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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약가제도 개편 '보류'...국내 제약업계도 안도[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캐나다 정부가 추진하던 약가제도 개편이 잠정 보류됐다. 현지 제약업계의 강력한 반발에 캐나다 보건부가 공식적으로 새로운 개편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히면서 기등재 의약품의 가격을 직권 재평가하겠다는 계획도 사실상 무산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캐나다의 이번 조치는 한국의 급여의약품 가격 결정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에선 올해부터 약가참조국에 캐나다가 추가된 바 있다. ◆캐나다 보건부, 약가제도 개편안 시행 '잠정 보류' 결정 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캐나다 보건부(Health Canada)는 PMPRB(Patented Medicine Prices Review Board, 특허의약품 가격심의위원회)에 약가 가이드라인 개편안 시행의 중단을 공식 요청했다. PMPRB는 지난 2019년부터 특허의약품 약가제도 개편을 추진했다. 개편안은 지나치게 높은 특허의약품 가격을 낮추는 데 방점이 찍혔다. 개편안의 핵심은 기존에 등재된 특허의약품의 가격이 비싸지 않은지 직권으로 조사·재평가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새로운 가격 규제 장치를 추가했다. 비용효과 분석 자료가 포함된 약리경제학적 가치(pharmacoeconomic value), 캐나다 내 의약품 시장규모, 캐나다의 국내총생산(GDP)과 1인당 GDP를 추가한 것이다. 여기에 약가 참조국가를 한국·일본·호주·벨기에·네덜란드·노르웨이·스페인·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웨덴·영국 등 12개국으로 재편했다. 기존에 있던 미국과 스위스는 제외됐다. 의약품 등재가격이 높은 미국·스위스 제외를 통해 외국 약가의 평균 가격을 낮추겠다는 의도다. 캐나다 보건부는 20여년 만의 약가제도 개편을 통해 향후 10년 간 132억 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이 같은 개편안의 시행은 차일피일 시행이 늦춰졌다. 당초 2020년 1월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캐나다 제약업계의 반발과 코로나19 영향으로 4차례 연기된 끝에 지난해 7월 1일자로 시행됐다. 업계에서 가장 강력하게 반발한 기등재 의약품 가격 재평가 부분은 유예기간을 두고 새로운 안을 마련해 올해 1월 1일자로 시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업계가 꾸준히 반발했고 결국 캐나다 보건부는 더 많은 검토가 필요하다며 약가제도 개편의 중단을 결정했다. 동시에 완전히 새로운 버전의 개편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개편안이 마련될 때까지 임시 지침이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새 약가참조국 캐나다發 약가인하 변수 사라져" 국내 제약업계에선 캐나다에서 새 약가제도가 시행될 경우 한국의 약가 인하로도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한국에선 올해 새로운 약가참조국으로 캐나다가 추가됐다. 올해 1월 1일자로 외국조정평균가 산출 대상 국가는 기존 A7(일본·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위스·영국·미국)에서 캐나다가 추가된 A8로 재편됐다. 특히 정부는 신약 등재는 물론 기등재 의약품의 재평가에도 A8 국가의 약가를 참조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캐나다 약가가 낮아질 경우, 이를 참조하는 한국의 약가도 덩달아 낮아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캐나다의 약가제도 개편이 잠정 보류되면서 한국의 의약품 급여가격 인하에 영향을 끼칠 변수도 사라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 약가 인하로 이어질 잠재적인 위험요소가 사라졌다는 점에서 일단은 환영할 만 하다"면서도 "다만 캐나다 정부가 여전히 약가인하 의지를 갖고 있는 데다 새로운 개편안을 마련하기로 결정했으므로 앞으로의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2023-01-14 06:17:30김진구 -
美승인 11년만에 도입...백혈병 신약 보술리프 어떤 약?[데일리팜=황진중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한국화이자제약의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 만성골수성백혈병(Ph+ CML) 신약 '보술리프(성분명 보수티닙)'를 승인했다. 미국에서 지난 2012년에 첫 승인을 받은 약이다. 이번 허가로 1세대 약물을 제외하고 Ph+CML 치료 옵션은 6종으로 늘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식약처는 지난 12일 한국화이자제약의 Ph+ CML 신약 보술리프 3개 용량(100·400·500mg)을 허가했다. 적응증은 새로 진단된 만성기 Ph+ CML과 이전요법에 내성 또는 불내약성을 보이는 만성기, 가속기, 급성기 Ph+ CML이다. 보술리프는 2세대 Ph+ CML로 1일 1회 복용하는 약물이다. 