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D 비용 자산화 가능할까…금융위, 제도손질 착수금융당국이 제약·바이오기업의 연구개발(R&D) 비용의 회계처리 기준을 명확하게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신약 개발에 투입되는 R&D비용을 개발 단계에서 어느 시점에서 비용이나 자산으로 인식할 수 있을지 구체적인 기준이 설정될 전망이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제약·바이오 기업 회계처리 투명성 관련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 같은 방침을 소개했다. 김 부위원장은 “현행 회계기준의 합리적인 해석 범위 내에서 제약·바이오기업의 연구개발비 회계처리에 관한 구체적인 감독기준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R&D비용을 어느 시점에 자산으로 인식할 수 있는지 세부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임상3상시험 단계에서 사용한 연구개발비의 자산 인식을 허용하는 등 구체적인 기준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임상 2상 후', '임상 3상 후', '정부 판매승인 후' 등 어느 시점에 자산으로 인식할지 제시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김 부위원장은 "장기간에 걸쳐 대규모 투자 자금이 필요한 산업 특성 등을 고려해 연구개발비를 어느 시점에서 자산으로 인식할 수 있는지 감독기준을 제시해 기업 회계처리와 외부감사업무의 불확실성이 완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근 제약·바이오기업들은 R&D비용의 회계처리 방법을 두고 혼선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올해 초 금융감독원이 제약·바이오기업의 연구개발비 회계처리에 대한 감리에 착수하면서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은 연구 개발비에 대해 실현 가능성 등 특정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에는 '무형자산'으로,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비용'으로 처리토록 규정한다. 하지만 일부 바이오기업들은 신약 임상시험이 상업화 가능성이 높지 않은 초기 단계인데도 R&D비용을 자산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후 금융당국의 회계감리 소식 이후 바이오기업들의 R&D비용 회계처리 방식이 변경되면서 실적이 악화한 업체도 속속 등장했다. 메디포스트의 경우 최근 분기보고서 정정을 통해 “임상3상 이후에 발생한 지출 중 정부승인의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만을 무형자산으로 인식하고, 그 이전 단계에서 발생한 지출은 경상연구개발비로 보아 당기 비용으로 처리하기로 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메디포스트의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33억원으로 확대됐다. 바이로메드, 오스코텍, 코미팜 등 다수의 바이오기업들이 R&D비용의 자산화 비중을 변경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하기도 했다. 반면 크리스탈지노믹스처럼 개발비를 전액 비용 처리하는 업체도 있다. 사실 R&D비용의 구체적인 회계처리 기준 설정은 제약·바이오기업들도 필요성을 체감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가 지난 5월 회원사 26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4%가 회계처리 기준이 필요하다고 답변한 바 있다. 당시 조사에서 응답자의 36.4%는 R&D 자산화비율이 0%라고 답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30% 미만이 27.3%, 31~50%가 22.7%, 51~100%가 13.6%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금융당국이 R&D비용의 자산화 기준을 일괄적으로 강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부위원장은 “기준을 모든 상황에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기업이 개별 상황에 따라 다른 기준을 적용할 수 있으나 이 경우 객관적인 입증을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R&D비용의 회계 처리기준을 제시하되 회사별로 개발 중인 신약의 특징에 따라 회계처리를 자의적으로 하더라도 타당하다고 판단되면 예외를 인정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부위원장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오랜 