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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그리소' 질주...EGFR 항암제 시장, 4년새 3배 팽창[데일리팜=안경진 기자] 특정 돌연변이 소견을 갖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처방되는 EGFR 표적항암제 시장이 지난해 역대급 판매기록을 세웠다. 기존 약물의 내성치료에 효과를 발휘하는 3세대 약물 '타그리소'의 급여등재가 시장성장의 기폭제로 작용했다. 올해는 유사한 기전의 신약이 속속 처방권에 진입하면서 시장판도 변화가 예고됐다.2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티로신키나제억제제(TKI) 시장 규모는 1520억원으로 전년대비 15.0% 상승했다. 2016년 576억원과 비교하면 4년새 매출 규모가 2.6배 커졌다.'이레사'(성분명 게피티닙)와 '타쎄바'(성분명 엘로티닙), '지오트립'(성분명 아파티닙),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 등 EGFR-TKI 4종은 2016년 576억원 규모의 국내 시장을 형성했다. 2017년에는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554억원까지 내려앉았는데, 2018년 1043억원으로 2배 가까이 오른 뒤 3년 연속 매출 신기록 행진을 지속 중이다. 3세대 약물인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가 급여 처방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EGFR-TKI 시장확대를 견인했다.EGFR-TKI는 EGFR 돌연변이를 동반한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에게 처방되는 표적항암제다. EGFR 돌연변이는 엑손(exon) 18번부터 21번 사이에서 일어난다. 폐암의 80~85%를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 중 30~40%에서 관찰되는 매우 흔한 유전자 변이암으로, 서양인보다 아시아인에서 발생비율이 더 높다고 알려졌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처방 수요가 상당하다는 의미다.시장 선두품목인 '타그리소'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1065억원어치 팔렸다. 전년대비 34.5% 증가하면서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다. 작년 누계 매출 기준 '타그리소'의 시장점유율은 70.1%에 달한다. 2위 품목인 '이레사'와 압도적인 시장격차를 유지하고 있다.'타그리소'는 지난 2016년 5월 'EGFR-TKI 투여 후 EGFR-T790M 변이가 확인된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시판허가를 받았다. '이레사', '타쎄바', '지오트립' 등 기존 1, 2세대 EGFR-TKI 투여 후 내성이 생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2차치료 용도다.'타그리소'는 2017년 12월 2차 치료제로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받으면서 매출액이 급등했다. 발매 첫해 23억원으로 출발해 2017년 103억원에 머물던 '타그리소' 매출은 2018년 594억원으로 1년새 5.8배 뛰었다. 이후 30% 이상의 가파른 성장률을 지속하고 있다. 2018년 12월 국내에서 1차요법 적응증을 추가했는데 급여 확대는 2년 넘게 계류 중인 상태다. '타그리소'를 제외한 나머지 EGFR-TKI는 매출 흐름이 부진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이레사'의 작년 매출은 196억원으로 전년보다 30.7% 줄었다. 2016년 51.1%를 차지하던 '이레사'의 시장점유율은 12.9%로 4년만에 38.2%p 빠졌다.로슈 '타쎄바'의 작년 매출은 전년대비 10.9% 감소한 73억원이다. 2016년 173억원과 비교할 때 4년만에 매출규모가 반토막났다.베링거인겔하임 '지오트립'의 지난해 매출액은 186억원으로 전년대비 12.2% 증가했다. 2016년 86억원에서 2017년 109억원, 2018년 136억원 등으로 매출규모를 꾸준히 키워나가는 모습이다. 다만 시장점유율은 2016년 14.9%에서 2020년 12.2%로 2.7%p 축소했다. 2세대 약물임에도 1세대 EGFR-TKI 치료 후 발생한 내성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차별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업계에서는 올해 EGFR-TKI 시장판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관측한다. 2세대 약물인 화이자의 '비짐프로'(성분명 다코미티닙)가 작년 말 급여등재를 마치고 종합병원 처방권에 진입하고 있다. '비짐프로'는 작년 2월 'EGFR 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 L858R 치환변이가 있는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1차치료제로 식약처 품목허가를 받았다.'