앞서 보술리프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내성 Ph+ CML 적응증으로 2012년 처음 승인받았다. 보술리프를 1차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는 새로 진단된 Ph+ CML 적응증에 대한 추가 승인은 2017년에 이뤄졌다. 유럽 1차 치료제 적응증 확장은 2018년에 이뤄졌다. FDA 첫 허가로부터 11년 만에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한국화이자 관계자는 "국내 CML 치료제 시장에 대한 전략적 판단에 따라 보술리프를 올해 허가 받았다"고 말했다. Ph+ CML 등 만성골수성백혈병은 골수 세포가 백혈구를 만드는 과정에서 생긴 악성 혈액 질환이다. 90% 이상의 환자들은 필라델피아 염색체가 보이는 특징적 유전자 이상으로 혈액 세포가 과다 증식해 백혈구와 혈소판 등이 증가한다. 이 질환은 매우 천천히 만성적으로 진행되는 혈액암이다. 필라델피아염색체는 9번과 22번 염색체 일부 유전자가 절단된 후 서로 자리를 바꾸면서 만들어진 염색체다. 이때 나타나는 부산물이 암세포를 성장시킬 수 있다. 보술리프는 새로 진단된 Ph+ CML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1차 치료제 지위 임상 3상시험(NCT02130557)에서 효능과 안전성을 검증 받았다. 1차평가지표는 12개월 기준 주요분자학적반응(MMR)이다. 연구 결과 보술리프는 MMR 47%를 나타냈다. 비교 약제인 글리벡(성분명 이매티닙)은 36%를 보였다. 60개월 기준 MMR은 보술리프 74%, 글리벡 66%다. 60개월 추적관찰 후 반응자의 MMR까지 시간중앙값은 보술리프 9.0개월 글리벡 11.9개월이다. 이전요법에 내성 또는 불내약성을 보이는 만성기, 가속기, 급성기 Ph+ CML 적응증은 임상 1/2상(NCT00261846)을 통해 획득했다. 500mg 1일 1회 투여의 유효성과 안전성이 평가됐다. 주요 유효성 평가지수는 24주에 세포유전학적반응(MCyR)에 도달한 비율과 MCyR 기간 등이다. 이전에 글리벡을 단독 투여 받은 환자에서는 24주 기준 40%가 MCyR에 도달했다. 두 임상에 참여한 환자 814명 중 20% 이상에서 흔한 이상반응으로 설사(80%), 발진(44%), 구역(44%), 복통(43%), 구토(33%), 피로(33%), 간기능 장애(33%), 기도감염(25%), 발열(24%), 두통(21%) 등이 나타났다. 새로 진단된 Ph+ CML 환자 268명 중 22%에서 중대한 이상반응이 발생했다. 2% 초과 보고된 중대한 이상반응은 간기능 장애(4%), 폐렴(3%), 관상동맥질환(3%), 위장염(2%)이다. 국내 Ph+ CML 의약품은 1~4세대가 있다. 보술리프는 2세대 약물이다. 1세대 치료제는 한국노바티스 글리벡이다. 글리벡은 특허가 만료돼 제네릭이 출시됐다. 2세대 치료제는 한국노바티스 '타시그나(닐로티닙)' 한국비엠에스제약 '스프라이셀(성분명 다사티닙)' 일양약품 '슈펙트 캡슐(성분명 라도티닙)' 등이다. 3세대 치료제는 한국오츠카제약 '아이클루시그(성분명 포나티닙)'가 있다. 4세대 치료제는 한국노바티스 '셈블릭스(성분명 애시미닙)'다. 셈블릭스는 이전에 2가지 이상의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KI·표적항암제)로 치료를 받은 만성기 Ph+ CML 성인 환자 치료제로 지난해 6월 허가를 받았지만 아직 보험 급여가 적용되지 않았다.2023-01-14 06:16:27황진중 -
PPI 주의사항에 피부 부작용 추가…P-CAB 반사익?[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위식도역류질환 등 소화기 질환 치료에 오랫동안 사용돼 온 양성자 펌프 억제제(PPI·Proton Pump Inhibitor) 주의사항에 '드레스증후군' 등의 중증 피부 이상반응이 추가된다. 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최근 PPI 제제 허가사항 변경 명령과 관련해 제약사에 의견 조회 공문을 보냈다. 해당 약제의 사용 상 주의사항에 이상반응을 추가할 예정인데 업체 의견을 먼저 청취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허가사항 변경 대상에는 S-판토프라졸나트륨, 판토프라졸, 오메프라졸, 에스오메프라졸, 덱스란소프라졸 등이 포함된다. 모두 공통적으로 '호산구 증가 및 전신 증상을 동반한 약물 반응'(드레스증후군)이 이상반응으로 추가된다. 드레스증후군은 일종의 약물 알레르기로 발열과 심각한 피부 발진 증상이 나타나며, 급성 간염, 신부전 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약물 투여 후 최소 2주가 지나 반응이 시작되며, 투약을 중단하면 완전히 회복되지만 증상이 심각해지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국내 의약품 부작용 입원 사례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메프라졸 성분 주의사항에는 이 밖에도 스티븐스존슨증후군(Stevens Johnson Syndrome), 독성 표피 괴사 용해(TEN), 급성 전신 피진성 농포증(AGEP)을 포함한 중증 피부 이상반응(SCAR)이 보고됐다는 내용이 추가된다. PPI 제제는 위식도역류질환(GERD)에 널리 쓰이는 치료제다. 현재 국내에서 약 6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추정되나, P-CAB 계열 신약이 출시되면서 최근 매출이 주춤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 에스오메프라졸 성분의 한미약품 '에소메졸패밀리'와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수입하고 일동제약이 판매하는 '넥시움'이 있다. 식약처는 오는 19일까지 업계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문구를 확정할 예정이다. 