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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발 경제보복 불똥 튈라"…제약업계, 예의주시일본 정부의 한국 수출을 규제하는 경제보복 공세 수위가 높아지면서 국내 제약업계에서도 긴장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수출 제한이 예고된 전략물자 중 의약품 산업에 사용되는 품목이 많지 않아 직접적인 타격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다만 반일정서 확산으로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이 의약품 영역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어 국내에서 활동 중인 일본계 제약사 뿐만 아니라 일본제약사와 교류 중인 국내제약사도 피해를 우려하는 상황이다. ◆동결건조기 등 3개 설비 백색국가 제외 영향권...제약사 피해 제한적 일본 정부는 지난 2일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 각의 결정을 통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백색국가는 일본 정부가 안보상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안보 우방 국가'를 말한다. 일본은 그동안 백색국가로 지정한 국가에 대해 자국 기업이 수출할 경우, 군사전용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는 품목도 최초 허가 후 3년간 개별 신청을 면제해줬다. 한국이 일본의 백색국가에서 제외됨에 따라 일본에서 생산되는 전략물자를 수입하려면 개별적으로 승인을 받아야 한다. 정부는 일본의 백색국가 조치로 인해 관련된 전략물자의 수는 1194개로 파악했다. 이중 159개 품목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중 의약품 산업에 사용되는 품목 중 동결건조기, 여과장치, 발효조 등 3개가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는 것으로 분류된다. 3개 품목은 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설비로 분류된다. 하지만 모두 대체불가 제품이 아니라는 점에서 직접적인 피해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의약품 생산설비의 경우 일본산이 아니더라도 독일이나 미국산으로 대체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미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의뢰를 받아 지난달 30일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일본 전략물자 수출제한 품목 조사를 진행했다. 협회는 “우리나라가 일본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것과 관련해 전략물자 중 완제의약품 및 의약품 원료 외에도 동결건조기, 여과장치, 발효조 등 전반적 물품에 대해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면서 제약업체들이 예상하는 피해 현황 조사에 나섰다. 협회는 제약사들에 중점관리 품목, 수급불안정 상황과 향후대책 등을 지난 1일까지 답변해줄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지난 2일까지 백색국가 제외로 큰 피해가 예상된다는 답변은 접수되지 않았다. 제약바이오 업체 개별적으로 수급불안정을 예상해 일찌감치 대책을 마련하는 발빠른 움직임도 보인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일본 수입산 원부자재 중 현재로서는 ‘바이러스 필터’만 유일하게 이번 조치로 영향을 받는 품목인데, 이미 1년 이상의 안전 재고를 확보한 상황이며 대체 방안 수립을 완료해 완전 교체를 진행 중에 있다”라고 말했다. ◆의약품 일본 수입 의존도 8.8%...수출금지 포함돼도 영향 미미 업계 일각에서는 일본산 의약품 수급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의약품은 전략물자에 해당하지 않지만 일본 기업의 자발적인 대응으로 한국 수출을 자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완제의약품과 원료의약품 모두 일본산 제품의 의존도가 높지 않을뿐더러 대체 가능한 제품이 많다는 이유로 제약사들이 체감하는 위기감이 낮은 상황이다. 2018년 기준 일본은 전체 수입 국가 중 5위(5억7003만달러)를 차지할 정도로 수입량이 많은 국가 중 하나다. 이중 원료의약품 수입 규모는 중국에 이어 2위다. 하지만 전체 의약품 수입에서 일본산의 비중은 높지 않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 의약품 중 일본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8.8%에 불과하다. 지난해 총 65억134만달러 규모 의약품이 수입됐는데 이중 일본으로부터 5억7003만달러어치 수입됐다. 완제의약품보다는 원료의약품의 일본 수입량이 많다. 