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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관광객 특수…명동·을지로·광화문, 약국 매출이 의원 압도[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외국인 관광객 회복과 오피스 상권 재가동이 맞물리며 서울 중구 핵심 상권인 명동·을지로·광화문 일대 의료 이용 흐름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K-뷰티, 매약 수요, 직장인 유입이 동시에 늘면서 이 지역 내 의원·약국 매출 역시 확대되는 양상이다. 데일리팜이 의원·약국 입지 및 상권 분석 지도 데일리팜맵을 통해 서울 중구 내 핵심 3대 상권 반경 1km 내 의원과 약국 운영 현황을 확인해 봤다. 세 지역 모두 의원 대비 약국 매출이 높거나 유입 고객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특징이 확인됐다. 관광·오피스·유동 인구가 결합된 도심형 상권의 전형적 구조가 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명동, 관광 회복 직격…매약 중심 약국 부활 명동역 의원은 86곳, 약국은 75곳으로 약국 대비 의원이 소폭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의 경우 피부과가 28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비인후과 14곳, 내과 11곳, 산부인과 8곳, 비뇨기과·성형외과 각 6곳, 안과·정형외과 각 5곳, 가정의학과 3곳 순이었다. 지역 내 의원의 월 평균 매출은 5538만원이며 중간값은 3280만원으로 나타났다. 진료 과목 별로는 가정의학과가 9065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산부인과 7840만원, 피부과 7725만원, 정형외과 7129만원, 안과 6518만원, 비뇨기과 3452만원, 이비인후과 3362만원, 내과 2990만원, 성형외과 1586만원 순이었다. 최근 6개월 간 병원 평균 결제단가는 6만4881원이며, 3만1500원 미만 거래가 35.9%를 차지하고 있다. 이 지역 의원은 여성 이용고객(환자)이 전 연령대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여성이 21.4%로 가장 많았고 50대 여성 16%, 40대 여성 12.5% 등 순이었다. 남성은 30대 9.9%, 50대 8.4%, 40대 6.6%로 여성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의원을 방문한 고객(환자)군 분석 결과 직장고객이 54.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유입고객 40.7%, 주거고객 4.9%순이었다. 약국의 월 평균매출은 9223만원으로 의원 평균매출 대비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약국 매출 중간값은 3271만원이었다. 지역 내 약국의 최근 3개월 월평균 결제건수는 3018건, 월평균 결제단가는 3만696원으로 집계됐다. 이용고객(환자)은 40대 여성이 14.4%로 가장 많았고 60대 이상 여성 14.2%, 40대 남성 12.3%, 50대 여성 11.9%, 30대 여성 11.8%, 60대 이상 남성 11.7%, 50대 남성 11.5%, 30대 남성 7%, 20대 여성 3.9%, 20대 남성 1.4% 순이었다. 고객군 유형은 의원과 조금 달랐다. 약국의 경우 유입고객이 56.1%로 가장 많았고, 직장고객 39.3%, 주거고객 4.6%였다. 을지로, 직장 상권 힘…정형외과·안과 매출 상위 을지로역 의원 109곳, 약국 103곳으로 의원이 약국보다 많았다. 이중 피부과가 32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비인후과 19곳, 내과 12곳, 비뇨기과·산부인과·정형외과 각 10곳, 성형외과·안과 각 6곳, 가정의학과 4곳 순이었다. 의원의 월 평균매출은 5543만이었으며, 지역 평균매출은 3075만원이었다. 과목별로는 정형외과가 9688만원으로 가장 매출액이 높았고 안과가 9583만원, 피부과 7830만원, 산부인과 7233만원, 가정의학과 3273만원, 이비인후과 3217만원, 내과 2551만원, 비뇨기과 2116만원, 성형외과 1586만원 순이었다. 최근 3개월 병원당 월평균 결제건수는 889건, 월평균 결제단가는 6만3012원으로 조사됐다. 고객(환자)군을 성별·연령별로 나눴을 때 30대 여성이 20.3%로 가장 많았고 50대 여성 14.8%, 40대 여성 12.2%, 30대 남성 10.2%, 40대 남성 8.6%, 50대 남성 8.5% 등 순이었다. 을지로역 역시 명동역 의원과 마찬가지로 직장고객이 56.1%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유입고객 39.1%, 직장고객 4.9%로 나타났다. 약국의 월 평균매출은 8066만원으로, 명동과 마찬가지로 을지로 역시 약국이 의원보다 높았다. 중간값은 3311만원으로 확인됐다 최근 3개월 월 평균 결제건수는 2849건, 결제단가는 2만8148원으로 조사됐다. 30대 여성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던 의원과 달리 약국은 40대 여성이 14.5%로 가장 많았다. 을지로역도 명동역 약국가와 마찬가지로 유입고객이 53.1%로 가장 많았고, 직장고객 42.4%, 주거고객 4.4% 순이었다. 광화문, 규모 작지만 고매출…전문 진료과 중심 구조 광화문역 인근 약국 75곳, 의원 72곳으로 앞서 비교한 명동역, 을지로역과 비교할 때 수가 적었다. 진료과는 이비인후과가 15곳으로 가장 많았고, 피부과 14곳, 산부인과 10곳, 내과 9곳, 정형외과 8곳, 비뇨기과 6곳, 안과 5곳, 가정의학과 4곳, 성형외과 1곳 순이었다. 지역 의원 당 월 평균매출은 6142만원이었고, 지역 평균매출은 3359만원으로 나타났다. 피부과가 1억2180만원으로 월 평균매출이 가장 높았고, 정형외과 1억678만원, 안과 9366만원, 산부인과 3782만원, 이비인후과 3660만원, 산부인과 3782만원으로 나타났다. 성별·연령별로 고객(환자) 구성비를 보면 30대 여성이 19.7%를 차지했으며 50대 여성 13.7%, 40대 이상 여성 13.3%, 30대·40대 남성 각 9.8%, 50대 남성 9.1%, 20대 여성 7.6% 등 순이었다. 약국의 월 평균매출은 8385만원으로, 명동보다는 조금 낮았지만 을지로보다는 높았다. 최근 3개월 월 평균 결제건수는 2498건, 결제단가는 3만1513원이었다. 환자군은 이 지역 역시 여성이 높았는데, 30대 여성이 15.6%로 가장 많았고 40대 여성 13.8%, 30대 남성 13.8%, 50대 여성 12.9% 등이었다. 한편 데일리팜맵은 이외에도 전국구 다빈도 일반약 판매가를 최저, 최고, 평균값 등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약국 채용 정보와 매물 정보도 확인이 가능하다.2026-02-20 06:00:57김지은 기자 -
㉒인간 유래 FcRn 억제 단클론항체 '니포칼리맙'이마비(Imaavy®, 성분명: 니포칼리맙, nipocalimab-aahu, 존슨앤존슨)는 인간 유래 신생아 Fc 수용체(neonatal Fc receptor, FcRn)를 차단하는 단클론항체다. 작년 4월 미국 FDA에서 항아세틸콜린 수용체(acetylcholine receptor, AChR) 항체 또는 항근육 특이 티로신 키나제(muscle-specific tyrosine kinase, MuSK) 항체 양성인 12세 이상 성인 및 소아의 전신 중증근무력증(generalized myasthenia gravis, gMG) 치료를 위한 표준 치료에 추가하는 보조 요법(add-on therapy)으로 승인됐다. 중증근무력증(MG)은 만성 자가면역 신경근육 질환으로 전 세계적으로 인구 백만 명당 약 150~250명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질환은 주로 젊은 여성과 고령 남성에게서 발생하며 움직임, 호흡, 삼키기에 사용되는 수의근의 약화를 특징으로 한다. 주요 병인은 신경근 접합부의 아세틸콜린 수용체(AChR)를 차단하는 병원성 자가항체(pathogenic autoantibodies)로 인해 근육 수축이 억제되는 것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눈꺼풀 처짐, 복시, 안면 변화, 삼킴 또는 말하기의 어려움, 사지 근력 약화 등이 있다. 감염이나 스트레스에 의해 유발되는 중증근무력증 위기는 응급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현재 치료 약제로는 아세틸콜린에스테라제 억제제, 면역억제제, 정맥 면역글로불린(IVIG), 혈장교환술, 보체 억제제(예: 에쿨리주맙), FcRn 수용체 억제제 등의 단기 요법이 사용되며, 이는 근력과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마비는 FcRn 수용체를 억제하여 순환 IgG의 재활용(recycling)을 차단하고, 그 결과 병원성 자가항체(항-AChR, 항-MuSK)의 혈중 농도를 감소시키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되었다. 이 약제는 완전히 인간 유래 FcRn 항체 기반 치료제로서 면역 관련 부작용의 위험이 다른 FcRn 수용체 억제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으며, 장기간 면역 조절을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자가면역 질환 치료 접근법을 제시한다. 이마비의 미국 FDA 승인은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 위약 대조 3상 Vivacity-MG3 연구를 기반으로 이루어졌다. 이 연구에는 기존 표준 치료에 불충분한 반응을 보이는 중증근무력증 환자가 참여했다. 대상자는 중증근무력증 일상생활 활동 점수(Myasthenia Gravis-Activities of Daily Living, MG-ADL)가 6점 이상이고, 미국 중증근무력증 재단(Myasthenia Gravis Foundation of America) 임상 분류 2~4등급에 해당하는 성인 환자였다. 24주 차 평가에서 이마비 투여군은 위약군 대비 MG-ADL 총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4.7 vs -3.3; 최소제곱 평균 차이 -1.5 [95% 신뢰구간 -2.4, -0.5]; P=0.002). 효능은 2차 평가변수인 QMG 총점(범위 0~39점, 점수가 높을수록 장애 정도가 심함)으로도 평가되었으며, 기저치 대비 변화에서 이마비 투여군이 위약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우수했다(-4.9 vs -2.1; 최소제곱 평균 차이 -2.8 [95% 신뢰구간 -4.2, -1.4]; P=0.001). 치료와 관련해 가장 흔하게 보고된 이상반응은 호흡기 감염, 말초 부종, 근육 경련이었다. 임상시험에서 이마비 투여군에서는 감염, 과민반응, 주입 관련 반응도 관찰되었다. 중증근무력증(Myasthenia Gravis, MG)은 어떤 질환인가? 중증근무력증(MG)은 골격근을 침범하는 항체 매개 자가면역 질환으로, 가변적 근력 약화와 비정상적인 피로를 특징으로 한다. MG는 신경근 접합부(neuromuscular junction, NMJ)의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자가항체(autoantibody)에 의해 발생하며, 이로 인해 시냅스 후 근육막이 손상되고 운동 뉴런에서 근육으로의 신호 전달이 저해된다. 신경근 접합부(NMJ)의 구조는 효과적인 신호 전달에 필수적이다. 근육 세포막에 존재하는 아세틸콜린 수용체(acetylcholine receptor, AChR)는 축삭 말단에서 방출된 아세틸콜린과 결합하여 이온 유입을 허용하도록 열리며, 이는 막 탈분극을 유발한다. AChR은 NMJ에 국소적으로 높은 밀도로 배열되어 신호 전달의 효율성을 보장한다. 신경 말단에서 분비된 아그린(agrin)은 근육막의 저밀도 지질단백질 수용체 관련 단백질 4(low-density lipoprotein receptor-related protein 4, LRP4)에 결합하여 이를 활성화시키고, LRP4는 근육특이적 키나아제(muscle-specific kinase, MuSK)와 복합체를 형성한다. 이 과정에서 MuSK가 인산화되어 활성화되며, 랩신(rapsyn) 매개 아세틸콜린 수용체(AChR) 밀집이 유도되어 신경근 접합부의 구조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이러한 구조적 안정성은 AChR이 높은 밀도로 유지되도록 하여 근육이 신경 말단에서 방출된 아세틸콜린을 효율적으로 수용하게 하고, 반복적인 신경 자극에 대해 정상적인 근수축이 가능하도록 한다(Figure 1). 반대로 자가항체에 의해 이러한 유지 기전이 방해되면 AChR 밀도가 감소하고 수용체 배열이 붕괴되어 신경근 전달 효율이 저하된다. 이러한 변화는 근력 약화와 비정상적인 피로를 초래하며, 이는 중증근무력증의 핵심 병태생리로 작용한다. MG는 임상 양상뿐 아니라 병태생리학적으로도 이질적인 자가면역 질환으로, NMJ의 다양한 단백질이 면역 표적이 될 수 있다. 증상은 일반적으로 초기에는 안구 근육에서 시작되며, 약 15%의 환자에서는 국소적으로 제한되어 안구 중증근무력증(ocular MG, oMG)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환자에서는 수년 내에 증상이 다른 골격근으로 확산되어 전신 중증근무력증(generalized MG, gMG)으로 진행한다. 발병 연령 분포는 두 개의 정점을 보이는데, 첫 번째는 50세 미만에 발생하는 조기 발병 중증근무력증(early-onset MG, EOMG)으로 여성에서 더 흔하며, 두 번째는 50세 이상에 발생하는 후기 발병 중증근무력증(late-onset MG, LOMG)으로 남성에서 더 흔하다. MG는 인구 백만 명당 150~300명의 유병률과 연간 백만 명당 약 10명의 발생률을 보이는 비교적 드문 질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요 자가항체와 표적 항원에 대한 광범위한 특성 규명 덕분에 항체 매개 자가면역 질환의 대표적인 모델로 간주된다. 대부분의 환자(약 85%)에서 자가항체는 근육 아세틸콜린 수용체(AChR)를 표적으로 하며, 약 6%에서는 MuSK에 대한 자가항체가, 약 2%에서는 LRP4를 표적으로 하는 자가항체가 확인된다. 중증근무력증(MG)을 일으키는 자가항체는 무엇인가? 현재 MG의 병태생리 모델에 따르면, 항원제시세포가 HLA class II 분자를 통해 CD4⁺ T 세포를 활성화시키며, 이 과정에서 IL-4 및 IL-6 의존적 신호가 B 세포 분화와 형질세포 전환을 촉진한다. 활성화된 Th1/Th17 세포는 IFN-γ와 IL-17을 분비하여 염증성 미세환경을 강화하고, 조절 T 세포(Treg)의 기능적 억제를 초래함으로써 면역 항상성이 붕괴된다. 이러한 면역 이상은 흉선에서의 비정상적 림프구 선택과 성숙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결과적으로 NMJ 표적 자가항체 생성이 지속적으로 유지된다. AChR에 대한 자가항체는 전체 MG 환자의 약 80–85%에서 검출되며, 가장 대표적인 병인 인자이다. 이 항체는 주로 장수 형질세포(long-lived plasma cells)에서 생성되는 IgG1, IgG2, IgG3 아형으로 구성되며, (1) 수용체 기능적 차단, (2) 교차 결합에 따른 수용체 내재화 및 분해 촉진, (3) 보체 활성화를 통한 막공격복합체 형성이라는 복합 기전을 통해 종판을 손상시킨다. 그 결과 시냅스후막의 구조적 단순화, AChR 밀도 감소, 시냅스 주름 소실 및 시냅스 간 거리 증가가 발생하며, 이는 신경근 전달의 안전계수(safety factor)를 현저히 저하시킨다. 