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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핀지' 소화기암 급여…면역항암제 표준치료 경쟁 예고[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아스트라제네카의 면역항암제 '임핀지'가 간세포암과 담도암 1차 치료에서 나란히 급여 확대를 앞두며 소화기암 치료 전략 재편을 예고하고 있다. 간세포암에서는 임핀지와 이뮤도 병용요법이 티쎈트릭과 아바스틴 조합과 경쟁하게 되고, 담도암에서는 임핀지 기반 3제 병용이 키트루다 병용요법과 맞붙는 구조다. 면역항암제 조합 특성상 출혈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고, 급여가 임핀지 쪽이 먼저 적용된다는 점에서 시장 선점 효과도 기대되는 분위기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의 면역항암제 임핀지(더발루맙)의 급여 확대가 내달 예고됐다. 간세포암에서는 PD-L1 억제제인 임핀지와 CTLA-4 억제제인 '이뮤도(트레멜리무맙)' 병용요법이 보험 적용 대상이다. 두 약제는 모두 면역항암제로, 초기 T세포 활성화와 지속적 활성 유지에서 면역회피를 동시에 차단해 항종양 반응을 강화할 수 있다. 임핀지와 이뮤도 병용요법의 유효성을 입증한 임상은 3상 HIMALAYA 연구다. 임상은 18세 이상 치료 전력이 없는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 1171명을 대상으로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과 바이엘의 '넥사바(소라페닙)'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임상 결과,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은 넥사바 단독요법 대비 사망위험이 22% 감소했다.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의 OS는 16.4개월, 넥사바 단독요법은 13.8개월로 나타났다.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은 급여가 적용되고 있는 로슈의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과 표적항암제 '아바스틴(베바시주맙)'과 경쟁이 예고됐다. 임핀지와 이뮤도 조합의 강점은 출혈 위험이 적다는 것이다. 기 허가된 로슈의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의 경우 아바스틴에 의해 비교적 높은 빈도로 출혈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알려진다. 여기에 후발 약물의 진출도 임박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오노와 BMS는 '옵디보(니볼루맙)'+'여보이(이필리무맙)' 병용요법의 간세포암 급여를 준비 중에 있다. 옵디보와 여보이는 각각 PD-1, CTLA-4 계열 면역항암제 간 조합이다. 옵디보+여보이는 기 허가된 병용요법 중 가장 긴 전체생존기간(OS) 결과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임상3상 CheckMate-9DW 연구에서 옵디보+여보이의 OS는 23.6개월로, 에자이의 '렌비마(렌비티닙)' 또는 넥사바 투여군 20.6개월 대비 길었다. 또 최근 공개된 투여 4년차 분석 결과 전체생존율은 옵디보+여보이군에서 31%로, 대조군 18% 대비 높았다. 담도암 1차 급여 선 진입…키트루다와 경쟁 구도 담도암에서는 임핀지+젬시타빈+시스플라틴 병용요법의 급여가 신설된다. 구체적인 적응증은 수술이 불가능한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도암 치료다. 선암에 한하고 바터팽대부암은 제외한다. 담도암은 환자 수가 비교적 적은 편이지만 조기 진단이 어렵고 주변 장기로의 빠른 전이와 재발로 인해 5년 상대생존율(2017~2021년)은 28.9%에 불과하다. 환자 10명 중 7명이 담도암으로 사망하고 있다. 치료제 개발도 난항을 겪었던 분야다. 임핀지+젬시타빈+시스플라틴 병용요법은 국내 의료진이 주도한 TOPAZ-1 임상 연구에서 2년 시점 전체생존율 24.9%를 확인하며 기존 표준치료 10.4% 대비 2배 이상의 생존율을 확인했다. 또 TOURMALINE 연구를 통해 임핀지+젬시타빈+시스플라틴 병용요법은 젬시타빈 기반 여러 항암화학요법 간의 조합(옥살리플라틴, 파클리탁셀, 카보플라틴 등)에서도 유사한 효과를 보였다. 해당 임상에서 주요 병용요법의 객관적반응률(ORR)은 27%였다. 이번 급여로 임핀지는 키트루다+젬시타빈+시스플라틴 병용요법과 담도암 1차 치료에서 직접 경쟁하게 된다. 키트루다 병용요법은 2024년 4월 적응증을 추가했으며, 허가 임상에서 OS 12.7개월로 유의성을 입증했다. 다만 급여는 임핀지 병용요법이 먼저 확보하게 되면서 시장 진입에 우위를 점했다는 분석이 나온다.2026-02-25 12:08:07손형민 기자 -
티에스디라이프사이언스, 면역세포 기술 일본 특허권리 확보[데일리팜=이탁순 기자] 티에스디라이프사이언스(TSD Life Science, 대표 이제원)가 면역세포 화학주성(Chemotaxis) 유도 유전자 변형 기술에 대해 일본 내 특허 권리를 확보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국내, 유럽에 이은 세 번째 특허 등록 결정으로, 회사는 이번 특허를 기반으로 고형암 타깃 면역항암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공고히 하고, 글로벌 기술이전(L/O) 및 공동개발 논의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특허는 '이종 면역세포에 대한 화학주성을 유도하는 형질전환 면역세포' 기술이 핵심이다. IL-7 (Interleukin-7)과 CCL19 (C-C motif chemokine ligand 19) 유전자를 추가로 도입한 NK세포를 통해, NK세포의 선천적 