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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캡' 특허도전 11곳으로 확대...1천억 시장 정조준[데일리팜=김진구 기자] HK이노엔 케이캡에 대한 특허 도전 업체가 11곳으로 확대됐다. 제약업계에선 우선판매품목허가(우판권)를 위한 최초 심판청구 기간이 아직 열흘가량 남았다는 점에서 추가 도전업체가 나올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한국유니온제약, 오스코리아, 삼아제약, 고려제약, 진양제약, 동화약품, 비보존제약, 삼성제약, 위더스제약, 광동제약 등은 케이캡 결정형특허에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을 잇달아 청구했다. 지난해 12월 24일 삼천당제약은 같은 특허에 같은 심판을 청구한 바 있다. 삼천당제약의 심판 청구 이후로 14일 이내에 추가 도전 업체들이 나오면서 이들은 우선판매품목허가(우판권)를 동시에 획득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우판권을 획득하려면 최초 심판청구일로부터 14일 이내에 같은 심판을 청구하고, 해당 심판에서 승리해야 한다. 제약업계에선 케이캡 특허에 도전하는 업체가 추가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연간 처방규모가 1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품목이다 보니, 특허 도전 업체가 최대 30곳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여기에 케이캡을 둘러싼 또 다른 특허분쟁도 예상된다. 현재 케이캡은 총 2개 특허로 보호된다. 제네릭사 11곳이 심판을 청구한 특허는 2036년 3월 만료되는 결정형 특허다. 이에 앞서 2031년 8월 물질특허가 만료된다. 이 특허에 대한 도전은 아직 없다. 다만 몇몇 업체가 물질특허에 대한 심판 청구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통상적으로 물질특허는 공략이 까다롭지만, 케이캡의 경우 적응증이 여러 개라는 점에서 '적응증 쪼개기' 방식으로 특허에 도전하는 전략을 펼칠 수 있다. 만약 제네릭사들이 물질특허의 일부를 공략하고 결정형 특허까지 회피하는 데 성공하면 케이캡 제네릭의 조기 출시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캡은 HK이노엔의 간판 제품이다. P-CAB(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기존 프로톤펌프억제제(PPI) 계열 제품보다 약효가 빠르게 나타나고 식사 전후 상관 없이 복용이 가능한 점 등 장점을 앞세워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케이캡은 출시 3년째인 지난해 처방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3분기 누계 922억원으로 2년 연속 1000억원 돌파를 예약했다.2023-01-05 17:19:10김진구 -
일동제약, 코로나치료제 '조코바' 품목허가 신청[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일동제약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조코바(엔시트렐비르)'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고 3일 공시했다. 일동제약은 긴급사용승인을 통한 상용화가 무산된 상황에서 정식 품목허가 신청으로 상용화 전략을 선회했다. 지난해 12월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조코바의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긴급사용승인이 된 것과는 상반된 결과였다. 당시 방대본은 "조코바 긴급사용승인과 정부 구매에 대해 필요성이 낮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일동제약의 품목허가 신청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조코바의 안전성·유효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검토 기간은 앞서 허가된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 사례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식약처는 지난해 4월 29일 스카이코비원멀티주의 품목허가 신청을 접수한 바 있다. 이어 전문심사인력으로 구성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허가전담심사팀'을 통해 집중 심사했다. 이후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자문과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검증 자문간과 최정점검위원회 회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6월 29일 스카이코비원을 임상시험 최종 결과보고서를 제출하는 조건으로 정식 허가했다. 품목허가 신청부터 허가까지 2개월이 걸린 셈이다. 제약업계에선 현 코로나 유행 상황과 종전의 심사 기간을 고려했을 때 이르면 1분기 내, 늦어도 상반기 안에 조코바의 품목허가 여부가 결론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조코바는 엔시트렐비르 성분의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다. 3CL-프로테아제를 선택적으로 억제해 코로나19를 유발하는 SARS-CoV-2 바이러스의 증식을 막는 기전이다. 