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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만에 접수 마감…약사 교육열 대단"대한약사회가 의욕적으로 마련한 봄 학술세미나가 수강접수 단 이틀만에 마감돼 약사들의 교육열기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좋은 강의만 있으면 이를 수강할 약사들은 충분하다는 이야기다. 아울러 듣고 싶은 강의에 그만큼 목말라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봄 학술세미나를 기획, 주관한 대한약사회 양덕숙 부회장은 수지 코헨의 특강을 지켜보며 좋은 강의를 약사들에게 소개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약학정보원장과 학술담당 부회장을 맡고 있는 양 부회장에게 봄 학술세미나 개최배경과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대한약사회 봄 학술세미나 어떻게 진행되나.대한약사회가 개최하는 봄 학술세미나 주제는 'SNL: 5주 완성 건강상담 실전 노하우 (OTC&건기식편)'다. 회원들의 건강상담 능력 강화와 약국경영 활성화를 목적으로 마련됐다. 혈액순환, 콜레스테롤, 당뇨, 면역, 피부질환, 알레르기, 스트레스 등 다빈도 질환에 대한 건강상담을 주제로 한 강의가 제공된다. 강의는 오는 26일부터 3월 26일까지 매주 일요일마다 열리며 총 5주 과정이다.- 대한약사회가 학술세미나를 마련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번 봄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게 된 계기는.지난해 수지코헨 약사 초청 심포지엄이 약사 회원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약사 회원들의 높은 학구열을 보며 회원들에게 정말 필요한 강의가 무엇인가 고민했다. 최근 일반인들의 건강이나 의약 관련 지식과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약국 약사의 상담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약사는 약학적인 지식에 입각해 명확한 근거 중심의 OTC와 건기식 상담을 제공해야 하고 소비자들의 약국 친화도를 높여야 한다. 그래서 OTC와 건기식에 대한 효과적인 상담 노하우를 서로 공유하고 발전시키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세미나를 마련했다.- 벌써 사전신청 마감이라고 들었다.지난 2일부터 사전접수를 시작했는데 약 이틀 만에 300명 이상 신청을 했다. 세미나에는 OTC와 건기식 분야에서 실력 있는 12명의 연자를 초청해 양질의 강연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노력했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학술 세미나에 공연과 전시 부스 등을 포함해 다채롭게 구성했다. 그리고 SNL-Sunday afterNoon Live, OTC와 건기식을 5주 만에 완성하는 사이다 같은 강의 등 광고 카피라이팅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부분이 회원들께 매력적으로 다가가지 않았나 생각된다. - 봄 학술 세미나, 어떤 특징이 있나.학술세미나를 한 줄로 요약하자면 '똑똑한 환자를 내 고객으로 만드는 근거 중심(evidence base) 강의'다. 엄선된 전문강사가 생생한 건강상담 노하우를 전달하기 때문에 우리 회원 약국의 건강상담 능력을 확실하게 향상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자부한다. 특히 강연 사전 신청 온라인 페이지에서 회원들이 평소에 궁금했던 내용을 질문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질문을 취합해 5회차 강의 Case Study 시간에 강사들과 수강생 간에 토론이 진행된다. 임상적으로 곤란한 case에 대한 경험 있는 강사의 해법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일방향 강의가 아닌 회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양방향 강의라는 것도 이번 세미나의 특징입니다.- 다음 학술 세미나는 계획은.대한약사회와 지역약사회와 공조를 통해 지방 순회 강연을 개최할 예정이다. 다음 강연은 이번에 새로 개관한 부산시약사회 강의장에서 할 예정이다. 서울 강사진과 지역 강사진이 함께 참여하는 강의 프로그램을 구성해 지방 회원들의 학술적 욕구를 해소하고 최신 지견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대한약사회 회무를 시작하기 전부터 유명 강사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 약사 교육에 대한 소신이 있다면.바쁜 약국 업무로 OTC와 건기식 공부에 투자할 시간이 부족하고 재고부담 등으로 약국의 OTC 취급이 다소 위축돼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OTC와 건기식 수요 확대를 위해서는 약사의 상담능력 강화와 지속적인 판매 노력이 필요하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약사회원들이 OTC와 건기식에 대해 자신감을 얻고 약국 OTC와 건기식 판매가 활성화되고 경영 환경이 개선됐으면 한다.현재 약학정보원 원장을 맡고 있다. 이러한 좋은 교육 콘텐츠를 모든 회원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온라인 동영상 강좌로 제작해 데이터베이스화 해 사이버 연수교육 등의 형태로 제공할 생각이다. 온라인 강좌이지만 일방향이 아닌 쌍방향 리얼타임(real-time) 강좌로 특별한 교육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과 시스템을 활용해 준비 중이다. 약사는 전문가로서 꾸준한 교육을 통해 전문성을 제고해야 한다. 향후에도 양질의 학술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우리 회원들의 학술적 실무적 역량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2017-02-13 06:14:49강신국 -
"메디폼, 1등보다 리더가 되겠습니다"넘버원 브랜드로써 토탈 상처관리 시스템 제공습윤드레싱제 메디폼"매출 순위에 대한 집착을 좀 내려 놓기로 했어요. 올해는 제품의 적절한 활용과 질환 홍보에 주력할 생각입니다."1등은 고달프다. 추격을 견제하고 새로운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찾아내야 한다. 각종 시셈과 루머에도 단연 첫번째 타깃이 된다. 문제가 발생하면 욕도 대표로 먹는 경우가 많다.습윤드레싱제 시장에서 '메디폼'은 1위 브랜드이다. 국내 업체 제네웰이 2002년 개발한 이 제품은 일동제약이 맡아 출시한 이후, 2014년 판권을 넘겨 받은 먼디파마가 현재까지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판권 이동 당시 일동의 막강 영업력이 배제되는 상황에 대한 우려가 존재했지만 지난해 3분기 먼디파마는 시장점유율을 되레 34.6%까지 끌어 올렸다.데일리팜이 만난 메디폼 브랜드의 OTC(의약외품, 의료기기) 부문 PM(Product Manager) 정우경 먼디파마 차장과의 인터뷰 역시 쉴 새 없이 달려 온 기색이 그대로 묻어났다.정우경 차장-2014년에 품목을 가져오면서 부담도 컸을 듯 하다.말 그대로 쉬지 않고 달린 느낌이다. 워낙 습윤드레싱제 대표 브랜드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에 사실 '1위'라는 타이틀에 집착했었던 집착했던 부분도 있었던 듯 하다.하지만 이제는 경쟁에만 연연하지 않고 리딩 품목으로써 질환 자체에 대한 인지도 향상과 상황에 적합한 제형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상처'에 대한 토탈케어 시스템을 제공한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일동제약에 비하면 먼디파마의 영업조직은 규모 면에서 불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았다.