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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 "라이선스 NASH 신약 '아람콜' 간섬유증 개선 확인"[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삼일제약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경구용 신약 치료제로 개발 중인 '아람콜(Aramchol)'의 글로벌 임상 중간 결과가 발표됐다고 4일 밝혔다. 아람콜은 이스라엘 제약사 '갈메드(Galmed) 파마슈티컬즈'가 개발 중인 NASH 치료제다. 삼일제약은 지난 2016년 갈메드와의 계약을 통해 국내 개발·판권에 대한 라이선스 권한을 확보한 바 있다. 갈메드는 아람콜 관련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미국·유럽·남미의 약 200개 기관에서 환자 200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 위약대조 시험과 오픈라벨 시험을 나눠 진행하는 내용이다. 이번에 발표된 중간결과는 이 가운데 오픈라벨에 대한 시험 결과다. 오픈라벨 시험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과 F1-3 단계의 간 섬유증 환자 총 46명을 대상으로 아람콜 300mg을 1일 2회 투약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투약 전, 투약 24주차, 투약 48주차 이상 시점에서 조직검사를 통해 간 섬유증 개선을 확인했다. 간 섬유증 개선에는 'FibroNest'이라는 이름의 인공지능 기반 디지털 이미지 판독법을 활용했다. 기존 방식보다 섬유증 개선 여부를 정밀히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삼일제약은 설명했다. 투약 24주차과 48주차 이상 모두 투약 전 대비 평가지표들의 뚜렷한 개선효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특히 평균 FCS(Fibrosis Composite Severity)는 투약 24주차 시점에서 -0.62(p=0.017), 투약 48주차 이상에선 -1.74(p2022-05-04 11:45:46김진구 -
아토피약 '듀피젠트' 소아청소년 급여 확대 언제쯤?[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듀피젠트'가 소아청소년 보험급여 확대로 가는 길이 순탄치 않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의 듀피젠트(두필루맙) 저용량(200mg)의 급여 기준이 최근 설정됐다. 2021년 3월 급여 확대 신청 이후 약 1년 만이다. 듀피젠트의 소아청소년 아토피피부염 급여 확대는 지난해 전문가 의견조회가 시작되는 데까지 7개월 시간이 소모됐다. 고가 신약이고 첫 등재도 쉽지 않았던 만큼, 확대 논의에도 어려움이 따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세부 적응증은 다르지만 뒤늦게 아토피 급여 확대 신청을 제출한 한국릴리 '올루미언트(바리시티닙)', 한국애브비 '린버크(유파다시티닙)' 등 JAK억제제들과 비교하면 확실한 속도 차를 보이고 있다. JAK억제제는 상대적으로 약가 역시 저렴하다. 두 약물은 모두 이달부터 급여가 적용됐다. 남은 여정은 더 험난하다. 위험분담계약제(RSA, Risk Sharing Agreement) 약제인 데다, 별도 용량인 200mg이 추가됐기 때문에 향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비용효과성 검토 절차는 물론,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약가협상도 거쳐야 한다. 듀피젠트가 정부와 합의점을 찾고, 소아 급여 확대를 이뤄낼 수 있을지 지켜 볼 부분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증 소아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경우 국소치료제 이후 사용할 수 있는 효과와 안전성 정보가 확보된 치료 옵션이 현실적으로 제한적이다. 빠른 시일 내 소아청소년 환자들이 듀피젠트를 투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듀피젠트의 건강보험 적용 기준은 3년 이상 병력을 지닌 만 18세 이상 성인 만성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 중 ▲1차 국소 치료제를 4주 이상 투여했음에도 증상이 조절되지 않고 ▲전신 면역억제제를 3개월 이상 투여했음에도 반응(EASI 50% 이상 감소)이 없거나 부작용 등으로 사용할 수 없는 경우 ▲듀피젠트 투여시작 전 EASI(습진중증도평가지수) 23 이상에 모두 해당될 경우다. 이는 300mg 용량이 해당된다.2022-05-03 06:20:06어윤호 -