타그리소'의 대항마로 평가받는 유한양행의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도 연내 처방권 진입이 유력하다. 3세대 약물인 '렉라자'는 지난 1월 '이전에 EGFR-TKI로 치료받은 적이 있는 EGFR T790M 변이 양성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치료제로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지난달 24일 열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 급여 적정 판정을 받고, 약제급여평가위원회와 건강보험공단 협상,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원회 의결 등의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매출 발생이 본격화하리란 전망이 우세하다.2021-03-02 06:19:33안경진 -
대웅 '나보타' 작년 글로벌 매출 636억...코로나에도 61%↑주보 제품사진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대웅제약이 개발한 보툴리눔톡신 제품 '나보타'가 지난해 글로벌 매출 600억원을 돌파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미국 내 판매중지 위기를 딛고 매출반등에 성공했다.대웅제약의 파트너사 에볼루스는 최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작년 4분기 매출 2060만달러(약 232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5.6% 증가한 규모다.코로나19 관련 셧다운 영향으로 작년 상반기 영업마케팅활동에 큰 타격을 입었지만, 2분기 연속 상승흐름을 보이면서 분기매출 최고치를 달성했다. 작년 누계 매출은 5650만달러(약 636억원)다. 발매 첫해보다 매출 규모가 61.4% 확대했다. 다만 외부감사인의 검토를 받지 않은 내부결산 자료이기 때문에 향후 변동의 여지는 있다.에볼루스는 대웅제약이 지난 2014년 국내 출시한 보툴리눔독소제제 '나보타'의 북미, 유럽 지역 판권을 보유하는 파트너사다. 지난 2019년 2월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나보타'의 미간주름 적응증 개선 적응증을 확보하고, 같은 해 5월부터 '주보'(나보타의 미국 제품명)란 제품명으로 현지 판매에 나섰다. 2019년 10월부턴 클라리온메디컬(Clarion Medical)과 현지 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누시바(나보타의 캐나다 제품명)'란 제품명으로 캐나다 지역 판매에도 돌입했다.나보타의 분기별 글로벌 매출액(왼쪽)과 구매계정수(단위: 백만달러, 개, 자료: 에볼루스) 에볼루스가 보툴리눔독소제제 '나보타'를 유일한 품목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에볼루스의 실적이 곧 '나보타'의 해외 매출인 셈이다.에볼루스는 '나보타'의 북미 지역 판매를 본격화한지 1년이 채 되기 전에 코로나19라는 변수를 만나면서 경영난에 시달렸다. 작년 3월 이후 미국, 유럽 지역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급증세를 나타내면서 북미지역 매출이 급감한 탓이다. 에볼루스 경영진은 '누시바'(나보타의 유럽 제품명)의 유럽 발매를 무기한 연기하고, 영업마케팅직원 100여 명을 퇴사조치하는 등 비상 경영체제를 가동한 바 있다.운영비용을 대폭 줄이고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고객창출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치면서 실적개선이 가능했다는 자체 평가다. 지난달에는 엘러간(현 애브비), 메디톡스와 3자합의 계약을 통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를 포함한 모든 법적 분쟁을 종결지었다. 미국과 유럽에서 '주보'(누시바) 판매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게 된 셈이다.데이빗 모아타제디(David Moatazedi) 에볼루스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소송으로 인해 어려운 시기였지만 작년 4분기에 강력한 매출성장을 거뒀다.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구매건수가 5600건을 넘어섰고, 재주문율은 71.6%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라며 "주보에 대한 글로벌 시장 수요와 성장잠재력을 반영한다"라고 말했다.이어 "지난 19일 발표한 바와 같이 엘러간(현 애브비), 메디톡스와 3자 합의 계약을 체결했다. 모든 당사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결정이라고 믿는다"라며 "어려운 시기에도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준 고객들과 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2021-03-01 16:15:21안경진 -
