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나가는 K-바이오시밀러, 내수시장 성장세는 '주춤'[데일리팜=안경진 기자] 해외 시장을 주름잡는 국산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의 내수시장 영향력은 여전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LG화학이 내놓은 바이오시밀러 후발 제품들의 성장세가 더딘 데다 '램시마'마저 정체하면서 점유율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상대적으로 가격 혜택이 적은 국내 시장의 특성으로 인해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오리지널제품대비 경쟁력을 갖추는 데 한계가 따른다는 분석이다. 8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국내 TNF 알파억제제 시장 규모는 600억원으로 전년동기 548억원보다 5.6% 증가했다. 1년 전보다 시장성장세가 다소 둔화한 양상이다. 2019년 3분기 TNF 알파억제제 시장의 전년대비 상승률은 10.9%로 올해보다 2배가량 높았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의료기관 방문을 꺼려하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성장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3분기 누계기준 TNF 알파억제제 시장 규모는 17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59억원보다 5.0% 오르는 데 그쳤다. TNF알파 억제제는 종양괴사인자 TNF알파의 체내 발현을 억제하는 기전의 항체의약품이다. 류마티스관절염과 크론병, 궤양성대장염 등 자가면역질환에 처방된다. 다국적 제약사들이 개발한 오리지널의약품이 장악하던 TNF 알파 억제제 시장은 특허만료 이후 가격경쟁력을 갖춘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큰 변화의 흐름을 맞이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애브비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 ▲얀센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릭시맵) '심퍼니'(성분명 골리무맵) ▲화이자 '엔브렐'(성분명 에타너셉트), '엔브렐마이클릭' 등 오리지널제품 외에 ▲셀트리온 '램시마'(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삼성바이오에피스 '레마로체'(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에톨로체'(엔브렐 바이오시밀러) ▲LG화학 '유셉트'(성분명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등 국내 기업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허가를 받으면서 총 9개 제품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국내 TNF 알파 억제제 시장에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출사표를 던진지 8년이 가까워지도록 오리지널제품들의 아성을 무너뜨리지 못하는 실정이다. 지난 3분기 '램시마'와 '에톨로체', '레마로체', '유셉트' 등 바이오시밀러 4종 매출은 총 82억원으로 전년동기 85억원보다 2.5% 감소했다. 3분기 누계매출은 244억원으로 전년동기 241억원보다 1.0% 오르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휴미라'와 '레미케이드', '심퍼니', '엔브렐', '엔브렐마이클릭' 등 오리지널의약품 5종 매출이 1499억원을 합산하면서 지난해보다 5.7% 오른 것과 대비된다. 바이오실러 4개 제품이 TNF 알파 억제제 9개 제품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0%에 불과했다. 국내 TNF 알파 억제제 시장에선 2012년 12월 셀트리온이 '램시마'를 발매하면서 바이오시밀러 등장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에톨로체'(2015년 12월)와 '레마로체'(2016년 7월), LG화학 '유셉트'(2018년 6월) 등 3개 후발제품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TNF 알파 억제제 계열 오리지널의약품들은 매출에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 바이오시밀러 점유율은 2016년 2분기 반짝 14.1%까지 치솟았다가 이듬해 11%대로 내려앉았다. '유셉트' 가세로 2019년 2분기부터 점유율 14%를 넘어섰지만 1년여 만에 13%대로 감소했다. 올해 들어서는 1분기 14.4%, 2분기 13.8%, 3분기 13.7% 등으로 하락 흐름을 지속하는 추세다. 국내 개발 바이오시밀러 중 매출 비중이 큰 '램시마'의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램시마'의 올해 3분기 누계 매출은 169억원으로 전년동기 190억원보다 11.4% 빠졌다. 바이오시밀러 전체 매출에서 69.3%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성장세는 다소 주춤한 양상이다. 지난해까지 60억원대를 기록하던 분기매출 규모가 올해 1분기 50억원대로 내려앉은 뒤 예년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에톨로체'와 '레마로체', LG화학의 '유셉트' 등이 매출 규모를 키워나가고 있지만 TNF 알파 억제제 전체 시장 내 존재감은 여전히 미미하다. '램시마' 다음으로 많이 팔린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에톨로체'다. 3분기 누계 매출 30억원으로 지난해 26억원보다 매출 규모가 16.4% 올랐지만 전체 TNF알파 억제제 시장내 점유율은 1.7%에 불과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2017년말 '에톨로체'와 '레마로체'의 국내 판매 파트너를 한국MSD에서 유한양행으로 변경하면서 반전을 시도했지만 체감할만한 변화는 없었다. LG화학 '유셉트'의 올해 누계매출은 8억원이다. 