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악재 딛고 청약률 91%…HLB제약, 608억 조달 확정
- 최다은 기자
- 2026-09-16 12:02:35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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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주주 청약률 91.46%…미청약 물량은 주관 증권사 전액 인수
- FDA 악재에 주가 급락, 유증 1200억→608억원으로 축소
- 조달액 중 550억원 향남 신공장 투입…2028년 양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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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최다은 기자] HLB제약의 608억원 규모 유상증자 자금 조달이 사실상 확정됐다. 구주주 청약에서 발행 물량의 91% 이상을 소화했고, 남은 실권주는 일반공모와 주관 증권사의 잔액 인수를 통해 전량 처리된다.
이번 유상증자는 HLB의 간암 신약 미국 허가 불발 여파로 조달 규모가 당초 계획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반면 시설투자금 550억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확보 자금 대부분을 향남 신공장에 투입하게 됐다.
최근 HLB 계열사 주가가 7월 저점에서 반등한 가운데 실권주 일반공모 경쟁률은 FDA 악재 이후 HLB제약에 대한 시장 투자수요를 보여주는 지표가 될 전망이다.
구주주 91% 소화…608억원 조달 확정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LB제약은 지난 10~11일 주주배정 유상증자 구주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91.46%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발행 예정주식 1076만2332주 가운데 총 984만3359주가 청약됐다. 신주인수권증서 청약이 867만3308주, 초과청약이 117만51주다. 이에 따라 구주주 청약 이후 91만8973주가 실권주로 남았다.
HLB제약은 남은 실권주를 대상으로 15일부터 이날까지 일반공모를 진행한다. 최종 발행가 5650원을 적용하면 일반공모 대상 규모는 약 51억9000만원이다. 청약은 한국투자증권과 하나증권, 한양증권을 통해 이날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일반공모 결과와 관계없이 608억원 조달은 사실상 확정됐다. 일반공모에서 소화되지 않은 잔여주식은 한국투자증권과 하나증권, 한양증권이 인수계약에 따라 자기계산으로 전량 인수한다.
다만 일반공모 경쟁률은 FDA 악재 이후 HLB제약에 대한 시장 투자수요를 확인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구주주 청약률이 91%를 넘어선 상황에서 실권주 일반공모에 얼마나 많은 자금이 몰리는지가 투자심리 회복 정도를 보여줄 전망이다. 주금 납입일은 오는 18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10월 7일이다.
FDA 불발 후폭풍에 유증 규모 ‘반토막’
HLB제약의 이번 유상증자는 당초 계획과 비교하면 규모가 크게 줄었다.
HLB제약은 지난 5월 보통주 1076만2332주를 발행해 총 1200억원을 조달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당시 예정 발행가는 주당 1만1150원이었다. 조달금 가운데 550억원은 향남 신공장 등 시설투자에, 500억원은 연구개발(R&D)과 원부자재 구입 등 운영자금에, 150억원은 채무상환에 사용할 예정이었다.
변수는 주가였다. 지난 7월 HLB가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간암 1차 치료제 허가와 관련해 FDA로부터 세 번째 보완요구서한(CRL)을 수령하면서 HLB를 비롯한 계열사 주가가 동반 급락했다. CRL에는 항서제약 제조시설의 cGMP 관련 보완 요구가 담겼다.
HLB제약도 충격을 피하지 못했다. 7월 9일 1만2240원이던 주가는 13일 6170원으로 2거래일 만에 49.6% 떨어졌다. 주가 하락이 유상증자 발행가 산정에 반영되면서 발행가격은 당초 예정했던 1만1150원의 절반 수준인 5650원으로 낮아졌다.
이에 최종 모집금액은 608억717만원으로 당초 계획보다 49%가량 감소했다. 발행제비용을 제외한 순수입금은 약 600억8700만원이다.
조달액 감소로 자금 배분도 달라졌다. 시설자금 550억원은 유지했지만 운영자금은 500억원에서 58억원 수준으로 줄었고, 채무상환자금 150억원은 사용계획에서 빠졌다. 당초 여러 용도에 나눠 투입하려던 자금이 사실상 향남 신공장에 집중되는 구조로 바뀌었다.
HLB제약은 시설자금 550억원을 공장 건설 372억원, 생산설비 171억원, 설비 설계·컨설팅 7억원 등에 투입한다. 나머지 약 58억원은 개량신약과 퍼스트제네릭, 자사 생산 전환, 장기지속형 주사제 등의 R&D에 사용한다.
신공장 투자 유지…FDA 재도전은 남은 변수
유상증자 규모가 반토막 났지만 HLB제약은 향남 신공장 투자계획을 유지했다. 기존 남양주 공장의 연간 약 3억정 규모 생산능력을 향남 신공장을 통해 최소 7억정으로 두 배 이상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GMP 제조허가와 본격적인 양산 목표 시점은 2028년 10월이다.
최근 HLB 계열사 주가는 7월 급락 당시와 비교해 반등하고 있다. HLB는 세 번째 CRL 직후 2만원대까지 밀렸지만 최근 3만원선을 회복했다. 다만 CRL 직전 수준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해 FDA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HLB는 리보세라닙의 FDA 재신청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CRL 원인 가운데 하나였던 리보세라닙 원료의약품 제조시설은 FDA로부터 VAI(자발적 시정조치 권고) 등급을 통보받았다. 회사는 항서제약과 재신청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HLB제약은 FDA 악재로 조달액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신공장 투자 재원을 우선 확보했다. 오는 18일 주금 납입을 거쳐 608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마무리하고 향남 신공장 건설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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