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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수젯·케이캡 '파죽지세'...코로나에도 국산약 돌풍[데일리팜=안경진 기자]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가 견고하게 외래처방 선두를 지켰다. 이노엔의 '케이캡'을 필두로 '로수젯', '제미글로' 등 국내 기술로 개발된 의약품들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도 고공비행하면서 시장영향력을 확대했다. 한때 시장을 호령하던 오리지널의약품들은 특허만료 이후 처방정체기에 접어든 모습이다. 20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화이자의 '리피토'가 지난 1분기 430억원으로 전체 외래처방실적 선두를 차지했다. '리피토'는 한국화이자제약이 지난 1999년 국내 시장에 선보인 아토르바스타틴 성분의 고지혈증 치료제다. 특허만료 이후 보험약가가 절반수준으로 떨어지고 130여 개의 제네릭 제품이 쏟아져 나왔지만, 2017년 한해를 제외하곤 지난 10년간 처방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다만 분기처방액 기준으로는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진 양상이다. '리피토'는 전년동기 470억원과 비교할 때 분기처방 규모가 8.5% 줄었다. 지난 1월과 2월 처방액이 각각 9.9%와 11.2% 감소하면서 부진한 흐름을 보인 여파다. 3월 처방액은 153억원으로 예년 수준을 회복하면서 반등 여지를 남겼다. 한미약품의 '로수젯'은 외래처방액 26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3% 오르면서 처방 2위를 수성했다. '로수젯'은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2개 성분으로 구성된 고지혈증 복합제다. 2015년 말 발매 이후 고공질주하면서 압도적인 차이로 동일 성분 시장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허권자 MSD로부터 에제티미브 사용권리를 확보하면서 경쟁사들보다 시장에 먼저 진입하는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로수젯'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대면 영업마케팅 활동에 제약이 많았던 시기에도 매월 전년대비 1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로수젯'은 작년 하반기 월처방액 80억원을 넘기면서 '글리아티민'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지난 3월에는 94억원으로 자체 최고 처방기록을 세우면서 월처방액 100억원을 넘보는 상황이다. 대웅바이오의 '글리아타민'은 지난 1분기 외래처방액 232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7% 줄었다. '글리아타민'은 뇌기능개선제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의 제네릭 제품이다. 정부가 급여축소와 환수협상 등 2건의 제재를 내리고 제약사들이 반발하면서 유례없는 법정공방이 예상되고 있지만 처방의약품 시장영향력은 여전히 견고하다. 같은 기간 경쟁품목인 '종근당 글리아티린'은 전년동기보다 1.2% 오른 198억원의 외래처방실적으로 전체 9위에 랭크 중이다. 이노엔의 '케이캡'은 지난 1분기 처방액 22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4.7% 오르면서 독보적인 성장률을 과시했다. 테고프라잔 성분의 '케이캡'은 에이치케이이노엔(옛 CJ헬스케어)이 지난 2019년 3월 발매한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의 항궤양제다. 위벽세포에서 산분비 최종 단계에 위치하는 양성자펌프와 칼륨이온을 경쟁적으로 결합시켜 위산분비를 저해하는 새로운 작용기전을 나타낸다. '케이캡'은 발매 첫해 월처방액이 17억원에서 50억원까지 오르면서 수직상승했다. 첫 적응증으로 위식도역류질환 적응증을 확보한 데 이어 같은 해 7월 위궤양 치료적응증을 추가하면서 처방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대부분의 의약품실적이 부진했던 올해 1·2월에도 상승흐름을 지속하면서 1분기만에 처방순위가 2계단 상승했다. 기존 프로톤펌프억제제(PPI) 대비 차별화된 기전과 소화기계 분야 강한 영업력을 지닌 종근당과의 공동판매 전략이 시너지를 냈다는 평가다. 전반적으로 국내 기업들이 개발한 제품들의 처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LG화학의 당뇨병 복합제 '제미메트'의 지난 1분기 외래처방액은 208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12.2% 오르면서 자체 처방기록을 갈아치웠다. '제미메트'는 LG화학이 자체 개발한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 신약 '제미글로'에 메트포르민을 결합한 복합제다. 2016년부터 대웅제약과 코프로모션 계약을 맺고 공동판매하고 있다. LG화학이 개발한 성장촉진 호르몬제 '유트로핀'은 지난 1분기 179억원어치 처방되면서 전년동기대비 2배 넘게 뛰었다. 지난 2018년 말 선별급여 목록에 이름을 올린 이후 처방의약품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 중이다. 