전년동기보다 154.8% 증가했지만 시장점유율은 0.5%에도 미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시장의 약가제도 특성으로 인해 바이오시밀러가 해외 시장과 같은 시장침투율을 나타내기 힘들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오리지널 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의 보험약가 차이가 크지 않다보니, 중증 환자에게 장기간 처방돼온 오리지널의약품대신 바이오시밀러로 처방을 전환하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인플릭시맵 성분 TNF 알파억제제를 예로 들면, 한국얀센 '레미케이드주사100mg (0.1g/1병)' 제품의 급여상한금액은 37만3788원으로 셀트리온 '램시마주100mg (0.1g/1병)' 제품(35만2787원)과 가격차가 약 2만원에 불과하다. 에타너셉트 성분인 한국화이자제약의 '엔브렐50밀리그램프리필드주 (50mg/1mL)'와 삼성바이오에피스 '에톨로체50밀리그램프리필드시린지(50mg/1관)'의 가격차는 1만5000원 가량에 불과하다. 오리지널 제품들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매출성장세를 나타냈다. 애브비 '휴미라'의 올해 3분기 누계매출은 771억원이다. 전년동기 713억원보다 8.1% 확대하면서 국내 TNF알파 억제제 시장 매출 선두를 지켰다. '휴미라' 단일 품목이 국내 TNF알파 억제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4.2%에 달한다. 아직까지 아달리무맙 성분 바이오시밀러가 국내에서 허가받지 않은 상태다. '휴미라'는 류마티스관절염을 필두로 강직성척추염, 방사선학적으로 강직성 척추염이 확인되지 않는 중증 축성 척추관절염, 건선, 건선성 관절염,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18세이상), 소아 크론병(6세~17세), 다관절형 소아 특발성 관절염(2~17세), 베체트 장염, 화농성 한선염, 소아 판상형건선, 소아 골부착부위염 관련 관절염, 비감염성 포도막염 등 광범위한 적응증과 프리필드시린지, 펜 타입 등 다양한 제형을 앞세워 처방시장 내 강력한 영향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 기간 얀센 '레미케이드'는 354억원어치 팔렸다. 지난해 345억원보다 2.5% 증가한 규모다. '레미케이드'는 '램시마', '에톨로체' 등 동일 성분의 바이오시밀러 2종과 경쟁을 벌이면서도 여전히 매출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얀센은 2013년 '심퍼니'(누계매출 243억원)를 추가로 발매하면서 국내 TNF 알파 억제제 시장 내 영향력을 한층 키웠다. 올해 3분기 누계 기준 '레미케이드'와 '심퍼니' 2종의 시장점유율은 34.2%를 차지한다. 화이자 '엔브렐'과 '엔브렐마이클릭'은 누계매출 132억원을 합작하면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유셉트', '에톨로체' 등 에타너셉트 성분 바이오시밀러 진입 이후 기존 '엔브렐'이 약가인하, 점유율 위축에 따른 매출 하락세를 경험했지만 편의성을 개선한 펜 타입 제형을 출시하면서 매출 공백을 만회하는 모습이다.2020-12-10 12:19:05안경진 -
보령, 벤포티아민 4세대 '리큐비이엑스' 출시[데일리팜=김민건 기자] 보령컨슈머헬스케어가 국내 최대 함량 벤포티아민 성분 일반약을 출시했다. 그동안 약국 효자 품목으로 군림하던 고함량 활성비타민이었지만 이제 초고함량 비타민 시대로 전환기를 맞고 있다. 헬스케어전문기업 보령컨슈머헬스케어는 10일 국내 최대 함량 벤포티아민(비타민B1) 300mg을 함유한 활성비타민B 제품 '리큐비이엑스(EX)정'을 출시했다. 리큐비이엑스정은 엔비케이제약이 국내 최초 선보인 초고함량 벤포티아민 성분 활성비타민인 벤티브의 일반약이다. 리큐비이엑스정은 벤포티아민300mg과 피리독신100mg을 주성분으로 함유하고 있다. 벤포티아민은 피로 물질인 젖산이 몸에 쌓이는 것을 막고 신경전달 물질을 활성화 시켜 육체와 두뇌피로를 동시에 개선시킨다. 또한 당뇨병성 신경병증 개선과 알코올성 신경 손상을 회복시키며, 인지기능 개선과 뇌기능 활성화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고함량에서 초고함량으로.. 활성비타민 세대 전환 벤포티아민은 기존 비타민B1 성분인 티아민 또는 푸르설티아민보다 흡수가 빠르고 생체이용률이 높아 빠른 효과를 나타내며 지난 몇 년간 급성장했다. 피로 회복 효과가 가장 좋은 벤포티아민은 최초 비활성형(1세대)을 시작으로 점차 용량이 증가해 현재 300mg(4세대)까지 이르렀다. 이같이 점진적인 함량 증대는 현대인 니즈에 부합하는 부분이다. 150mg 이상 초고함량 벤포티아민은 치료 목적으로 활용돼 약국에서 다양한 증상에 적용하기 용이하다는 특징도 있다. 특히, 당뇨병 환자의합병증 예방과 개선에 효과를 보인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는 정상인보다 두 배 가량 많은 티아민(비타민B1)을 체외로 배출해 비타민B1 결핍이 발생하기 쉽다. 비타민B1 결핍은 각종 당뇨 합병증의 원인일 수 있다. 이에 따라 당뇨병성 신경병증 환자를 대상으로 벤포티아민 고용량(300mg, 600mg)을 6주간 투여한 결과, 신경병증 증상점수(NSS)가 유의하게 개선됐으며 고용량일수록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한 알 복용...작은 제형 복용편의성 높여 리큐비이엑스정은 작은 제형의 필름 코팅정으로 비타민B 특유의 냄새를 최소화하며 복용편의성을 높이는 데도 초점을 맞췄다. 일선 약사들은 "1일 2회 복용을 부담스러워 하고 먹는 걸 잊어버리는 환자들이 많다"며 "하루 한 알로 관리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리큐비이엑스정 담당자는 "벤포티아민 성분은 일명 '치료 비타민'으로 불리며 독일 등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일반의약품시장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며 "국내 최대 함량 활성비타민 리큐비이엑스를 통해 임상연구로 확인한 신경계 질환, 인지기능 개선 등 효능효과를 토대로 초고함량 벤포티아민 시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2020-12-10 08:57:54김민건 -
