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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업 늘었지만 성과 달랐다…디지털 헬스, 성패 가른 조건[데일리팜=황병우 기자]디지털헬스 협업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성과는 기업마다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같은 협업 구조를 택했는데도 일부는 처방과 매출로 이어지는 사업화 단계에 진입한 반면, 상당수는 여전히 PoC(Proof of Concept), 즉 성능을 검증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격차의 원인으로 제약사 경영진의 의지, 전략적 투자(SI), 조직 개편 등 '사업 구조의 차이'를 지목하고 있다. 협업 늘었지만 성과 제한…PoC 이후 '장벽' "협업의 성과는 언제쯤 나올 수 있을까?" 현장에서 가장 먼저 나오는 질문이다. 디지털헬스 협업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이를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는 과정은 전혀 다른 문제라는 지적이다. A 제약사 디지털헬스 담당 임원은 "디지털헬스는 제품 하나를 더 파는 개념이 아니라 기존 사업 구조 자체를 바꾸는 영역"이라며 "기존 의약품 영업 방식으로 접근하면 성과가 나올 수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PoC까지는 누구나 갈 수 있지만, 실제 처방과 재사용으로 이어지는 단계는 완전히 다른 영역이다. 이 구간에서 대부분의 협업이 사업화로 이어지지 못하고 멈춘다"고 말했다. 특히 의료진 수용성과 병원 내 적용 과정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단순히 기술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도입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실제 진료 흐름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B 디지털헬스 기업 대표는 "병원에서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 자체가 부담이기 때문에, 기존 진료 프로세스를 크게 바꾸지 않으면서도 효과를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기술이 아무리 혁신적이어도 의료진에게 공부나 일거리를 더 얹어주는 솔루션은 현장에서 선택받기 어렵다는 의미다. 결국 성공하는 모델은 의료진의 추가 업무를 최소화하고 기존 진료 흐름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사용성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시각이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관계자는 "성공적인 협업 모델은 우선적으로 '누가 이 제품에 돈을 낼 것인가(Who pays?)'를 명확히 해야 하며, 동시에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얼마나 줄여주는지를 입증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조병하 대웅제약 디지털헬스케어 사업부장은 "제품 정보 전달만으로는 부족하다.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어떻게 줄이는지, 조기 진단과 환자 관리에 어떤 실질적인 변화를 만드는지를 함께 설명하고 입증해야 현장에 안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기술' 만큼 중요한 제약사 '의지'…출발점부터 갈린다 업계에서 바라보는 제약사와 의료기기 기업 간 협업 성과를 가르는 첫 번째 요소는 제약사의 '의지'다. 디지털헬스 사업은 초기 투자와 조직 구축이 동시에 필요한 구조다. 단순히 제품을 도입하는 수준이 아니라, 영업·교육·운영까지 함께 설계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디지털헬스 기업 대표는 "초기 시장에서는 매몰 비용이 불가피한데, 이를 감수하고 사업을 밀어붙일 수 있는 기업만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며 "결국 경영진의 판단이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말했다. 실제 협업이 중단되거나 확산되지 못한 사례를 보면 공통점이 있다. 디지털헬스를 기존 사업의 '보조 영역'으로 접근하는 경우다. 이 경우 영업 조직의 우선순위에서 밀리면서 자연스럽게 시장 확산이 멈추게 된다. 반면 성과를 내는 기업은 디지털헬스를 별도 사업으로 인식하고, 전사 전략으로 접근하는 특징을 보인다. A 임원은 "결국 돈과 조직을 어디에 쓰느냐의 문제"라며 "디지털헬스를 전략 사업으로 두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의 격차가 빠르게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영업이 아닌 '환자 완주'…조직 진화가 성패 가른다 디지털헬스 협업이 기존 제약사업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은 '사업 방식'이다. 의약품은 정보 전달과 처방 유도가 핵심이지만, 디지털헬스는 그 이후 과정까지 포함된다. 이에 대해 한독 관계자는 "디지털 치료기기는 '설명의 깊이와 관리 범위가 완전히 다른 사업'으로 작동 원리뿐 아니라 환자가 실제로 어떻게 사용하는지까지 의료진이 이해해야 처방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처방 이후에도 환자가 중간에 이탈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한독은 디지털헬스 전담 조직을 구축하고, 기존 영업 조직과 연계하는 동시에 별도의 환자 상담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처방 이후 설치 확인, 사용 독려, 치료 완료까지 이어지는 구조로, 현재 주요 제약사들은 사업부를 분리하거나 TF 단위로 조직을 설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단순 판매가 아니라 '환자가 끝까지 사용하는 것'까지 포함된 사업 모델이라는 의미다. 