진통제 시장 '타이레놀' 독주…'게보린'·'이지엔' 선전[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일반의약품 진통제 시장에서 타이레놀이 독주 체제를 더욱 공고히 했다. 타이레놀의 지난해 매출은 352억원으로 전년대비 28% 증가했는데, 주요 진통제 브랜드 가운데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코로나19 사태의 반사이익을 누렸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밖에 게보린·이지엔·탁센·애드빌·그날엔은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증가한 반면, 펜잘·맥시부펜·캐롤·애니펜·부루펜·챔프의 경우 매출이 감소했다. 게보린과 캐롤 정도를 제외하면 매출 증감률의 폭이 컸다.◆타이레놀 작년 매출 352억원…1분기에만 102억원26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얀센의 타이레놀 시리즈가 지난해 주요 일반 진통제 브랜드 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다.타이레놀 시리즈의 지난해 매출은 352억원으로, 연도별 매출로는 역대 최고기록이었다. 2019년 276억원과 비교해 28%나 증가했다. 주요 일반 진통제 가운데선 증가폭이 가장 높았다.지난해 발생한 코로나 사태가 간접적으로 타이레놀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분기별 매출액을 보면 지난해 1분기(102억원)에 특히 높았는데, 이는 사태 초기 안전상비약을 구하려는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여기에 지난해 초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의심환자에게 이부프로펜 성분 대신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을 사용하라고 권고한 것 역시 타이레놀의 매출이 늘어나는 데 영향을 끼쳤다. WHO는 권고 이틀 만에 근거가 부족하다며 권고를 철회했지만, 한동안 약국가에서 타이레놀 지명구매가 이어졌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타이레놀 품귀현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게보린도 1분기 반짝 수혜…타이레놀과 격차는 최대로타이레놀에 이어 삼진제약 게보린이 두 번째로 많은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매출은 157억원으로 2019년 152억원과 비교해 4% 증가했다.게보린 역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진통제로 지난해 1분기 WHO 권고의 반짝 수혜를 봤다. 게보린의 분기별 매출은 30~31억원 내외인데, 1분기에만 66억원어치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타이레놀과의 격차는 크게 벌어지는 모습이다. 게보린은 2019년까지 타이레놀과의 매출 격차를 꾸준히 줄여왔다. 2015년 145억원이던 둘의 격차는 2017년 136억원, 2019년 124억원까지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 195억원으로 크게 벌어졌다. 게보린의 부진이 원인이라기보단, 타이레놀의 매출이 워낙 많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이지엔·탁센 5년 연속 상승세…매출 순위 3·4위로일반 진통제 시장에서 3위는 대웅제약 이지엔 시리즈가 차지했다. 지난해 매출은 66억원으로 2019년 60억원 대비 10% 증가했다.이지엔 시리즈는 최근 6년간 상승세가 매우 가파르다. 2015년 33억원에 그치던 연매출이 2020년 66억원으로 2배 늘었다. 이 기간 일반 진통제 시장에서의 매출 순위 역시 9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4위는 GC녹십자의 탁센 시리즈였다. 2019년 56억원에서 지난해 61억원으로 10% 증가했다.이지엔과 마찬가지로 최근 몇 년간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2016년 35억원이던 매출은 매년 성장을 거듭하면서 지난해 61억원으로 74% 증가했다. 2016년 다른 브랜드에 밀려 9위에 머물던 탁센의 매출 순위는 지난해 4위까지 상승했다. ◆맥시부펜 50%>부루펜 38%>챔프 31%>펜잘 19% 감소종근당 펜잘 시리즈와 한미약품 맥시부펜 시리즈, 일동제약 캐롤 시리즈, 안국약품 애니펜, 삼일제약 부루펜, 동아제약 챔프 시리즈 등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다만 이들은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동제약 캐롤 시리즈(8%↓)를 제외하면 모두 두 자리 수 매출감소를 피하지 못했다.맥시부펜의 낙폭이 가장 컸다. 맥시부펜의 경우 2019년 75억원에서 2020년 37억원으로 매출이 절반 수준으로 내려앉았다.펜잘 시리즈는 55억원에서 45억원으로 19%, 애니펜은 52억원에서 32억원으로 38%, 부루펜은 47억원에서 29억원으로 38%, 챔프는 35억원에서 24억원으로 31% 각각 감소했다.이밖에 화이자 애드빌은 전년대비 20%(12억→16억원), 경동제약 그날엔은 23%(9억→11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2021-02-27 06:20:08김진구 -