글로벌 제약사가 판권을 가진 특허만료의약품들은 여전히 원외처방시장 상위권에 대거 포진했지만, 상승세는 예년과 같은 상승세를 나타내진 못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의 고혈압 복합제 '트윈스타', 사노피아벤티스의 항혈전제 '플라빅스', 길리어드사이언스의 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 아스트라제네카의 고지혈증 치료제 '크레스토' 등 외래처방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특허만료의약품들은 일제히 분기처방규모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외래처방순위 20위권으로 확대할 경우 특허만료 의약품 중 MSD의 고지혈증 복합제 '아토젯'만 전년대비 처방액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된다. '트윈스타'는 1분기 외래처방액 21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7% 빠졌다. '트윈스타'는 ARB 계열 텔미사르탄과 CCB 계열 암로디핀을 결합한 고혈압 복합제다. 지난 2010년부터 유한양행이 공동판매 중인데, 작년 3분기 이후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케이캡'에 처방순위가 밀려났다. 한때 처방의약품 시장을 풍미했던 B형간염 치료제 2종은 처방실적이 나란히 곤두박질쳤다. '비리어드'는 1분기 처방액이 5% 하락하면서 간신히 200억원선을 유지했다. 경쟁약물인 한국BMS제약의 '바라크루드'는 163억원으로 전년보다 5.1% 감소하면서 처방순위 20위까지 내려앉았다. '플라빅스'와 '크레스토'는 처방액이 각각 7.5%씩 줄었다. 치매 치료제 '한독 아리셉트'는 분기처방액이 7.3% 감소했다. 에자이가 개발한 '아리셉트'는 지난해 5월 '아리셉트정'과 '아리셉트에비스정' 등 일부 품목의 국내 허가권이 대웅제약에서 한독으로 변경된 바 있다. MSD의 당뇨병 복합제 '자누메트'와 한국아스텔라스제약의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하루날'은 분기처방액이 각각 3.5%와 6.2% 하락했다.2021-04-20 06:20:01안경진 -
보령제약, 1천억 유증 결정...1년새 2200억 조달[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보령제약이 주주들을 대상으로 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지난해 유상증자와 사채발행을 통해 118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1년새 2200억원 가량의 자금을 조달한다. 보령제약은 투자받은 자금을 연구개발(R&D)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령제약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1002억원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발행되는 신주는 555만주로 증자전 발행주식총수(5212만주)의 10.6%에 해당한다. 신주 예정발행가는 1만8050원으로 이날 종가 2만3400원보다 22.9% 낮은 금액이다. 우리사주조합원에 20%가 우선 배정되는 방식이다. 청약예정일은 우리사주조합은 7월7일, 구주주는 7월7~8일이다. 신주 상장예정일은 7월27일이다. 이날 보령제약은 보통주 1주당 0.2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도 결정했다.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에게 보유 주식의 20%를 배정하는 방식이다. 보령제약은 지난해에도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보령제약은 지난달 5월 보령홀딩스를 상대로 4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보령홀딩스는 보령제약의 최대주주로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한다. 지난해 6월에는 무보증 사채발행을 통해 780억원을 조달하기도 했다.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미래에셋대우 등이 각각 260억원 규모의 사채를 인수했다. 보령제약이 이번에 성공적으로 유상증자를 완료하면 최근 1년새 2182억원을 조달하는 셈이 된다. 보령제약은 유상증자 등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신약 개발 등 연구비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자금 유동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 보령제약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55억원이다. 지난해 투자 유치를 통해 2019년말 45억원에서 크게 늘었다. 회사 측은 “유상증자 등으로 조달한 자금을 연구개발(R&D)과 생산, 전략적 투자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2021-04-19 16:55:25천승현 -
신풍 "피라맥스 코로나 2상 최종 환자 관찰 종료"[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신풍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 피라맥스의 국내 임상 2상 시험에서 마지막 임상시험 대상자의 추적 관찰이 종료됐다고 19일 밝혔다. 피라맥스 2상은 전국 13개 대학병원, 총 113명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최종 피험자 관찰 종료로 임상 데이터 분석 작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피라맥스는 피로나리딘 인산염과 알테수네이트 복합제다. 앞서 말라리아 치료제로 허가받았으며 최근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로 국내외 임상이 진행 중이다.2021-04-19 14:10:34이석준 -
