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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국시 어려웠다"…병태·물리약학 체감 난이도 상승

  • 강혜경·정흥준
  • 2021-01-22 18:36:28
  • 개정된 '약물치료학'도 발목…중도 포기자도 발생
  • 외국약대 출신 '예비약사시험' 도입으로 합격률은 높아질 듯

[데일리팜=강혜경 정흥준 기자] "너무 어려웠어요. 지난해 보다도 어려웠고 특히 2교시 산업약학이 최악이었어요."

22일 약사가 되기 위한 마지막 관문인 제72회 약사국가시험이 서울과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5개 지역 6개 시험장에서 치러졌다. 4시35분, 시험이 끝나고 나오는 학생들의 얼굴에는 '드디어 시험이 끝났다'는 홀가분함에 더불어 '시험 난이도가 높아졌다'는 탄성이 교차했다.

약사국시 체감 난이도를 묻는 질문에 수험생들은 "지난해 보다 난이도가 높아졌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1교시 생명약학과 2교시 산업약학 체감난이도가 높았고, 4교시 보건·의약관계법규는 비교적 평이했다는 게 공통적인 설명이다.

시험장에서 만난 경희약대 학생은 "예년과 비교가 안 될 만큼 난이도가 높아졌다. 1교시 병태학과 2교시 물리약학이 특히 어려웠다"고 말했다.

특히 2교시의 경우 물리약학과 기기분석학, 합성학, 약제, 생약학 전반에 걸쳐 계산문제들이 많다 보니 시간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아주약대 학생은 "2교시 계산문제로 전반적인 시간 분배자체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합성은 분석 과정을 꼼꼼히 캐묻는 유형의 문제가 다수 출제 됐다"고 토로했다.

학생들에 따르면 특히 난이도가 높았던 2교시 이후 시험을 포기하고 중도에 퇴실한 학생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평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성균관약대 학생 역시 "역대급으로 어려웠다. 병태학과 약물치료학은 작정하고 낸 게 아닌가 싶은 문제들이 눈에 띄었다"며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게 아닌가 싶은 시험이었다"고 말했다.

강원대 학생도 "3교시 약물치료학에서 개정된 신유형 문제들이 출제돼 어려웠다"며 "지난 시험에서 지엽적인 문제들이 주로 출제돼 올해는 개정된 부분에서 많이 나올 거라는 전망들이 있었다. 하지만 기출, 예산 문제가 없어 준비했던 것보다 어려웠다"고 말했다.

덕성약대 학생은 "작년, 재작년 기출 보다 체감 난이도는 4~5배 수준이었다. 지난해에 2교시 산업약학이 어려웠다는 걸 감안해 더 시간을 들여 준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턱없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특히 멘탈 관리에 있어 어려움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서울약대 학생도 "1차 치료제 보다는 신약 출제가 많았던 것 같고 금기사항 등을 고려해야 하는 문제도 어려웠다"고 말했다.

코로나 상황 속에서 시험이 진행된 데 대해서는 큰 불편은 없었다는 게 전반적인 설명이다.

학생들은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방역 준수는 잘 이뤄졌다. 중간중간 환기를 시키기도 했지만 예상했던 것 만큼 불편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약학교육협의회 측은 코로나로 인해 학생들이 준비 과정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이로 인한 체감 난이도가 더 올라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손동환 약교협 이사장은 "통상 실무실습을 마친 뒤 학생들이 집중적으로 준비하는 기간이 있는데 올해는 국시실 폐쇄 등으로 운영이 어려웠다"면서 "방역을 지키며 혼자 준비를 해야 하는 환경에서 학생들의 스트레스가 상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합격률에 있어서는 지난해 91.1% 대비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외국약대 출신들을 상대로 한 약사 예비시험이 도입돼 통상 100여명에 달하던 응시생이 5명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외국약대 출신들이 그간 시험에 있어 불합격자 중 상당부분을 차지했기 때문에 이같은 추론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손 이사장은 "첫 시행된 예비시험으로 최종 합격률은 작년 대비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로나로 인한 특수한 상황 속에서 출제 교수들 역시 난이도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제71회 약사국시는 2126명이 응시해 1936명이 약사면허를 손에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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