암질심 넘지 못한 '너링스'... 보험급여 재도전 예고[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첫 보험등재 도전에 실패한 유방암 보조요법 약물 '너링스'가 재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빅씽크테라퓨틱스는 올 하반기 HER2 단백질을 억제하는 경구용 티로신키나제억제제(TKI, Tyrosine kinase inhibitor) 너링스(네라티닙)의 보험급여 신청을 제출한다는 복안이다. 이 약은 지난 2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에 상정됐지만 급여기준 미설정 판정을 받았다. 너링스는 본래 미국 푸마바이오테크놀로지가 개발한 약제로, 2017년 7월에 미 FDA로부터 초기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의 연장 보조요법으로 최초 승인됐다. 지난 2020년 2월에는 전이성 HER2 양성 유방암 치료에 적응증을 확대한 바 있다. 빅씽크는 너링스를 지난해 10월 국내 도입했으며 현재 적응증은 'HER2 양성, 호르몬수용체 양성인 조기 유방암 환자 중 수술 후 허셉틴(트라스투주맙) 기반 치료 완료일로부터 1년 이내인 환자의 연장 보조요법'이다. 너링스는 기존 약물들의 한계로 꼽히는 뇌혈관장벽(BBB, Blood Brain Barrier)를 통과, 뇌전이에 효과적이란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실제 너링스는 2022년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과 2022 한국 유방암 진료 권고안에 조기 유방암 및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로 권고되기도 했다. 다만 국내 보험급여 제도 특성 상, 아직 유지요법에 대해 보수적 태도를 고수하고 있는 만큼 너링스가 관문을 뚫고 등재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 볼 부분이다. 손주혁 신촌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조기 유방암은 재발 시 삶과 죽음의 문제를 마주해야 하는, 재발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이라는 심각한 상황이 초래된다. 고위험 HER2 양성 유방암에서 기존 표준치료에 추가되는 너링스를 통해 완치되는 환자들이 늘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너링스는 5년 장기 추적 연구를 통해 HER2 양성 조기 유방암 여성의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을 42% 감소시켰으며 뇌전이 발생 또는 사망 위험을 59% 이상 감소시켰다.2022-05-02 06:00:48어윤호 -
드디어 1보 전진…졸겐스마, 1년 만에 약평위 상정[데일리팜=어윤호 기자] 드디어 졸겐스마가 보험급여권에 한 걸음을 내딛는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노바티스의 척수성근위축증(SMA, Spinal Muscular Atrophy)치료제 졸겐스마(오나셈노진아베파르보벡)가 5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지난해 5월 허가급여평가연계제도를 통해 급여 신청 제출 이후 꼭 1년 만이다. 이에 따라 또 하나의 고가 원샷 치료제 졸겐스마가 어떤 결과를 낼지 지켜볼 부분이다. 졸겐스마는 희귀질환약제이기 때문에 약제급여기준소위원회에서 급여기준을 설정하고 약평위를 거쳐야 하는데, 그간 정부와 제약사 간 자료보완 요청과 제출이 수차례 반복되면서 등재 논의가 지연됐다. 약 한 달 빨리 신청한 같은 회사 제품 CAR-T 신약 킴리아(티사젠렉류셀)가 지난 1일부터 급여 목록에 이름을 올린 점을 감안하면 속도 차가 제법 나는 셈이다. 졸겐스마는 결함이 있는 유전자를 기능적으로 대체하는 유전물질이 포함된 유전자치료제이다. 식약처는 졸겐스마를 킴리아에 이은 두 번째 첨단바이오의약품으로 허가했다. 첨단바이오의약품은 살아있는 세포·조직이나 유전물질을 원료로 한 세포·유전자치료제 등으로, '첨단재생바이오법'에 따라 장기 추적조사 등 차별화된 안전관리, 연구개발·제품화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원샷 치료제이지만 이 약은 1회 투약 비용이 미국에서 25억원, 일본에서는 약 18억9000만원 약가가 책정된 고가 의약품이다. 다만 효능 면에서 기대는 크다. 졸겐스마는 3상 SPR1NT 연구와 STR1VE-EU 연구를 통해 유효성을 입증했다. SPR1NT 연구 중 SMN2 유전자의 복제수가 2개인 코호트 결과에서 증상 전 치료를 받은 모든 소아가 호흡적 혹은 영양적 보조 없이 생존했으며, 30초 이상 독립적으로 앉기를 달성했고, 대부분(11/14)이 WHO가 규정한 정상 발달 기간 내에 있었다. STR1VE-EU 연구에서는 졸겐스마로 치료 받은 대부분 소아(82%)가 중증 환자를 포함해 SMA 1형의 자연사에서 관찰되지 않은 발달 운동 이정표를 달성했다.2022-04-29 06:20:10어윤호 -
