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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약국 폐업 기로…영업금지 청구는 어떻게 인정됐나[데일리팜=김지은 기자] 2년 넘게 운영 중이던 약국이 같은 건물 내 약국 약사와 해당 약국 점포주와의 소송 끝 영업을 중단할 처지에 놓였다. 상가 건물 관리규약이 약국의 운명을 결정짓는 결정적 변수로 작용했다.인천지방법원은 최근 지역의 한 건물 1층 약국 자리 임대인 A, B, C와 해당 점포에서 약국을 운영 중인 임차 약사 D씨가, 동일 건물에서 약국을 개설한 E약사를 상대로 제기한 영업금지 청구를 받아들였다.사건을 보면 지난 2007년 지하 3층, 지상 6층 규모 건물 각 점포에 대한 분양이 시작되면서 D약사는 분양사로부터 현 약국 자리에 대해 보증금 1억, 월차임 700만원이 임대차기간 2년의 임대차계약을 체결했다.이후 A, B씨는 해당 약국자리를 13억원에 매수했으며, 이후 B씨는 자신의 지분의 소유권 중 일부를 C씨에게 증여했다. 이에 해당 약국 자리에 대한 지분은 A, B, C씨가 공동 소유 중인 상태다.D약사는 이후 A, B씨와 임대차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2007년부터 현재까지 18년이 넘게 해당 약국 자리에서 약국을 운영 중에 있었다. 법원에 따르면 이 건물 상가 분양 중 해당 약국 점포의 분양가가 가장 높게 책정됐고, D약사가 약국 영업을 시작한 시기부터 현재까지 유일하게 약국이 운영되고 있다.그러던 중 2023년 같은 건물 다른 점포 소유주와 E약사가 임대차계약을 체결, 약국을 개설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이 약사는 해당 점포주와 2년 계약의 임대차계약을 체결하고 2023년부터 약국을 운영 중에 있다.‘신규 임차인, 동종 업종 신규 개점 불가’…건물 공동관리규약에는원고 측 임대인들과 약사 측은 E약사가 약국들이 위치한 건물의 공동관리규약을 위반했다며 사건의 점포에서 약국 영업을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이들은 주장의 근거로 약국들이 위치한 건물의 ‘공동관리규약’을 제시했다. 이 건물 상가관리단이 지난 2011년 정하고, 4년 뒤인 2015년 개정된 이 공동관리규약이 이미 개설된 약국의 영업의 유지 여부를 판단하는 결정적 변수로 작용했다.해당 규약 중에는 동종업종에 관련한 내용으로 ‘상호간의 화목함을 증진하기 위해 상가 입점자(등)은 기존의 입점자(등)이 이미 행하고 있는 업종으로 변경할 수 없다’와 ‘신규 임차인이 기존의 업종과 동종의 업종으로 신규 개점할 수 없다’고 명기돼 있다. 이 규약을 제정할 당시 E약사가 약국을 운영 중인 점포의 전 소유주가 확정 동의서명란에 서명한 사실도 확인됐다.더불어 원고 측은 이 건물 상가 분양 당시 분양사가 각 상가에 대한 분양계약서에 업종 제한 특약을 두고 D약사가 약국을 운영 중인 점포만 약국을 운영하도록 지정한 점도 근거로 제시했다.하지만 E약사 측은 우선 자신이 운영 중인 약국 점포 매매계약서에는 업종제한 특약이 존재하지 않았고, 상가관리규약 설정 당시 정족수를 충족해 의결된 것이 아닌 만큼 규약에 포함돼 있던 업종 제한 관련 내용도 설정된 것으로 볼 수 없다며 맞섰다.법원은 상가 공동관리규약의 효력을 인정했다. 더불어 그 효력이 E약사가 운영 중인 약국의 이전 점포주가 서명한 것이라 해도 점포주가 바뀐 현재까지 효력이 미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또 이 건물 각 상가 분양 당시 D약사 약국 점포 이외 상가의 경우 약국 개업을 금지하는 내용의 업종제한 약정이 존재한 만큼, E약사 약국 점포주 역시 묵시적으로 해당 업종제한 약정에 대한 의무를 수인한 것으로 봐야한다고도 했다.법원은 “사건의 건물 각 상가에는 약국에 대한 업종제한 약정이 존재했고, E약사가 약국을 운영 중인 점포 소유자들 역시 해당 업종제한약 정을 잘 알거나 충분히 알 수 있는 상태에서 특정승계하거나 이를 수인했다고 볼 수 있다”며 “그런 이상 그들로부터 상가를 임차한 피고(E약사)도 해당 건물 각 점포 입점자들에 대한 관계에서 상호 묵시적으로 해당 업종제한 의무를 수인하기로 동의했다고 보는게 타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이로써 피고는 해당 건물 내 사건의 점포에서 약국 영업을 하지 않을 의무가 있다”면서 “원고들의 영업금지 청구는 이유 있어 이를 인용하기로 한다”고 판시했다.2025-07-11 15:31:08김지은 -
동아제약, '아일로애사비 구미' 출시...CU 입점[데일리팜=노병철 기자] 동아제약(대표이사 사장 백상환)은 이너뷰티 브랜드 아일로(ILO)가 ‘애사비 구미’를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애사비 구미는 사과를 발효시켜 만든 애플사이다비니거(Apple Cider Vinegar, 사과초모식초)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젤리 형태로 만든 식품이다.애플사이다비니거는 사과를 인위적인 첨가물 없이 자연 발효해 만든 식초로, 유기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유기산은 과일, 식초, 발효식품에 함유된 활성 성분으로 식초의 품질을 결정하는 기준도 유기산의 함량이다.최근에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와 저속노화(Slow-agin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혈당관리와 체중 조절에 도움을 주는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아일로애사비 구미는1구미 당 사과초모식초분말을 400mg 이상을 함유했다. 1포(5구미) 섭취 시 총 2,000mg 이상의 애사비를 섭취할 수있으며, 1포 기준 유기산이 323mg 들어있다.비옥한 토양과 온화한 기후에서 자란 헝가리산 사과를 전통 생산 방식으로 발효한 애플사이다비니거를 사용했으며, 당류와 지방 걱정없이 사과농축액을 활용해 풍부한 단맛을 구현했다.특히, 젤리 속에 또다른 젤리를 넣는 센터필링 공법을 적용해 쫀득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다.