혈청 음성 환자의 일부에서는 근육특이 키나아제(MuSK)에 대한 자가항체가 확인되며, 이는 전체 전신형 MG의 약 6%를 차지한다. MuSK 항체는 주로 IgG4 아형으로 구성되고 단수명 형질모세포(short-lived plasmablasts)에서 생성되며, 보체 매개 세포독성은 거의 유발하지 않는다. 대신 LRP4–MuSK 상호작용을 선택적으로 방해하여 아그린 신호 전달 경로를 붕괴시키고, AChR 군집 형성과 유지에 필수적인 시냅스 조직화를 저해한다. 이로 인해 이미 형성된 종판 구조가 점진적으로 해체되고 기능적 불안정성이 증가한다. LRP4에 대한 자가항체는 약 2%의 MG 환자에서 보고되며, 주로 IgG1 및 IgG3 아형으로 구성되어 보체 활성화를 유도할 수 있다. 이 항체는 agrin–LRP4 신호 전달을 억제함으로써 AChR 군집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임상적 특이성과 병리적 기여도는 아직 완전히 규명되지 않았다. 한편 약 15%의 환자에서는 현재의 혈청학적 검사로 자가항체가 검출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혈청 음성 MG 환자의 흉선 및 근육 조직에서 보체 침착이 관찰된다는 점은, 아직 규명되지 않은 NMJ 표적 항체 또는 항체 유사 면역기전이 존재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항-AChR(anti-acetylcholine receptor) 또는 항-MuSK(anti-muscle-specific kinase) 항체 양성 전신성 중증근무력증(generalized myasthenia gravis, gMG)은 무엇인가? 전신성 중증근무력증(gMG)은 신경근 접합부(NMJ)를 표적으로 하는 자가면역 질환으로, 자가항체에 의해 시냅스후막의 신경 자극 전달이 손상되어 변동성 근력 약화를 특징으로 하는 만성 신경근 질환이다. 가장 흔한 형태는 아세틸콜린 수용체(AChR) 항체 양성 MG로, 전체 환자의 약 80%를 차지한다. 과거에는 나머지 환자를 혈청음성 MG(seronegative MG, SNMG)로 분류했으나, 이후 연구를 통해 이들 중 상당수가 다른 신경근 접합부 단백질에 대한 자가항체를 가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근육특이 키나아제(MuSK)에 대한 항체는 AChR 항체 음성 환자의 중요한 하위군에서 확인되며, 현재 MuSK 항체 양성 MG는 독립된 면역학적 아형으로 인정된다. MuSK는 AChR의 배열과 군집 형성, 그리고 종판 구조의 유지에 필수적인 단백질로, 이에 대한 자가항체는 수용체를 직접 차단하기보다 접합부 구조를 불안정하게 만들어 신경근 전달 효율을 저하시킨다. 이후 LRP4, agrin 등 다른 신경근 접합부 관련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항체가 추가로 보고되면서, MG는 단일 질환이라기보다 항체 유형에 따라 구분되는 면역학적으로 이질적인 질환 스펙트럼으로 이해되고 있다. 임상적으로 AChR 항체 양성 MG와 MuSK 항체 양성 MG는 동일한 진단 범주에 속하지만, 증상 분포, 병태생리, 치료 반응에서 의미 있는 차이를 보인다. AChR 양성 MG는 전신 근육 침범이 비교적 균등한 반면, MuSK 양성 MG는 구인두 근육과 호흡근 침범이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항체 기반 분류는 진단 정확도를 높일 뿐 아니라 치료 전략 수립과 예후 평가에 중요한 임상적 의미를 가진다. 중증근무력증(MG)에 사용하는 약제는? 아세틸콜린에스테라제(Acetylcholinesterase, AChE) 억제제(예: Pyridostigmine bromide) 피리도스티그민(Pyridostigmine은 가역적 아세틸콜린에스터레이스(AChE) 억제제로, 신경근 접합부에서 아세틸콜린(ACh)의 분해를 억제함으로써 시냅스 간극 내 ACh 농도와 작용 시간을 증가시킨다. 그 결과, 감소된 기능성 ACh 수용체를 통해서도 보다 효율적인 신경-근육 전달이 가능해져 근수축이 강화된다. MG에서는 자가항체에 의해 시냅스 후막의 ACh 수용체 밀도가 감소하고 종판 구조가 손상되어 신경근 전달의 안전계수(safety factor)가 저하된다. 피리도스티그민은 AChE 활성을 억제하여 시냅스 간극 내 ACh의 체류 시간을 연장함으로써, 제한된 수용체 환경에서도 반복적인 탈분극을 유도하고 종판 전위를 증가시킨다. 이러한 기전은 면역학적 병인을 직접 수정하지는 않지만, 기능적으로 신경근 전달 효율을 향상시켜 근력 저하 증상을 완화한다. 정맥 면역글로불린(Intravenous immunoglobulin, IVIG) 정맥 면역글로불린(IVIG)은 병적 자가항체에 의해 매개되는 신경근 전달 장애를 가역적으로 완화하는 대표적인 면역조절 치료이다. IVIG의 치료 효과는 단일 기전이 아니라, 자가항체 기능 억제와 염증 반응 조절을 포함하는 다중 면역학적 경로를 통해 나타난다. 핵심 기전 중 하나는 병적 IgG 자가항체에 대한 경쟁적 기능 억제이다. 고농도의 외인성 IgG는 순환 중 자가항체와 경쟁적으로 작용하여 항-AChR 또는 항-MuSK 자가항체의 병리적 활성을 부분적으로 감소시키고, Fcγ 수용체를 포화시켜 항체 매개 염증 반응을 억제한다. 동시에 IVIG는 보체 활성화를 차단하여 신경근 접합부 시냅스후막의 보체 매개 구조 손상을 줄인다. 또한 IVIG는 신생아 Fc 수용체(neonatal Fc receptor, FcRn)를 포화시켜 병적 IgG의 재활용을 억제하고, 결과적으로 자가항체의 체내 반감기를 단축시킨다. 면역세포 수준에서는 B 세포 항체 생성 억제, 수지상세포 기능 조절, 조절 T 세포(Treg) 활성 증가, 염증성 사이토카인 감소 등 광범위한 면역 재조정 효과가 유도된다. 이러한 복합 작용은 신경근 접합부에 대한 면역 공격을 일시적으로 완화하고, 신경-근육 전달의 안전계수를 회복시키는 데 기여한다. 혈장교환술(Plasmapheresis) 혈장교환술은 순환 혈장에서 병적 자가항체를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치료이다. 혈장을 분리해 항아세틸콜린수용체(AChR) 또는 항-MuSK IgG를 직접 감소시키고, 그 결과 신경근 접합부에 대한 면역 공격을 급속히 완화한다. 면역억제제(Immunosuppresants) 면역억제 약제의 치료 목적은 자가항체 생성을 억제하고 면역 반응을 조절하여 신경근 접합부 손상을 줄이는 데 있다. 대표적인 글루코코르티코이드인 prednisone은 세포 내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수용체를 통해 T 세포와 B 세포 활성화를 억제하고, 염증성 사이토카인 유전자 전사를 감소시킨다. Azathioprine과 mycophenolate mofetil은 퓨린 합성 경로를 억제하여 림프구 증식을 차단함으로써 항체 생성을 감소시킨다. 특히 활성화된 림프구는 de novo 퓨린 합성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에, 이러한 대사 억제는 선택적으로 적응면역 반응을 약화시킨다. Cyclosporine과 tacrolimus는 칼시뉴린(calcineurin) 억제를 통해 IL-2 전사를 차단하고, 결과적으로 T 세포 의존 면역 반응을 감소시킨다. 이 기전은 T 세포 활성화와 클론 확장을 제한하여 자가항체 매개 면역 반응을 간접적으로 억제하는 데 기여한다. B 세포 고갈 치료제(B cell depleting therapy) 보조 T 세포와 특정 사이토카인 신호의 영향 하에서 B 세포는 흉선 배중심(germinal center)에서 기억 B 세포, 형질모세포(plasmablast), 형질세포(plasma cell)로 분화한다. 형질모세포와 형질세포는 병원성 자가항체를 포함한 항체를 분비하는 핵심 효과기 세포로, MG의 병태생리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 B 세포를 선택적으로 표적하는 치료제는 류마티스 질환, 혈액 악성 종양, 그리고 다발성 경화증을 포함한 다양한 자가면역 신경 질환에서 이미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표적 치료 접근이 MG에서도 핵심 치료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자가항체 생성의 근원을 직접 억제한다는 점에서 기존 면역억제 치료와 구별되는 기전을 제공한다. 1. 리툭시맙(Rituximab) 리툭시맙은 CD20을 표적으로 하는 단클론항체로, 말초 순환의 CD20 양성 B 세포를 선택적으로 제거하여 자가항체 매개 면역 반응을 억제한다. 이 약물은 보체 의존 세포독성, 항체 의존 세포매개 세포독성, 그리고 세포자멸사를 통해 B 세포 고갈을 유도하며, 그 결과 항-AChR 또는 항-MuSK 자가항체 생성의 근원을 감소시킨다. B 세포 고갈은 항원제시 기능을 약화시키고 T 세포 활성까지 간접적으로 억제하여 자가면역 반응의 증폭 고리를 차단한다. 리툭시맙은 장수형 형질세포(long-lived plasma cells)를 직접 제거하지는 못하지만, 새로운 자가항체 생성이 억제되면서 순환 자가항체 농도는 점진적으로 감소한다. 이러한 면역 재조정 효과는 특히 MuSK 항체 양성 MG에서 두드러지며, 스테로이드 의존성을 낮추고 장기 관해를 유도할 수 있다. 2. 이네빌리주맙(Inebilizumab, Uplizna®) 이네빌리주맙은 인간화 IgG1 항-CD19 단클론항체로, 항체 의존 세포매개 세포독성(ADCC)을 통해 CD19를 발현하는 B 세포를 고갈시킨다. CD19는 초기 B 세포부터 형질모세포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발현되므로, 이 약제는 자가항체 생성 계통을 광범위하게 억제하는 기전을 가진다. 이네빌리주맙은 2025년 12월 미국 FDA에서 성인 항-AChR 또는 항-MuSK 항체 양성 전신성 중증근무력증(gMG) 치료제로 승인되었으며, 해당 승인은 3상 MINT(Myasthenia Gravis Inebilizumab Trial) 임상시험 결과를 근거로 이루어졌다. 보체 억제제(Complement inhibitor) 보체 활성화는 AChR 항체 양성 중증근무력증(AChR-MG)의 핵심 병원성 기전 중 하나로 간주된다. 신경근 접합부(NMJ)에서 C3 및 C9 침착이 관찰되는 조직병리학적 소견과, 혈청에서 보체 C3b의 시험관 내 흡수 증가 결과는 보체 매개 면역 반응이 질병 기전에 직접 관여함을 시사한다. 또한 MG 악화 시 다양한 보체 단백질의 혈청 농도 변화와 보체 소모 증가가 보고되어, 활성화된 보체 시스템이 임상 경과와 연관됨이 제시되었다. 실험적 자가면역 중증근무력증(experimental autoimmune myasthenia gravis, EAMG) 모델에서도 NMJ에서의 보체 침착이 시냅스후 종판 파괴를 유도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이러한 소견은 인간 근육 조직에서도 재현된다. 이러한 일관된 관찰은 보체 활성화가 MG 발병의 중심 기전임을 뒷받침하며, 보체 억제 전략이 표적 치료로서 타당함을 시사한다. 한편 MuSK 항체 양성 MG에서는 병태생리가 다소 상이하다. MuSK 자가항체는 주로 IgG4 아형에 속하며, 이는 고전적 보체 경로를 거의 활성화하지 않는다. 반대로 AChR 항체는 주로 IgG1–3 아형으로 구성되어 강한 보체 활성화를 유도한다. 따라서 이론적으로 MuSK 항체 양성 MG에서는 보체 매개 조직 손상이 주요 기전이 아니며, 보체 억제제에 대한 치료 반응 역시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1. 에쿨리주맙(Eculizumab, SolirisⓇ) 에쿨리주맙은 최초로 승인된 보체 억제제로, 2017년 성인 AChR 항체 양성 gMG 치료제로 허가되었다. 승인 근거는 3상 REGAIN 임상시험으로, 주요 2차 평가변수에서 위약 대비 유의한 임상적 개선이 입증되었다. 이후 2025년 적응증 확대를 통해 6세 이상 소아를 포함한 AChR 항체 양성 gMG 환자까지 사용 범위가 확대되었다. 에쿨리주맙은 보체 단백질 C5가 활성 분획인 C5a와 C5b로 절단되는 과정을 차단하는 인간화 단클론항체로, 막공격복합체 형성을 억제하여 신경근 접합부의 보체 매개 손상을 차단한다. 이는 난치성 항-AChR 양성 gMG에서 승인된 최초의 표적 보체 억제 치료이다. REGAIN 시험에서 1차 평가변수(MG-ADL 변화)는 통계적으로 경계선 수준에 머물렀으나, 다수의 2차 평가변수에서는 일관된 임상적 개선이 확인되었다. 공개 연장 연구에서는 스테로이드 및 기타 면역억제제 용량 감소가 가능했으며, 장기 치료 효과가 유지되었다. 보체 억제 치료의 주요 위험 요소인 수막구균 감염은 예방접종 이후 드물게 발생했으며, 연장 연구 기간 동안 비치명적 사례 1건이 보고되었다. 2. 라불리주맙(Ravulizumab, Ultomiris®) 라불리주맙(ravulizumab)은 에쿨리주맙과 동일하게 보체 단백질 C5에 결합하여 C5a와 C5b-9 형성을 차단하는 장기 작용 보체 억제제이다. 이를 통해 막공격복합체 형성을 억제하고 보체 매개 신경근 접합부 손상을 감소시킨다. 라불리주맙은 에쿨리주맙의 짧은 투여 간격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된 개량형 분자로, 표적 매개 약물 제거를 최소화하고 FcRn을 통한 면역글로불린 재활용 효율을 높이도록 설계되었다. 그 결과 유지 투여 간격이 기존 2주에서 8주까지 연장되어, 치료 편의성과 약물 지속성을 동시에 향상시켰다. 3. 질루코플란(Zilucoplan, Zilbrysq®) 질루코플란은 보체 단백질 C5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합성 펩타이드로, 2023년 미국 FDA와 2024년 국내에서 항-AChR 항체 양성 성인 gMG 치료제로 승인되었다. 이 약제는 C5의 분해를 차단하여 C5a와 C5b 생성 및 C5b–C6 결합을 억제함으로써 막공격복합체 형성을 방지한다. 에쿨리주맙과 달리 피하 자가 투여가 가능하다는 점은 치료 편의성 측면에서 중요한 장점이다. 2상 임상시험에서는 중등도–중증 gMG 환자를 대상으로 질루코플란의 임상 효과를 평가했으며, 특히 0.3mg/kg 일일 투여군에서 의미 있는 임상 개선이 관찰되었다. 이후 동일 용량을 사용한 3상 시험이 성인 gMG 환자를 대상으로 완료되었고, 현재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1차 평가변수(MG-ADL)와 주요 2차 평가변수(QMG, MGC, MG-QoL15r)를 모두 충족했다. 신생아 Fc 수용체(neonatal Fc receptor, FcRn) 억제제 IgG는 내피세포 및 단핵구와 같은 혈액 세포의 세포질에서 엔도솜–리소좀 경로를 통해 재활용된다. 신생아 Fc 수용체FcRn)는 내피세포에 발현되며, 산성화된 초기 엔도솜에서 IgG와 결합한다. IgG–FcRn 결합은 IgG를 리소좀 분해로부터 보호하고 세포 표면으로의 재순환을 촉진한다. 이후 생리적 pH 환경에서 IgG는 FcRn으로부터 분리되어 다시 혈류로 방출된다. FcRn은 알부민 대사에도 관여하지만, IgG와는 서로 다른 결합 부위를 사용하므로 경쟁적이지 않다. 항-AChR 자가항체를 포함한 병원성 IgG는 MG의 병인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FcRn을 표적으로 하는 약물은 FcRn 기능을 억제함으로써 IgG 재활용을 차단하도록 설계된 단클론항체이며, MG를 포함한 자가면역 질환에서 체액성 면역 반응을 선택적으로 약화시킨다. FcRn 억제는 IgG의 리소좀 재순환을 감소시켜 혈중 IgG 농도를 빠르게 낮추고, 결과적으로 병원성 자가항체 제거를 촉진한다. 이러한 IgG 감소 효과는 혈장분리술(plasma exchange, PLEX)과 유사하지만, FcRn 억제제는 침습성이 낮고 전신 합병증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장점이 있다. 1. 에프가르티기모드(Efgartigimod alfa-fcab, 비브가트주, VyvgartⓇ, 한독) 에프가르티기모드는 최초로 승인된 FcRn 억제제로, 2021년 미국 FDA와 2025년 1월 국내에서 항-AChR 항체 양성 전신성 중증근무력증(gMG) 성인 환자의 표준 치료시의 표준 요법에 부가요법으로 승인되었다. 이 약제는 IgG1 Fc 단편을 기반으로 유전자 공학적으로 설계된 인간 단클론항체이며 정맥 투여 제제이다. 