백신유통업계 "권역별 입찰·물류비 현실화 필요"[데일리팜=정새임 기자] 국가예방접종사업(NIP)이 백신 상온 노출 사고로 한바탕 홍역을 치르면서 백신 입찰제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9월 벌어진 독감 백신 상온 노출 사고로 무료 접종이 일시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거듭된 낙찰로 짧아진 배송시간, 콜드체인 교육 미비, 정부의 운송 관리 부재, 하청업체의 재하청, 지나치게 낮은 입찰가 등 작은 문제들이 모여 큰 사고로 이어졌다. 비단 특정 유통기업의 안일한 배송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뜻이다. 입찰 제도 전반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백신유통업계는 개선 방안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업계는 NIP용 백신 입찰 제도 개선 방안으로 ▲권역별 입찰제 도입 ▲물류비 현실화 ▲정부 입찰가와 제약사 단가 일치 문제 등을 거론했다. 권역별 입찰제는 지역을 나눠 개별 입찰을 실시하는 방안이다. 현재는 한 번의 입찰에서 낙찰된 업체가 전국을 담당한다. 약 2만여개의 의료기관에 모두 백신을 배송하는 방식이다. 접종 시작일에 맞춰 산간지역부터 제주도 등 섬까지 모두 배송을 하다 보니 하청을 줄 수밖에 없고 콜드체인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실제 올해 독감 백신 유통을 담당한 신성약품의 경우 계약 이후 일주일 만에 전국 의료기관에 백신을 배송해야 했다. 신성약품이 함께 백신을 유통할 전문 기업을 수소문했지만 대부분 '불가능'이라는 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백신유통업체 관계자는 "강원도 등 최대 200km 거리의 지역까지는 당일배송이 가능하지만, 그 이상 거리의 지역은 부담이 크다. 배송기사도 꼬박 이틀을 배송하다보니 안전 문제가 생긴다. 결국 하청을 줄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철저하고 안전한 배송을 위해 전국을 3분할하여 입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물론 권역별 입찰제를 적용하면 지역마다 가격이 달라져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현실적으로 일정한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보완책도 필요하다. 이에 지역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콜드체인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물류비를 현실화해야 한다는 요구도 잇따른다. 철저한 콜드체인을 갖추려면 물류비의 상승이 동반된다는 점에서다. 또다른 백신유통업체 관계자는 "콜드체인을 철저히 유지하기 위해선 모든 배송기사를 대상으로 생물학적 제제 운송 교육을 실시하고, 배송 완료 후 귀사해 종례보고를 하는 등 철저한 관리가 필수적이다"라며 "백신 운송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 이 기준에 맞추기 위해 더 많은 물류비를 쏟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 시스템은 낙찰된 유통업체가 책정된 조달 단가에서 일정 비율을 물류비용으로 받는 구조다. 백신 가격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백신 단가의 14.5%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백신 1바이알의 단가가 1만원으로 책정된 경우 1450원의 배송비를 받는 것이다. 문제는 총 조달되는 백신 중 보건소로 가는 물량은 물류비 책정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예를들어 백신 10바이알 중 3바이알을 보건소에 배송했다면, 3개 분량에 대한 물류비는 받지 못하는 셈이다. 백신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보건소 물량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로 업체가 부담할 수 있는 수준이었지만 올해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접종 대상 범위가 늘어나고 코로나19로 일반 병원에서의 접종이 줄면서 보건소 물량이 25%까지 치솟았다. 지금까지는 '서비스' 개념으로 보건소로의 배송 비용을 받지 않았지만, 점점 그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물류비 책정 범위를 재고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마지막으로 백신유통업계는 정부 입찰가와 제약사와의 계약 단가가 일치하지 않아 유통업체가 더욱 쪼들리는 구조가 만들어진다고 지적한다. NIP 백신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대상은 제약사가 아닌 도매업자다. 정부가 제시한 입찰가에서 최저가를 제시한 업체가 1순위가 되고, 이중 5개 이상의 제약사로부터 공급확약서를 받은 업체가 최종 낙찰자가 된다. 정부 입찰에서 낙찰된 단가는 말 그대로 정부가 도매업체로부터 구매하는 백신 가격이다. 도매업자는 제약사와 별도로 맺은 단가 계약대로 백신을 구매해 정부에 넘기게 된다. 일반적인 유통구조라면 제조사로부터 구매하는 제품 가격이 더 저렴해야 정상인데, NIP 입찰제에서는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진다. 