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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RET 표적항암제 레테브모, 급여 등재 주목[데일리팜=어윤호 기자] 그림의 떡이 될 뻔했던 RET 표적항암제 치료옵션에 대한 희망이 다시 살아났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릴리는 최근 RET(REarranged during Transfection) 저해제 레테브모(셀퍼카티닙)의 비소세포폐암 적응증에 대한 보험급여 등재 신청을 제출했다. 이번이 세번째 도전이다.지난 2022년 3월 국내 허가된 레테브모는 같은해 5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11월 암질심의 벽을 넘고 2023년 5월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최종 통과했다.약평위 통과 후 6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약가협상에 돌입하면서 급여 등재 기대감이 커졌지만, 결국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다. 이는 당해년도 유일한 약가협상 불발 소식이었다.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RET 항암제 옵션은 유명무실해 질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허가된 RET 항암제는 2종이다. 레테브모 이외 한국로슈가 블루프린트로부터 도입한 '가브레토(프랄세티닙)'가 있다. 그러나 로슈가 판권을 내려 놓으면서 가브레토의 등재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하지만 이번에 릴리 한국법인이 꺼져가는 불씨를 살렸다. 다만 끝까지 등재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레테브모는 3상 조건부 허가를 획득한 약으로, 등재 과정에서 3상 연구가 없어 그에 준하는 자료를 요구 받아 절차에 난항을 겪었던 바 있다.이 때문에 당시 빠른 도입을 위해 조건부로 승인된 약에 대한 평가 잣대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허가-평가연계제도로 신속히 등재 신청한 레테브모가 1년 반 가량 급여 논의를 진행했지만 결과는 실패였기 때문이다.반전의 여지는 있다. 지금은 제대로 된 3상 연구에서 결과가 확보된 상태다. 이제 릴리와 정부의 RET 항암제 도입에 대한 의지가 중요하다.2023년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3)에서는 레테브모의 3상 임상시험인 LIBRETTO-431 및 LIBRETTO-531 연구 결과가 각각 공개됐다. 해당 결과는 학회 발표와 동시에 국제 학술지인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게재됐다.학회에 발표된 LIBRETTO-431 연구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RET 융합-양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환자를 대상으로 레테브모와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펨브롤리주맙 치료를 비교한 임상이었다.주요 결과, ITT-펨브롤리주맙 환자군에서 독립적중앙검토위원회(BICR)에 의한 무진행생존기간(PFS)의 중앙값은 레테브모 투여군 24.8개월, 대조군 11.2개월로 위험비는 0.465로 나타났다. BICR에 의한 치료제의 전체 반응률(ORR)은 레테브모 투여군 83.7%로 대조군 65.1%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한편 레테브모는 2020년 미국에서 신속 심사(Accelerated Approval), 우선 심사(Priority Review), 혁신의약품 및 희귀의약품 지정(Breakthrough Therapy & Orphan Drug Designation)을 적용 받아 RET 유전자 변이 암 환자를 위한 최초의 치료옵션으로 승인됐다.2025-05-08 06:00:46어윤호 -
파마리서치, 상장 10년만에 '몸값 4조' 기업 성장[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파마리서치가 코스닥 상장 10여년 만에 몸값(시가총액) 4조원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2019년 한때 3000억원 미만으로 시총이 내려갔지만 이후 호실적 등으로 몸값을 끌어올렸다. 바꿔말하면 최근 5년새 시총이 10배 이상 늘었다는 소리다.파마리서치는 올초 의약품을 자회사로 떼어내고 에스테틱만 남겼다. 에스테틱 사업에 집중해 글로벌 회사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파마리서치는 이를 위해 올초 해외통 손지훈 전 휴젤 대표를 단독대표로 영입하고 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다.파마리서치는 상장 10년여만에 시총 4조원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파마리서치 시총은 종가 기준 4월 29일 4조987억원으로 첫 4조원을 넘겼다. 이후 5월 2일 4조935억원, 5월 7일 3조9936억원을 찍었다.파마리서치는 2015년 7월 24일 코스닥에 입성했다. 당시 공모가 5만5000원으로 상장 첫날 100% 이상 상승하며 11만4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시총은 1조93억원으로 단숨에 1조원을 넘겼다.다만 파마리서치 시총은 2020년 3월 23일 2859억원(종가 2만97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2023년 12월 28일 1조1301억원(종가 10만9500원)으로 상장 첫날 시총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다.시총은 지난해 6월 11일 52주 최저인 1조3277억원(종가 12만7500원)을 찍고 반등했다. 