인원 수가 작은 것은 맞지만 소수의 영업사원(MR, Medical representative)들이 일당백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하루에 많게는 10~15개 약국을 방문하고 디테일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전국의 주요 약국들 중 어느 한곳에 대해서도 소홀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3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만들어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고 생각한다.-제품라인이 많다. 간략한 소개를 부탁한다.우선 폼, 하이드로콜로이드, 리퀴드 등 3가지 제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메디폼, 메디폼A, 메디폼실버(화상용), 메디폼밴드 등은 폼 타입으로 보호층, 흡수층, 접촉층의 3중구조로 이뤄져 외부병원균과 이물질을 차단하는 것이 특징이다.메디폼H, 메디폼H밴드, 메디폼H밴드주니어 등은 얇은 하이드로콜로이드 제품으로 노출 부위 상처에 주로 쓰이며 방수가 필요하거나 밴드사용이 어려운 굴곡 부위에 사용할 수 있는 메디폼리퀴드가 액상형 품목이다.이들 제품 중 메디폼A와 메디폼밴드는 의약외품으로 분류돼 있으며 나머지 제품들은 의료기기로 허가돼 있다.-먼디파마의 '메디폼'이 된 이후 제품라인이 다양해졌다는 느낌이 든다.2014년 총 11개 품목으로 마케팅을 시작했는데, 현재 소매(Retail)용 제품까지 합치면 30종의 품목을 갖추고 있다.지난해 6월 출시한 '메디폼H 뷰티'의 경우 여성 소비자들이 피부 트러블로 인한 얼굴 등 노출부위 상처 관리에 고민이 많은 것에서 착안, 출시하게 됐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기존 메디폼H와 같이 상처 부위에 습윤 환경을 조성, 상처관리를 도우면서 노출 부위의 상처에 좀 더 알맞도록 디자인과 기능을 더한 것이 특징인데, 출시 6개월째인 11월 기준으로 336% 성장했다.-향후 새로운 제품을 더 선보일 계획인가?메디폼의 자체 경쟁력 향상을 위해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완한 신제품을 1년에 최소 1품목은 론칭하고자 했다. 제네웰 역시 이부분에 공감하고 개발에 적극 동참했고 이같은 노력은 올해도 계속될 것이다.정확히 결정된 사항은 아니지만 신규 하이드로콜로이드, 폼 타입 제품을 계획하고 있다. 먼디파마가 메디폼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가장 신경쓰고 있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전략적인 부분으로 넘어가 보자. 최근에는 OTC 마케팅에 있어 대 약사 학술 커뮤니케이션이 강조되고 있는 추세다. 이와 관련한 메디폼의 활동이 있었나?현재까지 경기도약사회, 강남구약사회 등 지역약사회를 통한 올바른 상처 관리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으며 별도 컨퍼런스 및 유관 학회 참여 등을 통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약국과의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약사들이 제품의 장점 등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가이드북 역시 제작·제공하고 있다.-메디폼은 소비자에 대한 접근성도 중요한 품목이다.물론이다. 약국 내에도 소비자들이 다양한 습윤드레싱재 중에서 상처와 상황에 적합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전용 POP 오픈 매대를 운영하고 있다.지난해 3월에는 쿵푸팬더3 개봉을 기념해 주인공 '포'와 함께 애니멀 파크와 주요 영화관, 장난감 매장 등을 찾아 쿵푸팬더 캐릭터가 그려진 메디폼H 주니어 제품을 선물하기도 했다.또한 10월부터는 아직 습윤드레싱제 사용에 대한 인지가 취약한 '남성'들을 위해 영국 프리미어리그 구단인 맨체스터시티 구단과 공식 헬스케어 제품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맨체스터시티 선수의 이미지를 활용해 대중버스와 약국 POP를 활용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끝으로, 메디폼의 가장 큰 자부심은 무엇이라고 생가하는가?앞서 말한대로 꾸준한 신제품 출시와 국산 제품인 메디폼의 세계화라 말하고 싶다.먼디파마의 지역본부(Region)는 유럽과 미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를 관리하고 있는데, 현재 2~3 국가 정도 론칭됐다.메디폼은 이미 병원 관련 제품들은 수출을 시작으며 리젼에서는 베타플라스트라는 이름으로 '베타폼'이 출시돼 있다. 단순히 판권을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메디폼 브랜드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안으로는 소비자들한테 직접 선택하는 계기를 마련하되, 약사들의 역할을 배제하지 않기 위해 지속적인 소통을 진행할 것이며 넘버원 브랜드로써 단순히 '습윤드레싱'이 아닌 '드레싱'의 올바른 개념 확립을 위한 프로모션 활동을 전개할 것이다.2017-02-08 06:14:59어윤호 -
"얼어붙은 바이오생태계, 정부가 녹일 차례"전 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이 화두다. 그리고 그 중심에 '제약바이오'가 있다.우리나라도 이러한 추세를 따라 모든 정부부처가 4차 산업혁명의 전략적 대응방안을 모색 중인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가 세운 프레임은 바로 '#바이오산업 육성'이다. 현재 국내 바이오산업의 규모는 비록 글로벌 시장의 2%에 불과하지만, 묵묵히 내공을 쌓다보면 아스트라제네카나 길리어드 같은 스타기업이 나오고 10%, 20% 이상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 덕분에 가능한 비전이었다.이상호 PD물론 그를 위해서는 반드시 수반돼야 할 조건이 있다. 바로 정부의 연구개발(R&D) 투자의지다.산업부 산하기관인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소속 #이상호 바이오·의약PD는 "몇몇의 스타인력에 의해 제약산업을 육성할 수 있었던 시대는 지났다"며, "바이오 생태계를 산업적으로 활성화 시키기 위해선 정부의 과감한 R&D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한미약품의 기술수출 계약 해지 여파로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녹이는 일도 오롯이 정부의 손에 달려있다고 봤다.잠자고 있던 우수 IP(지적재산권)를 시장으로 끌어내고 임상 검증단계를 거쳐 상업화 하는 전 과정에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그가 그리는 바이오벤처의 미래를 함께 들여다 봤다."바이오PD 반년 '이노베이션'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다"지난해 7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에 합류해 7개월차를 맞는다는 이상호 PD는 성균관대 약대를 졸업한 뒤 유한양행, 대웅제약을 거쳐 브릿지바이오 창립멤버로까지 참여했던 제약통이다. 속된 말로 '이 바닥(?)에서 놀 만큼 놀아봤다'는 얘기다. 바이오벤처라는 새로운 길에 들어선지 4개월 여 만에 돌연 바이오PD로 방향을 튼 이유 역시 단순하다고 했다. 국가의 산업기술 R&D를 기획, 평가하고 연구자들이 보다 쉽게 창의적인 도전과제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에 적임자라는 막연한 기대심리가 있었다고. 그런 그이지만 바이오PD로서 보낸 반년 동안 "전혀 다른 세계를 경험했다"고 했다. 특정 기업에 소속돼 있을 때는 내부자 자격으로 다소 편협한 시각에 갖혀 있었다면, 이제 야생환경에 놓인 연구자들의 민낯을 몸소 체험하고 있다. "글자로만 알던 이노베이션(innovation)을 리얼로 만난 기분"이라는 게 이 PD의 생생한 표현이다. 깊이감이나 기술적 완성도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아졌고, 이를 산업적으로 키워낼 수 있는 눈을 가진 분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들이 맘껏 뛰놀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는 것이 현재 정부가 담당해야 할 역할이라고 진단했다."실패는 밑거름…리스크 줄이는 전주기 프로그램 만들겠다"그가 체감하게 된 새로운 깨달음은 바이오벤처에 수반될 수 밖에 없는 리스크를 연구자 개인이 떠안지 않고, 정부와 공동 분담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는 필요성이었다. 