반면 Vyvgart Hytrulo®는 에프가르티기모드 알파(efgartigimod alfa)와 히알루로니다제(hyaluronidase)의 복합 제형으로, 피하 주사가 가능하도록 개발되었다. 에프가르티기모드는 혈청 IgG 농도를 평균 약 75%까지 지속적으로 감소시키는 강력하고 선택적인 FcRn 억제제로, 초기 인체 연구에서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되었다. 이후 2상 시험에서는 총 IgG 및 AChR 항체 농도의 빠르고 지속적인 감소와 함께 임상 증상의 의미 있는 개선이 관찰되었다. 3상 ADAPT 연구는 전 세계 56개 센터에서 수행된 다기관, 이중맹검, 무작위 대조 시험으로, gMG 환자를 대상으로 에프가르티기모드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했다. 치료군에서는 심각한 안전 문제 없이 우수한 임상 효과가 확인되었으며, 위약군과 비교했을 때 대부분의 환자가 첫 치료 주기(4주) 이후 MG-ADL 반응을 보였다. 2. 로자놀릭시주맙(Rozanolixizumab-noli, 리스티고주, Rystiggo®, 유씨비) 로자놀릭시주맙은 또 다른 FcRn 길항제로, 2023년 미국 FDA와 2025년 4월 국내에서 항-AChR 또는 항-MuSK 항체 양성 성인 전신성 중증근무력증(gMG)의 표준 치료에 추가하는 보조 요법으로 승인되었다. 이 약제는 인간화된 고친화성 IgG4 항-FcRn 단클론항체를 기반으로 하며, IgG 재활용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기전을 가진다. 로자놀릭시주맙의 승인은 글로벌 3상 MycarinG 연구를 근거로 이루어졌다. 이 시험은 항-AChR 또는 항-MuSK 항체 양성 gMG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 대조 연구이다. 6주간 주 1회 피하 투여 후 평가한 결과, 1차 평가변수인 MG-ADL 점수에서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이 확인되었으며, QMG 점수에서도 일관된 치료 효과가 관찰되었다. 3. 니포칼리맙(Nipocalimab-aahu, ImaavyⓇ, 존슨앤존슨) 니포칼리맙은 완전 인간 유래 알파-탈당화 IgG1 항-FcRn 단클론항체이다. 이 약물은 내인성 FcRn의 IgG 결합 부위에 선택적으로 결합하여 이를 포화·차단함으로써 IgG 재활용을 억제한다. 1상 연구에서 니포칼리맙은 용량 의존적이고 지속적인 혈중 IgG 감소를 유도했으며, 태반 통과는 극히 제한적인 것으로 보고되었다. 2상 Vivacity-MG 시험에서는 혈청 IgG가 빠르게 감소했고 MG-ADL 점수 개선 경향이 관찰되었으나,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확정적인 유의성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안전성 프로파일은 위약과 유사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더 대규모의 3상 시험이 진행되었으며, 이후 임상적 유효성이 확증되었다. 신생아 Fc 수용체(neonatal Fc receptor, FcRn)은 무엇인가? IgG는 모체에서 자손으로 능동적으로 전달되는 유일한 항체 유형으로, 신생아에게 단기적인 수동 면역을 제공한다. 이러한 특이적 수송은 신생아 Fc 수용체(neonatal Fc receptor, FcRn)에 의해 매개된다. 1972년 Jones 등은 신생 쥐의 장에서 모체 IgG를 신생 개체로 운반하는 수용체를 최초로 확인했고, 이후 이를 FcRn으로 명명하였다. 임신과 수유 기간 동안 FcRn 발현은 IgG가 태반 장벽과 장관을 통과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후 연구를 통해 FcRn은 생애 전반에 걸쳐 다양한 조직에서 발현되며, 혈청 IgG와 알부민의 농도를 유지하고 조직 내 분포를 조절하는 기능을 수행함이 밝혀졌다. 반면 IgA, IgD, IgE, IgM은 FcRn 매개 순환 경로에 의존하지 않는다. FcRn은 구조적으로 MHC class I 계열의 α-사슬과 β2-microglobulin(B2M)으로 구성된 이종이량체이며, IgG의 Fc 영역과 pH 의존적으로 결합한다. 약산성 환경에서는 결합 친화도가 증가하고 생리적 중성 pH에서는 해리되는데, 이러한 특성은 FcRn의 세포 내 수송 및 단백질 보호 기능의 분자적 기반을 이룬다. IgG는 약 2~4주의 긴 반감기를 가지며, 이는 FcRn 매개 재활용 기전에 의해 유지된다. 내피세포는 비특이적 엔도사이토시스를 통해 IgG를 세포 내로 섭취하고 산성화된 엔도솜을 형성한다(pH 6.0~6.5). 이 환경에서 IgG는 FcRn과 결합하여 리소좀 분해로부터 보호되고, 재활용 소낭을 통해 세포 표면으로 이동한 뒤 중성 또는 약알칼리성 조건(pH 7.0~7.5)에서 혈류로 방출된다(Figure 2). 동일한 기전이 알부민에도 적용되어 FcRn은 알부민 항상성 유지에도 기여한다. 이러한 재활용 시스템은 면역 단백질 보호뿐 아니라 체내 삼투압 조절과 운반 단백질 유지 측면에서도 중요한 생리학적 의미를 가진다. FcRn의 생리적 역할은 발달 단계와 조직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태반과 신생아 장 상피에서는 모체 IgG를 선택적으로 운반하여, 신생아가 자체적으로 항체를 충분히 생성하기 전까지 감염으로부터 보호하는 수동면역을 제공한다. 성인에서는 내피세포, 상피세포, 수지상세포, 대식세포 등 다양한 세포에서 발현되어 IgG 항상성을 조절하고, 점막 장벽을 통한 항체 이동을 매개함으로써 병원체 감시와 면역 방어에 기여한다. 특히 점막 환경에서 FcRn은 항체–항원 복합체를 수송하여 항원 제시와 면역 조절 과정에도 관여한다. FcRn 기능이 억제되면 IgG의 재활용이 차단되어 리소좀 분해가 촉진되고, 그 결과 혈중 IgG 및 병원성 자가항체 농도가 전반적으로 감소한다. 이에 따라 IgG 매개 자가면역 반응이 완화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중증근무력증에서는 FcRn 표적 치료가 치료적 혈장교환술보다 더 빠르고 선택적으로 IgG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FcRn은 중요한 치료 표적으로 부상하였다. Fc 영역을 변형하여 FcRn 결합 친화도를 증가시키면 치료용 항체의 반감기를 연장할 수 있으며, 반대로 FcRn을 억제하면 병적 IgG를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 최근 개발된 FcRn 차단제는 중증근무력증, 자가면역성 혈소판감소증, 루푸스 등 IgG 매개 질환에서 임상적 효과를 보이고 있으며, FcRn 조절이 체액성 면역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FcRn 경로를 활용한 단백질 약물 전달 전략은 점막 또는 경구 투여형 생물의약품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니포칼리맙(Nipocalimab)은 어떤 약제인가? 니포칼리맙은 인간 IgG1 단클론항체로, 중성(세포외) 및 산성(세포내) pH 환경 모두에서 FcRn에 높은 특이성과 친화도로 결합하여 병원성 IgG를 포함한 혈중 IgG 농도를 선택적으로 감소시킨다. 니포칼리맙 Fab–FcRn 복합체의 결정 구조 분석에 따르면, 이 항체는 FcRn의 IgG 결합 부위에 위치한 특정 에피토프에 결합하며, 이는 pH 비의존적 고친화도 결합 특성을 분자 수준에서 설명한다. 세포 기반 및 생체 내 연구에서는 농도·용량 의존적으로 FcRn 점유율이 증가함에 따라 혈중 IgG 감소가 일관되게 관찰된다. 니포칼리맙은 다른 적응면역 및 선천면역 기능에 뚜렷한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IgG를 선택적으로 낮추는 특징을 보인다. 시험관 내 실험과 생쥐 및 시노몰구스 원숭이 모델에서의 생체 내 연구 결과는, IgG 자가항체 및 동종항체 매개 질환을 대상으로 수행된 임상 연구 결과와 일관된 경향을 나타낸다. Figure 3를 설명하면, A. 니포칼리맙이 IgG–FcRn 상호작용을 차단하는 과정을 도식화한 그림이다. IgG는 엔도좀 환경의 pH 6.0에서는 FcRn과 중등도의 친화도로 결합하지만, 세포외 pH 7.4에서는 결합하지 않는다(좌측). 반면 니포칼리맙은 pH 6.0과 7.4 모두에서 FcRn에 강하게 결합하여 FcRn을 신속하고 완전히 차단할 수 있다. B. 니포칼리맙이 태반을 통한 IgG 전달과 모체 순환에서의 IgG 재활용을 억제하는 과정을 도식화한 그림이다. 태반을 통한 IgG 전달(좌측 상단)은 정상적으로 모체 IgG 항체(maternal alloantibody)와 EOS-HDFN에서 생성된 태아 적혈구 항원 특이 IgG 동종항체(maternal alloantibody)는 합포영양막(syncytiotrophoblast)에 의해 음세포작용(pinocytosis)으로 세포 내로 유입된다. 이후 엔도좀의 산성 환경에서 FcRn과 결합함으로써 리소좀 분해를 회피하고, 정단부(apical membrane)에서 기저부(basolateral membrane) 방향으로 이동하는 트랜스사이토시스를 통해 태아 혈관계로 전달된다. 한편, 모체 순환에서 FcRn은 혈관 내피세포 내 엔도좀에서 IgG와 결합하여 이를 세포 표면으로 재수송함으로써 IgG의 재활용을 매개한다(좌측 하단). 이러한 기전은 모체 혈청 내 IgG 농도를 유지하고, 태아로 전달될 수 있는 항적혈구 IgG 동종항체 역시 높은 수준으로 보존하는 데 기여한다. 니포칼리맙은 FcRn과 IgG의 결합을 차단하도록 설계된 항체로서, 모체 IgG—특히 항적혈구 동종항체—의 태반 전달을 억제한다(우측 상단). 동시에 FcRn 매개 IgG 재활용을 차단하여 모체 순환 내 동종항체 농도를 감소시키며, 그 결과 태아로 전달되는 병적 IgG의 양을 전반적으로 낮춘다(우측 하단). 니포칼리맙(IMAAVYⓇ)의 허가임상은 어떻게 진행되었나? 성인에서 항-AChR(anti-acetylcholine receptor) 또는 항-MuSK(anti-muscle-specific kinase) 항체 양성인 전신성 중증근무력증(gMG) 치료에 대한 IMAAVY의 유효성은 24주간 진행된 다기관, 무작위 배정, 이중눈가림, 위약 대조 연구(Study 1)를 통해 확립되었다. 환자들은 권장 용법 및 용량에 따라 IMAAVY로 치료받았다 Study 1에는 다음 기준을 충족하는 gMG 환자들이 등록되었다:• Myasthenia Gravis Foundation of America(MGFA) 임상 분류 Class II~IV• Myasthenia Gravis-Activities of Daily Living(MG-ADL) 총점 6점 이상• 기준 시점 이전에 안정적인 표준 치료를 유지 중인 환자 (아세틸콜린에스터레이스(AChE) 억제제, 스테로이드, 또는 비스테로이드성 면역억제 치료( non-steroidal immunosuppressive therapies, NSISTs)를 단독 또는 병용 사용) Study 1에서 총 196명의 환자가 IMAAVY군(n=98) 또는 위약군(n=98)에 1:1로 무작위 배정되었다. 치료군 간 기저 특성은 유사했다. 1차 유효성 분석 대상군(n=153)에서, 환자의 중앙 연령은 선별검사 시 52세(범위 20~81세)였으며 진단 후 중앙 경과 기간은 6년이었다. 기저 시점에서 중앙 MG-ADL 총점은 9점, 중앙 QMG(정량적 중증근무력증 점수) 총점은 15점이었다. 환자의 88%(n=134)는 AChR 항체 양성이었고, 10%(n=16)는 MuSK 항체 양성이었다. 기저 시점에서 각 군 모두에서 85%의 환자가 AChE 억제제를, 66%의 환자가 스테로이드를,54%의 환자가 NSISTs를 안정 용량으로 사용 중이었다. IMAAVY의 유효성은 MG-ADL 척도를 사용하여 평가되었다. MG-ADL은 gMG에서 흔히 영향을 받는 8가지 징후 및 증상이 일상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척도이다. 각 항목은 4점 척도로 평가되며, 0점은 정상 기능을 의미하고 3점은 해당 기능을 수행할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총점 범위는 0~24점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기능 장애가 심함을 의미한다. 1차 유효성 평가변수는 MG-ADL 총점에서 기저 시점 대비 22, 23, 24주 시점까지의 평균 변화량을 치료군 간 비교한 것이었다. MG-ADL 총점의 기저 대비 변화에서 IMAAVY군이 위약군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p=0.002; Table 2 및 Figure 1 참조). IMAAVY의 유효성은 또한 QMG 총점을 사용하여 평가되었다. QMG는 근력 약화를 평가하는 13개 항목의 범주형 평가 체계이다. 각 항목은 4점 척도로 평가되며, 0점은 근력 약화 없음, 3점은 중증 근력 약화를 의미한다. 총점 범위는 0~39점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장애 정도가 심함을 의미한다. 2차 평가변수는 QMG 총점에서 기저 시점 대비 22주 및 24주 시점까지의 평균 변화량을 치료군 간 비교한 것이었다. QMG 총점의 기저 대비 변화에서 IMAAVY군이 위약군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p=0.001; Table 2 참조). 결과는 Table 2에 제시되어 있다. Figure 1에는 Study 1에서 MG-ADL 총점의 기저 시점 대비 24주까지의 평균 변화가 제시되어 있다. Figure 2에는 Study 1에서 QMG 총점의 기저 시점 대비 24주까지의 평균 변화가 제시되어 있다. 니포칼리맙의 임상적 유용성 및 치료적 위치는 어떠한가? 니포칼리맙은 FcRn을 선택적으로 차단하여 순환 병적 IgG 자가항체를 감소시키는 표적 면역조절 치료로, 중증근무력증 치료 체계에서 광범위 면역억제 치료와 급성 구조 치료 사이를 연결하는 유지 치료 전략으로 해석된다. 기존 중증근무력증 치료는 피리도스티그민을 통한 증상 조절, 스테로이드 및 항대사 면역억제제를 통한 자가항체 생성 억제, IVIG 또는 혈장교환을 통한 급성 항체 제거, 그리고 보체 억제제 및 FcRn 억제제와 같은 생물학적 표적 치료로 구성되어 왔다. 이러한 치료 스펙트럼 내에서 니포칼리맙은 전신 면역억제 없이 병적 IgG를 선택적으로 감소시켜 감염 및 장기 독성 위험을 상대적으로 낮추면서도 빠른 임상 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니포칼리맙은 항체 생성 자체를 직접 억제하지는 않지만, FcRn 경로를 포화시켜 IgG 재순환을 차단하고 분해를 촉진함으로써 기능적으로 IVIG와 유사한 항체 감소 효과를 보다 예측 가능하고 반복 가능한 방식으로 제공한다. 이러한 특성은 스테로이드 의존성이 높거나 기존 면역억제 치료에 불충분한 반응을 보이는 환자, 또는 반복적 급성 악화를 경험하는 환자에서 특히 임상적 가치가 크다. 병태생리적 관점에서 니포칼리맙은 보체 억제제가 종판 손상의 말단 경로를 차단하는 접근인 반면, 자가항체 농도 자체를 감소시켜 상위 면역 기전을 조절한다는 점에서 보다 근원적인 치료 전략에 가깝다. 따라서 니포칼리맙은 기존 면역억제제를 대체하기보다는 치료 알고리즘을 확장하는 약제로, 선택적 IgG 감소를 기반으로 한 장기 유지 치료 축을 형성할 잠재력을 가진다. 니포칼리맙 장단점과 비용효과성에 대한 쟁점은? 니포칼리맙의 가장 큰 장점은 FcRn 차단을 통해 병적 IgG를 선택적으로 감소시켜 광범위 면역억제 없이 빠른 임상 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반복 투여가 가능하며 스테로이드 의존성을 낮출 잠재력이 있고, 감염 및 대사 합병증 등 전통적 면역억제 치료의 누적 독성을 회피하면서도 IVIG 또는 혈장교환에 준하는 신속한 면역조절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임상적 이점이 있다. 반면 주요 쟁점은 효과 크기의 임상적 의미, 장기 안전성에 대한 근거 부족, 항체 아형별 치료 반응의 불균형, 그리고 치료 선택 알고리즘 내 위치에 대한 합의 부족에 있다. FcRn 억제는 기전상 전체 IgG를 감소시키므로 감염 위험 관리가 필요하며, 장기 사용 시 면역 항상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제 임상(real-world) 데이터는 아직 제한적이다. 