허가사항 변경 예고기간까지 고려하면 실제 적용은 다음 달 중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언급된 이상반응이 의약품 사용 후 보고된 케이스가 있어 의약사들이 그 부분을 인지하고 사용 상 주의를 하라는 의미"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허가사항 변경 대상이 되는 품목만 463개에 달한다. 이 때문에 업계에 미칠 파장에도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경쟁 제품인 P-CAB(Potassium-Competitive Acid Blocker, 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억제제)계열 약물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P-CAB 제제는 약효가 발현되는 시간이 느리고 지속 시간이 짧다는 PPI 계열 약물의 단점을 보완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이다. HK이노엔의 케이캡이 출시 후 빠르게 시장을 선점했지만, 2021년 말 국내 34호 신약으로 허가 받은 대웅제약의 P-CAB 제제 펙수클루도 순수 국산 신약이라는 장점을 무기로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어 우수한 실적이 기대된다.2023-01-14 06:00:19노병철 -
"5년 내 매출 1조원"…블록버스터 유망 글로벌 신약은?[데일리팜=정새임 기자] BMS가 개발한 판상 건선 신약 '듀크라바시티닙(제품명 소틱투)'이 향후 5년 이내 연매출 2조6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알츠하이머 신약 '레카네맙'과 '도나네맙'도 블록버스터 약물 반열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학술정보서비스 기업 '클래리베이트'는 지난 12일 연례 '블록버스터 신약(Drugs to Watch)' 보고서를 발표했다. 올해 시장에 출시되거나 허가 가능성이 높은 신약 중 향후 5년 이내 연매출 10억달러를 넘겨 블록버스터 반열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약물 15개를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BMS의 듀크라바시티닙이 향후 5년 내 가장 크게 성장할 약물로 꼽혔다. 2027년 예상 매출액은 21억2000만달러(2조6436억원)다. 듀크라바시티닙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해 9월 승인한 판상 건선 치료 신약이다. 선택적 알로스테릭 티로신 키나제2(TYK2) 억제제로 염증과 면역반응에 관여하는 사이토카인 IL-23, IL-12, 1형 인터페론을 선택적으로 억제한다. 차세대 JAK 억제제라 불린다. 듀크라바시티닙의 성장이 기대되는 이유는 내약성 데이터다. 기존 JAK 억제제 약물들은 심장마비·뇌졸중·암 등 이상사례 위험 우려를 안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젤잔즈 등 JAK 억제제에 블랙박스 경고를 추가하면서 JAK 억제제 사용을 제한했다. 반면 듀크라바시티닙은 우수한 안전성 데이터로 허가 심사에서 블랙박스 경고문을 피했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데이터서비스 코텔리스에 따르면 유럽에서 듀크라바시티닙의 성공 가능성은 95%로 측정됐다. 두 번째로 많은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약물은 UCB의 비메키주맙이다. 듀크라바시티닙과 마찬가지로 판상 건선, 건선성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을 타깃한다. 비메키주맙은 판상 건선에서 최초로 등장한 이중 IL-17A/F 억제제로 적은 투여 횟수와 우수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입증했다. 인터루킨 17A와 함께 17F를 억제함으로써 기존 치료제보다 효과를 높였다. 스텔라라, 휴미라 등과 비교한 3상 임상에서 비메키주맙은 16주차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은 효과를 입증했으며, 이 효과는 최대 1년까지 유지됐다. UCB는 판상 건선에 이어 축형 척추관절염, 건선성 관절염, 화농성 한선염 치료 연구도 진행 중이다. 가장 큰 우려는 미국 승인 여부다. 비메키주맙은 FDA서 한 차례 승인이 거절된 바 있다. 지난해 12월 30일 UCB가 재제출한 허가신청서를 FDA가 접수했으며, 올해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보고서는 미국에서 허가를 받는다면 비메키주맙이 2027년 20억4500만달러(2조5407억원)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측했다. 얀센의 다발골수종 신약 테클리스타맙은 2031년 예상 매출액이 18억달러(2조2363억원)로 측정됐다. FDA는 지난해 10월 이 약을 승인했다. 유럽에서도 허가를 받았다. 테클리스타맙은 다발골수종 세포에서 다량 발현되는 B세포성숙항원(BCMA)과 CD3을 함께 타깃하는 이중항체다. 자가세포가 아닌 동종세포를 활용한 기성품(off-the-shelf)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얀센이 실시한 2상 임상 결과 사전 치료를 받은 환자에서 테클리스타맙은 반응률 63%를 기록했다. 완전반응(CR) 비율이 39.4%였고, CR 이상을 달성한 환자의 46%는 미세잔존질환(MRD) 음성을 보였다. 