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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뉴라펙’ 호중구감소증 1차 예방 효과 입증[데일리팜=최다은 기자] GC녹십자는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뉴라펙’의 췌장암 환자 대상 연구자 주도 다기관 임상시험 결과가 국제학술지 eClinicalMedicine에 게재됐다고 16일 밝혔다.뉴라펙(성분명 페그테오그라스팀)은 GC녹십자가 자체 개발한 2세대 장기 지속형 G-CSF 제제로, 항암화학요법 후 발생하는 중증 호중구감소증과 감염성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된다.이번 연구는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이충근·최혜진 교수 연구팀이 주도했다. 연구진은 절제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췌장암 환자 77명을 무작위로 배정해 뉴라펙 1차 예방 투여군(38명)과 미투여 대조군(39명)을 비교했으며, mFOLFIRINOX 항암요법을 받는 환자에서 뉴라펙의 예방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했다.연구 결과, 1차 평가 지표인 ‘항암요법 초기 8주기 동안 중증 호중구감소증 발생률’은 뉴라펙 투여군에서 2.6%(1명)에 그쳐 대조군 38.5%(15명) 대비 유의하게 낮았다(P=0.0001). 감염 위험이 높은 발열성 호중구감소증은 뉴라펙 투여군에서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대조군에서는 12.8%(5명)에서 확인됐다.또 항암요법이 4일 이상 지연된 환자 비율과 입원 일수 모두 뉴라펙 투여군에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중증 호중구감소증은 항암요법 용량 감량이나 일정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어 치료 성과와 예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삶의 질 개선 효과도 확인됐다. 환자 보고 결과(PRO)를 기반으로 평가한 전반적 건강 상태와 삶의 질 점수는 뉴라펙 투여군에서 유의미하게 개선됐으며(P=0.0264), G-CSF 계열 약물의 주요 부작용으로 꼽히는 뼈 통증 발생률은 두 군 간 차이가 없어 안전성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연구 책임자인 이충근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췌장암에서 mFOLFIRINOX 요법은 중증 호중구감소증 위험이 높지만, 1차 예방적 G-CSF 사용에 대한 전향적 무작위 연구 근거가 부족했다”며 “이번 연구는 뉴라펙의 1차 예방 투여가 중증 및 발열성 호중구감소증을 현저히 감소시키고, 삶의 질 개선과 생존 기간 연장 경향까지 보였음을 최초로 입증한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정재욱 GC녹십자 R&D 부문장은 “이번 결과를 통해 뉴라펙이 췌장암 환자의 치료 과정에서 실질적인 임상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치료 지속성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췌장암에서 mFOLFIRINOX 요법을 적용할 경우 NCCN(미국종합암네트워크) 등 해외 주요 진료 가이드라인에서는 호중구감소증 예방을 위한 G-CSF 1차 예방 투여를 권고하고 있다.2025-12-16 09:24:54최다은 기자 -
파마리서치, 강원 수출인의 날 수출 대상…9천만불 달성백승걸 파마리서치 부사장.[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재생의학 전문기업 파마리서치(대표 손지훈)는 15일 춘천 스카이컨벤션에서 열린 ‘제9회 강원 수출인의 날’ 행사에서 수출 대상을 수상했다고 16일 밝혔다.파마리서치는 2015년 ‘100만불 수출의 탑’을 시작으로 2017년 1000만불, 2021년 2000만불, 2022년 3000만불, 2024년 5000만불 수상을 거쳐, 올해는 9000만불을 달성하며 글로벌 수출 성장세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이번 성과는 글로벌 에스테틱 시장에서 의료기기 ‘리쥬란’과 프리미엄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리쥬란코스메틱’을 중심으로 한 수출 확대가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리쥬란’은 파마리서치 독자 기술 DOT® PN을 적용한 안면부 주름 개선 목적의 의료기기로 현재 아시아, 중동 등 약 3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특히 지난 8월에는 프랑스 글로벌 에스테틱 기업 비바시(Laboratoires VIVACY)와의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유럽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유럽 시장 진입의 실질적 기반을 마련했다.DOT c-PDRN® 기반의 더마 코스메틱 라인업 ‘리쥬란코스메틱’ 역시 북미와 아시아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며 글로벌 공급망을 넓혀가고 있다. 의료기기와 코스메틱의 균형 있는 성장이 파마리서치의 글로벌 포트폴리오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파마리서치 관계자는 “이번 수출대상 수상은 파마리서치의 기술력과 리쥬란 브랜드의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번 증명한 성과다. 지속적인 수출 확대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글로벌 에스테틱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파마리서치는 재생의학을 기반으로 DOT®PDRN 및 DOT®PN 물질을 활용한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대표 제품으로는 리쥬란®, 리쥬비엘®, 콘쥬란®, 리쥬란 코스메틱, 리안® 점안액, 리쥬더마®, 리쥬비넥스크림 등이 있다.2025-12-16 09:24:00이석준 기자 -