기간 주로 복제약을 생산해왔기에 그에 따른 회계처리 관행이 형성돼 왔고, 일부 기업들은 최근에 시작한 신약개발에도 과거와 동일한 회계처리 방법을 관행적으로 적용해왔을 것으로 짐작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국내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선진국 글로벌 제약사의 회계처리 관행을 모든 국내 기업에 즉각적으로 동일하게 요구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간담회에서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과 관련해 고려해야 할 국내 업계의 특성을 적극적으로 말씀해 달라"고 당부했다.2018-08-30 12:10:51천승현 -
동국, 경과원에서 '마시는 골다공증치료제' 기술도입동국제약(대표 오흥주)은 경기도 경제과학진흥원과 지난 29일 수원시 소재 바이오센터에서 '골다공증 치료용 신규 복합 액제'에 대한 기술이전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경기도 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 바이오센터는 지난 2017년에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동국제약 중앙연구소와 함께 골다공증 치료용 복합액상제형화기술 개발에 착수, 1년여 간의 산학연 공동연구를 통해 마시는 형태의 골다공증 치료제 제형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고령화에 따른 골다공증 유병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체내 칼슘 및 골 대사를 조절하는 골다공증 치료제의 액상화 기술로, 알약, 캡슐 등 고형제를 삼키기 어려운 노인들이 쉽게 마실 수 있어 제약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경과원은 이번 기술 이전이 경기도가 추진하는 '제약·바이오산업 기술고도화 지원사업'의 효과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바이오센터의 기술이전 대상기술은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약물을 주성분으로 한 국내 최초의 복합액제 제형화 기술"이라며,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단계별 문제를 해결해 기업의 수요를 효율적으로 지원해 준 만족스러운 사업"이라고 말했다. 연구책임자인 경과원 바이오센터 구진모 박사는 "바이오센터는 전문 인력과 최상의 연구개발 인프라를 갖추고 경기도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경쟁력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수요가 있는 제약 기술이 개발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골다공증은 발병 시 지속적인 약물 복용이 요구되는 만성질환 중 하나로, 지난 2015년 4분기 기준으로 국내 골다공증 치료제 전체 시장 규모는 약 1750억 원에 달하고 있다. 전세계 골다공증 시장은 연평균 9.2%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2015년 약 84억 달러 규모에서 2019년 약 4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2018-08-30 11:00:12이탁순 -
명인 이가탄, '유동근·이선균·김지호' 모델 신규 CF 방영명인제약이 '유동근-이선균-김지호'를 앞세워 새로운 이가탄 CF를 곧 공개할 예정이다. 명인제약은 잇몸병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았던 1991년 이가탄을 발매 한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광고를 통해 잇몸질환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실제로 잇몸병을 무조건 참는 것 보다는 치과치료와 잇몸약을 병행해야 한다는 인식도 높아졌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잇몸건강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 CF는 '많은 분들이 이가탄을 통해 더 건강하기를' 바라는 키 메시지를 담고 있다. 동시에 잇몸약 대표 브랜드로서 잇몸건강을 선도하고자 하는 의지를 진솔한 카피로 담담하게 풀어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공개되는 CF 마다 제약광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갈 정도로 강력한 파급력을 보여주었던 이가탄. 이번 CF역시, 톡톡 튀는 화려한 카피 대신, 신뢰가 담긴 소비자 위주의 카피와 호소력 있는 모델들의 연기가 주목할 만하다. 회사 관계자는 "특히, 개성있는 연기의 대명사 '유동근'을 전격기용해 이가탄의 브랜드와 딱 맞아 떨어지는 스마트한 이미지가 빛을 발하며, 그 어느 때 보다도 완성도 높은 이가탄 CF를 기대 해봐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가탄은 치과치료 후에 함께 복용하면 치료시기를 단축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100캡슐 33일분이 들어있어 경제적이며, 구매는 약국에서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2018-08-30 10:40:12이탁순 -