제약업계 C 관계자는 "기존에는 처방이 끝이었지만, 디지털헬스는 처방 이후가 시작"이라며 "이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면 사업으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돈이 섞여야 진심이 된다"…유통에서 투자로 이동하는 협업 구조 협업 방식에서도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초기에는 단순 유통 계약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전략적 투자(SI)를 결합한 형태가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웅, 동아ST, 한독 등이 SI 기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대웅의 경우 지난해 성과를 거둔 씨어스테크놀로지를 비롯해 다양한 디지털헬스 기업에 대웅인베스트먼트 등을 통해 투자를 진행 중이다. 한독은 디지털헬스 기업 웰트에 지분 투자를 진행하고, 디지털 치료기기 '슬립큐'를 공동 개발하며 사업을 확장했으며, 동아ST 역시 최근 원격환자모니터링 기업 메쥬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디지털헬스 영역 확장에 나섰다. 이 같은 SI 기반 협업은 단순 계약과 차이가 있다. 장기 사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제약사의 책임성이 강화되며 사업 지속성이 확보된다는 게 디지털헬스 업계의 시각이다. AI 솔루션 기업 D 대표는 "단순 유통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지만, 투자까지 들어간 협업은 쉽게 끊기지 않는다"며 "지금은 SI 기반 모델이 가장 현실적인 구조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본질은 데이터…'제품'에서 '플랫폼'으로 확장되는 경쟁 기업별 접근 방식도 뚜렷하게 나뉘고 있다. 가령 대웅제약은 디지털헬스를 단일 제품이 아닌 '플랫폼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다. 병원 데이터와 환자의 일상 데이터를 연결해 예방·진단·치료·사후관리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구조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이는 디지털헬스를 의료 시스템 확장의 축으로 보는 접근이다. 실제 대웅제약은 병상 모니터링, 환자 데이터 수집, AI 분석을 결합한 구조를 통해 병원 내 적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반면 한독은 특정 질환 중심으로 디지털 치료기기를 도입하고, 실제 처방과 환자 관리까지 이어지는 실행형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한국파마는 디지털헬스를 신사업 영역으로 검토하며, 기존 의약품 중심 사업 구조에서 확장을 모색하는 방식으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이처럼 접근 방식은 다르지만, 공통점은 분명하다. 협업이 단순 기술 도입이 아니라 사업 구조 설계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디지털헬스 협업의 본질은 데이터다. 환자의 생체 데이터와 생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이를 기반으로 치료와 관리까지 확장하는 구조다. C 관계자는 "디지털헬스의 핵심은 기기가 아니라 데이터"라며 "데이터를 어떻게 확보하고 활용하느냐가 결국 사업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말했다. D 대표 역시 "데이터가 쌓이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단순 서비스가 아니라 플랫폼으로 전환된다"며 "이 단계에 들어간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의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2026-04-01 06:00:59황병우 기자 -
약가인하 압박 전통제약, 원가구조 악화…비급여사는 탄탄[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최근 2년간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매출원가율이 사업 모델에 따라 엇갈렸다. 비급여 중심 바이오 기업은 8곳 중 6곳의 원가율이 개선된 반면, 급여 중심 전통제약사는 절반 이상에서 원가 구조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건비‧고정비가 지속 상승하는 가운데, 지난해엔 고환율 여파로 원료의약품‧원부자재 수급 부담이 전통제약사에 집중됐다는 분석이다. 향후 제네릭 약가인하에 따른 영향까지 본격화할 경우, 이들의 원가 구조는 더욱 가파르게 악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상장제약 30개사 매출원가율, 2년 새 56.0%→53.6%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30곳의 매출원가율은 평균 53.6%다. 총 매출 31조9781억원 가운데 17조1411억원이 매출원가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시장 상장사로서 의약품 사업을 주로 담당하는 제약바이오기업 가운데 연결 매출액 상위 30곳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지주회사는 집계에서 제외했다. 매출원가율은 기업의 매출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율이다. 제품·상품을 제조·매입하는 데 들어간 원료비용과 구매비용 등이 포함된다. 생산라인에 투입되는 인건비도 매출원가에 포함된다. 원가율이 낮아질수록 동일한 매출에서도 수익성이 개선되는 구조다. 30개 업체의 원가율은 2023년 56.0% 대비 2년 새 2.4%포인트 낮아졌다. 2023년의 경우 총 매출액 25조200억원 중 14조107억원을 매출원가가 차지했다. 