시퀴러스, 세포 배양 방식 인플루엔자백신 유효성 입증[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세포 배양 방식의 인플루엔자백신의 상용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CSL의 자회사 시퀴러스는 팬데믹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변이, 조류 인플루엔자(H5N1)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새로 개발된 백신 3상 임상연구 결과가 지난 3월23일자 백신지(Vaccines) 온라인판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평가된 백신은 시퀴러스가 개발한 MF59 면역증강제를 함유한 세포 배양 방식의 1가(monovalent) 비활성 H5N1 합성항원(서브유닛)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백신이다. 무작위 3상 다기관 연구에서 해당 백신은 18~64세, 65세 이상 환자군 모두에서 높은 적혈구 응집 억제 역가(hemagglutination inhibition titer)를 이끌어내 청장년층 및 고령층에서 매우 높은 면역원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인 H5N1 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인한 대부분의 인간 질병의 원인으로 중증 질환 및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아직까지 H5N1의 사람 간 전염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끊임없이 변화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특징에 따라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또한 변이를 거쳐 사람을 감염시키고 이후 사람 간 전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번 연구는 3196명의 참가자들을 18~64세와 65세 이상의 2개 연령군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각각의 연령군은 연속적으로 생산된 3개의 aH5N1c 백신 로트(lots) 그룹으로 나누어 3주 간격으로 백신 또는 위약을 총 두 차례 접종했다. 면역원성 평가변수는 표준 방법에 따라 H5N1 백신 균주에 대한 적혈구응집 억제 검사를 통해 평가됐다. 43일 시점에 각각의 aH5N1c 로트에 대한 중화항체 역가는 로트 그룹별 128.6, 127.4, 132.2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GMT는 2개 연령군 모두의 백신 접종자에서 일차 접종 후 3주 지난 22일 시점에 기저선 대비 증가했으며, 이차 접종 후 3주 지난 43일 시점에 더욱 증가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MF59 면역증강제를 함유한 세포 배양 방식의 조류 인플루엔자 백신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지난 50년 동안 인플루엔자 백신 제조는 유정란에 의존해 왔지만, 유정란 배양 방식은 H5N1과 같은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 시 유정란 수량 및 품질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세포 배양 방식의 인플루엔자 백신은 이러한 유정란 배양 방식의 한계점에 구애받지 않으며, 더욱 신속한 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진들은 "보고된 통증의 대다수가 경증 또는 중등도였으며 대부분 백신접종 후 며칠 이내에 사라졌다. aH5N1c 백신은 안전하고 내약성이 양호했으며 전반적으로 허용 가능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2022-04-28 14:51:27어윤호 -
면역항암제 옵디보, 위암 보험급여 진입 재도전한다[데일리팜=어윤호 기자] 면역항암제 옵디보가 위암 보험급여에 재도전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오노약품공업과 한국BMS제약의 PD-1저해 기전 면역항암제 옵디보(니볼루맙)가 내달 1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암질심)에 상정될 전망이다. 옵디보는 지난해 6월 국내에서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선암, 위식도접합부선암 또는 식도선암의 1차치료로서 플루오로피리미딘계 및 백금기반 화학요법과 병용요법' 적응증을 추가했다. 위암 1차요법에선 최초이자 국내 유일하게 승인된 면역항암제다. 