일본과 한국 등에서 진행된 임상 2·3상 결과, 조코바 투여 시 코로나19 증상의 최초 개선까지 중앙값 기준 약 167.9시간이 소요, 위약군 192.2시간 대비 유의미하게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나 유효성을 입증했다. 2차 평가 변수인 체내 바이러스 RNA 감소 역시 유효성 입증 기준을 충족했다. 조코바 3회 투여 후인 임상 4일차 시점에서 바이러스 RNA는 엔시트렐비르 투약군이 위약군 대비 1.4 log10copies/ml만큼 더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물의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심각한 부작용이나 사망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고, 내약성 또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치료제가 1일 2정 혹은 3정씩 5일간 복용해야 하는 것과 달리, 조코바는 1일 1정씩 5일간 투약하면 된다.2023-01-03 17:50:16김진구 -
CTLA-4억제제 '임주도' 올해 국내 상용화 예상[데일리팜=어윤호 기자] 두번째 CTLA-4억제 기전의 면역항암제의 국내 상용화가 올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PD-L1저해제 '임핀지(더발루맙)' 병용요법 파트너인 CTLA-4억제제 '임주도(트레멜리무맙)'의 승인을 위한 검토를 진행중이다. 임핀지와 임주도 병용요법은 지난해 10월 미국 FDA서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치료제로 승인됐다. 해당 병용요법은 간암 1차 치료에 현재까지 유일하게 허가된 이중 면역항암요법이다. 이 약은 얼마 전 일본 후생노동성의 최종 승인 역시 획득했으며 유럽 의약품감독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도 승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 병용요법은 임핀지 1500mg과 임주도 300mg을 1회 투여한 후 4주마다 정기적인 간격으로 임핀지를 추가 투여하는 STRIDE(Single Tremelimumab Regular Interval Durvalumab) 전략이다. 해당 병용요법은 3상 임상인 HIMALAYA 연구에서 대조군인 넥사바(소라페닙) 단독요법 대비 사망 위험을 22% 낮추며, OS 혜택을 입증했다. 3년차 전체생존률은 임핀지와 임주도 병용요법군에서 31%, 소라페닙 단독요법군에서 20%로 나타났다. 여기에 임주도 병용요법은 얼마 전 미국에서 폐암 적응증을 추가했다. 허가 근거가 된 3상 임상 POSEIDON 연구에서 임핀지·임주도·백금 기반 화학요법 병용 투여를 받은 환자군은 다양한 화학요법 대조군에 비해 사망 위험이 23% 낮게 나타났다. 2년차 전체생존율은 병용군에서 33%, 대조군에서 22%였다. 한편 임주도는 국소 간암(EMERALD-3 연구), 소세포폐암(ADRIATIC 연구) 및 방광암(VOLGA 및 NILE 연구)을 포함한 여러 유형의 암종에서 임핀지와의 병용요법 3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2023-01-02 12:41:05어윤호 -
한번 투약에 45억…美 초고가 유전자치료제 신기록 행진[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올해 미국에서 초고가 유전자 치료제가 쏟아지며 '가장 비싼 약' 타이틀을 세 번이나 경신했다. 한 번 투약으로 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원샷' 치료제가 늘어나면서 비용을 둘러싼 논란도 커지는 모습이다. 3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올해 3개의 초고가 유전자 치료제가 허가를 받았다. ▲블루버드 '진테글로'(8월) ▲블루버드 '스카이소나(9월) ▲CSL베링 '헴제닉스'(11월)다. 이들은 한 번 투약으로 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꿈의 치료제'다. 그만큼 1회 투약 비용이 천문학적이다. ◆졸겐스마 뛰어넘은 진테글로, 스카이소나가 넘었다 8월 승인된 진테글로는 희귀질환인 베타 지중해 빈혈을 맞춤형으로 치료한다. 미국 가격은 280만달러(36억원)로 책정됐다. 이전까지 가장 비싼 약이었던 졸겐스마 가격을 뛰어넘었다. 2019년 승인된 노바티스의 척수성 근위축증 유전자 치료제 졸겐스마의 출시 가격은 210만달러(27억원)였다. 베타 지중해 빈혈은 헤모글로빈 사슬이 유전적 결함에 의해 결핍돼 적혈구 생성에 이상이 생기면서 발생한다. 정상 기능을 못하는 헤모글로빈이 포함된 적혈구는 정상 적혈구보다 산소 운반 능력이 떨어지고 수명이 짧아 산소를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문제가 발생한다. 지중해 선원들에서 처음 발견돼 '지중해 빈혈'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가장 심각한 형태가 수혈 의존성 베타 지중해 빈혈로 이 환자들은 정기적으로 적혈구 수혈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잦은 수혈로 심장, 간, 췌장 등에 철분이 과도하게 축적되면서 장기 손상을 겪기도 한다. 진테글로는 환자로부터 골수 줄기세포를 채취해 기능성 베타글로빈을 생성하도록 유전자 변형을 일으켜 환자 몸에 다시 주입하는 방식이다. 임상 결과, 진테글로를 투여한 41명 중 89%가 최소 12개월 간 적혈구 수혈이 필요치 않으면서 일정 수준의 헤모글로빈 수치를 유지하는 '수혈 비의존성'에 도달했다. 불과 한 달 뒤 가장 비싼 의약품 기록을 같은 회사가 갈아 치웠다. 진테글로를 개발한 블루버드가 또 다른 유전자 치료제를 허가 받으면서다. 