기술력과 사업력을 고루 갖췄다고 평가되는 아이템이 있다면 연구자들의 창업 부담을 덜어주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바이오 연구개발 스타트업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는 것. 개발 기간이 길고 높은 비용이 소요되는 제약바이오 분야의 특성상 여전히 빛을 보지 못한 채 잠들어있는 혁신적 아이템들이 너무도 많은 현실을 6개월간 직접 체감했한 탓이다.이 PD는 "본래 바이오산업은 숱한 실패를 거치면서 시장의 니즈와 보완점을 깨닫고 동기부여가 되는 법인데, 1세대 바이오벤처는 한번 실패하면 재기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지는 구조적 문제가 있었다"며,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정부가 일일이 지시하는 형태가 아니라 바이오산업의 뿌리가 정착할 수 있도록 산업부 차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현재 가장 기대를 걸고 있는 프로그램은 바이오신약 스타트업의 초기 R&D 비용을 지원하는 '유망 바이오 IP 사업'. 그동안 신약개발 지원프로그램이 중간관리나 후기 단계에 치중된 탓에 소위 데스밸리(death valley)라 불리는 시리즈A 펀딩을 받기까지의 초기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많았던 점을 간파해 고안한 프로그램이다. 저변에는 한미 사태 이후 냉각기로 접어든 벤처캐피탈(VC) 분야에 온기를 불어넣으려는 의도도 일부 깔려있다. 2월 중 공고 예정인 유망바이오 IP 사업'과 기존 '유망바이오 IP 사업화 촉진 프로그램'이 시너지를 내고, 바이오기업 육성펀드와 연계되면 그야말로 창업부터 시리즈A, B 펀딩, 상용화로 이어지는 전 주기 R&D 지원시스템이 완성되는 셈이다.이 PD는 "정말 열심히 했는데 불가피하게 실패하는 경우도 있지 않나. 성실실패라는 규정으로 페널티를 면제해주는 등 바이오벤처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며, "실패를 통해 배워나가다 보면 어느 순간 상상할 수 없는 마일스톤을 거머쥐는 날이 올 것이다. 바이오가 가진 냉탕과 온탕을 직시하게 된 지금부터 진정한 경주가 시작됐다고 봐도 좋다"고 말했다.2017-02-07 06:14:54안경진 -
프리바이오틱스 VS 프로바이오틱스[5]프로바이오틱스지난 글의 식이 내용 및 식습관(과식에 의한 비만, 거식증 등 식이장애 포함)에 따른 장내 균총의 변화에 대해 비만까지 서술한데 이어 남은 중증 영양실조과 거식증의 경우를 살펴보도록 한다.급성 중증 영양실조는 체중 증가 및 골격 성장을 위한 장내 세균총의 영양학적 구실을 빼앗는 격이다. 이런 장내 환경은 대체로 미성숙하고 균총 구성의 다양성이 감소된 형태를 띠게 되는데 특히 호기성 및 병원성을 가지는 균종 중 Proteobacteria속 소장 내 과잉 증식이 관찰된다. 즉, 산소가 희박한 소장 내 산소를 좋아하는 균의 증식이 관찰되는 소장내 세균과잉증식(SIBO) 현상이다. 소장 환경이 말이 아니라는 뜻이다. 그래서 장내에 독성 요소들이 증가하고 장운동성, 화주성(chemotaxis), 유독성, 물질의 막이동 및 세포 호흡과 관련된 단백질 유전자들의 발현을 촉진하게 된다. 당연히 소화력, 에너지 생산성, 염증반응 및 면역시스템(인체방어력), 인체 기관 및 조직의 재생력등에 변화가 발생한다. 반대로 Bacteroidetes를 위시한 혐기성 균종은 대체로 감소를 보이게 돼 매우 산소에 민감한 대표적인 혐기성 균인 M. smuthii가 거의 보이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또 관찰되는 F.prausnizii와 같은 균의 분포 감소는 비만과 관련이 크다는 것이 이미 많은 동물실험들을 통해 잘 알려져 있다. 결국 영양실조로 장 상태가 비만이 되기 쉬운 상태로 전환되는 근거이다.에너지원 및 장내 환경에 유익한 역할을 하는 SCFA(단쇄 지방산) 생성 및 당발효를 하는 세균의 감소는 영양소 흡수 및 대사에 관련된 유전자들의 발현 감소와 상호인과적으로 일맥상통하는 얘기다. 심한 다이어트후 과식을 초래하거나 정상 식사량인데도 이전보다 더 비만해지는 요요현상 및 체력 저하, 염증 증가 등 급만성 질환 리스크 증가가 나타나는 이유들 중 하나가 바로 이들 세균 분포의 위축 및 영양소 흡수와 대사에 관련된 단백질의 유전자 발현감소로 장내 및 체내 에너지원 생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결국 더 영양요구량이 커지고, 장내 환경도 지속적으로 소화불량 및 불안정적인 면역시스템을 초래하는 비건강상태로 악화되는 사실에 그 근거가 있다. 영양실조는 아니더라도 강도 높은 섭취 칼로리 제한을 통한 다이어트 시 요요현상을 막기 위해서라도 장내 환경에 신경을 써야하는 이유다.또 기저 질환 또는 약물, 수술 및 처치, 정신적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들에 의한 식욕의 비정상적인 감소도 마찬가지다. 또 만성 중증영양실조의 하나인 콰시오커(Kwashiorkor) 환자들에게서 TCA cycle 관련 효소들의 선택적 저해가 관찰되기도 했다. 풀어보면 영양실조가 인체 에너지 생성을 위한 macronutrients의 대사력을 감소시키는 근거가 되는 것이다.정리해보면 중증영양실조는 Bilophia, Klebsiella, Escherichia, Streptococcus, Shigella, Enterobacter, Veillonella 그리고 Bacteroidaceae, Porphyromonadaceae속은 증가하고 Roseburia, Feacalibacerium, Butyribrio, Synergistetes속들은 감소하는 게 관찰된다.인체 내외부적 환경요인에 의한 중증 영양실조와 정신질환적 개념의 거식증은 결과적으로 비슷한 신체상으로는 영양학적 비정상 상태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다. 두가지 경우 모두 장내 균총의 다양성 감소가 보이지만 거식증은 좀 더 심각하고, 이들의 장내에서는 영양실조 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혐기성 균인 M.smithii은 오히려 증가하며 Lactobacillus plantarum을 위시한 Lactobacillus속, Strptococcus속, Clostridium coccoides, Bacteroides fragilis의 감소로 SCFA, acetate, propionate등이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결과적으로 장내 균총 구성은 영양실조와 거식증의 경우 서로 다르지만 인체에 대한 영양학적인 영향은 비슷하다. 실제로 영양실조에서는 급격한 감소를 보인 대표적인 혐기성 균인 Firmicutes, Actiobacteria, Bacteroidetes들이 거식증에서는 가장 많이 발견된다는 조사결과들이 발표되고 있어 Microbiome- gut-brain axis관련 연구에서 해당 케이스 조사 결과들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지금까지 영양소와 관련한 식이 내용 및 식습관, 그리고 약물 및 외부 독소의 유입에 의한 장내 균총 변화와 그 영향에 대해 실제 사례 및 연구 조사를 위주로 알아봤다. 역시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내용물과 개인별 식이습관이 장내 환경에 다양한 변화를 일으키고 이러한 변화가 2차적으로 약물 또는 물질 대사 및 해독에 영향이 미치고 비만 및 염증, 면역반응을 포함한 각종 질환 발생 요인이 되는 악순환으로 인체는 더 피로하게 된다. 그 중심에 장내 균총이 있으니 이것이 문제 해결의 근본적인 핵심 키가 된다. 이에 대해 우리에게는 여러가지 해결 방법이 알려져 있고 아직 의심쩍은 미확정성 세계인 것도 있다. 최근 십수년간 대표적인 해결책으로 떠오른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의 역할 및 기전에 대해선 수없이 많은 증명들이 이뤄졌고 아직도 신나게 진행중이다. 그러나 여기서 그런 진부한 얘기를 하자는 것이 아니다. 바로 프리바이오틱스(prebiotics)를 논하고자 한다.앞서 기술한 장내 균총 변화의 공통 문제는 각 연령별, 지역별 건강한 신체의 일반적인 장내 균총 분포와는 현격하게 다른 특정 균종들의 이상증식이다. 그렇다면 이들 과잉 증식된 균종의 분포 비율을 줄이기 위해 상대적으로 정상보다 줄어든 다른 균종의 성장을 촉진하면 되는 것이다. 장내 정상 세균총의 분포는 소위 유익균, 유해균이 약 8대 2의 비율로 서로 견제하며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기초 상식이다. 