올 4월 29일 52주 최고인 4조987억원(종가 39만원)까지 상승했다. 11개월새 3배 이상 급등했다.파마리서치 시총 증가는 다양한 요인이 반영된 결과다.대표적으로 호실적이다. 파마리서치는 지난해 영업이익 1259억원으로 전년(923억원) 대비 36.5% 증가했다. 같은기간 매출액(2610억→3497억원), 순이익(772억→890억원)도 각각 34%, 15.2% 늘었다. 영업이익은 1000억원, 매출액은 3000억원 첫 돌파다.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은 대형제약사도 달성하기 힘들다. 2024년 기준 영업이익 1000억원대 상장 제약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1조3201억원), 셀트리온(4920억원), 한미약품(2162억원), 대웅제약(1479억원), 휴젤(1662억원) 등 7곳에 불과하다.향후 성장 가능성도 한몫 했다는 평가다.파마리서치는 올초부터 의약품을 자회사로 떼어내고 에스테틱만 집중하고 있다. 파마리서치의 사업 구조 개편은 손지훈 전 휴젤 대표 영입과도 맞닿아 있다.그는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 본사에서 경력을 시작한 이후 동아제약 글로벌사업부 전무, 박스터코리아 대표, 동화약품 대표, 휴젤 대표 등을 역임하며 35년 이상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경험을 쌓아왔다.특히 휴젤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미국, 유럽, 중국에서 보툴리눔 톡신 제품 허가를 성공적으로 획득하고 연이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제약바이오산업에 특화된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손 대표는 국내외 제약바이오산업에서의 폭넓은 경험과 전략적 리더십을 바탕으로 미국, 유럽 등 주요 해외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손지훈 파마리서치 단독대표는 3월 취임식에서 글로벌 회사 도약을 선언했다.파마리서치는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발판도 마련한 상태다.회사는 지난해 10월 CVC캐피탈파트너스가 운용하는 폴리시컴퍼니리미티드(Polish Company Limited) 대상 상환전환우선주 유상증자를 통해 2000억원 자금을 조달했다.CVC는 280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유럽계 선두 사모펀드다. 유럽과 기타 글로벌 시장에서 헬스케어 분야에 다수 성공적인 투자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파마리서치는 이번 투자를 통해 CVC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폭넓은 시장 경험을 적극 활용해 안정적이고 신속하게 해외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파마리서치는 최대주주로 씨티씨바이오 시설도 확보한 상태다.파마리서치는 강원도 소재 1공장과 2공장에서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을 생산하고 있다. 보툴리눔톡신 리엔톡스도 강원도 파마리서치바이오 보툴리눔톡신 전용 생산시설에서 생산하고 있다. 모두 GMP 인증공장이다.씨티씨바이오는 화성공장, 김해공장, 홍천공장을 보유하고 있다.화성공장은 건강기능식품과 동물약품 첨가제를 생산한다. 홍천공장은 백신제조 시설을 완비했다. 동물용 주사제 및 액상제 제조 라인이 있다. CTCZYME 주원료 β-Mannanase 발효 생산을 맡는다. 안산공장은 내용고형제 전용으로 ODF 특화 완제품을 담당한다. SK케미칼로부터 인수한 시설이다.파마리서치가 기존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보툴리눔 톡신 시설에 더해 건기식과 동물약품 등을 추가할 수 있는 구조다. 의약품 역시 케파 확장을 기대할 수 있다. 양쪽 모두 3개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일명 '3+3'이다.업계 관계자는 "파마리서치가 호실적과 미래 성장 동력을 바탕으로 시총 4조원대 기업을 성장했다. 성장세를 감안하면 5년내 매출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평가된다"고 진단했다.2025-05-08 06:00:25이석준 -
JW중외제약, 1Q 매출 3%↑...복합제 '리바로젯' 234억[데일리팜=천승현 기자] JW중외제약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22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4% 감소했고 매출액은 1835억원으로 3.0% 늘었다고 7일 공시했다.JW중외제약 과천 사옥회사 측은 “연구개발(R&D) 비용 증가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JW중외제약은 영업이익 감소에도 영업이익률은 12.3%로 10%를 상회했다.지난 1분기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은 152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성장했다.리바로젯의 1분기 매출은 234억원으로 전년대비 35.1% 증가했다. 리바로젯은 피타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가 결합된 복합제다.JW중외제약은 리바로 단일제를 포함한 리바로 제품군 3종의 매출이 455억원으로 전년보다 18.4% 늘었다. JW중외제약은 피타바스타틴 성분의 고지혈증치료제 리바로를 기반으로 리바로젯과 리바로브이 등 리바로패밀리 라인업 3종을 구축했다. 지난 2005년 단일제 리바로를 발매했고 2015년 리바로에 ARB 계열 고혈압치료제 발사르탄을 결합한 리바로브이를 선보였다. 2021년 10월 리바로에 고지혈증치료제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리바로젯을 추가로 내놓았다.