다만 다발골수종 치료 시장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어 테클리스타맙이 블록버스터 신약 반열에 오르려면 활용도를 높일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새롭게 등장하는 알츠하이머병 신약 두 개도 블록버스터 후보에 올랐다. 릴리의 도나네맙과 바이오젠과 에자이의 레카네맙이다. 레카네맙은 지난 6일 FDA 허가를 받는 데 성공했다. 레카네맙은 3상 임상에서 효과를 입증해 대상 환자 규모와 시장 수요, 가격을 바탕으로 손쉽게 블록버스터 신약이 될 것으로 점쳐졌다. 2027년 예상 매출액은 10억2000만달러(1조2672억원)다. 도나네맙은 이보다 더 높은 13억4000만원(1조664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나네맙이 더 짧은 시간 내 증상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아직 보험약가, 상환, 가격, 초기환자 탐색, 전문의의 인식과 처방 의지 등과 관련한 문제들이 많이 남아있다"며 "레카네맙에 대한 향후 규제 및 지불기관의 결정이 같은 약물군의 선례가 될 가능성이 높고, 상환 조건이 확실시 될 때까지는 활발한 사용이 힘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펠리스가 개발한 페그세타코플란은 건성 연령관련 황반변성에서 나타나는 지도모양위축(GA)을 최초로 치료하는 신약이다. 망막과 맥락막모세혈관이 모두 위축되고 지도 모양으로 커지면서 중심 부위까지 퍼지는 것으로 실명에 이를 수 있다. 페그세타코플란은 본래 희귀혈액질환인 야간혈색소뇨증(PNH) 치료제로 허가 받은 약물이다. 아펠리스는 추가 임상을 통해 GA 적응증 확대를 노리고 있다. GA 적응증을 확보하면 페그세타코플란의 매출이 크게 뛰어오를 것으로 보인다. GA는 현재 승인된 치료가 없어 미충족 수요가 상당히 높다. GA 적응증 확대 시 2027년 예상 매출은 13억1200만달러(1조6300억원)다. 다만 FDA는 페그세타코플란의 장기 효능을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허가 일정을 3개월 연장했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 중 24개월 시점에서 효능 데이터를 추가로 살펴본 뒤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GA 환자 중 무증상 환자가 많다는 점도 극복해야 할 문제로 꼽혔다. 보고서는 "매월 또는 격월 유리체강 내 투여방식인 페그세타코플란이 널리 사용되지 않을 수 있다. 약물투여 주기와 환자들이 시력개선 치료제의 이점을 느끼지 못한다는 점이 2, 3상 임상에서 치료 중단율이 높았던 원인이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오마린의 바록토코진/록사파보벡과 길리어드의 레나카파비르는 약 11억달러(1조3664억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바록토코진/록사파보벡은 A형 혈우병 최초의 유전자 치료제로 유럽에서는 지난해 8월 허가를 받았다. 미국에서는 심사가 지연되고 있다. 단 한 번 투약으로 병을 치료할 수 있어 '꿈의 치료제'라 불린다. 하지만 18세 이상 성인으로 사용이 제한되고, 시간이 경과하면서 혈액응고 8인자가 더 이상 발현되지 않는 점 등이 단점으로 꼽힌다. 코텔리스는 미국 내 이 약의 성공 가능성을 24%로 점쳤다. 길리어드의 레나카바비르는 연 2회만 주사하면 되는 장기지속형 인체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다. 치료 부담을 줄여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레나카바비르는 점점 증가하는 다제내성(MDR) 환자를 대상으로 해 미충족 수요를 해소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애브비 '포스카비도파/포슬레보도파'(파킨슨병) ▲트라베레 '스파르센탄'(희귀 신장병) ▲릴리 '미리키주맙'(크론병) ▲아스트라제네카 '카피바설팁'(유방암) ▲GSK '다프로두스타트'(신부전 관련 빈혈) ▲프로벤션바이오 '테플리주맙'(제1형 당뇨병) ▲화이자 '리틀레시티닙'(원형 탈모증)이 블록버스터 후보 목록에 올랐다.2023-01-13 12:10:47정새임 -
"약가제도 왜곡, 개량신약 진입 제한"...개선 목소리[데일리팜=노병철 기자] 대규모 R&D 비용이 투자된 일부 국산 개량신약·혁신신약이 약가제도 왜곡으로 등재되지 못하거나 허가 취소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개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 신약 가격 정책은 기본적으로 오리지널과 제네릭을 포함한 가중평균가를 기준으로 약가를 결정하는 구조다. 하지만 실제 치료현장에서 1~2% 수준의 처방 점유율과 가장 낮은 약가를 유지하고 있는 약물을 선택해 가중평균가를 적용할 경우 경쟁력 저하로 시장 진입에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A제약사는 항암주사제를 경구용으로 투여경로 변경 개량신약을 개발해 환자 투약 편의성과 치료 옵션을 확대했지만 이 같은 제도적 한계에 부딪쳐 론칭이 지연되고 있다. 이 약물은 식약처로부터 기술의 진보성·복용편의성을 인정받아 사실상 신약에 준하는 개량신약의 지위를 인정받았고, 처방의·환자단체의 조속한 출시 여론이 높지만 복지부·심평원은 정책·제도 개선에 둔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B제약사의 분말형 중추신경제 약물과 C제약사의 패치제도 건강보험에 등재됐지만 약가 책정은 여전히 논란이다. 분말형은 새로운 제형으로만 인정돼 개량신약·PMS 대상으로 불인정됐고, 패치제는 새로운 투여경로로 개량신약·PMS 대상에 올랐다. 