파멥신, MSD와 '올린베시맙-키트루다' 병용임상 계약[데일리팜=안경진 기자] 파멥신은 19일 미국 머크(MSD)와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환자 대상으로 '올린베시맙'과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를 병용투여하는 글로벌 임상2상시험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파멥신의 간판 파이프라인인 '올린베시맙'과 MSD의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병용 가능성을 평가하는 2번째 공동 임상이다. 파멥신이 주도적으로 병용임상을 수행하고, MSD가 임상에 필요한 '키트루다'를 무상 공급하게 된다. 양사는 호주에서 진행 중인 임상1b상이 긍정적인 중간 결과를 나타내면서 후속 임상을 진행하기로 협의를 마쳤다. 작년 12월 미국 샌안토니오 유방암 심포지엄(SABCS 2020) 발표에 따르면 '올린베시맙' 고용량 투여군의 객관적반응률(ORR)은 50%, 임상적 혜택을 받은 환자는 67%로 집계됐다. 이번 임상2상은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올린베시맙' 16mg/kg과 '키트루다' 200mg 병용 투여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는 데 목표를 둔다. 한국과 호주 2개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은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가 불가능하고, 표적치료제 사용도 어려워 다른 유방암보다 치료 기회가 제한된다. 환자의 생존율은 약 30%, 기대수명은 약 13~18개월에 불과한데 전이성일 경우 예후가 더욱 좋지 않다. 파멥신 유진산 대표는 "이번 계약체결로 임상2상을 본격적으로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올린베시맙이 임상1b상 고용량군에서 보여준 긍정적인 결과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가진다"라며 "임상2상에서 좋은 결과를 확보한다면 치료가 힘든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분야에 새로운 치료제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올린베시맙의 신약 가치가 한층 높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2021-04-19 09:38:46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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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코로나 신속진단키트 FDA 긴급사용승인[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셀트리온은 휴마시스와 공동개발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항원신속진단키트 '디아트러스트'가 미국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 '디아트러스트'는 코로나19에 특이적으로 강하게 결합하는 셀트리온 개발 항체를 적용해 바이러스의 항원을 인식하는 제품이다. N항원이나 S항원 중 하나만을 검출하는 경쟁사의 신속진단키트와 달리 두 항원 모두를 검출하는 '듀얼항원' 방식으로 민감도를 극대화하고, 검사소요 시간을 15분 이내로 단축시켰다는 특징을 갖는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코로나19 초기 증상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임상시험결과 민감도와 특이도는 각각 93.3%와 99.1%로 나타났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2월 미국 자회사 셀트리온USA를 통해 미국 뉴욕 소재 진단키트 및 개인보호장비 전문 도매유통사인 '프라임헬스케어 디스트리뷰터스'와 2,40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항원진단키트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에 FDA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하면서 즉각 '디아트러스트'의 미국 내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FDA가 이번에 연속검사(Serial Testing)도 함께 허용하면서 '디아트러스'를 이용한 코로나19 검사는 3일에 한번 혹은 24~36시간 간격을 두고 주 2회까지도 가능해졌다. 초기 무증상 환자에 대한 추적관찰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셀트리온은 공동개발사 휴마시스와 함께 다양한 코로나19 변이 대상으로 인비트로(in-vitro) 시험을 시행하고, 영국과 남아공, 브라질, 캘리포니아, 뉴욕발 변이에 대한 검출력을 확인했다. 영국발 변이 감염이 활발했던 시기에 미국과 브라질에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90%가 넘는 검출력을 확인하면서 기존 바이러스와 동등한 수준을 나타냈다. 셀트리온은 향후 시장수요에 대비해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의 FDA 승인도 추진 중이다. 올해 2~3월 미국에서 45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를 FDA에 제출했다.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는 이번에 승인된 '디아트러스트'와 동일한 분석학적 성능을 나타내 규제당국이 임상 결과만 추가로 심사하면 되는 상황이다. 셀트리온 측은 신속 심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디아트러스트는 코로나19 및 영국, 남아공 등 현재 위협이 되고 있는 대부분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한 번의 검사로 고가의 진단장비 없이 신속히 진단해내는 항원진단키트다"라며 "전 세계적으로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심각해지는 만큼 이번 FDA 승인을 계기로 해외 각국에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2021-04-19 09:23:29안경진 -