또한 기존 FcRn 억제제, 보체 억제제, B 세포 표적 치료와의 직접 비교 연구가 부족하여 어떤 환자군에서 우선 적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합의는 형성되지 않았다. 비용효과성 측면에서 니포칼리맙은 고가 생물학 제제라는 구조적 한계를 가진다. 단기 약가만 보면 부담이 크지만, 스테로이드 합병증 감소, 입원 및 위기 치료(IVIG/혈장교환) 회피, 기능 유지에 따른 사회경제적 생산성 보존을 고려하면 장기 의료비 절감 가능성이 제시된다. 결국 비용효과성의 핵심은 고가 유지 치료가 급성 악화 빈도와 누적 독성을 얼마나 실질적으로 줄이는지에 달려 있으며, 이는 장기 추적 연구와 실제 임상 자료 축적을 통해 평가될 문제로 남아 있다. 참고문헌 1. Konstantinos Lazaridis et al. “Myasthenia Gravis: Autoantibody Specificities and Their Role in MG Management” Front. Neurol. 2020;11:596981. 2. Derry C. Roopenian “FcRn: the neonatal Fc receptorcomes of age” Nat Rev Immunol. 2007 Sep;7(9):715-25. 3. Yosuke Komatsu et al. “Design of a Phase 3, Global, Multicenter, Randomized,Placebo-Controlled, Double-Blind Study of Nipocalimab in Pregnancies at Risk for Severe Hemolytic Disease of the Fetus and Newborn” Am J Perinatol 2025;42:842–853. 4. Daniel Sánchez-Tejerina et al. “NewTargeted Agents in Myasthenia Gravis and FutureTherapeutic Strategies” J. Clin. Med. 2022, 11(21). 5. Michael H. Rivner et al. “MuSK and Myasthenia Gravis due to other Antibodies” Neurol Clin. 2018 May ; 36(2): 293–310. 6. GravisKarissa L. et al “Antagonism of the Neonatal FcReceptor as an Emerging Treatmentfor Myasthenia” Front. Immunol. 2020;10:3052. 7. Nilufer P. Setha et al. “Nipocalimab, an immunoselective FcRn blocker that lowers IgG and has unique molecular properties” MABS 2025, VOL. 17, NO. 1, 2461191. 8. 기타 인터넷 자료(보도자료. 제품 설명서 등)2026-02-20 06:00:54최병철 박사 -
올해 약국경영 트렌드는 '약사중재·건강지능'[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지난 한 해 약국가는 한약사 문제 이외에도 창고형 약국과 매출 감소로 인한 경영 악화 등 수많은 악재를 겪었습니다. 커지는 예측 불확실성 속에서 올해 약국 환경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올해도 여전히 창고형 약국이 화두입니다. 창고형 약국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오늘은 김현익 휴베이스 대표와 함께 지난해 약국 경영 전반을 점검해 보고, 올해 약국 경영의 키워드를 분석해 보고자 합니다. Q. 대표님, 지난해 약국 전반에 대한 운영 성적표를 놓고 '기대 이하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2024년 대비 실제 약국 매출에는 차이가 있었는지, 차이가 있었다면 특히 어떤 부분이 눈에 띄게 달라졌는지 궁금합니다. A. 말씀하신 것처럼, 작년의 경우 2024년에 비해 조제 매출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500여개 패널약국을 중심으로 추이를 분석한 결과 조제건수는 5.8% 감소했고, 판매건수는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판매금액은 객단가 상승 요인으로 2.8%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특히 조제 매출 부분에서 큰 감소세를 보였는데 약국 수가 전체적으로 증가하면서 1약국당 처방전수가 감소한 탓도 있고(연평균 1.8% 자연감소) 유난히 호흡기 질환이 적었던 해이기도 했습니다. 일반약 매출은 K-뷰티, K-파마시 트렌드로 인해 객단가가 상승하면서 견조한 흐름을 보였습니다만, 난매모델의 일종인 창고형(메가형) 약국들이 생긴 근처 약국들은 상당한 매출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Q. 서울, 경기를 중심으로 창고형·마트형 약국이 생겨났고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대한약사회도 창고형 약국이 인근 약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실제 창고형 약국이 동네 약국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될 거라고 예상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또 창고형 약국이 전국적으로 확산됨으로써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도 답변 부탁드립니다. A. 창고·마트형 약국들이 생기면 단기간에 기존 약국고객의 이탈로 내방객수의 감소가 일어나고, 대부분 가격경쟁을 하기 때문에 기존 약국에서는 매출의 감소까지 곱하기로 나타납니다. 평균 30% 정도는 내방객의 감소가 관찰되는 상황이며, 50% 이상 감소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창고·마트형 약국들은 가격경쟁 이른바 난매를 주로 전략으로 삼기 때문에 적정한 판매가격을 준수했던 약국 입장에서는 기존 고객들의 신뢰도 하락을 가장 우려할 수밖에 없습니다. 신뢰를 바탕으로 오랜 기간 약사와 고객과의 라포를 형성해 왔는데 비정상적인 가격으로 인해 오랜 신뢰가 깨지는 형국이죠. 기존 약국들도 생존을 위해 가격을 재조정하게 되면 전체적인 시장이 혼탁화될 수 있는 부분도 우려되는 포인트 입니다. 또한 창고·마트형 약국 형태를 새로운 모델로 오인해 답습하는 신규 진입 형태 역시 증가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Q. 창고형 약국 뿐만 아니라 나날이 발전하는 AI 속도를 따라잡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복용 약에 대해, 건강에 대해 궁금증이 있을 때 약국을 찾기 보다 AI에게 관련한 조언을 구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반대로 트렌드코리아 2026 10대 키워드로 가장 먼저 제시된 부분이 '휴먼 인 더 루프(Human-in-the-Loop)' 입니다. AI를 활용하되 최종 결정 과정에서는 반드시 인간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개념으로 알고 있는데요, 환자를 대하는 데 있어 특히 약사의 개입이 더 중요해 질 것이라고 전망하시나요? A. 좋은 질문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약사의 역할은 오히려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봅니다. AI는 빠르고 똑똑하고, 복용 중인 약의 성분, 상호작용, 일반적인 주의사항까지 이제 누구나 AI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시대가 됐지만 여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AI는 정보를 잘 다루지만 '사람의 상황'을 온전히 이해하지는 못합니다. 약은 단순한 정보의 문제가 아니라 이 사람의 몸 상태가 어떤지,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 이전에 약을 복용하며 불편함을 느낀 부분은 없었는지, 그리고 이 설명을 얼마나 이해할 수 있는지까지 모두 고려해야 하는 영역입니다. 이런 판단은 아직, 그리고 앞으로도 상당 부분은 사람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휴먼 인 더 루프'라는 개념이 약국 현장에서 더 현실적으로 와닿는다고 봅니다. AI는 약사에게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정보를 정리해주고, 놓칠 수 있는 위험 신호를 알려주고 선택지를 넓혀주는 역할은 충분히 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정보를 어떻게 해석하고 이 환자에게 어떤 선택이 가장 안전하고 적절한지 결정하는 마지막 단계는 결국 약사가 해야 할 몫입니다. 특히 고령 환자, 만성 질환자, 여러 약을 함께 복용하는 분들이 늘어날수록 '이 약이 맞느냐'보다 '이 사람에게 지금 이 약이 맞느냐'가 더 중요해집니다. 이 지점에서 약사의 개입은 대체 불가능합니다. 앞으로의 약사는 AI와 경쟁하는 존재가 아니라, AI를 활용해 더 정확하고, 더 인간적인 판단을 하는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계가 할 수 없는 영역, 즉 공감하고 맥락을 읽고 책임 있게 결정하는 역할이 약사의 본질적인 가치이고, 그 가치는 오히려 더 분명해질 것이라고 봅니다. Q. 10대 키워드 가운데 '건강지능 HQ(Health Intelligence)'도 포함이 돼요. 건강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고, 이제는 20대부터 건강을 관리한다는 건데요 약국에서는 어떤 준비를 하면 좋을지, 연령별로 추천할 만한 부분이나 약국이 준비하면 좋을 부분이 있을까요? A. 이 부분도 약국 입장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변화라고 봅니다. 예전에는 건강 관리가 '아파서 시작하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아프기 전에 준비하는 것'으로 완전히 방향이 바뀌고 있습니다. 약국이 단순히 의약품을 조제하고 약을 파는 곳이 건강을 관리하는 곳으로 자리매김해야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건강지능(Health Intelligence)이라는 표현이 딱 맞는 이유는, 단순히 건강에 관심이 많다는 차원을 넘어 내 몸의 상태를 이해하고, 스스로 관리하려는 능력이 중요해졌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이 흐름은 약국에 분명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연령대별로 보면 접근 방식은 조금씩 달라져야 합니다. 20~30대는 아직 큰 질병은 없지만, 피로·수면·면역·피부·체중 같은 생활 밀착형 고민이 많습니다. 이 연령대에는 컨디션 관리·생활 리듬·지금 관리하면 나중이 달라진다는 관점의 상담이 잘 맞습니다. 약국이 일상적인 건강 파트너가 되는 첫 접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소비자선택권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이 연령대를 위한 약국의 공간구성과 진열도 필수입니다. 40~50대의 경우에는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처럼 수치로 드러나는 위험 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약 복용 여부도 갈리기 시작합니다. 이때 약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은 단순 판매가 아니라, '지금 이 수치는 어떤 의미인지', '약을 언제부터 어떻게 관리하는 게 좋은지', '생활습관과 약을 어떻게 함께 가져가야 하는지'를 정리해주는 해석자 역할이 필요합니다. 60대 이상에서는 복합적인 약물 관리가 핵심입니다. 여러 병원, 여러 처방을 동시에 안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중복 복용, 복약 순응도, 생활 속 위험 관리까지 포함한 약사의 개입이 중요해집니다. 이 연령대일수록 약국은 '가장 자주 만나는 의료 전문가'가 됩니다. 그래서 약국이 준비해야 할 것은 특정 연령대용 제품 몇 가지를 더 갖추는 것이 아니라, 연령대별로 자주 나오는 건강 고민을 정리해 두고 설명할 수 있는 언어를 준비하고 상담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약국은 단순히 약을 파는 공간이 아니라, '내 건강 상태를 설명해 주는 곳', '지금 내가 뭘 관리해야 하는지 방향을 잡아주는 곳'으로 인식돼야 합니다. 건강지능이 높아질수록, 그 판단을 함께 도와줄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로서의 약국의 역할은 더 커질 것이라고 봅니다. 약국은 이런 흐름과 소비자들을 잘 이해하고 빠르게 변화할 필요가 있습니다.2026-02-19 12:00:09강혜경 기자 -
항산화·구강 항균…제대로 알고 쓰는 '프로폴리스 사용법'매서운 겨울 추위는 한풀 꺾였지만, 일교차가 큰 날씨가 시작되고 건조한 대기가 호흡기 점막을 위협하는 환절기가 찾아왔다. 새 학기 시작과 계절의 변화가 맞물려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지금, 약국을 찾는 고객들에게 필요한 성분 중 하나는 프로폴리스다. 프로폴리스는 꿀벌이 유해한 세균이나 바이러스로부터 벌집을 보호하기 위하여 수목에서 수집한 수액 등에 벌의 침 및 밀랍을 혼합해 만든 점착성이 있는 수액 상의 천연물질이다. 원산지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밀랍, 수지, 에센셜 오일, 꽃가루, 아미노산, 미네랄, 비타민, 페놀류, 플라보노이드 등 다양한 생리활성 화합물로 구성돼 있다. 프로폴리스(Propolis)의 어원은 그리스어로 앞쪽, 입구라는 뜻의 'Pro-'와 도시를 뜻하는 'Polis'가 합쳐진 단어로 도시(벌집)을 방어하는 물질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원전부터 사용된 기록이 있으며, 1960년대 프랑스 라비 (P. Lavie) 박사가 '벌집 안에는 박테리아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의문을 품고 연구를 진행한 끝에 프로폴리스의 항균작용을 과학적으로 규명한 것이 계기가 되었고 이후 수많은 연구를 통해 항산화, 항염증, 면역 조절 기능이 밝혀지게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고시하고 있는 프로폴리스의 기능성 원료정보는 다음과 같다. [프로폴리스의 기능성 원료 정보] 1. 기능성원료 정보 1)기능성 내용 -항산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음 -구강에서의 항균작용에 도움을 줄 수 있음 (구강에서의 항균작용은 구강에 직접 접촉할 수 있는 형태에 한하며, 섭취량을 적용하지 않는다) 2)일일섭취량: 총 플라보노이드로서 20~40 mg 2. 