개량신약은 특허 보호와 개발 장려를 위해 PMS 기간을 부여하는데, 약효 발현시간을 기존 대비 늘린 서방형제제는 4년을, 복합제·투여경로 변경 등으로 약효를 강화한 경우는 6년을 부여한다. 때문에 언뜻 보기에는 분말형보다 패치제가 높은 약가를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정반대의 결과가 도출됐다. 분말형 제품은 협상 없이 상한금액이 결정된 산정약제로 개발목표제품의 최고가와 동일한 상한금액을 받은 반면 패치제는 협상대상약제로 가중평균가를 기준으로 삼아 약가 역전현상이 일어났다. 패치제의 1주일 투약비용은 8000원, 분말형(산제)는 1만원이다. 바로 이 대목이 자료제출의약품의 별첨 산정 트랙에 약가우대 항목으로 투여경로 변경이 추가돼야 한다는 여론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현재는 새로운 제형, 염 변경, 새로운 용법용량인 경우에만 자료제출의약품 별첨 산정 트랙을 적용 받아 약가우대가 이뤄지고 있어 개선이 요구된다. 투여경로 변경 개량신약은 개발 난이도가 높고, 시간과 비용이 적지 않게 소요되기 때문에 신약에 준하는 대우가 필요하다는 것은 국내외 개발전문가들의 한결 같은 주장이다. 한편 D제약사는 미국·유럽에서 시판허가를 획득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대체약물의 약가인하로 원가 대비 수익성이 없는 약가를 받으면서 국내에서는 출시를 포기, 자진 품목허가 취하라는 극단적 사례를 남겼다.2023-01-13 06:00:21노병철 -
차세대 ADC '엔허투' 국내 출시…"빠른 급여 등재 기대"[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지난해 국내 유방암 환자들이 빠른 허가를 촉구했던 '엔허투'가 이달 국내 출시됐다. 기존 치료제 대비 우월한 효과로 HER2 양성 유방암 2차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한국다이이찌산쿄는 12일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ADC(항체약물접합체) 신약 '엔허투(썽분명 트라스트주맙데룩스테칸)'의 국내 출시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엔허투는 지난해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항암 신약이다. HER2 양성 유방암(2차)과 위암(3차)에 쓰일 수 있다. 엔허투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가 공동 개발한 차세대 ADC다. ADC는 암세포 표면의 특정 표적 항원에 결합하는 '항체(Antibody)'와 세포사멸 기능을 갖는 '약물(Payload)'을 '링커(Linker)'로 연결해 만든 약이다. 약물이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해 치료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최소화한 약이다. 기존 ADC는 다양한 이유로 종양 저항성을 유발해 효능이 다소 떨어졌다. 엔허투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 최적의 항종양 효과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새로운 작용 기전의 약물을 적용하고, 높고 균일한 약물·항체 비율을 설정했다. ◆"유방암 데이터 놀라워"…적응증 확대 기대 간담회 연자로 나선 박연희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엔허투 주요 데이터를 소개하며 "유방암 임상에서 우수한 효과를 입증한 엔허투가 국내 출시하게 돼 기쁘다"고 환영했다. 엔허투의 주요 유방암 임상연구로는 DESTINY-Breast01과 Breast03이 있다. Breast01연구는 광범위한 치료를 받은 3차 이상 환자에서 엔허투의 효과와 안전성을 측정했다. Breast03연구는 2차 치료제로 엔허투를 썼을 때 캐싸일라(성분명 트라스트주맙엠탄신, T-DM1)와 비교한 3상 임상이다. 2021년 3월 최종 업데이트된 Breast01 연구 결과, 엔허투는 객관적반응률(ORR) 62%로 1차평가변수를 달성했다. 반응지속기간 중앙값(mDOR) 18.2개월,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 19.4개월,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 29.1개월을 각각 기록했다. 박 교수는 "해당 임상에서 엔허투는 PFS 19.4개월이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OS 역시 이 뒤에 쓸 수 있는 약이 없음에도 29.1개월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엔허투는 1세대 ADC 치료제 캐싸일라와의 직접 비교에서도 우수한 효과를 입증했다. Breast03연구 결과, 엔허투는 12개월 시점에서 무진행 생존율 75.8%로 캐싸일라 34.1% 대비 질병의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72% 줄였다. 캐싸일라의 mPFS는 6.8개월인 반면, 엔허투는 평가값에 도달하지 않았다. 박 교수는 엔허투의 추가 적응증에도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HER2 저발현 유방암이다. 이 환자들은 유방암 환자의 절반을 차지하지만 기존 HER2 표적치료제를 쓰기 적합하지 않아 미충족 수요가 높은 영역이다. 엔허투는 지난해 발표한 임상에서 화학요법군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위험을 50%까지 줄여 HER2 저발현 영역에 첫발을 내딛었다. 현재 미국 적응증을 획득한 상태다. 