소아독감 1회 정맥주사로 '끝'…페라미플루 적응증 확대GC녹십자(대표 허은철)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A형과 B형 독감 바이러스 감염증을 모두 치료하는 뉴라미니다아제 억제제 '페라미플루'의 '소아 및 중증화가 우려되는 환자' 투여에 대한 적응증을 승인받았다고 30일 밝혔다. 페라미플루는 전 세계를 통틀어 유일하게 정맥주사용으로 개발된 뉴라미니다아제 억제제로, 지금까지는 국내에서 19세 이상의 성인 독감 환자에게만 사용됐다. 하지만 이번 제품 허가 변경으로 앞으로 2세 이상 소아의 독감 치료에도 쓰일 수 있게 됐고, 독감환자 증상의 경중에 따라 기존 용량의 두 배 투여가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녹십자는 지난 독감 유행 시즌(2017-2018)에는 품절 직전까지 갔을 정도로 '페라미플루' 사용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약을 삼키거나 코로 흡입하는 방식의 치료제와 달리 1회 투여만으로 독감 치료가 가능하다는 차별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페라미플루는 통상 5일에 거쳐 총 10번 복용해야 하는 경구용 독감치료제에 비해 15분~30분간 1회 투여만으로 독감을 치료한다. 이로 인해 장기간 약을 삼키거나 코로 흡입하는 방식의 치료제 복용이 어려운 소아나 중증 환자의 경우에도 손쉬운 치료가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와 함께 증상이 악화되기 전 해열이 빠르고, 독감치료제 복용 시에 나타나는 구토와 구역 등 부작용이 적은 것도 '페라미플루'의 장점. 유지현 GC녹십자 과장은 "독감 환자 중 19세 미만의 소아·청소년 비중이 절반이상을 차지한다"며 "차별화된 장점으로 페라미플루가 독감치료제 시장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GC녹십자는 독감 유행 시기에 앞서 오는 9월부터 페라미플루를 의료기관에 공급할 계획이다.2018-08-30 10:28:01이탁순 -
보령, 신장내과·요양병원서 '네스프·레그파라' 공동판매보령제약(사장 최태홍)과 한국쿄와하코기린(사장 나종천)은 9월 1일부터 만성신장병(CKD)환자에서 나타나는 빈혈에 대한 조혈제 '네스프'와 만성신장병환자 이차성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 치료제 '레그파라'의 코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지난 8월 8일 보령제약 본사에서 코프로모션 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네스프& 9415; 프리필드시린지주(성분명: 다베포에틴알파 Darbepoetin alfa)는 일본 쿄와하코기린과 미국 암젠이 개발한 만성신장병환자의 빈혈치료에 사용되는 지속형 조혈제로 현재 혈액투석 및 복막투석(Hemodialysis 및 Peritoneal dialysis)환자뿐 아니라, 투석전 만성신장병(Non dialysis)환자 그리고 고형암의 화학요법에 의한 빈혈에도 활발히 처방되고 있다. 레그파라& 9415;정(성분명: 시나칼세트 염산염Cinacalcet Hydrochloride)은 기존 치료제들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작용기전을 가진 이차성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 치료제다. 이미 해외에서 임상시험 단계에서부터 획기적인 신약으로서 기대를 모은 제품으로 미국에서는 2004년 FDA 승인을 득한 제품이다. 레그파라& 9415;의 작용기전은 주성분인 시나칼세트 염산염이 부갑상선 세포 표면의 칼슘(Ca) 수용체에 칼슘과는 다른 부위에 직접적으로 결합(Allosteric Binding)해 세포 내로 신호를 전달하고, 그 신호에 의해 부갑상선 호르몬의 분비 감소는 물론 및 생합성을 감소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기존 치료제인 비타민D 제제가 칼슘흡수 촉진을 통해 간접적으로 분비감소를 유도하는 기전과는 차별화된 기전이다. 이번 코프로모션 계약으로 보령제약은 신장 내과 의원, 신장내과 외 인공 신장실이 설치 운영되고 있는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네스프'와 '레그파라' 판매를 시작하고, 한국쿄와하코기린은 영업력을 종합병원에 집중하게 됨으로써 양사간의 협력을 통한 공동마케팅을 전개해 나가게 된다는 설명이다. 