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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약 판매약사 보호하려는가

  • 데일리팜
  • 2006-04-03 06:57:19

약사가 언제까지 가짜약 문제로 들먹들먹 거리는 대상이 될지 못내 답답하다. 약사와 가짜약이라는 말 자체가 도대체 함께 거론될 수 있기는 한가. 그럼에도 가짜약은 여전히 일부 약사들을 유혹하고 주기적으로 가짜약을 알면서도 판매하다 검·경에 적발된 사건들이 터진다. 가짜약 추방 캠페인에다가 자정결의는 물론 강력한 차제 처벌의지를 밝혀온 약사회의 위상이 그래서 말이 아니다.

지난달 말 또다시 터진 가짜약 사건은 역시 충격적이다. 약사 5명이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구입해 정품인 것처럼 판매하다 검찰에 적발된 것이다. 중국산 가짜 비아그라를 판매하다가 약사 21명이 무더기로 적발된 사건이 불과 6개월여 전의 일이었음을 감안하면 도대체 있을 수 없는 일이 다시 터졌다. 대다수 일선 약사들은 명단을 공개하고 면허를 박탈하라며 흥분하고 있다.

가짜약 사건이 잊을 만하면 터지는 이슈가 된 것은 정말 창피스러운 일이다. 특히 발기부전치료제가 가장 큰 유혹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은 일부에 국한된 사건이라고 해도 얼굴을 들지 못할 정도로 부끄러운 약사사회의 자화상이다. 가짜 발기부전치료제가 일반 성인용품점에서도 다량 유통됐다는 점에서 그렇다. 약국이 그리고 약사가 성인용품점 가계와 같이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취급했다는 것은 도무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단순히 마진 때문에 가짜약임을 알면서도 취급했다면 좌시해서는 안 된다. 1정당 3천원 하는 물건을 1만5천원에 판매했다면 다섯 배의 폭리다. 마약에 준할 정도의 마진이라고 하니 과욕에 빠진 약사라면 넘어갈 만도 하다는 동정론이 있지만 그래도 절대 불가하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약사는 국가가 부여해준 배타적 면허의 사회적 공공적 책임을 안고 있는 직업인인 탓이다.

약사회는 지난해 6월 불법약 추방운동본부를 발족하고 불법약 추방 대국민 선포식을 한 바 있다. 하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3개월 뒤 약사 21명이 무더기로 형사입건이 됐고 약사회는 특별 담화문을 발표하는 한편 해당 약사들에 대한 중징계 방침을 내놨다. 정부에 상신해 약사면허를 박탈하겠다는 강력한 자정의지를 내 놓아 더 이상 가짜약 파동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약사회의 의지는 무색하다. 가짜약 사건은 빙산에 일각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심각하다는 말이 적잖이 나돌 뿐이다. 사안의 중대성에 비해 처벌이 솜방망이라는 지적은 그래서 틀리지 않다. 약사회가 그토록 강한 처벌의지를 갖고 있음에도 가짜약 사건이 재발되는 것은 정화의지가 행동으로 결행되지 않는데 있다. 약사회가 처벌에 겉돌기 식으로 임하고 있다는 비판은 그래서 당연하다.

가짜약은 환자들에게 매우 치명적이라는데 사회적 책임이 말할 수 없이 크다고 할 것이다. 그 유통을 약사가 했다는 것은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임을 재삼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약사회의 자정노력이 구호와 말 뿐임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고 뭔가.

약사회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가짜약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려면 강력한 처벌의지를 구체적으로 단행하는 것 이외에는 대안이 없다. 일부의 잘못된 약사들을 보호하는 듯 한 행동을 보여서는 안 된다. 전체 약사가 호도되거나 유혹에 빠지도록 방치하는 태도를 보인다면 거꾸로 가는 회무를 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가짜약을 판매한 약사들에 대해서는 응분의 처벌을 하도록 하는 것이 약사의 명예를 살리고 전체 약사를 위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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