최종 구매자인 정부가 제시한 입찰가가 시장에서 거래되는 백신 공급가의 60~70% 수준밖에 안돼 발생하는 현상이다. 제약사는 NIP로 나가는 물량을 최대한 줄이고 싶어하고, 도매상은 최대한 제약사로부터 공급확약서를 받아내야 하는 입장이어서 오히려 도매상이 제약사로부터 백신을 비싸게 구매해 정부에 싸게 넘기는 현상이 나타난다. 정부는 입찰가를 올려주지 않으려 하고, 제약사는 공급가를 내리지 않으려 하다 보니 가운데 낀 유통업체가 모두 손해보는 구조다. 정부의 낮은 입찰가도 현실화될 필요가 있고, 제약사 역시 정부가 내건 가격을 맞춰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의약품유통협회도 백신유통업계의 이같은 어려움을 공유하며 개선 방안을 마련 중이다. 업계는 올해와 같은 백신 상온 노출 사고가 일어나지 않으려면 내부의 자정 노력은 물론 입찰 제도도 바꿔나가야 한다는 공감대를 이뤘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 관계자는 "사고 이후 업계 간담회를 열고 권역별 입찰제 등 개선책을 논의한 바 있다"라며 "현재 건의서를 모두 작성했으며, 조만간 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2020-12-08 18:08:11정새임 -
제형 전쟁 펜타닐 시장…메나리니 '스프레이' 승부수[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암 통증 조절 등에 주로 쓰이는 펜타닐 성분의 마약성 진통제 시장에서 한국메나리니가 새로운 제형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주사제·설하정·패취제 위주의 이 시장에서 비강에 분무하는 스프레이 형태의 신제품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메나리니는 최근 '팩펜트 나잘스프레이'와 관련한 특허를 등재했다. 100마이크로그램과 400마이크로그램 두 가지 용량이다. 새로운 첨가제가 추가된 조성물특허다. 콧속에 뿌리는 형태이기 때문에 약물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특수 첨가제(펙틴 겔화제)가 추가된 내용이다. 특허등재는 후발의약품 진입을 견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주성분인 펜타닐시트르산염의 경우 특허목록에 등재돼 있지 않기 때문에 후발약의 진입이 비교적 수월한 상황이다. 한국메나리니는 올해 1월 팩펜트의 품목허가를 획득한 뒤, 올해 7월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받은 바 있다. 여기에 특허 등재를 통해 후발의약품 진입까지 견제하면서 본격적인 경쟁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는 분석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펜타닐 성분 진통제 시장은 연 6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 시장은 '제형 경쟁'이 뜨겁다. 주사제와 패취제, 설하정, 구강정(=박칼정) 등 다양한 제형이 허가를 받았다. 패취제는 피부에 부착해 약효가 지속적으로 나오도록 하는 제형이다. 설하정과 구강정은 혀 밑 또는 뺨 안쪽에서 용해시켜 구강점막으로 흡수시키는 원리다. 주요 제품을 살피면, 한림제약의 주사제인 '울티안'이 올해 3분기까지 6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이 시장 1위에 자리하고 있다. 2위는 한국메나리니의 또 다른 펜타닐 진통제인 '앱스트랄'이다. 설하정인 이 제품의 3분기 누적 매출은 61억원이다. 3위는 한국얀센의 패취제인 '듀로제식디트랜스'로, 5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 1·2·3위의 제형이 각기 다르다는 점이 흥미롭다. 그만큼 각 제형마다 장단점이 명확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점막을 통해 흡수시키는 설하정·구강정은 빠른 효과가 장점이다. 펜타닐 성분 진통제는 돌발성 암 통증에 주로 쓰인다. 돌발성 암 통증이란, 지속적인 통증 치료에도 불구하고 일시적으로 심각한 통증이 찾아오는 상황을 의미한다. 이런 이유로 빠른 약효가 요구된다. 설하정·구강정은 점막으로 흡수되기 때문에 약효가 빠르게 나타난다. 피부에 부착하는 패취제는 편의성이 좋다. 암 환자의 경우 항암치료 혹은 방사선치료 과정에서 구강건조증이나 구내염 등 구강합병증이 비교적 흔하게 나타난다. 이땐 경구제의 일종인 설하정·구강정의 복용이 어렵다. 주사제는 생산이 용이하고, 입원 환자에게 비교적 수월하게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패취제와 마찬가지로 경구 복용이 어려울 때 효과적으로 쓰인다. 나잘스프레이 제형의 경우 각각의 장점이 융합됐다고 메나리니 측은 설명하고 있다. 경구 투여의 어려움을 피할 수 있으면서도, 비강점막으로 흡수되기 때문에 약효가 빠르게 나타난다는 설명이다.2020-12-08 17:41:14김진구 -
맞춤 건기식 솔루티오·신비락...약국 효자상품 육성[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최근 우리바이오가 소비자 ?G춤형 건강기능식품을 선보이며 일명 '약사 복약지도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현재는 비타민제와 유산균제 라인업으로 구성돼 있지만 조만간 전방위적 제품을 갖출 계획이다. 우리바이오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솔루티오'와 '신비락525'. 비타민제인 솔루티오는 고혈압 환자를 위한 '써큐', 당뇨병 환자를 위한 '당케', 고혈압과 당뇨를 동시에 앓는 환자를 위한 '메타'로 구성된다. 또 유산균 제품인 신비락525는 변비 환자를 위한 '쾌', 장이 민감한 사람을 위한 '온', 면역 기능을 높이는 '이뮨'으로 나뉜다. 이들 제품은 소비자들이 각기 처한 몸상태에 따라 필요한 성분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서울 문정동 송파우리들약국 김형지 약사와 함께 제품 정보와 복약지도 노하우에 대해 알아봤다. 