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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제약산업, 정부정책이 발목 잡는다"|특별기획|내수에 머무는 국내 제약산업을 진단한다새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정부의 제약산업 육성의지 천명은 업계 인사들이 보기에 구호에 그친 감이 깊다. 신약부분이 차세대 국가원동력 산업으로 선정되긴 했지만 세계화로 가는 길은 요원하기만 하다. 지금이라도 정부정책의 틀을 거창한 신약개발강국에 맞추기보다 세계화를 경험할 수 있는 제도로 한걸음씩 방향전환을 모색해야 할때다. 데일리팜은 이에 신년특집으로 현실적인 제약산업 육성전략과 제도적 개선과제에 대해 업계의 지혜를 모아보기로 했다.1.인도제약회사들에게서 배운다. 2.고비용 경영-R&D 부담 이중고 3.충돌하는 부처간 정책들, 그 현장 4.신약 유형별 세계화의 정책방향 5.의약품 품질관리 선진화의 새 틀올해 상위권 국내제약사들은 해외사업부문의 비중을 높이고 있는 경향이다.국내시장의 포화와 생동성입증 품목 등 비용베이스 제네릭품목들을 다수 보유하게 되면서, 또 R&D성과물로써 국내 시장 신약출시 등에 힘입어 본격적인 글로벌라이제이션을 시작하려는 움직임이다. 그러나 지난해 수차례 유럽 등 선진국 시장 타진을 다녀왔던 한 제약사 임원은 "제품을 들고 나갔을때 우리제품에 자부심이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밸리데이션 실험자료 부재 등 공장기준이 FDA수준에 못미친다는 점이 가장 큰 아픔이었다"고 털어놓았다.올해 세계화의 기치를 들고 해외시장에 본격 뛰어든 다른 국내제약사 임원은 "정부는 제약업계에 R&D와 시설투자비중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라고 주문하고 있지만 거꾸로 정부정책으로 인해 제약기업들이 경영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은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한다.수익원천 주요제품 가격은 과거그대로 각종 품질관리 등 정책은 비용상승 압박제약기업 수익의 원천인 주요 의약품가격은 과거에 설정된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으며 오히려 사후관리 등을 통해 가격이 하향조정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GMP 업그레이드, BGMP 적응, DMF 도입, 생동성시험 의무화를 비롯, 식약청은 국제적 수준의 제도와 관행에 맞는 새로운 제도들을 도입할 예정으로 있어 제약산업의 전반적인 비용이 크게 증대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이 임원은 정부가 "두가지 압력요인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기업은 세계시장 진출에 나서야 하고 정부는 이를 유도하는 정책을 입안해야 한다고 설득해달라"고 주문했다.설득이전에 당면과제로써 해법을 세계화에 맞추지 않으면 비용상승요인들로 인해 각 제약사들은 제품교체 압력에 시달릴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게 생겼다.기존 제품의 수익성 악화로 인해 제품의 도태로 인한 해당공백을 메우기 위해 그렇지않아도 천정부지로 치솟는 고가의 라이센스비용을 지불하더라도 비싼 해외신약을 도입할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다.이는 또 정부에도 저가의 약제가 고가의 신약으로 교체되어 폭발적인 의료비 신장 또는 의료보험의 급여제한과 의료보험료의 재상승이라는 연쇄 부작용을 촉발하게 되는 부담을 안기게 된다.이 대목에서 정부가 국가성장원동력 산업으로 제약산업을 지향하지 않았다하더라도 정부는 제약기업들이 세계화를 지향해야할 수 있도록 원조해야할 이유가 생기는 것이다.산업의 지속적 성장이 결국 국민보건의 질향상에 기여하게 되는 대목을 역설적으로 표현했다면 너무 과장된 표현일까.결국 이문제는 허가와 사후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식약청과 약가를 관리하고 있는 복지부, 심평원측이 각각의 기능에 충시하면서 교감을 갖지 않는터에 생겨난 문제로 풀이된다.업계에서는 그렇다고 선진국제도의 도입을 제약기업 경영악화의 요인을 들어 이를 거부하거나 중지하라는 요구는 아니다.업계는 각 기관간 상호 연계성을 갖는 정책의 실현에 따라 얼마든지 제약산업도 진흥시키고 장기적으로 보험재정도 안정화시킬 수 있다는 시각에서 보다 큰 그림을 주문하고 있는 것이다.2004-01-27 06:40:27전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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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제약 글로벌성장, 국내제약 뭐했나"|특별기획|내수에 머무는 국내 제약산업을 진단한다새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정부의 제약산업 육성의지 천명은 업계 인사들이 보기에 구호에 그친 감이 깊다. 신약부분이 차세대 국가원동력 산업으로 선정되긴 했지만 세계화로 가는 길은 요원하기만 하다. 지금이라도 정부정책의 틀을 거창한 신약개발강국에 맞추기보다 세계화를 경험할 수 있는 제도로 한걸음씩 방향전환을 모색해야 할때다. 데일리팜은 이에 신년특집으로 현실적인 제약산업 육성전략과 제도적 개선과제에 대해 업계의 지혜를 모아보기로 했다.1.인도 제약회사들에게서 배운다. 2.고비용 경영-R&D 부담 이중고 3.충돌하는 부처간 정책들, 그 현장 4.신약 유형별 세계화의 정책방향 5.의약품 품질관리 선진화의 새 틀인도의 '람박시'라는 제약회사는 95년까지만 해도 3천5백억원대 매출규모로 우리나라 매출1위인 동아제약 규모의 회사였다.그로부터 8년이 지난 인도회사 람박시는 매출규모 1조원대를 훨씬 웃돌면서 글로벌 제약회사로 명함을 내밀게 됐다.우리를 돌아보면 90년대 후반부터 꾸준히 세계화전략을 외쳐왔지만 인도의 이 회사에 비하면 제자리 걸음이나 다름없다.람박시는 지금 제네릭전문회사에서 브랜드신약 회사로 자리바꿈하는 아메리칸 드림을 펼치고 있다.이회사의 연구인력은 6백50명으로 우리나라 굴지의 R&D투자기업인 LG생명과학 연구인력의 두배에 달하고 있다.인도제약회사중 해외비즈니스부분에선 람박시를 제쳤다는 닥터레디라는 회사도 주의를 집중할만한 기업이다.지난해 미국에서 암로디핀 말레이트의 FDA허가를 완료하고 전세계 시장을 겨냥 글로벌라이제이션의 근간을 구축하고 있다.인도의 람박시를 벤치마킹하라 잠재력 무서운 중국발 폭탄 대비해야중국 의약품 시장도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리며 우리를 앞서가고 있다. 시장규모로써 재작년부터 우리나라를 제치며 머지않은 시일내 글로벌회사의 탄생이 예견되고 있다.아직 생약위주의 약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걸림돌이나 중국이라는 거대한 두뇌집단이 신약에 눈을 돌리기 시작하는 것은 우리로썬 두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이제 우리는 과거 저질 원료의약품의 나라라고 비아냥 거려왔던 인도나 중국회사에게 세계시장의 선두를 내어주게될 처지가 된 것이다.국내 의약품산업의 세계화전략 무엇이 문제였던 것일까. 제제합성이나 개발인력, 두뇌면에서 뒤질게 없는 우리제약기업들이 어떤 문제에 부딪혀 내수 위주의 산업으로 주저앉고 있는지를 짚어 보아야할 시점에 왔다.이제라도 정부와 제약기업들이 머리를 맞대고 국가성장원동력 산업의 견인차가 되어줄 정책적 플랜이 나와야 할 것이다.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인도 람박시 회사는 미국의약품시장을 쥐락펴락하는 제네릭 전문회사였다는 점에서 배울점이 많다.국내 R&D 투자 수위를 차지하고 있는 L제약사 임원은 " 우리들 정도 규모에서 GSK나 화이자나 세계적 신약브랜회사를 벤치마킹하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다. 차라리 인도회사 람박시에서 세계화의 전략을 배우는 것이 더 현실적일 것이다" 이라고 말했다.