9월 FDA 허가를 받은 스카이소나는 1회 투약 비용이 300만달러(38억원)에 달했다. 스카이소나는 부신백질이영양증(ALD)이라는 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한다. 부신백질이영양증은 5만명 중 1명 정도로 발병하는 희귀유전병으로 성염색체 열성으로 유전된다. 일명 '로렌조 오일'병으로 불린다. 로렌조 오일은 과거 이 병을 앓는 아들 로렌조가 사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부모가 개발해낸 기름이다. 부신백질이영양증은 유전자 이상으로 체내 긴사슬 지방산(VLCFA)이 분해되지 않으면서 뇌신경세포를 파괴해 청력 장애, 실어증, 시력장애, 실명 등 다양한 증상을 일으킨다. 보통 10세 이전에 증상이 나타나며, 뇌 기능이 마비되다 2년 내 사망에 이른다. 이 병도 뚜렷한 치료제가 없다. 로렌조 오일은 혈중 VLCFA 수치를 감소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병의 진행을 막는 데에는 효과가 없다고 결론 났다. 이 외 골수이식을 시도해볼 수 있는데, 성공률이 절반 정도였다. 스카이소나는 돌연변이 결함 유전자를 대체하는 사본을 투입해 ALD 단백질을 생성, VLCFA 분해를 돕는다. 임상 결과 스카이소나를 투약한 평가 가능한 30명 환자 중 90%(27명)가 24개월 추적관찰 시점에서 생존했다. 평가 가능한 28명중 26명은 24개월까지 신경학적 기능 점수(NFS)가 1 이하로 유지됐다. ◆45억 헴제닉스, 현존하는 가장 비싼 약 등극 11월 헴제닉스가 또 다시 기록을 경신했다. CSL베링이 개발한 헴제닉스는 혈우병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유전자 치료제다. B형 혈우병을 대상으로 한다. 가격은 350만달러(45억원)에 달해 현존하는 가장 비싼 약으로 등극했다. B형 혈우병은 단일 유전자 결손으로 발생하는 선천성 출혈성 질환이다. 혈액응고인자가 결핍돼 있어 중등도·중증 환자들은 주기적으로 응고인자제제를 주입해야 한다. 치료제의 발달로 혈우병 유지요법이 자리 잡으며 환자들의 삶의 질이 크게 높아졌지만 평생 약을 맞아야 한다는 부담감은 여전하다. 헴제닉스는 바이러스 벡터에 혈액응고 9인자를 응고시키는 유전자를 포함하고 있다. 환자에게 헴제닉스를 투여하면 간에서 유전자가 발현되며 9인자 단백질을 생성한다. 허가는 현재 진행 중인 역대 최대 규모의 혈우병 B 유전자 치료제 임상시험인 HOPE-B의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연구 결과, 헴제닉스는 주입 후 6개월 뒤 평균 9인자 활성도 39%, 24개월 뒤 평균 9인자 활성도 36.7%를 달성했다. 헴제닉스 주입 후 7~18개월 동안 모든 출혈에 대한 연간 출혈률(ABR)이 기존 예방적 보충요법 대비 54% 감소했다. 헴제닉스를 투여한 환자의 94%는 9인자 예방요법을 중단한 상태를 유지했다. ◆비용 정당성 두고 입장차…초고가 약제 진통 커져 초고가 유전자 치료제는 1회 투여·근본적 치료라는 강점을 지니지만 천문학적으로 높은 가격이 장벽으로 꼽힌다. 약값이 점점 높아지면서 비용 지불자(정부 또는 보험사)와 개발사 간 간극은 더욱 멀어지고 있다. 유전자 치료제 개발사들은 이 정도의 비용이 정당하다고 주장한다. 초기 높은 가격을 감당해야 하지만 한 번만 맞으면 되므로 장기적으론 비용 절감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CSL베링은 350만달러 약값에 대해 기존 치료제보다 인당 500만~580만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지불자는 유전자 치료제의 장기 효능과 부작용에 대한 불확실성과 초기 높은 환급금에 대한 부담으로 급여를 주저한다. 지나치게 높은 가격은 비용을 지불할 여유가 거의 없는 저소득이나 중간 소득 국가에서의 접근성을 현저히 떨어뜨린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블루버드는 가격에 대한 견해 차로 유럽 시장에서 진테글로와 스카이소나 판매를 포기했다. 유럽은 미국보다 먼저 진테글로와 스카이소나를 허가 받은 곳임에도 스스로 허가를 철회한 것이다. 유럽 급여 당국과 적절한 급여 모델을 합의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다. 블루버드는 유럽 시장 철수를 발표하며 "유럽은 유전자 치료의 혁신과 가치를 담을 수 있는 접근 모델을 발전시키지 못했다"며 "이는 소규모 혁신 바이오텍이 견딜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2022-12-30 06:20:01정새임 -
올해 FDA 허가 신약 급감...BMS·사노피·로슈 맹활약[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신약 건수가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30% 가까이 줄어든 35개만 미국 허가 문턱을 넘었다. 29일 FDA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허가된 신약은 총 35개로 작년 50건 대비 29% 줄었다. 2016년 22건 이후 최저치로 기록됐다. FDA는 2015년 45건, 2016년 22건 이후 신약 승인 건수를 40~50건으로 유지해왔다. 2017년 46건, 2018년 59건, 2019년 48건, 2020년 53건, 2021년 50건이다. 6년 만에 30건대로 크게 떨어졌다.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유전자 치료제 4건을 포함해도 39건에 불과했다. 업계에서는 FDA가 가속승인한 약물들의 효과 논란이 커지면서 심사 문턱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최근까지 FDA는 미충족 수요가 높은 중증·난치성 질환에 2상 결과만으로 시판할 수 있도록 장려했다. 