면역 강화와 함께 종양 미세환경(TME) 내 T세포/수지상세포 등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다중 면역반응 메커니즘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이번 특허 등록으로 해당 작용기전 기반 치료제 개발에 대한 법적 보호 범위를 확대하고, 일본 시장 내 권리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세포치료제 분야에서 규제·기술 장벽이 높은 일본 시장에서 특허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플랫폼 기술의 차별성과 사업화 가능성을 대외적으로 입증한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티에스디라이프사이언스의 이제원 대표는 "이번 일본 특허 등록은 당사 iPSC 기반 NK세포 플랫폼의 차별성을 확인한 의미있는 진전"이라며 "확보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이전 및 협력 논의를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기술은 2021년 PCT 국제출원을 거쳐 지식재산권 확보 절차를 진행해 왔으며, 회사는 향후 미국, 중국 등 주요 국가로 IP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임상 진입과 사업개발(BD) 전략을 병행할 방침이다.2026-02-25 09:41:22이탁순 기자 -
움트, 문지영 임상사업부 본부장 영입…CRO 사업 강화[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움트(UMT, 대표 신남철)가 임상시험 수탁사업(CRO) 강화를 위해 이달 1일부로 임상사업부 본부장에 문지영 본부장을 선임했다고 3일 밝혔다. 움트는 2004년 설립 이후 21년간 헬스케어 분야를 개척해 왔다. 움트는 지난 1월 선덕성 대표를 영입한 이후 조직 역량 강화와 사업 구조 고도화를 추진해왔다. 이번 인사는 이러한 변화 흐름을 이어가며, 회사가 CRO 시장에서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결정으로 평가된다. 신임 문지영 본부장은 시믹코리아, 입센코리아, 디티앤사노메딕스, 현대ADM바이오 등 제약 및 CRO에서 허가 임상뿐만 아니라 시판 후 조사(PMS), 관찰연구 등 다양한 단계의 임상을 수행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디티앤사노메딕스와 현대ADM바이오에서는 임상본부를 총괄했고 임상개발 및 운영 전반에 걸쳐 20여년간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쌓아왔다. 이번 영입을 계기로 움트는 신약, 바이오의약품, 의료기기 등 다양한 분야의 임상시험 운영 역량을 고도화하고, 국내외 고객사의 개발 전략을 지원하는 핵심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회사는 전문 인재 확보와 조직 체계 정비를 통해 CRO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21년간 움트를 이끌어온 신남철 대표는 "지난 1월 선덕성 신임 대표의 합류로 지속 가능한 CRO로 한 단계 성장하는 기틀을 마련하게 되었고 임상운영본부장이 새롭게 합류하며 조직의 전문성이 한층 강화됐다"면서 "이를 통해 회사는 임상시험 전 과정에서 운영 역량을 체계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현재 움트의 CRO 사업은 프로토콜 개발부터 IRB 및 식약처 IND 절차 지원, 데이터 관리, 통계 분석, 임상시험 보고서(CSR) 작성까지 임상시험의 전 과정을 커버하고 있다. 의약품은 물론 의료기기, 체외진단의료기기 임상시험까지 수행하며 폭넓은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특히 국내 의료계와의 광범위한 연구자 네트워크는 움트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움트는 CRO 사업 외에도 헬스케어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eyefit', 'Liver Update', 'Join OS', ‘Womb story’, 'HeartBit', ‘Bonejour’, ‘URO World’, ‘Mind Up’등 13종 이상의 진료과별 의료정보 매거진을 발행하며 의료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의료계 네트워크는 임상시험 수주와 연구자 확보에 큰 자산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2023년 움트는 사명의 의미를 'Unique Medical-service Traders'로 재정의하며 독창적인 토탈 의료 솔루션을 공급하고 연결하는 회사로 거듭났다. 임상시험 수탁, 신약 개발, 메디컬 마케팅, 의료정보 제공 등 헬스케어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의료 솔루션 기업으로 포지셔닝한 것이다. 움트는 서울 구로구 에이스테크노타워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선덕성 신임 대표 체제 하에서 국내외 제약사 및 바이오벤처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임상시험 분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2026-02-24 10:05:26이탁순 기자 -