아일로 관계자는 “글로벌 트렌드로 떠오른 애플사이다비니거(애사비)를 바탕으로, 당과 지방 걱정 없이 건강한 이너뷰티 습관을 만들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아일로 애사비구미는 11일부터 전국 CU편의점에서 출시 기념 1+1프로모션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동아제약 공식 온라인몰(:Dmall)과 네이버 스토어,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한편, 아일로는 최근 레드벨벳 아이린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해 ‘진짜 빨간맛, 아일로’ 라는 슬로건 아래 캠페인을 전개하며, 건강한 이너뷰티 철학을 담은 컨텐츠로 소비자와 소통하고 있다2025-07-11 14:01:51노병철 -
남봉길 팜비오 회장, 충북 중소기업인대회서 대통령 표창왼쪽부터 충북지방중소벤처기업 노진상 청장, 한국팜비오 남봉길 회장.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한국팜비오 남봉길 회장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한국팜비오는 지난 10일 충북기업진흥원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2025 충청북도 중소기업인대회’에서 남봉길 회장이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충청북도 중소기업인대회는 중소기업 육성 및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를 포상하고 중소기업인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매년 개최되는 행사다.남봉길 회장은 대한민국 제약산업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아 수상하게 됐다.남봉길 회장은 1999년 한국팜비오를 창업한 이후,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국내 제약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한국팜비오는 특허 기반의 원천기술 확보와 자체 개발 의약품의 해외 기술수출, 연평균 15% 이상의 매출 성장 등 우수한 경영성과를 거두고 있다.또한, 한국팜비오는 남봉길 회장의 리더십 아래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충청북도 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 인재 양성 및 소외 계층 지원 등 사회 공헌 활동을 꾸준히 전개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해 왔다.남봉길 회장은 “이번 대통령 표창 수상은 한국팜비오 임직원 모두의 헌신과 노력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제약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모범적인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2025-07-11 13:52:43노병철 -
신신제약-세종시, 시민 건강·문화 향유 위한 업무협약신신제약 이병기 대표이사(좌), 세종특별자치시 최민호 시장(우)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신신제약(대표 이병기)은 지난 10일 세종특별자치시청 5층 세종실에서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최민호)와 시민 건강 증진 및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이날 협약식에는 신신제약 이병기 대표와 세종시 최민호 시장을 비롯한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해, 지역사회와 세종 시민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누고 상호 협력 의지를 다졌다.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신신 라디엔티어링 대회’ 개최 개최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홍보 협력 ▲세종시민의 건강/문화생활 증진을 위한 다양한 협력사업 발굴 등 공동 추진 과제를 이어갈 계획이다.특히, 신신제약은 자사 사회공헌활동 브랜드 ‘신신 H2O Life’와 연계해, 세종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핵심 가치로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대표적으로 오는 9월, 세종 호수공원 일대에서 ‘신신 라디엔티어링 대회’를 개최한다.이번 행사는 라디오 생방송과 함께하는 건강 걷기 캠페인으로, 특집 공개방송과 문화공연을 더해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지역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한편, 신신제약은 2019년 세종시 소정면에 신공장을 설립한 이후, 지역 일자리 창출에 앞장섬과 동시에 ▲지역 어르신을 위한 건강 꾸러미 기부 ▲지역 자립준비청년 대상 견학 프로그램 운영 ▲세종시문화재단 ‘여민락 콘서트’ 후원 등 지역사회를 위한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해왔다.신신제약 이병기 대표는 “세종시에 자리잡은 기업으로서 지역사회와 시민을 위한 활동은 기업의 당연한 책임이자 사명”이라며, “앞으로도 건강과 행복을 키워가는 세종의 대표기업으로서 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신신제약이 되겠다”고 밝혔다.최민호 세종시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건강 증진과 문화 향유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시민 중심 정책을 확대해 나가겠다”라며, “민간기업과의 지속적인 협력이 지역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2025-07-11 13:46:50노병철 -