즉, 정상분포 비율보다 과잉으로 증식된 특정 균종을 다른 상대적으로 감소된 장내 유익균종의 증식으로 제어하는 방법이다. 물론 유익균 증식을 위해 유익균 자체를 대량으로 공급하는 프로바이오틱스 방법론이 있지만 유익균을 많이 넣어주더라도 이들이 제대로 정착할 수 있는 장내 환경 조성 및 대사와 성장을 위한 먹이가 없는 상태, 특히 숙주인 인체가 이러한 조건을 뒷받침하지 못하는 상태인 경우는 부족한 방법론이다. 예를 들면 기저 질환으로 한창 또는 장기간 투병중이거나 체력 저하 시 식이내용 및 식습관 불량의 개선이 어려운 경우, 신체 내외부의 물리화학적 또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지속되는 경우, 약물, 외독소 및 내독소의 지속적인 생성과 유지, 신체 대사기능 이상, 신체 내부 기관 및 조직 변화 등과 같은 경우다. 이 경우 프리바이오틱스만으로 만족할 만한 결과를 획득하기 쉽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결국 이럴 때일수록 프리바이오틱스의 중재가 매우 중요해진다.유익균 즉 프로바이오틱스에 프리바이오틱스를 좀 더 보강한 신바이오틱스(synbiotics) 또는 장내 존재하는 유익균의 성장을 돕기 위해 프리바이오틱스 단독 공급이 이상적인 해결방법이 된다. 그래서 요즘 글로벌 트렌드는 프리바이오틱스, 즉 불용성 식이섬유 공급원과 FOS, GOS같은 다당류 단독제제가 한창 뜨고있다. 필자 생각에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프로바이오틱스의 정착과 증식에 방해요소들이 많은 이유와 프로바이오틱스 스트레인 특이성(strain specificity) 및 개인별 microbiome의 다양성이 밝혀지기 시작해 프로바이오틱스 단독으로 승부를 내기 쉽지 않다는 결론에 이르기 때문이다. 또 장내 세균에 의한 프리바이오틱스 주요대사산물인 SCFA 자체 항염 및 세포자멸억제효과 대장암 및 대장염의 예방에 대한 기여도 역시 최근 증가하는 이들 질환의 해결에 긍정적이기 때문일 것이다.모유수유아들에게는, 모유에 들어 있는 HMOs(Human milk oligosaccharide)s가 Bifidobacterium 균종의 장내 정착을 돕는 프리바이오틱스다. 모유가 이래서 좋은 것이다. 또 많은 조제식 분유에 GOS(galacto-oligosaccharides) 및 FOS(fructo-oligosaccharides)가 포함돼 있다. 이는 영아들이 성인처럼 음식 등으로 프로바이오틱스를 쉽게 공급받을 수 있는 환경이 아니며 더구나 모유수유마저 받지 못하는데 이들 다당류들이 영아의 장내 주요 정착 균종으로서 매우 중요한 Bifidobacterium 균종의 성장을 촉진하기 때문이다.대장에 주로 분포하는 Bifidobacterium은 성인의 경우 변비, 가스생성에 의한 복통, 게실 등 좀처럼 개선이 쉽지 않은 급만성 대장 질환과 각종 면역관련 질환에 매우 효과적이다. 그럼 그런 성인에게도 답은 나와 있다. 또 불용성 식이섬유가 중요한 이유 역시 이들 균종이 잘 정착해 이상적으로 증식할 수 있도록 장내 환경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장내 균총이 개인별로 좀더 다양한 성인의 경우 대표적 프리바이오틱스로 FOS, GOS, lactulose, inulin과 같은 다당류 외에 아티쵸크, 마늘, 부추, 양파, 치커리 등과 같은 식물성 식재료들이 있다. 이런 프리바이오틱스를 공격적으로 섭취한 결과 Lactobacillus, Bacteroides, Lachnospiraceae, F. prausnitzii와 같은 균종의 장내 분포가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들이 많이 나와 있다. 그래서 근래 학계에선 좀더 다양한 근원의 가장 이상적인 프리바이오틱스 제제를 찾는 연구가 human microbiome 연구와 함께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2017-02-04 06:14:52데일리팜 -
왕복 10만원에 떠난 홍콩 문화에 '풍덩'[6]매력적인 동아시아의 중심 여행지, 홍콩홍콩은 아마도 많이들 다녀오셨을 겁니다. 홍콩을 방문하는 여행객수가 연간 6000만명이라고 하니 우리도 빠질수 없으니까요. 가는곳마다 서양인 외국 관광객들을 참으로 많이 볼수 있는 곳이지요. 홍콩은 쇼핑밖에 할것이 없다는 혹평속에서도 그 먼 거리를 찾아오는 서양인 외국인들을 보면 분명 무엇가는 있어보입니다. 홍콩을 1년에 3회 정도 여행하는 저에게 홍콩의 핵심을 물으신다면 첫째 화려한 야경과 레이져쇼, 둘째 어릴적 좋아했던 홍콩영화속의 낭만과 옛 대영제국의 향기가 스며있는 거리와 건물들 셌재 딤섬을 비롯해 맛있는 음식과 칼로리 높은(?) 악명의 디저트 등 3가지로 요약해 드리고 싶습니다.아! 물론 조기에 예매하면 주말에도 왕복 10만원 정도에 다녀올수 있게 배려해주시는 저비용항 공사에 감사 인사도 빼놓지 말아야 겠네요. 동서양의 문화가 혼재된 관광도시 홍콩으로 함께 떠나볼까요?홍콩공항에 도착후 공항을 빠져나가는곳에 여행안내소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교통카드인 옥토퍼스 카드를 우선 필수로 구매하셔야 합니다. 교통뿐 아니라 식당 편의점등에서도 사용가능한 편리성이 있습니다. 공항특급 익스프레스 기차를 타면 홍콩섬의 중심지 센트럴에 23분이면 도착하게 되겠습니다. 도착후 무료셔틀로 호텔에 무거운 짐을 풀고 홍콩 시내로 출발~여기서 팁! 홍콩 3대 테마파크라 불리는 옹핑 365케이블카를 타고 이동하는 옹핑빌리지(타이오)나 세계에서 가장 작은 홍콩 디즈니랜드로 먼저 여행가시려면 공항 1터미널과 2터미널 사이에 짐 보관소가 있으니 짐을 맡기고 출발하시면 됩니다. 옹핑빌리지로 가는 옹핑365 케이블카 입구와 디즈니랜드는 공항과 같은 란타우섬에 있기 때문에 가까운 거리입니다.홍콩 시내는 크게 센트럴, 썽완, 코즈웨이베이등의 홍콩섬, 침사추이와 야마우테이등의 구룡반도, 시 외곽지역과 여러섬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유명 관광지역을 중심으로 재미있는 교통수단을 이용하시면서 즐겁게 이동하시면 되겠습니다.교통수단을 타는것도 재미있는 홍콩홍콩의 명물 2층 버스와 무척 느리지만 낭만이 있는 홍콩섬의 트램. 2층 맨 앞자리가 명당입니다. 마치 놀이기구 타듯 간판들과 부딪힐 것 같은 쏠쏠한 재미와 상당히 저렴한(?) 가격이 매력 만점.홍콩섬과 구룡반도를 가로지르는 스타페리와 빨간색 택시 홍콩택시. 스타페리는 저녁에도 꼭 타보세요. 바다에 머리를 내밀고 홍콩의 야경과 하나가 되어보자구요. 심포니오브라이트 레이져쇼 시간에 스타페리를 탄다면 최고의 감동이 밀려오죠! 홍콩영화를 보셨다면 다리가 힘들 때 영화느낌 그대로 택시도 한번 타보자고요.홍콩섬과 구룡반도를 가로지르는 스타페리와 빨간색 택시 홍콩택시.트랜스포머의 무대 익청빌딩혹 트랜스 포머 영화를 보셨다면 느낌이 다르실텐데요. 익청빌딩이란 곳입니다. 지하철 아일랜드선 타이쿠역 2번 출구로 나가 왼쪽 방향으로 방향을 잡고 5분정도 걸어가면 쉽게 찾을수 있습니다. 네모난 하늘을 바라보며 트랜스포머의 전투장면을 상상하는 것도 묘미가 있고요. 어쩌면 네모난 하늘처럼 닫쳐있는 우리들의 마음을 열어보자고 다짐해보는것도 멋있겠죠?트랜스포머 촬영지 익청빌딩.트랜스포머 촬영이후 홍콩의 하늘모양을 표현하면 네모지다란 표현이 어울릴 듯 합니다. 일반 홍콩인들이 거주하는 아파트가 관광지가 되어버린 느낌이지만 여행객이 많이 없는걸로 보아서는 트랜스포머 영화가 크게 인기를 끌지는 못한 것 같기도. 가끔은 돗자리를 깔고 누워서 단체로 사진을 찍는 서양인들도 보긴했습니다만 가끔 네모난 하늘밑에 홍콩의 대표적인 거주환경을 바라보면서 참 많은 생각이 떠오릅니다.보기는 후지게(?) 보여도 평당 1억을 넘나드는 비싼 집값. 이런 주거비용을 감당하며 서민적으로 살아가는 홍콩인들. 마치 제주도처럼 중국인들이 땅과 건물을 구매하면서 미친 듯이 올라가는 땅값을 보며 홍콩인들은 중국 본토사람들을 좋게만 바라볼수 있을까요?썽완지역, 중경삼림 촬영지 미드레벨 엘리베이터썽완지역의 대표건물 웨스턴마켓 모습.왠지 영국 식민지 시대의 홍콩느낌이 나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썽완에서 저는 홍콩속의 영국을 그려봅니다. 저 건물은 썽완지역의 대표건물 웨스턴마켓인데요, 무려 120년이 넘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곳입니다. 그런 역사적인 건물을 여유롭게 지나가는 홍콩트램.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을 거슬로 온 느낌을 항상 받습니다. 웨스턴 마켓을 둘러본후 예전 장물아비들의 상품으로 유명했던 캣 스트리트도 둘러보고요(물건을 잃어버리면 이곳에 가서 다시 사오라는 말은 뭔가 씁쓸한).영화 중경살림의 무대가 됐던 미드레벨 엘리베이터.