시판 후 3상 임상을 통해 승인을 확정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가속승인을 받은 고가약들이 3상에서 충분한 효과를 보이지 못해 적응증이 취소되는 사례가 잇따랐다. 작년 FDA가 가속승인한 바이오젠의 '아두헬름'은 비판을 증폭하는 도화선이 됐다. FDA 외부 전문가 자문위원들이 아두헬름 승인을 비판하며 줄줄이 사임했고, 일부 FDA 직원들이 바이오젠 경영진과 결탁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FDA에 대한 신뢰가 추락했다. 가속승인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FDA의 신약 심사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BMS 3품목 허가 '최다'…사노피·로슈 2건 올해 신약 허가에선 BMS와 사노피, 로슈의 활약이 돋보였다. BMS는 최다 허가를 받은 제약사다. 35개 중 3개를 허가 받았다. 이어 사노피가 희귀질환에서 2개 약물 승인을 따냈다. 이와 함께 프로벤션이 허가 받은 1형 당뇨병 치료제 '티지엘드(테플리주맙)'의 미국 내 판권도 사노피가 갖고 있다. 로슈도 2건의 신약을 통과시켰다. 올해 새로운 기전의 면역항암제·차세대 GLP-1 유사체 등 굵직한 신약들이 FDA 문턱을 넘었다. 지난 1월 허가된 로슈의 '바비스모(성분명 파리시맙)'는 최초의 안과용 이중항체다. 전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루센티스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국제학술지 네이처 리뷰 드럭 디스커버리는 바비스모의 5년 내 예상 매출이 11억2900만달러(1조4327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2월 허가된 3개 신약은 모두 치료제가 없던 희귀질환에 등장한 첫 치료제다. 사노피의 '엔자이모(수팀리맙)'는 한냉응집소증 최초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한냉응집소증은 한냉응집소라는 항체가 적혈구에 결합해 발생하는 자가면역성 빈혈이다. 아지오스의 '파이루킨드(성분명 미타피바트)' 역시 희귀 빈혈 치료제다. PK 효소 결핍으로 발생하는 용혈성 빈혈을 치료한다. CTI의 '본조(파크리티닙)'는 혈소판감소증 동반 골수섬유증 치료제로 승인됐다. 미국 골수섬유증 환자 중 3분의 2는 혈소판감소증과 그로 인한 빈혈을 앓고 있다고 알려졌다. 3월에는 8년 만에 새 기전의 면역항암제가 등장했다. BMS의 LAG-3 억제제 '옵두알라그(렐라틀리맙)'가 주인공이다. 이전까지 상용화된 면역항암제는 CTLA-4와 PD-(L)1 계열이 전부였다. 옵두알라그는 LAG-3이라는 세로운 수용체를 겨냥한다. LAG-3은 CTLA-4, PD-1, PD-L1과 함께 T세포의 기능을 억제하거나 조절하는 대표적인 수용체로 꼽힌다. 암 세포는 다양한 T세포 수용체와 결합해 T세포의 종양 살상 능력을 억제한다. BMS는 자체 보유한 항PD-1 면역항암제 옵디보와 옵두알라그를 병용해 치료 효과를 높였다. BMS는 4월에도 유망 신약을 배출했다. 폐쇄성 비후성 심근병증 최초 치료제인 '캄지오스(마바캄텐)'다. 비후성 심근증은 유전자 변이로 좌심실 근육이 비대해지는 유전성 질환이다. 환자들은 호흡곤란, 피로감 등 증상 완화를 위해 고혈압약으로 쓰이는 베타차단제나 항부정맥 치료제를 썼다. 캄지오스의 4년 뒤 연 매출은 16억7200만달러(2조1217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릴리 마운자로, 성장성 최고·한미 롤베돈, 국내 개발 성과 5월 허가된 대표 신약은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티르제파타이드)'다. 제2형 당뇨병 치료에 쓰이는 릴리의 차세대 GLP-1 유사체다. 주 1회 투약으로 GLP-1과 GIP 수용체를 모두 활성화한다. 마운자로는 새 비만 치료제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삭센다 효과를 넘는 체중 감소 효과가 예견돼 기대를 모았다. 마운자로는 올해 허가된 신약 중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측됐다. 2028년 예상 매출액은 81억3200만달러(10조3235억원)에 달한다. 9월 가장 많은 승인이 이뤄졌다. 총 9건이다. 국내 제약사 한미약품이 미국 제약사 스펙트럼에 기술수출한 '롤베돈(에플라페그라스팀)'도 허가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롤베돈은 지속형 호중구감소증 치료제로 3번째 도전 끝에 허가를 받는 데 성공했다. 이달에는 미국국가종합암네트워크(NCCN) 치료 가이드라인에도 포함됐다. 스펙트럼은 롤베돈을 빠른 시일 내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10월 올해 첫 신약 허가를 받으며 간암 치료에 지각 변동을 일으켰다. CTLA-4 억제제 '임주도'는 기존 항PD-1 면역항암제 '임핀지'와 병용요법으로 쓰이는 면역항암제다. 임주도 허가로 두 개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이 처음으로 간암 1차 치료옵션에 올랐다. 미라티는 암젠에 이어 두 번째 KRAS 표적항암제를 탄생시켰다. FDA는 12월 미라티의 '크라자티(아다그라십)'를 승인했다. 미라티는 암젠과 비슷한 속도로 KRAS 표적항암제를 개발 중이었으나 허가 단계에서 '퍼스트 무버' 자리를 암젠에 내줬다. 그 바람에 우선 심사로 3개월 만에 허가 결정을 받은 암젠과 달리 미라티는 일반 심사로 약 10개월을 기다려야 했다. 이 외에도 길리어드사이언스는 연 2회만 주사하면 되는 장기지속형 인체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선레카(레나카바비르)' 허가를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2022-12-29 06:20:08정새임 -