최태홍 보령제약 대표는 "코프로모션을 통한 시너지 효과, 의원 시장의 넓은 커버리지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시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궁극적으로 환자에게 더욱 가치 있는 치료 옵션을 제공함으로써 환자에 대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나종천 한국쿄와하코기린 사장은 "개원의 시장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보령제약과 파트너쉽을 맺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계약체결을 통해 우수한 두 제품을 더욱 많은 환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향후 양사가 더욱 발전적인 관계로 나아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각 효능군별 1위 제품인 '네스프'와 '레그파라'의 브랜드가치를 극대화시키고,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작년 아이큐비아 기준으로 네스프는 237억원, 레그파라는 64억원의 유통판매액을 기록했다.2018-08-30 10:14:32이탁순 -
대웅제약 '보톡스' 미국 진출 내년 2월 결정대웅제약 보톡스(제품명 나보타)의 미국 진출 여부가 내년 2월경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나보타 품목허가(Biologic License Application, BLA) 재신청(Resubmission)을 접수했다는 공문(Acceptance letter)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대웅제약은 이달 2일 허가 보완자료를 제출했다. 지난 5월 FDA로부터 수령한 최종 보완요구 공문(Complete Response Letter, CRL)에 따른 후속 조치다. 처방의약품 신청자 수수료 법(Prescription Drug User Fee Act, PDUFA)에 따르면, FDA는 보완자료를 수령하면 CRL에서 지적한 사항들이 충분히 보완됐는지를 검토 후 수령일 기준 30일내 심사 재개 수용여부, 심사등급(class) 및 심사 완료일(goal date)을 알려준다. 이번 FDA 발송 공문에 따르면, 나보타 품목허가 재신청은 PDUFA에 따라 6개월 심사 기간이 소요되며, 심사 완료 목표일은 2019년 2월 2일이다. 박성수 대웅제약 나보타 사업본부장은 "FDA가 나보타의 품목허가 재신청을 접수해 내년 봄을 목표로 하는 미국 시장 진출이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평가했다.2018-08-30 09:41:47이석준
-
"점안제 약가인하, 회복불가 손실...전세계 유례없어"|이슈분석|점안제 약가인하 법적대응 본격화 점안제 약가인하가 예고된 제약사들이 법원에 인하를 보류해달라는 집행정지 신청을 했다. 타당하지 않은 사유로 부당하게 약가를 인하해 제약사들에게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발생시킨다는 논리다. 본안소송에서 승소할 경우 더욱 큰 혼선이 발생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제약사들은 약가인하를 두고 “전세계적으로 사례를 찾아볼 수 없다”며 치열한 법정 공방을 예고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약품, 한미약품, 종근당 등 제약사 21곳은 서울행정법원에 점안제의 약가인하를 처분 취소 청구사건의 판결선고 후 30일이 되는 날까지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집행정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는 내달부터 일회용 점안제 307개 품목의 약가를 최대 55% 인하하는 내용의 ‘약제 급여목록 및 급여 상한금액표’ 고시를 일부 개정한 바 있다. 이번 약가인하는 일회용 점안제의 총 용량과 관계없이 농도(ml당 함량)가 동일하면 같은 약가를 부여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해당 제약업체들은 약가인하 처분 취소 소송 판결이 나기 전까지 인하를 보류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논리를 폈다. 제약사들이 소송대리인을 통해 제출한 집행정지 신청서를 보면, 효력정지의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약가인하의 부당성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을 제기했다. 제약사들은 “이 사건 처분이 집행되면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입게 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약가인하가 적용되고 고용량 일회용 점안제를 제조·판매하는 업체들은 매출이 대폭 감소해 감내할 수 없는 손실을 입게 되고, 이 손실은 추후 본안소송에서 승소하더라도 현실적으로 보상받을 방법이 없다는 논리다. 이번 개정 고시로 고용량 제품의 경우 40~50% 수준으로 인하되고, 저용량 제품은 15~30% 가량 약가가 떨어진다. 제약업체들은 “일회용 점안제의 연간 매출액이 약 1400억원에서 약 800억원으로 감소하게 돼 매년 무려 약 600억원 이상의 매출 손실을 입게 된다. 