또 해외수출 대행을 맡고 있는 I사 대표도 "세계에서 벌어서 세계화를 이룬다는 전략을 가져가지 않으면 10년이 가도 신약개발의 꿈은 요원하기만 하다" 고 지적한다.국내 제약사 개발부에서도 식견있는 임원들은 "정부도 입버릇처럼 '세계화'를 떠들지 말고 국내기업들이 체질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제도적 솔루션 제시에 주력해야 한다"고 입을 모아왔다.괄시받는 제네릭풍토 개선돼야 청출어람...CGMP겨냥 투자도 키워드 람박시는 퍼스트제네릭으로 성장한 글로벌제약회사로써 원료개발과 제제연구에 전념해왔다. 블록버스터제품의 특허만료를 대비해 모든 제네릭 QC·밸리데이션까지 완벽한 준비를 해놓는다.그 회사의 미국 공장은 FDA가 요구하는 CGMP인증을 획득해 공인된 품질로써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제네릭부문을 파고 들었다. 대량생산으로써 가격경쟁력까지 갖추고 있어 제네릭 시장의 진입이 더욱 용이해졌던 것이다.닥터레디는 해외진출역사가 짧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시사하는바가 크다. 처음부터 신약디자인으로 미국에 연구소를 두고 인도회사와 코웍을 한다는 점에서 국내회사가운데 일부 미국에 R&D센터를 두고 있는 기업들과 유사한 면이 있다.다른 품목은 차치하고라도 암로디핀 말레이트의 FDA승인 하나로 국내기업과는 물론 전세계를 무대로 그 시장성을 타진하고 있는 진정한 글로벌라이제이션 라인을 구축한 셈이다.이들 인도회사들이 국내제약산업에 시사하는 바를 정부의 입장에서 해석하고 지원할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우리나라도 차후로 도입의무화 가닥을 잡고 있는 밸리데이션에 대한 거부감은 어마어마한 비용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이를 제약기업들이 앞다투어 CGMP기준에 투자하도록 하려면 우리나라 KGMP의 새로운 틀이 필요하다.또 개량신약과 고정 병용투여제제들의 복합신약개발 등에서 그 임상자료를 합리적으로 뒷받침할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와주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복지부-식약청-심평원 각 기관간 투명성(예측가능성)과 통합성, 일관성있는제도의 확립을 통해 국내제약사들이 단순한 라이센스 인보다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방향으로 정책을 세우고 투자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결론이다.업계의 뜻을 담아 우리정부가, 우리기업들이 세계화로 나서기 위해 무엇을 선결과제로 꺼내놓고 짚어야 할지를 풀어보기로 한다.2004-01-26 06:19:52전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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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재고약 조기실현 해결책 내놓아야"복지부는 의약분업 정착의 핵심이슈로 재고약 문제를 인식하기 시작했다. 같은 약이라도 브랜드만 달리해 마음대로 바꿀수 있는 처방현실, 그에 따른 악성재고약의 누적발생이 약업계 내부의 분업에 대한 불만1호로 부상했기 때문이다.이에 데일리팜은 재고약 문제로 약업계 이해당사자들이 어떤 고충을 겪고 있는지 정밀분석하고 이미 나와있는 대안들의 현실성과 진척정도를 꼼꼼이 짚어본다. (재고약 해결을 위한 관-민의 분위기가 무르익은 만큼 조속한 정책적 해결이 집행되길 바라며)|신년특집|재고약 이슈 정밀해부1.약국가에서 바라본 재고약 문제 2.도매업계에서 바라본 재고약 문제 3.제약계에서 바라본 재고약 문제 4.재고약해결 정책방향 세부진단앞서 약국가-도매업계-제약계가 다같이 몸살을 앓고 있는 재고약 연쇄 파동현장에서 노출되었듯이 재고약 문제 해결은 그 시한이 '올해안으로'가 아닌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과도 같은 현안이다.그러나 현재 그 대안이라고 나와있는 정책적 대안들을 리뷰해보면 막연하기만 하거나 문제해결의 본질을 비껴나 있는 것이 다반사다.몇가지 제시되고 있는 재고약문제 해결책들에 대한 실현가능성에 대한 진단과 진척도를 짚어보고 대안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멀고도 먼 처방약목록제출 강제화의약분업 당시 의약정합의안에 명시된 처방전 목록 제출은 애초부터 의료계 전반의 동의를 얻지않은 협상당사자들의 정치적 공약에 지나지 않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약사회측은 의료계가 이 합의안을 지키지 않는다고 볼멘소리를 하고 있지만 강제화 조항이 없는 이상 합의안은 법률적 구속력을 지니지 않기 때문이다.약계 모 인사는 "그로인해 당시 합의현장에 있었던 의료계인사가 현재 의사협회 회장으로 있어도 이를 슬쩍 빠져나가는 것에 대해 도덕적 비난이외에 아무런 대응책이 없다"고 말한다. .또 처방약목록 제출의무화는 현실적으로 의약분업의 정착을 목표로 지역의사사회의 적극적 참여 인프라구축을 전제로 하지만 개원가의 내부의 경쟁심화로 인해 합의를 이루기 어려운 부분도 없지 않다.목록을 제출했다할지라도 처방약 변경이 의사들의 고유권한으로 주어져 있는 이상, 변경후 신고의 일상화는 성숙하지 않은 의사사회에 기대하기 어려운 덕목이기도 하다.업계일각에선 복지부측이 이를 강제화하기 위해 처벌조항을 신설한다는 것은 법적근거가 미약하다는 시선도 있다. 이는 어디까지나 제도정착을 위한 의-약계 협조사항일뿐 목록제출이 국민건강에 위해를 준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없는한 이를 처벌을 하는 것은 과한 처사라는 시각에서 비롯된 것.이 대안의 시행가능성에 있어 정작 간과하게 하지말아야 할 것은 복지부측이 의약정합의사안이기 때문에 반드시 지켜야 할 규정이라고 판단했었다면 분업4년차에 접어든 지금까지도 왜 제도화하지 않았는가하는 점이다.재고약 반품사업 연중 실시재고약문제의 정책적 해결이 없는한 반품사업은 연중실시되어야 할 사업임에는 두말할 나위없다. 약국가가 재고로 인한 부담을 모두 떠안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그러나 문제는 제약사들이 반품을 적극적으로 받아준다는 정책을 갖고 있더라도 영업일선에서는 실적감소를 우려한 보이지 않는 저항들이 상존하고 있어 현장반품이 이뤄지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또 반품된 개봉약들은 고스란히 폐기과정을 밟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결국 약사회의 부담이 제약기업들로 이관된 것에 지나지 않는다.이과정에서 제약회사 직거래가 아닌 도매업계의 반품문제는 도-도매 반품의 책임소재로 인해 또다른 문제를 야기한다.비용발생 부담 약사회 직영 교품센터 설립교품센터를 KGSP적용대상으로 할 것인가는 여전히 논란의 여지룰 남기고 있다.식약청은 소포장의무화 이전까지는 아직 교품센터를 인정하고 있는 분위기지만 분명 약사가상주하지 않는 교품센터의 일련의 작업과정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더욱이 약사회직영 교품센터를 설립한다는 것은 결국 약사상주, 운영비 지출 등 재고비용을 줄이기 위해 또다른 비용의 창출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물음표라 할 수 있다.미개봉약의 경우와 달리 개봉약은 교품을 위한 전달과정에서 경시변화 등 변수를 안고 있어 그 자체로 안전하지 못하다는 평을 피할수 없기도 하다.미완의 덕용포장 소포장생산 의무화소포장 생산의무화는 언뜻보기에 재고약 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최우수 해결책으로 비춰진다.그러나 이또한 미완의 보완책인 것은 고가의 생동성 입증 제네릭약이 쏟아지고 있는 현실에서는 100정들이 일지라도 재고약문제에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소포장의무화는 결국 제약회사의 허수매출을 위한 악의적 고단위 덕용포장을 고수하는 일부 제약회사들의 문제를 법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 할 수 있다.