'리브리반트', 폐암 이어 두경부암에서도 새 가능성 확인[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리브리반트'가 비소세포폐암을 넘어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HNSCC) 영역에서도 의미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리브리반트가 효과를 보인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비관련 환자군은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던 만큼 새로운 표적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높아 임상적 기대가 커지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리브리반트 파스프로(Rybrevant Faspro, 아미반타맙)'를 혁신치료제(BTD)로 지정했다. 주요 적응증은 HPV 비관련 진행성 두경부암이다. 리브리반트는 완전 인간 유래 이중특이항체로, 활성 EGFR 변이와 MET 변이·증폭을 함께 억제해 종양 성장 경로를 근본적으로 차단한다. 특히 리간드 결합 차단과 수용체 분해 촉진을 통해 EGFR 변이 폐암에서 관찰되는 다양한 저항성 경로를 포괄적으로 억제하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 리브리반트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주요 국가에 허가돼 있다.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은 전 세계 암 발생의 약 4.5%를 차지하는 고형암으로 흡연·음주 등과 연관된 HPV 비관련 유형이 약 75%를 구성한다. 이 유형은 치료 반응률이 낮고 치료 저항성이 높아 면역항암제 단독요법의 반응률도 18% 안팎에 그친다. 이러한 치료 환경을 고려할 때 주요 성장·저항성 경로인 EGFR과 MET을 동시에 겨냥하는 접근법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다만 기존 리브리반트의 경우 3주에 1번 병원에 방문해 투여받아야 하는 정맥주사(IV) 제형이다. 이에 환자들의 투여 편의성이 저해될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이에 얀센은 리브리반트 SC 제형을 개발해 임상에 적용했다. 항암제 SC 제형은 10분 내외로 투여가 가능해 환자의 투약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이번 리브리반트 파스프로의 혁신치료제 지정은 임상1b/2상 OrigAMI-4 연구에서 관찰된 고무적 성과가 근거가 됐다. 연구에 참여한 38명의 평가 가능 환자에서 리브리반트 파스프로군의 전체반응률(ORR)은 45%였으며, 반응지속기간(DOR)은 7.2개월로 보고됐다. 8.3개월의 추적기간 동안 82%의 환자에서 종양 크기 감소가 확인됐다. 무진행생존기간(PFS)은 6.8개월, 전체생존기간(OS)은 아직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안전성 측면에서 이상반응은 기존 리브리반트 연구들과 유사한 프로파일을 유지했다. 주요 리브리반트 파스프로의 이상반응은 피로(31%), 저알부민혈증(31%), 구내염(23%) 등이 흔한 부작용으로 나타났으며, IV 제형의 약점으로 지적된 주입관련반응(IRR)은 7%로 모두 1~2등급이었다. 치료 관련 이상반응으로 약물을 중단한 환자는 2%에 불과했다. 키트루다와 병용 가능성도 확인 리브리반트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와의 병용 가능성도 확인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개최된 2026 다학제 두경부암 심포지엄(MHNCS)에서는 리브리반트 파스프로를 키트루다와 병용한 OrigAMI-4 코호트 2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모았다. HPV 비관련·PD-L1 양성 재발·전이 환자 39명을 대상으로 한 이 연구에서 병용요법의 ORR은 56%, 완전반응(CR)은 10%, 임상혜택률(CBR)은 74%로 나타났다. 종양 축소도 82%에서 확인됐고, 반응 도달까지 걸린 시간은 중앙값 9.7주였다. 10.4개월의 중간 추적 시점에서 46%가 치료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PFS는 7.7개월로 나타났다. 이상반응은 발진, 조갑주위염, 저알부민혈증 등이 흔했으나 대부분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다. 전문가들은 EGFR·MET 저해 기반의 리브리반트와 면역항암제 병용 전략이 기존 PD-1 중심 치료에서 관찰되지 않았던 깊고 지속적인 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조슈아 바우믈(Joshua Bauml) 존슨앤드존슨 부사장은 "역사적으로 낮은 반응률이 반복돼 온 두경부암 치료에서 이번 결과는 치료 패러다임 변화를 시사한다"며 "폐암에서 효과를 보인 리브리반트의 기전이 두경부암에서도 의미 있는 전환점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존슨앤드존슨은 임상3상 OrigAMI-5 연구를 통해 리브리반트+키트루다+카보플라틴 조합을 HPV 비관련 재발·전이성 두경부암 1차 치료제로 평가하고 있다.2026-02-21 06:00:44손형민 기자 -
LG화학 두경부암 신약, '글로벌 3상 지속 수행' 권고[데일리팜=김진구 기자] LG화학은 미국 자회사인 아베오(AVEO)가 독립적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IDMC)로부터 두경부암 치료제 '파이클라투주맙(ficlatuzumab)'의 글로벌 임상 3상 지속 진행을 권고받았다고 20일 밝혔다. IDMC(Independent Data Monitoring Committee)는 임상시험의 안전성과 과학적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구성되는 외부 전문가 집단이다.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제약사와 독립된 위치에서 맹검(blinded) 정보에 접근할 수 있으며, 임상 지속 여부나 용량 결정에 결정적인 권고를 내리는 역할을 한다. 