국내 미출시 건선약 '오테즐라' 특허극복 업체 늘어[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국내 발매되지 않은 건선 치료제 '오테즐라(아프레밀라스트)' 제네릭 발매를 노리는 제약바이오기업이 확대되고 있다. 기존 대웅제약과 동아에스티에 더해 동구바이오제약, 휴온스, 종근당 등이 관련 특허 3건 중 2건을 극복하는 데 성공했다. 남은 용도특허까지 극복하면 이들은 오테즐라 제네릭 조기 발매 자격을 얻는다. ◆대웅·동아 이어 동구·휴온스·종근당도 제제특허 2건 극복 2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종근당은 암젠을 상대로 제기한 오테즐라정 제제특허에 대한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에서 청구 성립 심결을 받았다. 오테즐라는 총 3개의 특허로 보호된다. 2032년 만료되는 제제특허 2건(10-2232154, 10-2035362)과 2028년 만료되는 용도특허 1건(10-0997001)이다. 이 특허에 도전 중인 제네릭사 7곳은 제제특허 2건 중 1건을 올해 5월 회피한 상태다. 여기에 남은 제제특허 1건까지 회피한 제약사가 늘어나고 있다. 대웅제약과 동아에스티, 동구바이오제약이 지난달 이 특허를 회피한 데 이어, 이달 들어 휴온스와 종근당이 추가로 이 특허 회피에 성공했다. 아직 심결이 나지 않은 마더스제약과 코스맥스파마도 조만간 승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써 남은 특허는 하나다. 제네릭사들은 용도특허에 무효 심판을 청구한 상태다. 제네릭사들이 용도특허까지 무효화하는 데 성공하면 국내에서 오테즐라 특허 허들이 모두 사라진다. 제네릭사들은 관련 제품 개발을 마친 상태다. 동아에스티는 올해 3월 'DA-5215'라는 개발명으로 오테즐라 제네릭의 국내 임상1상을 승인 받았다. 임상은 6월 마무리됐다. 이르면 올해 안에 품목허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종근당 역시 'CKD-235'라는 개발명으로 오테즐라 제네릭의 생동성시험을 마무리했다. ◆글로벌 블록버스터 오테즐라, 국내선 급여 등재 실패 후 자진 취하 오리지널인 오테즐라는 보험 급여 등재에 실패하면서 국내에서 철수했다. 오테즐라는 지난 2017년 세엘진이 국내 허가를 받았다. 허가 당시 국내 유일 경구용 건선치료제로 관심을 모았다. 이후 세엘진이 급여 등재에 도전했으나, 보험당국과 업체 간 약가에 대한 입장 차이로 실패했고 출시가 미뤄졌다. 2019년엔 세엘진이 BMS에 인수되면서 국내 출시 계획은 더욱 꼬였다. 당초 BMS는 오테즐라의 판권도 인수하려 했으나,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독과점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매각을 명령했다. 결국 BMS는 암젠에 오테즐라의 글로벌 판권을 매각했다. 이에 따라 국내 판권도 암젠에 넘어갔다. 보험당국과의 협상테이블에 세엘진 대신 암젠이 앉았으나, 마찬가지로 급여 등재에 실패했다. 결국 암젠은 올해 6월 오테즐라 품목허가를 자진 취하했다. 다만 한국 시장 철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오테즐라의 국내 특허권은 암젠이 보유하고 있다. 한국과 달리 오테즐라는 글로벌에서 암젠의 주요 제품 중 하나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암젠에 따르면 오테즐라의 상반기 매출은 5억9400만 달러(약 7900억원)로, 작년 상반기 5억3400만 달러 대비 11% 증가했다.2022-12-27 12:00:28김진구 -
특허도전 타깃 된 '케이캡'…제네릭사, 첫 심판 청구[데일리팜=김진구 기자]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테고프라잔)'이 특허 도전 업체들의 타깃이 됐다. 연 1000억원 규모의 대형 품목이라는 점에서 우판권(우선판매품목허가)을 획득하기 위한 제네릭사들의 도전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은 최근 HK이노엔을 상대로 케이캡정의 결정형 특허에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을 청구했다. 케이캡은 총 2개 특허로 보호된다. 2031년 8월 만료되는 물질특허와 2036년 3월 만료되는 결정형 특허다. 만약 삼천당제약이 결정형 특허의 회피에 성공하면 2031년 이후 후발의약품을 발매할 자격을 얻는다. 케이캡은 HK이노엔의 간판 제품이다. P-CAB(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기존 프로톤펌프억제제(PPI) 계열 제품보다 약효가 빠르게 나타나고 식사 전후 상관 없이 복용이 가능한 점 등 장점을 앞세워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케이캡은 출시 3년째인 지난해 처방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3분기 누계 922억원으로 2년 연속 1000억원 돌파를 예약했다. 연간 처방규모가 1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품목이다 보니, 물질특허 만료까지 시간이 길게 남았음에도 특허 도전에 대한 제네릭사들의 관심이 높다. 삼천당제약을 시작으로 30~40개 업체들이 우판권 확보를 위해 이 특허에 도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제네릭사들이 우판권을 확보하려면 삼천당제약이 특허심판을 청구한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같은 심판을 청구하고, 해당 심판에서 승리해야 한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제시된 보령 듀카브 특허분쟁과 같이 많은 국내 제약사가 뛰어드는 특허 분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2주 간 특허심판 청구가 줄을 이을 것"이라고 전망했다.2022-12-27 06:19:08김진구 -