따라서 이는 소포장 의무화의 적용을 받아야하는 대상품목의 가이드라인을 어떻게 정하느냐가 중요하다.제약업계는 추가비용발생 부담으로 인해 생산중단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저가 의약품은 제외대상이 되어야 할것이라고 말한다. 이는 곧 저가약의 퇴출로 인한 고가약의 대체를 초래해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법으로 정해지기 이전에 약사회측이 문제가 되는 고가덕용의약품 리스트를 식약청에 제출해, 집중약사감시 등의 방법으로 악의적 덕용포장을 전환시키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라는 의견이다.산넘어 산, 생동제품 자율 대체조제생동성 입증품목은 정부가 오리지날제품과 약효가 동등하다는 사실을 인정해준 품목이다.따라서 동일한 성분의 약에서 생동성을 입증받은 품목에 한해 대체조제시 사후보고의 의무화를 폐지한다는 방안은 어찌보면 매우 당연할 일이다.그렇지만 의료계측은 스스로 같은 성분안에서 자유자재로 처방을 바꾸고 있으면서도 이를 '처방패권'으로 인식, 용인하지 않는 분위기다.이를 관철하기 위해서는 의료계의 잡음을 감내해 낼 복지부의 강철같은 의지가 있지 않으면 시행초기부터 현재 의료계가 주장하고 있는 선택분업론에 있어 의료계내부 지지율을 높이는 효과와 함께 단결력을 키워 집단행동의 불씨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이밖에도 의약품구매카드 사용과 헬프라인 가동에 따른 재고약관리는 결국 미개봉의약품의 재고관리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나 의사처방변경에 따른 개봉약의 알약수를 채워주지는 못한다는 점에서 미완으로 분석되고 있다.복지부에 조기 실현가능한 대안 주문앞에서 살펴본 대안들이 모두 실현가능하지 않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러나 약업계는 지금 장미빛 꿈같은 정책의 실현만 바라보고 있기에는 출혈이 너무 심하다고 지적한다.처방전 미제출 지역의사회의 처벌조항 신설과 의약품 소포장의무화 등 각종 대안에 있어 복지부측이 의지를 가지고 일단은 집행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과정에서 일어나는 집단간 충돌이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 일찍 맞닥뜨려 해결을 보는 것이 났다는 것이다.이때 극단적으로 말해 약계가 의료계의 파워에 밀려 좌초되는 정책들도 등장할 수 있다. 하지만 약사사회가 온힘을 밀었지만 되지 않았던 것에 대해서는 미련을 버리게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오히려 약국 스스로의 재고관리 능력배양의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물론 이는 담합약국-의원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그렇지 않던 약국까지도 담합으로 내모는 효과를 가질 것임을 복지부는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조속한 재고약문제 해결은 결국 이 담합의 고리를 끊고 진정한 의약분업 정신에 부합하는 제도로써 순기능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2004-01-16 07:25:41전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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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제약사, 특화약효군 제너릭 쏟아진다특허만료 여파로 본격적인 제너릭 시장 발매 경쟁이 예고되고 있는 올해 상위 제약사들의 신제품 계획이 빅 마켓을 겨냥한 특화약효군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아울러 건강기능식품법 시행에 발맞춰 새로운 수익창출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으로 건강보조식품 및 일반약 활성화에도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현재 대부분의 업체들이 고혈압치료제, 호흡기질환치료제, 관절염치료제, QOL의약품 중심의 오리지널 및 제너릭 출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지난해 런칭된 신제품들의 쉐어확대 방안도 동시에 모색하고 있다.업체별로 올해 출시되는 신제품과 거대품목으로 육성할 주력품목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았다.-대웅제약: 올해 4개의 오리지널, 11개의 제너릭, 10개의 일반약 출시를 비롯해 기존 대표브랜드를 토대로 한 천연물 신약 발매를 계획하고 있다.특히 올해는 노바스크 시장을 겨냥해 출시되는 산쿄제약의 오리지널 신약 '올메살탄'을 국내에서 독점 판매, 마른기침 부작용을 최소화한다는 특화전략을 바탕으로 영업을 펼쳐나갈 방침이다.또한 이달 출시된 일반약 '닥터베아제'와 조만간 출시 예정인 '스타조코'도 올해 거대 품목으로 육성하기 위한 대표품목.이밖에도 아사콜정, 관장액, 좌제 등 오리지널 품목을 8월경 출시할 예정이며, 그 동안 소홀했던 건강식품사업도 다시 재개할 예정이다.-한미약품: 올해도 30여개 신제품 발매를 계획하고 있는 한미약품의 주력 신제품은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24시간 지속 서방형 제제 '페디핀24 서방정'과 바르는 남성 호르몬제 '테스토겔', 암로디핀 성분의 고혈압치료제 '아모디핀' 3개 제품이다.회사측은 '페디핀24 서방정'은 바이엘의 아달라트오로스가 독점적으로 시장을 지배해 온 니페디핀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며, 발매 첫 해 100억원대 매출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또한 '테스토겔'을 통해 신규이긴 하나 무한 가능성을 지닌 잠재시장을 개척해 나갈 방침이며, 개량신약으로 업계 주목을 받고 있는 '아모디핀'도 향후 3년 이내에 300억원대 매출을 올린다는 전략이다.-한독약품: 올해 주력 신제품은 전문약인 고혈압치료제 '트리테이스 플러스'와 '테베텐 플러스', 일반약인 사마귀제거제 '와트너'.회사측은 신제품의 프리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발매 초기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시장에 조기 정착시켜나간다는 방침이다.또한 500억원대 매출을 돌파한 아마릴을 포함해 뇌혈관질환치료제 '케타스', 경구용 항생제 '가티플로', 항구토제 '안제메' 등을 거대품목으로 중점 육성함으로써, 100억대 품목을 늘려나갈 계획.-유한양행: 전문약인 당뇨병치료제 '글라디엠', 간암치료제 '페그인트론', 일반약인 눈영양제 '싸이영', 순한 피부질환치료제 '쎄레마일드연고', 갱년기 혈액순환제 '비타써클' 등을 포함해 약 11개 신제품을 보강할 예정이다.또한 지난해 건식 통합브랜드로 런칭한 '윌로우' 시리즈의 추가 발매도 준비중이다.-동아제약: 고혈압치료제, 치아미백제, 호흡기질환치료제, 관절염치료제, 당뇨병치료제, 천식치료제 등 특화 제품군 중심의 6개 전문약과 일반약 1개를 발매할 방침이다.올해 주력품목은 치매치료제 '니세틸'을 비롯해 '스티렌', '슈프락스', '가스터', '에포세린'.-제일약품: 일본 다이호사의 대형 항암제 신약 'TS-1'을 비롯해 이태리 메나리니社의 통증완화 개량신약 '케랄정', 기존 앰플제형을 개선한 '그라신 PFS', 상처필름 드레싱겔 'Wound Cover Gel'이 발매 예정인 주요 오리지널 품목이다.또한 제너릭 품목인 페넴계 항생제 '이미페넴'과 진해거담제 '엘도스테인 캅셀', 습포제 품목을 라인업 한 미니습포제 '미니센스 플라스타'를 선보일 예정이다.