"충주공장, 유전자치료제 글로벌 생산 플랫폼"◆방송: 라이징 K-바이오 ◆진행: 이석준 기자 ◆영상 편집: 김형민 기자 ◆출연: 김영민 이연제약 상무 [오프닝멘트] 글로벌 시장을 향해 뛰는 제약바이오기업을 살펴보는 '라이징 K-바이오' 시간입니다. 오늘은 이연제약을 살펴볼 텐데요, 김영민 상무(연구개발본부 본부장)을 모시고 대담을 나눠보겠습니다. 상무님 안녕하세요. 김영민) 네, 안녕하세요. 이석준) 이연제약은 남다른 R&D 모델을 갖고 있습니다. 바로 생산 기반의 R&D인데요. 관련 시스템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영민) 바이오의약품 또는 저분자화합물 모두 동일한데요 "귀사는 어떤 연구개발(R&D)을 하고 계신가요?" 라는 질문에, 대부분의 연구개발 총괄 임원의 답변은, 새로운 타겟(질환) 과 새로운 모달리티(Modality)에 따라 분류해서 답변하는 것이 일반적 입니다. 예를 들어, Her2 를 타겟으로 하는 항암치료용 항체 신약을 개발합니다, 또는 TGF beta 를 타겟으로 하는 섬유화증(fibrosis) 치료용 플라스미드 DNA 치료제 신약을 개발합니다. 또는 Her2 를 타겟으로 하는 항암치료용 PROTAC 신약(저분자화합물)을 개발합니다. 등등입니다. 이러한 타겟 또는 모달리티에 근거한 기존의 연구개발 개념은 엄밀히 말하면 “연구”만 있고 “개발”은 배제한 표현입니다. 즉, 신약 개발 단계에서 초기 discovery 에 해당하는 부분이고, 이후 임상 및 제조에 대한 영역은 연구개발 범위가 아닌 것으로 취급되곤 합니다. 그러나, 임상 시험을 디자인하고 결과를 해석하는 것 역시 연구개발 이고, 임상시료 및 상용화 제품생산에 필요한 대규모 생산공정을 확보하고 공정에 적합한 상업용 설비를 선정하고 기술이전 까지 완료하는 일련의 과정도 사실 연구개발 입니다. 따라서 이연제약의 연구개발 모델은, 의약품 상용화에 반드시 필요한 GMP 생산(Manufacturing)에 전문성을 갖고, 공동개발 파트너와 함께 신약을 개발하는 R&D 모델입니다. 이석준) 그렇다면 기존 CDMO 사업과의 차별성은 어떻게 되나요. 김영민) GMP 제조시설은 모달리티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이연제약이 건설중인 충주공장에는 대장균 발효시설을 우선적으로 확보 예정이고, 동물세포 배양 시설을 가까운 미래에 고려하고 있습니다. 대장균 발효를 통해 확보되는 유전자치료제인 플라스미드 DNA와, 이를 활용한 mRNA 생산, 그 외 대장균 발효를 통해 확보할 수 있는 bacteriophage 생산 등등에 모두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 제조시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GMP 제조시설에 적용 가능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이연제약이 적극적으로 찾고 있는 이유입니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자칫 기존 CDMO 사업과 동일한 것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합니다. 기존의 CDMO 사업과의 차별성은, 첫째, 단순 용역계약이 아닌 공동개발 계약을 통해 역할 및 비용분담, 이익공유를 추구한다는 점, 둘째, CDMO 업체처럼 고객사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고 선제적으로 먼저 찾아서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선별한다는 것 입니다. 따라서, 연구개발 과제 선별 시에 다양한 외부 자문과 내부 통찰력을 동원해서 성공 확률을 극대화 하는 것도 생산 기반의 R&D 모델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석준) 이연제약 생산 시설은 진천공장과 충주공장입니다. 합성, 발효, 케미칼, 바이오, 시설연계 등 다양한 역할이 가능하다고 들었습니다. 공장을 풀가동했을때 연간 케파는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김영민) 이연제약 매출에 기여하고 있는 현재의 제조시설은 ‘진천공장’입니다. 합성 및 발효 설비를 모두 갖추고 있고, 원료 및 완제의약품을 모두 생산할 수 있으며, 특히 발효 생산라인은 총 120,000리터급 생산시설로 국내 2번째 규모를 자랑합니다. 완제의약품 생산라인은 주사제와 내용고형제를 생산할 수 있는 KGMP 생산시설을 보유 중입니다. 진천공장 생산 CAPA는, 현재의 제품구성으로 매출액으로 환산할 경우, 약 1,500억원 규모입니다. 건설중인 충주공장은, 바이오의약품 원료와 완제품을 모두 제조할 수 있고, 합성의약품 주사제 완제라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내수 및 선진시장 수출 제품을 모두 고려해서 cGMP 인증 설비로 활용할 계획이고, 제품의 종류에 따라 매출규모가 달라지므로 정확한 계산은 어렵지만, 충주공장 CAPA는 약 6,200억원 규모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석준) 이연제약의 '시설 능력(기술력 포함)'이 파트너들의 러브콜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어떤 파트너가 있으며 글로벌 제약사와 제휴 가능성에 대해 언급해주십시오. 김영민)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이연제약이 파트너쉽을 맺는 기준은, 충주공장 및 진천공장 제조시설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바이오의약품의 경우, 충주공장에서 향후 생산 예정이고, 대장균 발효를 통한 플라스미드 DNA 를 생산하는 GMP 공장이므로, pDNA 기반의 유전자치료제 기업들을 우선적으로 선별했습니다. 간섬유화 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는 파트너로 “네오진팜”이 있고, pDNA 자체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를 원료로 사용하여 제조하는, AAV 기반의 안구질환 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는 파트너로 “뉴라클 제네틱스”가 있습니다. pDNA 를 원료로 사용하여 제조하는 또 다른 모달리티인 mRNA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아이진”이 있고, pDNA 는 아니지만 동일한 대장균 발효 공정을 통해 제조하는 Bacteriophage 기반의 치료제를 개발하는 “인트론바이오”가 있습니다. 