지난해 일본산 완제의약품은 2억6667만달러 규모 수입됐고, 3억336만달러 규모 원료의약품이 일본으로부터 들여왔다. 전체 완제의약품 수입에서 일본산의 비중은 6.0%에 그쳤다. 일본산 원료의약품은 전체 수입에서 14.7%를 차지했다. 원료의약품의 일본 의존도가 완제의약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지만 수입 비중은 감소세다. 지난 2014년 일본에서 들여온 원료의약품은 3억3846만달러로 전체 원료의약품 수입(17억265만달러)의 19.9%에 달했다. 일본산 원료의약품 수입 비중은 2015년 15.1%로 떨어진 이후 점차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만약 일본산 원료의약품의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국내기업의 완제의약품 생산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하지만 상당수 일본산 원료의약품의 대체 제품을 다른 국가에서 조달할 수 있을뿐더러 현재로 일본기업의 수출 제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제약사 한 관계자는 “최근 일본 거래처로부터 원료의약품의 수출은 종전대로 유지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약사단체, 일본산 의약품 불매운동 확산...제약사들, 노심초사 제약업계는 일본산 의약품과 제조설비에 대한 고민보다는 불매운동의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들어 약사들의 일본산 의약품 불매운동 선언이 확대되면서 일본계 제약사 뿐만 아니라 일본산 의약품을 취급하는 국내제약사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달 19일 전북약사회를 시작으로 강원도, 서울시, 전남, 충북, 충남, 경기도, 제주 등 지역약사회들이 일본산 의약품 불매운동을 천명했다. 약사들 자발적으로 약국이나 SNS, 블로그, 유투브 등을 통해 일본산 의약품 불매운동 동참을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모습이다. 약국에서 취급하는 일본산 일반의약품 판매를 중단하면서 전 국민적으로 펼쳐지는 불매운동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도다. 일본계 제약사의 한 관계자는 “국민들의 반일정서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에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실제로 지난달 11일 유니클로의 오카자키 다케시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한국 불매운동이 장기적으로 매출에 영향을 줄만큼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매운동의 기폭제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일본산 완제의약품 중 대형제품이 많지 않아 큰 타격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 자료에 따르면 일본제약사의 일반의약품 중 지난해 매출 100억원을 넘어선 제품은 1개도 없다. 제약업계에서는 불매운동이 처방의약품 영역으로 확대되는 상황을 걱정하고 있다. 아리셉트, 하루날, 베타미가, 릭시아나, 세비카 등 일본제약사가 판매 중인 전문의약품들이 대규모 시장을 형성하는 사례가 많다. 매출 규모가 큰 일본산 전문의약품은 대부분 국내기업이 영업에 동참하고 있다. 국내제약사의 주력 전문의약품 중 상당수는 일본제약사로부터 판권을 넘겨받고 판매 중인 제품이다. 만약 일본 전문의약품 불매운동이 확산하면 일본계 뿐만 아니라 국내기업도 영향권에 들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전문의약품은 일반의약품과는 달리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영역이라는 점에서 불매운동 대상으로 지목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산 전문의약품은 모두 오리지널 의약품이어서 대체 약물이 없는 경우도 있다. 일반의약품에 비해 치료영역이 상대적으로 중증질환인 전문의약품 특성상 불매운동 목적으로 처방 중인 약을 바꾸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약사단체가 불매운동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과는 달리 의사단체들은 공개적으로 불매운동을 선언하지 않은 상태다. 그럼에도 개별 의사들이 자발적으로 일본제약사의 전문의약품을 동일 성분의 제네릭이나 대체 가능한 다른 약물로 처방을 교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증질환이면서도 대체약물이 많은 치료제에 한해 제한적으로 불매운동을 동참할 가능성은 있다. 실제로 경기도약사회는 최근 “경기도내 약국과 병의원이 뜻을 같이해 일본 의약품의 처방 중단 및 국산의약품 처방조제 운동을 공동으로 전개하자"면서 처방의약품의 불매운동 동참을 제안하기도 했다. 성남시약사회도 "대한의사협회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주권국민으로서의 당연한 권리행사인 일본의약품 불매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주문했다. 국내제약사 한 관계자는 “많은 국내기업들이 일본제약사와 오랫동안 우호적인 교류를 하면서 판권 도입이나 공동판매로 일본산 의약품을 취급하고 있다”면서 “국민들의 강한 불매운동 기류가 워낙 강해 가급적 판매 중인 제품이 일본산이라는 사실조차 알려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말했다.2019-08-05 06:20:46천승현 -