이번 결정은 'FIERCE-HN'라는 이름으로 진행 중인 파이클라투주맙 3상의 중간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또한 IDMC는 2개의 시험 용량 중 최대 함량인 20mg/kg을 적정 용량으로 최종 결정, 권고했다. FIERCE-HN 스터디는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과 면역관문억제제를 단일 요법으로 순차적 투약했거나 병용 투약했던 HPV(인유두종 바이러스) 음성인 두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파이클라투주맙-세툭시맙 병용요법과 위약-세툭시맙 병용요법을 비교 평가하는 내용이다. 환자 410~500명을 대상으로 치료 시작부터 사망에 이르는 기간인 전체 생존기간(OS) 등을 살펴볼 계획이며, 현재 한국·미국·유럽 등 다국가에서 임상 참여자를 모집 중이다. 파이클라투주맙은 종양 성장과 전이에 관여하는 간세포 성장인자(HGF)의 작용을 억제하는 기전의 단일클론항체 기반 표적항암제다. LG화학은 미국 자회사인 아베오를 통해 이 제품의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임상의 책임 연구자인 줄리 바우만 조지 워싱턴대 암센터장은 “파이클라투주맙 기반 병용요법의 잠재적 임상 이점을 확인하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선 중요한 순간”이라며 “최적 투약용량 확정을 통해 임상시험이 한층 빠르게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혁신의약품의 개발을 통해 암환자의 치료를 개선하는데 전념하고 있다”며 “이번 의미 있는 성과를 바탕으로 파이클라투주맙의 임상적 가치를 규명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2026-02-20 09:32:32김진구 기자 -
한미약품 "흑색종 신약 '벨바라페닙' 2상 환자 투약 개시"[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미약품은 악성 피부암인 흑색종 치료를 위한 경구용 표적 항암신약 ‘벨바라페닙(Belvarafenib)’의 국내 임상 2상 투약을 본격화했다고 19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지난 12일 국내 대학병원에서 NRAS 돌연변이를 보유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첫 번째 환자 등록, 투약을 완료했다.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2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은 지 한 달여 만이다. 이번 임상 2상은 총 4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표적 항암제 벨바라페닙과 MEK 억제제인 ‘코비메티닙(Cobimetinib)’ 병용요법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다기관, 단일군 시험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흑색종은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고 재발 위험이 높은 난치성 암이다. 특히 NRAS 돌연변이 흑색종은 예후가 불량함에도 불구하고 국내외에서 허가된 표준 치료제가 없어 의료적 미충족 수요가 매우 높은 영역으로 꼽힌다. 벨바라페닙은 종양 세포의 성장과 증식에 관여하는 MAPK 경로 중 RAF 및 RAS 유전자 돌연변이를 타깃해 억제하는 기전이다. 기존 BRAF 저해제가 단일체(monomer)만을 억제해 내성 문제가 발생했던 것과 달리, 벨바라페닙은 RAF 이합체(dimer)까지 선택적으로 저해하도록 설계되어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는다. 노영수 한미약품 ONCO임상팀 이사는 “이번 임상을 통해 NRAS 변이 흑색종 환자군에서의 치료 효력을 면밀히 확인하고 속도감 있게 개발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벨바라페닙이 흑색종을 비롯한 희귀·난치암 분야의 치료 공백을 실질적으로 해소하는 핵심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2026-02-19 16:11:51김진구 기자 -
유한양행, 지아이 도입 알레르기 신약 글로벌 2상 착수[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유한양행이 국내 바이오기업 지아이이노베이션으로부터 도입한 알레르기질환 신약의 글로벌 임상2상시험에 돌입한다. 유한양행은 항 면역글로불린 E (anti-IgE) 계열 Fc 융합단백질 신약 후보물질 레시게르셉트(YH35324)의 다국가 임상 2상을 본격화한다고 19일 밝혔다. 임상 2상시험은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CSU)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레시게르셉트 또는 위약을 12주간 투여한 뒤,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도록 설계됐다. 1차 평가변수는 베이스라인 대비 12주 시점의 UAS7(지난 7일간의 두드러기 활성 점수) 변화로 설정됐다. 임상시험은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불가리아, 폴란드 등 아시아·유럽 지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다국가 임상 2상은 오는 2027년 7월 마지막 시험 대상자 종료(Last Subject Out)를 예상하고 있다. 