루닛, 다이이찌산쿄와 '항암신약 바이오마커 발굴' AI 협력[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글로벌 제약사 다이이찌산쿄와 항암신약 바이오마커 발굴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다이이찌산쿄가 개발 중인 2개 신규 항암제 파이프라인에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를 적용, 신약 개발 과정에서 활용 가능한 신규 바이오마커 발굴을 추진하는 내용이다.이번 협력에 따라 루닛은 면역조직화학(IHC) 정량 분석 솔루션 ‘루닛 스코프 uIHC’를 활용해 조직 검사 결과의 정량 분석 정확도를 높이고, 면역학적 형질 분석 솔루션 ‘루닛 스코프 IO’를 통해 종양미세환경 내 면역표현형과 면역세포 분포에 대한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양사는 이를 기반으로 ▲AI 기반 신규 바이오마커 발굴 ▲항암제 개발을 위한 중개임상·임상시험 역량 강화 ▲AI를 활용한 대상 환자군 세분화 등을 추진해 임상시험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루닛은 이번 계약이 글로벌 제약사가 신약 개발 초기 단계부터 AI 기술을 본격 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루닛은 지난해 아스트라제네카와 시판 중인 항암제를 대상으로 AI 기반 분석 협업을 진행한 바 있다.다이이찌산쿄는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 ‘엔허투(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를 개발한 글로벌 제약사로, 다수의 차세대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루닛 측은 현재 글로벌 상위 20대 제약사 가운데 15곳과 항암제 개발 과정에서 루닛 스코프 도입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러한 협력이 향후 추가적인 글로벌 제약사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서범석 루닛 대표는 "지난해 아스트라제네카와의 계약이 시판 중인 기존 항암제를 대상으로 하는 협업이었다면, 이번 계약은 다이이찌산쿄가 추진 중인 신약 개발 과정에 AI 기술을 처음으로 도입한 것"이라며 "이번 빅파마와 AI의 만남은 단순한 협력 차원이 아니라, AI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하는 신약 개발 시대가 열렸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2025-12-16 09:20:14김진구 기자 -
아델, 사노피에 치매 항체 후보 기술수출…선급금 1100억[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신경퇴행성 질환 신약개발 바이오 기업 아델이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와 대형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16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아델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물질 'ADEL-Y01'에 대해 사노피와 전 세계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이번 계약은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업프론트) 8000만달러(약 1176억원)을 포함해 최대 10억4000만달러(약 1조5288억원) 규모다. 총 계약 규모 대비 선급금 비중은 약 7.7% 수준이다.아델은 향후 개발·허가·상업화 단계별 성과 달성 시 추가 마일스톤 수익을 받을 수 있다. 제품 출시 이후에는 순매출에 따라 두 자릿수 비율의 경상기술료(로열티) 를 확보하게 된다.아델 파이프라인 개요 (자료: 아델)ADEL-Y01은 타우 단백질 가운데 병적 변형 형태인 아세틸화 타우(acK280)를 선택적으로 표적하는 인간화 단일클론 항체다. 기존 알츠하이머 치료제들이 아밀로이드 베타나 전체 타우 단백질을 광범위하게 겨냥한 것과 달리 독성 타우 단백질이 뭉치고 퍼지는 현상만 선택적으로 막으면서, 정상적인 타우 단백질의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ADEL-Y01은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아 다국가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아델은 후보물질 발굴부터 비임상 연구까지 전 과정을 자체 플랫폼으로 수행했으며, 2020년부터는 오스코텍과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해왔다.아델은 2016년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에서 스핀오프한 바이오 기업으로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제와 진단제 등을 개발 중이다. 질병 관련 단백질의 변형과 응집을 표적하는 독자적인 연구개발 플랫폼을 기반으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2025-12-16 09:02:21차지현 기자 -