휴온스그룹, 창립 60주년 기념식…"글로벌 기업 도약"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이 11일 창립 60주년 기념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창립 60주년을 맞은 휴온스그룹이 기념 행사를 개최하고 100년 기업으로의 도약을 다짐했다.휴온스그룹은 경기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본사 사옥에서 '창립 6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휴온스그룹 임직원과 유관기관 및 지역사회 관계자 등이 참석해 휴온스그룹의 창립 60주년을 축하했다. 각계 주요 인사들의 축사 영상과 샌드아트 공연을 통해 헬스케어 산업발전에 기여해온 휴온스그룹의 주요 발자취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이어진 비전 선포식에서는 ‘인류 건강을 위한 의학적 해결책을 제시하는 글로벌 토털 헬스케어 그룹’이라는 그룹의 철학을 재확인하고, 휴온스그룹이 앞으로 걸어갈 방향을 조망했다.송수영 휴온스글로벌 대표는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 도약’이라는 궁극적인 목표와 함께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연구개발(R&D) 중심 미래 성장기반 강화 ▲글로벌 기준 조직문화 구축 ▲지속 가능한 ESG 경영 등을 제시했다.윤성태 회장을 비롯한 각사 경영진들은 비전이행 결의문을 발표하며, 전사적 역량을 결집해 휴온스그룹의 미래를 이끌겠다는 다짐을 밝혔다.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지난 60년간 굴곡도 있었지만 임직원들의 노력과 열정, 고객과 사회의 신뢰가 모여 지금의 휴온스그룹이 탄생했다”며 “앞으로 다가올 60년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도약하는 시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이어 “글로벌 진출을 확장하고 사회에 공헌하며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혁신적인 신약을 개발하는데 온 힘을 다할 것”이라며 “창립 60년의 의미를 되새기며 향후 100년 기업으로의 지속 성장을 위해 더 큰 비전과 꿈을 우리 함께 실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휴온스그룹의 전신은 윤명용 초대회장이 1965년 설립한 광명약품공업사다. 이후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을 거점으로 의약품, 의료기기, 에스테틱, 건강기능식품 사업 등을 아우르는 총 13개 계열사로 확장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시장 공략과 연구개발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2025-07-11 13:06:11김진구 -
새내기 상장 바이오, 신약 악재 속출...속타는 투자자들[데일리팜=차지현 기자] 국내 바이오텍의 기술이전 계약 해지 또는 임상 중단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투자자 피해와 기업 신뢰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나오는 반면, 바이오 산업 특성상 실패와 조정은 불가피한 과정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인투셀 권리 반환·오름 임상 중단…시험대 오른 K-바이오10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인투셀은 9일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기술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고 공시했다.앞서 인투셀은 지난해 10월 국내 에이비엘바이오와 1개 타깃에 대한 ADC 플랫폼 기술 실시권 계약을 맺었다. 해당 계약은 최대 6개 타깃에 대해 플랫폼 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다단계 옵션형 구조로, 양사는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계약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이번 계약 해지의 원인은 특허 중복 문제 때문이다. 인투셀 측은 "당사의 넥사테칸 시리즈(30종 이상) 약물 중 에이비엘바이오가 선택한 NxT3가 최근 당사의 자유 실시(FTO) 분석 과정에서 같은 구조 약물 중국 특허가 선행해 출원됐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이는 출원 후 비공개 보장되는 18개월 기간에 발생한 사항으로 당사 특허 출원 당시에는 확인 불가했다"고 설명했다.계약 해지로 인해 인투셀이 에이비엘바이오에 위약금을 지급할 필요는 없다. 기수령한 계약금 역시 반환할 의무가 없다. 해당 계약을 통해 인투셀이 지난해 말까지 에이비엘바이오로부터 수령한 금액은 14억원이다. 지난 4월에는 오름테라퓨틱이 HER2 표적 유방암 치료제 후보물질 'ORM-5029' 미국 임상 1상을 자진 중단했다고 밝혔다. ORM-5029은 오름테라퓨틱의 분해제-항체접합체(DAC) 기술을 활용한 HER2 양성 유방암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DAC는 표적단백질 분해 기술을 활용한 TPD에 항체약물접합체(ADC)를 접목한 기술이다. ORM-5029는 임상에 진입한 유일한 오름테라퓨틱 파이프라인이다.오름테라퓨틱은 지난 2022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HER2 양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ORM-5029 임상 1상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 승인받았다. 