'끝까지 간다'…올해 특허 분쟁 2건 중 1건은 2라운드로[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제약바이오 특허 분쟁이 장기화하는 양상이다. 올해 1심에서 내려진 주요 심결 20건 가운데 절반이 넘는 11건의 사건이 2심인 특허법원에서 다시 다뤄진다. 보령의 고혈압 복합제 '듀카브(피마사르탄+암로디핀)' 특허 관련 분쟁은 1심에서 승리한 쪽과 패배한 쪽 모두 2심행을 선택했다. 노바티스의 심부전 치료제 '엔트레스토(발사르탄+사쿠비트릴)'를 둘러싼 특허 분쟁은 제네릭사들의 1심 승리 후 오리지널사가 불복했다.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가브스(빌다글립틴)' 분쟁의 경우 지난해 대법원 파기환송 이후 다시 1심부터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노바티스는 제네릭사들을 상대로 적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을 청구하며 반격에 나섰다. ◆엔트레스토 분쟁 1심서 제네릭사 승리…노바티스 항소 2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올해 내려진 제약바이오 특허 관련 주요 심결·판결은 21건이다. 심판 청구 후 해당 업체가 자진 취하한 경우를 제외하고 집계한 결과다. 특허심판원(1심)에서 결론 난 사건이 20건이고, 특허법원(2심)에서 판결을 받은 사건이 1건이다. 1심에서 결론이 난 20건 가운데 11건이 2심행을 선택했다. 주요 분쟁의 당사자 중 절반은 1심 심결에 불복했다는 의미다. 엔트레스토 특허 분쟁이 대표적이다. 이 분쟁은 지난해 5월 제네릭사들이 이 약물 특허 6종에 동시다발로 무효 심판과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을 청구하면서 시작됐다. 에리슨제약을 시작으로 13개 제약사가 ▲용도·조성물특허 1건 ▲염·수화물특허 1건(특허목록집 미등재) ▲용도특허 1건 ▲결정형특허 1건 ▲제제특허 2건에 도전장을 냈다. 1심은 제네릭사들의 승리로 마무리되는 양상이다. 제네릭사들은 용도·조성물특허, 결정형특허, 제제특허 2건에 대한 도전에서 승리했다. 나머지 염·수화물특허와 용도특허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오리지널사인 노바티스는 올해 3월과 7월 각각 결정형특허와 용도·조성물특허 사건에서 2심행을 결정했다. 나머지 제제특허 2건 패배에 대해선 소송을 포기했다. 엔트레스토는 별도 물질특허가 없고, 용도·조성물특허와 결정형특허가 그 역할을 대신한다. 노바티스 측은 두 특허를 중심으로 방어 전략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듀카브, 1심 승자도 패자도 모두 '심결 불복'…분쟁 장기화 불가피 보령 듀카브 특허 분쟁은 1심에서 서로 다른 결과가 나왔다. 이 특허에 도전한 제네릭사 40곳 가운데 2곳은 보령을 상대로 승리했고, 나머지는 패배했다. 1심에서 패배한 38곳 중 29곳이 심결에 불복, 특허법원행을 선택했다. 9개 제약사는 항소를 포기했다. 29개 제약사는 동시에 같은 특허에 새로운 심판을 청구했다. 기존 전략이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을 통한 특허 회피 전략이었다면, 1심 패배 이후론 특허 무효화 전략을 추가한 셈이다. 제네릭사 입장에선 특허법원에서 승리 판결을 받든, 특허심판원에 새로 제기한 심판에서 승리 심결을 받든 제네릭 조기 발매 자격을 얻는다. 특허 도전 업체들이 가용한 모든 전략을 동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령 역시 1심에서 자신들에게 승리한 제약사 2곳을 상대로 심결취소 소송을 냈다. 이로써 지난해 3월 시작된 듀카브 특허분쟁은 내년 2월 카나브 물질특허 만료 이후로 장기화할 전망이다. ◆가브스 분쟁 '끝까지 간다'…노바티스, 적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 청구 가브스를 둘러싼 특허 분쟁도 올해 결론을 내지 못했다. 양 측의 대립이 워낙 첨예하기 때문에 5년 넘게 분쟁이 장기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노바티스가 적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을 통해 반격에 나서면서 이 사건은 더욱 확산되는 모습이다. 가브스 특허 분쟁은 지난 2017년 안국약품·한미약품이 물질특허의 연장된 존속기간의 일부를 무효라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1심에서 제네릭사들이 승리했다. 2심에선 1심 심결을 뒤집고 오리지널사의 손을 들어줬다. 3심에선 항고를 제기한 오리지널사의 자격을 문제 삼아 1심으로 파기환송했다. 다시 1심에서 분쟁이 재개됐다. 앞선 1심과 달리 특허심판원은 오리지널사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제네릭사들이 다시 한 번 항소했다. 현재 안국약품·한미약품은 2심 판결을 기다리는 중이다. 이와 별개로 노바티스는 올해 3월 경보제약과 안국약품, 유나이티드 등을 상대로 적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을 청구했다. 적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은 오리지널사가 제네릭사로부터 특허권을 방어하기 위해 제기하는 심판이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선 심판 청구 사례를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다. 