아시겠지만 공통점은, 모두 대장균 발효 공정을 통해서 시작한다는 점 이고, 충주공장에서 생산한다는 점입니다. 바이오의약품 이외에, 사업다각화 관점에서, 천연물 유래 신약 및 제네릭 의약품 개발을 진행중입니다. 천연물 의약품 개발에 있어서 핵심은 안정된 원료공급 입니다. 이를 위해 독일 핀젤버그사, 국내의 비엔에프솔루션 과 원료공급 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이석준) 기반 기술 확보를 위한 파트너쉽도 추진중이라고 들었습니다. 김영민) 유전자치료제 제품 중심의 아이템 확보 이외에, 기반기술 확보를 위한 파트너쉽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pDNA, mRNA, AAV 형태의 약물을 체내에 선택적이고 안전하게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약물전달시스템(DDS) 기반기술을 공동개발 형태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미 알려진 은성글로벌, 지앤피바이오사이언스 등과는 pDNA 전달방법에 집중했지만, 현재는 mRNA 및 AAV 전달방법 개발을 위해 다른 2~3개 업체들과 제휴 방식과 범위 등 구체적인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중입니다. AAV 와 mRNA 기반의 치료제는, 품목허가된 제품도 제한적이고 시장 규모 자체도 현재는 작은 편이지만, 향후 10년을 예상한다면, CAR-T, CAR-NK 같은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는 세포치료제와 더불어, 현재의 항체의약품 시장만큼 성장할 수 있는 2가지 대안 중에 하나라고 봅니다. 신규 모달리티가 해결해야 하는 안전성 이슈를 차츰 극복해 가는 과정이므로, 지금 시작해서 준비한다면 세계 최초는 아니지만 다섯 손가락안에 드는 fast follower 로서 진입할 수 있다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라고 봅니다. 아마 임상1상 결과를 가지고 Top 10 다국적 제약사와 기술이전 계약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기대합니다. 이를 통해 충주공장에서 품목허가 받은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석준) 반면 파트너가 너무 많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연제약에서 소화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도 있구요. 김영민) 사실 이연제약 내부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지만, 외부에서 보는 시선은 약간 다른 것 같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만약 개발하고자 하는 의약품의 종류 및 분류가 서로 다른 파트너사가 많다면, 이연제약과 같은 규모의 회사가 수행하기엔 역부족일 겁니다. 프로젝트별로 충분한 과학적이해도 없이 단순히 파이프라인 양적 확대는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pDNA 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는 제품들이고, pDNA 확장성을 근거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으며, 내부 인프라 부족에서 오는 부분은 적극적인 outsourcing 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자제 보유한 제조시설에서 불가능한 사정이 발생하면 외부 CMO 를 적극 활용하는 것처럼, 개발 과정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내부에서 모두 해결하는 것은 아닙니다. 기존의 NRDO 업체의 기능에서, 상용화 GMP 생산 기능을 추가로 보유한 상태의 사업모델 이므로, 단순히 파트너사 개수로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희가 잘 할 수 있고 잘 알고있는 제조시설과 연계된 한정된 제품군 내에서 신중히 선별해서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이석준) 이연제약의 단기중기장기 목표가 있다면요. 김영민) 우선, 단기적인 관점에서, 기존 제네릭 사업 양적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유지하고, 품목 확대 및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여 수익률 개선을 확보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천연물 유래 의약품 및 건기식 아이템을 확보하고 있으며, 시장 상황을 고려한 신규 원료의약품 품목 도입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충주공장 원액 및 완제라인의 GMP 인증이 가장 우선적으로 완료해야 할 미션입니다. 바이오의약품 완제 수탁 사업을 통해 단기적인 수익모델을 확보하고자 합니다. 액상바이알 및 동건바이알 형태의 주사제 완제품 생산할 수 있는 시설입니다. 항체의약품을 포함한 재조합 단백질, 펩타이드 의약품의 수탁생산 사업을 위해, 우선적으로, 바이오시밀러 및 신약항체 임상 시료 및 상용화 제품을 보유한 파트너사를 찾고 있습니다. 그리고, 원액 생산라인은, 적극적인 공동개발 파트너쉽을 통해 유전자치료제 파이프라인 도입을 강화하고 있으며, 원액 생산라인 가동률을 극대화 하는 목표가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장기적인 목표는, 상용화된 유전자치료제 제품을 충주공장 생산라인에서 제조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이연제약이 지향하는 바는, pDNA, mRNA, Viral vector 기반의 유전자치료제 중심으로 원료 및 완제품을 모두 생산할 수 있는 글로벌 오픈 생산 플랫폼을 충주공장에 구축하고, 상용화된 바이오의약품을 직접 생산하며, 이를 통해 제조 기반의 케미칼 및 바이오의약품 전문 제약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클로징멘트] 네, 상무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라이징 K-바이오, 오늘은 이연제약을 만나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2021-04-18 11:18:08이석준 -