상장사 줄었지만 체급↑…바이오 IPO 시장 '옥석 가리기'[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올해 바이오 기업공개(IPO) 시장은 기술력 중심 선별 기조가 강화되며 '옥석 가리기'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기술특례 신규 상장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수는 전년보다 감소했지만 총 공모액과 시가총액은 크게 증가했다. 또 의료기기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상장이 주를 이뤘던 작년과 달리 올해에는 신약개발과 플랫폼 기반 바이오텍의 약진이 두드러졌다.16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올해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상장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은 총 13개사다. 또 2곳이 추가로 연내 상장을 앞뒀다. 스팩(SPAC) 합병과 이전상장을 제외한 신규 상장을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다.지난 2월 오름테라퓨틱을 시작으로 5월에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로킷헬스케어, 이뮨온시아, 인투셀 등이 상장했다. 이어 6월 지씨지놈이, 7월 뉴로핏과 프로티나가 각각 증시에 데뷔했다. 8월에는 지투지바이오와 그래피가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연말에는 신약·플랫폼 기업이 잇따라 상장에 나섰다. 11월 큐리오시스가 상장했고 12월 에임드바이오와 쿼드메디슨이 코스닥 시장에 신규 진입했다. 알지노믹스와 리브스메드는 연내 증시 진입을 목표로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작년과 비교하면 올해 신규 상장 업체 수는 전년 18곳에서 17% 줄었다. 기술특례 상장 심사가 한층 까다로워지고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상장 문이 좁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금융당국은 올 초 기관투자자 의무보유 확대와 상장폐지 요건 강화를 골자로 하는 IPO 제도 개편안을 내놓은 바 있다.전년 대비 신규 상장 업체 수는 줄었지만 올해 신규 상장 기업의 공모액은 오히려 증가했다. 올해 상장한 기업 13곳의 공모액은 총 4458억원이다. 각각 18일과 24일 상장하는 알지노믹스와 리브스메드 공모액까지 합하면 올해 기술특례로 신규 상장하는 업체의 총 공모 규모 총 6280억원으로 늘어난다.이는 지난해 상장 업체 18개사 총 공모액 4215억원보다 49% 많은 수준이다. 올해 신규 상장한 기업의 평균 공모액은 419억원으로 전년 상장 업체 평균 공모액 234억원보다 79% 늘었다.올해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도 큰 폭으로 뛰었다. 올해 상장사 15곳의 공모가 기준 총 시가총액은 4조9222억원이다. 지난해 기술특례로 상장한 바이오·헬스케어 업체 18곳의 시가총액 합인 3조345억원보다 62% 급증했다. 평균으로 계산하면 기업당 시가총액은 3281억원으로 전년 평균 1686억원 대비 94% 확대했다.기술특례 평가가 강화되며 기술 완성도가 낮은 소규모 기업은 걸러지고 기술 경쟁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은 기업 중심으로 공모 시장이 재편된 결과로 해석된다. 깐깐한 기술 심사를 통과한 소수 기업에 자금이 몰리는 '선택과 집중' 현상이 심화되면서 기업당 공모 규모와 몸값이 큰 폭으로 뛰었다는 얘기다.기업별로 보면 올해 IPO에서 가장 큰 규모 자금 유입이 기대되는 기업은 리브스메드다. 최종 공모가 기준 리브스메드 예상 공모 금액은 1359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최대 조달 기업 디앤디파마텍 공모액 363억원의 3배를 뛰어넘는 수치다. 공모가 기준 리브스메드 예상 시가총액은 1조3564억원으로 바이오 업계에서 보기 드물게 조(兆) 단위 몸값을 인정받았다. 리브스메드는 2023년 파두 이후 기술특례 상장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1조원 이상 기업가치를 형성한 사례가 될 전망이다.예임드바이오도 IPO로 707억원을 모집하면서 대형 공모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앞서 에임드바이오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671.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최종 공모가를 희망 범위 최상단인 1만1000원에서 확정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7057억원 수준이었다.이어 지투지바이오(522억원), 오름테라퓨틱(500억원), 알지노믹스(464억원), 지씨지놈(420억원), 이뮨온시아(329억원) 순으로 공모액이 컸다. 올해 신규 상장 15곳 중 절반에 가까운 7곳이 공모 과정에서 300억원 이상을 확보한 셈이다. 지난해의 경우 공모액이 300억원을 넘어선 업체가 디앤디파마텍과 아이엠비디엑스(325억원), 토모큐브(320억원) 등 3곳에 그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어급' 기업 수가 확연히 늘어난 것으로 평가된다.올해 IPO 시장에서는 신약개발과 플랫폼 기반 바이오텍의 약진도 눈에 띈다. 올해 기술특례 제도로 신규 상장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 가운데 '자연과학 및 공학 연구개발업' 업종으로 분류된 기업 비중은 47%에 달한다. 해당 업종 비중이 28%에 불과했던 작년과 대조적인 흐름이다.올해 신규 상장 기업 중 순수하게 신약개발 사업을 영위하는 곳은 5곳이다. 