제조 기준 및 규격 1)원재료: 꿀벌이 식물에서 채취한 수지에 자신의 분비물을 혼합하여 만든 프로폴리스 2)제조 및 기준 -원재료에서 왁스를 제거하고 물, 주정(물 주정 혼합물 포함) 또는 이산화탄소(초임계추출)로 추출하여 제조하여야 함 -디에틸렌글리콜을 사용하여서는 안됨 -기능성분의 함량: 총 플라보노이드를 10 mg/g 이상 함유, 파라(ρ)-쿠마르산 및 계피산이 확인되어야 함 -최종 제품에는 표시량의 80~120 % -규격: 디에틸렌글리콜, 테트라싸이클린 및 클로르테트라싸이클린 불검출 3)섭취시 주의 사항 -프로폴리스에 알레르기를 나타내는 사람은 섭취에 주의 -이상사례 발생 시 섭취를 중단하고 전문가와 상담할 것 프로폴리스는 벌이 나무의 수액과 꽃가루 등을 뭉쳐서 만든 물질이다. 따라서 꽃가루 알레르기(Pollen allergy)가 있거나 벌침 등에 과민 반응이 있는 사람은 섭취시 주의가 필요하다. 약국에서 판매 전 알레르기 여부를 체크하는 디테일이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정하는 프로폴리스의 지표 성분은 '총 플라보노이드'이며 두 가지 기능성의 임상적 배경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항산화(Antioxidant) 작용이다. 프로폴리스 내의 플라보노이드는 체내 활성산소(ROS)를 제거하고 세포막의 산화를 억제한다. 이는 만성적인 피로감이나 염증 반응을 완화하는 기초가 된다. 다양한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항산화 효과가 확인되었는데, 활성산소(ROS)의 제거와 관련된 GSH(Reduced glutathione), SOD(Superoxide dismutase) 활성이 증가하고, DNA나 세포막의 산화를 확인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인 8-OHdG(8-hydroxy-2’-deoxyguanosine), 8-ISO(8-isoprostanes)의 유의한 감소가 확인되었다. 또한 면역 조절의 관점에서 염증 신호 전달 경로가 억제됨을 의미하는 TNF-α의 감소와 초기 면역 반응이 활성화됨을 의미하는 IL-1β, IL-6 농도가 증가하는 결과를 보였다. 이는 프로폴리스가 단순 항산화를 넘어 면역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조절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둘째, 구강에서의 항균작용이다. 이는 구강 점막과 인후에 직접 닿았을 때 세균의 증식을 억제하고 염증을 방어하는 물리적인 효과를 의미한다. 관련 인체적용시험 결과들을 살펴보면, 치아우식 발생 위험이 높은 유아(36 ~ 71개월 유아 24명)에게 프로폴리스 함유 치과용 바니시를 치아에 도포시 S. mutans가 유의하게 감소한 결과가 확인됐다. 또한 방사선 치료 중인 구강암 환자 24 명에게 프로폴리스 함유 젤을 도포(프로폴리스 5% 함유 젤, 10g씩 1일 3회, 9주간 구강 도포)하였을 때 20명(83.33%)에서 구강 점막염이 발견되지 않아 구강 염증의 치료 대안이 될 수 있음이 확인됐다. 이 외에도 프로폴리스는 다양한 리뷰 논문을 통해 항균∙항바이러스∙항염 효과, 상처 치유, 면역조절기능, 죽상동맥경화증 방지, 항고혈압효과, 제2형 당뇨 환자의 용량 의존적 혈당 감소 및 당뇨 증상 감소, 간 보호 효과, 항산화 및 항염 작용을 바탕으로 한 신경 보호 효과 등이 보고되고 있다. 다만 원산지에 따라 성분 구성이 달라질 수 있고 기능성의 원인 화합물에 대한 표준화 이슈가 존재한다는 점은 약사가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프로폴리스의 2 가지 기능성을 바탕으로 약국 현장에서는 시판되고 있는 두 가지 제형(알약+스프레이)을 조합하여 환절기 이중 방어막을 구축하는 전략이 가능하다. 1) 스프레이로 직접 막는다. 환절기 바이러스나 세균은 호흡기 점막을 통해 침투한다. 이때 스프레이 제형은 구강과 인후 점막에 직접 닿아 물리적인 항균∙항바이러스 방어막을 형성한다. 바이러스의 부착을 막고 국소적인 염증을 즉각적으로 가라앉히는 데 효과가 있으므로 감기, 독감 등이 유행하는 시기나 사람이 많은 곳을 다녀온 전후에는 스프레이 사용을 권장한다. 2) 알약으로 전신의 항산화능을 올려 염증을 줄이고 면역을 올린다. 이미 목이 칼칼하거나 통증이 증상이 있다는 것은 바이러스나 세균이 침투했다는 신호로 물리적 장벽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전신적인 항산화능을 높여 염증 억제를 위해 정제 혹은 캡슐 등의 알약 섭취가 필요하다. 앞서 언급한 GSH, SOD 활성 증가를 통해 전신 항산화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충분한 양의 플라보노이드(1일 섭취량 기준 20~40mg)가 체내로 흡수되어야 한다. 인후통이나 초기 감기 증상이 있을 때 소염진통제나 은교산, 구풍해독탕 등의 일반의약품과 함께 과감하게 '뿌리고 먹는' 프로폴리스 병용 사용을 제안해보자. "지금처럼 증상이 있을 때는 알약으로 항산화력을 높여 염증을 줄여주면서, 동시에 스프레이를 수시로 뿌려 목에 직접 소독하듯이 관리해주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이 한마디가 온라인이나 다른 판매점에서는 흉내 낼 수 없는, 약사만의 임상적 큐레이션이 될 수 있다. 참고문헌 1)2021년 건강기능식품 기능성원료 재평가 결과보고서, 2021, 식품의약품안전처 2)건강기능식품공전, 2-8. 프로폴리스추출물,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 제2025-11호 3)F. Zulhendri et al., Propolis in metabolic syndrome and its associated chronic disease: A narrative review. Antioxidants, 10(3), 2021, 348 4)V. R. Pasupuleti et al., Honey, propolis and royal jelly: A comprehensive review of their biological actions and health benefits. Oxid. Med. Cell. Longev., 2017 5)A. Magnavacca et al., The antiviral and immunomodulatory activities of propolis: an update and future perspectives for respiratory diseases. Med. Res. Rev., 42(2), 2022, 897-945 6)J. M. Sforcin, Biological properties and therapeutic applications of propolis, Phytother. Res., 30, 2016, 894-9052026-02-19 12:00:06데일리팜 -
"한국-덴마크 협력 가교...레오파마가 잇는 환자 중심 혁신"[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우리나라와 덴마크는 닮아 있다. 전 국민 의료보장 체계를 운영하는 두 국가는 혁신 치료제 도입과 재정의 지속 가능성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공공성을 유지하면서도 연구개발을 촉진해야 하는 고민은 두 나라 모두가 마주한 정책 환경이다. 공통분모를 기반으로 양국은 감염병 대응, 고령화, 디지털 헬스, 만성질환 관리 등 다양한 보건의료 분야에서 정부·기업·연구기관이 참여하는 다층적 파트너십을 확대해 왔다. 2011년 설립된 레오파마 한국법인은 한-덴 헬스케어 협력 구도 속에서 피부질환 분야를 잇는 가교 역할을 수행해 왔다. 국내 의료진과의 긴밀한 협력,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의학 연구를 토대로 환자 중심 혁신 전략을 실행해 왔으며 이를 덴마크 시장과 연결하는 거점으로 기능하고 있다. 이 같은 맥락에서 레오파마 국제사업 총괄 부회장으로 지난해 6월 취임한 프레데릭 키어(Frederik Kier) 부회장이 한국을 찾았다. 그의 방한은 한국 법인의 전략을 점검하는 동시에 미카엘 헴니티 빈터(Mikael Hemniti Winther) 주한 덴마크 대사와 한-덴 제약·바이오 협력의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데일리팜은 최근 서울 성북동 덴마크 대사관저에서 빈터 대사와 키어 부회장을 만나 한-덴 보건의료 협력의 접점과 한국 시장에서의 전략 그리고 환자 중심 혁신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에 대해 들었다. "공공성과 혁신을 함께 설계"…한-덴 보건의료 협력 강조 빈터 대사는 한국과 덴마크의 공통점을 제도보다 가치에서 찾았다. 그는 양국이 민주주의 체제를 공유하며 복지와 공공성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기반으로 보건의료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빈터 대사는 "덴마크 정부는 환자를 고객이 아닌 책임의 대상으로 인식한다. 정부는 국민에게 책임을 지고 정책을 설계한다"고 말했다. 덴마크는 전 국민 의료보장 체계를 일찍 구축했고 국공립 병원 중심의 의료 인프라를 운영해 왔다. 이 과정에서 제약사는 단순한 의약품 공급자를 넘어 공공 연구에서 창출된 성과를 실제 치료제로 구현하는 연결 고리로 역할해 왔다. 빈터 대사는 "덴마크는 비교적 이른 시기부터 복지 사회를 지향해 왔다. 건강보험과 의료 시스템은 그 핵심 축"이라며 "환자에게 제공되는 치료제가 우수해야 시스템이 작동한다. 이를 위해 정부와 제약기업은 공통의 목표 아래 협력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지 시스템은 막대한 비용을 수반한다. 경쟁과 투명성을 유지하면서도 혁신을 장려할 인센티브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가 핵심 과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와 제약기업 간 협력 문화도 강조했다. 덴마크에서는 공공 연구기관·대학·병원·기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으며 제도 설계 과정에서도 산업계의 의견이 일정 부분 반영된다. 한국과 덴마크의 협력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양국은 감염병 대응, 고령화, 디지털 헬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정책 교류를 이어가고 있으며 대사관은 한국에 진출한 덴마크 기업들과 정기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빈터 대사는 "현재 덴마크 기업들은 제약 분야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서 덴마크가 지향하는 기본 가치를 공유하며 활발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추가적인 협업 기회가 매우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메디컬 더마톨로지' 리더십 확보…레오파마의 실행 전략 키어 부회장은 산업적 관점에서 한국 시장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레오파마가 115년 이상 피부질환 치료에 집중해 온 기업이라고 소개하며 이를 '메디컬 더마톨로지(Medical Dermatology)' 리더십으로 정의했다. 키어 부회장은 "레오파마는 피부질환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피부질환 환자들을 위해 폭넓은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라며 "기존 포트폴리오에는 여드름 치료제부터 건선,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군이 포함돼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 법인 설립 15주년을 맞은 레오파마는 최근 몇 년간 국내에서 존재감을 확대했다. 2023년 국내 허가를 받고 2024년 급여 적용된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아트랄자(트랄로키누맙)'가 대표 사례다. 아트랄자는 두경부와 손 등 노출 부위 병변 개선에서 차별화된 데이터를 확보하며 임상 현장에서 의미 있는 선택지로 자리 잡았다는 게 키어 부회장의 설명이다. 키어 부회장은 "한국 시장에는 이미 다양한 아토피 치료제가 존재한다. 그럼에도 아트랄자는 두경부와 손과 같은 노출 부위에서 우수한 효능을 보인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부위들은 치료가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바로 이러한 부분에서 아트랄자가 한국 환자들에게 실질적이고 의미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레오파마는 최근 만성 손 습진 치료제 '앤줍고 크림(델고시티닙)'의 국내 허가도 획득하며 피부 질환 신약 포트폴리오를 추가했다. 앤줍고는 JAK1·2·3과 TYK2를 억제하는 국소 제제로 기존 치료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는 환자군을 겨냥한다. 키어 부회장은 "손 습진은 3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 재발하는 염증성 질환으로, 기존 국소 치료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는 환자군이 적지 않다. 명확한 미충족 의료 수요 영역"이라며 "앤줍고 크림은 임상에서 강력한 효능을 입증했으며 여러 습진 증상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한국 공식 출시를 위한 최종 준비 단계에 돌입한 상태"라고 전했다. 또 레오파마는 전신 농포성 건선(GPP) 급성 악화 치료제 '스페비고(스페솔리맙)'의 국내 도입 및 향후 급여 등재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레오파마는 베링거인겔하임과 스페비고 관련 라이선스 이전 및 국내 판매권 확보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키어 부회장은 이를 통해 경증 국소질환부터 중증·희귀 피부질환까지 아우르는 '엔드-투-엔드(End-to-End) 포트폴리오'를 완성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키어 부회장은 한국 시장을 아시아 전략의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단순 판매 시장이 아니라, 한국인 대상 임상시험을 통해 데이터를 생성하고 의료진과 장기 치료 인식 확산을 함께 추진하는 실행 거점이라는 게 키어 부회장의 생각이다. 키어 부회장은 "만성 피부질환은 단기 처방으로 끝나는 질환이 아니다. 장기적 관리라는 인식이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공유돼야 한다"라고 피력했다. 이어 "레오파마는 미충족 수요가 큰 질환에 적합한 의약품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기여라고 보고 있다. 또 피부질환 치료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해당 질환 영역에서 새로운 후보물질과 치료제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헬스케어는 산업이자 외교'…정부-민간 협력 강화 필요성 제기 이번 대담의 의미는 단순히 덴마크 제약사의 사업 전략을 소개하는 데 있지 않았다. 한국과 덴마크가 공공 보건의료 체계를 운영하는 복지 국가라는 공통 기반 위에서 보건의료를 국가 전략의 한 축으로 어떻게 설계하고 실행할 것인지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는 점에 무게가 실렸다. 빈터 대사는 "한국의 보건의료 시스템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고령화와 재정 부담이라는 공통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는 정부와 민간의 협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보건의료는 단순한 산업이 아니라 국가가 책임져야 할 정책 영역이다. 