비급여 바이오 8곳 중 6곳 원가율 개선…전통제약사는 절반 이하 조사대상 30개 기업 중 15곳의 매출원가율이 하락했다. 원가율이 개선된 기업과 악화한 기업의 수가 같지만, 사업 구조별로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비급여 중심 바이오기업의 경우 원가율이 낮아진 반면, 급여 중심 전통제약사들은 전반적으로 원가율이 상승했다. CDMO‧글로벌 신약‧에스테틱 등 비급여 사업 비중이 높은 8개 기업(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SK바이오팜‧SK바이오사이언스‧파마리서치‧휴젤‧에스티팜‧메디톡스)의 매출원가율은 2023년 46.8%에서 지난해 41.9%로 2년 새 4.8%포인트 하락했다. 8곳 중 6곳이 원가율 개선에 성공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9.3%에서 44.8%로 4.5%포인트, 셀트리온은 51.7%에서 40.7%로 10.9%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SK바이오팜(-3.5%포인트), 파마리서치(-3.8%포인트), 휴젤(-1.4%포인트), 에스티팜(-1.7%포인트) 등도 원가율이 개선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26.8%포인트)와 메디톡스(+2.6%포인트)는 원가율이 상승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2024년 인수한 독일 IDT바이오로지카의 실적이 연결 반영되면서 원가율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급여 중심 전통제약사 22곳의 경우 매출원가율이 2023년 59.5%에서 지난해 60.3%로 0.7%포인트 상승했다. 22개 기업 중 원가율이 개선된 기업은 9곳에 그쳤고, 나머지 13곳은 상승했다. 전통제약사 절반 이상에서 원가 구조가 악화한 셈이다. 동화약품은 2년 새 47.3%에서 56.0%로 8.7%포인트, 종근당은 60.3%에서 68.9%로 8.6%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휴온스(+6.4%포인트), 동아에스티(+4.8%포인트), 보령(+4.5%포인트), 대원제약(+3.8%포인트)은 3%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이밖에 녹십자, 광동제약, 동국제약, 셀트리온제약, 한독, 유나이티드, 명인제약의 원가율이 상승했다. 고환율에 원료약 부담 쑥…비급여 기업은 고마진 매출 확대로 상쇄 전통제약사의 경우 기존에도 비급여 중심 바이오기업 대비 원가율이 전반적으로 높게 형성돼 있었다. 국내 처방시장 의존도가 높은 데다 약가가 제도적으로 결정되는 구조라, 판매 단가를 높여 원가율을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몇 년간 고정비‧인건비 부담이 꾸준히 확대됐다. 지난해엔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원가 부담이 더욱 늘었다. 원료의약품과 원부자재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 특성상, 환율 상승은 매입 단가를 끌어올리며 원가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반면 바이오기업들은 늘어난 원가 부담을 매출 확대로 상쇄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급여 시장은 가격 자율성이 높아 원가 상승분을 가격에 일부 반영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매출이 늘수록 단위당 원가는 낮아지고 마진은 확대돼 수익성이 개선된다. SK바이오팜과 같은 글로벌 신약 기업은 높은 가격 결정력을 바탕으로 고마진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셀트리온 역시 유럽·미국 바이오시밀러 판매를 통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스티팜 등 CDMO 기업은 초기에는 원가율이 높지만, 가동률이 올라갈수록 고정비가 분산되며 원가율이 낮아지는 특징이 있다. 파마리서치·메디톡스·휴젤 등 에스테틱 기업은 브랜드 경쟁력과 가격이 실적을 좌우하는 사업 구조로, 매출이 늘수록 수익성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인다. ‘엎친 데 덮친 격’ 제네릭 약가인하…전통제약사 원가율 부담 가중 정부의 제네릭 약가 인하는 전통제약사의 원가율과 수익성에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인건비‧고정비‧원부자재 비용이 꾸준히 상승하는 상황에서, 약가 인하로 매출이 감소할 경우 자연스럽게 원가율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이미 상당수 전통제약사는 매출 증가보다 원가 상승폭이 더 가파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약가 인하의 영향이 본격화할 경우 매출 하락과 원가율 증가가 동시에 발생하는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반면 비급여 중심 기업은 약가인하 영향이 제한적이다. 당분간 두 집단 간 원가 구조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사업 구조에 따라 같은 제약바이오산업 내에서도 원가‧수익 구조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전통제약사는 저마진 구조가 확대되는 반면, 비급여 바이오기업은 상대적으로 높은 마진을 유지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네릭 약가 인하까지 현실화할 경우 매출 감소 요인이 더해지면서 전통제약사의 원가율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며 “결국 원료비 절감을 위해 중국‧인도산 원료 비중을 확대하거나, 인건비 감축을 위한 구조조정 압박이 거세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2026-04-01 06:00:58김진구 기자 -