오름테라퓨틱, 이뮨온시아, 인투셀, 에임드바이오, 알지노믹스 등이 해당한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로킷헬스케어, 프로티나, 지투지바이오, 쿼드메디슨 등은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신약·파이프라인 발굴을 확장하는 플랫폼 기업군에 속한다. 이와 달리 작년에는 순수 신약개발사가 디앤디파마텍과 온코닉테라퓨틱스 두 곳에 그쳤다.다양한 영역을 다루는 바이오 기업이 올해 코스닥 시장에 다수 입성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올해에는 뇌 질환 진단·치료 인공지능(AI) 기업 뉴로핏(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3D프린팅 투명교정장치 기업 그래피(합성고무 및 플라스틱 물질 제조업), 유전체 분석 기업 지씨지놈(과학과 기술 서비스업) 등 신규 업종이 기술특례 상장 대열에 합류했다.2025-12-16 06:00:59차지현 기자 -
믿을건 임상 성공 뿐?...콜린알포 사수 벼랑 끝 총력전[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제약사들이 콜린알포세레이트(콜린제제)의 환수 저지를 위해 꺼낸 비장의 카드가 차질이 빚어지는 모습이다. 제약사 30여곳이 환수협상 계약 자체가 무효라는 소송전네 나섰지만 나란히 1심에서 고배를 들었다. 콜린제제 재평가 임상시험에서 성공해야만 초유의 수천억원 규모 환수를 저지할 수 있다는 절박함이 확산하고 있다. 아세틸엘카르니틴, 옥시라세탐 등 뇌질환 치료제의 임상재평가 실패 사례로 콜린제제도 임상 성공이 쉽지 않다는 위기감이 크다. 임상시험 실패시 보건당국의 환수 움직임을 대비해 소송 전략을 미리 가동해야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은 지난 12일 대웅바이오외 12인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상대로 청구한 계약 무효 확인 청구 소송에서 기각 판결을 내렸다. 제약사들은 콜린제제 환수협상 계약은 무효라는 내용의 행정소송을 지난 2월 청구했지만 10개월 만에 패소 판결을 받았다. 콜린제제는 안전성과 유효성 검증을 위한 임상재평가가 진행 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0년 6월 콜린제제 보유 업체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 자료 제출을 요구했고 제약사 57곳이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20년 12월 보건복지부는 건보공단에 콜린제제를 보유한 업체들에 '임상시험에 실패할 경우 처방액을 반환하라‘는 내용의 요양급여계약을 명령했다. 협상 명령 8개월만에 제약사들은 콜린제제의 재평가 임상 실패로 최종적으로 적응증이 삭제될 경우 임상시험 계획서를 승인받은 날부터 삭제일까지 처방액의 20%를 건보공단에 돌려주겠다고 합의했다. 제약사들의 콜린제제 환수협상 계약 무효 소송은 2개 그룹으로 나눠 진행됐다. 법무법인 세종이 종근당 등 24곳의 사건을 맡았고 법무법인 광장이 대웅바이오 등의 소송을 대리했다. 종근당 등은 지난 9월 패소했고 현재 항소심이 전개 중이다. 환수협상 계약무효소송은 제약사들이 꺼내든 회심의 카드다. 제약사들은 건보공단과 체결한 환수협상 계약이 적법하지 않다는 논리로 기존에 체결한 계약을 무력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콜린제제의 임상재평가 실패로 품목허가 취소를 받게 되더라도 처분의 효력은 장래를 향해 발생하기 때문에 요양급여지급 처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논리다. 임상재평가 결과와 무관하게 제약사들이 지급받은 요양급여 비용은 적법하기 때문에 부당이익이라고 볼 수 없고 반환의무도 발생하지 않는다는 견해다. 제약사들은 콜린제제의 환수에 대한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국민건강보험법상 이 사건 환수조항의 법률상의 근거가 될 수 있는 다른 규정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논리가 이 소송의 배경으로 제시됐다. 하지만 2개 그룹 모두 1심 재판에서 패소하면서 제약사들의 소송전 반전 전략은 동력이 약해지게 됐다. 제약사들은 향후 항소심 등에서 역전의 기회가 남았지만 현실적으로 소송 패소 이후 전략을 모색해야 하는 처지다. 이미 제약사들은 보건당국의 환수협상 명령을 무력화하기 위한 소송에서 최종적으로 고배를 들었다.복지부의 환수협상 명령 이후 제약사들은 일제히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은 2개 그룹으로 나눠 제기됐다. 법무법인 광장은 대웅바이오 등 28개사의 소송을 대리했고 법무법인 세종이 종근당 등 28개사의 소송을 맡았다. 환수협상 명령 행정소송에서는 2개 그룹 모두 지난 2022년 1심에서 각하 판결이 나왔다. 종근당 그룹은 지난해 5월 항소심에서 기각 판결을 받았고 작년 10월 대법원도 심리불속행 기각 판결을 내렸다. 제약사들이 협상을 거부하자 복지부는 2021년 6월 2차 협상 명령을 내렸다. 이에 종근당 등 26개사와 대웅바이오 등 27개사로 나눠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3월 종근당 등이 제기한 환수협상 2차명령 취소 소송에서 각하 판결을 내렸다. 지난 5월 항소심에서도 제약사들은 패소했고 대법원은 지난 25일 심리불속행 기각 결정을 내렸다. 대웅바이오 그룹은 27곳 중 씨엠지제약과 환인제약을 제외한 25곳이 이탈한 가운데 2022년 2월 각하 판결이 나왔고 항소심은 제기되지 않았다. 제약사들의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콜린제제 임상재평가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시장 잔류와 환수 리스크를 소멸하는 것이다. 콜린제제의 임상재평가는 종근당과 대웅바이오의 주도로 진행 중이다. 