정부 간 정책 대화와 기업 활동이 함께 논의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키어 부회장은 "한국은 우수하고 선진적인 보건의료 제도를 갖추고 있으며 혁신 치료제에 대한 의료진의 이해와 실행 역량도 높다"며 "레오파마는 단순히 제품을 공급하는 기업이 아니라 한국 의료진과 장기 치료 인식을 공유하는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담에서 또 하나의 축으로 드러난 부분은 레오파마의 국내 소통 범위 확대였다. 키어 부회장은 "과거에는 환자 단체와의 소통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한국 의료진과의 학술 교류와 임상적 논의까지 확대되며 협업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며 "이 같은 국내 소통 확대는 보건의료 현장의 이해를 높이고 혁신 치료제의 실행 역량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키어 부회장은 일부 피부질환이 환자의 사회생활과 업무 수행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이러한 질환에 대해서는 의료계와 사회 전반의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며 "레오파마는 앞으로도 혁신적인 신약을 한국에 도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빈터 대사는 "한국과 덴마크는 인구 구조와 경제 측면에서 중대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 보건당국과 정부, 민간 부문이 긴밀히 협력한다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며 환자에게 더 나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덴마크에 뿌리를 둔 기업들이 공유하는 가치가 레오파마의 치료제뿐 아니라 한국 내 덴마크 기업 운영 전반에도 반영되고 있다"며 "레오파마의 활동이 한국 사회와 국민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2026-02-19 06:00:43손형민 기자 -
"건선, 이제는 단계적 전략 재편…경구제 '소틱투' 역할 기대"[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건선 치료 패러다임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과거에는 중증 환자 중심의 전신치료와 생물학적 제제로 이어지는 구조였다면 최근에는 경구 치료제가 등장하며 치료 전략이 보다 세분화되는 흐름이다. 특히 선택적 TYK2 억제제 BMS의 '소틱투(듀크라바시티닙)'가 도입되면서 생물학적 제제 이전 단계에서 활용 가능한 중간 영역 치료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되고 있다. 데일리팜은 김동현 분당차병원 피부과 교수를 만나 건선 치료 환경의 변화와 개선 과제에 대해 들었다. 건선(Psoriasis)은 면역학적 이상으로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붉은 발진 위에 은백색 각질(인설)이 쌓이는 것이 특징이며, 증상이 악화되면 병변이 넓게 합쳐져 판상 건선 형태를 보인다. 전체 건선 환자의 80~90%가 여기에 해당한다. 국내 유병률은 약 3%, 환자 수는 150만 명으로 추정되지만 실제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는 15%에도 미치지 못한다. 외부 노출 부위에 병변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정신적·사회적 부담이 크지만 여전히 치료 공백이 존재하는 셈이다. 건선은 피부 질환에 그치지 않는다. 건선성 관절염을 비롯해 고혈압·당뇨·고지혈증 등 대사질환과 연관성이 높으며, 전신 질환 발생 위험이 일반인 대비 1.5~2.5배 높다는 보고도 있다.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이유다. 최근 생물학적 제제, 소분자 치료제 등 다양한 상급 치료제(Advanced Therapy)가 도입되면서 치료 목표가 점차 상향되고 있다. 이 가운데 등장한 최초의 선택적 TYK2 억제제 소틱투는 건선 발병에 주요하게 작용하는 염증 유발 물질 경로인 TYK2 신호를 선택적으로 표적해 저해함으로써 전염증성 사이토카인과 케모카인의 방출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소틱투는 경구 치료옵션으로서 주사제를 꺼리는 환자에게 활용도가 높을 수 있다. 김 교수는 "최근 치료 환경의 변화는 단순히 신약이 늘어난 것이 아니라, 환자별 맞춤 전략을 설계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Q. 과거와 비교해 건선 치료 환경은 어떻게 달라졌나? 과거에는 메토트렉세이트나 사이클로스포린이 1차 전신치료의 중심이었다. 하지만 간독성 등 장기 부작용 우려 때문에 충분한 용량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그 결과 중등도 환자들은 외용제 위주로 치료하는 경향이 강했다. 최근에는 생물학적 제제와 TYK2 억제제 등 소분자 치료제가 등장하면서 장기 치료가 가능해졌다. 과거 목표가 소틱투로도 PASI 75(건선 중증도 지수 75% 개선)였다면, 지금은 PASI 90이나 100까지 기대하는 시대다. 병변이 거의 없는 상태까지 도달하는 환자도 늘었다. Q. 경구제인 소틱투의 기전적 이점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건선에서는 인터루킨(IL)-17을 과도하게 만들어내는 병적인 Th17 세포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 Th17 세포를 지속적으로 활성화시키는 사이토카인이 IL-23이며, 이 신호가 세포 안으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TYK2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소틱투는 이러한 TYK2 신호 전달을 선택적으로 억제함으로써 병적인 염증 반응의 근원을 차단하는 기전의 치료제다. 글로벌에서는 소틱투의 출시 전 경구 상급 치료 옵션으로 아프레밀라스트군(Apremilast)이 있었다. 국내에서는 오리지널 치료제 대신 복제약들만 사용됐는데 다른 치료 옵션 대비 효과가 좋은 편이 아니라서 현장에서 많이 사용되지는 않았다. 소틱투는 아프레밀라스트군 대비 효과가 좋다는 것이 임상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Q. 건선은 질환 특성상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장기 치료에서 경구제가 갖는 이점은 무엇인가? 실제 환자들은 치료 방식과 효과가 동등하다는 전제 하에 투여 간격이 길고 자주 내원하지 않아도 되는 치료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다만 경구제와 주사제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존재한다. 경구제의 가장 큰 장점은 복약 편의성이 높다는 점이다. 다만 치료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복용해야 하고 중단 없이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환자 연령대에 따라 치료 선호도 차이도 나타난다. 젊은 층은 취직이나 대인관계 등 사회경제활동이 활발해 매일 복용하는 것에 부담을 갖거나 빠른 치료효과를 원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연령대가 높은 환자들은 비교적 꾸준히 복약을 유지하고 경제적인 부담이 적은 치료 옵션을 선택한다. Q. 실제 치료제를 선택할 때 어떤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가?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건선의 중증도뿐 아니라 환자의 생활 방식과 치료에 대한 기대를 함께 고려해 치료제를 선택한다. 국내 컨센서스(consensus)에서도 IL-17 억제제와 IL-23 억제제 사이 우열을 가리기보다는 전반적으로 동등한 효과를 보이나 작용 속도에 차이가 있다는 정도로 평가된다. 이러한 특성이 치료제 선택의 한 요소가 되며 투여 주기나 환자의 선호도도 반영된다. 국내 건강보험 환경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생물학적 제제는 주로 고가로 대부분 산정특례가 적용된 환자에게 처방된다. 그러나 국내 건선 환자 중 산정특례 대상은 10% 미만이다. 중등도 이상이라 하더라도 의료진이 자유롭게 산정특례를 적용하기 어려운 현실을 고려할 때 환자 본인부담금 측면에서 소틱투 등 경구제가 합리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다. 하루 한 알 복용하는 소틱투는 안전하게 장기 사용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환자 본인부담금 또한 한 달 기준 약 20~25만 원 수준이고 실비보험 적용 또한 가능해 증상이 아주 심하지 않으면서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게 산정특례 이전 단계에서 활용하기에 적절한 치료 옵션이라고 본다. Q. 소틱투 처방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게 되는 환자군은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가? 임상 현장에서 소틱투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게 되는 환자군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주사 치료에 대한 거부감이다. 과거에는 반적으로 1차 전신치료에 실패한 이후 바로 다음 단계로 생물학적 제제를 떠올려 왔으나 최근에는 그 사이에 선택할 수 있는 중간 단계의 치료 옵션이 생겼다고 본다. 소틱투가 전신치료에는 실패했지만 아직 생물학적 제제를 바로 사용하기에는 부담이 있는 환자들에게 적합한 선택지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아직 중간 영역 치료라는 개념이 명확히 정립된 것은 아니나 생물학적 제제를 반드시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환자군이라면 이 단계를 먼저 거치고 이후에도 반응이 부족한 경우에 생물학적 제제를 선택하는 접근이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합리적일 수 있다. 또 두피 부위 치료 시 소틱투를 선호하게 되는 경향도 있다. 실제 일부 환자에서는 PASI 90에 도달하는 경우가 있어 어떤 환자에게 적용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특히 두피와 같이 국소 부위에 증상이 심하거나 체표면역(BSA)이 10%를 넘지 않으면서도 국소적으로 병변이 심한 환자들에게 시도해 볼 수 있는 옵션이라고 본다. Q. 소틱투의 아시아 환자 대상 데이터나 효과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현재 국내에서는 병원과 의료기관별로 소틱투에 대한 리얼월드 데이터(RWD)가 조금씩 축적되고 있다. 과거 임상시험에 참여했던 환자들이 보험 적용 문제로 일정 기간 치료를 중단했다가 다시 치료를 재개할 때 소틱투를 선택하는 경우를 보면 이전에 반응이 좋았던 환자들은 재투여 이후에도 효과가 유지되는 경향을 보였다. 아시아권 환자는 서양권 대비 임상적 특성이 일부 다를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체중이 적고 외용제 사용을 충실히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향후 RWD가 축적될수록 임상시험 결과보다 더 좋은 치료 효과가 관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저희 병원으로 전원 된 이후 임상시험 참여를 권유해 소틱투를 복용한 환자가 있다. 당시 증상이 매우 심했던 환자인데 현재까지 5년 이상, 약 6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치료를 지속하고 있으며 효과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Q. 후발 치료제들은 건선, 건선성 관절염 외에도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인데 TYK2 억제제도 적응증이 확대되면 향후 활용도가 더 커질 것으로 보는가? TYK2 억제제는 IL-23뿐 아니라 인터페론(IFN)과 같은 여러 염증 신호 전달 경로에 관여하기 때문에 현재도 적응증 확대를 목표로 한 임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적응증이 확대되면 루푸스와 같은 자가면역질환을 포함해 다양한 염증성 질환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피부과 영역에서 현실적으로 보면 당분간은 건선과 건선성 관절염에서 가장 많이 사용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후에는 염증성 장질환이나 다양한 류마티스 질환으로 적용 범위가 넓어질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본다. Q. 건선 치료 환경에 있어 어떤 점이 개선돼야 하는가? 아직까지 소틱투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환자는 많지 않다. 해외와 달리 국내에서는 치료제 광고가 허용되지 않기에 의료진이 환자에게 직접 설명하고 알려야 할 필요성이 크다. 건선은 치료 효과가 분명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부작용에 대한 막연한 우려로 치료를 중단하거나 효과가 충분하지 않은 치료를 반복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또 하나의 현실적인 문제는 보험 인정 과정이다. 산정특례를 유지하려면 6개월마다 PASI와 BSA를 평가해야 하는데, 차트 작성이나 사진 촬영 등 절차가 까다롭고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이 과장에 대한 별도의 수가가 없다 보니 개원의 선생님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는 측면도 있다. 실제로는 특별한 장비 없이도 처방이 가능한 치료제임에도 불구하고 제도적 여건이 진료 현장에서의 활용을 제한하고 있는 셈이다. 이로 인해 지난 2017년 이후 약 9년간 건선 산정특례 제도가 운영되면서 환자들이 대학병원으로 쏠리는 현상도 나타났다. 향후에는 정부 차원에서 PASI·BSA 평가와 환자 교육에 대한 수가를 마련해, 1차 의료기관과 지역 의료기관에서도 건선 환자를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본다.2026-02-13 06:00:38손형민 기자 -