박 교수는 "개인적으로 HER2 저발현 유방암 적응증에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며 "국내 적응증 확대가 더 늦춰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독성 높지만 관리가능…엔허투 급여 적용해야" 엔허투는 우수한 효과만큼 부작용 우려가 높은 편이다. Breast03 연구에서 가장 흔히 나타난 중대한 이상반응은 간질성 폐질환(ILD)으로 엔허투 사용 시 가장 주의해야 할 부작용으로 꼽혔다. 엔허투군에서 간질성 폐질환이 나타난 비율은 10.5%로 캐싸일라군 1.9%보다 높았다. 박 교수는 "기존 약제보다 독성이 더 높은 건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용량 조절로 충분히 관리가능하다"고 평했다. 이어 그는 "치명적인 부작용은 주로 일본 환자에서 나타났는데, 이 사례를 아시아권 전체로 확대해석할 순 없다고 본다. 부작용은 주의해야 할 부분이 맞지만 전문의가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서도 예후가 달라진다. 내 경험에서 볼 때 관리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박 교수는 엔허투의 빠른 급여 등재를 촉구했다. 박 교수는 "적어도 지금 받은 적응증은 하루빨리 보험 급여가 적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이이찌산쿄는 지난해 12월 28일 엔허투 유방암·위암에 대한 급여 등재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 상정을 기다리고 있다. 강보성 한국다이이찌산쿄 항암제사업부 마케팅 부문장은 "빠른 급여 등재를 위해 보건당국과 적극적으로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답했다.2023-01-12 13:53:26정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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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신약 듀피젠트 '급여 확대' 오늘 약평위 상정[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아토피피부염치료제 '듀피젠트'가 소아청소년 보험급여 확대를 위한 한 걸음을 내딛는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의 듀피젠트(두필루맙) 저용량(200mg)이 오늘(1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 상정된다. 2021년 4월 급여 확대 신청 이후 약 2년 만의 결실이다. 듀피젠트의 소아청소년 아토피피부염 급여 확대는 2021년 전문가 의견조회가 시작되는 데까지 7개월 시간이 소모됐으며, 지난해 5월 급여 기준이 설정됐다. 고가 신약이고 첫 등재도 쉽지 않았던 이 약은 확대 논의에서도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세부 적응증은 다르지만 뒤늦게 아토피 급여 확대 신청을 제출한 한국릴리 '올루미언트(바리시티닙)' 한국애브비 '린버크(유파다시티닙)' 등 JAK억제제들과 비교하면 확실한 속도 차를 보이고 있다. JAK억제제는 상대적으로 약가 역시 저렴하다. 두 약물은 모두 지난해 5월부터 급여 목록에 등재됐다. 이에 따라 듀피젠트가 약평위를 넘고 급여 확대를 이뤄낼 수 있을지 지켜 볼 부분이다. 다만 남은 여정도 만만치 않다. 위험분담계약제(RSA, Risk Sharing Agreement) 약제인 데다, 별도 용량인 200mg이 추가됐기 때문에 향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비용효과성 검토 절차는 물론,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약가협상도 거쳐야 한다. 한편 현재 듀피젠트의 건강보험 적용 기준은 3년 이상 병력을 지닌 만 18세 이상 성인 만성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 중 ▲1차 국소 치료제를 4주 이상 투여했음에도 증상이 조절되지 않고 ▲전신 면역억제제를 3개월 이상 투여했음에도 반응(EASI 50% 이상 감소)이 없거나 부작용 등으로 사용할 수 없는 경우 ▲듀피젠트 투여 시작 전 EASI(습진중증도평가지수) 23 이상에 모두 해당될 경우다. 이는 300mg 용량이 해당된다.2023-01-12 06:00:10어윤호 -
유바이오로직스 "코로나 백신 후보, 해외3상 투여 완료"[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유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 백신으로 개발 중인 '유코백-19'의 해외 임상3상의 투여가 마무리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임상3상은 필리핀과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각 19~75세 성인 2500~3000명을 대상으로 유코백-19 백신과 대조백신의 면역원성·안전성을 비교하는 내용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향후 모니터링을 통해 올해 1분기 내 임상3상의 주요 평가변수에 대한 중간결과를 확보하고, 2분기 중에는 해당 국가에서 허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콩고민주공화국의 경우 아프리카 시장을 목표 회사가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임상3상이다. 