종근당이 퇴행성 경도인지장애와 혈관성 경도인지장애 임상시험을 각각 수행하고, 대웅바이오가 치매 환자 대상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종근당이 진행하는 경도인지장애 환자 대상 임상시험의 경우 종료시한이 3년 9개월로 설정됐다. 대웅바이오의 알츠하이머 환자 대상 임상시험의 경우 4년 6개월 이내에 마무리해야 한다. 식약처는 지난해 12월 콜린제제 임상재평가를 진행 중인 제약사들에 결과 제출 보고기한을 최대 2년 연장해달라는 건의를 받아들였다. 식약처는 혈관성 경도인지장애의 임상시험 결과보고서 자료 제출 기한을 1년 3개월 연장했다. 퇴행성 경도인지장애와 알츠하이머 임상재평가는 각각 2년 연장됐다. 당초 종근당의 혈관성 경도인지장애의 재평가 임상시험은 올해 3월 종료가 예정됐는데 내년 6월로 결과보고서 제출기한이 연장됐다. 퇴행성 경도인지장애 재평가 임상의 경우 2027년 3월로 종료 시기가 연장됐다. 대웅바이오의 알츠하이머 임상시험은 2027년 10월이 종료 기한으로 지정됐다. 콜린제제의 지난해 콜린제제의 외래 처방금액은 6123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3분기 누적 처방 시장 규모는 4419억원으로 나타났다. 최근 시장 성장세는 주춤했지만 여전히 3개월 처방액이 1500억원에 육박하는 초대형 시장을 형성했다. 만약 콜린제제 임상시험 계획 승인 이후 5년간 진행한 임상시험이 실패할 경우 5년간 처방액의 20%를 환수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경우 제약사들의 환수 금액은 5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제약사 입장에선 실적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콜린제제의 수익금 일부를 미리 반영하면서 최악의 상황을 대비할 수 밖에 없는 처지다. 제약사들은 콜린제제의 임상재평가가 끝나지 않았는데도 이미 임상 실패를 가정한 부채를 인식한 상황이다. 콜린제제의 임상시험 실패시 발생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대비해 사전 대책 마련 움직임이다. 수익의 일부를 부채로 인식하면서 추후 일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거액의 환수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다. 일부 실적 공백을 감수하면서 임상 실패를 대비한 막대한 손실을 분산시키겠다는 고육책이다.종근당은 지난 3분기 말 기준 비유동부채 항목에 환불부채 520억원을 인식했다. 회사 측은 “콜린알포세레이트제제의 유효성 입증을 위한 임상재평가 실패시 건강보험공단에 납부할 추정금액을 환불부채로 인식했다”라고 설명했다. 콜린제제 판매로 발생한 수익의 일부를 추후 환불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채로 미리 인식했다는 의미다. 대웅바이오는 콜린제제 임상재평가 실패시 납부할 금액 추정치를 장기선수금으로 인식한다. 선수금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기 전에 미리 받은 금액 부채에 해당한다. 지난해 말 대웅바이오의 기타비유동부채 중 장기선수금은 666억원에 달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비유동부채 중 기타 비유동부채 항목에 콜린제제 환수액을 사전에 인식했다. 3분기 말 동구바이오제약의 기타 비유동부채는 139억원으로 설정됐다. 알리코제약은 비유동부채 중 장기 환불부채에 콜린제제 환수금액 추정치를 선반영하고 있다. 알리코제약은 지난 9월 말 기준 비유동부채 장기환불부채 113억원을 인식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상반기 말 기준 비유동부채 항목 중 계약부채 및 환불부채 35억원을 인식했다. 한미약품은 “콜리네이트연질캡슐 임상재평가 실패 시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 납부해야 할 금액 추정치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국제약품, 동광제약, 경동제약, 제뉴파마, 동국제약, 환인제약 등도 수십억원 규모의 콜린제제 환수금액을 사전에 부채 항목 등에 선인식했다. 최근 진행한 뇌질환 임상재평가에서 연이어 실패했다는 경험이 콜린제제의 환수를 대비하는 배경으로 지목된다. 지난 2023년 옥시라세탐 성분 의약품이 임상시험 재평가 결과 효과를 입증하지 못해 퇴출됐다. 옥시라세탐은 알츠하이머형 치매, 다발경색성 치매, 뇌기능부전으로 인한 기질성 뇌증후군 등으로 인한 인지장애의 개선 용도로 허가받았다. 인지장애는 기억력·주의력·집중력 감소, 언어·행동 장애, 정서불안, 의욕결핍 등이 포함된다. 식약처는 지난 2015년 3월 옥시라세탐의 임상재평가를 공고했다. 임상재평가 디자인에 따라 2019년 혈관성 인지 장애 개선으로 적응증이 조정됐다. 당초 옥시라세탐의 임상재평가 자료 제출 기한은 2019년 3월로 설정됐지만 2차례에 걸쳐 자료제출기한이 연장됐고 2022년 6월 최종적으로 마감됐다. 식약처는 임상시험 자료를 검토한 결과 효능 입증에 실패했다는 결론을 내리고 적응증 삭제와 시장 퇴출로 결론났다. 지난 2021년에는 아세틸-엘-카르니틴 성분 의약품이 임상재평가 실패로 퇴출됐다. 아세틸-엘-카르니틴제제는 ‘일차적 퇴행성 질환’ 또는 ‘뇌혈관 질환에 의한 이차적 퇴행성 질환’에 사용하도록 허가 받았다. 지난 2013년 식약처는 아세틸-엘-카르니틴제제에 대한 임상재평가를 지시했다. 재평가 임상은 적응증에 따라 2개 그룹으로 나눠 진행됐다. 동아에스티가 주도적으로 ‘일차적 퇴행성 질환’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한미약품은 ‘뇌혈관 질환에 의한 이차적 퇴행성 질환’ 임상시험을 담당했다. 임상시험 결과 지난 2019년 7월 일차적 퇴행성 질환을 입증하지 못해 해당 적응증이 삭제됐다. 2021년 8월에는 ‘뇌혈관 질환에 의한 이차적 퇴행성 질환’도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한 것으로 결론났다. 9년에 걸친 임상재평가 결과 모든 적응증을 입증하지 못해 퇴출 수순으로 이어졌다. 옥시라세탐과 아세틸-엘-카르니틴은 임상재평가 실패로 인한 처방액 환수 조항이 없어 시장 퇴출에서 마무리됐다. 제약사들은 콜린제제의 임상실패시 보건당국이 환수금액을 청구하더라도 또 다시 소송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제약사들은 콜린제제의 허가가 유효한 상황에서 재평가 임상시험 실패로 막대한 금액을 부담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제약사 한 관계자는 “최악의 경우 콜린제제 임상시험에 실패하고 보건당국의 환수 청구가 진행됐을 때 초대형 소송전이 펼쳐질 수 밖에 없다”라면서 “현재로서는 임상실패를 가정해 전사적인 소송 전략도 본격적으로 모색해야 할 때다”라고 말했다.2025-12-16 06:00:57천승현 기자 -