환자들이 수시로 방문하는 와중에 영양제 상담까지 하기 힘들지 않은지? =바쁠 때를 제외하고 가능한 성심성의껏 제품 상담을 해주는 것이 약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유산균도 그렇고 굉장히 많은 제품이 시중에 나와있다 보니 손님들도 자신이 어떤 제품을 먹고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당장 제품을 사가지 않더라도 구체적으로 제품마다 성분이 어떻게 다른지 설명해준다. 그럼 손님들이 나중에 이걸 기억해서 얘기하기도 한다. 약사가 진심을 다해 권하면 손님들도 알아주더라. 환자들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맺으면서 단골 손님들도 늘어났다. 맞춤형 영양제를 취급하면서 오히려 마음이 훨씬 편해졌다고 했다. 그 이유는 무엇인지? =약사로서 제일 스트레스를 받을 때가 가격이 일정하지 않을 때다. 손님이 "이 제품 얼마에요? 비싸네"하고 가는 경우다. 그런데 우리바이오 제품은 난매가 없어서 마음이 편하다. 고가의 영양제 판매 시, 환자가 정말 효과를 봤는지 피드백을 받기 전까지 늘 마음을 졸인다. 얼마 전 동료 약사와 '고가약을 사간 환자의 다음 피드백이 올 때까지 자다가도 생각날 정도로 피말린다'라는 이야기를 한 적도 있다. 그런데 솔루티오나 신비락 시리즈는 원료의 질과 성분에 대한 믿음이 있으니까 자신있게 손님에게 판매할 수 있고, 피드백이 좋을 것이란 확신을 갖게된다. 그러니 약사로서 굉장히 마음 놓인다. 실제로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은가? =굉장히 좋았다. 옆 건물 사장님이 혈압이 있는 아내를 위해 솔루티오 써큐를 사갔는데 4개월 뒤 다시 찾아왔다. 이걸 먹은 뒤로 일정하지 않았던 아내의 혈압 수치가 일정하게 조절됐다고 하더라. 또 당뇨약을 복용하던 환자가 장 조절이 잘 되지 않는다고해 신비락525 제품을 권한 적 있었다. 그는 신비락을 추가한 것 이외에 아무것도 바꾼게 없었는데도 3개월 뒤 병원 정기 검진 결과가 몰라보게 잘 나왔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어떤 소비자는 원래 장에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었지만 건강을 위해 신비락을 복용했는데, 자신의 변 상태가 이렇게 좋아질 수 있다는 걸 느꼈다고도 했다. 그 분은 선물용으로 같은 제품을 여러 개 사갔다. 맞춤형 영양제의 원료, 성분, 함량이 일반 영양제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일단 좋은 원료를 쓴다. 음식도 재료가 좋으면 신선하고 맛있는 것처럼 원료가 좋으면 믿음이 간다. 셀레늄도 원료가 천차만별이어서 가장 좋은 원료를 쓰는 특정 제품만 쓴다. 솔루티오나 신비락은 DSM 프리미엄 원료를 사용한다. 성분도 중요한 요소인데, 솔루티오 당케에는 함유된 바나바잎추출물은 식후 혈당 상승 억제에 도움을 준다. 또 엽산은 혈관 건강에 좋고, 고혈압 환자들은 코엔자임Q10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 성분을 같이 섭취해주면 좋다. 신비락같은 유산균 제품은 수많은 균종 중 어떤 균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발생한다. 함량은 기저질환을 지닌 소비자들이 필요한 성분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담아야 한다. 예를들어 당뇨병 환자는 비타민B12 흡수가 잘 안되기 때문에 솔루티오 당케는 국내 최대 용량인 1000㎍를 담았다. 솔루티오 써큐와 메타에는 코엔자임Q10 90mg가 담겨있는데,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혈압 감소를 위해 섭취해야 한다고 인정한 용량이다. 실제로 상담이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지 궁금하다. =평소에 어떤 약을 먹고 있는지, 기저질환이 있는지 가장 먼저 물어본다. 약을 먹지 않아도 고혈압, 당뇨병 경계에 있는 환자도 꽤 많다. 신비락525 이뮨은 장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데 아토피, 천식이 있거나 면역을 올리고 싶은 손님에게 가장 먼저 권해준다. 설사가 잦은 사람은 장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신비락525 온을 권한다. 간혹 변비도 있으면서 면역도 올리고자 하는 손님도 있다. 그런 손님에겐 신비락525 쾌와 이뮨을 같이 권했다. 하루는 쾌, 하루는 이뮨을 번갈아 먹는 것이다. 두 증상을 모두 잡고 싶을 땐 교차 복용이 더 효과가 좋다. 소비자에겐 가격도 중요한 요소다. 아무래도 맞춤형 영양제가 가격이 더 높아 부담스러울 수 있을 것 같다 =가격표만 놓고 보면 부담을 느낄 수 있는데 실제로 따져보면 가성비는 더 좋다. 고혈압 환자들이 코엔자임Q10이 부족하다는 말을 했는데, 실제로 코엔자임Q10을 따로 사서 먹는 환자들도 많다. 그 환자들은 코엔자임Q10이 비싸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런데 솔루티오엔 이미 권장 용량이 모두 담겨있으니 따로 구매할 필요가 없어 실제론 비용을 아끼게 되는 셈이다. 신비락은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가 함께 포함돼 있다. 예전에는 두 성분이 함께 있는 제품도 드물었다가 최근 나오기 시작했는데, 700mg까지 포함된 제품은 거의 없다. 동일 함량과 성분의 다른 제품과도 비교해봤는데, 신비락이 한 달에 들어가는 비용이 더 저렴했다. 여기에 원료까지 생각하면 가성비로는 가장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솔루티오·신비락을 판매하면서 가장 장점이라 느낀 부분이 있다면? =제품을 들일 때 회사가 약속한 부분이 온라인 판매는 절대 하지 않겠다는 것과 일정한 가격, 그리고 거리제한이었다. 저도 영양제를 팔다가 인터넷에 올라오는 순간 제품을 다 빼버린다. 그만큼 건기식에서 가장 신경쓰는 부분이 온라인 판매 여부였는데 회사가 이부분을 명확히 해줬고, 그 약속을 지키고 있다. 난매가 없으니 가격 걱정도 없다. 또 내가 이 회사 제품을 취급하게 되면 일정 거리 내에서는 우리 약국만 이 제품을 팔 수 있다. 이렇게 약사들이 믿고 판매할 수 있게끔 확실한 정책적 지원을 해준다.. 또 제품력이 있기 때문에 확신을 갖고 제품을 권하게 돼 매출에도 도움이 됐다. 우리 약국에서 솔루티오나 신비락은 약사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면서도 매출도 따라주는 효자 품목이다.2020-12-08 06:11:30정새임 -