주요 결과는 2027년 4분기 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레시게르셉트는 2025년 10월 국내에서 임상 2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고 중국 규제 당국에서도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 유럽 내 일부 국가들은 현재 임상시험 승인(CTA) 심사 단계에 있어, 승인 일정에 맞춰 시험 개시 국가가 단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레시게르셉트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지난 2020년 7월 유한양행에 기술이전한 신약 후보물질이다. 유한양행은 GI-301에 대해 공동연구와 일본 제외 전 세계 전용실시권을 확보했다. 유한양행은 앞서 수행한 임상 1상 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예비적 개념 증명(preliminary proof of concept)을 확인했다. CSU 환자에서 혈중 유리 IgE 억제가 대조약인 오말리주맙 대비 더 강하고 오래 지속되는 경향을 보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임상2상에서 오말리주맙 투여 경험이 없는 환자군뿐만 아니라 기존 오말리주맙 치료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았던 환자군까지 포함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유한양행은 이번 임상 2상에서 의미 있는 데이터를 확보해 추가 적응증 확장 및 후속 글로벌 개발 전략을 본격적으로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열홍 유한양행 R&D 총괄 사장은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환자 대상의 이번 임상 2상은 아시아 및 유럽 국가의 보다 많은 환자에서 레시게르셉트의 안전성, 유효성 및 임상적 특장점을 확인할 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글로벌 R&D 확대 전략의 또 하나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2026-02-19 09:30:29천승현 기자 -
"렉라자 병용요법, 미 가이드라인 진입…1차치료 전략 재편"[데일리팜=차지현 기자] 국산 항암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글로벌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2026년 판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비소세포폐암 가이드라인에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이 1차 치료 선호요법(Preferred Regimen)으로, 렉라자 단독요법이 특정 상황에서 유용한(Useful in Certain Circumstances) 옵션으로 포함되면서다. 이는 국산 신약이 최초로 NCCN 1차 치료 범주에 편입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MARIPOSA 3상 후속 연구를 주도한 이세훈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를 만나 이번 가이드라인 개정의 의미와 실제 임상 현장에서 치료 전략 변화에 대해 들어봤다. OS 데이터가 바꾼 표준…"병용, 논의 가능한 단계 진입" 렉라자는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변이를 표적으로 하는 3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2021년 1월 국내에서 국산 31호 신약으로 허가를 받았다.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2024년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EGFR 엑손 19 결실 또는 엑손 21 L858R 치환 변이가 확인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 1차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이 교수는 이번 개정의 본질을 전체생존기간(OS) 데이터에서 찾았다. 이 교수는 "이번 개정의 근거가 된 MARIPOSA 3상 임상은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을 기존 표준치료인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 단독요법과 비교한 연구"라며 "이미 단일요법이 표준치료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병용요법의 불가피한 독성 부담을 고려할 때 임상적 이득이 실제 OS 개선으로 이어지는지가 무엇보다 중요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효과와 독성 프로파일이 유사한 단독요법 간 비교라면 무진행생존기간(PFS) 결과만으로도 표준 변경을 논의할 수 있지만 병용요법의 경우에는 판단 기준이 달라진다 "며 "이번 연구를 통해 OS에 대한 통계적 유의성을 확인하면서 병용요법을 표준치료 옵션으로 논의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는 점이 이번 개정의 가장 큰 의미"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3월 유럽폐암학회(ELCC)에서 발표된 MARIPOSA 3상 OS 업데이트 결과에 따르면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사망 위험을 약 25% 감소(HR 0.75, 95% CI 0.61–0.92)시키며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 중앙 전체생존기간(mOS)은 아직 도출되지 않았다(Not Reached). 