씽크 성장세 올라탄 대웅…CGM 연동으로 외연 확대 정조준[데일리팜=황병우 기자] 대웅제약의 디지털 헬스 협력 모델이 올해 현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는 새로운 파트너십을 통해 영향력 굳히기에 나선다.GC녹십자홀딩스의 관계사 아이쿱은 지난 8일 대웅제약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핵심은 아이쿱의 혈당 모니터링 플랫폼 '랩커넥트 CGM(연속 혈당 측정기) Live'를 대웅제약이 주요 공급하고 있는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thynC)에 탑재하는 것이다.씽크는 씨어스테크놀로지의 AI 기반 입원환자 모니터링 플랫폼으로 대웅제약이 영업을 실시하고 있다.씨어스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씽크의 누적 수주는 1만7000개를 넘었고, 6000병상 이상에서 운영 중이다.매출 면에서도 씨어스테크놀로지가 지난 3분기 창사이래 최대 분기실적을 달성하는 등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이 과정에서 대웅제약이 차지하는 비중이 98.86%에 달해 씨어스테크놀로지의 기술에 더해 대웅제약이 가진 영업 네트워크의 힘을 한번 더 확인시켰다.이번 아이쿱과 대웅제약의 협력 역시 씽크의 성장세와 함께 두 회사의 요구가 맞아떨어졌을 것으로 보인다.지난 9월 출시된 랩커넥트 CGM Live는 병동 입원 환자 대상 실시간 혈당 모니터링 플랫폼이다. 주요 기능으로는 전체 관리 환자를 통합 대시보드로 실시간 확인, 자동 혈당 데이터 수집, 이상 혈당 알림 및 모아보기, 투약 관리, 환자별 알림 기능 등이 있다.랩커넥트 CGM Live가 씽크에 탑재되면 병동에서는 실시간 혈당 측정과 활력징후 통합 관리가 가능해져, 중환자실 및 고위험 환자 병동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는 3분기부터 전국 주요 상급종합병원으로 씽크의 도입이 본격화된 가운데 내년 씽크 2세대 도입과 함께 옵션 선택지를 늘리며 확장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현재 씽크는 부착된 센서를 통해 심전도, 산소포화도, 맥박, 체온 등 주요 활력징후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게 되는데 도입하는 병상이 모니터링 옵션을 선택하는 구조다.아이쿱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기존에 도입된 병상에 옵션을 늘려 매출을 확장하거나 새롭게 씽크 도입을 논의하는 병원에 필요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아이쿱의 경우 이미 올해 목표치보다 빠르게 도입 병상 수를 늘리는 씽크와의 시너지를 통한 매출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특히 대웅제약이 병상 모니터링 뿐 아니라 생체신호 기반 의료 데이터를 EMR과 연동하는 통합 디지털 병원 환경 구축을 추진 중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러한 전략적 협력의 흐름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대웅제약에 따르면 씽크 2세대는 내년 1분기 출시가 예상된다.대웅제약 관계자는 "현재 씽크와 랩커넥트 CGM Live가 각각 제품인증을 받았지만 연동 인증이 필요하다"며 "제품 연동에 따라 인증을 받아야 하지만 큰 이슈는 없어 내년 1분기 안으로 출시를 예상 중이다"고 밝혔다.2025-12-16 06:00:53황병우 기자 -
CJ웰케어, 약국 전용 '바이오코어 1000억 유산균' 출시[데일리팜=황병우 기자]CJ제일제당의 건강기능식품 전문 독립법인인 CJ웰케어가 약국 전용 건강기능식품 ‘바이오코어 1000억 유산균’을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이번 신제품은 상온에서도 1000억 균수를 보장하는 고함량 포뮬러로, 장 건강 및 피부 면역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일반적으로 유산균은 섭취 시 많은 수가 위산과 담즙에서 소실되기 때문에 높은 투입량은 장까지 도달하는 '실효 균수'를 확보하는 데 중요하다는 점에서 고함량 설계의 의의가 있다.‘바이오코어 1000억 유산균’은 3종 균주를 조합해 구성된 제품으로, 2013년 국내 최초로 개별인정형을 획득한 CJ웰케어의 핵심 균주 CJLP133와 두 종의 비피도박테리움 균주(lactis, longum)가 사용됐다.또 최근 주목받는 원료인 NMN(니코틴아마이드 모노뉴클레오타이드)를 함께 배합했다.CJLP133은 김치 유래 균주로 소장까지 생존하는 안정성과 장·피부 면역 기능성이 과학적으로 검증됐으며, 비피도박테리움 2종은 대장에서의 우수한 정착력·증식력이 특징이다. 비피도박테리움 2종 중 하나인 BI9988은 국내 대표 장수마을 8곳의 노인의 장 속에 사는 균주에서 발굴한 것으로, 장 건강과 배변활동 향상에 도움을 준다.