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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로이반트에 2200억 투자...난치병치료제 시장 공략[데일리팜=안경진 기자] 투자형 지주회사 SK가 해외 바이오벤처와 손잡고 난치병 치료제 개발에 뛰어든다. SK는 미국 로이반트에 2억달러(약 2200억원)를 투자하고 '표적단백질 분해(Targeted Protein Degradation)' 플랫폼을 활용한 신약 개발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로이반트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비상장 바이오벤처다. 국내에는 한올바이오파마, SK바이오팜 등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회사로 잘 알려졌다. 유망한 신약후보물질을 도입했다가 가치를 극대화한 다음, 기술이전 또는 후속개발 가능성을 타진하는 NRDO(No Reaearch Development Only) 사업방식을 구사한다. 인공지능(AI),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T) 플랫폼과 임상개발 전문가 그룹 등을 활용해 10년 이상 소요되던 신약개발 과정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제약업계에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SK에 따르면 로이반트는 미국 내 진출한 선도 기업 중 유일하게 AI 플랫폼을 갖추고 6개의 질병 단백질을 분해하는 기전의 신약을 개발 중이다. SK는 로이반트와 함께 암, 면역& 8729;신경계질환을 중심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그 중 항암신약은 뛰어난 항암효과와 안전성 검증을 마치면서 내년 임상 진입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표적 단백질 분해 신약은 뛰어난 효능과 안전성 등으로 시장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받는다. 단백질 기능을 억제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질병 원인 단백질 중 20%~30%만 신약으로 개발되는 한계가 있으나, 분해 방식은 어떤 단백질이든 치료제 개발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췄다. 이에 화이자, 바이엘, GSK 등 글로벌 제약사들도 경쟁적으로 단백질 분해 신약 연구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표적 단백질 분해 신약분야 1세대 선도 기업으로 분류되는 아비나스(Arvinas)와 카이메라(Kymera), C4, 누릭스(Nurix) 등 4개 기업의 시가총액은 6조 7천억원에 달한다. SK는 이번 제휴가 중추신경계 신약 전문기업인 SK바이오팜과 시너지를 통해 신약 개발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업화 이후에는 미국, 유럽, 한국에 생산 기반을 갖춘 원료의약품 위탁생산업체(CMO) SK팜테코를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장동현 SK 사장은 "SK와 로이반트가 함께 구축하고 있는 단백질 분해 신약 플랫폼이 AI기술을 활용해 신약개발 과정의 비효율성 문제를 개선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시작으로 글로벌 바이오 제약시장에 더 큰 혁신을 가져올 수 있도록 양사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2020-12-07 09:23:24안경진 -
로슈 '조플루자', 독감 예방 적응증 국내 진입 예고[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차세대 독감 신약 '조플루자'를 이제 국내에서도 예방을 목적으로 처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로슈는 지난 11월 미국 FDA에서 독감 예방 적응증 추가 이후 식약처에도 허가 신청을 제출, 심사를 진행중이다. 2021년 연초에도 승인이 가능한 상황이다. '타미플루(오셀타미비르)' 상용화 20년만에 허가된 조플루자(발록사비르)는 엔도뉴클레아제를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이라는 점, 기존 약물과 달리 단 1회(타미플루는 5일간 투약) 투약으로 인플루엔자 관리가 가능하다는 부분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약의 독감 예방 효능은 3상 BLOCKSTONE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해당 연구에서 조플루자는 위약군 대비 독감 발병률은 86%나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1차평가변수는 실험실에서 확인된 임상적인 독감 진단이었으며 2차 평가변수로는 열이나 독감 증세에 관련없이 RT-PCR로 확인된 바이러스 감염 및 최소 1개 이상의 중등증 이상의 독감 증세 또는 체온이 37도 이상 증가한 RT-PCR 양성 환자 비율이었다. 구체적으로 1차평가변수를 보면, 조플루자 투여군 1.9%, 위약군 13.6%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더욱이 이러한 예방효과는 백신미접종군과 고위험군, 소아청소년층을 포함한 하위집단 분석에서도 두드러졌다. 이 밖에도 안전성과 관련해서도 조플루자 투여군과 위약군에서의 이상반응 발생 위험은 각각 22.2%, 20.5%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한편 조플루자는 우리나라에서 보험급여 등재를 위한 절차를 진행중이다. 만약 등재가 이뤄질 경우 빠르게 처방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판단된다. 여기에 로슈는 지난 3월 종근당과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 시장 안착을 노리고 있다.2020-12-05 06:24:19어윤호 -