상장 새내기 국전약품, 4개월새 벤처 투자 3건 단행[데일리팜=이석준 기자] 국전약품이 4개월새 바이오벤처 투자 3건을 단행했다. 총 36억원 규모다. 국전약품은 지난해 12월 코스닥에 입성했다. 타법인 투자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16일 국전약품이 제출한 투자설명서를 보면, 회사는 지난해 11월 오토텔릭바이오 10억원, 12월 에니솔루션 6억원, 올 3월 샤페론 20억원 등 총 36억원을 타법인 투자에 사용했다. 해당 투자로 국전약품은 오토텔리바이오 2.08%(1만5000주), 에니솔루션 39.47%(1200주), 샤페론 1.32%(8만2645주) 지분을 얻게 됐다. 국전약품의 투자는 벤처 지분 확보는 물론 파트너와 공동개발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샤페론과는 염증복합체 억제제 '뉴세린'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으로 국전약품은 경구용 치매치료제의 국내 독점 개발권을 확보했다. 샤페론은 정액 기술료와 판매실적에 따른 경상기술사용료(로열티)를 받게 된다. 뉴세린은 올 상반기 1상 진입 목표다. 이 경우 세계 염증복합체 억제제 개발 기업 중 치매 용도로는 가장 빨리 임상에 진입하게 된다. 오토텔리바이오는 만성질환 신약 'ATB-101' 등을 개발하는 업체다. ATB-101은 최근 1상 승인을 받았다. 만성질환인 당뇨와 고혈압을 동시에 치료하는 후보물질로 동물모델에서 순환기 질환 치료에 대한 상승효과를 입증했다. ATB-101은 제일약품과 퍼슨이 공동개발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4개월차 국전약품이 상장 전후로 타법인 투자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투자 기업 성장에 따른 기업 가치 상승도 제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전약품은 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중이다. 회사는 시설자금 451억원, 운영자금 53억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회사는 유증 자금을 △샤페론에서 기술이전한 경구용 치매치료제의 후속작업 추진 △원료의약품과 전자소새 생산시설 확충 △연구개발 강화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2021-04-16 12:18:36이석준 -
종근당, '나파벨탄' 3상임상승인...코로나치료제 재도전[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종근당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나파벨탄'(성분명 나파모스타트)의 3상임상시험계획을 지난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코로나19에 의한 폐렴으로 진단받아 입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표준요법과 '나파벨탄'을 병용하고, 위약대비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 평가하는 연구다. 서울대병원을 포함해 국내 10여개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입원 환자 600여 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게 된다. 종근당은 신속한 환자모집을 위해 유럽, 브라질, 러시아, 인도 등 해외 국가에서도 임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나파벨탄'은 급성췌장염 치료제 및 혈액항응고제로 쓰이는 약물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세포 침투 과정에서 주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단백질 분해효소 'TMPRSS2'를 억제한다. 종근당은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약물재창출 연구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의 개발 가능성을 확인하고 지난 6월부터 한국파스퇴르연구소, 한국원자력의학원과 함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추진해왔다. 종근당은 중증 코로나19 환자 1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러시아 2상임상 결과를 근거로 고위험군에 대한 조건부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달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안전성·효과성 검증 자문단' 회의를 통과하지 못하자 '나파벨탄'의 국내 조건부허가 신청을 자진취하했다. 검증 자문단은 일차유효성평가지표에서 '나파벨탄'이 위약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치료효과를 입증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치료효과를 확증할 수 있는 추가 임상결과를 제출받아 허가심사하도록 권고했다. 종근당은 대규모 3상임상을 통해 '나파벨탄'의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유효성을 입증하겠다는 입장이다. '나파벨탄'이 최근 해외에서 발견되고 있는 코로나19 변이 유형을 포함한 각종 변이 바이러스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파스퇴르연구소는 '나파벨탄'이 기전적으로 바이러스의 변이와 무관하게 동등한 수준의 약효를 나타낸다고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종근당 관계자는 "러시아 임상2상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가 나온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3상임상을 실시함으로써 '나파벨탄'의 코로나 19 폐렴 치료효과를 확증하겠다"라고 말했다.2021-04-16 10:33:15안경진 -