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는 1분기 매출이 145억원으로 전년보다 29.2% 늘었고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악템라’는 16.7% 증가한 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1분기 수액제 부문 매출은 60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 증가했다. 종합영양수액제 ‘위너프’ 제품군은 11.6% 성장한 202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기초수액 실적은 207억원으로 작년 1분기 대비 7.3% 증가했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리바로젯, 헴리브라 등 주요 오리지널 전문의약품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전반적인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며 “R&D 중심의 중장기 성장전략에 따라 혁신신약 과제에 대한 투자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2025-05-07 17:05:31천승현 -
종근당, 50년 만에 새 CI 선포…"글로벌 제약 도약"종근당의 새 CI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종근당이 50여년 만에 새로운 기업 CI(Corporate Identity, 기업 정체성)를 선포했다. 기존 CI와 비교해 심볼·서체·색상에 변화를 두며 가독성과 선명성을 높였다.새로운 CI에는 글로벌 제약회사로 도약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활용될 영문 CI는 종근당의 영문 기업명 ‘ChongKunDang’을 ‘CKD’로 축약하여 간결하게 표현했다.종근당은 7일 충정로 본사에서 이장한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84회 창립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선 50여년 만에 새 CI를 선포했다.종근당은 ‘종(鐘)’을 상징하는 심볼과 글자 크기, 서체, 색상, 영문 기업명 등에 변화를 줬다.우선 심볼과 글자 크기를 키워 가독성을 높였다. 기존 심볼의 형태는 유지하되, 종의 크기를 키워 종근당의 상징을 부각했다. 종을 감싸고 있는 원형 지름을 넓히고 원형 테두리 안에 쓰인 슬로건의 폰트를 확대해 인류 건강을 위한 기업의 사명을 강조했다.종근당은 창립 이후 5차례 심볼 변화를 통해 회사가 추가하는 가치를 새로 담아낸 바 있다. 종근당은 1950년대 화합물을 상징하는 육각형 안에 희생·봉사·건강을 상징하는 십자(+)를 넣어 처음 심볼 마크를 선보였다.종을 기업의 심볼로 사용한 것은 1960년 디자인 공모로부터 시작됐다. 당시 당선된 작품은 서울대 미대생이 교회에서 울리는 새벽 종소리에서 영감을 받아 한글 ‘종’자와 종(鐘)의 단면을 결합하여 단순한 선으로 표현했다. 국내 최초 원료의약품 합성공장을 준공하여 우리 손으로 직접 의약품을 만들기 시작하던 시기에 생명존중의 항구한 이념이 담겼다.1960년대 말에는 인간존중의 정신과 우주의 완벽을 상징하는 원을 그려 넣어 국내 의약품 수출의 효시를 이끈 만큼 완벽한 품질의 의약품을 생산하겠다는 신념을 표현했다.1970년대 초엔 심볼을 감싸는 원형 테두리에 ‘SERVING HUMAN HEALTH EVERYWHERE’라는 영문을 넣어 의약품 수출의 물꼬를 튼 국제화 시대에 발맞춰 나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1970년대 중반에는 슬로건을 ‘BETTER LIFE THROUGH BETTER MEDICINE’으로 교체했다. 중앙연구소 개소와 함께 우수의약품 개발을 향한 신념이 담겼다. 동시에 화합·완벽·안정을 의미하는 원과 정사각형으로 형상화해 기업 발전과 실천의지를 나타냈다. 여기에 한국 서예 대가인 김충현 선생의 일중체로 제작한 서체 ‘종근당’과 조합하여 현재까지 종근당의 CI로 사용했다.종근당 심볼 변천 새로운 CI에선 종근당이 자체개발한 ‘종근당 미래체’가 서체로 적용됐다. 종근당은 새로운 서체가 기업의 진취적인 기상을 표현한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시대에 맞춰 돋움체와 굴림체의 조화를 통해 부드러우면서 힘이 있는 글자체를 구현했다는 설명이다.또한 서체를 탄력 있게 우상향하는 획으로 디자인해, 글로벌 시장으로 성장하고 뻗어 나간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이와 함께 기존 서체를 둘러싸고 있던 사각 프레임을 제거하고 글자 크기를 확대해 선명성과 가독성을 높였다.글로벌 진출 의지는 종근당의 영문 CI 변경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회사는 새 영문 CI로 종근당의 영문 기업명 ‘ChongKunDang’ 대신 ‘CKD’로 축약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해외 파트너사들의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간결하게 표현했다는 설명이다.로고 색상은 종근당의 시그니처 색상인 기존 청색을 유지했다. 탄생·생명·희망 등의 의미를 지속한다는 설명이다. 동시에 명도를 한층 높여 기업의 밝은 미래와 환경 친화적인 이미지를 담았다.종근당 이장한 회장은 “새로운 CI와 함께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도약하고 종근당의 미래 비전인 ‘Creative K-healthcare DNA(CKD)’를 실현하여 ‘한 사람에서 전 인류까지, 예방부터 치료까지 제약기술 혁신으로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기여한다’는 제약기업의 사명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종근당은 신규 CI를 종근당 및 계열사의 모든 제작물과 서식에 적용하고 있다. 충정로 본사를 비롯해 전국 각 지점 및 사무소, 공장과 해외법인의 옥외 간판이 교체되었으며, 임직원들의 명함과 사원증, 사내·외 모든 시설물 및 제품 패키지도 신규 CI로 제작됐다.2025-05-07 16:56:52김진구 -