추적 기간 동안 병용요법군 환자 절반 이상이 생존해 중앙값을 산출할 만큼 사망 사건이 충분히 발생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타그리소 단독요법의 mOS가 36.7개월로 확인된 점을 감안하면 향후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mOS가 확정될 경우 양 군 간 격차가 1년 이상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교수는 이번 개정이 국제 치료 지침 개편 흐름의 시작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했다. 그는 "NCCN 가이드라인은 글로벌 가이드라인 가운데 비교적 빠르게 개정되는 편이어서 이번 변화가 향후 다른 국제 가이드라인 개정의 출발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유럽 가이드라인은 경제성 평가를 함께 고려하는 만큼 보다 신중한 접근이 이뤄질 수 있지만 큰 방향성 자체는 유사하게 전개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가이드라인 변화는 국내 임상 현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교수는 "글로벌 가이드라인 변화 이후 국내 진료 현장에서도 1차 치료 전략을 바라보는 인식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OS 가 1년 이상 개선된 만큼 병용요법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의료진이 적지 않다"고 했다. 또 그는 "MARIPOSA 연구 PFS 데이터가 처음 공개됐을 당시와 비교하면 의료진 인식이 시간이 지날수록 변화하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면서 "개인별 의견 차이는 존재하지만 여러 전문가가 모여 논의할수록 병용요법을 고려하는 비중이 점차 확대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한 흐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립 어렵던 단독요법 정면 비교…안전성 차이 주목 렉라자와 타그리소 단독요법 간 이중맹검 직접 비교(Head-to-Head) 데이터도 눈길을 끈 대목이다. 통상 효과가 입증된 두 약제를 정면 비교하는 연구는 성립되기 어렵다는 시각이 많았다. 이미 시장을 선점한 표준치료제 입장에서는 열등한 결과가 도출될 경우 치명적인 상업적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는 데다, 표준치료가 확립된 상황에서 환자를 무작위 배정하는 것 자체가 윤리적 논란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FDA가 병용요법 연구에서 각 구성 약제의 기여도를 개별적으로 입증하도록 요구하면서 동일 연구 내에서 단독요법을 직접 비교하는 설계가 포함될 수 있었다"면서 "이번 데이터는 전 세계적으로 유일하며 앞으로도 나오기 힘든 귀한 데이터"라고 했다. 이번 분석은 탐색적 분석인 만큼 환자 수가 많지 않다는 한계가 있다. 다만 서로 다른 연구 결과를 비교하는 간접 방식이 아니라 동일한 임상시험 안에서 같은 조건으로 두 약제를 직접 비교했다는 점에서 해석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같은 데이터는 실제 진료 현장에서 치료 전략을 세밀하게 조정하는 데 참고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 직접 비교 결과 두 약제는 효과 측면에서 유사한 생존 곡선을 보였으나 안전성 프로파일에서 일부 차이가 관찰됐다. 이 가운데 임상적으로 주목할 만한 부분은 심장 독성이다. 이 교수는 "타그리소는 심부전이나 QT 간격 연장(QT prolongation)과 같은 심장 관련 이상반응이 렉라자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이 보고되는 경향이 나타났다"면서 "이는 타그리소가 심장 보호와 연관된 HER2(ERBB2)를 더 폭넓게 억제하는 특성 때문일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심장 독성은 발생 빈도 자체는 2% 이하로 낮지만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이상반응인 만큼 임상적으로는 중요한 고려 요소"라면서 "렉라자 단독요법에서는 말초신경병증이 상대적으로 더 자주 관찰되지만 이는 생명을 위협하는 이상반응은 아니며 임상적 영향도 제한적인 편"이라고 했다. 아시아 환자서 일관 생존 이득 확인…"병용이 기본 옵션 될 것" 렉라자는 아시아 환자군에서도 일관된 임상적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요법을 평가한 FLAURA2 연구에서 중국 외 아시아 하위군 효과가 제한적으로 나타난 것과 대비된다. FLAURA2 연구에서는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하위군에서 OS 위험비(HR)가 1.00(95% CI 0.71–1.40)으로 나타나 단독요법 대비 추가 생존 이득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와 달리 MARIPOSA 연구에서는 아시아 환자를 포함한 전체 집단에서 병용요법의 OS 위험비가 0.77 수준으로 보고, 사망 위험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이 교수는 "아시아 환자군에서 나타난 HR 차이를 설명할 기전은 아직 명확하지 않아 하위 분석만으로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면서도 "MARIPOSA 연구에서는 아시아 환자를 포함한 전체 집단에서 일관된 OS 개선이 확인된 만큼 이러한 차이는 향후 추가 연구를 통해 면밀히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교수는 1차 치료 전략의 무게중심이 병용요법 쪽으로 점차 이동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과거에는 단독요법을 기본으로 일부 환자에서 병용요법을 고려했다면 최근에는 병용요법을 기본 전략으로 두고 단독요법을 선별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시각이 확산하고 있다"며 "이는 비소세포폐암에서 면역항암제와 항암화학 병용요법이 표준 치료로 자리 잡아온 흐름과도 유사하다"고 했다. 