"항히스타민제 '루파타딘', 코로나19 치료 가능성"[데일리팜=정새임 기자] 항히스타민제 성분 '루파타딘푸마르산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 완화와 예방에 효과를 보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달 SCI급 국제학술지 '클리니컬 테라퓨틱스(Clinical Therapeutics)'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한 환자의 폐에서 내피 손상, 미세혈전 및 응고인자 증가 등 비만세포 탈과립 현상이 보고됐다. 비만세포는 혈소판활성인자(PAF)의 주요 공급원으로 폐에 주로 분포하며, 코로나19 폐 증상과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비만세포는 폐 질환에 관여하므로 코로나19 폐 합병증에 더 취약할 수 있다. 즉,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폐에 감염되면 비만세포 탈과립으로 PAF 방출이 증가해 내피손상, 미세혈전 등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 따라서 코로나19의 병태생리를 감안할 때 PAF 억제를 통해 코로나19를 예방하고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표적인 PAF 억제 성분으로는 루파타딘이 있다. 항히스타민제로 쓰이는 루파타딘은 고유한 항 PAF 작용으로 비만세포 활성 및 PAF로 유도된 염증반응을 억제한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페인 제약사 유리악이 루파타딘 성분을 이용해 항히스타민 신약 '루파핀'을 2003년 개발한 바 있다. 한국에서는 안국약품이 루파핀을 도입해 2017년 국내 출시했다.2020-12-05 06:16:58정새임 -
얀센, 유한 레이저티닙 병용약 FDA 허가신청[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얀센이 '레이저티닙'과 병용임상을 진행 중인 이중표적항암제의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신청을 완료했다. 유한양행이 기술수출한 '레이저티닙'과 병용요법을 활발하게 평가하고 있는 항암신약의 상업화가 임박하면서 '레이저티닙'의 상업화 가치도 동반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 얀센은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 이후 질병진행 소견을 보인 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 엑손(exon) 20 삽입 변이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에게 '아미반타맙(amivantamab)'을 투여하기 위한 FDA 바이오의약품허가신청서(BLA)를 제출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아미반타맙'은 얀센이 자체 개발 중인 이중항암항체다. 암세포 증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EGFR과 중간엽상피전이인자(MET)를 동시 타깃함으로써 EGFR 관련 내성 변이, 증폭 등을 억제하는 기전을 나타낸다. 지난 3월에는 EGFR 엑손 20 삽입 돌연변이를 가진 동물세포 모델 대상으로 항암효과를 확인한 전임상 결과와 유사 돌연변이를 지닌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의 1상임상연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FDA 혁신치료제(BTD)로 지정을 받았다. 얀센은 올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0)에서 발표한 CHRYSALIS 1상임상연구의 '아미반타맙' 단독요법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번 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 EGFR 엑손 20 삽입 변이 소견을 나타내는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으로 FDA 신약허가신청이 이뤄진 첫 사례다. 아직까지 해당 유형의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투여할 수 있는 치료제가 없다는 점에서 시장발매를 서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BLA 심사기간동안 '아미반타맙' 환자들에게 조기 사용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동정적사용프로그램(EAP)도 마련해놓은 상태다. 