MSD 백신 3종, 4월부터 공급가 최소 15% 인상가다실9·로타텍 제품 사진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한국MSD의 백신 3종(가다실·가다실9·로타텍) 공급가가 오는 4월부터 줄줄이 인상될 예정이다.2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MSD는 자사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가다실9와 로타바이러스 백신 로타텍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인상 시점은 4월 1일이다.인상률은 가다실과 가다실9가 각각 15%, 로타텍이 17%다. 이에 따라 가다실9는 12만원선(VAT 제외)에 공급될 예정이다. 가다실은 9만원 후반대, 로타텍은 5만원대다. 다만 입찰 도매의 경우 입찰 계약 기간 동안 인상이 유예된다.한국MSD는 조만간 일선 병원에 공급가 인상을 안내할 예정이다.가다실 2종의 공급가는 오랜 기간 변동없이 유지되어 왔다. 로타텍도 마찬가지다. 지난 2019년 경쟁 제품인 GSK 로타릭스의 인상에도 가격을 유지했다. 올해 15~17% 인상이 예고됨에 따라 소비자의 접종가 인상도 불가피해 보인다.가격 인상 배경에 대해 회사는 "출시가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지속적인 생산투입 비용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한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가다실과 가다실9는 지난해 각각 2억원, 425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로타텍 매출은 117억원으로 집계됐다.2021-02-27 06:15:21정새임 -
분무형 우울증 신약 '스프라바토', 종병 처방권 안착[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얀센의 우울증 신약 '스프라바토'가 종합병원 처방권에 진입하고 있다.관련업계에 따르면 경구용 항우울제와 병용요법으로 쓰이는 스프라바토(에스케타민)가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등 빅5 종합병원을 비롯, 경희대병원, 경북대병원, 부산백병원, 중앙대병원, 제주대병원, 해운대백병원 등 의료기관의 약사위원회(DC, drug committee)를 통과했다.지난해 6월 국내 허가된 스프라바토는 치료 저항성 우울증 분야에서 최초, 주요 우울장애 분야에서는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등장하는 새로운 기전의 비강 분무용 치료제이다.스프라바토의 성분인 에스케타민은 뇌에서 NMDA 수용체로 불리는 글루탐산 수용체의 활동을 조절함으로써 시냅스 연결을 회복시키고 신경 영양 신호 전달을 증가시켜 우울증 증상을 개선한다.또한 스프라바토는 지난해 연말 자살충동이 있는 주요 우울장애에 대한 적응증을 추가했다.백종우 경희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OECD 국가 중 자살률이 가장 높은 심각한 상황에서, 자살 생각과 행동이 있는 주요 우울장애에 새롭고 빠른 치료방법이 승인받게 돼 기대가 크다. 향후 보험적용 등을 통해 진료현장에서 실제 위기에 빠진 사람들이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빨리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스프라바토의 자살충동 우울증 관련 적응증은 글로벌 3상 임상시험인 ASPIRE I 연구 및 ASPIRE II 연구 결과에 기반으로 이뤄졌다.ASPIRE I 및 ASPIRE II 연구 모두에서 스프라바토는 기존 표준요법(경구용 항우울제 및 입원 포함)과 병용해 몽고메리-아스버그 우울증 평가척도(MADRS)상 1차 투약 후 24시간 내의 우울 증상 감소로 정의된 일차 유효성 평가변수를 충족시켰다.최초 허가 적응증인 치료 저항성 우울증에서의 유효성은 성인 환자 17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단기 및 장기 임상으로 구성된 3상 임상 시험을 통해 입증됐다.18세 이상 65세 미만의 치료 저항성 우울증을 대상으로 한 단기 임상 연구에서 스프라바토와 경구용 항우울제를 병용 투여한 환자군은 4주 치료 기간 동안 몽고메리-아스버그 우울증 평가척도(MADRS) 총 점수가 19.8점 하락했다. 위약과 경구용 항우울제를 병용 투여한 환자군은 15.8점 하락해 통계적으로 스프라바토와 경구용 항우울제를 병용 투여한 환자군의 증상이 개선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장기 임상 연구에서 스프라바토와 경구용 항우울제를 병용해 안정적으로 관해가 이뤄진 환자에서는 위약과 경구용 항우울제를 병용 투여한 환자에 비해 우울 증상의 재발 가능성이 약 5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021-02-27 06:15:05어윤호 -