이는 감내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여기에 추가 설비 투자에 대한 금전적인 손실도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고용량 일회용 점안제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제약사들은 저용량 제품이 증량을 위해 추가 생산기계를 구비해야 하는데 해당 기계의 가격이 1대당 약 100억원에 이른다. 설비투자에 1년 6개월~1년 9개월 이상의 기간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본안 소송에서 취소 판결이 나오면 100억원의 투자가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만약 본안 소송에서 약가인하 취소 판결이 나오더라도 제약사들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매출 피해를 보전받을 수 없다는 견해도 내비쳤다. 그동안 많은 제약사들이 본안소송에서 승소했지만 어느 회사도 건보공단이나 복지부로부터 매출손실을 보전받은 전례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약가인하 효력이 정지되더라도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도 집행정지의 사유로 제시됐다. 제약사들은 “사건 처분의 효력이 정지된다고 하더라도 제약사들은 기존과 동일하게 영업을 하면되고, 공공복리에 중대한 해를 입힐 사정은 찾아볼 수 없다”고 역설했다. 제약사들은 “약가인하 효력이 유지되는 경우 제약사들은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입게 되므로 긴급히 효력정지를 받을 필요가 있다”면서 “본안소송에서 처분의 취소를 구할 수 있도록 집행정지 신청의 인용을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제약사들은 약가인하 조치가 위법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제약사들은 “전 세계적으로 점안제와 관련해 이 사건 처분과 같은 내용으로 규제를 하는 나라는 대한민국 이외에 거의 없다”라고 강조했다. 약가는 통상적으로 용량에 비례해서 산정하는데 단위당 용량만 같다면 용량에 관계 없이 일률적으로 약가를 동일하게 산정하도록 한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산정방식이라는 설명이다. 용량에 상관없이 단위당 용량으로 가격을 산정하면 약제 가격의 왜곡을 초래하고 약제가격의 산정이라는 측면에서 사회통념상 현저하게 타당성을 잃은 방식이라는 문제 제기다. 제약사들은 시장에서 고용량 일회용 점안제의 수요가 있어 약가인하가 공공복리에 해를 입힐 가능성이 크다고 호소했다. 환자의 상태나 치료 목적상 의사는 가장 효율적인 선택을 할 수 있어야 하지만 고용량 제품군 자체가 시장에서 인위적으로 하루아침에 사라지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다. 고용량 일회용 점안제를 정말로 필요로 하는 수요자들이 구입할 수 없게 되면 소비자의 구매선택권을 제한한다는 점에서 공익에 반할 소지가 높다는 주장이다. 제약업체들은 약가인하가 영업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한다고 반박했다. 고용량 일회용 점안제 생산 판매의 포기를 강제하는 조치나 다름 없는데 이는 일정 부분의 영업 수행 자체를 제한하는 처분과 같기 때문에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입게 된다는 얘기다. 제약사들은 “사건 처분이 그대로 집행되면 고용량 일회용 점안제를 생산 판매하는 제약사들도 저용량 위주로 생산 판매할 수 밖에 없다. 이는 기존 자유경쟁시장 구조를 강제적으로 변경시키게 되는 결과를 야기한다”라고 비판했다.2018-08-30 06:25:26천승현 -
200억원대 PDRN 시장, 휴온스 가세로 3파전 '치열'200억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PDRN 주사제 시장이 휴온스 가세로 재편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프라벨 비급여 통증치료제 PDRN(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나트륨)은 파마리서치 프로덕트와 한국비엠아이가 시장을 주도해 왔지만 최근 휴온스가 본격적으로 마케팅을 전개하면서 3분화 양상을 띄고 있다. 파마리서치는 2008년 수입완제 플라센텍스주 허가 후 2012년 대우제약과 공동판매 노선을 형성하며 외형을 확장하고 있다. 이후 2015년 자체 개발한 리쥬비넥스주 판권계약을 안국약품과 체결했다. 후발주자인 한국비엠아이는 2016년 4월 하이디알주와 하이디알 프리필드 실린지를 본격 시판하며, 2년여 만에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성장시켰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4월말 출시한 휴온스 리비탈렉스주와 리비탈렉스 프리필드 실린지의 시장 공략도 관전포인트다. 