얀센 본사에서 종양학사업부를 총괄하는 피터 레보비츠(Peter Lebowitz) 박사는 "의학적 미충족수요가 높았던 EGFR 엑손 20 삽입 변이 유형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에서 중요한 진전을 이뤘음을 의미한다"라며 "하루빨리 환자들이 아미반타맙 투여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동정적사용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병용임상을 진행 중인 신약이 상업화 속도를 내면서 유한양행 '레이저티닙'의 상업화 가치도 동반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을 제기한다. 얀센은 '아미반타맙'과 '레이저티닙' 병용요법 개발에 힘을 싣고 있다. 유한양행과 '레이저티닙'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지 10개월만인 지난해 9월부터 '아미반타맙'과 '레이저티닙'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CHRYSALIS 글로벌 1/2임상시험을 시작했고, 지난 9월 유럽종양학회(ESMO 2020) 학회를 통해 두 약물의 시너지 효과를 검증받았다. ESMO 2020에서 발표된 CHRYSALIS 1b상임상연구의 중간분석에 따르면,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은 EGFR 엑손 19 결손 또는 L858R 변이를 동반한 비소세포폐암 환자들 가운데 선행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 그룹(20명)과 '타그리소' 복용 후 재발 소견을 보인 환자 그룹(45명) 모두에서 뛰어난 반응률을 보였다. 특히 선행 치료 경험이 없었던 환자의 경우 전원이 약물치료 7개월만에 객관적 반응률(ORR) 100%에 도달하면서 학계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최근에는 '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 병용요법과 '타그리소' 단독요법을 비교하는 MARIPOSA 연구도 시작했다. 2023년까지 '레이저티닙'의 FDA 허가신청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유한양행은 한국을 제외한 '레이저티닙'의 글로벌 판권을 넘기면서 얀센으로부터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 5000만달러(약 550억원)를 받았다. 올해 4월에는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납' 병용요법의 2상임상 관련 3500만달러를 추가 확보했다. MARIPOSA 임상 개시와 관련해서도 대규모 기술료 유입이 예상된다. 유한양행이 '레이저티닙' 상업화에 성공할 때까지 받을 수 있는 총 계약금은 최대 12억500만달러 규모다. 레이저티닙의 원개발사인 오스코텍은 유한양행이 수취하는 계약금과 마일스톤, 판매 로열티의 약 40%를 분배받는다.2020-12-04 12:24:07안경진 -
JW중외 아토피 신약, 기술수출 2년만에 해외임상 진입[데일리팜=안경진 기자] JW중외제약이 기술수출한 아토피피부염 신약이 해외 임상단계에 진입했다. 파트너사인 레오파마는 기술수출 계약 2년 여만에 1상임상시험에 착수하면서 후속 개발의지를 나타냈다. 4일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운영하는 임상정보사이트 클리니칼트라이얼즈에 따르면 레오파마는 최근 'LEO 152020' 관련 미국 1상임상시험 진행상황을 업데이트했다. 건강한 성인 12명을 대상으로 'LEO 152020'의 식이영향 평가를 진행하는 연구다. 지난달부터 영국 리즈(Leeds) 소재의 레오파마 연구기관에서 피험자 모집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된다. 연말까지 일차유효성평가지표 관련 데이터를 취합하고, 내년 2월 임상 전 일정을 종료하는 일정이다. 시험약 복용 후 48시간 이내 최고혈중농도(Cmax), 혈중농도곡선하면적(AUC)과 같은 약동학적 변화를 평가하는 데 목표를 둔다. 'LEO 152020'은 JW중외제약이 지난 2018년 8월 기술수출한 'JW1601'의 새로운 개발명이다. H4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아토피피부염을 유발하는 면역세포의 활성과 이동을 차단하고,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히스타민의 신호전달을 억제하는 이중 작용기전을 나타낸다. JW중외제약은 'JW1601'의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시장 독점 개발과 상업화 권리를 넘기는 조건으로 레오파마로부터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1700만달러(약 190억원)를 받았다. 임상개발, 허가, 상업화, 판매 등 단계별 마일스톤은 최대 3억8500만달러 규모다. 제품 출시 이후 레오파마의 순매출액에 따라 최대 두자리수 비율의 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 이로써 'JW1601'은 기술수출 계약체결 이후 2년 3개월 여만에 해외 임상개발을 본격화하게 됐다. 레오파마는 작년 8월 미국식품의약품국(FDA)에 'JW1601' 관련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한 연구다. JW중외제약이 작년 1월부터 시행한 한국인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건강한 성인 피험자에서 음식상호작용을 평가하는 디자인을 구상했다. 레오파마는 작년 말 임상시험 정보를 첫 공개할 당시 올해 1월부터 임상시험 착수를 예고했는데, 올해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세가 가속화하면서 임상 진행 일정이 2차례가량 미뤄졌다. 이번 1상임상 시작을 통해 'JW1601' 개발 의지를 재차 드러낸 셈이다. 양사 계약에 따라 'JW1601' 글로벌 2상임상부터는 레오파마가 담당한다. 레오파마 주도의 'JW1601' 글로벌 2상임상이 시작하면 'JW1601' 계약 관련 첫 기술료(마일스톤) 수익이 발생할 수 있다. JW중외제약은 지난 6월 'JW1601'의 국내 1상 관련 결과보고서 작성을 마쳤다. 최대 내약 용량을 결정하는 '용량증량 코호트 연구'를 통해 한국인, 코카시안, 일본인을 포함한 모든 용량군에서 안전성과 우수한 내약성 데이터를 확보했다. 또한 바이오마커 분석을 통해 유효용량을 확인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2020-12-04 12:00:21안경진 -