대주주 빠진 한미 주총, 전문경영인 전면에…소통·책임 경영[데일리팜=차지현 기자]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이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 투자·법률 등 외부 전문가를 선임하면서 이사회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한층 강화했다. 주총 직후에는 지주사와 사업회사를 각각 이끄는 경영진이 공동 간담회에 나서며 시장과 소통 의지를 드러냈다. '멘토–후배'로 이어진 두 수장의 협업이 본격화하면서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과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분위기다. 1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은 전날 각각 정기 주총을 개최했다. 양사 모두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선임 등 주요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총에서는 김남규 라데팡스파트너스 대표가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되며 이사회에 공식 진입했다. 김 대표는 변호사 출신으로 삼성 에스원 준법경영팀장, 삼성전자 법무실 수석변호사를 거쳐 KCGI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최고리스크책임자(CRO)를 역임했다. 김 대표는 2021년 라데팡스를 설립한 이후 현재까지 대표를 맡고 있다. 김 대표는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와 긴밀한 전략 자문 관계를 맺고 있는 투자 파트너다. 라데팡스는 임종훈 사장의 제안으로 2021년부터 고(故) 임성기 회장 별세 이후 상속세 문제로 고심하던 오너일가의 자문을 맡기 시작했고 이후 송영숙·임주현 모녀 측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라데팡스는 2023년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 통합안을 설계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OCI 통합 추진을 계기로 오너일가 간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자 라데팡스는 모녀 측에서 법률 자문을 맡으며 대응을 지원했다. 통합 무산 이후에도 모녀 측에 남아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설득, 3인 연합 구축에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후 라데팡스는 100% 지분을 보유한 킬링턴 유한회사를 통해 오너가 지분을 대거 인수하고 의결권 공동행사 계약을 체결하면서 신동국·송영숙·임주현·신동국·킬링턴으로 구성된 현재 4인 연합 체제를 완성했다. 라데팡스는 그동안 경영권 분쟁이 끝난 이후에도 전면에 나서지 않았는데 이번 김 대표 이사회 합류를 계기로 의사결정 기구 안으로 직접 들어오게 됐다. 한미약품의 경우 이사회 구성원 중 40%를 교체하고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등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 기존 박재현 대표와 박명희 전무가 사내이사에서 내려오면서 생긴 공백을 황상연 HB인베스트먼트 프라이빗에쿼티(PE) 부문 대표와 김나영 신제품개발본부장이 채웠다. 또 임기가 만료된 윤영각·윤도흠 사외이사 후임으로 한태준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총장과 채이배 전 국회의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김태윤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는 감사위원으로 재선임됐다. 황 대표는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뒤 곧바로 열린 이사회에서 한미약품 대표이사에 올랐다. 황 대표는 서울대 화학과 학·석사를 졸업한 뒤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스 주식운용본부장을 거쳤고 이후 종근당홀딩스 대표와 HB인베스트먼트 PE부문 대표를 지냈다. 외부 출신 인사가 한미약품 대표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주총을 기점으로 대주주와 전문경영인 간 갈등은 봉합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앞서 한미약품그룹은 임원의 성 비위 사건 처리 과정을 둘러싸고 대주주와 전문경영인 간 갈등을 겪은 바 있다. 박재현 전 한미약품 대표가 관련 녹취를 공개하며 문제를 제기했고 이에 대해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공개 반박에 나서면서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임직원의 집단 행동까지 이어지며 내부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주총에서는 양측 모두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침묵했다. 박 전 대표는 연임을 위한 사내이사 재선임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이번 주총을 기점으로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주총 의장직을 수행했으나 갈등에 대한 별다른 언급 없이 퇴장했다.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추가 매입하며 경영권 분쟁 재점화 가능성을 시사했던 신 회장 역시 이후 추가적인 공개 대응 없이 조용한 행보를 이어갔다. 이 같은 분위기 속 이번 주총에서는 전문경영인이 전면에 나서 적극적으로 시장과 소통하려는 움직임이 눈길을 끌었다. 한미사이언스 주총 과정에서 주주 질의가 이어지자 김재교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은 질문을 끝까지 경청하며 답변했고 추가 질의는 개인 이메일로도 언제든 받겠다고 말하는 등 개방적인 대응 기조를 피력했다. 김 부회장은 제약과 투자를 두루 경험한 전문경영인으로 1990년 유한양행에 입사해 30여 년간 경영기획, 글로벌전략, 인수합병(M&A), 기술수출 등을 총괄한 인물이다. 