동성제약 "회생절차 개시 신청…경영정상화 목적"[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동성제약은 이사회 결정에 따라 2025년 5월 7일자로 서울회생법원(서울회생법원 2025회합178회생)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고 7일 공시했다. 사유는 경영정상화 및 계속기업으로서의 가치보전이다.이에 서울회생법원에서 동성제약이 제출한 회생절차개시신청서 및 첨부 서류 등의 심사를 통한 회생절차개시 여부의 결정이 있을 예정이다.법정관리를 신청하면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모든 채무가 동결되며 강제집행과 가처분 등도 중단된다. 법원은 회사가 제출한 보전처분 신청서와 포괄적 금지명령 신청서 등을 검토한 뒤 이를 받아들일지 검토한다.한국거래소는 7일 3시 19분부터 동성제약 주식 매매거래를 정지했다. 동성제약은 법정관리 신청 소식 직후 하한가로 직행했다. 종가는 2780원이다.한편 동성제약 최대주주는 최근(4월 23일) 브랜드리팩터링으로 변경됐다. 기존 최대주주이자 오너 2세 이양구(63) 회장이 보유주식 전량을 브랜드리팩터링으로 넘기면서다. 68년 오너 경영 체제의 마감이다.다만 업계는 이번 경영권 변경 과정이 의아하다는 반응이다.대표적으로 헐값(120억원 매각가) 논란이다. 최근 실적이 부진했지만 2상 진행 광역학치료(PDF) 신약 '포노젠', 혈당 상승 방지 특허 기술 적용 '당박사쌀', 방학동 본사 등 동성제약의 유무형 자산이 이를 뛰어넘는다고 평가받기 때문이다. 동성제약 시가총액은 2018년 9월 12일 1조1339억원까지 찍은 적이 있다. 최근의 10배 이상 수준이다.오너 3세 나원균(39) 동성제약 단독대표와의 사전 협의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업계는 나원균 대표를 중심으로 경영권 분쟁이 일어날지 지켜보는 분위기다. 이양구 회장은 2년 뒤 경영권을 되찾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상태다.2025-05-07 16:27:52이석준 -
종근당건강, 14년 만에 사령탑 교체...정수철 대표 선임[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종근당건강이 14년 만에 대표이사 교체를 단행했다.새 대표이사로는 브랜드마케팅 전문가로 알려진 정수철 대표가 선임됐다. 기존에 회사를 이끌었던 김호곤 대표는 퇴임했다. 그는 재임기간 락토핏을 중심으로 종근당건강의 매출을 10배 이상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종근당건강은 정수철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정수철 신임 대표이사는 직전까지 지앤건강생활 대표이사로 활동한 바 있다.정수철 대표이사는 브랜드마케팅 분야 전문가로 알려졌다. 정수철 대표이사는 이날 취임사를 통해 스스로를 “브랜드마케팅, 사업전략, 해외사업, 이커머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근무하며 고객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를 육성하는 데 많은 경험을 쌓았다”고 소개했다.그는 “앞으로 종근당건강의 고객중심 경영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회사의 모든 밸류체인의 활동에서 고객만족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자 한다.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일우고 제품 품질 향상과 고객의 니즈에 맞는 제품 혁신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제약업계에선 정수철 대표이사 선임을 통해 종근당건강이 이커머스 사업에 더욱 집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수철 대표는 지앤건강생활에서 닭가슴살 전문 온라인몰인 ‘굽네몰’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 지앤건강생활은 프랜차이즈 치킨 브랜드 ‘굽네치킨’으로 잘 알려진 지앤푸드의 자회사다.종근당건강은 지난 2023년 5월 기존 온라인몰을 개편 ‘종근당건강몰’을 리뉴얼 론칭한 바 있다. 이후 종근강건강몰은 회사의 주요 매출 채널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작년 말 기준 회원수는 80만명으로, 2023년 말 32만명 대비 2.5배 증가했다. 식품업계에서 온라인몰을 성공적으로 이끈 정수철 신임 대표의 선임을 통해 종근당건강몰을 중심으로 한 실적 개선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기존에 14년간 회사를 이끌었던 김호곤 대표이사는 퇴임했다. 그는 10년 넘게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종근당건강의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그는 2011년 2월 종근당건강에 합류했다. 직전까지 LG생활건강, LG생명과학, 삼아제약 등에서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다. 특히 2016년 자체 개발한 ‘락토핏’을 통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프로바이오틱스의 흥행 돌풍을 이끌었다.락포팃은 홈쇼핑과 온라인 유통 채널을 중심으로 가성비 좋은 유산균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판매량이 꾸준히 늘었다. 코로나 팬데믹 사태 기간 동안에는 면역력 강화 제품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매출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김호곤 대표가 선임된 2011년 종근당건강은 매출 504억원, 영업이익 18억원을 기록했다. 10년 만인 2021년엔 매출이 6155억원으로 12배, 영업이익은 353억원으로 20배 증가했다.다만 이후로는 들쭉날쭉한 실적을 냈다. 2022년엔 매출이 5451억원으로 1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96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2023년엔 1년 만에 19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다시 전환했지만, 매출은 전년대비 14% 감소한 4701억원으로 더욱 감소했다. 지난해엔 매출이 5154억원으로 10%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6억원으로 크게 줄었다.2025-05-07 16:19:54김진구 -
