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주문 안되는' 감기약 대응 시스템 2회차
- 강혜경
- 2022-08-17 15:5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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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약처 "수급 불안정 확인"... 생산·수입 당부 이외엔 방도 없어
- 지난 주 10품목 중 8품목 그대로 요청…그만큼 공급 안돼
- 슈다페드정은 대체품목 19품목 가운데 공급가능 품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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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정부 감기약 신속대응시스템이 2회차를 맞지만 여전히 실효성을 놓고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약국과 유통 현장에서 신속대응시스템이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에 대해 식약처 역시 수급 불안정을 인정하는 입장이지만 제약사에 생산·수입을 늘릴 것을 요청하는 것 이외에 별다른 방안이 없다는 것이다.
수급 불안정을 해소하기보다 표면적으로 생색내기를 위한 시스템이 아니냐는 지적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공급요청 2회차, 8품목 그대로…공급 안된다는 뜻 감기약 신속 대응 시스템은 대한약사회가 공급을 요청하는 감기약을 주당 10품목씩 선정해 해당 품목 별 대체 가능 동일성분 품목에 대해 제약업체가 자사의 재고 유무에 따른 공급 가능 여부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10일 첫 가동을 시작한 이후 2회차를 맞았다.
2회차에 약사회가 요청한 품목은 1회차와 대동소이하다.
①코푸정 ②부루펜정200mg ③대화이부프로펜정400mg ④세토펜정 ⑤세토펜정325mg ⑥세토펜정80mg ⑦세토펜현탁액 ⑧타이레놀8시간이알서방정 ⑨코대원포르테시럽 ⑩코대원에스시럽이 지난 1회차 공급요청 품목이었다면, 2회차에서는 코대원포르테시럽과 코대원에스시럽이 '코푸시럽'과 '슈다페드정'으로 변경됐을 뿐이다.

그만큼 1회차에서 요청했던 품목들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여전히 어려움이 따른다는 해석이기도 하다. 서울지역 A약사는 "결국 하나마나라는 얘기다. 지난 회차 요청 품목이 또 다시 요청 품목으로 올라가는 것은 그만큼 약국 공급이 안되는 것"이라며 "탁상행정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2회차 요청품목 10개, 가능품목은 '코푸정'뿐 2회차 요청품목 가운데 17일 오후 4시 기준 공급이 가능한 품목은 '코푸정' 하나다.
▲코푸시럽 ▲부루펜정200mg ▲슈다페드정 ▲타이레놀8시간이알서방정은 '곤란'으로, 그외 ▲대화이부프로펜정400mg ▲세토펜정 ▲세토펜정325mg ▲세토펜정80mg ▲세토펜현탁액은 '미정'으로 표기돼 있다.
지난 회차와 비교했을 때 달라진 점은 '불가'가 '곤란'으로 바뀐 것 뿐, 여전히 시스템을 통해 약국이 재고를 확인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슈다페드정, 대체품목은 19갠데 공급가능은 0 문제는 약사회가 요청한 10품목의 대체품목들 역시도 수급 불안정으로 인해 재고 확보가 어렵다는 데 있다.
슈다페드정을 예로 들면 약사회가 요청한 삼일제약 슈다페드정 500정은 '곤란'으로 표기된다. 대체품목으로 슈다펜정(삼아) 30·1000정, 슈페린정(뉴젠팜) 30·100·500·1000정, 코슈정(코오롱제약) 5·30·100·500정, 대우슈도에페드린염산염정60mg(대우제약) 1000정, 파마염산슈도에페드린정(한국파마) 30·1000정, 신일슈도에페드린정(신일제약) 30·1000정 등 19품목이 있지만 공급 가능 품목은 없다. 대체 품목들까지도 공급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삼일제약 부루펜정200mg 500정도 대체품목으로 이부펜200mg(태극제약) 100·1000정, 엔카펜정(제이더블유신약) 500정, 스로펜정(한국코러스) 100정, 넬슨이부프로펜정200mg(한국넬슨제약) 100·500·1000정 등 8품목이 있지만 공급 가능 품목이 없다. 모두 곤란 혹은 미정으로 표기돼 있을 뿐이다.
삼아제약 세토펜정 1000정 역시 대체품목으로 동광아세트아미노펜정160mg(동광제약) 1000정, 트라몰정160mg(코오롱제약) 1000정, 어린이용타스펜정160mg(대우제약) 1000정, 라페론정160mg(안국약품) 1000정, 아스타펜정160mg(삼남제약) 1000정이 있지만 모두 공급이 불가하다.
대화이부프로펜정400mg도 대체품목이 15개에 달하지만 공급 가능 품목은 이부펜정400mg(태극제약)이 유일하며, 세토펜정325mg 역시 15개 대체품목 가운데 공급 가능 품목은 루트펜325mg(바이넥스)과 트라몰정325mg(코오롱제약)에 불과하다.
실효성 위해서 개선돼야 할 부분은 역시 가장 많은 아쉬움이 제기되는 부분은 실효성이다. 신속대응시스템이라는 이름과 달리 실시간 재고 내지는 구입 가능처를 알 수 없다 보니 시스템은 시스템대로, 약국은 약국대로, 유통은 유통대로 머무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경기지역 B약사는 "차라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 내역을 토대로 입·출고 상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전환이 필요해 보인다"면서 "현재 시스템은 탁상행정에 머물 뿐"이라고 말했다.
C약사도 "제약사가 말하는 재고가 있는지보다 중요한 것이 어디서 구입할 수 있는지 여부다. 어느 제약사, 어느 도매상이 실시간으로 생산하는 품목이 얼마나 되는지, 구입할 수 있는 도매상이 어디인지 안내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하다"면서 "확진자가 계속해 증가하고 있고, 33만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 상황에서 식약처도 문제를 인지한 만큼 조속히 개선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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