종근당, 바이오시밀러 안방시장서 고군분투...점유율 8%[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종근당이 새롭게 진출한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최고가 전략을 앞세워 국내 빈혈치료제 시장에 야심차게 도전장을 냈지만 점유율은 8%에도 미치지 못했다. 바이오시밀러 진입으로 오리지널 제품의 약가가 인하되면서 시장 규모도 소폭 내려앉았다.26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종근당의 '네스벨'은 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보다 115.8% 상승한 규모다. 지난해 누계매출은 19억원으로 발매 첫해보다 6.6배 늘었다.'네스벨'은 '다베포에틴 알파(Darbepoetin α)'를 주성분으로 하는 2세대 빈혈치료제 '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종근당은 지난 2018년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만성신부전환자의 빈혈 ▲고형암의 화학요법에 의한 빈혈 등 오리지널 '네스프'와 동일한 적응증을 허가 받으면서 세계 최초로 네스프 바이오시밀러의 상업화하는 성과를 냈다.작년 9월 종근당이 '네스벨' 발매에 나서면서 국내 2세대 빈혈치료제 시장은 '네스프' 독점체제에서 2개 제품의 경쟁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네스프'는 일본 쿄와하코기린과 미국 암젠이 개발한 제품이다. 국내 판권은 한국쿄와하코기린이 보유하는데, 지난 2018년 9월부터 보령제약이 코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보령제약이 의원급과 요양병원 영업마케팅을 담당하고 한국쿄와하코기린이 종합병원을 담당하는 구조다. 작년 4분기 오리지널 '네스프' 매출은 5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0% 감소했다. 작년 누계 매출은 221억원으로 전년보다 11.0% 줄었다. '네스벨'과 '네스프' 2종은 지난해 241억원을 합작했다.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등장한지 1년 여만에 전체 시장규모가 4.5% 축소한 셈이다. 작년 누계 매출 기준 '네스벨'의 시장점유율은 7.9%로 집계된다. 발매 첫해 1.2%보다 6.7%포인트 늘었지만 여전히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은 미미하다.종근당은 작년 4월 '네스벨' 프리필드시린지주 20·30·40·60·120mcg 5개 용량의 급여등재 절차를 완료했다. 당시 5종 모두 보험상한가를 오리지널제품의 80% 수준으로 책정하면서 정면돌파를 예고했다.국내 약가제도에서 원칙적으로 바이오시밀러는 특허만료 전 오리지널의약품의 70%까지 보험상한가를 받을 수 있다. 2016년 10월부터는 '혁신형 제약기업·이에 준하는 기업·국내제약사-외자사간 공동계약을 체결한 기업이 개발한 품목 또는 우리나라가 최초허가국인 품목 또는 국내에서 생산하는 품목'은 80%까지 보장된다. 바이오시밀러가 받을 수 있는 최고가격을 내세운 셈이다. 당시 통상적으로 바이오시밀러 개발업체들이 낮은 보험약가로 등재시켜 가격경쟁력으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하지만 '네스프'가 작년 8월 용량별 보험상한가를 12.5% 자진 인하하면서 가격경쟁이 심화했다. 종근당도 같은 시기 '네스벨' 가격을 자진 인하했지만 인하폭이 적었던 탓에 오리지널 제품과 바이오시밀러 제품가격이 역전하는 현상도 벌어졌다. 이후 '네스벨'이 가격을 추가로 낮추면서 가격차등을 소폭 유지하고 있다. 2월 기준 '네스벨프리필드시린지주60'의 보험상한가는 2만8584원, 네스프프리필드시린지주60는 3만1760원이다.종근당은 국내 시장을 넘어 '네스벨'의 해외 진출에 적극적인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종근당은 지난 2019년 9월 일본 후생노동성으로부터 '네스벨'의 일본 내 제조판매 승인을 획득하면서 해외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네스벨'의 일본 현지판매는 마일란 일본법인이 담당한다. 5500억원 규모의 일본 시장을 시작으로 향후 3조 6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시장 진출속도를 내겠다는 포부다.작년 9월에는 다국적제약사 알보젠의 아시아지역을 담당하는 로터스(Lotus International)와 '네스벨;의 동남아 시장 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대만, 태국 등지로 진출발판을 넓혔다. 종근당은 로터스에 '네스벨' 완제품을 공급하고 계약금과 개발 단계별 마일스톤을 받는 계약이다. 로터스는 대만,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3개국에서 '네스벨' 허가를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품목허가 후 해당지역에서 제품을 독점 판매하게 된다. 양사간 합의에 의해 계약규모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2021-02-26 12:15:39안경진 -