이후 미국 임상 1상을 진행해왔으나 지난해 11월 1명의 참여자에게 중대한 SAE가 보고됐다고 공개했다. SAE는 환자 생명이나 건강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부작용을 말한다.오름테라퓨틱 측은 당시 ORM-5029 임상 1상 중단과 관련해 "ORM-5029 임상 1상 최초 인체 투여 시험(First-in-Human)에서 도출한 임상적 안전성, 약물동태학(PK), 약력학(PD) 자료에 대한 종합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프로그램의 개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는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명확한 위험-이익(risk-benefit) 프로파일을 갖춘 치료제를 개발하려는 회사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3월에는 티움바이오가 이탈리아 키에지로부터 호흡기질환 치료제 개발 프로그램 'NCE401'에 대한 계약 해지를 통보받았다. NCE401은 TGF-β와 VEGF 신호를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저해제 기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다. 티움바이오는 2018년 키에지에 NCE401 기술을 계약금 100만달러, 마일스톤 7400만달러 등 총 7500만달러 규모에 이전했다.당시 티움바이오 측은 "파트너사가 NCE401 특허를 활용해 신규 유도체 물질을 발굴하고자 했으나 후보물질 발굴에 성공하지 못해 권리를 반환하게 됐다"고 했다.작년에는 올릭스, 큐라클, 보로노이 등이 이전한 후보물질이 연달아 파트너사로부터 반환됐다. 올릭스는 프랑스 떼아 오픈이노베이션으로부터 건성·습성 황반변성 치료제로 개발하던 'OLX301A'의 기술이전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큐라클 역시 떼아로부터 당뇨병성 황반부종·습성 황반변성 치료제로 개발하던 'CU06'의 기술이전 권리를 돌려받았다.보로노이는 2023년과 지난해 두 건의 기술이전 계약이 파기됐다. 보로노이는 2023년 11월 미국 피라미드 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유방암 치료제 후보물질 'VRN08'의 권리를 돌려받았다. 이어 6개월 만인 지난해 4월 보로노이는 미국 바이오텍 메티스 테라퓨틱스로부터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 'VRN14'에 대한 계약 해지 통보(Termination Letter)를 수령했다.당시 보로노이 측은 두 건의 계약 모두 "계약 해지 사유가 물질 자체의 효능이나 안정성 문제 때문이 아니라, 파트너사의 내부 개발 전략 변경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상장 직후 기술 반환…신뢰 저하·투자자 보호 미흡 우려↑기술이 반환되거나 임상이 중단되면 기업가치뿐만 아니라, 해당 파이프라인 자체의 신뢰도 역시 크게 하락할 수 있다. 연이은 바이오텍의 기술이전 계약 해지와 임상 중단 발표에 따라, 투자자 보호 미흡과 바이오 업계 전반에 대한 신뢰도 하락 우려도 제기된다.실제 인투셀은 기술이전 계약 해지 소식 발표 이후 주가가 급락했다. 10일 인투셀 종가는 2만8750원으로 전날보다 25.9% 하락한 가격에 장을 마감했다. 공시 당일인 9일 인투셀 주가는 애프터마켓(15:40~20:00)에서 2만8900원까지 추락하며 하한가를 기록했다.상장 직후 악재성 소식을 발표하는 바이오텍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일각에서는 상장을 앞두고 체결한 기술이전 계약이 공모가 산정을 유리하게 끌어올리기 위한 '밸류에이션 부풀리기' 수단으로 활용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인투셀은 지난 5월, 오름테라퓨틱은 지난 2월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입성했다.다만 업계에서는 임상 중단이나 권리 반환이 무조건 악재로 인식할 필요는 없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바이오텍의 기술이전 계약 해지나 임상 중단은 바이오 산업에서 드물지 않게 발생하는 일이다. 신약 개발은 통상 10년 이상이 걸리고, 개발에 성공할 확률도 지극히 낮다. 이 같은 구조적 특성 때문에 기술이출 이후 계약이 철회되거나, 임상이 중단되는 사례는 바이오 투자자 입장에서 어느 정도 감내해야 할 리스크로 간주된다.임상 중단이나 권리 반환이 반드시 기술 실패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파트너사의 전략 변화, 자금 사정, 파이프라인 우선순위 조정 등 과학적 요인 외의 다양한 외부 변수가 계약 유지 여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임상 중단 역시 시장성, 경쟁 환경, 파이프라인 우선순위 조정, 자금 배분 등의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전략적 결정인 경우도 많다.계약 해지가 이뤄졌더라도, 이후 다른 기업과의 재계약이나 공동개발로 이어지는 사례가 종종 관찰된다. 한미약품은 비만·당뇨 치료제로 미국 얀센에 기술수출했다가 2019년 권리가 반환된 '에피노페그듀타이드'를 적응증을 바꿔 미국 머크(MSD)에 재수출했다. SK바이오팜은 기술이전했다가 반환받은 물질 '솔리암페톨'을 다른 적응증으로 개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아냈다.이외 임상 중단 뒤에도 적응증이나 임상 디자인을 조정해 다시 개발을 이어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초기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효과가 더 뚜렷하게 나타나는 환자군을 새롭게 설정하거나, 용량, 병용 전략 등을 수정해 치료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임상 중단이나 계약 해지는 바이오 산업 특성상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일이지만, 상장 직후 연달아 악재성 뉴스가 나오면 시장 신뢰가 하락할 수 있다"면서 "결국 해지 사유와 기술적 한계를 얼마나 투명하게 공개하고, 향후 대안을 어떻게 제시하느냐가 기업 신뢰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했다.2025-07-11 12:01:27차지현 -