'2025 바이오코리아'…오픈이노베이션 큰장으로 거듭[데일리팜=황병우 기자] 바이오 생태계 조성을 위해 오픈이노베이션이 주요 화두로 자리한 가운데 네트워크가 기반이 된 확장성이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고 있다.7일 개막한 '바이오코리아 2025' 역시 20주년을 맞아 '혁신과 협업,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를 주제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구성해 서울 코엑스에서 3일간의 여정을 시작했다.특히, 투자 위축, 미국 의약품 관세 예고 등 여러 위기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는 가운데 비즈니스 교류와 시너지 창출을 위한 협력이 강조됐다.2006년 처음 개최된 바이오코리아는 올해로 20번째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 유한양행·셀트리온 전면 배치…암젠 첫 참가 눈길 지난해 전시회 메인 부스에는 바이오 위탁생산(CDMO) 기업들을 중심으로 자리를 잡았다면 올해는 유한양행과 셀트리온이 입구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자리에 위치했다.두 기업 모두 최근 각각 렉라자(레이저티닙)와 바이오시밀러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이날 유한양행은 부스 중앙에 렉라자 제품을 배치하는 등 국내 항암신약 최초로 미국식품의약국(FDA), 유럽 의약품청(EMA) 승인을 받았다는 점을 강조했다.렉라자는 최근 미국 FDA로부터 병용요법에 대한 승인을 받으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이번 행사를 통해 렉라자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조하고, 해외 파트너들과의 협력 기회를 확대하고자 했다.유한양행과 셀트리온은 전시회 메인 부스자리에 위치했다. (사진 상단) 유한양행 부스, (사진 하단) 셀트리온 부스 셀트리온의 경우 주요 내빈의 전시회 투어의 첫 번째 방문 회사로 자리했는데, 회사 소개를 맡은 김범성 상무는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 개발사라는 점을 어필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조했다.특히 셀트리온은 최근 바이오시밀러와 함께 ADC 등의 기반이 된 신약개발과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을 통한 글로벌 확대를 추진하는 만큼 이번 전시에서도 적극적인 소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다국적제약사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석한 존슨앤드존슨과(J&J) 올해 처음으로 단독부스를 차린 암젠이 눈에 띄었다.암젠은 지난해 말 보건복지부 '혁신형 제약기업' 신규 인증 기업 중 유일한 다국적제약사로 이름을 올리며 국내 신약개발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한 연구개발과 투자 등에 기여를 인정받은 바 있다.이번 부스 참여 역시 국내 기업과의 접점을 늘리는 등 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위한 것이 주요 목적이다.현재 암젠은 2024년부터 보건산업진흥원과 함께 국내 바이오벤처 육성을 위해 진행해 오던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바이오데이(Bio Day)&피칭데이(Pitching Day)'를 글로벌 프로그램인 '골든티켓'으로 확대했다는 점을 어필했다.이승재 암젠 의학부 이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국내 바이오 생태계를 조성하고 벤처기업을 발굴 육성하기 위한 골든티켓 프로그램과 같은 오픈 이노베이션을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오픈이노베이션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한국 바이오기업과 함께 성장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암젠은 처음으로 단독부스를 차리며 오픈이노베이션 강화를 어필했다.(왼쪽부터) 암젠, J&J 부스 모습 스웨덴 2년 연속·네덜란드 첫 참가…국가관 운영, 협력 강화 모색 최근 매년 참가하는 호주에 더해 올해는 스웨덴과 네덜란드가 국가관 형태의 부스를 운영하며 바이오산업 협력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타진했다.현재 스웨덴 정부는 생명과학 산업을 국가 경쟁력의 핵심 분야로 지정하고, 정부 주도의 전략과 세계적 연구 인프라를 바탕으로 글로벌 협력과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특히 이날 주한스웨덴무역투자대표부 관계자는 한국의 첨단재생의료법 개정 시행과 함께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ATMP) 분야 시너지에 관해 관심을 표했다.