아스피린 1500T 바틀포장의 귀환..."연내 재출시 확정"[데일리팜=노병철 기자] 바이엘 '아스피린 1500T 포장'이 올해 하반기 중으로 국내 재출시된다.지난 2019년 6월 아스피린프로텍트정 100mg 1500T 병포장 공급 중단 의사를 밝힌 지 2년여 만의 일이다. 현재 500T, 98T 박스 포장은 정상 공급되고 있다.독일 바이엘 본사가 포장 단위와 용기 변경을 결정한 이유는 위생 조제와 관련이 있다.당시 바이엘코리아 측은 "기존 플라스틱 병포장을 블리스터 포장(PPT) 단위로 대체하는 것은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 공통적으로 해당하는 정책으로, 제품 품질 관리 및 안전성을 위해 내린 결정이다. 추후 상황은 본사와 협의 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일선 약국가에서는 바이엘코리아와 제품 유통을 맡고 있는 지오영 측에 꾸준히 1500T 재공급을 요청해 왔고, 이번 재출시는 그에 대한 화답인 것으로 분석된다.서울시 용산구 A약사는 "그동안 약국 현장에서는 PPT로 포장된 아스피린을 다시 일일이 벗겨내고, 조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많았다. 이 같은 현상은 복약·휴대 편리성을 강조하는 장기복용 환자들의 요청이기도 했다. 국내 특수상황을 폭넓게 인지해 준 이번 결정을 환영한다"고 말했다.바이엘코리아 관계자는 "바틀형 아스피린 1500T 재공급을 위해 내부 준비 중이다. 약사들의 조제 어려움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하기 위해 연내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아스피린의 경우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레버쿠젠 글로벌 생산기지에서 제조된다. 이 공장의 현대화 공정 시설변경 및 확장으로 그동안 제조가 늦어졌다"고 설명했다.한편 그동안 1500T 포장단위는 전체 바이엘 아스피린·아스피린프로텍트 매출의 60~70%를 담당해 왔다.아스피린프로텍트 1500T의 2018년도 매출은 157억, 2019년 97억, 2020년 재고매출 5억원 규모다.최근 3년 간 아스피린(프로텍트) 매출 현황(자료: 아이큐비아)2021-02-26 06:27:14노병철 -
'아로나민' 종합비타민 선두 탈환…'비맥스' 급성장[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종합비타민 시장에서 아로나민 시리즈가 자존심을 되찾는 모습이다. 2019년까지 2년 연속 매출이 하락했으나, 지난해 반등하면서 600억원대 매출로 돌아왔다.아로나민에 이어 임팩타민과 비맥스 시리즈가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임팩타민은 16% 감소한 반면, 비맥스는 75% 증가하면서 둘의 격차가 크게 줄어들었다.◆일동 아로나민 시리즈 600억원대 매출 회복24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일동제약의 아로나민 시리즈가 지난해 종합비타민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로나민 시리즈의 지난해 매출은 656억원으로 2019년 592억원 대비 11% 증가했다. 아로나민 시리즈는 2017년 678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8년 663억원, 2019년 592억원으로 2년 연속 매출이 하락한 바 있다.대웅제약 임팩타민을 필두로 여러 제약사에서 잇따라 경쟁제품을 내놓은데다, 2019년엔 재고조정의 여파로 매출이 600억원 이하로 떨어지기도 했다.그러나 지난해 다시 656억원으로 성장하면서 자존심을 되찾는 모습이다. 2019년 출시한 ‘아로나민 이맥스플러스’가 지난해 자리를 잡았고, 주력제품인 ‘아로나민 골드’ 역시 지난해 1분기 이후 종전의 매출을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임팩타민 16% 감소…비맥스 75% 증가하며 2위 경쟁작년에 이어 대웅제약 임팩타민 시리즈가 2위를 차지했다. 다만 최근의 흐름은 좋지 않은 모습이다.임팩타민 시리즈의 지난해 매출은 318억원으로, 2019년 377억원 대비 16% 줄었다. 전년과 비교해 연간매출이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임팩타민은 2015년 152억원, 2016년 188억원, 2017년 235억원, 2018년 290억원, 2019년 377억원 등 매년 20~30%씩 고속 성장한 바 있다. 3위에는 GC녹십자의 비맥스 시리즈가 자리했다. 비맥스 시리즈의 지난해 매출은 281억원이었다.비맥스는 최근 2년간 매출이 급증했다. 2018년까지 72억원에 그치던 매출이 2019년 160억원으로 122% 늘었고, 지난해엔 다시 75% 증가했다.이 과정에서 유한양행 메가트루 시리즈와 삐콤씨 시리즈, 종근당 벤포벨 시리즈를 제치고 시장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2위인 임팩타민 시리즈와의 격차는 2019년 217억원에서 지난해 37억원으로 줄었다. 