3년넘게 기다린 다발골수종약 '닌라로', 약가협상 돌입[데일리팜=어윤호 기자] 경구용 다발골수종치료제 '닌라로'가 보험급여권 진입을 위한 약가협상에 돌입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발골수종(MM, Multiple Myeloma) 유일 경구제 옵션인 닌라로(익사조밉)는 지난달 14일 검간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통과한 후 30일 보건복지부의 협상명령에 따라, 건강보험공단과 약가협상을 시작했다. 닌라로는 2017년 5월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고, 같은해 7월 국내 허가된 3년이 넘는 기간동안 급여 등재 절차에 진전이 없었다. 이에 공급사인 한국다케다제약은 지난 10월부터 국내 무상공급을 진행해 왔다. 경쟁약물의 선진입으로 인해 위험분담계약제(RSA, Risk Sharing Agreement)를 활용할 수 없었던 이 약은 얼마전 RSA 후발약제 진입이 허용되면서 이번에 환급형 유형을 선택, 약평위를 통과했다. 한 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다발성골수종 환자에서 레날리도마이드 및 덱사메타손과의 병용요법으로 처방이 가능하다. 프로테아좀저해제인 닌라로는 재발성 또는 불응성 다발성골수종 환자 72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3상 임상시험인 TOURMALINE-MM1 연구를 통해 효능을 입증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익사조밉과 레날리도마이드, 덱사메타손 3제요법이 무진행생존기간(PFS) 평균 20.6개월로 위약과 레날리도마이드, 덱사메타손 병용요법 14.7개월에 비해 높았다. 한편 다발골수종에서 레블리미드를 포함한 3제요법은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과 유럽암학회(ESMO)에서 주요한 치료옵션으로 권고되고 있다. 레블리미드의 'R'은 이들 3제요법의 백본(Backbone)'이다. 암젠의 '키프롤리스(카르필조밉)'는 KRd(키프롤리스·레블리미드·덱사메타손)', BMS의 '엠플리시티(엘로투주맙)'는 ERd, 다케다의 '닌라로(익사조밉)'는 IRd, 얀센의 '다잘렉스(다라투무맙)'는 DRd 등 3제요법을 통해 2차 이상 요법에서 중요한 옵션으로 꼽히고 있다.2020-12-04 06:20:16어윤호 -
"이부프로펜, 코로나19 치료 이상반응과 무관"[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이부프로펜 성분이 코로나19 치료 이상반응 증가와 무관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된다. 올해 3월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감염환자에 대한 이부프로펜 투약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잘못된 정보를 발표함에 따라 일선 약국가와 소비자들에게 큰 혼선을 야기한바 있어 이번 연구결과는 그 의미가 크다. 코로나19 이슈가 전세계를 강타하기 시작한 2020년 3월, WHO에서 ‘이부프로펜’ 성분이 코로나19 감염 시 증상 악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발표를 했다. 하지만 이틀 뒤, FDA에서는 해당 발표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내용이라고 일축했고, 복용 금지 권고에 대한 정정 발표를 하면서 이슈는 일단락 되는 듯 했다. WHO의 잘못된 발표는 대대적으로 뉴스에 호도된 반면, 정정 내용은 상대적으로 널리 알려지지 않게 사실이다. 올해 초 일부 맘카페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증폭되었고, 이부프로펜의 대체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타이레놀의 사재기 현상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약사회에서는 관련 논문 자료들을 인용, 국민적 불안감 불식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여전히 많은 소비자들은 이부프로펜 성분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덴마크 안톤포테고르 교수팀이 이끄는 연구진은 최근 코로나 19 양성판정을 받은 자국 환자 9326명을 대상으로 NSAIDs를 투여한 환자와 NSAIDs를 투여하지 않은 감염자들에 대해 사망률, 입원율, 집중치료실(ICU) 이전율을 각각 비교했다. 연구진은 두 그룹간의 유의미한차이는 없었다고 밝혔다. 사망률의 경우 NSAIDs를 투여한 그룹은 6.3%, 그렇지 않은 그룹은 6.1%로 거의 비슷했고, 입원율도 NSAIDs 투여한 그룹은 24.5%, 그렇지 않은 그룹은 21.2%로 차이가 크지 않았다. 또 중환자실 이전율도 NSAIDs를 투여한 그룹이 4.9%, 그렇지 않은 그룹이 4.7%로 비슷했다. 