신라젠 쇼크...고정 매출 가진 전통제약사 가치 재조명신라젠 쇼크로 고정 매출을 가진 전통제약사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신약 개발 기대감이 사실상 회사 가치(시가총액)로 대변되는 바이오벤처와 달리 전통제약사는 신약 개발은 물론 예측가능한 내수 사업 등이 존재해 향후 발생할 리스크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분석이다. 수년전부터 관찰되고 있는 바이오벤처와 전통제약사 간 시총 역전 현상도 냉철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약바이오주가 출렁이고 있다. 인보사 등 그간의 부정 이슈에 더해 바이오벤처 대장주라고 할 수 있는 신라젠마저 핵심임상시험 중단됐기 때문이다. 신라젠은 8월 1일 독립적인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DMC, Independent Data Monitoring Commitee)와 펙사벡 간암 대상 임상 3상시험(PHOCUS)의 무용성 평가 관련 미팅을 진행한 결과 임상시험 중단을 권고받았다고 2일 공시했다. 신라젠 주가는 이날 장 시작과 동시에 하한가로 직행했다. PHOCUS 임상은 넥사바-펙사벡 병용군과 넥사바 단독군을 비교하는 연구다. 바이엘 넥사바는 현존하는 유일한 간암치료제다. 신라젠은 DMC로부터 권고받은 사항을 미국 FDA에 보고할 예정이다. 적자 바이오기업, 대형 제약사 시총 추월 신라젠은 2일 하한가로 시총이 9486억원 증발했지만 여전히 2조원 이상을 유지했다. 2조2168억원으로 코스닥 6위다. 오는 10월 핵심 3상 탑라인 발표를 앞둔 헬릭스미스(옛 바이로메드)는 2조8944억원으로 코스닥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매출액 기준 업계 1위 유한양행(코스피) 시총은 2조8365억원이다. 헬릭스미스보다 작고 신라젠보다 크다. 8월 1일 종가만 해도 유한양행 시총은 두 기업보다 작았다. 헬릭스미스와 신라젠은 유한양행 시총과 엇비슷하지만 몸값에 큰 영향을 주는 실적 턴어라운드(흑자 등)나 큰 기술 이전은 아직 전무하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7월 스파인바이오파마(물질 퇴행성디스크질환치료제, 규모 2억1815만 달러), 11월 얀센(항암제 레이저티닙, 12억5500만 달러), 올 1월 길리어드(NASH1, 7억8500만 달러), 7월 베링거인겔하임(NASH2, 8억7000만 달러) 등 1년새 4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따냈다. 총 규모는 31억2815만 달러, 반환 의무 없는 계약금은 1억565만 달러다. 고정 매출도 존재한다. 유한양행은 2014년부터 연간 매출액이 1조원을 넘고 있다. 기술이전이 본격화되기 전부터 내수 및 수출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군을 갖추고 있다. 최근 R&D 투자로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수년간 연결 기준 500억원 이상 영업이익(2013년 618억원, 2014년 744억원, 2015년 858억원, 2016년 978억원, 2017년 887억원, 2018년 501억원)을 기록중이다. 반면 신라젠과 헬릭스미스의 경우 수년간 줄곧 적자를 내고 있다. 양사는 지난해 200억원 이상 영업손실을 냈다. 유한양행과 업계 대표 R&D 기업으로 꼽히는 한미약품(시총 3조3908억원)도 마찬가지다. 2015년 대규모 기술수출 이후 최근 계약 해지 및 변경으로 위기에 직면했지만 이 회사 역시 탄탄한 고정 매출을 갖고 있다. 올 상반기만 봐도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 기준 국내외 제약사 중 가장 많은 원외처방실적 292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상승했고 2017년 상반기 2320억원보다 26% 늘었다. 한미약품의 올 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450억원, 490억원이다. 국내제약사의 한 IR 임원은 "신약 개발 기대감으로 형성된 바이오벤처 시총 규모에 대해 옳다 그르다를 판단할 수는 없다"면서도 "다만 안정적인 사업군 아래 신약 개발을 하고 있는 전통제약사에 바이오벤처 시총이 과도하게 형성돼 있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다"고 진단했다.2019-08-05 06:20:12이석준 -