또 이 교수는 "먼저 단독요법으로 3주에서 6주 정도 반응을 확인한 뒤 필요한 환자에서 병용요법으로 전환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면서도 "현실적인 급여 체계 안에서는 병용요법이라는 선택지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 가능하다면 병용요법으로 시작하는 접근이 합리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그는 향후 1차 치료 전략이 병용요법 간 선택의 문제로 재편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교수는 "렉라자·리브리반트와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요법이 모두 급여 범위에 포함된다면 논의의 초점은 단순히 병용요법 여부를 넘어 두 병용요법 중 어떤 전략을 선택할 것인가로 이동할 것"이라며 "이 단계에서는 생존 지표뿐 아니라 각 치료 전략의 기전적 차이, 면역학적 변화, 분자생물학적 특성까지 함께 고려하는 보다 정교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2026-02-19 06:00:49차지현 기자 -
바르는 JAK억제제, 적응증 확대 가속…피부질환 전반 겨냥[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경구 제형 중심이던 JAK 억제제가 국소 제형으로 외연을 넓히며 적응증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토피피부염과 백반증에 이어 결절성 양진, 화농성 한선염, 경화성 태선 등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임상 영역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인사이트는 최근 실적을 공개하며 국소용 JAK 억제제 '옵젤루라(록소리티닙)'를 차세대 성장축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옵젤루라의 성분 록소리티닙은 '자카피'라는 제품명으로 골수섬유증, 적혈구증가증, 만성이식편대숙주병 등 혈액질환 치료에 사용돼 왔다. 인사이트는 자카피의 JAK 억제 기전을 기반으로 피부염 치료제로 옵젤루라 개발에 성공했다. 옵젤루라는 12세 이상 아토피 환자에서 국소 도포를 통해 염증과 가려움증을 완화하는 효과를 인정받았다. 인사이트는 2022년 미국에서 아토피에 이어 백반증에도 옵젤루라 허가를 획득했다. 지난해 9월에는 2~11세 소아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로 적응증이 확대됐다. 적응증 확장 전략은 현재 진행형이다. 결절성 양진(PN)에서는 임상 3상 1건이 성공했으나, 추가 임상 요구에 따라 개발을 일시 중단했다. 반면 화농성 한선염(HS)에서는 임상 3상 2건이 진행 중이다. 인사이트는 결절성 양진에서의 결과가 화농성 한선염 임상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전신 JAK 억제제 대비 안전성 우려를 낮추면서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에서 장기 유지요법 옵션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옵젤루라는 출시 4년 차인 지난해 연매출 6억78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33% 성장했다. 이는 회사가 연초 제시한 가이던스(6억3000만~6억7800만 달러) 상단을 충족한 수치다. 인사이트는 스테로이드 장기 사용에 대한 우려로 비스테로이드 치료제 수요가 연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 회사가 예상한 올해 옵젤루라 매출은 최대 7억9000만 달러(약 1조원)다. 레오파마, 경화성 태선 3상 진입…미승인 질환 공략 덴마크 피부과 전문 제약사 레오파마는 바르는 JAK 억제제 '앤줍고(델고시티닙)'의 적응증을 경화성 태선(LS)으로 확대하고 있다. 레오파마는 2014년 일본 토바코사로부터 앤줍고의 개발 권리를 확보했으며, 일본을 제외한 전 세계 상용화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앤줍고는 크림 제형으로 JAK1·2·3과 티로신키나제2(TYK2)를 동시에 억제한다. 특히 TYK2는 건선 등 피부질환에서 핵심적으로 작용하는 인터루킨(IL)-23 신호 전달 경로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앤줍고는 이미 중등도~중증 만성 손습진(CHE) 치료제로 승인된 바 있다. 레오파마는 델고시티닙의 다중 JAK 억제 기전을 기반으로 염증성 피부질환 전반으로 확장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DELTA CARE 1로 명명된 임상3상 연구는 미국·캐나다·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폴란드 등 80~90개 글로벌 기관에서 약 65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경화성 태선은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여성에서 더 흔하게 발생하며, 소양감·통증·반흔 형성 등을 동반해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킨다.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경화성 태선에 특이적으로 승인된 치료제가 없어 국소 스테로이드가 사실상 표준요법으로 사용돼 왔다. 전신 제형에서 제기됐던 심혈관계·혈전 등 안전성 이슈를 국소 제형이 얼마나 차별화할 수 있을지가 향후 관건이다. 다만 아토피·백반증을 넘어 화농성 한선염, 경화성 태선 등으로 확장되는 흐름은 바르는 JAK 억제제가 단일 질환 치료제를 넘어 플랫폼 전략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2026-02-14 06:00:45손형민 기자 -
