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자리 이렇게도 없나"…여기저기 줄대는 약사들
- 정혜진
- 2018-02-02 0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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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의사 1의원 시대 저물고 3~4의사 1의원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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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좋은 입지는 더이상 남지 않았다'는 푸념은 이전부터 계속됐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의원들이 합종연횡 규모를 조절하면서 '좋은 약국자리'는 더더욱 찾기 힘들어졌다.
의사가 모여 규모를 키운 형태의 보험진료과 의원들이 늘어나고 있다. 예전같으면 의사 1명이 하나의 의원을 운영했다면, 이제 3~4명의 의사가 모여 규모 있고 진료 시간을 늘려 운영하는 사례가 유행처럼 번지는 것이다.
특히 야간진료가 인기 많고, 아이들 부대시설을 갖출 수록 유리한 소아과에서 이같은 트렌드가 자주 눈에 띈다.
한 약국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이런 현상은 약국 입장에서 봤을 때 소규모 약국 3개 자리가 없어지고 약사 2~3명이 일하는 약국 1개만 살아남는 시대가 됐다는 의미"라며 "좋은 입지가 줄어드는 데 이런 병의원 연합이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개별적으로 움직이던 약사들도 선배에게 부탁은 물론, 약국 프랜차이즈까지 문을 두드리고 있다.
A 프랜차이즈의 경우 이따금 기업체나 공공기관 건물 내 약국 유치 요청을 받는데, 여기에 약사를 소개하고 개국을 돕는 사례가 알려지면서 수십명의 약사들이 '자리가 나면 연락달라'며 연락처를 맡겨놓은 상태다.
B 프랜차이즈 역시 마찬가지다. 비개국 회원이 유난히 많은 B 프랜차이즈이기도 하지만, 회원 1/4 가량이 개국을 준비하는 비개국 약사다.
한 업체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본부가 약국 입지를 잡고 개국하는 과정에 개입하는 건 엄밀히 불법이다. 그러나 원하는 약사는 많고 자리가 부족하니 본부도 신경이 쓰이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개원을 준비하는 의사나 기업체에서 약국 입점 약사를 소개해달라는 사례가 종종 있다. 그러나 개국을 원하는 약사에 비하면 그 수가 많다고 할 수는 없다. 약국자리가 귀하다는 걸 실감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현상은 불법 브로커 활동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개인의 정보력으로는 한계에 부딪힌 약사들이 '좋은 자리가 있다'며 접근하는 불법 중개인의 유혹을 뿌리치기 힘든 것이다.
한 중개업체 관계자는 "리스크가 큰데도 층약국이 계속 늘어나는 건 그만큼 1층의 안정적인 약국 자리가 많지 않다는 것"이라며 "층약국으로 인한 1층 약국 피해사례나 소송전이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고 할 만큼 증가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 지역약사회 관계자는 "약국 자리가 아니었던 곳에 약국이 들어오면 더 많이 노력해야 간신히 자리를 잡는다. 그렇지 않은 대부분 약국은 경영악화를 겪다 결국 문을 닫는다"라며 "입지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약국 간 갈등사례나 브로커 피해사례도 늘어나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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