업계에 따르면 휴온스 신제품은 발매 이후 급속하게 시장 점유유을 높여 나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 시장에서 휴온스의 성장 속도가 빠른 이유는 제품력과 함께 공격적 가격 정책인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예를 들어 기존 병원 납품 가격이 5만원으로 형성돼 있다고 가정하면 사용량이 많은 병원 등에 한해 절반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익명을 요한 업계 관계자는 "병원 공급가격이 낮아지면 처방을 위한 랜딩은 쉬워지는 반면 전체 시장 매출은 줄어 들 수밖에 없다. 수성전략 일환으로 휴온스에 준하는 가격정책을 쓸 수 밖에 없다. 아직까지 거래선과 제품 출하량에 큰 변동이 없지만 과잉경쟁 국면으로 접어들지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전반의 상황과 관련해 휴온스 측은 "병원 납품가는 영업비밀로 외부 공개가 어렵다. CP규정과 시장경쟁 논리에 부합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는 입장이다.2018-08-30 06:25:00노병철
-
짜먹는 감기약 '콜대원', 점유율 NO.1 도전 전략은'짜 먹는 감기약'이라는 콘셉트로 출시된 '콜대원'이 일반의약품(OTC) 감기약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대원제약의 첫번째 OTC 품목인 콜대원 브랜드는 2015년 출시 후 올해까지 매출성장률 398%를 기록했으며 (IMS data 18.2Q.MAT 과거 2개년 기준),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키즈 제품 또한 출시 3개월만에 어린이 감기약 판매량 1위를 기록(2017년 3분기 아이큐비아 기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타고 있다. 콜대원의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와는 다르게 위에 자극을 주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아세트아미노펜 외에도 기침 억제 및 완화에 효과적인 펜톡시베린, dl-메틸에페드린, 객담 배출을 돕는 구아이페네신, 콧물을 억제하는 클로르페니라민, 코막힘에 효과적인 슈도에페드린 등 제품별로 4~6가지 복합성분을 포함해 감기의 여러 증상을 효과적으로 완화한다. 이 약에 함유된 카페인무수물은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 흡수율을 향상시켜 진통 효과를 높인다. 졸음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어 운전 등 졸음 걱정으로 감기약 복용을 꺼리는 사람은 부담을 덜 수 있다. 차별화된 제형과 TV광고를 내세워 대중에게 어필,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는 콜대원. 하지만 대원제약은 아직 목 마르다. 최근 데일리팜이 '스틱형 파우치 시장의 다양화'라는 주제로 개최한 개국약사 좌담회에서는 약국에서의 콜대원 활용도 제고를 위한 의견들이 공유됐다. 좌담회에는 이준(압구정중앙약국) 약사를 좌장으로, 김혜진(행복한약국), 이보현(압구정스타약국), 오정석(장안제일약국), 이현정(파주열매약국) 약사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초기 감기' 특화 감기약 "콜대원 주세요"가 핵심 이날 약사들은 콜대원이 액상시럽제형이기 때문에 고형제보다 효과발현이 빠른점을 판매포인트로 잡아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콜대원 제품라인의 구성성분과 함유량을 살펴보면 '코프에스시럽'을 제외하고는 타사제품에 비해 성분의 함량이 높다고 볼 수 없다. 따라서 약을 제때 챙겨먹지 못해 초기에 잡을 수 있는 감기가 오랜 기간 지속되는 것을 방지하는 초기 감기에 가장 적합한 약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여기에 휴대가 간편한 스틱형 파우치라는 장점이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김혜진 약사는 "콜대원은 무겁지 않은 성분조합인 만큼, 상비약으로 구비했다가 일상생활에 지장 받지 않는 선에서 복용 가능하다 것이 장점이다. 그만큼 남용이나 의존성에 대한 우려도 적기 때문에 편하게 쓸 수 있는 제품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콜대원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한 진열 매대의 활용이 필요하다는 이견도 적잖았다. 오정석 약사는 "광고품목이고 제형 차별화로 비교적 소비자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이를 더 부각시켜서 환자들이 직접 '콜대원 주세요'라는 메세지를 유도해야 한다. 따라서 매대 진열을 통해 환자들이 맞는 제품을 직접 선택(콜드, 코프, 노즈, 키즈 등)토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렇다고 권장판매를 무조건적으로 배제하는 것이 아니다. 