회사측은 자사의 전문약이 One-Stop Shopping 개념으로 처방될 수 있도록 패키지화해 나갈 것이며, 습포제시장 점유율 확대를 통해 일반약 활성화를 모색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종근당: 난소암 및 소세포폐암의 적응증을 지닌 항암제 신약 '캄토벨주'와 퍼스트 제너릭인 '엘도란트 건조시럽', 당뇨병치료제, 항진균제 등 총 17개 신제품을 발매할 예정이다.이밖에도 지난해 출시된 자양강장 드링크제 '산에는 삼', 한방파프제 '동의파프' 등의 일반약도 주력품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보령제약: 올해 구심액과 맨담네오한방첩부제 등 8개 일반약을 비롯해 고지혈증치료제 '시스타40mg', '에바스텔정20mg', 당뇨병치료제, 위장기능개선제, 항암제 등 총 28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특히 올해는 우황청심원 시장 가세를 통해 생약제제 전문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삼진제약: 뇌대사개선·당뇨병·신경계·순환기계 약효군·항생제 등의 전문약과 국소피임제·살균소독제·칼슘제 등의 일반약을 포함해 총 15개 신제품을 발매, 전문약과 일반약의 균형있는 제품군을 발매를 준비중이다.2004-01-16 07:23:50이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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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자사 블록버스터 신제품 출시 '풍년'지난해 발기부전 신약들에 이어 올해도 다국적제약사들의 블록버스터 신약들이 대거 출시될 계획이다.15일 다국적제약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신경계, 감염계, 호흡기계, 관절염 및 통증, 심혈관계 시장을 재편할 가능성이 큰 신제품들이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상반기 중 선보일 신약들의 경우 이미 외국시장에 선보이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품목들로 구성, 국내 치료제 시장 구도를 바꿀 가능성이 크다.우선 아스트라제네카의 고지혈증 치료제 크레스토는 '슈퍼스타틴'으로 불릴만큼 주목되는 신약으로 전사적 마케팅을 예고했다.크레스토는 치료목표치 도달율과 약효 면에서 타 치료제 이상의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화이자의 리피토(Lipitor)나 국내 제네릭 의약품들과의 경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아스트라제네카 관계자는 "크레스토는 본사 차원에서도 심혈을 기울이는 대형 신약으로 약효나 인지도 면에서 출시 첫해부터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했다.올해 3천500억원의 매출목표를 다짐한 한독 아벤티스는 새로운 차원의 인슐린 란투스, 최초의 케톨라이드 계열 항생제 케텍, 고혈압치료제 트리테이스 플러스와 테베텐 플러스 등 신제품을 런칭할 방침이다.돈되는 시장 신제품 집중...오리지널약 풍년 글락소 스미스클라인도 올 상반기 심혈관계, 비뇨기, 항우울제 계통 신약들이 대거 쏟아진다.GSK는 글리타존계열의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는 최다 처방 건수를 기록하며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아반디아(Avandia) 제품군에 복합형 당뇨병 치료제 아반다메트(Avandamet)가 보강될 예정이다.아반다메트는 아반디아와 메트포민 복합제제로 전통적인 병용요법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저혈당의 위험을 줄여주면서 혈당 조절을 개선시켜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경구용 B형 간염치료제 제픽스(Zeffix) 제품군에는 헵세라(Hepsera)가 출시, 치료제군을 보강할 방침이다.GSK는 또 지난해 발기부전 치료제 레비트라(Levitra)를 출시한 이후 비뇨기계 제품군 시장 강화를 위해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아보다트(Avodart)를 추가했다.항우울제 분야에서는 새로운 약물전달시스템을 이용한 팍실CR이 기존 세로자트, 웰부트린과 함께 치료제군을 형성하게 된다.팍실CR은 FDA에서 우울증 장애, 공황 장애, 월경 전 불쾌기분 장애(PMDD), 사회불안 장애(SAD) 치료제로 승인받은 바 있다.대형 외자사 대형 블록버스터 신약 '봇물' 베링거잉겔하임과 한국화이자가 공동으로 판매할 예정인 COPD 치료제 스피리바(Spiriva, 성분명: Tiotropium)도 블록버스터 신제품이다.1일 1회 COPD(만성폐쇄성폐질환)을 위한 흡입형 치료제인 스피리바는 전세계적으로 유병율이 급격히 늘고 있는 시장 우위를 점하기 위한 마케팅에 돌입할 전망이다.이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심비코트, GSK의 세레타이드와 함께 시장 3파전 구도를 형성, 세 제품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노바스크의 특허만료 소식에도 불구하고 한국화이자는 블록버스터 신약들의 가세로 균형을 맞춘다는 복안이다.화이자는 올해 중추 신경계, 감염계, 호흡계, 관절염 및 통증 등 다양한 질환의 치료 및 관리를 위해 5종의 제품을 출시하고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정신분열증 치료제 젤독스(Zeldox, 성분명: Ziprasidone)도 비전형 항정신병 약제로 정신분열증에 관련된 양성 및 음성증상, 인지기능 장애 개선에 효과적이며 이미 미국(상품명: Geodon) 등 주요 국가에서 출시되어 정신분열증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있다.또 항진균제 브이펜드를 출시, 면역이 부족한 환자에게서 발생하는 치명적인 진균 감염인 급성 아스페르길루스증의 치료제로 나선다.브이펜드는 기존 제제가 주사제만 제공했거나 경구제가 있더라도 효과가 충분하지 못했던 반면, 96%의 높은 흡수율을 나타내는 효과적인 경구용도 발매되어 보다 간편한 투약을 가능케 했다.화이자는 또 최근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 관절염 환자를 위한 주사형 Cox-2 저해제 다이내스타트(Dynastat, 성분명: Parecoxib)를 발매할 계획이다.아울러 올 상반기 출시예정인 화이자의 선단거대증 치료제 소마베르트(Somavert, 성분명: Pegvisomant)는 성장 호르몬의 과분비로 인해 손, 발, 코, 턱, 입술 등 신체의 말단이 거대해 지는 치명적인 선단거대증 치료제로 출시 예정이다. 한국MSD도 올해 새로운 고지혈증 치료제 에제트롤을 출시, 아스트라제네카의 크레스토와 함께 동일계열 빅2 신제품으로 평가된다.에제트롤은 콜레스테롤 흡수 저해제로 기존 약들과는 다른 새로운 계열의 고지혈증 치료제.이 밖에도 한국로슈는 상반기 중 만성 C형 간염치료제 페가시스(성분명: 페길레이티드 인터페론 알파2a)를 출시한다.페가시스는 2005년경 만성 B형 간염치료로도 적응증을 확대할 예정이어서 기존 치료제들과의 경쟁에 가세할 것으로 전망된다.한국쉐링도 HRT(호르몬대체요법)제제 중 기존 프로기노바2mg을 개선한 프로기노바1mg을 1월부터 선봬 경쟁력을 강화했다.한국얀센의 경우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골수종 치료제로 항암제 벨케이드(VELCADE)를 내놓는다.현재 직장암,비소세포성폐암,유방암,전립선암,난소암 등에 대한 2상 임상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단계적으로 벨케이드의 적응증이 확대될 전망이다.또 12시간동안 효과가 지속되는 주의력결핍, 과잉운동장애(ADHD) 치료제 콘서타(Concerta)를 1월부터 본격 시판했다.