그러나 옵디보는 지난 2월 암질심에서 고배를 마셨다. 당시 암질심은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선암, 위식도 접합부 선암 또는 식도선암 및 ▲수술이 불가한 악성 흉막 중피종 모두 급여기준 미설정 판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옵디보의 두 번째 위암 급여 도전이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 볼 부분이다. 위암은 현재 폐암 다음으로 면역항암제 급여 확대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위암은 국내 암 유병률 1위이자 암 사망원인 4위인 대표적인 암종으로, 초기에 발견할 경우 생존율이 양호한 편이지만 원격 전이가 진행되면 5년 상대생존율이 5.9%로 급격히 감소한다. 특히 진행성 위암 환자의 90%를 차지하는 HER2 음성 위암 환자에서는 지난 10년 간 1차 치료에서 새롭게 허가된 신약이 없어 표준치료로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고 있다. 옵디보는 바로 이 같은 환자들에게 대안이 될 수 있다. 한편 옵디보 병용요법의 위암에서 유효성은 대규모 3상 임상 CheckMate-649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옵디보를 투약한 전체 환자의 전체생존기간중앙값(mOS)은 13.8개월로, 대조군의 11.6개월 대비 사망위험을 20% 감소시켰으며, PD-L1 발현(CPS 5%이상)환자에서 옵디보 병용군의 mOS는 14.4개월로 대조군의 11.1개월 대비 사망위험을 29%까지 낮췄다. 또 옵디보는 객관적반응률(ORR)을 전체 환자군에서 12%, PD-L1 발현(CPS 5%이상) 환자에서 15% 개선시켰다. 완전반응률(CR) 역시 옵디보 병용군이 전체 환자군 및 PD-L1 발현(CPS 5%이상) 환자군 모두에서 대조군보다 높게 나타났다.2022-04-28 06:25:12어윤호 -
국산1호 SK바사 코로나백신 허가 임박…2·3호는 누가?[데일리팜=김진구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국산 코로나 백신 'GBP510'의 품목 허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당초 밝힌 계획대로 상반기 품목허가를 받으면 국산1호 코로나 백신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제약업계 관심은 국산 2호·3호 코로나 백신 개발사가 어디가 될 것인지에 쏠린다. 현재 유바이오로직스·셀리드·진원생명과학 등이 코로나 백신 임상에서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관건은 비교임상을 위한 대조백신의 확보다. 일찌감치 대조백신을 확보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임상3상을 빠르게 진행한 반면, 나머지 업체들은 대조백신 확보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다. ◆대조백신 구한 유바이오로직스, 글로벌 3상 시동 2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아프리카 3개국에서 유코벡(EuCorVac)-19의 임상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현재 유바이오로직스는 합성항원 방식으로 코로나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GBP510이나 노바백스의 뉴벡소비드와 같은 플랫폼이다. 이 회사의 아프리카 임상3상 승인은 대조백신 확보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현재 코로나 백신 개발에 뛰어든 후발주자들은 대규모 임상시험 대신 앞서 승인된 백신과 효능·안전성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비교임상을 통해 임상3상을 진행한 바 있다. 유바이오로직스가 확보한 대조백신은 국내 허가된 백신 5종(화이자·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얀센·노바백스)과 다른 제품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아프리카에서 이 대조백신과 효능·안전성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필리핀에서도 조만간 임상을 승인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달 중 현지에서 임상이 개시될 것으로 보인다"며 "아프리카 임상3상이 마무리되면 WHO에 응급사용제품으로 등재하고, 수출 허가를 받아 저소득국가를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임상3상 진입했지만 '대조백신' 확보 난관 국내 임상3상의 경우도 대조백신 확보가 관건이다. 