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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바이오 1.2조 씨젠 6천억…두둑한 진단키트업체 곳간

  • 김진구
  • 2022-07-12 06:19:11
  • SD바이오센서 현금성자산 2년 새 192억→1조1600억…2조원 빅딜 원동력
  • 엑세스바이오 7000억,씨젠 6000억,휴마시스 2000억… 최대 108배 껑충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에스디바이오센서의 2조원 빅딜을 계기로 K-진단키트 업체들의 현금 곳간이 주목 받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뿐 아니라 진단키트 업체 대부분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지난 2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최대 100배 이상 증가한 곳도 확인된다.

◆에스디바이오센서 현금성자산 1조2천억원…2년 새 60배 '쑥'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기준 진단키트 업체 가운데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가장 많은 기업은 에스디바이오센서다.

에스디바이오센서가 1분기 말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조1636억원에 달한다. 제약바이오 업계 톱 수준인 셀트리온(9740억원)보다 많고, 국내 기업 전체로 확장하면 삼성SDS(1조3738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최근 미국 체외진단 기업 메리디안 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한 2조원 규모 인수합병(M&A)에 약 8000억원을 투입했다. 직전까지 확보해 둔 현금성자산 중 상당수가 여기에 투입됐다는 분석이다.

조영식 의장은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메리디안 인수에 코로나19로 벌어 들인 현금의 3분의 1이 투입돼 여전히 자금 여유가 있고, 앞으로도 높은 영업이익을 내며 미래 펀더멘털을 강화할 수 있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 회사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한 지난 2년 새 60배 이상 증가했다.

2019년 말 192억원이던 에스디바이오센서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020년 말 2432억원으로, 2021년 말 8816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에도 상승세가 지속돼 1조원 넘는 현금을 곳간에 쌓아두는 데 성공했다.

진단키트의 글로벌 수요 증가로 확보한 영업이익 대부분이 현금 및 현금성자산으로 쌓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9년 15억원에 그쳤던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2020년 7383억원, 2021년 1조3640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의 경우도 지난해 영업이익의 절반 수준인 6196억원을 기록했다.

◆엑세스바이오 7천억·씨젠 6천억…최대 108배 '껑충'

금액의 규모에는 차이가 있지만, 다른 진단키트 업체들도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지난 2년 새 크게 늘었다.

가장 눈에 띄는 업체는 엑세스바이오다. 2019년 말 68억원이던 이 회사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올해 1분기 7347억원으로 108배 증가했다. 진단키트 업체 가운데 에스디바이오센서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다른 기업들도 수십배 규모로 현금 보유량이 늘었다. 솔젠트는 같은 기간 7억원에서 484억원으로 66배 늘었고, 휴마시스는 38억원에서 2164억원으로 57배 늘었다. 피씨엘(15억→391억원)과 랩지노믹스(20억→499억원), 수젠텍(26억→623억원)도 2년 새 2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젠큐릭스(17배)·씨젠(12배)·제놀루션(11배)·오상헬스케어(11배)는 같은 기간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10배 이상 증가했고, 바이오니아·파나진·녹십자엠에스·미코바이오메드·진매트릭스·피에이치씨·클리노믹스 등은 두 배 이상 늘었다.

◆R&D 강화·사업 확장…진단키트 업체들 '돈 보따리' 푼다

에스디바이오센서와 마찬가지로 진단키트 업체들은 2년 간 확보한 돈 보따리를 어떻게 풀지 고민 중이다.

씨젠은 자체 R&D 확대를 통한 사업 다각화에 방점을 찍었다. 씨젠은 지난해 R&D 비용으로만 750억원을 집행했다. 2019년 98억원보다 7.5배 늘었다. 연구개발 인력도 2019년 115명에서 2020년 259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씨젠은 대대적인 R&D 확대를 통해 코로나 외 질환을 진단하는 시약·장비 개발에 나서고 있다. 자궁경부암(HPV), 성매개감염증(STI), 코로나 외 호흡기질환을 진단하는 시약 등이다.

엑세스바이오는 사업 영역 확장을 계획 중이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는 엑세스바이오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로 진출 계획을 밝혔다. 최근엔 그 일환으로 웨어러블 심전도 전문기업인 웰리시스에 50억원을 투자했다.

휴마시스는 진단 분야에 더욱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단, 현재의 코로나 진단키트 중심에서 여성호르몬 진단기기와 혈당 측정기 등 분야로 확장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그 일환으로 지난달엔 당뇨병 등 만성질환 체외진단 기업인 케어포유에 40억원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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