이번 신제품은 1000억 보장균수 제품 중 상온 보관이 가능한 유일한 제품으로, 냉장 보관 없이도 균수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소비자 보관 편의성을 높일 뿐 아니라 실제 유통·섭취 과정에서 균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품질 관리 측면의 의미가 있다.유통은 약국 전문 브랜드 ‘아워팜’과 협업해 전국 약국 채널에서 단독으로 이뤄진다. 약국 전용 판매는 전문 상담이 필요한 소비자에게 제품 특성·섭취 목적에 맞춘 안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이번 약국 전용 신제품 출시를 통해 고함량·기능성 중심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 접근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품은 12월 15일부터 전국 약국에서 만나볼 수 있다.CJ웰케어 관계자는 "이번 제품은 CJ웰케어의 제조·품질관리 체계를 기반으로 설계한 첫 약국 전용 고함량 유산균으로, 장 건강과 피부 면역 개선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포뮬러이다"며 "약국 전용 제품은 전문 상담을 통해 소비자가 자신의 상태와 목적에 맞는 고함량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향후에는 CJ바이오사이언스의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연구 역량과 연계를 통해 약국 중심의 과학 기반 제품 라인업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CJ웰케어는 2022년 1월 CJ제일제당 건강사업부에서 분할돼 설립된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이다. 프리미엄 유산균 브랜드 ‘바이오코어(BYOCORE)’, 국내에 ‘먹는 화장품’ 개념을 도입한 이너뷰티 브랜드 ‘이너비(InnerB)’ 등 다양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로 고객의 건강한 삶을 위한 새로운 웰니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2025-12-15 13:37:56황병우 기자 -
캐논 메디칼, 양산부산대병원 최상위 CT 본격 가동애퀼리언 원 인사이트 에디션 가동식 모습[데일리팜=황병우 기자]캐논 메디칼시스템즈 코리아(대표 김영준, 이하 캐논 메디칼)는 양산부산대병원에 공급한 최상위 CT 모델 애퀼리언 원 인사이트 에디션 (Aquilion ONE INSIGHT) 1, 2호기의 가동식을 갖고, 본격적인 임상 운영 단계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이번 가동식은 지난 12일 양산부산대병원에서 열렸으며, 병원 주요 보직자와 캐논 메디칼 관계자들이 참석해 장비 설치 후 운영 및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Aquilion ONE INSIGHT는 캐논 메디칼 CT 라인업 중 최상위 모델로, 빠른 촬영 속도과 지능형 영상 기술을 기반으로 환자 피폭을 최소화하면서도 정밀한 영상 구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캐논 메디칼은 이번 공급을 통해 부산·경남 지역 최초로 해당 장비가 실제 임상 현장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전 과정에 걸친 기술 지원과 협력을 이어왔다.캐논 메디칼은 장비 공급 이후에도 의료진 대상 교육과 기술 지원, 연구 지원 등을 통해 장비의 임상 활용도를 높이고, 양산부산대병원이 지역 거점 대학병원으로서 정밀 영상진단과 연구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김영준 캐논 메디칼시스템즈 코리아 대표는 "이번 가동식은 최상위 CT 장비가 부산, 경남지역 최초의 의료 현장에서 본격적으로 활용되는 중요한 모멘텀"이라며 "앞으로도 의료진과 긴밀히 협력해 환자 중심의 안전하고 신뢰도 높은 영상진단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2025-12-15 13:20:23황병우 기자 -
"제네릭 인하, 공급망 붕괴 유발"...미 경제학계의 경고[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정부의 약가인하 개편안을 두고 우려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저가 제네릭이 의약품 공급망의 붕괴를 초래했다’는 미국 경제학계의 경고가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레나 콘티(Rena M. Conti) 보스턴대 교수와 마르타 워신스카(Marta E. Wosińska)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올해 초 '제네릭 의약품 부족 현상의 경제학: 경쟁의 한계(The Economics of Generic Drug Shortages: The Limits of Competition)' 연구를 발표했다.이들은 미국 제네릭 시장이 ‘경쟁을 통한 가격 효율성 극대화’라는 성공을 거뒀지만, 그 결과 ‘만성적인 필수의약품 공급 부족’이라는 구조적 실패를 낳았다고 지적한다. 이들의 연구는 전미경제학회(AEA, American Economic Association)가 발간하는 공식 학술지 ‘Journal of Economic Perspectives(경제전망저널)’ 2025년 봄호에 게재된 바 있다.미국 제네릭 시장의 역설…‘경쟁의 성공’이 빚은 구조적 실패연구진은 “미국 제네릭 시장은 철저한 시장 경쟁을 통해 가격을 바닥 수준까지 낮추는 데 성공했으나, 이러한 성공이 항암제·응급의약품 등 생명과 직결된 의약품의 만성적인 공급 부족으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논문에 따르면 미국의 제네릭 가격은 한계 비용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과정에서 제네릭 제조사의 수익성은 사실상 소멸됐고, 이로 인해 설비 투자와 품질 개선에 충분한 경제적 유인이 함께 약화됐다. 