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조달 vs 투자회수'...지분 파는 오너일가의 셈법
- 이석준
- 2018-08-02 06: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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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광약품, 신라젠, 바이로메드, 현대약품 등 주식 일부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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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지분을 파는 제약바이오 기업 최대주주 일가가 늘고 있다. 상당수 오너는 긴급 자금 조달을 목표로 주식을 팔았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이를 두고 투자회수 목적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된다.

안트로젠은 7월 24일 최대주주(부광약품)와 특수관계인이 주식 16만265주를 장내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최대주주 등 지분율은 23.79%에서 21.78%로 낮아졌다.
김동연 부광약품 회장의 자녀 3명이 주식을 장내에서 처분했다. 이들의 안트로젠 처분 단가는 5만8338원부터 9만2187원 사이다. 안트로젠의 8월 1일 종가는 9만4300원이다.
부광약품 오너 일가의 안트로젠 주식 매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안트로젠 상장 이후 부광약품 오너 일가가 처분한 주식은 총 41만1465주로 금액은 277억원에 달한다.
안트로젠이 지난해 2월 공시한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보면 부광약품 오너 일가는 안트로젠 주식을 1주당 2410원에 취득했다. 총 13억원에 안트로젠 주식 54만3330주를 확보했다. 결국 보유 주식(41만1465주)의 75.7%를 팔고도 취득금액의 20배 이상 차익을 거뒀다.

1대 주주인 문 대표는 지난해 12월 21일부터 2018년 1월 3일까지 275만4497주를 장내매도했다. 이 가운데 156만2844주는 문 대표가 보유한 주식을 직접 팔았다. 이는 문 대표가 보유한 신라젠 주식 총수 520만9481주(2017년 9월 30일 기준)의 30%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매각 대금만 1325억원.
최근에는 문 대표에게 의결권을 위임한 주주가 해당 주식을 매도해 주식수가 감소했다. 6월 25일 기준 문 대표 등 특수관계자 주식 수는 809만7737주다. 2017년 12월 21일에는 1010만4561주였다.
문 대표가 직접 보유한 주식 처분 단가는 8만3694원에서 10만4000원 사이다. 8월 1일 신라젠 종가는 5만8300원이다.

현재 바이로메드는 김선영 단독대표로 바뀐 상태며 김용수 대표는 공동대표직은 물론 회사까지 떠나게 됐다.
김용수 대표는 올 3월 31일 기준 바이로메드 지분 2.76%(44만323주)를 보유했다. 당시 김선영 대표(10.25%, 163만5128주), 이연제약(3.52%, 56만954만주)에 이어 3대 주주였다. 이연제약이 지난 7월 블록딜로 바이로메드 주식을 전량 처분해 김용수 대표는 2대 주주로 올라선 상태다. 퇴사한 김용수 대표의 바이로메드 지분 가치는 1일 종가 20만7200원 기준 918억원 가량이다.

소영씨의 현대약품 지분율은 0.93%에서 0.31%로, 노씨 지분율은 0.32%에서 0.22%로 줄었다. 혜숙씨는 보유 중인 주식 전량을 매각했다.
이들 3인의 처분단가는 모두 6000원 이상이다. 8월 1일 현대약품 종가는 5100원이다.
대주주 일가의 주식 매도에 시장에서의 평가는 엇갈린다.
증권사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대주주의 주식 매도는 임상 실패 등의 루머로 번질 수 있어 기업 가치에도 영향을 준다"고 바라봤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투자 수익은 기업 운영의 전략"이라고 판단했다.
부광약품, 신라젠, 현대약품 등 대주주의 주식 매도 사유는 제각각이다. 신라젠은 미실현 소득에 1000억원대의 세금 맞아 거액의 탈세를 하지 않기 위해서 주식을 팔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부광약품은 주식 증여세 납부를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로메드의 공식 입장은 대출금 상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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