약국, 매일 1곳씩 생겼다…입지는 부족한데 현장은 개국전쟁[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개국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그야말로 약국은 개국 전쟁입니다. 약학대학에서부터 공인중개사 등 자격을 따 임장을 다니는 스터디가 각광받는가 하면 졸업 후 바로 개국에 나서는 사례도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문제는 포화 상태인 약국 시장에 신규 약국이 계속해 개설되면서 각종 민원은 약국간 갈등이 소송으로 비화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2022년 2만4389곳→2025년 2만5593곳, 3년새 약국 수 5% 증가 그렇다면 실제 약국 개수는 얼마나 증가했을까요? 데일리팜이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을 통해 최근 3년간의 약국 개국 현황(한약사 개설약국 포함)을 분석한 결과 약국 수는 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2년 12월 약국 수는 2만4389곳에서 2023년 2만4744곳, 2024년 2만5160곳, 2025년 2만5593곳으로 해마다 증가했습니다. 2023년은 전년 대비 355곳, 2024년은 전년 대비 417곳, 2025년은 전년 대비 433곳이 순증됐습니다. 3년새 총 1204개가 늘어난 건데요, 역산해 보면 연 400곳이 새롭게 문을 여는 꼴입니다. 1년 365일, 매일 1개씩 새로운 약국이 생겨나고 있는 셈이죠. 연간 순증되는 약국 수를 400곳으로 어림잡아 계산하면 10년 내 3만곳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약국 1200곳 느는 동안 의원은 2500곳 늘어 그렇다면 의원은 어떨까요? 동일한 데이터를 연도별로 비교해 본 결과 의원은 약국 대비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3년새 약국이 1204곳 늘어나는 동안 의원은 2531곳 늘어났습니다. 한의원, 한방병원, 보건소, 보건지소, 보건진료소, 정신병원을 제외한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 의원, 치과병원·의원만 별도로 분석해 본 결과,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병원은 수치가 크게 변화하지 않았습니다.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2022년, 2023년 45곳에서 2024년, 2025년 47곳으로 2곳 늘었습니다. 종합병원은 ▲2022년 328곳 ▲2023년 333곳 ▲2024년 331곳 ▲2025년 337곳으로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병원은 ▲2022년 1406곳 ▲2023년 1402곳 ▲2024년 1415곳 ▲2025년 1433곳으로 눈에 띄는 증감은 없습니다. 치과병원·의원 역시 ▲2022년 1만9118곳 ▲2023년 1만9279곳 ▲2024년 1만9444곳 ▲2025년 1만9543곳으로 3년새 2.2% 증가에 그쳤습니다. 의원은 2022년 3만5041곳, 2023년 3만5768곳, 2024년 3만6782곳, 2025년 3만7572곳으로 3년새 2531곳 늘었습니다. 증가율은 7.2%로 약국(4.9%) 대비 2.3%p 높습니다. '의원의 숫자가 늘었다는 건 약국에도 긍정신호가 아닐까?' 생각할 수 있지만 최근 성형외과, 피부과 개원 붐에 따른 현상으로, 약국에서는 피부로 체감할 만큼의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는 게 보통입니다. 약국의 선호가 높은 처방과목이 아닌 시술·처치 중심의 비처방과목이 증가함에 따른 영향인 거죠. "매년 2천명씩 쏟아진다" 적정 약사 인력은? 올해 배출된 새내기 약사는 1747명으로 전년도 2073명 대비 소폭 감소했습니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배출된 신규 약사 수는 ▲2022년 1840명 ▲2023년 1887명 ▲2024년 1879명 ▲2025년 2073명 ▲2026년 1747명으로, 평균 1885명의 약사가 신규로 배출됩니다. 배출된 신규 약사는 공직, 제약, 유통, 대학원, 약국 등으로 분산되지만 개국에 대한 높은 선호로 인해 매해 약국으로 가장 많은 인원이 몰리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약사와 한약사 등에 대한 인력수급 추계위원회가 가동될 전망입니다. 관건은 의대 정원 증가에 따른 약대 정원 수급입니다. 보건복지부는 10일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에서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를 위해 서울을 제외한 32개 의과대학을 대상으로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의사인력 양성 규모를 연평균 668명 늘리는 안을 결정했습니다. 대한약사회는 약학대학 정원 증대에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이미 약학대학이 20개에서 37개로 늘어나면서 최근 10년간 약대 정원이 크게 증가했고, 보건의료기술 발전과 약국 약사 쏠림 현상 해법 부재 등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때 추가적인 입학정원 확대 보다는 수급 내실화에 대한 계획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지요. 약사회에 따르면 2008년 전국 20개 약학대학 입학정원은 1210명이었으나 약학대학 학제 개편에 따른 약학대학 증가(2011년 15곳 신설 및 2020년 2곳 추가, 총 37곳)와 정원 증원으로 2020년 입학정원은 1753명으로 약 44.9% 늘어났으며 정원 외 입학 비율까지 감안하면 약대 정원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점점 더 포화되는 약국과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창고형 약국, 병원-약국 불법지원금 금지법 이후 더 교묘해 지고 치밀해 지는 우회적 지원금까지, 우려가 앞서는 것도 사실입니다.2026-02-12 06:00:56강혜경 기자 -
"난소암 첫 ADC '엘라히어', 생존기간 연장 근거 제시”[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재발률이 높고 표준치료의 효과가 제한적이었던 백금저항성 난소암(PROC) 치료 환경이 변하고 있다. 난소암 최초의 엽산수용체알파(FRα) 표적 항체약물접합체(ADC)인 '엘라히어(미르베툭시맙 소라브탄신)'가 글로벌 임상3상 연구에서 전체생존기간(OS) 개선을 입증하며 국내 허가를 획득했기 때문이다. 김기동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난소암은 재발이 잦고 백금 저항성으로 진행되면 생존 기간이 1년 미만에 그친다"며 "엘라히어의 등장으로 FRα 발현을 진단 초기부터 확인해 환자별 치료 전략을 세우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난소암은 난소, 나팔관, 원발성 복막 등에서 발생하는 부인암으로 국내에서는 매년 3000~3500건가량 새로 진단된다. 출산력 감소, 빠른 초경, 늦은 폐경 등 위험요인이 누적된 영향으로 환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가정·사회 활동이 가장 활발한 40~60대 환자가 전체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해 진단 자체가 환자 개인과 가족, 사회경제 전반에 주는 충격이 크다. 진단 이후 치료는 수술과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상당수 환자가 이 1차 치료에는 어느 정도 반응하지만, 약 80%에서 결국 재발을 경험한다. 재발이 반복될수록 종양은 백금계 항암제에 대한 내성을 획득하고 어느 시점에는 더 이상 이 치료가 의미를 갖기 어려운 백금저항성 난소암 단계로 진행하게 된다. 특히 초치료 후 6개월 이내 재발하는 경우 전형적인 백금저항성으로 분류되며 이 단계에 이르면 전신 상태는 이미 상당히 소모돼 있고 선택 가능한 후속 치료 옵션도 매우 제한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해 12월 국내 허가를 받은 엘라히어는 백금저항성 난소암 영역에서 약 10년 만에 등장한 새로운 기전의 신약이다. 엘라히어는 암세포 표면에 발현된 FRα를 표적으로 하는 ADC로, 기존 세포독성 항암제와는 다른 형태의 정밀 치료를 구현한다. FRα는 정상 조직에서는 거의 발현되지 않지만 난소암 세포에서는 높은 수준으로 과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에 따르면 난소암 환자의 약 35~40%가 엘라히어의 치료 기준에 해당하는 FRα 양성으로 분류된다. 더 중요한 점은 FRα 발현이 진단 시점부터 재발에 이르기까지 비교적 일관되게 유지되는 경향을 보여 질환 경과 전체에 걸친 치료 전략 설계에 유용한 바이오마커라는 것이다. 엘라히어는 FRα를 인지하는 항체에 세포독성 물질을 결합시킨 구조로, 약물이 투여되면 먼저 종양 세포 표면의 FRα에 선택적으로 결합한다. 이후 세포 내부로 유입돼 결합된 페이로드를 방출함으로써 암세포를 사멸시키고 이 과정에서 주변 암세포까지 연쇄적으로 파괴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같은 기전 덕분에 정상 조직 손상은 최소화하면서 종양에는 보다 높은 강도로 작용하는 정밀 항암 전략이 가능해졌다. 김기동 교수는 "과거에도 백금저항성 난소암 영역에서 다양한 신약 개발 시도가 있었지만, 임상적으로 뚜렷한 성공을 거둔 사례는 많지 않았다”며 “ADC 플랫폼이 본격 도입되면서 일부 약제가 의미 있는 성과를 내기 시작했고, 엘라히어는 그 흐름을 대표하는 약제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Q. 백금 기반 치료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백금저항성 난소암 환자들의 기존 치료는 어떻게 진행됐나? 난소암 진단 후 1차 치료는 보통 백금계 항암제를 포함한 항암화학요법으로 진행한다. 이후 재발까지의 기간에 따라 다시 백금계 항암제를 사용하기도 하고 백금계 치료 후 짧은 기간 내 재발하는 경우에는 백금계 항암제를 제외하고 다른 약제를 사용한다. 백금 기반 치료 후 6개월 이내 재발한 경우 백금저항성 난소암이라고 하며, 치료 반응이 제한적이고 생존 기간이 1년 미만으로 예후가 매우 불량하다. 현재 페길화 리포좀 독소루비신, 토포테칸 등 (백금저항성난소암 치료를 위한 비-백금계 기반 요법으로) 여러 약제가 허가받아 사용되고 있다. 이들 약제의 전반적인 효과는 비슷한 수준인데, 치료 효과나 반응률이 충분하지 못해 임상 현장의 어려움이 있었다. 연구마다 차이는 있지만, 일부 연구에서는 객관적 반응률이 5%에 불과하다는 보고도 존재한다. 이는 환자 100명 중 약 5명만 종양 크기 감소가 관찰된다는 의미다. 이러한 치료에 실패하면, 이후에는 다른 항암제로 계속 변경하며 치료를 이어가는 과정을 반복하게 된다. Q. 엘라히어 허가의 기반이 된 'MIRASOL' 임상연구에 대해 설명 부탁드린다. 대상 환자들의 특성은 어떠했으며 연구 결과는 어떠했는지? 이번 연구는 백금저항성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배정 임상시험이다. 실험군은 엘라히어를 단독요법으로 투여 받았으며, 대조군은 기존 표준치료인 여러 비-백금계 항암제(파클리탁셀, 페길화 리포좀 독소루비신, 또는 토포테칸)를 투여받았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의 절반가량은 3차의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들이었고, 베바시주맙이나 PARP 억제제를 사용했던 환자들도 일부 포함됐다. 연구 결과, 엘라히어 치료군은 대조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연장된 무진행 생존기간(PFS) 개선을 확인했다. 하지만 엘라히어가 더욱 각광받았던 이유는 OS의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전에도 PFS 개선을 보인 약제는 있었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전체 생존기간 개선을 입증한 약제는 오랜 기간 동안 부재했다. 엘라히어는 이러한 상황에서 약 4개월(mOS 16.46 vs 12.75)의 OS 개선을 최초로 입증한 약제로, 이러한 결과가 엘라히어가 큰 주목을 받게 된 배경이라 할 수 있다. Q.엘라히어 치료에는 FRα 발현 여부 확인이 필수적인데, FRα 양성 여부를 확인하는 동반진단검사는 언제 시행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보는가? 이상적으로 FRα 발현 여부는 수술 당시 확보한 종양 조직을 이용해 진단 시점에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근거는 크게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먼저, 일부 연구에 따르면 FRα는 초기 진단 시점과 재발 시점 모두에서 발현 양상이 비교적 일관되게 유지되는 경향이 있다. 일부 바이오마커는 질병의 진행에 따라 발현 수준이 변화하는 경우가 있지만, FRα는 연구에서 일관된 발현을 보였기 때문에 초기 진단 시 검사한 결과를 이후 치료 결정에도 활용할 수 있다. 또 다른 이유는 난소암의 특성 때문이다. 난소암은 재발이 잦고 재발 과정에서 여러 약제를 순차적으로 선택해 사용하는데, 이 과정에서 앞선 치료 선택이 재발 시 사용할 수 있는 치료 옵션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진단 초기 시점에 FRα 발현을 파악해두면, 환자를 위한 최선의 전체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양한 치료 옵션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가장 효과적인 약제를 조기에 선택하는 것이 환자에게 더 유리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모든 치료 옵션이 소진된 뒤에 FRα 발현을 확인하고 해당 치료제를 사용하는 경우 이미 이전 단계에서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었던 기회를 놓쳤을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FRα 동반진단 검사는 가능한 진단 초기 시에 시행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Q. MIRASOL 연구에서 엘라히어는 PFS 개선을 확인했다. 하지만 절대적인 수치만으로는 개선의 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보일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러한 결과가 갖는 임상적 의미는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환자들과 치료를 논의할 때는, '과연 이 약제가 얼마만큼의 실질적인 이득을 주는가'에 대한 질문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이에 대해 고려할 수 있는 포인트는 두 가지다. 백금저항성 난소암은 치료가 매우 어려운 질환이라는 점이다. 그동안 수많은 약제가 개발되었지만 임상적으로 충분한 이점을 입증하지 못한 상황에서, 절대적인 중앙값 차이를 떠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또 임상 결과는 보통 집단의 평균값으로 해석되지만, 실제 환자 개개인의 반응은 매우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MIRASOL 임상에서 엘라히어 치료군의 객관적 반응률은 42.3%였다. 일례로 두세 군데의 종양 병변을 가진 환자가 엘라히어 치료 후 두 군데의 병변은 완전히 소실되고, 한 군데만 남았다고 가정해보자. 이처럼 반응을 보인 환자에서 추가적인 방사선 치료나 수술을 통해 완치를 시도할 수 있는 가능성도 드물지만 분명히 존재한다. 