무려 800미터 길이의 에스컬레이터. 썽완과 센트럴 사이에 있는 곳입니다. 높은 곳에 사는 시민들을 위해 만들어진 에스컬레이터인데 홍콩에 여행을 온 관광객들은 한번씩 타보는 듯 합니다. 여행책에 있으니까요.왕가위 감독의 영화 중경삼림의 무대이니 영화를 감명깊게 본 사람들은 느낌이 색다를 테지만 보통분들은 심심풀이로 타보는 듯 보입니다. 올라가다보면 색다른 카페나 식당들이 있느니 도중에 하차해 사람들이 줄지어 있는곳에 들어가시면 그곳이 맛집이라는. 제가 가끔 미드레벨 엘리베이터를 타는 이유는 만모사원을 둘러보기 위함인데 만모사원은 문(文)과 무(武)를 상징하는 문창제와 관우를 모시는 사원입니다. 게다가 판관 포청천까지, 일본의 신교에 이어 홍콩의 도교와 유교가 혼합된 것도 특색이 있다 할까요?각종 시장 통해 홍콩인 일상 둘러보기혹시 집에서 새나 금붕어를 키우시거나 꽃을 가꾸시는 약사님들도 있으시겠죠? 홍콩인들은 취미생활로 정말 좋아한다고 합니다. 새와 꽃 그리고 금붕어에서 자연을 느낀다는 표현이 딱 맞을 듯 합니다. MTR역 프린스 에드워드 1번 출구로 나오셔서 5분정도 쭉 걸어 나가시면 있습니다.홍콩의 새시장 풍경. 홍콩인들의 새 사랑은 각별하다. 명칭은 새 공원인데 방문해 보면 그냥 귀여운 새들을 사고 파는 시장이 맞습니다. 방문해보면 홍콩인들의 새 사랑은 정말 각별합니다. 고급새장은 물론이고 먹이로 메뚜기를 주로 먹이더군요. 공원 사이로 벤치가 많이 있는데요, 새장에 있는 새들은 물론 흘린 먹이가 많은걸 아는지 각종 새들이 출몰합니다. 처음에는 소음 정도로 들렸을뿐인데 가만히 벤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조용히 있어보니 자연에 아주 가깝게 온 느낌이 들었어요. 홍콩인들은 자연속에 살기위해 새를 많이들 키우나 봅니다. 새소리를 듣고 귀가 아주 즐거워 지셨다면 이제 눈과 코가 즐거워야 할 시간!홍콩의 꽃 시장 모습.바로 꽃시장입니다. 새공원 바로 앞쪽으로 아주 길게 늘어서 있는데요. 거리를 따로 수십곳의 가게들이 저마다 다른 꽃들과 장식으로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여행객들은 중국풍의 아름다운 꽃 장식과 이쁜 꽃들을 재미있게 감상할수 있습니다. 여기 저기 들러보다 보면 좀 배가 고플텐데요. 홍콩하면 딤섬이 아닐까요? 느끼하게 생각하시는 분도 많은 것 같습니다. 디저트로는 역시 에그타르트를 빼놓지 않을수 없겠네요. 홍콩의 딤섬과 상하이식 딤섬 샤오롱바오는 선의의 멋진 경쟁자가 아닐수 없겠네요. 전 그냥 비슷한거 같은데 제 미각이 좀 많이 떨어져서요.딤섬으로 유명한 가게는 정말 많습니다만 맛도 있고 가격도 부담없는 팀호완이 가장 인기를 끄는 것 같네요. 식사시간에 가면 대기시간 아주 길고요, 오픈시간에 가는 것이 가장 편안하고 줄 않서는 비결이지요. 팀호완 지점중 가장 찾기 쉬운 곳은 센트럴 지점입니다. 지점 주소가 센트럴의 IFC 쇼핑몰에 있다고 쇼핑몰내에서 움직이면 헤맬수도 있으니 공항 직통열차 홍콩역을 찾으신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층 더 올라가면 바로 있어요. 찾기 정말 쉬워요!왼쪽부터 오픈시간에 찾아간 팀호완 센트럴점. illy커피와 에그타르트 2개 셋트, 에그타르트의 달콤함과 향긋한 커피 한잔의 조화는 매혹적인 맛입니다.디저트는 에그타르트가 어떠실까요? 유명한 에그타르트가 워낙 많으나 그중에서도 에그타르트의 명가 마카오 로드스토우 베이커리 반죽을 직송해 만드는 카페익스프레소를 꼭 방문해 보세요. 코즈웨이베이 E번 출구에서 엑셀리어 호텔을 찾으시면 됩니다. 그 호텔 1층에 있으니까요.후기제가 홍콩을 갈 때 자주 이용하는 항공사는 홍콩익스프레스입니다. 홍익이란 애칭으로 불리는 항공사죠. 홍콩유일의 저비용 항공사인데 3가지의 큰 장점이 있습니다. 먼저 가격이 정말 파격적입니다. 1편에서 언급했듯 사전 예매하면 주말도 왕복 10만원 정도입니다. 홍콩을 국내선화 했다는 평가로 유명하고요. 비행거리를 생각하면 정말 놀라운 가격이지요. 둘째는 홍콩을 취항하는 항공사중 가장 이착륙시간이 정확하다는 점입니다. 정확도가 80%니까요. 셋째는 안전하다는 점입니다. 하이난항공의 자회사로써 창사이래 무사고는 물론이요 비행기령이 4~5년정도로 아주 짧습니다. 새비행기에 가깝다는 것이죠. 그만큼 비행기내도 깔끔하구요. 이런 항공사가 있다는 것은 홍콩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정말 행운인줄도 모릅니다. 홍콩의 아름다운 저녁 모습과 교외 지역은 다음편에~2017-02-04 06:14:50데일리팜 -
"국내 의과학 기초 신약개발 인식 부족""약효-임상자료, 연계해 논리적 설명해야""국내 제약산업은 신약 물질 약효에만 집중한다. 아직 임상시험 디자인·통계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해서다. 하지만 그 물질이 왜, 어떻게 질병을 치료하는지 임상데이터로 설명하지 못하면 해외시장 문턱을 넘는 건 불가능하다."27개. 지금까지 시판허가 된 국산신약 갯수다. 이들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허가된 신약은 2개(LG생명과학 팩티브·동아ST 시벡스트로) 뿐이다. 국내 제약산업이 보유한 신약 성적표인 셈이다.글로벌 신약을 향한 국가적·산업적 염원은 수년 째 지속 중이지만 아직까지 국내 제약산업은 제네릭 기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몇몇 선도 제약사들만이 신약 개발에 열중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이런 신약 기근 현상을 최대한 빨리 탈피하기 위해 국내 제약사들이 집중해야 할 분야는 어디일까.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약글로벌지원팀 소속 해외제약전문가 임현자(58) 박사는 임상시험 설계·통계에 무게를 둬야 세계가 주목하는 신약개발에 한 걸음 가까워진다고 말한다.아무리 좋은 치료물질을 발굴해도 그 물질과 임상시험 데이터가 연계된 튼튼한 논리구조가 담긴 허가신청서를 작성할 수 없으면 높은 해외장벽을 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특히 국내 제약사들은 의약품이 질병을 치료하는 결과에만 집중하는 탓에 해당 의약품이 어떻게 치료에 작용하는지 과정을 설명하고 설계하는 데 취약한 구조라고 지적한다.의약품을 통한 이익창출 등 가시적 성과에 집중하다 보니 시간이 오래걸리는 의약품 임상 디자인 대비 약효 입증에만 관심이 쏠려있다는 시각이다.30일 데일리팜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진흥원 해외제약산업 컨설턴트가 된 임 박사를 만나 국내 제약산업과 신약 임상시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임 박사는 캐나다 사스캐츄완 대학교 의과대학에서 교수로 재직중이다. 그는 임상시험 설계와 수행, 분석, 보고에 이르는 임상시험·통계 전문가다.진흥원 해외제약산업 컨설턴트는 주로 독일, 중국, 아랍 등 해외 국적 제약 전문가들이 포진해 있다. 임 박사는 작년 12월 사스캐츄완 의대 교수직 안식년을 맞아 한국인으로는 이례적으로 해외컨설턴트로 임용됐다.그에게 왜 컨설턴트직을 지원는 지 묻자 "의약품 마케팅 보다 초기 단계인 기초과학, 임상시험 R&D 중요성에 대한 니즈가 서로 맞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동안엔 주로 개발이 끝나거나 완성 단계 치료제를 해외 시장에 기술 마케팅하는 컨설팅이 다수 이뤄졌다면, 이제는 그 보다 앞선 신약 임상연구에 대한 국내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서 기회가 생겼다는 것.임 박사는 "아직 국내 제약사들은 의과학에 기초한 신약 개발 마인드가 부족한 것 같다. 특히 초기 임상시험 설계에 대한 중요성을 덜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해외의 경우 빅파마는 물론 벤처 제약사들도 임상시험 중요성을 이해하고 미흡한 부분은 FDA 등 규제기관이나 임상 전문 외주업체와 논의해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그는 "국내 제약산업은 대체로 전임상 동물실험에서 사람 대상 임상시험으로 넘어가는 단계의 임상설계 수준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이를 중심으로 국내사들의 컨설팅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임 박사와 일문일답.-국내 제약산업의 임상시험·통계 수준은 어느정도인가=아직 걸음마 단계라고 생각한다. 특히 임상통계의 경우 중요성을 파악한 기업이 드문 것 같다. 