일본, 백색국가 제외...의약품 생산설비 3개 영향권일본 정부가 한국을 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백색국가)에서 제외하면서 의약품 제조시설 3개 품목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결건조기, 여과장치, 발효조 등이 우리 정부가 지목한 피해 예상 의약품 설비시설이다. 의약품 제조설비 일부 품목의 수급이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체불가 제품이 아니라는 점에서 전반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달 30일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일본 전략물자 수출제한 품목 조사를 진행했다. 협회는 “우리나라가 일본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것과 관련해 전략물자 중 완제의약품 및 의약품 원료 외에도 동결건조기, 여과장치, 발효조 등 전반적 물품에 대해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면서 제약업체들이 예상하는 피해 현황 조사에 나섰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는 2일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 각의 결정을 통해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백색국가는 일본 정부가 안보상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안보 우방 국가'를 말한다. 일본은 그동안 백색국가로 지정한 국가에 대해 자국 기업이 수출할 경우, 군사전용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는 품목도 최초 허가 후 3년간 개별 신청을 면제해줬다. 한국이 일본의 백색국가에서 제외됨에 따라 일본에서 생산되는 전략물자를 수입하려면 개별적으로 승인을 받아야 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을 열어 "이번 백색국가 배제 조치로 인해 관련되는 전략물자의 수는 1194개다“라면서 ”이중 총 159개 품목이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의 백색국가 제외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159개 품목을 파악한 이후 각 산업별로 피해현황 조사를 의뢰했다. 이중 의약품 산업에 사용되는 품목 중 동결건조기, 여과장치, 발효조 등 3개가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는 것으로 분류됐다. 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설비로 분류된다. 하지만 제약사들이 체감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파악된다. 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아직까지 동결건조기, 여과장치, 발효조 등의 수입제한으로 피해가 예상된다는 답변은 접수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의약품 생산설비의 경우 일본산이 아니더라도 독일이나 미국산으로 대체할 수 있다. 대체불가 설비가 아니기 때문에 수입이 제한되더라도 치명적인 피해를 입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일본산 설비를 사용 중인데 부속 부품 등의 조달이 어려워지면 공장 가동이 힘들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2019-08-03 06:20:08천승현 -
대웅제약, 상반기 원외처방 3628억원...9%대 성장대웅제약이 상반기 코프로모션 품목 기준 원외처방 실적에서 전년 동기 대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원외처방 시장에서의 강자 입지를 공고히 했다. 유비스트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코프로모션 품목 포함 기준 올 상반기 3628억원의 원외처방 실적을 기록하며 전체 2위의 자리를 지켰다. 전년 동기 3328원 대비 9% 증가한 금액으로, 상위 5개 제약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동안 국내 원외처방 시장 성장률이 4.3%인 것을 감안하면 더욱 눈에 띄는 성장세다. 특히, 소화기군 시장에서 상반기 누적 처방액 1위를 달성하며 소화기계 질환 최강자로서의 면모를 입증했다. 올 상반기 소화기군 전체 시장 규모는 90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5% 감소한 반면, 대웅제약의 소화기계 질환 품목들은 총 891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했다. 이는 대웅제약의 대표 자체 개발 품목인 우루사, 알비스군, 가스모틴군 등 소화기계 질환 제품들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인 결과로 풀이된다. 