이후 2021년 메리츠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바이오벤처 발굴과 투자 업무를 맡았으며 지난해 정기 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에 올랐다. 주총이 끝난 직후 김 부회장과 황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짧은 간담회 자리도 마련했다. 이번에 이사회에 진입한 김남규 대표를 포함해 신동국·송영숙·임주현 등 4인 연합 인사 누구도 주총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과 대조적이다. 전문경영인 중심의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하고 대외 소통을 확대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 지주사와 사업회사를 각각 이끄는 두 수장이 함께 공식 간담회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김 부회장과 황 대표는 간담회에서 시장의 우려와 관련한 질문에 설명하고 향후 비전을 제시했다. 경영권 갈등과 원가 절감 논란 등 최근 제기된 이슈에 대해서도 직접 언급하며 중장기적인 경영 방향과 대응 방안을 공유했다. 황 대표는 "금융권 애널리스트로서 한미약품을 30여 년간 분석해 온 만큼 낯설지 않은 느낌"이라며 "현재 국내 1위 제약사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개정 상법 취지에 따라 특정 주주가 아닌 전체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경영할 것"이라면서 "의료 전문가와 환우에게 가장 좋은 약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고 주주와 직원이 함께 행복한 회사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김 부회장과 인연도 강조했다. 황 대표는 "김 부회장은 애널리스트 시절부터 업무적으로 교감하면서 많은 조언을 받아온 멘토"라며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은 독립 경영 기조를 유지하되 일반적인 지주사-자회사 관계에 기반한 협력 구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계기로 지주사와 사업회사 간 역할 분담이 명확해지고 전문경영인 중심의 협업 체계가 본격 가동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특히 '멘토–후배'로 이어진 두 수장이 전면에 나서 소통과 의사결정을 이끌면서 그룹 차원의 전략 실행력이 높아지고 이를 기반으로 시너지 창출과 기업가치 제고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2026-04-01 06:00:55차지현 기자 -
메디카코리아, 매출 1600억 달성…5년 후 3천억 가시권[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메디카코리아 매출이 1600억원을 달성했다. 당초 1500억원 목표를 100억원 가량 넘어섰다. 2030년 외형 3000억원 도전 계획에도 청신호가 커졌다. 재고와 부채를 동시에 줄이며 재무 구조도 개선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메디카코리아 2025년 매출은 1596억원으로 전년(1456억원) 대비 9.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0억원으로 소폭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71억원으로 전년과 유사했다. 외형 확대에도 비용 부담이 급격히 늘지 않으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했다. 재무구조도 개선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53억원에서 87억원으로 확대됐다. 이익이 현금으로 연결됐다. 운전자본도 정리됐다. 재고자산은 382억원에서 336억원으로 감소했다. 재고 부담을 낮추며 현금 회수 속도가 개선됐다. 현금흐름 확대와 맞물린 변화다. 재고 축소가 영업현금흐름 개선으로 이어졌다. 총부채는 289억원에서 268억원으로 줄었다. 자본총계는 911억원에서 991억원으로 늘었다. 이익잉여금이 837억원까지 확대됐다. 외형 성장과 재무 안정이 동시에 나타난 구조다. 차입 부담을 키우지 않고 내부 유보로 체력을 키운 점이 특징이다. 자금 운용 방식도 바뀌었다. 현금 일부를 금융자산으로 이동시켰다. 기타금융자산은 153억원으로 확대됐다. 투자부동산을 처분해 확보한 자금을 재배치한 결과다. 보유 자산을 재편하며 유동성 운용 효율을 높인 흐름으로 해석된다. 메디카코리아는 이같은 실적을 기반으로 중장기 전략을 제시했다. ‘VISION 2030 워크숍’을 통해 2030년 매출 3000억원 목표를 설정했다. 전략은 명확하다. 생산능력(CAPA) 확충, 포트폴리오 고도화, 글로벌 확대다. 개량신약과 비급여, 안티에이징 제품군을 강화하고 수출을 확대한다. 제네릭 중심 구조에서 수익성 중심 구조로의 전환을 시도하는 흐름이다. 현재 수출은 13개국, 60개 품목이다. 전문의약품 중심 구조 위에 건강기능식품과 의료기기를 더하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사업 다각화를 통해 성장 기반을 확장하는 단계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메디카코리아는 외형 성장에 그치지 않고 현금흐름과 재무 구조를 함께 개선했다. 재고와 부채를 줄이며 체력을 다진 만큼 CAPA 확충과 포트폴리오 전략이 맞물리면 3000억원 도전도 현실적인 단계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2026-04-01 06:00:48이석준 기자 -