또 국내는 의약품 임상시험을 임상통계나 치료제 물질 데이터 분석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어떻게든 신약 물질을 임상시험 데이터와 연결지어 치료효과를 입증할 수 있을지만 집중하기 때문이다.사실 임상시험은 통계나 분석보다 초기 임상디자인이 더 중요하다. 임상시험을 어떻게 디자인하고, 그 연구의 타당성과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높일지를 고민하는 부분이 국내 제약산업의 취약점이다.임상시험 종료 후 데이터를 통계·분석하는 일 보다 중요한 것이 임상설계다. 설계가 잘 된 연구는 다양한 방법으로 통계·분석이 가능하다. 설계가 잘못되면 아무리 뛰어난 통계전문가라도 논리적인 결과서를 만들기 어렵다.-임상시험과 통계 중요성은 알고 있지만 당장 임상팀을 꾸리기 어려운 게 국내사들의 현실이다=맞다. 이제 막 신약 개발에 관심을 기울이는 국내 산업에게 임상전담팀을 당장 꾸리라고 요구하는 것은 무리다. 다만 적극적인 상담을 통한 임상설계는 가능하다.예를들어 진흥원만 하더라도 기업이 도움요청만 한다면 임상시험 관련 고품질 자료와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보다 더 높은 수준의 임상시험 설계를 원한다면 외주 임상전문업체들도 많다.그런데도 아직까지 다수 국내사들은 임상시험 설계에 소극적이거나 외부 자문없이 자체적으로만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추후 재임상이나 불필요한 추가비용이 생길 수 밖에 없다.-임상전문가로서 FDA 등 해외 분위기를 들려준다면=나는 캐나다에 거주중이지만, 현지 제약사들의 자문요청 등으로 FDA에 출입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해외의 경우 빅 파마는 이미 임상통계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어 다수 전문가들을 보유중이다. 단순히 의학·약학 라이센스 취득자 뿐만 아니라 통계전문가, 규제 관련 법학자까지 완비한 빅 파마가 많다.벤처 역시 임상에 공을 들이는 것은 기본이자 당연한 문화로 자리잡았다. 자신들의 역량이 부족하다면 FDA 등 규제기관이나 전문가들을 적극적으로 이용한다.허가신청을 위한 사전 임상상담 서비스를 활용해 자신들이 개발중이 의약품 임상을 어떻게 설계해야할지 외부 자문을 구하는 게 일반화됐다.-국내 의약품 임상이 나아가야할 방향은=깊이있는 임상시험 설계·통계에 대한 자각이 더 필요하다. 기업은 별도 임상팀을 두지 않더라도 적극적으로 전문가 리뷰를 받은 뒤 임상시험에 착수해야 한다.임상팀을 갖춘 제약사라면 임상전문가를 늘려야 할 때다. 치료물질과 약효·안전성 임상 데이터를 논리적으로 연계시켜 타당성을 입증해야 한다.이런 방식에 익숙해져야 글로벌 허가나 해외 기술수출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 무조건 약효에만 집중하면 나중에 근거가 미약해 공들인 임상시험을 아무데도 쓸 수 없게 되는 불상사가 발생한다.내가 진흥원에 온 이유도 지금껏 축적한 임상시험 분야 지식과 경험을 국내사들에게 자세히 알려주기 위해서다. 임상분야 중요성을 깨닫고, 잘 설계된 임상시험이 많이 시행되는 생태계 구축에 힘 쓰겠다.2017-01-31 06:14:59이정환 -
"특허분쟁, 이젠 바이오가 대세된다"안소영 변리사"이제는 #특허분쟁이 합성의약품에서 바이오약물로 넘어가는 게 아닌가,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안소영국제특허법률사무소는 국내에서는 드물게 의약품 특허만 전담 관리하는 특허법률사무소로, 제약업계에서는 정평이 나 있다. 주로 국내 합성의약품 제조회사 대리를 많이 맡았던 이 사무소는 최근 바이오의약품 업체를 도와주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특히 변리사 9명 중 4명이 바이오의약품을 전담마크하고 있을 정도로 바이오 영역에 관심을 쏟고 있다. 이처럼 바이오 분야에 신경쓰는 이유에 대해 안소영(57) 대표에게 물어보니 이같은 답변이 돌아왔다.안 대표는 "바이오의약품은 합성의약품보다 다툼이 많을 수 밖에 없어요. 합성의약품은 화합물의 물질특허를 바탕으로 분쟁이 일어난다면, 바이오의약품은 기술적으로 복잡한데다 물질 자체보다 단계별 기술이 중요하기 때문에 관련 특허뿐만 아니라 다툼도 많습니다"고 말했다.실제로 바이오 분야 특허분쟁은 전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다.작년 노벨상 0순위로 언급되던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유전자의 특정 부위를 절단해 유전체 교정을 가능하게 한 기술) 기술도 미국에서 UC버클리와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연구진이 특허권을 놓고 소송을 진행중이다. 여기에는 국내 바이오벤처 '툴젠'도 관여돼 있다.굳이 미국으로 눈을 돌리지 않아도 국내에서도 바이오의약품 특허분쟁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국내 선발 바이오시밀러 업체들과 원개발사들간의 특허소송이 대표적 예다.셀트리온은 최근 항암제 '리툭산' 특허도전에 나서 5건중 4건을 승소, 2개의 특허는 아예 무효 처리됐다. 리툭산 특허도전을 이끈 셀트리온의 대리인이 안소영특허법률사무소였다."국내 변리사업계에서 바이오약물에 특화된 데는 저희가 유일할 거에요. 앞으로 바이오약물 특허분쟁은 국내에서 더 활발하게 진행될 거라고 예상합니다."안 변리사의 전망은 해외에서 점차 늘고 있는 바이오 특허분쟁에 기인하고 있다. 이런 분쟁들이 추후 국내에서도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더구나 한국은 미국과 맺은 FTA로 지난 2015년부터 허가-특허 연계제도가 도입돼 해외기업 입장에서도 특허분쟁은 피할 수 없는 통과의례가 되다시피 했다.안 변리사는 국내 진출을 원하는 해외기업들의 특허 관련 문의가 최근 급증했다면서 특히 의약품 원료 등을 국내에 공급하는 인도나 중국 업체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작년에는 인도의 대형 특허법인이 초청해 현지 업체들을 대상으로 강의할 기회가 있었어요. 한국 변리사 초청 강연은 그때가 처음이었다고 하더라고요. 올해는 중국에서도 그런 기회들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해외 오리지널업체들도 국내 로컬 변리사사무소에 문의해 향후 특허분쟁에 대비하는 케이스도 늘고 있다. 안소영 대표 변리사가 바이오 전담 변리사를 잇따라 영입한 것도 해외기업들의 니즈를 반영한 것이다. 최근엔 전문 통역사까지 고용했다.안 변리사와 바이오의약품 특허는 사실 오랜 인연을 갖고 있다. 이화여대약대를 나와 본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안 대표는 94년 특허청 박사특채 1호로 공직의 길에 접어들었다.특허청 근무 당시 생명공학과가 처음 생겼고, 안 대표가 창립멤버로 활동하게 된 것. 당시 근무경험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특허분쟁에 대한 이해를 높였고, 2000년부터 시작된 변리사 활동에 도움이 됐다고.로펌에서 나와 독립한 2006년에도 바이오의약품 관련 특허분쟁 승소 사건이 회사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당시 미국 암젠사와 국내 제약업체 사이에 빈혈치료제 'EPO' 관련 분쟁이 있었는데, 안 변리사는 CJ헬스케어의 대리를 맡아 승리로 이끌었다."아주 역사적인 사건이에요. 국내 제약사들이 고전하고 있었고, CJ헬스케어도 대법원에서 패소해 파기환송된 상황이었어요. 그런데 극적으로 판결이 뒤집어 진 거죠. 아마 2006년 개업하고 특허심판원에서 승소 확정 심결이 났던 걸로 기억해요."그리고 최근 셀트리온 사건까지 안 변리사는 바이오의약품 특허분쟁에 계속 관여해왔다.그의 커리어 중 최고의 사건이라면 2000년대 중반 플라빅스 특허소송을 빼놓을 수 없다. 안 변리사는 삼진제약을 대리해 승리로 이끌었고, 삼진제약은 동일성분을 조기 출시해 시장선점이 가능했다. 그 제품이 연간 600억원대 매출을 자랑하는 플래리스다. 이 사건 이후 삼진제약은 안소영 변리사와 파트너십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지난 2015년 대법원까지 가는 다툼 끝에 제일약품이 원개발사 BMS에 승소한 엔테카비어 제제특허 사건도 안 변리사가 대리인을 맡았다. 이 사건 승소로 제네릭 발매시기를 앞당길 수 있었다.박사학위 취득과정부터 육아와 공부, 일을 병행하면서 하루 4시간 자는 것이 이제 익숙해졌다는 안 변리사는 그럼에도 밤새워가며 준비해서 이긴 사건이 가장 보람이 있다고 전한다.안 변리사는 "17년 변리사 생활 중 올해가 저한테 가장 중요한 한 해가 될 것 같아요. 바이오의약품 특허업무에 전문성을 키워 우리 사무소가 한국의 대표 바이오 특허법률 회사로 이름을 알리는 터닝포인트 한해가 되길 기원합니다"라며 의지를 되새겼다.2017-01-26 06:14:59이탁순 -