아울러 면역체계가 약화된 환자의 전신 진균(곰팡이) 감염증 치료제 스포라녹스 주사제(IV)와, 생리통 전용 진통제 우먼스 타이레놀도 조만간 시판할 예정이다.2004-01-15 12:27:22정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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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칫거리 재고약, 제약사도 고충 있다"복지부는 의약분업 정착의 핵심이슈로 재고약 문제를 인식하기 시작했다. 같은 약이라도 브랜드만 달리해 마음대로 바꿀수 있는 처방현실, 그에 따른 악성재고약의 누적발생이 약업계 내부의 분업에 대한 불만1호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이에 데일리팜은 재고약 문제로 약업계 이해당사자들이 어떤 고충을 겪고 있는지 정밀분석하고 이미 나와있는 대안들의 현실성과 진척정도를 꼼꼼이 짚어본다. (재고약 해결을 위한 관-민의 분위기가 무르익은 만큼 조속한 정책적 해결이 집행되길 바라며)|신년특집|재고약 이슈 정밀해부1.약국가에서 바라본 재고약 문제 2.도매업계에서 바라본 재고약 문제 3.제약계에서 바라본 재고약 문제 4.재고약해결 정책방향 세부진단제약사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약국가의 재고약 문제에 대해 대부분의 제약업체들은 100% 반품협조를 원칙으로 내세우고 있다.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분업 5년차가 접어든 현재까지도 재고약 반품문제에 대한 약사들의 한숨과 제약사에 대한 불만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사실 내색은 못하지만 제약사 입장에서도 재고약 문제는 여간 골칫거리가 아니다.직거래 부문을 제외하더라도 구입경로와 출하가격에 상관없이 단지 자사 제품이라는 이유만으로 보험약가대로 반품 부담을 감수하며 경영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억울함은, 잦은 처방변경으로 늘어나는 재고약으로 인한 약사들의 고충과 다를바 없기 때문이다.某 제약사 관계자는 "요청이 들어올 땐 어쩔 수 없이 받아주고는 있지만, 반품된 전 제품을 폐기처분해야 하므로 그 손실은 이루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재고약 해법으로 제시되고 있는 소포장 공급은 현재 세부 가이드라인조차 마련되지 않은 상태여서, 생산자 입장에서 그리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토로했다.그는 또 "막대한 비용의 소포장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것도 부담이지만, 저가약의 소포장 공급의 경우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오히려 경영자의 입장에서 폐기처분하는 것이 소포장 공급보다 낫다"고 말했다.상황이 이렇다보니 현재 약국가의 가장 큰 골칫거리인 고가 재고약의 경우에도 제약사들에게도 반갑지 않기는 마찬가지다.이같은 문제들로 인해 한 때 도매업계와 제약사간의 재고약 책임전가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일부 도매업체들은 반품보상협의 부문에서 자신들을 제외시켜 달라는 조건으로 약사회에 로비전을 펼치는가 하면, 반품손해를 전액 보상해 주는 조건으로 약사회에 거래처를 터줄 것을 요구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또한 제약사가 도매상에게 거래 전제를 조건으로 재고약을 떠넘기는 협박성 알력을 행사하는가 하면, 약사를 대상으로 일부 마진을 떼어줄 것을 흥정하는 과감한 영업사원들도 등장했다.현재까지도 제약사들의 반품 협조는 영업과 마찬가지로 주요 거래약국을 선별해 차등 수용하고 있는 분위기다.물론 최근 한미약품은 반품·교품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했고, 대웅제약은 반품받는 날을 정하는 등 회사 차원에서 나름대로 재고문제 해결에 일조하려는 모습을 내비치고 있다.그러나 반품과 동시에 마이너스 실적으로 직결되는 상황에서 영업사원들이 흔쾌히 재고약을 받아주기 힘든 것 또한 현실이다.某제약사 영업사원은 "회사측에서는 반품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개인실적에 반영되기 때문에 이를 수용하기 힘든 괴리가 발생하고 있다"고 토로했다.이처럼 회사 차원의 영업사원들에 대한 배려가 없는 상황에서 제약사의 반품 협조는 사실상 형식에 불과한 상황이다.재고약 문제는 어느 한쪽의 무조건적인 희생을 강요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게 제약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생각이다.그러나 제약사간의 출혈경쟁이 의사들의 처방 변경을 불렀고, 그로 인해 재고약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다는 점에서 제약사도 원인제공에 일조했다는 책임을 부인할 순 없을 것이다.따라서 이제는 제약사들도 약화사고 대비 차원에서라도 재고약 문제 해결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약국·제약·도매 3자가 납득할 수 있는 최선의 합의점을 도출하는데 이제는 머리를 맞대야 하겠다.2004-01-15 06:26:22이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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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업계, 거부 못하는 재고약에 큰시름"복지부는 의약분업 정착의 핵심이슈로 재고약 문제를 인식하기 시작했다. 같은 약이라도 브랜드만 달리해 마음대로 바꿀수 있는 처방현실, 그에 따른 악성재고약의 누적발생이 약업계 내부의 분업에 대한 불만1호로 부상했기 때문이다.이에 데일리팜은 재고약 문제로 약업계 이해당사자들이 어떤 고충을 겪고 있는지 정밀분석하고 이미 나와있는 대안들의 현실성과 진척정도를 꼼꼼이 짚어본다. (재고약 해결을 위한 관-민의 분위기가 무르익은 만큼 조속한 정책적 해결이 집행되길 바라며)|신년특집|재고약 이슈 정밀해부1.약국가에서 바라본 재고약 문제 2.도매업계에서 바라본 재고약 문제 3.제약계에서 바라본 재고약 문제 4.재고약해결 정책방향 세부진단도매업계는 재고약 반품문제에 대해 모든 것은 흐르는 물 처럼 흘러가야 하는데 최종적으로 받아줘야할 제약사에서 이를 기피하고 있어 이만저만 고충이 아니라고 하소연하고 있다.한마디로 약국과 제약사에 비해 약자인 도매상들은 중간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샌드위치가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서울에서 약국을 거래하는 왠만한 도매상 치고, 창고에 1~2억원 어치씩 반품재고가 쌓여있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특히 유효기간이 경과한 제품과 개봉되어 재판매가 거의 불가능한 제품들이 반품으로 받아 놓은 수치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정부차원의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지적하고 있다.도매협회 김정수 정책위원장은 "약사법 시행규칙에 의약품을 반품할 수 있는 관련 근거가 있다"고 주장했다.그가 제시한 근거는 '약사법 시행규칙 제72조(첨부문서의 기재사항) 1항에 법 제52조제4호의 규정에 의하여 첨부문서에 기재하여야 하는 사항은 다음과 같다.'에서 '사용기한 또는 유효기한이 경과되었거나 변질ㆍ오염되거나 손상된 의약품은 약국개설자 및 의약품판매업자에 한하여 바꾸어 준다는 내용과 교환방법'이라고 명기됐다는 점을 들었다.김 위원장은 "골치를 앓고 있는 재고약 문제를 법적으로 접근할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다.생산자가 아닌 유통업 입장에서는 폐기처분할 근거조차 없어 현재로서는 창고에 쌓아둔채 무작정 제약사에 반품을 요구할 뿐 뾰족한 대안제시를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한 도매사장은 "문제는 제약회사들이 반품을 영업직원들의 실적과 연결시키는데 있다"고 지적했다. 