실제 스웨덴은 첨단재생의료 분야에서 선도국으로, 스웨덴의 비영리 기관인 CCRM Nordic(Center for Commercialization of Regenerative Medicine Nordic)이 북유럽 및 유럽 전역의 ATMP 연구개발과 산업 생태계 조성, 기업 성장 지원을 담당하고 있다.주한스웨덴무역투자대표부 관계자는 "한국에 스웨덴 생명과학 산업에 대해 아직 인지도가 부족하다고 생각돼 처음으로 2년 연속 참가하게 됐다. 인지도 강화 차원에서 작년부터 적극적으로 활동 중으로 지난해 바이오 유럽이 스웨덴에서 있었던 만큼 연장선상의 논의들도 이어질 예정이다"고 밝혔다.(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호주관, 스웨덴관, 독일관, 네델란드관 네덜란드 역시 자국 기업들의 기술력과 협력 의지를 강조하며 한국 바이오기업들과의 파트너십 확대를 기대했다.올해는 첫 참여인 만큼 이번 행사를 통해 기업들의 요구를 파악하고 향후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네덜란드 대사관 관계자는 "네덜란드에도 다양한 바이오기업이 있어 기업의 한국 진출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참여하게 됐다"며 "현재 컨설팅 기업과 얼리스테이지에서 진출을 노리는 기업들이 있으며, 추후 양국 간의 협력을 강화하려 한다"고 언급했다.바이오코리아 파트너링 확대 도모…밀도는 여전히 아쉬움 최근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는 전시회의 비즈니스 파트너링 역시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글로벌 파트너링 기회가 대폭 확대되었다.존슨앤존슨, 암젠, 베링거인겔하임, 화이자, MSD, 다케다, 로슈, 노보노디스크, 에스티팜,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이 참가한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신규 파트너 발굴, 기술협력, 공동연구 논의 등 기회를 만들 계획이다.매년 파트너링 기회에 대한 아쉬움을 지적받았던 만큼 올해는 지난해 대비 21%가량 파트너링 규모를 확장하면서 기회를 넓히는 데 주력했다.바이오코리아2025에서는 지난해 대비 파트너링 기회를 21% 늘렸다. 그런데도 많은 기업들이 해외 전시회를 통해 파트너링 기회를 모색하는 상황에서 국내 전시회가 연속성을 가질 수 있는 '밀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존재했다.바이오코리아에 부스를 차린 바이오기업 대표는 "파트너링 규모와 기회를 늘리고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변화이지만 여전히 해외 전시회와 비교하면 아쉬운 부분도 존재한다"며 "아시아태평양(APEC) 지역에 있는 기업의 경우 좋은 BD 기회가 있을 수 있지만 글로벌 기업의 헤드쿼터가 잘 오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방향성에 대한 고민도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2025-05-07 16:15:01황병우 -
"고가약 저가 공급"...정부·업계, 미국에 관세면제 요청[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미국 정부의 의약품 관세 부과 우려에 대비해 보건복지부에 이어 한국바이오협회가 공식 의견서를 전달했다. 미국 정부에 제출된 의견서에는 한국은 미국 의약품 공급망에 있어 믿을 수 있는 파트너이며, 미국에 고가의 처방의약품을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한국바이오협회는 6일자(미국 현지시간)로 ‘의약품 및 의약품 원료 수입 관련 국가 안보 조사’에 대한 의견서를 미국 정부에 공식 제출했다고 7일 밝혔다.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1일 의약품과 의약품 원료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7일까지 각국 이해관계자를 상대로 공개 의견을 요청했다.한국바이오협회는 의견서를 통해 “한국은 미국 의약품 공급망에 있어 믿을 수 있는 파트너(Reliable Partner)인 동시에, 미국 고가의 처방의약품을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는 파트너(Affordable Partner)”라고 강조했다.한국바이오협회는 미국 의회 자문기구인 ‘신흥바이오기술 국가안보위원회(NSCEB)’의 의견을 인용해 의약품 관세 부과에 대해 우려했다. NSCEB는 앞서 “미국 국가 안보를 위해 혁신적인 바이오기술을 개발하고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동맹국과 협력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이에 한국바이오협회는 “미국이 필요로 하는 의약품을 위탁생산하는 파트너로서 한국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특히 한국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에 있어 미국 기업과의 협력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국바이오협회는 “미국 내 안정적인 의약품 공급망을 개발하려면 최소 수년이 필요하다”며 “미국 내 공급망이 구축되기 전에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 환자들이 의약품 공급 제한에 직면할 수 있고, 결국 미국 국가 안보 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한국바이오협회는 “한국은 적극적인 바이오시밀러 개발·공급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저렴한 의약품 접근성 확대 노력에 크게 기여한다. 미국 환자에게 필요한 의약품과 의약품 원료를 안정적이고 저렴하게 공급함에 있어 한국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피력했다.