가스모틴군은 지난해 출시한 가스모틴 SR의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109억원을 달성했으며, 우루사와 알비스군도 각각 12%, 6%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한 순환기와 내분비 질환 시장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와 13%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내분비 질환 시장에서는 제미글로군, 포시가군, 다이아벡스 3가지 제품군의 성장으로 6월 내분비 시장점유율 1위로 도약하며 대웅제약의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 코프로모션 품목 중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인 제품은 한국다이이찌산쿄가 공급하고 있는 신규 경구용 항응고제(NOAC) 릭시아나다. 릭시아나는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한 총 252억원의 누적 처방액으로, 올해 1월 시장 선두 자리에 오른 이후 굳건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에서 도입한 크레스토와 포시가군, LG화학에서 도입한 제미글로군 역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한 원외처방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우수한 제품력을 기반으로 대웅제약만의 차별화된 검증 4단계 마케팅 전략과 강력한 영업력, 그리고 오랜 시간 다져온 파트너사와의 탄탄한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학술 근거 기반의 영업마케팅 활동 강화를 통해 환자들의 생명연장과 삶의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2019-08-03 06:20:00노병철 -
일동홀딩스, '슈퍼개미' 주식 추가 매수...지분율 9.27%일동홀딩스의 주식을 대량 보유 중인 개인투자자가 지분율을 9%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일동홀딩스의 최대주주가 50%에 육박하는 지분을 보유 중이어서 경영권에 위협이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은 씨와 특수관계자 9인은 일동홀딩스 보유 주식 수가 91만3708주에서 97만2701주로 5만8992주 늘었다고 공시했다. 지분율은 8.71%에서 9.27%로 0.56%포인트 상승했다. 최 씨와 특수관계인은 지난 3월22일부터 지난 1일까지 총 126번의 장내매수와 6번의 장내매도를 통해 일동홀딩스의 주식을 지속적으로 취득하며 지분율을 끌어올렸다. 이 기간에 주식 취득 금액은 약 8억원에 달한다. 최 씨 등은 일동홀딩스와 일동제약의 최대주주나 경영진과 무관한 약사 출신 개인투자자로 알려졌다. 지난 2016년 9월 최은 씨가 장내에서 일동홀딩스의 주식 150주를 취득하면서 주식 매수 움직임이 본격화했다. 최 씨 등은 지난해 3월 지분율이 5%를 넘기면서 보유 주식 수를 최초 보고했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주식을 매입하면서 지분율이 10%에 육박하는 수준에 도달했다. 약 3년 동안 최 씨 등은 1000회 이상 주식을 매입했고, 총 투자금액은 약 164억원이다. 최 씨 등은 5% 이상 주식 보유 사실을 공시할 당시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한 행위를 하지 않을 것임을 확인한다”라면서 경영권 참가목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지난 2월 지분보유현황을 보고하면서 보유 목적을 ‘경영권 참여’로 변경했다. 최 씨 등은 “회사의 배당 결정 및 주주권 참여”라고 주식 보유목적을 밝혔다. 최 씨 등이 10%에 육박하는 지분을 확보했지만 하지만 일동홀딩스 경영권에는 큰 위협이 되지 않을 전망이다. 일동홀딩스의 최대주주 등은 47.34%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지난 2017년 지주회사체제 전환 이후 대규모 유상증자와 주식 공개매수를 통해 회사 오너 일가가 대거 일동홀딩스의 주식을 보유하게 되면서 지분율도 치솟았다. 옛 일동제약의 인적분할 이후 회사 최대주주 등이 보유 중인 일동제약의 주식을 대거 일동홀딩스로 교환했다. 일동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씨엠제이씨로 지분 17.00%를 보유 중이다. 씨엠제이씨는 일동제약 오너 일가의 가족회사로 과거 일동제약 주요주주의 지분을 매입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당초 윤원영 회장이 지분 100% 보유한 개인 회사였지만 지난 2015년 윤 회장이 지분 90%를 윤웅섭 사장에 증여하면서 사실상 윤 사장의 소유 회사가 됐다.2019-08-03 06:15:38천승현 -