뉴로핏, IPO 도전장…뇌질환 분야 글로벌 리더 정조준[데일리팜=황병우 기자] 뇌 질환 진단·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뉴로핏이 코스닥 상장을 통해 A.I 의료 솔루션을 본격적인 궤도에 올린다.알츠하이머 치료제 등 관련분야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뇌질환 진단부터 치료영역까지 전 주기에 걸친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업 개발을 가속한다는 계획이다.빈준길 뉴로핏 공동대표뉴로핏은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후 성장 전략을 밝혔다.뉴로핏은 뇌 영상분석 솔루션 및 치료 의료기기를 연구& 8729;개발하는 전문기업이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차세대 뉴로내비게이션 시스템을 개발한 빈준길, 김동현 공동 대표가 2016년 3월 함께 창업했다.설립 초기 사람마다 각기 다른 뇌 구조를 초고속 정밀 분석해주는 세그엔진(SegEngine) 개발에 성공했으며, 해당 뇌 영상 분석 엔진을 활용해 자기공명영상(MRI)과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등 뇌 영상데이터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했다.주요 제품으로는 뇌신경 퇴화 MRI 영상분석 소프트웨어인 '뉴로핏 아쿠아(Neurophet AQUA)', PET 영상 정량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스케일 펫(Neurophet SCALE PET)', 치매 치료제 처방 및 치료 효과, 부작용 모니터링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 AD(Neurophet AQUA AD)' 등을 보유하고 있다.이외에도 뉴로핏은 뇌졸중과 우울증 등 뇌질환의 증상을 개선하거나 치료하기 위해 뇌 전기자극용 영상 치료 계획 소프트웨어인 뉴로핏 테스랩(Neurophet tES LAB)과 비침습형 뇌 전기자극 기기 뉴로핏 잉크(Neurophet innk)를 개발해 치료 분야로도 사업을 확대했다.뇌질환 치료제 등장 주목, 뉴로핏 기술 시너지 기대뉴로핏의 기술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최근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인 항아밀로이드 항체 치료제가 등장하면서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시장이 각광받는 가운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현재 뉴로핏은 뇌질환의 진단부터 치료 설계와 치료까지 전 주기에 걸친 AI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어 뇌질환 진단 및 치료 분야에서 독보적인 우위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특히 주요 제품 중 하나인 뉴로핏 아쿠아 AD의 경우 항아밀로이드 항체 치료제 투약 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뇌 영상분석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시장 개화에 따른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실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인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의 국내 처방이 시작된 2024년 말부터 국내 주요 병원에 뉴로핏 아쿠아 AD가 연구용 데모로 도입됐으며, 국내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한 이후 올해 4월까지 의료기관 31곳에 도입이 완료됐다.올해 하반기부터는 연구용 데모에서 정식 제품으로 전환될 예정이어서 유의미한 성과가 기대된다.뉴로핏은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주요 제품을 중심으로 한국 17건을 비롯해 미국 5건, 유럽 1건, 일본 6건, 싱가포르 5건, 태국 1건의 인허가를 획득했으며, 추가로 16건의 인허가를 진행 중이다.이 가운데 일본은 작년 건강보험 급여 가산 수가 대상에 지정돼 영업활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중국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제조사 베이징 라도 테크놀로지(Beijing LADO Technology CO., LTD)와 독점 대리점 계약도 체결하였고, 싱가포르 종합병원(Singapore General Hospital)에 뉴로핏 스케일 펫 도입이 결정되는 등 아시아 시장 판매도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는 상태다.