시신경척수염척수염 신약 '업리즈나', 급여 등재 또 실패[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시신경척수염범주질환 신약 '업리즈나'가 두번째 도전에서도 보험급여 등재에 실패했다. 취재 결과, 최근 타나베파마코리아와 국민건강보험공단 간 항아쿠아포린-4(Aquaporin-4, AQP4) 항체 양성 성인 환자 시신경척수염범주질환(NMOSD, Neuromyelitis Optica Spectrum Disorder)치료제 업리즈나(이네빌리주맙)에 대한 약가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양측은 협상 기간 연장까지 단행하며 논의를 지속했지만, 총액제한(Cap) 조정을 놓고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NMOSD 영역에서 새로운 옵션으로 기대받던 업리즈나의 실질적인 국내 처방환경은 당분간 조성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업리즈나는 지난해 10월에도 약가협상 단계에서 공급 이슈로 인해 등재 절차가 중지된 바 있다. 당시 업리즈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가 제시한 평가금액 이하 조건을 수용하고 약가협상을 시작했지만 60일 협상 기일 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후 공단은 연장 협상에 돌입하려 했으나, 제약사가 국내 공급을 못하게 되면서 재협상은 시작되지 못했다. 업리즈나의 본 개발사는 암젠이며 타나베는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우리나라를 비롯, 아시아 국가의 판권을 소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두번이나 급여 등재에 실패한 업리즈나가 향후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지켜 볼 부분이다. 한편 시신경척수염 범주질환은 B세포에 의해 생성되는 질병특이표지자인 AQP4 자가항체가 중추신경계 내 벌아교세포에 존재하는 표적항원인 AQP4와 결합, 면역반응 활성화를 통해 신경 손상을 유발해 발병한다. 업리즈나는 신규 기전의 CD-19 표적 인간화 단클론항체로, B세포-특이 표면 항원인 CD19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AQP4 항체를 생성하는 B세포를 고갈시켜 질환 재발을 예방한다. 업리즈나의 안전성과 유효성은 23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면역억제제 병용 없이 단독요법으로 진행된 N-MOmentum 임상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연구 결과, 추적관찰 기간 197일 동안 업리즈나를 투여받은 환자의 89%가 재발을 경험하지 않았으며, 위약군 대비 재발 위험을 77.3%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성 평가에서도 위약군과 유사한 이상반응 비율을 보였다.2026-04-01 06:00:46어윤호 기자 -
녹십자, 녹십자웰빙 지분 전량 처분…지주사에 매각[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녹십자는 녹십자웰빙 보통주 392만250주를 모회사이자 그룹 지주사인 녹십자홀딩스에 전량 매각한다고 31일 공시했다. 녹십자웰빙의 발행주식 1775만2276주 가운데 22.1%에 해당하는 녹십자 보유 주식 392만250주를 505억원에 처분한다. 녹십자그룹의 지주회사인 녹십자홀딩스가 이 지분을 전량 현금으로 취득한다. 녹십자웰빙이 녹십자의 종속회사에서 녹십자홀딩스 종속회사로 옮겨가는 구조다. 녹십자는 녹십자웰빙의 처분 이유를 “재무구조 개선 및 미래 성장 위한 투자 여력 확보”라고 설명했다. 녹십자홀딩스는 “기업가치 제고 및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취득 목적으로 설명했다. 녹십자웰빙은 인태반주사와 비타민 주사 등 전문의약품 사업과 병의원용 건기식, 스킨부스터와 필러 등 의료기기 등의 판매가 주요 사업이다. 2018년 코스닥 상장했다. 녹십자웰빙의 지난해 매출은 1518억원으로, 2024년 1279억원 대비 1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0억원에서 173억원으로 33% 증가했다.2026-03-31 18:52:00김진구 기자 -
아주약품, 복합형 지질치료제 피타렛정 출시[데일리팜=황병우 기자]아주약품은 피타바스타틴과 페노피브레이트를 결합한 복합형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피타렛정'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피타렛정은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LDL-C)과 중성지방(TG)을 동시에 조절할 수 있는 복합제로, 기존 LDL-C 중심 치료에서 한 단계 확장된 지질 관리 옵션을 제시하는 제품이다. 특히 한국인 환자의 지질 특성을 반영한 치료 전략을 전면에 내세운 점이 특징이다. 복약 순응도 개선…정제 제형 선택 배경은 피타렛정의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는 캡슐이 아닌 정제 형태로 개발됐다는 점이다. 아주약품은 개발 초기 단계부터 환자의 복약 순응도 개선을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제형 선택에 대한 검토를 진행했다.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동반한 환자의 경우 다수의 약제를 동시에 복용하는 경우가 많아, 복용 편의성은 치료 지속성과 직결되는 요소로 작용한다. 캡슐 제형은 고온 환경에서 변형 가능성이 존재하고, 유통 과정에서 물리적 안정성 측면에서 부담이 있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 또한 PTP 포장 형태의 캡슐은 조제 시 개별 개봉이 필요해 현장에서는 번거로움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피타렛정은 정제 제형을 채택함으로써 물리적 안정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조제 및 복용 과정에서의 편의성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정제 형태는 상대적으로 견고한 구조를 갖고 있어 유통 과정에서의 손상 위험이 낮고, 의료기관 및 약국 현장에서의 취급 편의성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아주약품은 이러한 제형 선택이 환자, 의료진, 유통 전반의 편의성을 동시에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국인 식습관 반영…TG 관리 필요성 부각 피타렛정은 LDL-C뿐 아니라 TG까지 함께 관리할 수 있는 복합제로 설계됐다. 