다만 국내 임상을 위해선 '한국에서 승인된 백신'을 대조백신으로 선정해야 한다는 점이 난관으로 작용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위탁생산을 진행했던 인연으로 비교적 수월하게 이 회사 백신을 대조백신으로 선정할 수 있었지만, 다른 백신개발 업체들은 사정이 다르다는 게 제약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글로벌 백신개발 업체들이 기술 유출을 우려해 국내 업체의 대조백신 선정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조백신을 확보하지 못하면 백신 개발에 걸리는 시간도 그만큼 길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GBP510을 승인받을 경우 이 백신을 대조백신으로 선정해 볼 수는 있지만, 임상시험계획서를 변경해야 하기 때문에 당장은 그럴 계획이 없다"며 "현재 국내 승인된 대조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와 함께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조백신 확보 어려움에 개발전략 선회·포기 잇달아 다른 업체들도 대조백신을 구하기 어렵긴 마찬가지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개발 전략을 선회하거나 개발 자체를 포기하는 사례도 관찰된다. 더구나 글로벌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백신 수급도 원활해졌다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셀리드는 올해 1월 'AdCLD-CoV19-1'의 국내 임상2b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임상2b상을 마무리하면 대조백신을 확보해 비교임상을 진행해야 한다. 대조백신을 얼마나 수월하게 확보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셀리드가 지난해 11월 임상2b상과 3상을 동시에 신청했지만, 2b상만 승인받은 것도 대조백신의 부재가 결정적인 이유였다. 이에 셀리드는 기존에 개발하던 기본접종용 백신의 임상을 지속하는 동시에, 부스터샷(추가접종)용 백신 개발에도 나선다는 투트랙 전략을 마련했다. 진원생명과학은 기본접종용 백신 개발에서 부스터샷용 백신 개발로 노선을 바꿨다. 진원생명과학은 이달 초 DNA백신으로 개발 중인 'GLS-5310'임상 2a상 대상자 등록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진원생명과학은 임상2a상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한 뒤 부스터샷 전용 백신으로 임상2b상과 3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HK이노엔은 합성항원 방식으로 개발 중인 'IN-B009'의 국내 임상1상을 마무리했다. 다만 2상으로 진입할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HK이노엔 관계자는 "1상을 완료한 뒤 2상 시험계획서는 제출하지 않은 상태"라며 "이후 방향에 대해선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넥신은 개발에서 손을 뗐다. 제넥신은 2020년 6월 국내업체 중엔 처음으로 코로나 백신 개발에 뛰어들었다. 국내에서 'GX-19N'의 2a상까지 마쳤지만 지난달 임상2·3상을 포기했다. GX-19N은 DNA백신 플랫폼으로 개발 중이었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기존에 승인된 제품 가운데선 이 플랫폼을 채택한 백신은 없었다. 대조백신을 활용한 비교임상이 비슷한 플랫폼 간에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조백신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했던 셈이다. 이런 이유로 대규모 임상3상이 불가피했고 결국 제넥신은 사업성이 낮다는 판단 하에 개발 중단을 결정했다.2022-04-27 06:20:56김진구 -
"베네픽스 함께 한 20년, 남들과 다름없는 삶 가능해요"[데일리팜=정새임 기자] 혈우병B 치료제 베네픽스(성분명 노나코그-알파)가 국내 출시 20년을 맞았다. 최초의 유전자재조합 혈우병B 치료제인 베네픽스는 주1회 예방요법 등 꾸준한 연구개발로 치료 개선에 앞장섰다는 평가다. B형 혈우병은 전체 혈우병 중 약 20%에 불과한 드문 질환이다. 국내 환자는 약 400명 정도로 추산된다. 선천성 희귀질환으로 어릴 때부터 평생 약을 투여해야 하지만 단백질 구조가 복잡하고 번역 후 변형 정도가 심해 치료제 개발은 더뎠다. 한국화이자제약 베네픽스는 B형 혈우병 치료 시장에 등장한 첫 유전자재조합 치료제다. 이전까지는 혈장 유래 치료제가 유일했다. 