휴온스글로벌, 코로나 러시아 백신 8월 생산 돌입[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휴온스글로벌 컨소시엄이 오는 8월 코로나19 러시아 백신 시생산에 돌입한다. 휴온스글로벌을 주축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러시아 국부펀드(RDIF)측과 스푸트니크V 백신 생산을 위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컨소시엄에는 휴온스글로벌을 주축으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휴메딕스, 보란파마가 참여한다. 계약에 따라 컨소시엄은 백신 생산에 대한 기술 이전을 받아 오는 8월 시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후 RDIF가 요청한 물량에 대응한다. 휴온스글로벌은 각사 역량을 동원해 월 1억 도즈 이상 생산 시설을 구축할 방침이다. 러시아에서 개발한 스푸트니크V는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예방 백신으로 승인을 받은 백신이다. 지난 2월 세계적 의학 학술지 '란셋'에 3상 결과 91.6%에 달하는 예방 효과가 실렸다. 현재 스푸트니크V 승인 국가는 러시아를 비롯해 UAE, 이란, 아르헨티나, 알제리, 헝가리 등 전 세계 60여개국이다. 유럽의약품청(EMA)도 이달초 심사에 들어갔다. 회사 관계자는 "RDIF 요청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적 수준의 생산 기술과 시설, 품질 관리를 보유한 4개사가 컨소시엄 구성에 합의했다. 컨소시엄 생산 백신은 스푸트니크V 사용을 승인한 60여개국에 공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2021-04-16 08:19:06이석준 -
너도나도 뛰어들더니...10억도 못파는 제네릭 속출[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최근 국내 제네릭 시장에서 연간 처방액이 10억원에도 못 미치는 영세제네릭 비중이 크게 늘었다. 오리지널 품목을 위협하는 대형 제네릭 등장은 여전히 요원하다. 신약개발 재원 확보를 위한 '캐시카우' 역할은 커녕, 영세 제네릭만 난립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토르바스타틴' 성분 대형 제네릭 '100개 중 6개' 데일리팜은 주요 의약품성분의 2015-2020년 처방액을 기반으로 국내 제네릭 시장의 판도변화를 살펴봤다. 조사대상은 고지혈증 치료제 '아토르바스타틴'과 '로수바스타틴', 항혈전제 '클로피도그렐’, 치매 치료제 '도네페질', 고혈압 복합제 '암로디핀·발사르탄' 성분 등 5개 성분이다. 단일 시장 기준 전체 처방규모가 가장 크고 다국적 제약사가 오리지널 의약품을 판매 중인 성분을 선정했다. 1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 '아토르바스타틴' 성분 제네릭의약품을 등재한 제약사는 총 139곳으로 집계된다. 2015년 99곳에서 5년새 40곳 늘었다. 2009년 '아토르바스타틴' 성분 제네릭 제품이 처음 발매된 이후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제네릭 시장 진출열기가 뜨겁다. 그런데 개별 업체들의 실적을 들여다보면 실속을 챙긴 회사는 많지 않았다. 유비스트 자료를 이용해 '아토르바스타틴' 성분 제네릭의약품의 작년 외래처방액을 조사한 결과, 외래처방액 100억원을 넘긴 품목은 8개에 불과했다. 작년 말 기준 '아토르바스타틴' 성분으로 등재된 제네릭 품목은 139개(5.8%)로 집계된다. 제네릭 10개 중 연간 처방액이 100억원을 넘긴 제품이 1개도 안된다는 얘기다. 종근당 '리피로우'가 513억원으로 '아토르바스타틴' 성분 제네릭 제품 가운데 가장 많은 처방액을 기록했다. '리피로우'는 2015년 448억원에서 5년동안 14.5% 증가하면서 처방 상승흐름을 지속 중이다. 지난 6년간 '아토르바스타틴' 성분 제네릭 처방액 1위 자리를 한번도 내준 적이 없었다. 그럼에도 '아토르바스타틴' 성분 오리지널 제품인 화이자 '리피토' 성장률에는 턱없이 못 미친다. 이 기간 '리피토'는 4517억원에서 5600억원으로 처방규모가 24.0% 확대했다. 작년 누계 처방액 기준 '리피로우'의 시장점유율은 9.2%로 '리피토'(33.1%)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그나마 '리피로우'는 사정이 좋은 편이다. '아토르바스타틴' 성분 나머지 제네릭의약품들은 경쟁심화로 처방정체가 뚜렷했다. 유한양행 '아토르바'의 작년 처방액은 401억원으로 5년새 5.1% 줄었다. 동아에스티 '리피논'은 2015년 305억원에서 지난해 208억원으로 5년만에 처방액의 3분의 1가량이 사라졌다. 지난해 100억원 이상의 처방실적을 올린 제품은 대원제약 '리피원'(138억원), 한국휴텍스제약 '휴텍스아토르바스타틴'(132억원), 대웅바이오 '대웅바이오아토르바스타틴'(113억원), 경동제약 '아트로반'(110억원), 삼진제약 '뉴스타틴에이'(104억원) 등이다. 2015년 당시 처방상위권에 랭크됐던 일동제약 '리피스톱'(73억원), 대웅제약 '스피틴'(74억원) 등이 내려가고 휴텍스제약과 대웅바이오가 100억원 이상으로 올라왔다. 