마지막으로 “미국 정부가 의약품 관세 부과 등 무역 제한 조치를 취하는 것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한다”며 “부득이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 미국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 한국과 같은 동맹국에서 생산된 의약품과 의약품 원료는 면제될 수 있도록 요청한다”고 재차 강조했다.미국 정부의 의약품 관세 적용 여부는 지난달 2일 '별도 적용' 방침이 예고된 이후 여전히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 세계를 상대로 대대적인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품목별로는 알루미늄·철강·자동차에 25%의 관세가, 나머지 품목에는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에 대한 관세 적용 외 나머지 조치는 모두 유예된 상태다.의약품의 경우 10%의 기본 관세 적용 대상에서도 일단 제외됐다. 백악관은 지난달 2일 "반도체와 의약품, 핵심 광물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별도의 산업별 관세를 구상 중"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복지부도 지난 4일자(현지시간)로 비슷한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한 바 있다. 복지부는 “한국산 의약품 수입은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공급망 안정과 환자 접근성 향상에 기여하는 만큼 관세조치는 불필요하다”고 피력했다.복지부는 “한미간 의약품 무역은 상호 신뢰에 기반한 전략적 협력으로, 굳건한 한미동맹에 기여해 왔다”며 “양국의 제약산업·의료시장 규모 차이에도 불구 미국은 한국 내 주요 의약품 수입국으로, 이는 양국 간 긴밀한 경제·보건 협력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복지부는 “미국 내 의약품 공급망 안정화와 환자 부담 완화를 위한 실질적 협력이 중요하다”며 “한국 CDMO 기업은 미국 제약사의 생산 이원화(Dual Sourcing)를 지원하며, 공급망 안정성과 환자 약가 부담 완화에 기여할 수 있다. 펜데믹 시기 양국 공동대응 사례는 이와 같은 협력이 국가안보에 직결됨을 방증한다”고 설명했다.복지부는 “상호 신뢰 기반의 미래 협력으로 공동의 이익 극대화를 기대한다”며 “양국 간 필수의약품 접근성 강화와 혁신 촉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상호 신뢰에 기반한 공급망 구축을 통해 공동의 이익을 극대화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2025-05-07 12:00:23김진구 -
상장 바이오 14곳 승격·11곳 강등...주식시장 입지 희비[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주가나 실적 등 성과에 따라 주식 시장 내 코스닥 상장 제약바이오 업체의 입지가 달라졌다. 상장 제약바이오사 14곳은 소속부가 승격된 반면 11곳은 소속부가 하향 조정됐다.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상장 제약바이오 업체 25곳의 소속부가 변경됐다. CMG제약, HK이노엔, HLB바이오스텝, 그래디언트, 디오, 레이, 바이넥스, 바이오니아, 바이오플러스, 비올, 비피도, 수젠텍, 시지메드텍, 쎌바이오텍, 씨엔알리서치, 아미코젠, 알리코제약, 알테오젠, 에스바이오메딕스, 유비케어, 이수앱지스, 제테마, 지씨셀, 코아스템켐온, 현대바이오랜드 등이 해당한다.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상장 기업을 재무 건전성, 성장성 등 기준에 따라 분류하고 있다. 코스닥시장 소속부는 크게 ▲우량기업부 ▲중견기업부 ▲벤처기업부 ▲기술성장기업부 그리고 투자주의환기종목으로 나뉜다. 거래소가 기업을 정기적으로 평가하고 소속부를 조정함으로써, 투자자에게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이들 기업 중 6곳이 우량기업부로 승격됐다. HK이노엔, 바이오플러스, 알테오젠, 이수앱지스, 제테마, 현대바이오랜드 등이다. 알테오젠·이수앱지스·제테마는 기술성장기업부에서 우량기업부로, HK이노엔·바이오플러스·현대바이오랜드는 중견기업부에서 우량기업부로 상향됐다.우량기업부는 가장 상위권에 속하는 코스닥 소속부다. 우량기업부는 ①자본잠식이 없으면서 ②자기자본 700억원 이상 또는 최근 6개월 평균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 ③최근 3년간 자기자본이익률(ROE) 평균 3% 이상 또는 평균 당기순이익 30억원 이상 ④최근 3년간 평균 매출 500억원 이상 등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즉, 우량기업부는 일정 규모 이상이면서 건전한 재무구조와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보유한 기업만 편입된다. 우량기업부로 인정받으면 시장 내 신뢰도를 제고할 수 있고 기관투자자 유입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정기공시 일부 항목 면제나 간소화 등 실질적인 행정·제도적 혜택도 주어진다.(자료: 금융감독원) 우량기업부로 선정된 기업 면면을 보면 지난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알테오젠은 작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254억원을 내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029억원으로 전년보다 6.6% 증가했다. 알테오젠은 정맥주사(IV)를 피하주사(SC)제형으로 바꾸는 하이브로자임 플랫폼 기술(ALT-B4)을 보유 중이다.