베네픽스는 바이러스나 박테리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된 비인간 세포를 재조합하는 바이오 기술을 적용해 혈장 유래 치료제가 지닌 감염 위험성을 차단했다. 베네픽스는 13년 간 유일한 치료제로 시장을 장악하다 2015년 두 번째 신약 릭수비스가 등장하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베네픽스는 2017~2020년까지 평균 연매출 360억원대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반감기를 늘린 세 번째 신약 알프로릭스가 선전하며 240억원으로 33% 감소했다. 작년 베네픽스의 시장점유율은 77%였다. 매출은 감소했지만 베네픽스가 B형 혈우병 치료에 기여한 공로는 높게 평가된다. 용량의 유연성으로 환자 특성과 상황에 따라 적합한 용량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실온 보관이 가능한 패키지를 개발해 환자들의 투약 편의성을 높였다. 2020년에는 주1회 예방요법 적응증을 따내며 경쟁력을 높였다. 주1회 예방요법은 기존 주2회 주사를 1회로 줄여도 출혈 발생률에 유의한 차이가 없음을 입증한 것이다. 성인뿐 아니라 6세 이하 소아 환자에서도 임상 참여자의 91%가 관절출혈 경험 1회 이하를 보여 주1회 예방요법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최은진 대구가톨릭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주로 주 2회 요법으로 출혈예방을 해오던 소아 환자 중 정맥로 확보가 어렵거나 자가주사가 힘든 환아를 대상으로 주1회 예방요법을 시작했다"며 "주1회 요법으로도 더 나은 순응도와 주2회 요법과 같은 출혈 예방효과를 확인했고, 지금은 성인까지도 활동 스타일에 따라 주1회 예방요법을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1회 예방요법 실시로 환자들의 삶의 질도 크게 개선됐다. 혈우병 B형 환자 이영진(가명, 30) 씨는 데일리팜과 인터뷰에서 "주1회 예방요법 적응증이 생긴 2020년부터 주1회 예방요법을 택하고 있다. (전환 후) 일상생활이 더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이 씨는 20년 가까이 베네픽스로 치료하며 남들과 다름없는 삶을 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B형 혈우병 치료제가 진화하면서 환자들을 바라보는 인식도 변화했다. 이 씨는 "과거 출혈이 나면 약을 주사하던 방식(보충요법)에서 출혈 전 미리 약을 맞는 예방요법이 등장하며 활동이 훨씬 편해졌고, 이제는 주사 횟수도 주2회에서 1회로 줄었다. 덕분에 남들과 다름없이 사회 일원으로서 직업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며 "아직 인식이 미흡한 부분이 많지만 치료제가 크게 발전하면서 환자들의 삶과 외부의 시선도 많이 달라졌다고 느낀다"고 했다. 환자들을 소아 때부터 치료해 온 최 교수도 "베네픽스로 치료해 온 한 소아 환자가 올해 대학에 입학했다. 독립 생활을 할 수 있는 어엿한 성인이 된 모습을 보고 보람을 느꼈다"며 "혈우병 발병을 막을 순 없지만, 얼마나 적극적으로 치료하냐에 따라 환아들 삶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희정 한국화이자제약 희귀질환사업부 전무는 "베네픽스 주1회 예방요법은 미국, 대만 다음으로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허가 받으며 빠르게 국내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혈우병 치료 개선을 위해 혁신 치료제를 빠르게 국내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2022-04-26 12:12:44정새임 -
화이자 '시빈코' 급여 신청…아토피피부염 경쟁 합류[데일리팜=어윤호 기자] 또 하나의 JAK억제제가 아토피피부염 보험급여권 진입을 노린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화이자는 최근 야누스 키나아제1(JAK1) 억제제 신약 '시빈코(아브로시티닙)'의 급여 신청을 제출했다. 이미 선진입 품목인 한국릴리 '올루미언트(바리시티닙)'와 한국애브비 '린버크(유파다시티닙)'의 5월부 급여 적용이 예고된 만큼, 큰 변수가 없는 한 후발약제 시빈코의 등재는 순탄할 것으로 판단된다. 시빈코는 올루미언트와 린버크의 등재 절차가 진행 중이던 지난해 11월 국내 승인됐다. 업계에서는 시빈코도 등재 신청을 서둘러, 함께 등재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화이자의 신청 시기는 예상보다 늦었다. 이 약은 아토피피부염의 병태생리적 특성에 관여하는 인터루킨(IL) 4·13·31·22 및 흉선 기질상 림포포이에틴(TSLP)등 수치를 조절하는 기전으로 작용한다. 허가된 효능·효과는 성인 및 만 12세 이상 청소년의 중등증에서 증증 아토피피부염의 치료이다. 