경보제약 등은 이미 1심 승리 이후 제네릭을 발매한 상태다. 물질특허 역시 올해 3월 만료됐다. 그럼에도 노바티스는 제네릭사들과의 분쟁을 끝까지 이어가 특허 침해를 인정받는다는 계획이다. 만약 노바티스가 승리할 경우 특허 침해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해진다. 손배소 청구 대상은 가브스 제네릭을 발매한 업체들이 될 전망이다. 이밖에 아바스틴 용도특허 3건을 둘러싼 로슈와 알보젠코리아의 분쟁은 1심에서 양측의 승패가 엇갈렸다. 알보젠코리아가 2건에서 승리하고 로슈는 1건의 방어에 성공했다. 두 업체 모두 2심행을 결정했다. 다만 로슈는 지난9월 심결취소 소송을 취하했다. 알보젠코리아가 항소한 사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몬테리진캡슐 관련 특허분쟁 역시 1심에서 패배한 한미약품이 한화제약 등 20개 제약사를 상대로 심결취소 소송을 제기했다.2022-12-23 06:20:00김진구 -
전립선암 신약 '뉴베카', 탁소텔 병용요법 적응증 승인 예고[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전립선암치료제 '뉴베카'의 탁소텔 병용요법 처방이 국내에서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바이엘코리아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비전이 거세저항성 전립선암(nmCRPC) 치료를 위한 경구용 안드로겐 수용체 저해제(ARi) 뉴베카(다로루타마이드)의 탁소텔 병용요법 적응증 확대 신청을 제출했다. 뉴베카는 독특한 화학구조를 가진 안드로겐 수용체 저해제로 안드로겐 수용체에 결합해 강한 길항작용을 통해 전립선암 세포의 성장을 억제한다. 이 약의 해당 적응증은 ARASENS 3상 연구를 통해 유효성을 입증했다. ARASENS 3상에서 뉴베카와 안드로겐 박탈요법(ADT) 및 탁소텔을 병용한 전이성 호르몬 민감성 전립선암 환자그룹은 안드로겐 박탈요법 및 탁소텔을 병용한 대조그룹과 비교했을 때 총 생존기간이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하게 개선된 것으로 입증됐다. 또 뉴베카, 안드로겐 박탈요법(ADT) 및 탁소텔을 병용한 환자그룹은 이와 함께 통증이 진행될 때까지 소요된 기간이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하게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임상 결과는 지난 2월 열린 2022년 미국 임상종양학회 2022년 비뇨생식기 암 심포지엄(ASCO GU)에서 발표된 데 이어 의학 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에 게재됐다. 한편 뉴베카는 아직 국내에서 보험급여가 적용되지 않아, 실제 처방 활성화로 이어지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2022-12-23 06:00:06어윤호 -
등록원료 4건 중 1건 중국산...中 코로나 폭증 예의주시[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제약업계가 중국 코로나19 폭증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중국에서 해열제 등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내 수입에 영향을 미칠지 걱정하는 분위기다. 국내에 등록된 원료의약품 4건 중 1건은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어 추후 수급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20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이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이후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하루 동안 베이징에서 재택 치료 중 사망한 코로나 감염자가 2700여명에 달할 정도로 현지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심각하게 전개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소비자들이 의약품 사재기 나서자 해열제 등의 품귀현상이 확산하고 있다. 국내 제약업계는 중국 원료의약품 의존도가 높아 현지 의약품 수급 상황에 촉각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지난 20일 기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등록된 원료의약품은 총 7195건이다. 국내외 제약사들이 총 8042건을 등록했는데 이중 847건이 허가 취하와 취소로 현재 사용되지 않는다. 등록 원료의약품 7195건의 생산국 중 인도가 가장 많은 2648건을 차지했다. 중국에서 생산된 원료의약품은 1765건에 달했다. 국내 등록 원료의약품 4건 중 1건은 중국에서 생산된다는 의미다. 수입 규모는 중국산 원료의약품이 압도적으로 많다.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원료의약품 수입 규모는 6억8015만달러로 인도 수입액 2억2353만달러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중국 제조소 1곳당 수입 규모가 인도에 비해 월등히 많다는 계산이 나온다. 