"자누비아 자존심, 탄탄한 팀워크 지켰다"자누비아팀과 인터뷰 현장오리지널 의약품이 보장하는 신뢰도와 국내 제약사가 다져온 탄탄한 영업망.다국적 제약사와 국내 제약사간 #코프로모션을 통해 기대하게 되는 시너지 효과다. #DPP-4 억제제로 대표되는 경구용 혈당강하제 시장이야말로 이러한 코프로모션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대표 분야가 아닐까. 9개 성분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국내 DPP-4 억제제 시장은 무려 7개 브랜드가 코프로모션 계약을 맺고 있다. 그 중 5개 제품이 다국적사와 국내사의 공동판매 형태다.2007년 국내 허가를 받은 '#자누비아(시타글립틴)'부터 메트포르민과 복합제인 '자누메트'에 이르기까지 꾸준하게 시장 선두를 지켜온 MSD의 파트너에 업계 관심이 쏠리는 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오랜 기간 협력관계를 맺어온 대웅제약에 이별을 고한 채 종근당과 새로운 파트너십을 시작했을 때도 우려가 많았는데, 다행히 짝꿍이 교체된 첫 해의 성과는 비교적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데일리팜이 만나본 #MSD의 배정현 차장, 서상구 대리팀과 #종근당의 하준철 차장, 오성호 대리팀은 이 같은 성과의 비결을 '빛나는 팀웍'에서 찾았다. 애인보다 자주 통화하면서 1년의 세월을 동거동락했다는 이들의 이야기를 정리해 봤다.(왼쪽부터)MSD 배정현·서상구, 종근당 하준철·오성호 pm본론에 들어가기 전, 간략히 인터뷰이들을 소개하자면 MSD 자누비아팀의 배정현 차장(이하 배)은 제약업계 몸 담은지 15년차 베테랑으로서 세일즈팀에서 경력을 쌓은 뒤 1년 전부터 자누비아 마케팅 업무를 맡고 있다. 서상구 대리(이하 서) 역시 세일즈팀에서 만 5년의 내공을 쌓고 마케터로서는 2년차를 맞는다.종근당 하준철 차장(이하 하)은 다국적 기업에 근무하다 2015년 말 종근당에 합류하면서 자누비아 마케팅에 참여하게 됐으며, 오성호 대리(이하 오)는 세일즈와 기획 파트를 두루 거친 뒤 작년 초부터 하 차장과 팀을 이루게 됐다.- 네 분이서 한 팀을 이루고 자누비아의 코프로모션을 진행한지 만 1년이 지났다. 회사 내부적으로 포상도 있다고 들었는데, 자체 평가를 내린다면?오: 포상이라기 보단 행사의 개념인데, 코프로모션사 직원들간 협력을 잘 한 분들을 치하하자는 취지로 각 회사에서 최고의 협력사원을 선정해 수상했다. 그 중 자누비아팀이 포함된 것이다. 실적이 아닌 다른 기준으로 모범이 되는 협력관계를 조명하고, 다른 직원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반응이 좋았던 것 같다.서: '칭찬합시다' 컨셉으로 양사간 협업에 기여한 직원을 서로 추천하는 방식이었는데, 칭찬 글들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개인적으로는 "몸과 마음을 바쳐 일하는 직원"이란 칭찬글이 기억에 남는다. 서로가 잘 하는 영역에 대해 칭찬하다 보니 협력과정의 시너지 효과를 더 크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최고의 협력 사원상 대표자_종근당 곽승태 과장(남), MSD 김서윤 대리- 결과가 긍정적이라 다행이지만 초반에는 파트너 교체로 인한 부담도 컸을 것 같다.배: 당장 실무담당자가 바뀌는 데 대한 부담감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선두품목인 만큼 그간 고객들에게 보여온 브랜드 이미지나 신뢰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고, 최대한 빨리 실무진끼리 손발을 맞추자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당뇨병 분야에 대한 종근당의 투자의지가 상당히 강력해서 회사 차원에서도 지원을 많이 해주셨고, 덕분에 중요한 시기를 무난히 넘길 수 있었다고 본다. 코프로모션 시작과 동시에 내부 직원들 교육과 고객 대상의 심포지엄 등 많은 활동들이 바로 진행됐다.오: 맞다. 현장은 계속 돌아가고 있는데 파트너십 계약이 변화됐다고 해서 리셋할 순 없지 않나. 당장 추진해야 할 사항들이 산적해 있어서 양사 PM들이 수없이 미팅을 가지다 보니 한편으론 부담을 느낄 겨를도 없었던 것 같다. 심포지엄 장소는 물론 실무진 미팅, 임원진 미팅 때마다 만나고 매일 통화하다보니 우스갯소리로 주변에서 애인관계라고 오해할 정도다.하:'우수 의약품을 개발하여 인류 건강을 지키고 복지사회 구현에 이바지하자'는 게 종근당의 기업 이념이다. MSD와의 업무 협력이 이러한 정신에 부합한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우려보다는 기대감이 컸다.오: 지난해 1월 심포지엄 슬로건이 '같이 합니다'였다. 이 슬로건이 양사의 코프로모션 시작 당시 상황을 한 마디로 잘 정리해주는 표현이라 생각된다.- 단일제와 복합제를 불문하고 DPP-4 억제제 시장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자누비아 브랜드와 양사가 갖는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보나?하: 종근당은 75년 전통을 기반으로 의료진들과 지속적인 신뢰 관계를 구축해오고 있다. 당뇨병 분야에서 듀비에라는 국내 2번째 신약을 보유한 것도 강점이라고 본다.오: '75년 전통'에도 불구하고 경직되지 않았다는 점도 자랑하고 싶다. 자누비아 프로모션을 처음 맡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MSD와 협력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시도를 빨리 받아들이고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긴밀히 협조할 수 있었던 건 그 덕분이라 생각된다.배: 제품 자체가 많은 임상자료와 경험을 통해 검증을 받았기에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었지 않았을까. MSD가 제약업계에서 새로운 마케팅 툴(tool)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점도 중요한 경쟁력인 듯 하다.서: 그렇다. 당뇨병 치료제는 MSD가 가장 주력하고 있는 부문 중 하나다. 영업 마케팅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툴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멀티채널을 통해 고객들의 경험을 넓혀주는 것도 강점이다.- 11월 말에 양사가 진행한 웹 심포지엄에 1293명의 의료진이 접속하는 이례적인 성과를 냈다고 들었다. 자세한 소개를 부탁한다.배: 기존에도 진행해오던 프로그램이지만 지난 11월에는 한 해의 마지막 온라인 심포지엄인 만큼 1000명 참석 목표를 달성해 보자고 양사간 미팅에서 합의했다. 종근당에서 협조를 잘 해주신 덕분에 목표인원보다 200명 넘게 참석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본다.하: MSD가 좋은 컨텐츠를 많이 보유하고 있어 배울 점이 많다. 당뇨병 치료 전반에 관한 관리 차원에서 의료진들의 진료 일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콘텐츠로 준비했던 점이 주효했다고 본다. 학술대회 기간 부스 활동만 보더라도 MSD가 VR 기기를 업계 최초로 활용해 이슈가 됐었다. 종근당도 디지털 부스라는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했는데, 양사가 마케팅 적인 측면에서 서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받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서: 콘텐츠가 브랜드 위주로만 진행되다 보면 참석자의 집중도가 낮아질 수 있어서 환자 교육이나 질환 관련 내용 등 진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컨텐츠들을 개발하고 있다. 종근당과의 코프로모션을 통해 더 많은 수의 의료진들에게 좋은 컨텐츠를 전달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오: 예를 들자면 이런거다. 자누비아의 주요 메시지 중 하나가 '전 세계 No.1 DPP-4 억제제'라는 것인데, 이를 어필하기 위해 종근당 디지털부스에 방문한 선생님들께 영상, 게임 등의 기술을 이용해 다른 나라로 간접적인 여행 체험을 하게 했다. 