포테고르 교수는 “이 결과는 통계학상 의미를 부여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코로나19 치료에 엔세이드를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소비자 혼란의 결과로 최근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해열제로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기도 했다. 어린이해열제로써 주로 복용하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과 이부프로펜 성분은 각각의 장단점이 확실하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4개월 이상의 소아부터 복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이부프로펜은 12개월 이상부터 복용을 권고하지만,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에는 없는 소염작용이 있어, 염증을 동반한 발열에 보다 효과적이다. 최근 진행된 부루펜시럽 좌담회에서는 참석 약사들은 상황에 맞는 어린이 해열제 성분 복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급성 기관지염, 편도염, 인두염, 이앓이 등 염증을 동반하는 발열에는 부루펜시럽으로 대표되는 이부프로펜 성분의 효능이 보다 적합하다. 발열의 원인인 염증을 소염작용을 통해 완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좌담회에 참석한 A약사는 “어린이해열제는 특히 나이와 몸무게에 맞는 정량복용, 성분에 따른 복용 간격(아세트아미노펜 4시간, 이부프로펜 6시간)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며, 상황과 질환에 맞는 성분을 선택하는 것이 올바른 해열 방법”이라고 전했다.2020-12-03 12:17:19노병철 -
보툴리눔 톡신 내성 걱정?…"정확한 시술이 중요"[데일리팜=정새임 기자] 보툴리눔 톡신 시술이 대중화되면서 잦은 시술로 인한 내성 발현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내성 발현을 줄이기 위해서는 '의료진의 올바른 시술'이 중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보툴리눔 톡신은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 균주가 분비하는 신경 독소다. 보툴리눔 톡신 시술은 이를 활용한 근육의 이완, 마비 작용을 통해 미용시술은 물론 눈꺼풀 경련 등 다양한 병증 치료에도 활용되고 있다. 일명 '보톡스' 시술로 더 잘 알려진 보툴리눔 톡신 시술은 누구나 시술명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만큼 흔하고 대표적인 미용 시술로 자리매김했다. 빠르고 간편한 시술로 주름 등을 일시적으로 해소해 연령대를 불문하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6년 868억원 규모였던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15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보툴리눔 시술이 대중적인 시술로 자리매김하면서 동시에 잦은 시술로 인한 내성 발현에 대한 우려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내성이 생기면 장기적으로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성 발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두고는 입장이 갈린다. 일각에서는 보툴리눔 제제에 포함된 '비독선 단백질'이 내성 발생의 주원인이므로 이를 최소화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보툴리눔 톡신 내성은 제품의 문제가 아닌 의료진의 올바른 시술에 달렸다는 조언이 나온다. 신민경 경희의료원 피부과 교수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내 비독성 단백질에 의한 항체생성은 매우 드물며, 이것이 보툴리눔톡신 효과를 차단해 내성을 발현시킬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불필요한 시술을 지양하고 일정한 주기에 맞춘 시술이 중요하다는 것. 여기에 신 교수는 안정적인 역가를 강조했다. 역가란 사전적 의미로 '적정(滴定)에 쓰이는 표준용액의 작용 강도'를 말한다. 즉, 의약품이 지닌 효과·효능의 세기를 뜻한다. 보툴리눔 톡신 시술에 사용하는 완제품 역시 보다 일정하고 안정적인 역가를 나타내는 제품을 선택해야 추가 시술을 줄일 수 있다는 의미다. 신 교수는 "잦은 시술과 불필요한 추가 시술 등은 지양하고 기준에 맞는 일정한 주기에 맞춰 시술을 받아야 한다"며 "무조건 고용량을 맞기 보다는 시술 부위에 따라 정확한 용량만을 주사하는 것이 중요하며, 안정적인 역가의 고순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불필요한 추가 시술을 줄여 내성 위험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2020-12-03 12:10:44정새임 -