또한 뉴로핏은 글로벌 제약회사들의 신약 개발 임상시험 영상을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이미징 CRO(Imaging CRO)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현재 일라이 릴리, 로슈와 데이터 공유 및 연구 협력을 체결함에 따라 이와 연계된 사업이 향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빈준길 뉴로핏 공동대표이사는 "글로벌 빅파마의 임상연구 등에 솔루션을 공급하며 사업의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며 "해당 임상 후보물질이 허가받게 되면 향후 동반진단 형태로의 글로벌 사업화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뉴로핏 IPO 이후 매출 전망 추이 회사는 IPO 이후 매출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026년 매출 165억원을 시작으로 2027년에는 흑자전환과 함께 314억원, 2028년에는 534억원을 넘어서면서 연평균 100% 이상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특히 이 과정에서 해외 매출 비중을 2025년 38%에서 2028년 59%까지 점진적으로 늘어나며 확장성과 다양성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 중이다.빈 대표는 "뉴로핏은 뇌질환 진단부터 치료영역까지 전 주기에 걸친 AI 의료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며 "글로벌 빅파마와의 협업 및 이미징 CRO 분야 사업 개발을 가속하여 글로벌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회사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을 주요 솔루션 중심의 제품 고도화를 비롯한 연구개발, 해외사업 확대를 위한 협력사 및 대리점 네트워크 강화와 마케팅 활동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한편, 뉴로핏의 총 공모 주식 수는 200만주로, 1주당 공모 희망가액은 1만1400원~1만4000원, 총 공모금액은 228억원~280억원이다.7월 4일부터 10일까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오는 15일과 16일 이틀 동안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 뒤 7월 25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2025-07-11 12:00:51황병우 -
보령, LBA 인수신약 직접 생산...매출 괴리 정상화[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보령이 새로운 먹거리 전략으로 사들인 오리지널 의약품 3종의 자체 생산 시스템을 완성했다. 처방 현장에서 신뢰가 높은 신약의 판권을 인수해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구축하고 직접 생산으로 원가구조를 개선하는 전략이다. 수입 의약품을 자체 생산으로 전환하면서 나타난 처방실적과 매출의 괴리도 정상화할 전망이다.11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알림타’의 자사 생산 전환을 완료했다. 알림타는 미국에서 2004년 승인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다.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화학치료에 사용될 뿐 아니라,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와 병용치료에도 쓰인다.보령은 2022년 일라이릴리의 비소세포폐암치료제 알림타의 권리를 인수했고 수입 제품을 판매하다 자체 생산으로 전환했다.보령이 새로운 먹거리 전략으로 점찍은 LBA(Legacy Brands Acquisition) 전략의 일환이다. LBA는 특허 만료 후에도 높은 브랜드 로열티로 일정 수준 매출과 시장 점유율이 유지되는 오리지널 의약품 인수를 의미한다. 보령은 2021년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985억원 중 700억원을 레거시 브랜드 인수에 사용하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젬자·알림타·자이프렉사 매출 추이(단위: 억원, 자료: 아이큐비아) 알림타는 보령이 인수한 이후 처방현장에서 수요는 더욱 커졌다.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알림타는 지난 2022년 210억원을 기록했는데 보령이 인수한 2023년 251억원으로 19.5% 늘었다. 지난해 매출은 269억원으로 7.2% 늘었다.하지만 보령의 실적에 반영되는 알림타의 매출은 큰 기복을 보였다. 지난 1분기 알림타의 매출은 & 8211;200만원을 기록했다. 알림타의 직접 생산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재고 조절 과정에서 나온 기현상이다.알림타는 지난해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53억원과 5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에는 195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4분기에는 15억8100만원으로 급감했고 올해 1분기에는 사실상 매출이 발생하지 않은 모양새다.보령은 알림타의 자체 생산 능력을 확충한 이후 허가 변경 절차를 거쳐 직접 생산 제품을 유통한다. 기존 수입 물량을 모두 소진한 이후 자체 생산 제품을 유통하는 방식이다. 자체 생산 시스템을 완료한 이후 허가 변경을 진행하고, 직접 생산 제품을 공급하기 전에 기존 수입 물량을 모두 출하하면서 매출이 급증했다가 급감하는 기현상이 발생했다.분기별 보령 판매 알림타·자이프렉사 매출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금융감독원) 보령이 LBA 전략으로 인수한 자이프렉사와 젬자도 유사한 매출 괴리가 발생했다.보령은 2021년 10월 릴리로부터 조현병치료제 자이프렉사의 권리를 양수했고 지난해 직접 생산 체제 전환을 완료했다.아이큐비아 자료에서 자이프렉사는 2021년 매출 139억원에서 2022년 142억원으로 2.2% 늘었고 2023년과 지난해 각각 151억원과 167억원으로 상승했다.