이수앱지스는 작년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134억원으로 전년 39억원에서 세 배 이상 뛰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03억원으로 전년보다 11% 증가했다. 항암 항체 신약 'ISU104' 기술이전 수익이 증가하고 자체 개발 희귀질환 치료제 '애브서틴'과 '파바갈'의 해외 수출이 확대하면서 외형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모두 이뤘다.HK이노엔은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 882억원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33.8%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8971억원으로 전년보다 8.2% 늘었다. HK이노엔은 자체 개발 신약 '케이캡' 매출이 증가하면서 호실적을 견인했다. 케이캡은 지난 2018년 국내개발 신약 30호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받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 항궤양제다. 케이캡은 2019년 3월 출시 이후 HK이노엔의 실적 성장을 견인하는 효자 품목으로 자리매김한 상태다.이외 레이, 비올, 비피도, 시지메드텍, 씨엔알리서치, 아미코젠, 에스바이오메딕스, 코아스템켐온 등 8곳 업체도 전년 대비 소속부가 상승했다. 비올, 비피도, 시지메드텍, 씨엔알리서치, 에스바이오메딕스, 코아스템켐은 소속부가 중견기업부에서 벤처기업부로 올랐다. 아미코젠의 경우 투자주의 환기종목에서 기술성장기업부로 소속부가 변경됐다.이와 달리 소속부가 하향 조정된 곳도 있다. CMG제약, HLB바이오스텝, 그래디언트, 디오, 바이넥스, 바이오니아, 수젠텍, 쎌바이오텍, 알리코제약, 유비케어, 지씨셀 등 11개 업체 소속부가 강등됐다.세부적으로 CMG제약·HLB바이오스텝·그래디언트·디오·바이넥스·알리코제약·유비케어·지씨셀은 우량기업부에서 중견기업부로, 바이오니아·수젠텍·쎌바이오텍은 우량기업부에서 벤처기업부로 소속부가 바뀌었다.소속부가 낮아진 곳은 지난해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냈다는 특징이 있다. 그래디언트, 디오, 바이넥스, 알리코제약, 지씨셀은 작년 적자전환했다. HLB바이오스텝, 바이오니아, 수젠텍, 유비케어 등도 지난해 적자를 지속했거나 적자 폭이 확대됐다. CMG제약의 경우 작년 매출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감소하면서 아쉬운 실적을 냈다.우량기업부는 정해진 기준을 모두 충족해야 하기 때문에 조건이 한 개만 미달되더라도 소속부가 하향 조정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소속부 강등을 무조건 부정적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 단순히 소속부가 내려갔다고 해서 기업이 불안정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다만 소속부는 기업의 재무 안정성과 성장성 등을 보여주는 지표인 만큼, 하향 조정된 사유를 면밀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2025-05-07 12:00:03차지현 -
휴온스, 국소마취제 '리도카인' 2품목 FDA 허가[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휴온스가 리도카인 국소마취제 2개 제품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받으며 북미 시장 확대에 나섰다.휴온스(대표 송수영)는 5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FDA로부터 ‘1% 리도카인주사제 멀티도즈 바이알 (1% Lidocaine 200 mg/20 mL)’ 및 ‘2% 리도카인주사제 다회용(멀티도즈) 바이알(2% Lidocaine 400 mg/20 mL)’에 대한 의약국 품목허가(ANDA) 승인을 각각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품목허가를 받은 멀티도즈 바이알 제품은 기존 허가 받은 리도카인주사제에 보존제를 더해 개봉 후 다회 활용이 가능하게 만든 제형이다.휴온스는 지난 1월 품목허가를 신청해 4개월 만에 승인을 득했다. 기존 허가제품인 1%, 2% 리도카인염산염주사제 싱글도즈 바이알 5mL 제품과 마찬가지로 대조의약품인 자일로카인 주사제(Xylocaine Injection)와의 의약품 동등성을 입증했다.이번 FDA 승인은 휴온스의 6, 7번째 미국 진출 제품이다.앞서 휴온스는 △생리식염주사제(2017년 7월) △1% 리도카인염산염주사제 5mL 앰플(2018년 4월) △0.75% 부피바카인염산염주사제 2mL 앰플(2019년 12월) △1% 리도카인염산염주사제 5mL 바이알(2020년 5월) △2% 리도카인염산염주사제 5mL 바이알(2023년 6월) 등 5개 품목에 대한 승인을 취득했다. 0.75% 부피바카인염산염주사제 등 3개 품목은 이미 캐나다 보건부(Health Canada)에도 승인을 받아 수출 중이다.휴온스는 금번 승인을 통해 북미 시장 수출 확대에 집중하겠다는 목표다. 북미 국소마취제 시장 은 5000억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 특히 제천 2공장 신규 주사제 라인을 올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해 매출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송수영 휴온스 대표는 “미국 FDA 품목허가를 받은 리도카인 주사제 2종은 활용도가 높은 다회용 바이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승인을 통해 여러 제품군의 고품질 국소마취제를 기반으로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다져 가겠다”고 밝혔다2025-05-07 11:59:04이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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