한편 시빈코는 3상 임상 연구인 JADE MONO-1, MONO-2, COMPARE 등을 통해 유효성을 입증했다. 12주차 습진중증도평가지수를 70% 이상 낮췄고, 치료 2주 내 가려움증 완화 등 지표에서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이중 주요 연구인 JADE Mono-1연구는 12세 이상 중증-중등증 아토피 환자들 대상으로 12주 동안 1일 1회 경구 시빈코100mg, 200mg 또는 위약 투여군을 무작위로 배정 분석했다. 그 결과 시빈코 200m군에서는 치료 12주차에 습진 중증도 평가지수 기준(EASI, Eczema Severity Index) 75% 개선을 달성한 환자 비율(EASI-75)이 63%로, 위약군 12% 대비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였으며, 12주차에 습진 중증도 평가지수 기준 90% 개선(EASI-90)을 달성한 비율에서도 시빈코군은 39%를 기록해 위약군 5%보다 높게 나타났다.2022-04-26 06:19:00어윤호 -
"RET 표적항암제 레테브모, 새 정밀의료 시대 열어"[데일리팜=정새임 기자] 한국릴리의 RET 표적치료제 '레테브모(성분명 셀퍼카티닙)'가 국내 상륙했다. 비소세포폐암뿐 아니라 갑상선암에서 RET 융합 양성이라는 변이를 보이는 환자들에게 새 치료옵션이 될 전망이다. 한국릴리는 25일 레테브모 허가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홍민희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와 김원구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가 참석해 레테브모 허가 의의를 설명했다. 레테브모는 RET 융합 양성을 보이는 비소세포폐암 및 갑상선암 환자 치료제로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RET 유전자 변이를 표적하는 국내 최초 치료제다. 구체적인 적응증은 ▲전이성 RET 융합-양성 비소세포폐암 ▲전신요법을 요하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RET-변이 갑상선 수질암 ▲방사선요오드에 불응하고, 이전 소라페닙 및/또는 렌바티닙의 치료 경험이 있으며 전신요법을 요하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RET 융합-양성 갑상선암이다. 이날 발표에서 홍 교수는 "RET 변이 폐암 환자는 일반 환자보다 뇌 전이 위험이 두 배 이상 높지만, 그간 RET 표적 치료제가 없어 비교적 효과가 적고 독성이 나타나기 쉬운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받아야 했다"며 "레테브모는 LIBRETTO-001 임상을 통해 유의미한 반응률을 확인한 것은 물론, 중추신경계 전이 환자에서도 82% 객관적반응률을 보였다. 이 중 23%는 완전반응에 도달했다"고 레테브모의 가치를 설명했다. 이어 김 교수는 "갑상선암은 생존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RET 점 돌연변이를 동반한 갑상선 수질암은 예후가 좋지 않고 생존율도 낮다. 또한 방사선요오드 치료에 불응한 갑상선암 환자의 생존율과 기대여명도 낮다"며 "레테브모는 이들 환자군에서 각각 79%, 69%의 객관적반응률을 확인함으로써 새로운 정밀의료 시대를 열었다"고 말했다. 비소세포폐암에서 RET 변이 비율은 2~6% 정도이며, 선암과 60세 미만의 젊은 연령 및 비흡연자에서 더 흔하게 나타난다. 비소세포폐암에서는 RET 변이보다 RET 융합이 더 많이 나타나는 특징을 보인다. 갑상선암에서 RET 융합 변이는 최대 40%까지 보고된다. RET 융합 변이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형광 제자리 부합법(FISH), 역전사 중합효소연쇄반응(RT-PCR)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NGS가 가장 효과적인 진단법으로 평가된다. 다만 NGS 검사 특성 상 결과를 받기까지 한 달여 시간이 걸린다. 비소세포폐암에서는 1차 급여 치료를 할 수 있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옵션이 있는 만큼 레테브모가 1차 치료제로 선택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홍 교수는 "RET 융합이 흔한 변이가 아닌 만큼 검사 결과를 무작정 기다릴 수 없어 면역항암제를 먼저 쓰게 될 것 같다. 면역항암제를 먼저 쓰고 레테브모를 쓴다면 반응률이 떨어질 우려는 있다"며 "따라서 NGS 결과를 빠르게 얻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2022-04-26 06:17:27정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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