보령의 사업보고서에 명시한 매출을 보면 자이프렉사는 2023년 1분기부터 4분기까지 30억원대의 매출을 형성했는데 지난해 1분기 74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배 가량 뛰었다. 자이프렉사는 작년 2분기 매출이 11억원으로 전 분기의 15.0%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자이프렉사의 직접 생산 체제 전환 과정에서 알림타와 마찬가지로 기존 수입 물량의 유통 시점에 따른 매출 기복이 반복됐다.보령의 첫 LBA 전략 의약품 젬자도 직접 생산 체제 구축 과정에서 매출 기복을 반복했다.지난 1997년 일라이릴리가 국내 허가를 받은 젬자는 비소세포폐암, 췌장암 등에 사용되는 세포독성항암제다. 보령은 2014년부터 젬자의 코프로모션을 진행했고 2020년 5월 국내 권리를 인수했다.분기별 보령 판매 젬자 매출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금융감독원) 보령은 젬자의 권리 인수 이후 수입 제품으로 판매하다 2022년부터 예산캠퍼스에서 직접 생산을 시작했다.지난 2021년 젬자의 매출은 100% 상품매출로 집계됐다. 상품매출은 재고자산을 구입해 가공하지 않고 일정 이윤만 붙여 판매되는 매출 형태를 말한다. 2022년 보령의 젬자 매출 109억원에서 제품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4.5%로 집계됐다. 2022년부터 직접생산체제를 가동했고 2023년 100% 제품 매출로 전환됐다.분기별 젬자의 매출을 보면 2022년 1분기 51억원을 기록했고 2분기에는 & 8211;2억원으로 급락했다. 젬자의 직접 생산 체제 전환 과정에서 나온 실적 착시현상이다. 젬자는 2022년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21억원, 38억원으로 반등했고 2023년부터 안정적인 상승세를 지속했다.보령이 권리를 사들인 오리지널 제품이 자체생산으로 전환하면서 원가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다. 완제의약품 수입·판매에 비해 직접생산하는 제품이 원가구조가 크게 유리할 수 밖에 없다.젬자는 보령의 권리 인수 이후 판매가 지속적으로 확대 중이다. 지난해 젬자의 매출은 194억원으로 보령이 인수한 2020년 123억원보다 57.7% 증가했다.보령의 항암제 전문 제조시설이 LBA전략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19년 준공된 보령의 세포독성 항암주사제 생산시설은 약리활성이 높은 의약품도 안전하게 생산할 수 있는 최신식 ‘아이솔레이터 시스템(Isolator System)’을 대부분의 제조공정 단계에 갖췄다. 아이솔레이터는 작업자와 생산라인 사이의 가림막 개념으로, 유해 성분이 작업자에게 직접 닿지 않도록 해준다.국내에서는 2020년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를 통해 GMP 승인을 받은 이후, 같은 해 12월 말부터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인 ‘벨킨주’ 생산을 시작으로 예산공장의 항암주사제 생산이 본격화했다. 보령은 제조경쟁력을 바탕으로 2024년 대만 제약사 로터스와 CDMO 계약을 통해 오리지널 항암제 수탁생산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오는 2026년부터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2025-07-11 12:00:35천승현 -
가마솥 더위에…약국 식염포도당·생맥산 수요 '껑충'[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작년에는 식염포도당 수요가 이렇게 많지 않았던 거 같은데..."7월 폭염이 약국 일반약·의약외품 매출을 바꿔놓고 있다.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식염포도당과 마시는 포도당 등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인데, 특히 이번 주 들어 관련한 매출이 전 주 대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 주 부터 폭염이 한 풀 꺾인다고는 하지만 역대급 더위가 이어지면서 약국도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지역의 약사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식염포도당 수요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더운 날씨 때문으로 풀이된다"면서 "특히 야외활동이 많은 분들의 경우 대용량으로 구매해 가시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약사전용몰 더샵의 11일 기준 '인기있는 상품 BEST 건강기능식품' 코너에 따르면 상위 50위 가운데 18품목을 식염포도당이 채웠다. 마시는 포도당과 생맥 등도 포함돼 있었다.지역의 다른 약사는 "60정, 100정 포장단위 식염 포도당 수요가 한 주 만에 2~3배 가량 늘어났다"면서 "마시는 제품에 대한 수요도 늘었다"고 전했다.대표적인 품목이 인삼, 오미자, 맥문동을 주성분으로 한 생맥산 제제, 레스큐라이트액, 아미노포도당에너지업 등이다.이 약사는 "더위로 인해 기력이나 식욕이 없는 분들에게 주로 추천하는데, 재구매까지 이어지는 편"이라며 "일반약 매출이 맥을 못추는 상황에서 생맥산, 식염 포도당 등이 자리를 메꾸는 것 자체가 특이한 케이스"라고 설명했다.이어 "올해는 예년보다 폭염이 심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미리부터 준비를 해두고 있다"고 전했다.일반약 가운데서는 땀 억제제 스웨트롤패드액이 46위로 순위권에 올라있다.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5월 15일부터 7월 8일까지 총 1228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8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같은 기간(486명)과 비교했을 때 환자는 약 2.5배, 사망자는 2.7배 증가한 수치다.