레고켐바이오, 美기업에 신약기술이전...최대 '3255억'[데일리팜=안경진 기자]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픽식스온콜시로지(Pyxis Oncolog)와 지난 1일(현지시각) 항체-약물 복합체(ADC) 항암신약 후보물질 기술이전 계약 체결했다고 2일 공시했다. 레고켐바이오는 'LCB67'의 개발권과 전 세계 판권(한국 제외)을 넘기는 조건으로 픽시스로부터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950만달러(약 105억원)를 확보했다. 레고켐바이오 자본의 9.1%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체결 후 영업일 기준 15일 이내에 50만달러를 수령하고, 내년 4월 30일까지 나머지 900만달러를 지급받게 된다. 임상단계, 허가, 상업화 등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기술료)을 합친 최대 계약규모는 2억9400만달러(약 3255억원)에 이른다. 상업화 이후 경상기술료(로열티)는 별도다. 레고켐바이오는 임상시료 생산 비용을 내년에 별도로 지급받는다. 추후 픽시스의 지분 일부와 제삼자 기술이전 발생 시 수익 일부를 배분받는 옵션 행사 권리도 확보했다. 'LCB67'은 레고켐바이오가 지난 2016년 와이바이오로직스로부터 도입한 항체에 독자적인 ADC 기술을 결합해 도출한 물질이다. 레고켐바이오는 사전합의된 비율에 따라 이번 계약금의 일부를 와이바이오로직스에 지급하게 된다. 계약상대인 픽시스는 미국 보스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신약개발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바이오 전문투자기업 롱우드펀드를 주축으로 다국적제약사 바이엘과 입센의 투자를 받아 설립됐다.2020-12-02 15:39:49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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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NASH 치료제 FDA 임상1상 승인[데일리팜=안경진 기자] LG화학은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후보물질 'TT-01025'의 임상1상 시험계획을 승인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임상승인으로 LG화학은 임상전문기관 PPD 라스베이거스를 통해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TT-01025'의 안전성과 약동학(약물의 흡수& 8226;분포& 8226;대사& 8226;배출 과정) 특성 등을 평가하는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TT-01025’는 LG화학이 지난 8월 중국 바이오텍 트랜스테라 바이오사이언스(TransThera Biosciences)로부터 중국, 일본을 제외한 글로벌 독점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확보한 파이프라인이다. 간내 염증 진행과 관련성이 높다고 알려진 VAP-1 단백질의 발현을 억제하는 기전을 나타낸다. 회사 측은 앞서 진행한 ‘TT-01025’ 전임상 결과 타겟 단백질인 VAP-1에 대한 선택적 작용이 매우 높았다는 점에서 유사 기전으로 작용하는 후보물질들의 임상 중단 원인이었던 약물간상호작용이 적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ASH는 신약개발이 어려운 대표적 질환으로 꼽힌다. 질환의 주요 원인인 비만 인구가 증가하면서 전 세계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까지 허가받은 치료제가 없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데이터 자료(GlobalData's Epidemiology Analysis)에 따르면 현재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 의료시장 규모가 큰 7개 국가의 NASH 환자 수는 총 6천만여 명으로 집계된다. 그 중 절반 이상이 미국에 몰려 있어 미국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고 평가받는다. 미국 현지 임상을 담당하게 될 LG화학 맨프레드 스탭프(Manfred Stapff) 글로벌 이노베이션센터장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NASH 질환은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면 간 이식이 필요한 간경변까지 유발할 수 있다"라며 "불모지인 NASH 분야에서 혁신적인 신약 개발을 향한 도전에 나서게 돼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트랜스테라 제니퍼 셩(Jennifer Sheng) 부사장은 "글로벌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양사 간 원활한 협업을 통해 효과적으로 임상을 준비하고 신속하게 승인을 받을 수 있었다"라며 "글로벌 임상 및 상업화 역량을 갖춘 LG화학을 통해 글로벌 신약 개발 성공 가능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겠다"라고 말했다. LG화학은 현재 통풍, 면역질환, 비만 치료 후보물질의 미국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NASH 임상승인으로 총 4개의 미국 임상 과제를 확보하게 됐다. LG화학은 항암, 면역질환, 대사질환 등 영역에서 보유 중인 20여 개의 후보물질 가운데 유망 과제들을 선별해 미국 임상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2020-12-02 10:45:35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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