반품을 받을 경우 자신의 실적에서 그만큼 제외되는데 어떤 영업직원이 과연 반품을 받아가겠느냐는 것이다.특히 거점도매를 선정한 다국적 제약사들 중 일부는 "일체 반품은 없다"고 선언하고, 약국의 모든 반품문제를 거점도매상이 알아서 처리하라는 식이다.거점도매 선정이 반품을 받아주지 않는 전제조건이 된 것이다. 이러하다보니 당연히 도매상들조차도 약국의 반품을 기피하게 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또 일부 약국에서는 재고관리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유효기간이 지나도록 방치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재고약이 쌓이는 것은 의사들의 빈번한 처방약 변경 등 많은 문제들이 있지만, 약사들이 재고관리에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다소나마 반품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도매상 일선 영업직원들의 지적이다.또한 재고약이 쌓이는 원인중에는 일부 품목영업 도매상들도 한 몫하고 있다.이들이 판매하는 의약품은 특정 의료기관과 약국에 국한되어 있다. 이 곳에서 처방을 받은 환자들이 다른 지역 약국을 찾았을 때 해당약국이 어렵게 구입하여 조제를 하고나면 잔여 약은 그대로 재고로 남게 된다.특히 이런 약들은 대부분 덕용포장이고 유효기간도 비교적 짧은 편이다. 이렇게 남은 재고는 대다수 구입처로 반품하기가 쉽지 않아 주거래 도매상이 반품을 떠안는 경우 많다. 또 다른 도매사장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거래약국에서 반품을 요구하면 대부분 수용했으나 최근에는 이를 거부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이 과정에 거래가 끊기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직판영업이 아닌 영업사원에 대한 성과급 형태로 운영되는 도매상에 따라서는 영업직원들이 반품을 받아 직접 보관하는 등 끌어안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분업초기 처방약 확산을 위해 정부는 도매상들에게 소분판매를 허용했다. 당시에 비해 소분판매는 많이 적어졌지만, 아직도 약국의 요구에 의해 소분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개봉되어 판매된 약들이 다시 반품되어 유효기간이 다른 약들과 섞여 또다시 판매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다.따라서 재고약 문제는 비용적인 측면도 고려해야 하지만, 국민의 건강과 직결될 수 밖에 없는 의약품이 유통과정상에 큰 부작용에 노출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 정부의 조속한 개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2004-01-14 07:40:23최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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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재고약, 수요예측 불가능 정책 탓"복지부는 의약분업 정착의 핵심이슈로 재고약문제를 인식하기 시작했다. 같은 약이라도 브랜드만 달리해 마음대로 바꿀수 있는 처방현실, 그에 따른 악성재고약의 누적발생이 약업계 내부의 분업에 대한 불만1호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이에 데일리팜은 재고약문제로 약업계 이해당사자들이 어떤 고충을 겪고 있는지 정밀분석하고 이미 나와있는 대안들의 현실성과 진척정도를 꼼꼼이 짚어본다. (재고약 해결을 위한 관-민의 분위기가 무르익은 만큼 조속한 정책적 해결이 집행되길 바라며)|신년특집|재고약 이슈 정밀해부1.약국가에서 바라본 재고약 문제 2. 도매업계에서 바라본 재고약 문제 3. 제약계에서 바라본 재고약 문제 4. 재고약해결 정책방향 세부진단재고약 문제는 처방약의 수요예측이 불가능한데 기인한 만큼 전적으로 약국이 책임을 져야할 부분이 아니라는 점에 항변한다.약국의 적정 소모량과 무관하게 선택권이 한정된 채 덕용포장 등 대량의 의약품사입을 강요당한다는 점과 재고약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정부나 제약사가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 이를 방침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강력한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이와관련 정부는 분업시작 전부터 예상됐던 재고약 문제와 관련 처방약 목록, 소포장유도 등 정책적 제안을 제시했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해 완화될 수 있던 재고약 문제를 약국의 최대 현안으로 부각시키고 말았다.재고약관련 일련의 문제에 대해 거래당사자간에 해결할 사안이라며 아직까지 한발 물러서있고 제약·도매도 굳이 나서서 손해를 감수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는 분위기.약계는 이에 재고약 문제를 최우선 해결과제로 채택, 정책적 해결과 자체 개선노력 등을 병행해 나갈 방침이다.일선 약국가의 재고 현황1년여간의 반품사업이 지난해 말로 사실상 종료된 가운데 전체 반품규모는 서울지역만 50억원 규모로 등 전국적으로는 200억원대에 이른다.약국당 평균 1백만원 수준이지만 약국간 교품으로 처리한 금액, 소모량대비 재고약이 많아 결국에는 불용재고로 남을 것으로 예상되는 잠정적인 사장재고약 등을 제외한 금액으로 약국의 체감 재고약 규모를 가늠하기란 쉽지 않다.또 의료기관의 처방약 변경시 마다 추가 발생하는 재고약 규모는 약국가에 깊은 시름을 안겨주고 있다.실제 재고약문제에서 자유로울 것으로 예상되는 문전약국도 보유 전문약중 불용예상 재고비율을 30~50%대로 잡고 있다.문전약국인 M약국은 2,000여종의 처방약중 실제 처방이 많아 의약품 회전이 원활한 약을 600종 정도로 분석했다.이 약국 약사는 “처방전 숫자도 적고 재고약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동네약국에 어려움에 비할바는 아니자만 1,400종은 저빈도 처방으로 유통기한내 소진이 가능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며 “결국 약국이 보유한 처방약중 30%정도는 불용재고로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인근 의원의 처방변경의 거의 없고 협력관계가 원활해 상대적으로 재고약 부담은 적은 동작구의 한 약국의 경우도 900종의 처방약중 300종만이 회전되는 품목이다.반품사업을 통해 처방약을 700종으로 줄였지만 6개월사이 처방전 수용을 위해 200종을 추가 구입해야 했고 반품사업으로 처리했던 규모만큼 불용재고가 다시 쌓였다.S약국 약사는 “단골환자 1~2명이 장기 처방을 받아올 경우 이들만을 위한 전용의약품이 발생한다” 며 “문제는 덕용포장이라 유통기한내 소진이 불가능하지만 어쩔 수 없이 구입하는 이같은 경우가 적지않게 발생한다”고 말했다.동네약국은 재고약 부담은 이와 비교될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해 보유하지 않은 약이 처방된 경우 재고약 부담으로 인해 환자를 돌려보내고 경영이 악화되는 악순환이 계속된다.구비하지 못한 약의 처방을 받았을 때 분업초에는 어떻게든 약을 구해 처방조제했고 환자의 불편은 거의 없었다는게 약국가의 설명이다.그리고 얼마전까지만해도 인근약국에서 빌려쓸 수 있는가, 재고부담은 없는가 판단해 환자를 수용할 것인가 말것인가를 고민해왔지만 최근에는 아예 돌려보내는게 손해를 덜보는 것이라는 인식으로 바뀌어 버렸다.