한국인의 경우 서양인 대비 탄수화물 섭취 비중이 높아, 이상지질혈증 환자에서 TG 수치가 함께 상승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이상지질혈증 치료는 LDL-C 감소에 초점이 맞춰져 왔지만, 최근에는 TG까지 포함한 보다 포괄적인 지질 관리 전략의 필요성이 점차 강조되고 있다. 피타렛정은 피타바스타틴과 페노피브레이트라는 서로 다른 기전을 가진 두 성분을 결합해 LDL-C와 TG를 동시에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기존 치료 패러다임을 유지하면서도, TG 관리까지 확장할 수 있는 멀티 지질 관리 옵션을 제공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안전성 고려한 성분 구성…장기 처방 신뢰도 확보 스타틴 계열 약물은 심혈관 질환 예방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지만, 일부 고강도 스타틴의 경우 신규 당뇨병 발생 위험과의 연관성이 제기되며 장기 처방 시 고려 요소로 작용해 왔다. 피타렛정에 포함된 피타바스타틴은 여러 연구를 통해 당뇨병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스타틴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러한 안전성 프로파일은 장기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서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평가된다. 아주약품은 피타렛정을 통해 효과, 안전성, 복약 편의성을 동시에 고려한 치료 옵션을 제시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피타렛정은 아주약품이 직접 생산하고 관리하는 의약품으로, 한국인의 식습관과 환자의 복용 환경을 반영해 개발됐다"며 "정제 제형과 LDL-C·TG 동시 관리 전략을 중심으로 학술 기반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주약품은 이번 제품 출시를 계기로 만성질환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이상지질혈증 치료 영역에서의 입지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2026-03-31 16:21:34황병우 기자 -
삼익제약, 제15회 새일센터 우수기관 선정[데일리팜=최다은 기자] 삼익제약이 경력단절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와 양성평등한 일자리 조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성평등가족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삼익제약은 31일 ‘제15회 새일센터 우수기관 및 유공자 포상식’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3월 27일 서울 마포중앙도서관 마중홀에서 열렸으며, 성평등가족부가 2025년 새일센터 운영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우수 기관과 기업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지방자치단체와 새일센터, 민간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회사에서는 권영이 대표가 직접 자리해 의미를 더했다. 삼익제약은 인천광역새일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여성 인력 채용과 고용 안정에 적극 나선 점을 인정받아 ‘광역형’ 부문 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특히 경력단절 여성의 현장 적응을 지원하는 직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기업과 새일센터 간 연계 체계를 구축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회사는 여성 인력의 지속적인 채용과 함께 일과 삶의 균형을 고려한 근무 환경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정부 지원 사업과 연계한 고용 확대를 통해 실질적인 일자리 창출 성과를 내고 있으며, 이는 직원 만족도와 장기 근속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권영이 대표는 “여성 인재의 잠재력이 곧 기업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시대”라며 “앞으로도 여성들이 경력을 지속할 수 있는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확대와 조직 내 다양성 강화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2026-03-31 14:48:38최다은 기자 -
황상연 한미약품 대표 "전체 주주 이익 극대화하는 경영"[데일리팜=차지현 기자] "기대에는 부응하고 우려는 불식시키는 경영을 하겠다. 한미약품 고객인 의료 전문가와 환우를 위해서 가장 좋은 약을 가장 좋은 가격에 공급하고 주주와 직원이 행복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31일 황상연 한미약품 신임 대표가 정기 주주총회 직후 짧은 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최근 경영권 갈등과 원가 절감 논란 등으로 제기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경영 정상화와 기업가치 제고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정기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이후 곧바로 열린 이사회를 통해 한미약품 대표로 선임됐다. 황 대표는 서울대 화학과 학·석사를 졸업하고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스 주식운용본부장을 거쳤다. 이후 종근당홀딩스 대표이사와 HB인베스트먼트 PE부문 대표로 활동한 바 있다. 황 대표는 "금융권 애널리스트로서 한미약품을 30여 년간 분석해 온 만큼 낯설지 않은 느낌"이라며 "현재 국내 1위 제약사를 한 단계 더 도약을 이끌겠다는 목표"라고 했다. 