질병관리청은 2018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일일 온열질환자 발생이 200명을 넘어섰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이 수반되며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질병청은 농어민과 야외작업종사자는 고온환경에서의 장시간 활동을 피하고 충분한 물과 휴식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예방을 위해 수분을 자주 섭취하고 열대야시에는 실내 온도·습도 관리, 수면 전 샤워 등 숙면을 돕는 환경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올해는 예년보다 빠른 열대야와 폭염으로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매우 높다"며 "특히 농어민과 야외 작업자는 휴식과 함께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하고 어르신, 어린이, 만성질환자 등 기저질환을 가진 분들은 폭염과 열대야 속에서 쉽게 탈진하거나 건강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이웃과 가족들이 자주 안부를 확인하고 시원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이재명 대통령도 10일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기록적인 폭염에서 국민 건강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각 부처가 가용한 행정력을 총동원해 달라"며 "117년 만의 가장 심한 무더위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기후변화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이에 대한 대응도 부족함이 없어야 될 것"이라고 주문했다.2025-07-11 11:51:55강혜경 -
정은경 18일 청문회…야당, 배우자 '농지·주식' 공세 전망[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오는 18일로 확정된 가운데 국민의힘은 정 후보자 배우자의 농지법 위반, 주식 매입 등 논란을 집중 공략할 전망이다.11일 국민의힘은 보건복지부를 향해 정 후보자 남편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자료제출을 다량 요구했다.지난 10일 국회 보건복지위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김미애 간사를 포함한 복수 의원들은 정 후보자 남편의 주식 거래 내역 등 자료제출을 요구했지만 전혀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비판 목소리를 냈다.특히 국민의힘이 요청한 7명의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도 더불어민주당 불수용으로 협의되지 않으면서 정은경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등은 민주당 단독으로 의결되는 상황이 연출됐다.이에 국민의힘은 청문회 당일 정 후보자 배우자 재산 의혹을 집중적으로 검증할 방침이다.국민의힘 서명옥 의원은 정 후보자 배우자가 소유한 강원 평창군 봉평면 원길리의 농지와 관련 농지법 위반 의혹을 제기중이다.2005~2008년 2필지, 2012년 1필지에 대해 농업 직불금이 각각 지급됐는데 정 후보자 배우자가 아닌 이전 땅 주인 A씨가 직불금을 신청했다는 지적이다.현행 농지법상 상속이나 주말농장 등 법에 정한 예외사유가 아니면 농사를 짓지 않는 사람이 농지를 보유하면 불법이다.국민의힘은 정 후보자가 코로나19 기간 질병관리청장으로 재직할 당시 정 후보자 배우자가 손소독제, 마스크 관련 주식을 보유했던 점도 비판중이다.반면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은 정 후보자의 복지부 장관 신속 임명 필요성을 제기하는 분위기다.특히 의료계가 1년 5개월 넘게 지속된 의정갈등을 해결할 장관으로 정 후보자에 대한 환영 입장을 표명하면서 임명 타당성에 힘을 더하고 있다.이 대통령은 취임 30일 기자회견 당일 의정갈등이 해결에 가장 자신 없는 분야라면서도 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료계 환영 목소리를 제시하며 해결 국면을 기대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아울러 이 대통령은 국회 제출한 정 후보자 인사청문 요청안에서 "풍부한 전문성과 경험, 업무처리 능력을 바탕으로 혈액관리체계 개선, 응급의료체계 강화, 제약산업 육성 방안 마련, 신종인플루엔자 및 메르스 등 감염병 위기 대응 시스템 정비 등 공공보건과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2020년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감염병 대응을 총괄하는 질병관리청장으로서 최전선 현장을 지키고 방역상황을 지휘하며 전 국민이 안전하게 일상으로 회복하는 데 기여했다"고 했다.아울러 "업무에 대한 강한 열정과 책임의식, 온화하고 강직한 성격으로 대내외 신망이 두텁고 뛰어난 전문성과 리더십, 소통능력을 바탕으로 맡은 바 업무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며 "보건복지 분야에 대한 높은 정책 이해도와 위기 대응 능력을 바탕으로 진정성 있는 소통과 협력으로 지역·필수·공공 의료 강화 등 보건의료 분야 당면 과제를 신속하게 해결해 국민 건강권을 보장하고 생애주기별 소득보장·돌봄체계를 확립해 국민의 기본생활 보장, 든든한 사회안전망 구축 등 복지강국의 청사진을 그릴 장관 역할 수행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한편 정 후보자는 남편에 대한 논란과 관련해 청문회에서 사실관계를 소상히 설명하겠다는 입장이다.2025-07-11 11:20:02이정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