'프롤리아' 올해 매출 549억...골다공증약 시장 독주[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암젠의 골다공증치료제 프롤리아(성분명 데노수맙)가 급여확대 이후 시장에서의 독주체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판매액이 전년동기 대비 8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롤리아를 제외한 나머지 주요 골다공증치료제들의 매출이 대부분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기존 치료제들의 매출을 프롤리아가 흡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프롤리아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549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 293억원과 비교하면 87% 증가했다. 프롤리아는 지난해 4월 급여확대 이후로 매출이 수직상승했다. 2019년 1분기 49억원이던 매출이 2분기 123억원으로 2.5배 늘었다. 당시 정부는 여성 골다공증 환자의 1차 치료에도 프롤리아를 사용할 수 있도록 급여를 확대한 바 있다. 이후로도 기존 치료제 대비 우월한 효과를 입증하는 데이터가 추가로 공개되면서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2분기부터는 분기매출 200억원을 넘긴 상태다. 여기에 암젠의 또 다른 골다공증치료제 '이베니티(성분명 로모소주맙)'가 이달부터 골다공증 2차 치료제로 급여 적용을 받은 상태다. 이로써 암젠은 골다공증치료제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베니티의 경우 급여적용 전임에도 3분기까지 2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프롤리아를 제외한 주요 골다공증 치료제들은 매출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프롤리아 등장 전까지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던 '포스테오'의 경우 지난해 3분기 누적 159억원에서 올해 3분기 누적 140억원으로 12% 감소했다. 한독이 판매 중인 '본비바'와 '본비바플러스'의 경우 합계 매출이 106억원에서 100억원으로 6% 줄었다. MSD의 '포사맥스' 시리즈 역시 109억원에서 91억원으로 16% 감소했고, 대웅제약의 '졸레드론산'은 111억원에서 85억원으로 24% 줄었다. 이밖에 '에비스타'의 경우 18%(50억→41억원), '리세넥스'는 15%(39억→33억원), '비비안트' 38%(34억→21억원), '테리본' 17%(20억→17억원), '맥스마빌' 23%(21억→16억원) 등 매출이 일제히 감소했다. 프롤리아가 급여 확대를 기점으로 다른 치료제들의 매출을 흡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한미약품의 '라본디'의 경우 프롤리아의 급격한 성장 속에서도 3분기까지 매출이 64억원에서 67억원으로 4% 증가한 것으로 관찰된다.2020-12-07 12:10:12김진구 -
간암치료제 시장 요동…'넥사바' 25%↓·'렌비마' 87%↑[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간암치료제 시장이 크게 요동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점했던 '넥사바(성분명 소라페닙)'의 매출이 크게 감소한 반면, 추격자였던 '렌비마(성분명 렌바티닙)'의 매출은 급증했다. 여기에 넥사바의 특허극복에 성공한 한미약품의 '소라닙'이 출격대기 중인 상황으로, 향후 이 시장의 변화가 더욱 빨라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3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넥사바의 올해 3분기 누적 판매액은 150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200억원과 비교하면 25% 감소했다. 반면, 또 다른 간암치료제인 렌비마의 경우 같은 기간 46억원에서 87억원으로 급증했다. 두 치료제의 매출 격차는 1년 새 153억원에서 63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이런 상황에서 넥사바의 제네릭인 '소라닙'이 조만간 모습을 드러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0월 30일 한미약품의 소라닙을 품목허가했다. 한미약품은 우선판매기간인 내년 7월29일까지 넥사바 제네릭을 독점으로 판매할 수 있다. 넥사바의 매출이 추가로 더 줄어들 여지가 남은 셈이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간암 1차 치료제는 넥사바와 렌비마뿐이다. 두 약물의 장단점은 명확하다. 임상데이터는 렌비마가 넥사바에 앞선다. 넥사바와 1대1 비교 임상을 진행한 결과, 객관적반응률(ORR)과 무진행생존기간(PFS)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넥사바의 경우 후속약물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넥사바 치료에 실패한 경우 스티바가(성분명 레고라페닙)와 카보메틱스(카보잔티닙)을 후속약물로 쓸 수 있다. 반면 렌비마는 1차 치료에 실패할 경우 스티바가나 카보메틱스를 후속약물로 쓸 수 없다. 두 치료제의 경우 적응증도 급여기준도 '넥사바 치료실패 환자'를 대상으로 못 박고 있기 때문이다. 렌비마가 넥사바 발매 10여년 만에 더 나은 데이터를 들고 출시됐음에도,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 역시 '후속약물 부재'로 설명된다. 이에 렌비마 치료실패 환자에게도 스티바가를 쓸 수 있도록 허용하자는 목소리가 의료계와 환자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됐지만, 논의는 아직 시작단계다. 만약 렌비마가 후속약물 문제를 해결한다면, 향후 판매액은 더욱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2020-12-02 18:42:47김진구 -