그 결과 품질 문제로 인한 생산 중단이 잦아졌고, 이는 의약품 부족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나아가 제약사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저렴한 중국·인도산 원료의약품 의존도를 높였다. 연구에 따르면 미국 외 국가의 원료의약품 의존도는 80%를 넘는다. 이런 구조에선 특정 품목의 수요가 급증하거나 생산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이를 흡수할 완충 장치(Buffer)가 부족하다.단기간 수요 급증이 특정 품목의 부족으로 이어지고, 대체 약제로 수요가 전이되면서 연쇄적인 수급난이 발생하는 구조다. 결과적으로 미국의 의약품 공급망은 작은 외부 충격에도 전체가 쉽게 흔들리는 구조적 취약성을 안게 됐다.연구진의 결론은 명확하다. 시장 참여자들이 ‘최저가’만을 추구하고, 의약품의 핵심 가치인 ‘공급 신뢰성(Reliability)’에 대해 정당한 경제적 보상을 하지 않은 점이 근본적인 실패 원인이라는 것이다.이들은 미국의 제네릭 의약품 부족 문제가 단순한 가격 인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저가 구조가 고착화된 상황에선 진입 비용이 높고 생산 확대에 시간이 필요해, 가격을 올린다고 해서 단기간 내 공급이 회복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연구진은 “미국 제네릭 시장은 ‘완전 경쟁 시장의 교과서적 사례’로 평가받을 만큼 성공적으로 가격을 낮추는 데 성공했지만, 그 결과가 오히려 ▲응급의약품 ▲항암제 ▲항생제 등 필수의약품 부족으로 이어졌다”고 꼬집었다.국내 약가제도 개편에 시사점…규제로 재현되는 공급망 위기물론 한국과 미국의 보건의료 체계와 약가 결정 구조에는 매우 큰 차이가 있다. 미국이 자유 시장 경쟁 속에서 제네릭 가격 붕괴를 겪었다면, 한국은 정부의 강력한 약가 통제가 제네릭 가격을 끌어내리는 구조다. 다만 이로 인한 결과는 제약사의 수익성 고갈과 투자유인 상실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유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된다.오히려 한국의 경우 보건당국의 정책적 개입이 ‘가격 붕괴로 인한 구조적 실패’를 더 빠르게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미국이 시장 자율 경쟁 속에서 장기간에 걸쳐 경험한 ‘공급망 실패’가, 한국에선 정부 주도의 약가인하로 단기간에 재현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미국은 장기간에 걸쳐 제네릭 가격이 하락하면서 기업 퇴출과 인수·합병 등 구조조정이 완만하게 진행됐다. 반면 한국은 시장 충격을 분산할 시간적 여유 없이 공급망 전반의 취약성이 빠르게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실제 국내 제약업계 관계자들은 약가제도 개편으로 인해 저가 필수의약품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제약사 입장에선 저가 필수의약품의 생산을 지속하는 것보다 중단하는 편이 재무적으로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한 의약품 수급난이 향후 만성적이면서 통제하기 어려운 위기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정부는 이러한 비판을 의식해 필수의약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조건으로 약가 가산을 검토하는 등 공급망 안정화 대책을 일부 마련했다.퇴장방지의약품 지정 기준을 10% 상향하고, 저가약 원가보전 기준을 연간 청구액 1억원에서 5억원으로 확대했다. 최대 7%의 정책가산을 새로 두고, 제조경비·노무비 산정 방식도 현실에 맞게 손질한다는 계획이다. 필수의약품은 가산 기간을 안정적으로 보장하고, 가산 대상을 확대한다. 수입 품목을 국내 생산으로 전환할 경우 ‘리쇼어링 가산’도 검토한다.다만 제약업계에선 이러한 대책이 유인책으로서 충분하지 않다는 비판이 나온다. 약가 인하 개편으로 발생할 수백억원 규모의 수익 감소와 비교하면, 공급 안정화에 대한 보상 규모가 현저기 낮다는 이유에서다. 원료비·고정비가 매년 상승하는 상황에서 원가 보전 대상은 저가의약품에 한정되고, 약가 가산 역시 소수 품목에 국한된다는 지적이다.“'비용 절감'에서 '공급 안정성 보상'으로 패러다임 전환해야”연구진은 의약품 공급망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정적인 공급 능력에 대해 보상하는 정책’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제언한다. 공급의 신뢰성(Reliability)이라는 가치에 안정성 프리미엄(Stability Premium)을 부여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국내 제약업계의 문제 제기와도 맥을 같이 한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정부는 재정 효율성이라는 단기 목표에 매몰돼 ‘국민 보건 안보’라는 장기 가치를 훼손할 위험에 놓여 있다”며 “약가개편의 방향이 이대로 유지된다면 한국에서도 미국이 자유 시장의 실패를 통해 겪은 '필수의약품 부족'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약가정책의 목표를 안정적 공급에 맞추고, 원료 국산화와 우수 생산 설비 유지 등 공급 안정성에 기여하는 요소에 대해 명확하고 지속적인 보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2025-12-15 12:15:59김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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