그는 최근 업계에서 제기된 원가 절감 관련 우려에 대해서는 원칙론을 강조했다. 황 대표는 "제약 산업은 규제 산업이기 때문에 기준을 충족한 원료만 사용할 수 있다"며 "이 전제 하에서 경제성과 고객 이익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미약품 그룹 내 경영권 이슈와 관련해서는 중립적 경영을 강조했다. 황 대표는 "개정 상법 취지에 따라 특정 주주가 아닌 전체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경영해야 한다"며 "선대 회장님께서 주창하신 인간 존중과 가치 창조 경영 원칙을 염두에 둔다면 시장의 우려는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라고 했다. 향후 경영 전략에 대해서는 연구개발(R&D) 중심 성장 기조를 재확인했다. 황 대표는 "한미약품은 국내 1위 생산 규모와 축적된 R&D 역량을 갖춘 기업"이라며 "이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다양한 전략을 준비 중이며 구체적인 전략은 추후 단계적으로 공개하겠다"고 했다.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와 관계에 있어서는 독립적이면서도 협력 경영을 이어나가겠다는 기조를 제시했다. 황 대표는 "지주사는 그룹 전체를 조율하는 역할을, 한미약품은 사업 자회사로서 가치 창출 역할을 맡는다"며 "독립 경영을 유지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재교 한미사이언스와 오랜 기간 업계에서 교류해온 만큼 향후 협업 시너지도 기대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2026-03-31 13:23:55차지현 기자 -
부광, '의견거절' 유니온제약 인수 강행…자금줄 차단 변수[데일리팜=최다은 기자] 한국유니온제약이 2024년에 이어 2025년 재무제표에 대해서도 감사인의 ‘의견거절’을 받으면서 상장폐지 사유가 재차 발생했다. 기업 회생(법정관리) 절차 속에서 인수를 추진 중인 부광약품은 상폐 여부와 상관없이 300억원 규모의 인수를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인수 후 발생할 자금 조달 제한에 따른 재무적 부담이 예상돼 향후 상장폐지 여부가 인수 이후 경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3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유니온제약은 최근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규정상 내달 20일까지 이의신청이 가능하다. 다만 업계에서는 현재 회생 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을 감안할 때 실질적인 이의신청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의신청이 접수될 경우에는 기존 2024 사업연도 감사의견 관련 상장폐지 사유와 병합 심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부광약품 측은 한국유니온제약의 상장 폐지 여부가 이번 M&A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현재 부광약품은 한국유니온제약 인수를 회생절차 내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추진 중이다. 해당 구조에서는 인수 이전 단계에서 채무가 상당 부분 정리되기 때문에, 상장폐지 여부가 인수 자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현재 인수 절차는 상장폐지 여부와는 별개로 진행되고 있다”며 “회생절차를 통해 재무 구조가 정리된 이후 인수가 이뤄지는 만큼, 상장 유지 여부가 인수 조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상장폐지가 현실화될 경우 한국유니온제약의 자금 조달 환경은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다. 주식 거래가 중단되면 유상증자, CB발행 등 외부 자금 조달 창구가 사실상 차단되기 때문이다. 이는 인수 이후 경영 정상화 과정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모회사인 부광약품이 직접적인 자금 지원에 나설 가능성도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나온다. 현재 부광약품이나 최대주주인 OCI홀딩스 차원에서 한국유니온제약에 대한 대규모 현물 출자나 추가 자금 지원 계획은 구체화되지 않은 상태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부광약품이 현물 출자 등 방식으로 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최대주주인 OCI 측에서도 현재까지 추가 출자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상장폐지 이후에는 한국유니온제약이 자체 영업현금흐름을 기반으로 경영 정상화를 추진해야 하는 구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이미 재무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외부 자금 조달까지 제한될 경우 정상화 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부광약품 측은 인수 완료 이후 구체적인 운영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부광 관계자는 “인수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 한국유니온제약의 운영 방향과 후속 조치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딜이 재무 구조 정리 측면에서는 긍정적일 수 있지만, 상장폐지에 따른 자금 조달 제약이 해소되지 않는 한 실질적인 턴어라운드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2026-03-31 12:01:57최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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