서초의 한 약사는 “단골 말고는 다른 처방환자를 수용하기가 쉽지 않다” 며 “처방약을 더 늘릴 경우 약국의 경영이 재고약으로 인해 악화되는 현상이 빚어질 수 있어 다양한 처방약 구비는 동네약국으로서는 환상에 불과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또 약국가는 궁극적으로 재고약 문제에 원인으로 병의원의 처방약 변경과 덕용포장 구입문제·반품거부 등을 체감 문제로 지적한다.약사회의 해결 노력과 전망약사회는 이미 제약사의 협조를 통한 반품사업의 한계를 확인한 상황에서 재고약문제를 단순히 거래당사자간 해결 문제로만 치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우선 공급업체에 대해 덕용 공급후 잔여량 반품이라는 공식을 적용한다면 소포장 생산시에 비해 수익이 더 악화될 수 있음에도 불구 덕용포장 구조를 유지해왔다는 것은 반품 거부를 통한 수익성 확보를 전재로 한다는 점에서 약사회는 이같은 행태를 미필적 고의행위로 간주한다.또 잦은 처방변경으로 인한 문제에 대해서는 의료기관보다는 공급업체의 리베이트를 관행으로 한 영업과 이에 걸맞지 않은 덕용포장 따른 폐혜가 큰 만큼 제약사에 대한 괴심죄가 한번 더 적용된다.약사회는 반품 정산이 완료되기 전부터 약국의 재고약 누적은 다시 시작돼 원천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이제 정부가 나서야 할 때가 됐다고 진단한다.이에대한 일환으로 약사회는 소포장 생산 요구와 함께 처방약 목록제출, 대체조제 활성화, 성분명 처방 도입 등 재고약 해결을 위한 다각적인 제도적 보완을 요구하고 있다.이같은 약사회의 요구사항과 활동은 재고약 문제는 궁극적으로 재고조정 등을 통해 약국이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결코 아니며, 분업정착을 위해서는 정부와 공급업체 등이 이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재고약 문제가 담합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점과 수익성을 떠나 매출규모 있는 문전약국에 비해 경영이 힘든 동네약국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도 약사사회내 절박함을 더하고 있다.2004-01-13 07:11:29주경준 -
약국체인, 온-오프라인 통한 서비스 강화|2004 전망=약국체인|약국 체인 업체들이 올 한해 e-마켓과 e-비즈니스 등 온라인 마케팅과 기존 회원관리를 위해 오프라인 서비스 강화에 팔을 걷어붙인다.여기에 각 체인들은 건강기능성식품법 시행에 따른 다양한 건식 판매·마케팅에 대비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또 1,000여곳의 회원약국을 확보하고 있는 거대 체인 메디팜도 각종 회원지원 사업을 마련, 예전의 명성을 회복할지도 관심거리다.e-비즈니스 사업 강화먼저 메디팜은 최근 약국 관리 프로그램인 팜클릭 플러스 홈페이지를 별도로 제작, 서비스에 들어갔다. 여기에 온라인 커뮤니티를 활성화해 회원약국들의 유대 강화에 나선다는 복안.위드팜도 최근 심평원 인증을 획득한 자사약국관리 프로그램의 보급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여기에 지난해 오픈한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팜스몰’을 통해 OTC와 건강식품 유통에도 집중한다.온누리약국체인은 ‘온누리 몰’을 드럭스토어 전문 인터넷 쇼핑몰로 발전시켜 약사의 욕구에 맞는 상품, 정보, 가격구조를 갖출 예정이다.옵티마케어는 e-비즈니스 강화 전략으로 '나만의 홈페이지' 구축 서비스를 시작한다. 홈페이지에는 ▲고객 공간 ▲웹진 ▲커뮤니티 쇼핑몰 ▲테마별 질환 정보 한방교육 등으로 구성되고, 회원약국에 서비스 된다.체인업체에서 약업 IT 전문업체로 변신한 메디온도 교품서비스를 바탕으로 쇼핑몰, 문자저시스 등 약국서비스 향상에 나선다.기존회원 관리 등 내실화 전략과 건식 마케팅 총력최근 새 대표이사에 김상규씨를 영입한 리드팜은 600여 곳에 달하는 회원약국 서비스 강화를 올 해 최대목표로 설정했다. 또 법인화에 대비하는 한편 OTC 위주의 유통구조를 ETC까지 확대할 예정이다.메디팜은 수익이 없는 부분은 과감히 정리하고, 기존 회원관리 강화와 대대적인 회원모집에 나선다. 또 해외약국체인 사업을 강화해, 하와이 1호점에 이은 미주 지역내 2호점 오픈을 준비 중이다.회사는 체인회원 지원사업으로 프리미엄 회원을 상대로 약국경영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의약품 공동구매, 건식 등 의약외픔 공급지원 등을 올 사업계획의 주요골자로 제시했다.70개의 회원을 보유한 위드팜은 회원들의 지원을 확대키 위해 조직을 운영본부와 지원본부로 나누고 IT 사업 강화를 목적으로 전자상거래 업무와 전산실 업무를 통합한 '전산본부'를 신설, 3본부 체계를 시행한다.온누리는 드럭스토어형 약국 전환을 지속적으로 시행하며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건강식품과 화장품등 부외품 마케팅에 전력투구 할 계획이다.올 한해 50여개의 회원약국을 신규로 확보한 옵티마케어도 사상의학에 기반을 둔 건강식품제품 마케팅에 나서며 OTC 등 신제품 개발과 최근 제휴한 티트리 제품 마케팅에 나선다.100평 이상의 초대형 약국을 다수 확보하고 있는 마이팜은 자회사인 마이팜제약의 제품을 바탕으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마련 침체됐던 체인사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2004-01-10 07:17:44강신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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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릭 공략여부 올 처방약시장 최대 변수|2004년 국내제약 전망=이지명|2003년 하반기부터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제약경기는 2004년부터 그 실적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는 의료보험 재정 안정화에 따른 정부의 약제비 억제책 약화, 이익관리로 선회한 제약사들의 마케팅 전환에 따른 수익성 호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그러나 보험재정이 안정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해도 근본적인 수지 개선 상태에 도달하기는 어려우므로 포괄수가제 등 진료 행위에서의 비용 효율화 문제 및 실질적인 약가인하 정책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특히 올해는 오리지널 품목의 특허 및 신약 재심사 기간의 만료로 쏟아지고 있는 제너릭 제품의 시장 공략 여부가 처방약 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될 것으로 분석된다.순환기계, 특허만료약 중심 전문약 강세 지속분업이후 전문약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전문약 시장은 정부 규제 강화 등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10%대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특히 치료영역별로 고혈압치료제, 고지혈증치료제,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 항응열제 등 고령화와 QOL을 위한 의약품이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같은 추세는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이로 인해 국내 제약사들도 신제품 도입 및 제너릭 출시를 통해 당뇨 및 순환기계 처방약 영업을 강화하고 있어, 올해도 외자사들과의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또 하나는 노바스크 등 주요 고성장 품목들의 특허만료를 겨냥해 신규염을 무기로 한 제품출시 준비가 이어지고 있어, 제너릭 개발력과 영업력을 갖춘 국내사들의 불꽃튀는 선점경쟁이 예고되고 있다.