올해 2위에 오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녹십자는 2019년 ‘비맥스 메타’를 발매하면서 TV광고를 통한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적극적인 약국 영업에 돌입했다. 비맥스 메타는 2019년 79억원, 지난해 218억원어치가 판매됐다.이밖에 유한양행의 메가트루 시리즈는 지난해 12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9년 138억원보다 12% 감소했다. 유한양행의 또 다른 비타민 브랜드인 삐콤씨 시리즈는 같은 기간 106억원에서 100억원으로 6% 감소했다.종근당의 벤포벨 시리즈는 2019년 117억원에서 지난해 114억원으로 2% 감소했다. 일동제약의 엑세라민 시리즈는 같은 기간 90억원에서 80억원으로 11% 줄어들었다.2021-02-26 06:19:17김진구 -
급성골수성백혈병 신약 '조스파타', 종병 처방권 진입[데일리팜=어윤호 기자] 급성골수성백혈병치료제 '조스파타'가 종합병원 처방권에 진입하고 있다.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아스텔라스제약의 급성골수성백혈병(AML, Acute myeloid leukemia)치료제 조스파타(길테리티닙)가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의료기관의 약사위원회(DC, drug committee)를 통과했으며 전국 주요 병원에서도 절차를 진행중이다.이 약은 이미 미국과 일본에서는 2018년 허가돼 처방중이며 지난달 유럽 EMA 승인을 획득했으며 지난해 3월 국내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승인됐다.조스파타의 유효성은 3상 임상 ADMIRAL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ADMIRAL 시험에서 전체생존기간(OS, Overall Survival)은 타 화학요법 그룹이 5.6개월인데 비해 조스파타 투여그룹은 9.3개월로 차이를 보였다.또 1년 생존율은 전자가 17%, 후자가 37%였다. 조스타파를 투여한지 30일간 10% 이상의 환자에서 나타난 부작용을 보면 빈혈, ALT 및 AST 증가, 발열성 호중구감소증, 혈소판감소증, 변비, 발열, 피로 등이었다.AML은 성인 급성백혈병의 65% 가량을 가장 흔한 형태의 백혈병이다. 나이가 많을수록 발병률이 증가한다. AML은 1차적으로 안트라사이클린 등 2~3가지 약제를 병용투여하는 방법으로 치료한다.문제는 1차 항암치료 후 백혈병 세포가 5%미만으로 떨어지는 '완전관해'의 정도가 50~70%에 달함에도 이중 최대 50%가량이 재발한다는 점이다.따라서 다수 빅파마들이 신약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혈액학회 관계자는 "AML은 초기에 암세포 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중요한 이슈인 고령 환자, 유도유법을 적용할 수 없는 환자들에게 처방할 수 있는 옵션의 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현재 AML 고령 환자의 1차 치료제로는 얀센의 '다코젠(데시타빈)' 등이 처방되고 있다.2021-02-25 17:15:13어윤호 -
동성제약 '푸딩 염모제', 중국 왓슨스 입점[데일리팜=정새임 기자] 동성제약(대표 이양구)은 중국 최대 유통 채널인 왓슨스에 이지엔 브랜드의 염모제 '쉐이킹 푸딩 헤어컬러'를 론칭한다고 25일 밝혔다.동성제약은 앞선 20일 티몰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 내 왓슨스 브랜드관에 이지엔 브랜드를 런칭했다. 이어 샤오홍슈, 징둥닷컴, 아마존, 수닝 등 중국의 주요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 내 왓슨스 브랜드관에 염모제를 런칭한다.온라인에 이어 왓슨스 오프라인 매장 3610곳에도 오는 4월까지 제품 런칭을 준비 중이다. 온·오프라인 채널에서의 공격적인 판로 확장을 통해 중국 염모제 시장 내에서 이지엔 브랜드의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동성제약 관계자는 "중국 전 지역 랜드마크에 매장을 운영 중인 왓슨스에 입점함으로써 중국 전역에서 이지엔 쉐이킹 푸딩 헤어컬러 염모제를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면서 "온∙오프라인 투트랙으로 연 약 60만개의 염모제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한편, 동성제약은 지난해 11월 에스엔비디코리아와 60억원 규모의 중국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지엔은 중국 소비자가 뽑은 '2020 올해의 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는 등 현지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2021-02-25 12:26:50정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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