개별 업체간 소폭의 순위변동이 있었을 뿐, 대형 품목수는 5년 전(8개)과 동일하다. '아토르바스타틴' 성분 제네릭의약품을 발매한 업체수를 고려할 경우, 대형 품목 비중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확인된다. 2015년에는 '아토르바스타틴' 성분으로 등재된 제네릭의약품 99개 중 100억원 이상 처방되는 품목이 8.1%였지만 5년만에 2.3%p 감소했다. 최근 5년간 '아토르바스타틴' 성분 제네릭 시장에 새롭게 진출한 업체들은 대부분 처방실적이 100억원 아래에 머물렀다는 얘기다. '아토르바스타틴' 성분 의약품의 처방규모별 업체수 분포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연간 50억~100억원 규모의 '아토르바스타틴' 제네릭 제품을 보유한 업체는 2015년 4곳에서 2020년 14곳으로 10곳 늘었다. 10억~50억 수준의 처방품목을 보유한 업체는 3곳 증가했다. 이 기간 10억 미만 제네릭품목을 보유한 업체 업체는 2015년 46곳에서 2020년 73곳으로 27곳 늘었다. 작년 누계 처방액 기준 10억 미만 제네릭품목을 보유한 업체 비중은 절반이 넘는다. 2015년 46.5%에서 5년만에 6.1%p 증가했다. '아토르바스타틴' 시장을 놓고 제 살 깎아먹기식 경쟁이 벌어지면서 연처방실적이 10억원에도 못 미치는 영세 제네릭만 난립하는 형국이다. ◆'로수바스타틴·도네페질' 시장도 10억미만 영세제네릭 속출 최근 몇년간 주요 제네릭 시장 판도를 살펴보면 비슷한 패턴이 포착된다. 또다른 고지혈증 치료제 성분 '로수바스타틴' 시장은 지난해 처방액이 3146억원 규모로 커졌다. 이 같은 성장세를 보고 제네릭 시장에 뛰어든 업체는 작년 말 기준 135곳에 이른다. 이들 업체 중 지난해 100억원 이상 처방된 제네릭 품목은 에이치케이이노엔 '비바코'와 삼진제약 '뉴스타틴알' 2개뿐이다. 비율로는 1.5%에 불과하다. 반면 '로수바스타틴' 성분 제네릭 가운데 처방액 10억 미만인 제품은 84개(62.2%)에 달했다. 2015년(69.2%)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로수바스타틴' 제네릭을 등재한 업체 10곳 중 6곳은 연처방액이 10억원 미만으로, 수익성을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다. '로수바스타틴' 성분은 오리지널 품목인 아스트라제네카 '크레스토'가 전체 시장의 27.2%를 점유하고 있다. 나머지 70% 시장을 놓고 제네릭업체 135개사가 경쟁을 벌이는 구조다. 전체 시장 규모가 5년새 55.3% 커질 정도로 수직상승했지만, 오리지널 의약품을 위협하는 대형 제네릭제품은 찾아보기 힘들다.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을 형성하는 '클로피도그렐' 성분 시장도 다르지 않았다. 작년 말 기준 '클로피도그렐' 성분 제네릭 등재업체수는 133곳이다. 2015년 이후 전체 시장규모가 39.8% 확대하면서 42개사가 제네릭시장에 새롭게 진출했다. 하지만 지난 6년간 삼진제약 '플래리스'와 동아에스티 '플래비톨' 2종만이 처방액 100억원을 넘겼다. 10억원에도 못 미치는 '클로피도그렐' 제네릭 제품은 2015년 65개에서 88개로 증가했다. 치매 치료제 '도네페질' 시장은 처방액 10억 미만의 영세제네릭 비중이 70.1%에 이른다. '도네페질' 성분으로 등재된 제네릭의약품은 2015년 58개에서 지난해 134개로 131.0% 늘었다. 이 기간 처방액 10억 미만 제네릭품목수는 37개에서 94개로 154.1% 증가했다. 제네릭업체 진입율이 전체 시장성장세를 웃돌면서 영세제네릭 비중이 두터워졌다. 지난해 연처방액 100억원을 넘긴 대형 품목은 대웅바이오 '베아셉트'가 유일하다. 2018년까지 연 100억원 이상의 처방실적을 올리던 삼진제약 '뉴토인' 처방액이 80억원대로 내려앉았고, 제일약품 '도네필'은 2년 연속 90억원 내외를 맴돌고 있다. ◆불순물 파동 겪은 '엑스포지' 시장...제네릭 영세현상은 여전 '암로디핀·발사르탄' 성분 고혈압 복합제 시장은 10억 미만 제네릭 업체수 증가곡선이 다른 성분과 차이를 나타낸다. 노바티스의 '엑스포지'가 오리지널 제품인 '암로디핀·발사르탄' 복합제 시장은 지난해 처방액 1994억원으로 5년 전보다 26.4% 확대했다. 하지만 제네릭업체수는 2018년 105곳, 2019년 103곳, 2020년 102곳으로 주춤한 양상이다. 10억 미만 제네릭업체수도 2018년 63곳, 2019년 72곳, 2020년 67곳으로 큰 변함이 없었다. '암로디핀·발사르탄' 성분 제네릭 시장이 전형적인 패턴에서 벗어난 요인으론 2018년 불거진 불순물 사태가 지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8년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라는 불순물이 검출된 발사르탄 원료를 사용한 175개 제품을 판매중지 했는데, 이 중 상당수가 '엑스포지' 제네릭 제품이었다. 불순물 검출로 일부 제네릭 제품의 판매가 중지되고 오리지널 의약품을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제네릭 시장에 새롭게 진입하는 업체들이 크게 줄었다. 제네릭 업체들의 영세성이 개선된 것은 아니다. 작년 누계 처방액 기준 10억 미만 제네릭업체 비중은 65.7%다. 2015년 67.1%에서 큰 변함이 없었다. 불순물 파동으로 일부 업체가 판매중지 처분을 받으면서 시장판도가 크게 흔들렸지만 영세 제네릭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진 못했다는 분석이다. 제약사들의 표면적인 제네릭 사업의 명분은 안정적인 수익확보에 있다. 제네릭을 안정적인 캐시카우로 활용해 신약개발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하지만 제약사들의 무분별한 시장 진출로 제네릭의 수익이 떨어지면서 캐시카우 역할조차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약사들이 최소한의 비용을 들여 제네릭을 내놓고 제네릭으로 얻은 수익을 다시 제네릭 개발에만 쏟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2021-04-16 06:20:41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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