ADC 이어 면역항암제도 허가…난소암 신약 다층화 예고[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백금저항성 난소암(PROC) 치료 전선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항체약물접합체(ADC) '엘라히어(미르베툭시맙 소라브탄신)'에 이어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가 미국에서 신규 적응증을 획득하며 난소암 영역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것이다. 일라이릴리도 새로운 이 질환을 타깃하는 새로운 ADC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키트루다+파클리탁셀, 아바스틴 유무 관계없이 효과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키트루다와 파클리탁셀±'아바스틴(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을 PD-L1(CPS 1 이상) 양성의 백금저항성 난소암·난관암·원발성 복막암에서 허가했다. 난소암의 90%를 차지하는 상피성 난소암에서는 파클리탁셀 등 탁산 계열 약물과 카보플라틴, 시스플라틴 등 백금계열 항암제가 주로 사용된다. 다만 백금계 약물에 저항성이 있는 백금저항성 난소암의 경우 기존의 표준요법인 항암화학요법에 대한 반응률이 전반적으로 낮게 나타나 생존율 개선에 많은 제한이 있었다. 이번 승인은 임상3상 KEYNOTE-B96의 결과에 근거한다. 해당 임상에서 환자들은 1:1 비율로 키트루다 +파클리탁셀(±아바스틴), 위약+파클리탁셀(±아바스틴) 두 군에 무작위 배정됐다. PD-L1 양성 환자 466명을 분석한 결과, 키트루다 병용군의 PFS는 8.3개월로 위약 병용군 7.2개월 대비 차이를 보였다. 전체생존기간(OS)도 키트루다 병용군 18.2개월, 위약 병용군 14.0개월로 나타났다. 백금저항성 난소암 영역에서 면역항암제가 확실한 생존 이득을 보여준 첫 임상으로 평가된다. 안전성 프로파일은 기존 키트루다 이상반응과 유사했으며 면역매개 이상반응에 대한 모니터링 필요성 역시 강조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키트루다 적응증 추가 허가 동시에 PD-L1 IHC 22C3 pharmDx를 동반진단으로 승인해 치료 대상 환자 선별이 가능해졌다. 특히 기존 표준치료제로 활용되는 아바스틴 병용 포함 여부와 관계없이 일관된 이득을 확인하면서 면역항암제 기반 병용 전략이 난소암의 새로운 축으로 부상했다는 평가다. 릴리, 차세대 FRα ADC 개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백금저항성 난소암에서 FDA 허가를 받으며 치료 옵션이 넓어진 가운데 FRα 표적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에서도 새로운 후속 후보가 등장했다. 최근 일라이릴리가 개발 중인 FRα ADC '소페타바트 미피테칸(sofetabart mipitecan)'은 최근 FDA로부터 혁신치료제(Breakthrough Therapy) 지정을 받았다. 이번 지정은 아바스틴과 기 상용화된 FRα ADC 애브비의 엘라히어 치료를 이미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엘라히어가 FRα 과발현 환자군을 중심으로 후속 옵션을 연 데 이어 소페타바트 미피테칸은 FRα 발현 수준과 무관하게 반응이 나타났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엘라히어와 소페타바트 미피테칸이 타깃하는 FRα는 정상 조직에서는 거의 발현되지 않지만 난소암 세포에서는 높은 수준으로 과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에 따르면 난소암 환자의 약 35~40%가 엘라히어의 치료 기준에 해당하는 FRα 양성으로 분류된다. 이번 소페타바트 미피테칸의 혁신치료제 지정은 임상1상(NCT06400472) 결과에 근거한다. 지난해 주요 글로벌 학회에서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소페타바트 미피테칸의 전체반응률(ORR)은 약 45~50%, 질병조절률(DCR)은 약 74~78%로 보고됐다. 특히 4mg/kg 투여군에서는 ORR이 55%까지 상승해 잠정적 2상 권장용량(RP2D)으로 선정됐다. 더 주목되는 점은 FRα 발현율 구간별로 40~54%의 일관된 ORR이 관찰됐다는 점이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오심, 빈혈, 피로, 구토 등이 가장 흔하게 나타났고 고등급 이상반응에서는 빈혈(20~25%), 호중구감소증(18~24%) 등이 보고됐다. 주목할 부분은 기존 ADC에서 문제가 됐던 고등급 안과 독성 및 말초신경병증이 관찰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약동학적으로도 약물 축적이 거의 없어 3주 간격 투여가 적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 혁신치료제 지정이 환자군을 명시한 점은 향후 치료 순서에 중요한 함의를 갖는다. 아바스틴과 엘라히어 치료를 이미 거친 환자에서도 의미 있는 반응성을 보였다는 점은 이 ADC가 후속 치료 시장에서 새로운 표준치료 후보로 부상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현재 릴리는 소페타바트 미피테칸의 임상3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2026-02-12 06:00:42손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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