무좀치료제 시장 재편…동아 '주블리아' 15% 성장[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지난여름 바르는 손발톱 무좀치료제 시장에서 '주블리아'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완연한 독주체제를 갖췄다는 분석이다. 기존 시장 리딩품목이었던 '풀케어'는 전년과 비교해 매출이 30% 감소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관찰된다. 2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올해 2·3분기 바르는 손발톱 무좀치료제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동아에스티의 주블리아였다. 바르는 손발톱 무좀치료제는 통상 여름이 껴 있는 2분기와 3분기에 매출이 급등한다. 이 기간 동안 주블리아의 판매액은 122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2·3분기 107억원과 비교하면 15% 증가했다. 동아에스티의 틈새전략이 몇 년째 효과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블리아는 경구제 수준의 효능을 갖춘 전문의약품이면서도 바르는 제형이다. 두 특징을 모두 갖춘 제품은 국내에서 주블리아가 유일하다. 반면, 주블리아 등장 전까지 시장 리딩품목이었던 한국메나리니의 '풀케어'는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지난여름 58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다. 전년동기 84억원과 비교하면 30% 감소로 낙폭이 컸다. 범위를 확장해 최근 5년간을 살피면 풀케어의 매출은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2·3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2016년 123억원에서 2017년 108억원, 2018년 90억원, 2019년 84억원 등으로 감소했다. 5년새 매출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셈이다. '시클로피록스' 성분의 일반의약품 풀케어는 2013년 발매 이후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2015년 이후 같은 성분의 경쟁제품이 속속 등장하면서 매출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2017년 '에피나코나졸' 성분의 전문의약품 주블리아가 발매된 이후로는 낙폭이 더욱 커졌다. 이밖에 ▲갈머마코리아의 '로세릴' ▲한독 '로푸록스' ▲유한양행 '이지케어' ▲더유제약 '퓨어릴' 등 주요제품 대부분은 매출이 감소 혹은 주춤한 것으로 관찰된다. 로세릴의 경우 지난해 2·3분기 27억원에서 올해 2·3분기 25억원으로 8%, 로푸록스는 20억원에서 19억원으로 6%, 이지케어는 18억원에서 16억원으로 9% 각각 감소했다. 퓨어릴은 작년과 올해 모두 13억원이었다. 반대로 한미약품 '무조날S'와 한국콜마 '로마릴'은 나란히 11억원에서 12억원으로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올해 여름은 코로나19 사태와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작년과 비교해 시장상황이 다소 좋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가운데 주블리아가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하면서 거의 유일하게 매출이 상승하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2020-12-02 12:15:31김진구 -
'디오스민' 치질약 시장 20% 성장...'치센' 점유율 62%[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동국제약 '치센'의 상승세에 힘입어 '디오스민' 성분의 먹는 치질약 시장이 규모를 빠르게 키워가고 있다. 올 3분기까지 누적 판매액이 전년동기와 비교해 20% 증가한 것으로 관찰된다. 시장규모 확대를 주도한 치센은 이 기간 동안 매출이 11% 늘었다. 치센에 이어 나온 후발의약품들도 대부분 매출이 증가했다. 동국제약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 인식 변화를 이끈 결과가 시장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디오스민 성분' 먹는 치질약 시장 65억→79억원 1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디오스민 성분의 먹는 치질약 시장규모는 78억5400만원으로, 작년 3분기 누적 65억4000만원과 비교해 20% 증가했다. 치센이 압도적인 모습이다. 디오스민 성분 치료제 시장에서 62%를 차지한다. 3분기까지 누적 판매액 48억67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43억8100만원과 비교해 11% 증가했다. 사실, 치센은 디오스민 성분 치료제 중에 가장 먼저 발매된 제품이 아니다. 기존에도 한올바이오파마·조아제약·한국콜마·한림제약 등이 이 성분 치료제를 치질약으로 판매했다. 그러다 동국제약이 2017년 9월 TV광고와 함께 치센을 본격 출시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이후 이 시장이 급격히 팽창하기 시작했다. 치센 출시 전까지 8억원 내외였던 디오스민 성분 치질약 시장은 지난해 90억원 규모로 10배 넘게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연고·좌제가 주를 이루던 시장은 먹는 약 위주로 재편됐다. 