필리핀 임상은 수출허가를 목표로 정부지원(보건복지부 신약개발사업단)으로 진행됐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0월에 이미 필리핀을 대상으로 수출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여러 국가에서 발발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속적인 변이 발생으로 코로나 백신에 의한 방어효과는 떨어지지만, 중증화·사망 예방 효과는 유지되기 때문에 고위험군에서는 지속적인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회사는 앞서 유코백-19 임상1/2상 연구에서 유코백-19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 이 결과는 국제 저널인 BMC Medicine에 발표했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번 3상을 통해 모체 백신을 허가받으면 부스터 백신, 변이주 백신, 혼합 백신 임상을 추가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재유행하는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백신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2023-01-10 11:25:24김진구 -
HIV 단일제 피펠트로, 주요 종합병원 처방권 입성[데일리팜=어윤호 기자] HIV 단일제 '피펠트로'가 종합병원 처방권에 진입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MSD의 HIV치료제 피펠트로(도바비린)는 서울대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을 비롯해 경북대병원, 국립의료원, 부산대병원, 순천향대병원, 울산대병원, 전남대병원, 한양대병원 등 HIV 치료가 주로 이뤄지고 있는 지역거점 병원(국공립병원)의 약사위원회(DC·Drug committee)를 통과했다. 피펠트로의 주성분인 도바비린은 MSD의 HIV복합제 '델스트리고(도바비린·라미부딘·테노포비르)'의 성분이기도 하다. 델스트리고와 피펠트로는 모두 2021년 10월부터 보험급여 목록에 등재됐다. 최종 등재 금액은 피펠트로는 정당 7975원, 델스트리고는 정당 1만9491원이다. 델스트리고의 경우 현재 주요 의료기관에서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 두 약물은 모두 이전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 경험이 없는 성인 환자들의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1) 감염 치료를 위한 적응증을 받았다. 이들 약제는 DRIVE-AHEAD 임상을 통해 유효성을 확인했는데, 해당 임상에서 델스트리고는 에파비렌즈·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 요법에 비해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48주째 바이러스학적 억제(HIV-1 RNA 40copies/mL 미만)에 도달한 환자 비율은 델스트리고 치료군이 84%, EFV/FTC/TDF 치료군은 80%였다. 이상반응으로 인한 치료 중단율은 각각 3%와 6.6%로 델스트리고 치료군이 더 낮았다. 한편 현재 국내 시장에선 길리어드와 GSK, MSD, 얀센, 애브비, BMS 등이 HIV 영역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이 가운데 길리어드와 GSK가 시장의 9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2023-01-10 06:00:00어윤호 -
美 알츠하이머 신약 허가...K-제약바이오도 개발 경쟁[데일리팜=황진중 기자] 초기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카네맙(제품명 레켐비)'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가속 승인을 받았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에서는 아리바이오와 젬백스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물질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디앤디파마텍, 메디프론, 차바이오텍, 뉴로라이브, 이수앱지스, 엔케이맥스 등도 전임상이나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FDA는 지난 6일(현지시간) 에자이와 바이오젠이 공동 개발한 초기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카네맙을 가속 승인 했다. 승인은 800여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임상 2b상시험 결과에 기반을 뒀다. 최종 허가는 약 1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3상 최종 결과를 검토한 후 결정된다. 레카네맙 가속 승인으로 국내에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알츠하이머협회에 따르면 전 세계 알츠하이머 등 치매환자는 2023년 7562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서만 2798만명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 3조5000억원에서 2024년 13조5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아리바이오는 FDA로부터 임상 3상시험계획을 허가 받은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의 환자 투약을 최근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AR1001은 알츠하이머병 진행 억제와 환자 기억력·인지기능을 높일 수 있는 다중기전 알츠하이머병 신약 후보물질이다. 