즉, 무진행 생존기간이 평균적으로 약 2개월 연장되었다는 결과는 집단 간 비교의 결과일 뿐, 실제 개별 환자에게는 훨씬 더 큰 이득이 있을 수도 있다. Q. 엘라히어의 안전성 데이터는 어떻게 평가하는가? ADC 치료제는 세포독성 항암제를 항체에 결합시켜 종양세포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고전적인 세포독성 항암제(항암화학요법)와 유사한 특성을 지닌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그 정도나 양상에는 차이가 있지만 전통적인 세포독성 항암제에서 나타나는 이상사례가 나타날 수 있으며, 이상사례 관리에 있어서도 전통적인 항암제와 유사한 접근이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안과 이상사례가 있는데, 약제가 실제로 사용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의료진들도 해당 약물에 의한 안과 이상사례에 대해 충분한 임상 경험을 이제 갖추어 나가는 단계임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앞으로 ADC 계열 치료제의 안과 이상사례에 대한 명확한 관리 기준과 임상적 합의가 마련되리라 생각한다 Q. 엘라히어 처방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투약 사례에 대해서 설명 부탁드린다. 개인적으로는 동정적 사용 프로그램(Expanded Access Program, 이하 EAP)과 임상연구를 통해 엘라히어 치료를 받은 환자 사례를 경험한 바 있다. EAP로 치료 중인 환자는 현재 약 5사이클 정도 약물을 투여한 상태이며, 치료에 반응을 보이고 있고 특별한 이상사례 없이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임상시험에 참여했던 한 환자는 종양 크기는 감소했으나 안과적 이상사례를 경험하기도 했다. 예전보다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지만, 적절한 관리 전략과 충분한 임상적 데이터가 좀 더 축적되어야 한다. Q. 난소암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한 제언이 있다면? 궁극적으로는 백금저항성 난소암에서도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법이 개발되기를 바라는 것이 모든 환자와 의료진의 바람일 것이다. 현존하는 치료 옵션을 통해 드물게 완치에 가까운 반응을 보인 사례가 존재하지만, 그러한 환자들이 어떻게 높은 치료 반응을 보였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러한 작용 기전을 이해하고 더 효과적인 치료 전략을 찾기 위한 다양한 신약 개발과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치료 효과만큼이나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이상사례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환자의 사정에 따라 외래 방문 자체가 힘든 경우, 치료에 대한 순응도가 떨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이상사례가 생기면 빠르게 치료에서 이탈하게 된다. 따라서 좋은 약제 일수록 실제 임상에서는 이상사례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치료 접근성 또한 매우 중요한 요소다. 엘라히어는 백금저항성난소암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OS 개선을 처음 입증한 치료제다. 향후 실질적 접근성이 개선된다면 더 많은 환자들이 치료 기회를 가질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2026-02-10 06:00:43손형민 기자 -
아멜리부, PFS 제형 추가 등재…루센티스와 경쟁 본격화[데일리팜=정흥준 기자]2월에는 산정대상 약제 53개, 신약 3개가 급여목록에 새롭게 진입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황반변성치료제 루센티스의 바이오시밀러 '아멜리부프리필드시린지'를 급여 등재했다. 오리지널 대비 낮은 약가로 본격 경쟁에 나선다. 또 셀트리온은 ARB+CCB 복합제인 이달디핀정의 고용량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젤잔즈의 제네릭사들도 5mg에 이어 10mg 고용량 제품을 추가 등재하며 점유율 침투에 나섰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아멜리부프리필드시린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노바티스의 황반변성치료제 루센티스(라니비주맙) 바이오시밀러인 ‘아멜리부프리필드시린지(0.5mg/0.05mL)’를 급여 등재했다. 상한액은 14만9895원이다. 오리지널 동일제형인 루센티스프리필드시린지 57만6879원 대비 절반 이하로 낮은 금액이다. 프리필드시린지는 사전충전형 주사기로 정량 투여가 중요한 안구 내 주사에서 유의미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 제형의 장점과 낮은 약가로 오리지널과 경쟁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일제약과 손을 잡고 아멜리부를 판매하고 있다. 프리필드시린지 제형도 추가하면서 본격적인 점유율 침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 이달디핀정 80/5mg, 80/10mg 셀트리온이 ARB+CCB 복합제인 이달디핀정(아질사르탄메독소밀칼륨, 암로디핀베실산염)의 고용량 2개 제품을 추가했다. 지난 1월 40/5mg, 40/10mg 용량으로 급여 진입한 이후 80/5mg, 80/10mg 고용량 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아질사르탄메독소밀칼륨을 2배로 늘린 제품이다. 국내 허가된 아질사르탄 성분의 최대 용량이다. 이달디핀정은 개량신약 복합제고 혁신형제약기업 제품으로 68% 가산이 적용됐다. 상한액은 801원, 872원이 책정됐다. 이달디핀정은 셀트리온이 급여 등재한 두 번째 합성의약품이다. 지난 2021년 치매치료제 성분 도네페질을 활용한 ‘도네리온패취’를 허가 받았다. 그 외에 나머지 제품들은 모두 바이오시밀러다. 셀트리온은 이달디핀정의 등재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고혈압 복합제 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암로디핀+발사르탄+클로르탈리돈 고혈압 3제 경동제약과 HK이노엔, 동광제약이 새로운 조합의 고혈압 3제 복합제로 이달 급여 진입했다. 안지오텐신II 수용체 차단제(ARB) 계열의 발사르탄, 칼슘 채널 차단제(CCB) 암로디핀, 이뇨제 클로르탈리돈 3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조합이다. 3사 공동개발로 제품명은 경동제약의 발디핀플러스정과 HK이노엔의 엑스원플러스정, 동광제약의 바로셋정이다. 발디핀플러스정(5/80/12.5, 5/160/12.5, 10/160/12.5, 10/160/25), 엑스원플러스정(5/80/12.5, 5/160/12.5, 10/160/12.5, 10/160/25), 바로셋정(5/80/12.5, 5/160/12.5, 10/160/12.5)이다. 총 11개 제품이다. 3사 제품 중 개량신약 가산을 받은 발디핀플러스정의 상한액이 933원, 1137원, 1199원, 1219원으로 가장 높다. 젤잔즈 제네릭 10mg 고용량 3개 품목 등재 화이자의 JAK 억제제 젤잔즈(토파시티닙시트르산염)의 10mg 고용량이 동시에 급여 진입했다. 삼일제약(토파팩트정), 제뉴파마(자크문정), 환인제약(토파시스정)은 이달 10mg로 급여 라인업을 확대했다. 저용량 5mg와 달리 궤양성대장염에만 적응증을 가지고 있지만, 오리지널이 갖고 있는 모든 용량을 갖춘다는 의미에서 제네릭사들의 공세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먼저 10mg를 출시한 종근당과 알보젠코리아, 삼진제약, 대웅제약, 에이치엘비제약 등과도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삼일제약은 저가 전략으로 경쟁에 나섰다. 산정액보다 낮은 판매예정가로 5815원이 책정됐으며, 이는 오리지널 1만2775원과 비교해 반값 이하다. 자누비아 제네릭 삼진제약 '하누비정·하누비엠정' 삼진제약이 DPP-4 억제제 기반 당뇨병 치료제인 자누비아(시타글립틴), 자누비아메트(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 제네릭인 하누비정과 하누비엠정을 급여 등재했다. 하누비정은 50mg과 100mg을, 하누비엠정은 50/500, 50/850, 50/1000mg을 급여 목록에 올렸다. 상한액은 하누비정 256, 385원을 받았다. 하누비엠정은 용량 순서대로 327원, 343원, 349원을 받았다. 삼진제약은 SGLT-2 억제제 계열의 당뇨약으로 다포진 시리즈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시타글립틴+다파글리플로진 복합제인 포비글정도 갖춰져 있다. 하누비정과 하누비엠정까지 추가하면서 당뇨 라인업을 더욱 확대하는 모습이다.2026-02-09 06:00:55정흥준 기자 -
송파역 산부인과 월 1.2억, 방이동 정형외과 1.6억 매출[데일리팜=강혜경 기자]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주민등록 인구(64만3350명, 2025년 12월 기준)가 거주하는 서울 송파구. 의원과 약국 역시 소위 '엘리트 아파트'라고 불리는 잠실엘스아파트, 잠실리센츠아파트, 잠실트리지움이 밀집된 잠실새내역, 2019년 입주한 9510세대 헬리오시티가 포함되는 송파역, 먹자골목으로 꼽히는 방이역 상권에 집중돼 있다. 데일리팜이 의원·약국 입지 및 상권 분석 지도 데일리팜맵을 통해 서울 송파구 내 핵심 3대 상권 반경 1km 내 의원과 약국 운영 현황을 확인해 봤다. '주거고객 51.8%' 잠실새내역, 여성환자 압도적 잠실새내역 반경 1km 이내 주거인구는 10만5935명으로 송파역(9만2786명), 방이역(8만2581명) 보다 많았다. 잠실새내역 약국은 67곳, 의원은 88곳으로 약국 대비 의원이 소폭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의 경우 내과·피부과가 각 19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비인후과 11곳, 정형외과 10곳, 산부인과·안과 각 7곳, 소아청소년과 6곳, 가정의학과 4곳 순이었다. 지역 내 병원당 월 평균매출은 5840만원이며 중간값은 3952만원으로 나타났다. 진료 과목별로는 산부인과가 8453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피부과 8254만원, 정형외과 6091만원, 산부인과 5385만원, 가정의학과 4739만원, 이비인후과 3267만원, 소아청소년과 3064만원, 내과 3019만원 순이었다. 최근 6개월 간 병원 평균 결제단가는 6만191원이며, 2만1769원 미만 거래가 44%를 차지하고 있었다. 여성 이용고객(환자)이 압도적이었는데, 50대 여성이 17.2%로 가장 많았으며 40대 여성 15.6%, 60대 이상 여성 12.9%, 30대 여성 12.3% 등 순이었다. 남성은 40대 9.7%, 50대 9.1%, 60대 이상 7.4%로 여성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의원을 방문한 고객(환자)군을 분석한 결과 주거고객이 51.8%로 과반을 차지했으며 유입고객 34.3%, 직장고객 13.9%순이었다. 약국의 월 평균매출은 4158만원으로 의원 대비 1682만원 낮았다. 약국 매출 중간값은 3624만원이었다. 지역 내 약국의 최근 3개월 월평균 결제건수는 2627건, 월평균 결제단가는 1만5711원으로 집계됐다. 이용고객(환자)은 40대 여성이 14.2%로 가장 많았고 50대 여성 13.8%, 50대 남성 12.5%, 60대 이상 여성 12.4%, 40대 남성 12.2% 등 남성의 비율이 의원 대비 높았다. 3040 젊은 세대 많은 송파역, 산부인과 월매출 1.2억원 헬리오시티와 인접해 있는 송파역은 3040세대의 비중이 높았다. 송파역 약국은 75곳으로 의원 65곳 보다 많았다. 이중 피부과가 12곳으로 가장 많았고 내과 11곳, 이비인후과·정형외과 각 10곳, 소아청소년과 7곳, 안과 6곳, 산부인과 4곳, 비뇨기과 3곳, 가정의학과 2곳 순이었다. 병원당 월 평균매출은 5497만원으로 잠실새내와 비교했을 때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지역 평균매출은 2864만원이었다. 다만 과목별로는 산부인과가 1억1644만원으로 가장 매출액이 높았고 정형외가 8331만원, 피부과 7993만원, 내과 4953만원 등 순이었다. 최근 3개월 병원당 월평균 결제건수는 1120건, 월평균 결제단가는 4만3920원으로 조사됐다. 고객(환자)군을 성별·연령별로 나눴을 때 30대 여성이 16.8%로 가장 많았고 50대 여성 14.2%, 40대 여성 14.0%, 60대 이상 여성 11.1%, 40대 남성 10.8%, 50대 남성 10.1% 등 순이었다. 송파역 역시 주거고객이 50.8%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유입고객 30.7%, 직장고객 18.5%로 나타났다. 약국의 월 평균매출은 4771만원으로, 잠실새내역 인근 대비 613만원 더 높았다. 중간값은 3307만원으로 확인됐다. 약국의 최근 3개월 월 평균 결제건수는 2424건, 결제단가는 1만9522원으로 조사됐다. 30대 여성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던 의원과 달리 약국은 60대 이상 남성이 27.4%로 압도적인 수치를 보였다. 주거고객 62.2% 방이동, 50대 이상 연령층 많아 먹자골목이 형성된 방이동 인근 약국은 38곳, 의원은 34곳으로 앞서 비교한 잠실새내, 송파에 절반 수준이었다. 의원·약국을 이용하는 환자 10명 중 6명은 주거고객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50대 이상 연령층의 비율이 높았다. 의원은 내과·소아과가 각 7곳으로 가장 많았고 정형외과 5곳, 이비인후과·피부과 4곳, 안과 3곳, 가정의학과·산부인과 2곳이었다. 지역 병원당 월 평균매출은 4553만원이었는데, 과목에 따라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정형외과의 월 평균매출은 1억5970만원으로 잠실새내·송파 인근 타 진료과 대비 월등히 높았으며 소아과와 안과의 매출액은 1273만원, 958만원에 불과했다. 성별·연령별로 고객(환자) 구성비를 보면 50대 여성이 20%를 차지했으며 40대 여성 13.4%, 60대 이상 여성 13.3%, 50대 남성 10.5%, 60대 이상 남성 10.4%, 40대 남성 10.2% 등 순이었다. 약국의 월 평균매출은 3476만원으로, 송파역과 비교했을 때 1300만원 가량 적었다. 최근 3개월 월 평균 결제건수는 2165건, 결제단가는 1만6328원으로 잠실새내 보다는 높고 송파 보다는 낮았다. 환자군은 5060세대에 집중됐는데, 50대 여성이 17.6%로 가장 많았고 60대 이상 여성 17.3%, 60대 이상 남성 15.6%, 50대 남성 14.2%, 30대 여성 12%, 30대 남성 9% 등이었다. 한편 데일리팜맵은 이외에도 전국구 다빈도 일반약 판매가를 최저, 최고, 평균값 등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약국 채용 정보와 매물 정보도 확인이 가능하다.2026-02-06 06:00:58강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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