매대를 통해 능동적 선택의 폭을 넓히고 증상과 중증도에 따른 복약지도를 통해 약사가 선택을 수정하면서 적절한 쓰임새를 확정해 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품별 특성의 명확한 전달과 키즈의 활용 또한 약사들은 콜드, 코프, 노즈, 키즈 등 제품라인별 특성도 콜대원의 장점으로 꼽았다. 콜대원 종합감기용 '콜드에스', 기침감기용 '코프에스', 코감기용 '노즈에스', 어린이용 '키즈' 등 네가지 제품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들 제품은 용도에 따라 각기 구성 성분 차이가 있어 각 성분의 임상적용범위 확대를 통해 콜대원의 다양한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보현 약사는 "약사의 학술적 전문지식을 통해 충분히 성분 구성을 통한 접근이 가능하다고 본다. 가령 코프의 경우 기침, 가래, 인후통이라는 증상을 잡는데 있어 휴대성을 강조한 여타 제품 대비 자극성이 적고 소량이지만 수분이 공급돼 점막 안정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현정 약사도 "키즈의 경우 4개 제품의 성분 중첩이 없어 적절한 병용 조합도 권장할 수 있다. 기반이 되는 해열제를 봐도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 성분이 있는데, 이는 병용시 더 좋은 효능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2018-08-30 06:15:17어윤호 -
내성 잡는 슈퍼항생제 '저박사', 종합병원 처방권 진입다제내성 그람음성균의 대안으로 꼽히는 '저박사'가 종합병원 처방권에 진입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MSD의 항생제 저박사(세프톨로잔·타조박탐)가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의 약사위원회(DC, drug commitee)를 통과했다. 항녹농균 효과를 보이는 새로운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 '세프톨로잔'과 베타락탐 분해효소 저해제 '타조박탐' 복합제인 저박사는, 성인 환자에서 유효 균종에 의한 복잡성 요로 감염 치료와 복잡성 복강내 감염의 메트로니다졸 병용요법에 사용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치료제 확보가 시급한 3대 슈퍼박테리아로 ▲카바페넴 내성 녹농균 ▲카바페넴 내성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균 ▲카바페넴 내성 및 3세대 세팔로스포린 내성 장내세균이 지목되는 상황에서, 첫 대안옵션 진입으로 이목이 쏠린다. 3가지 계열 이상의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다제내성균 감염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신규 항생제의 처방권 진입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그러나 저박사는 아직까지 비급여로만 처방이 가능하다. 2017년 국내 허가를 획득 이후 지난 5월 비급여 출시됐다. 사실상 올드드럭인 기등재 약물들과 약가를 비교해야 하는 만큼, 비용효과성 입증 등 등재 작업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한편 카바페넴의 새 치료대안 확보는 세계보건기구가 공표한 세계적 보건이슈이다. 다제내성 그람음성균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여 최근 의료관련 감염에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으며 특히 세계보건기구는 카바페넴 내성 녹농균을 새로운 항생제 연구 개발이 필요한 최우선 순위 병원균 중 하나로 지정했다. 카바페넴에 대한 국내 녹농균 내성률은 30.6%로 조사 국가 중 그리스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고 ESBL(Extended-spectrum beta-lactamases) 생성 장내세균들도 광범위한 그람음성균에 효과적인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에 내성을 나타내고 있다.2018-08-30 06:05:29어윤호
오늘의 TOP 10
- 1'깜깜이' 소아 적응증 삭제…스타빅·포타겔 얼마나 처방됐나
- 2릭시아나 제네릭 하반기 급여 진입…다품목 등재관리 적용
- 3"지사제 등 일반약, 편의점 판매 확대됐더라면 어쩔 뻔했나"
- 4한미 대주주 갈등 재점화…지분율 초박빙·이사회 표심 촉각
- 5"케렌디아, 심장·콩팥 통합관리 중심으로…치료 전략 진화"
- 6휴온스·휴온스랩 합병, 왜 지금인가…IPO 대신 R&D 내재화
- 7트라우마로 현지조사 거부한 약사…법원 "업무정지 정당"
- 8[기자의 눈] 복잡한 약가 제도와 씁쓸한 로펌의 특수
- 9달라진 트렌드 '올무다약'…외국인 고객 맞춰 약사들 열공
- 10동네의원의 진화…복지부, 일차의료 혁신 시범사업 본격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