마지막으로 '방금 다녀오신 그 곳에서도 자누비아가 No.1입니다'이라는 스토리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당시 반응이 아주 좋아 앞으로도 많이 활용할 계획이다.- 올 해 계획은 어떻게 되나?오: 여러 가지 멀티채널 마케팅 툴을 접목해 보려 한다. 고객에게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하고 환자별로 적절한 처방이 가능하도록 내부직원들의 역량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자누비아가 국내 당뇨병 치료제 중 리딩품목이면서도 신선하다를 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도록, 재미있고 쉬운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려 노력할 것이다.하: 종근당 입장에서는 '당뇨 하면 종근당'이 떠오를 수 있도록 메시지를 굳히는 것도 중요한 목표다.서: 당뇨병 분야 선두기업으로서 질환에 대한 정보를 더욱 많이 전달하고 환자들의 질환 인식도를 증진시키는 것도 중요한 임무라 본다. 웹 컨퍼런스 등의 활동을 통해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한 브랜드 상기도 조사에서 1위를 유지해 온 것처럼 AR(Augmented Reality)이나 VR(Virtual Reality) 등 한 단계 진화된 형태의 마케팅 활동으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내고 싶다.2017-01-24 06:14:51안경진 -
"약리학, 신약개발 중심…프로 양성 필요"김상건 대한약리학회 신임 회장."한미약품 사태가 약학계에도 영향을 미쳤어요. 무엇보다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는거죠. 그래서 약물의 전달부터 인체에 미치는 영향까지 모든 과정을 지휘하는 지휘자, 약리학을 주목해야 합니다." 약리학은 기초의학의 주축인 동시에 약학과 함께 약물학을 이루는 종합 학문이다. 그만큼 의학자와 약학자가 동시에 관심을 두고 연구하는 학문 중 하나다.그 학문을 연구하는 국내 약리학자들의 접점에 대한약리학회가 있다. 의학계, 약학계 약리학자들이 모인 이 학회는 올해로 70주년을 맞았다.역사 만큼 탄탄한 조직과 인력풀을 갖춘 학회는 올해 서울대 약사 출신 김상건(57·서울대 약대) 교수를 신임 회장으로 추대했다. 의대 교수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학회에서 김 회장의 취임은 이례적이었다.김 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조직 개편에 들어갔다. 회장과 이사장을 겸직하게 하고 대신 수석부회장과 부회장, 사무총장 제도를 도입해 학회 외연을 넓힌 것이다.주목되는 건 세부 위원회의 변화다. 김 회장은 올해 약리전문가인증교육위원회와 제약약리위원회를 신설하고 제약산업과 약리학계의 연결점을 찾아간다는 계획이다.학회 내 약리학자들이 전문 지식을 산업계에 전파하고, 제약업계 종사하는 약리학 인재들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생각에서다."약은 기전부터 알아야 합니다. 약의 작용부터 세포,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전반적으로 이해해야 이것이 신약 개발에 기초가 되는거죠. 하지만 국내에는 이렇다할 약리 전문가가 없어요. 전문적인 교육기관도 없고요. 그래서 학회가 그 역할을 하겠다는 겁니다. 전문 교육으로 인재를 배출하고 인증해 산업계에서 활약할 수 있게 하겠다는거죠."약리전문가인증교육위원회는 지난해 제1회 약리전문가 교육과정을 진행했다. 제약사 개발, 연구소에 종사 중인 약사, 연구원 등 40여명이 교육과정을 거쳐 인증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약리전문가들을 위한 전문 교육과정이 신설됐다.학회는 오는 11월 6일부터 7일까지 2차 교육과정을 계획 중에 있고, 범위를 넓혀 올해는 200여명의 전문가를 배출할 예정이다.김 회장은 올해부터 제약계 종사자 참여가 예정된 만큼 향후 학회가 신약개발을 위한 중추적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올해 봄 처음 갖는 회원 워크숍 주제를 '약리학자들이 바라보는 신약개발의 현재와 미래'로 잡았어요. 신약개발 과정에서 약리학자의 역할이 점차 확대돼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학회는 기초 약리학 발전 이외 제약사와 바이오 회사의 전문가 양성 기여에도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학회와 국내 제약업계가 동시에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학문과 연구 그 기초적인 부분에서 찾아가겠습니다."한편 김상곤 신임 회장의 임기는 1년이며, 약리학회는 현재 500여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2017-01-19 06:14:52김지은 -
어깨 통증 전문 약사 한의사이효근 견우한의원 원장. 지난해까지 약대에서 한약 제제학 강의를 한 그는 약사 출신 한의사이다. 한의원 문을 열고 들어서자 환자 대기석 중앙에 나란히 걸린 약사, 한의사 면허증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최근 두 번째 저서 '어깨통증 스트레칭'을 펴낸 견우한의원 이효근 원장(46·성균관대 약대). 성균관대 약대를 졸업하고 약사 면허를 취득한 약사이자 경원대 한의대를 거쳐 대학원에서 예방의학을 전공한 한의사다.대학을 졸업한 후 10년 넘게 한의사로 일하며 한의원 본점과 인천의 지점까지 운영 중인 그는 약대를 졸업하고 수년간 약국에서 일했던 약사라 자긍심도 크다.기자를 만난 날도 삼성서울병원 약제부의 조제로봇 관련 기사를 관심있게 읽었다며 의약분업 이후 약국이 병의원에 의존하고 개설비용 또한 큰 폭으로 오른 데 대해 안타까운 마음도 드러냈다.그는 단국대와 숙명여대 약대에서 겸임교수의 자격으로 약대생들에게 한약 제제학을 강의했다. 한의사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약대생들을 만나며 약사 사회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많은 생각도 하게 됐다고 한다."한약 강의를 하며 안타까운 마음이 컸어요. 제가 대학 다닐 때가 의약분업 전이라 해도 확실히 요즘 학생들은 한약에 대한 관심이 덜하더라고요. 전공선택인데다, 막연히 어려울거란 생각에 강의를 듣는 학생들도 적었고요. 약국 한약의 명맥이 계속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 아쉬운 부분이죠."이 원장은 약대를 졸업하고 약국에서 근무하다 한약에 대한 관심이 깊어져 다시 한의대에 입학했다.견우한의원 중앙에 걸려있는 이효근 원장의 약사, 한의사 면허증.한의대 재학 시절 어깨통증에 관심이 생겨 서울시가 진행하는 프랜차이즈경진대회에 한자로 '肩(어깨견)'과 '友(벗우)'를 합친 '견우한의원' 프로젝트를 출품해 수상했다.10여년 전이었지만 PC와 스마트폰 사용이 많은 현대인의 어깨통증이 급증할 것을 예상해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예방하겠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렇게 시작해 10년 넘게 어깨통증 전문 한의원을 운영하며 관련 서적까지 2권 출간하게 됐다.그의 가운과 명찰엔 '약사 한의사 이효근'이 새겨져 있다."자부심도 있지만 환자들이 먼저 알아보고 좋아하세요. 한의원을 찾은 환자는 초진기록부에 앓고 있는 질환, 복용 중인 약물 등을 적거나 상담 중에 묻는데 약을 알고 있는 만큼 한약과 같이 복용해선 안되는 전문약이 있으면 설명을 해드리죠. 대부분 더 신뢰하시더라고요. 약사 출신이니 약에 대해 전문적인 설명이 가능하잖아요."대학에서 약대생들을 만났던 경험 때문에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도 있었다."약대를 나오고 약사 면허를 가졌다 해서 그 틀에서만 진로를 선택하지 않았으면 해요. 대학 때 더 많은 고민과 경험을 해 흥미를 갖고 일할 수 있는 분야를 생각하고 졸업했으면 좋겠어요. 약사출신으로 할 수 있는 영역과 분야는 무궁무진하거든요. 약사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며 꿈도 펼치고 직능의 범위도 넓혔으면 합니다."2017-01-17 12:14:54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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