실제 2017년 전체 치질약 시장에서 경구제의 점유율은 26%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60%로 크게 올랐다. ◆치센 성공 후 25개 품목 허가…8개 품목 발매 치센의 성공에 디오스민 성분 후발의약품 출시도 잇따랐다. 치센 출시 전까지 디오스민 성분 치료제는 4개에 그쳤다. 치센 출시 후 8개가 추가됐다. 허가만 받고 아직 시장에 제품을 내놓지 않은 경우를 포함하면 25개 품목에 이른다. 치센을 제외한 나머지 디오스민 성분 치료제들도 전반적으로 매출이 늘었다. 치질약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전반적으로 높아지면서 전반적으로 시장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한올바이오파마 '베노론'은 8억8000만원에서 9억8200만원으로, 조아제약의 '조아디오스민'은 4억3700만원에서 5억4800만원으로, 일동제약의 '푸레파베인'은 4억2100만원에서 4억5000만원으로, 한미약품의 '치쏙'은 1억1700만원에서 3억500만원으로 각각 늘었다.2020-12-02 06:18:42김진구 -
급여 날개 단 아토피약 '듀피젠트' 1년 새 매출 3배↑[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올해 1월 건강보험 급여로 적용된 이후 판매액이 급증했다. 3분기 누적 156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연말까지 200억원 돌파가 무난해 보인다. 30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사노피아벤티스의 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듀피젠트의 3분기 매출은 71억원으로, 전년동기 21억원보다 3.4배 증가했다. 올해 1월 우여곡절 끝에 건강보험 급여목록에 오른 게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듀피젠트의 분기별 매출을 살피면 ▲지난해 1분기 15억원 ▲2분기 17억원 ▲3분기 21억원 ▲4분기 27억원 등으로 10억~20억원 수준에 머물다가, 급여적용과 함께 올해 1분기 33억원으로 급증했다. 2분기와 3분기에는 매출이 더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각각 52억원, 7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판매액은 156억원이다. 이 추세라면 급여적용 첫 해에 200억원 돌파가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사노피는 2018년 3월 듀피젠트의 허가를 받고, 같은 해 8월 비급여 출시했다. 그러나 급여 문턱을 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2019년 2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급여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급여협상 1차 관문 격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 안건으로 상정되지 못한 채 1년 가까이 비급여로 머물렀다. 한 달에 200만원이 넘는 약값이 너무 비싸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었다.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이 청와대 국민청원 등을 통해 급여 적용을 호소하고 나섰다. 결국 정부는 위험분담계약제(RSA) 대상을 확대했다. 이어 중증 아토피피부염 질병코드가 신설됐다. 마침내 올해 1월부터 듀피젠트에 급여가 적용됐다. RSA 확대 후 처음으로 급여 등재된 의약품이었다. 듀피젠트의 매출 성장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에 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로 출시된 의약품은 듀피젠트가 유일하다. 지금까지는 주로 비스테로이드성 국소치료제를 사용했으나, 증상 완화만 도울 뿐 장기간 치료해도 완치확률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듀피젠트에 대한 의료진과 환자의 기대가 큰 상황이다. 이와 함께 사노피는 신규용량 발매, 적응증 확대를 통해 더욱 적극적으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사노피는 올해 10월 26일 신규용량인 200mg을 발매했다. 기존에 허가받은 용량은 300mg이었다. 또, '결절성 양진'으로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3상에 나선 상태다. 결절성 양진은 두드러기와 비슷한 피부질환이다. 가려움이 심해 긁다가 이차감염이 유발되는 질환이기도 하다. 아토피피부염과 마찬가지로 현재 나와있는 약제로는 증상만 단기적으로 완화시킬 뿐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듀피젠트는 아토피피부염 유발물질로 여겨지는 두 가지 주요 사이토카인인 인터루킨-4와 인터루킨-13의 신호 전달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기전이다. 사노피와 리제네론이 공동 개발했으며, 2014년 미국 FDA가 피부암을 제외한 피부 질환에서 '획기적 치료제'(Breakthrough Therapy)로 지정한 첫 번째 의약품이기도 하다.2020-11-30 12:10:16김진구
오늘의 TOP 10
- 1영세제약사 줄고 있는데…정부, 약가인하 통계 아전인수 해석
- 2제약사 오너 2·3세도 사내이사서 제외…미묘한 변화 감지
- 3"식품을 약 처럼 홍보"…식약처 약국 위반사례 적발
- 4"단순 약 배송 불가"...약사회, 복지부와 실무협의 착수
- 5"수면과 미용이 돈 된다"...제약·건기식 핵심 동력으로 부상
- 6메나리니, 협십증치료제 '라넥사' 허가 취하…시장 진입 포기
- 7배당 늘리니 세 부담 완화…배당소득 분리과세 충족 제약사는?
- 8"가운 벗고 신약등재 감별사로...약사 전문성 시너지"
- 9미 약가압박의 시대…"K-시밀러, 제너러스 모델 참여 필요"
- 10"에브리스디 급여 확대…SMA 치료 편의성·지속성 개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