절묘한 특허회피 전략과 외자사 영업에 대한 불만요인을 파고든 국내 일부 제약사들이 제너릭시장 입지 구축에 성공하면서, 오리지널 품목을 고집했던 상위제약사들까지 너도나도 가세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경쟁력 있는 제너릭 발매가 국내 제약사의 중요한 경쟁요인을 가늠하는 최우선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이처럼 제너릭시장의 성장은 국내 제약사들에게는 긍정적인 측면으로 볼 수 있지만, 제품 개발 진입장벽이 그리 높지 않은 제너릭 제품의 특성상 판관비 부담은 더욱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뿐만 아니라 상위제약사들의 제너릭시장 진출은 제너릭 중심 중소형 제약사들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울 것으로 보인다.한편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약국의 일반의약품 매출 증가는 여전히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업체간 M&A 논의 활성화지난해부터 활발해지기 시작한 제약사간의 M&A는 올해 더욱 본격화될 전망이다.이는 국내 제약사들이 외자사들과의 코마케팅·코프로모션을 추진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일부 사업부문을 분할하는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사업구조의 변화를 시도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국내 업체중 제너릭 영업망이 강한 일부 기업의 경우, 외자계 기업의 생산 전진기지 및 제품 라인업, 영업망 보완 차원에서 합병을 타진할 가능성도 예상되고 있다.따라서 올해는 영업적인 측면이든 비영업적인 측면이든 부실 투자자산의 가치회복 및 매출채권 해소를 위한 일환의 M&A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분석된다.국내신약 성과 가시화 국면2003년 국내 최초로 FDA 승인을 획득한 팩티브를 비롯해 국내 출시된 신약들의 실제 이익 기여정도가 올해부터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물론 아직까지는 국내 신약의 해외 경쟁력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나, 화이자 머크 등 세계적 다국적 기업들이 신제품중 자체 연구개발품목을 50% 이하로 낮추거나 판매대행기법을 통한 매출 대행을 채택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신약의 가능성은 있다.또한 중국 의약품 시장의 잠재력을 감안할 때 한미, 동아, 신풍 등 중국에 포진한 해외 현지법인들의 실적도 주목할 대목.그러나 이제 막 성장 궤도에 진입한 상태이므로 초기투자에 대한 부담, 처방약 분야의 본격적 공략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모기업 이익에 기여하기는 아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이밖에도 대웅제약의 족부궤양치료제의 해외임상 2상, 동아제약의 발기부전치료제의 해외 임상2상, 유한양행의 위궤양치료제 국내 3상 등 일부 연구과제가 다국적 제약사에 기술수출될 가능성도 높다.물꼬 튼 민간의료보험 도입 가능성 부각진출시기는 아직 불확실하나 올해는 인천 경제자유구역 설립과 관련된 외국인 의료기관의 설립, WTO 협상과 관련된 의료시장 개방 가능성, 총선 후 건강보험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 재고 가능성 등의 여파로 민영의료보험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국내 의료계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긴 하지만 어찌됐건 의료시장 개방과 민영 의료보험 도입은 의료서비스의 질적 전환과 함께 공적 보험이 가지고 있는 상대적인 의약품 가격 통제 요인을 점진적으로 희석시킬 것이다.아울러 의약품 구매력을 확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처방 고급화 경향이 높아지면서 제품의 오리지널리티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돼, 국내 제약사들에게는 상당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2004년 다국적제약 전망=정시욱| 분업 거품이 완전히 걷히고 제약시장 안정기를 맞은 2004년, 다국적제약사들의 화두는 단연 '매출 안정화 지속'이다.예년 과도한 매출목표에도 불구하고 고성장세를 이어갔던 제약사들은 지난해 말 본사와 매출목표 줄이기에 본격 나선 바 있다.또 내부적으로 인적 자원의 효율화와 구조조정 가속화, 지출비용 줄이기 등 세부 사항에 대해서도 공통된 양상을 보였다.올해 국내시장 진출을 앞둔 신약들도 해당 분야에서 확실한 자리매김을 목표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매출 안정 추구...구조조정에도 박차'어렵다 어렵다'는 푸념에도 불구하고 지속적 안정세로 마감했던 다국적제약사들이 올해는 분업 특수 대신 진정한 약효로 승부한다는 복안이다.이에 제약사들은 너나없이 올해 매출목표를 과감히 낮춰잡고 내실화를 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또 정부의 고가약 규제 조치에 극구 반발하던 대립 양상 대신 약의 가치를 적극 알려 혼란을 자제할 방침이다.하지만 지난해 약가 최저실거래가에 반대하며 소송을 제기했던 6개 제약사의 법원 판결이 나올 예정인 6월경, 그 결과에 관계없이 또 한번 혼란을 야기할 소지를 내포하고 있다.다국적제약사들은 올해 대외적으로 매출 안정화와 동시에 내부적 내실에도 매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이는 품목 매출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내부적으로 과다하게 소모되는 자본과 인력 등을 구조조정을 통해 과감하게 대처한다는 뜻도 포함됐다.하지만 이는 꾸준히 야기됐던 노사갈등과도 연관, 각 사의 대처방법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올해도 거대신약이 몰려온다2003년 다국적제약사 발기부전 신약들이 활기차게 한해를 준비한 것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대형 신약들이 줄줄이 출시될 전망이다.천식에 이어 환자수가 급격히 늘고 있는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제와 고지혈증, 각 간염치료제 , 전립선 비대증 치료약 등이 그 대상.한국베링거인겔하임의 COPD 치료제 스피리바(성분명: 티오트로피움)는 기존 COPD 적응증을 승인받은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심비코트'와 각축전을 예고했다.글락소스미스클라인도 기존 천식치료제의 성장과 연계, 세레타이드(살메테롤)를 적극 내세울 방침이다.아스트라제네카 최대의 기대주로 평가되고 있는 고지혈증약 크레스토(성분명: 로수바스타틴)의 등장도 이채롭다.이미 출시된 국가에서 '슈퍼스타틴'이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어 국내에서도 성공을 자신했다.또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경구용 B형 간염치료제 '아데포미어', 한국로슈의 C형 간염치료약 '페가시스'도 국내 시장 진출을 꾸준히 준비하고 있다.신약들의 등장이 있는 반면 지는 별들도 대거 오픈된다. 한국화이자 노바스크(암로디핀베실레이트)가 그 대표적 실례. 이는 국내 제약사들의 제네릭 확보와도 연계돼 올 한해 최대의 화두로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2004-01-07 06:12:27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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