경구용으로 개발되고 있어 복용 편의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아리바이오는 미국 전역 약 75개 치매임상센터에서 총 800명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 AR1001 30mg과 위약을 52주 동안 투약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1차평가지표는 임상 치매 등급 평가총점 지표(CDR-SB)의 기준선에서 52주차까지의 변화다. 2차평가지표는 인지기능 평가 지표(ADAS-Cog 13)의 기준선에서 52주차까지의 변화 등으로 설정했다. 예상 기본연구 완료일은 2025년 12월이다. 목표 최종연구 완료일은 2027년 12월이다. 젬백스앤카엘은 앞서 국산 21호 신약으로 조건부 승인됐다가 2020년 허가가 취소된 '리아백스(GV1001)'를 약물 재창출을 통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국내에서 임상 3상과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GV1001은 인간 텔로머라제에서 유래한 16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펩타이드(peptide)다. GV1001 국내 임상은 알츠하이머 환자 936명을 대상으로 GV1001 0.56mg 또는 1.12 mg을 피하(SC) 투여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연구다. 글로벌 임상 2상은 미국에서 77명 유럽에서 108명 등 총 18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예상 기본연구 완료일은 올해 7월이다. 목표 최종연구 완료일은 2024년 9월이다. 디앤디파마텍은 100% 자회사인 미국 뉴럴리(Neuraly)를 통해 퇴행성 뇌질환 신약 후보물질 'NLY01' 임상 2b상을 진행할 방침이다. 지난 2020년 11월 2b상 시험계획(IND)을 FDA로부터 허가 받았다. NLY01은 신경염증 반응의 근본 원인이 되는 미세아교세포의 활성화를 억제함으로써 성상교세포의 과활성화 과정을 선택적으로 차단해 신경 독성물질의 분비를 막는 기전의 후보물질이다. 뇌신경세포를 보호하고 뇌 신경염증 반응을 차단함으로써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등 다양한 퇴행성 뇌질환에 적용이 가능할 것 보인다. NLY01은 우선 파킨슨병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예상 기본연구 완료일자와 최종연구 완료일자는 올해 3월이다. 차바이오텍은 줄기세포 치료제 기반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 차바이오텍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CB-AC-02'는 태반 조직에서 추출한 기능성 세포를 이용해 대량배양 기술과 세포동결 기술에 기반을 두고 개발되고 있다. 이는 기성품(off-the-shelf) 형태로 저비용& 8729;고효능의 동결 세포치료제로 볼 수 있다. 임상 단계는 1/2a상이다. 엔케이맥스는 멕시코에서 알츠하이머 환자를 4개 군으로 구분해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후보물질은 SNK01이다. 면역조절기능을 통해 뇌 속 환경을 개선, 알츠하이머병을 치료한다는 목표다. 뇌혈관장벽(BBB) 통과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SNK01은 미세아교세포가 비정상 단백질을 없앨 수 있도록 인터페론 감마를 다량 분비하게 하는 후보물질이다. 뉴로라이브는 알츠하이머 인지장애 치료제 후보물질 'NR-0701'을 개발하고 있다. NR-0701은 도네페질과 비아그라에 쓰이는 아세틸콜린분해효소 억제제 및 인산디에스테르가수분해효소(PDE) 억제제를 활용한 의약품이다. 비아그라 계열 약물의 독성을 줄이면서 신경세포의 정보 전달 능력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에서 1상을 진행 중이다. 샤페론은 경증~중등도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후보물질 '누세린'을 개발 중이다. 누세린은 염증복합체 활성화를 억제하는 기전이다. 미세아교세포와 TNF 알파 생성 등을 강하게 억제해 신경염증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누세린은 2021년 국전약품에 기술이전됐다. 샤페론은 같은 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상시험계획을 승인 받았다. 임상 진행 시 국전약품으로부터 수령한다. 이수앱지스는 'ISU203' 전임상을 진행 중이다. 2021년부터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기업 진스크립트 프로바이오와 협력해 ISU203의 세포주 개발과 공정 개발을 진행해왔다. 임상시료 생산을 마무리했다. 메디프론은 후보물질 'MDR-0214'에 대한 국제 특허를 출원했다. MDR-0214는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또 다른 단백질인 타우 단백질의 변성과 응집을 막는 기전을 나타낸다. 전임상에서 인지능력과 기억력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2023-01-09 12:05:00황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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