인도산 원료의약품도 중국 원료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2020년 3월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인도 정부는 26개 원료의약품의 수출을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을 비롯해 비타민, 항생제 등이 수출 제한 목록에 포함됐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인도에서 의약품 부족 현상이 발생하는 상황에 대비해 수출 물량을 제한하겠다는 취지다. 당시 인도 정부의 원료의약품 수출 제한 조치의 배경은 인도 내 코로나19 확산이 아닌 중국이 원인이었다. 인도에서 생산되는 원료의약품 중 상당수는 중국에서 들여온 화학물질을 토대로 제조되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중국산 물질의 수입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원료의약품 생산에도 영향을 미쳤다. 최악의 경우 중국에서 의약품 수급 부족을 이유로 수출 제한 등의 조치가 내려지면 국내에서는 중국 뿐만 아니라 인도산 원료의약품 수입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업계에서는 중국에서 특정 해열진통제 성분의 수출 금지 소문이 나오면서 진상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사들은 정부와 약속한 아세트아미노펜제제의 생산 확대에도 원료의약품 수급 문제로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이다. 식약처는 최근 제약사 18곳을 대상으로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의 긴급 생산·수입명령을 지시했다. 내년 4월 말까지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650mg의 생산·수입 계획과 결과, 월 별 예정 생산·수입량 등을 보고하라는 내용이다. 일부 의료현장에서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의 공급 불안정으로 환자 치료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어 제약사들에 생산 확대를 독려하기 위해 긴급명령을 발동했다. 제약사들은 아세트아미노펜의 약가 인상과 함께 생산 증대를 약속한 상태다. 보건복지부는 이달부터 아세트아미노펜 650mg 18개 품목의 상한금액을 최대 76.5% 인상했다. 아세트아미노펜650mg의 보험상한가는 43~51원에 불과했는데 최대 90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제약사들이 원가구조가 열악해 생산 증대에 난색을 보이자 이례적으로 일괄 인상을 결정했다. 다만 내년 12월부터 일괄적으로 70원으로 조정되는 한시적 인상이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원료의약품의 중국 의존도가 더욱 크다. 식약처에 등록된 아세트아미노펜 원료의약품은 91건이다. 이중 73건은 중국에서 수입되는 원료의약품이다. 국내 사용되는 아세트아미노펜 원료의약품 제조소 중 80% 이상은 중국이라는 의미다. 아세트아미노펜 원료의약품 등록 중 미국과 인도가 각각 9건, 7건으로 뒤를 이었다. 국내 생산 아세트아미노펜 원료의약품 제조소는 2곳에 불과했다. 만약 중국 내 해열제 등의 품귀현상 장기화로 수출 봉쇄 등 조치가 내려지면 국내 수급난은 더욱 심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제약사 한 관계자는 “원 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찾으면서 수입 원료의약품의 원가 압박이 다소 해소됐지만 중국 코로나19 상황이 급변하면서 원료 수급 가능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제약사들은 특정 국가의 높은 수입 의존도를 해소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갖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중국 수입을 줄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제약사들이 원가 절감을 위해 저렴한 원자재를 찾으면서 중국산 원료의약품의 사용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산 원료의약품은 국내산보다 20~30% 가량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도산 원료의약품 수입도 증가 추세다. 지난해 인도 원료의약품 수입액은 10년 전보다 59.7% 늘었다. 정부의 지속적인 약가인하 정책으로 완제의약품이 높은 가격을 받지 못하면서 원가 절감 차원에서 저렴한 원료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달러 초강세가 이어질 때 제약사들은 원가 압박에 시달리면서도 완제의약품의 가격을 올릴 수 없어 체감하는 걱정은 더욱 컸다. 건강보험 의약품의 보험상한가는 원가 가격이 상승하더라도 제약사가 자발적으로 보험상한가를 인상할 수 없는 구조다. 퇴장방지의약품에 한해 정부가 원가 보전 차원에서 보험약가를 올려줄 수 있다. 다른 약물에 비해 가격이 낮아 품절이 빈번하게 발생하거나 원가 압박으로 제약사가 생산·수입을 기피해 임상진료에 지장을 초래하는 의약품은 퇴장방지의약품으로 지정될 수 있다. 제약사 한 관계자는 “보건당국의 지속적인 약가인하 정책으로 원가를 줄이기 위해 저렴한 중국·인도산 원료 선호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라면서 “국내 개발 원료의약품의 약가를 높여주는 등 원가 부담이 커진 의약품에 대한 지원정책이 필요하다”라고 주문했다.2022-12-21 06:20:16천승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