다케다, 글로벌 분기매출 88% 껑충...샤이어 인수효과다케다가 샤이어 인수효과로 글로벌 매출이 2배가량 뛰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주요 품목이 매출성장세를 지속하고, 운영비 절감을 위한 내부 노력이 더해지면서 당초 예상보다 수익성이 개선됐다. 지난 5월 안구건조증 치료제 '자이드라'를 매각하면서 확보한 계약금을 반영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향후 현금유동성이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케다 경영진은 샤이어 인수당시 제시한 부채상환 목표를 상향조정하면서 긴축재정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다케다의 실적발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 1분기 연결 매출(3월 결산법인)은 8491억엔(한화 약 9조52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8.8% 증가했다. 지난 1월 법인통합 완료로 기존 샤이어 매출이 온전히 반영되면서 외형이 대폭 확대했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42.3% 증가한 2830억엔(3조1730억원), 주당순이익은 지난해보다 3엔 증가한 128엔이다. 인수에 따른 일회성 요인 등을 제외한 고정환율 기준 매출은 지난해보다 0.8%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소화기계와 희귀질환, 혈장유래치료(PDT), 종양학, 신경계 등 5개 분야 14개 제품이 실적성장을 주도했다. 궤양성대장염 치료제 엔티비오(+36.8%)과 혈우병 치료제 애디노베이트(+25.9%), ADHD 치료제 바이반스(+12.8%), 다발골수종 치료제 닌라로(+29.8%) 등 14개 품목의 글로벌 매출총액은 2702엔으로 전년대비 22% 늘어났다. 다케다의 코스타 사루코스(Costa Sarouko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샤이어와 법인통합 절차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자체 브랜드의 실적호조와 운영비 절감노력이 시너지를 내면서 강력한 성장이 가능했다. 지난 분기 영업이익률은 32.4%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또한 "지난달 노바티스에 자이드라 매각이 완료되는 등 자산매각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며 "2021년 말까지 연 20억달러의 비용절감이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샤이어와 계약 체결 당시 "인수완료 3년 후까지 연간 14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제시한 데서 목표치를 상향조정한 셈이다. 최근 다케다는 샤이어 인수과정에서 떠안게 된 부채 부담을 줄이려는 노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높은 부채 부담은 샤이어 인수계약이 성사될 때부터 제기됐던 문제다. 다케다는 지난해 샤이어와 70조원 규모의 계약체결 소식을 공교한 이후 주주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히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합병이 완료될 경우 일본 제약사 최초로 글로벌 매출순위 10위권에 진입하게 되지만 부채부담이 지나치게 높아지면서 재정난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았다. 실제 다케다는 거액의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신주 발행과 은행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케다의 크리스토프 웨버(Christophe Weber) 최고경영자(CEO)는 "인수합병 절차가 완료되고 나면 연간 14억달러씩 3년간 비용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 직원의 6~7%를 감원해 운영비를 줄이고, 100억달러 상당의 자산 매각을 계획하고 있다"고 주주들을 설득한 바 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다케다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 비율은 작년 4분기(2019년 3월 말) 4.7배에서 올해 1분기(2019년 6월말) 4.4배로 줄었다. 지난 5월 노바티스와 체결한 안구건조증 치료제 '자이드라' 매각 계약금(34억달러)은 이번 실적에 반영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자이드라 외에도 부갑상선기능저하제 '나트파라'와 같은 파이프라인 추가 매각 또는 남미법인 전체, 유럽 법인 일반의약품(OTC) 사업부 등의 매각설이 강도높게 제기되는 상황이다. 다케다는 내부적으로도 비용절감과 매출극대화를 위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적발표 당일 공개된 인센티브제도 개편안에 따르면 회사의 경영실적과 법인성과 등을 반영해 임원급 인센티브 지급액을 책정하는 안이 최근 이사회에서 통과됐다. 이사회 결정에 따라 CEO를 포함한 회사 경영진은 1년치 매출과 영업이익, 주당순이익 등을 단기인센티브의 주요성과지표(KPI)로, 3년치 영업이익률, 누계현금흐름, 핵심연구시작 등의 경영실적과 상대적인 주주수익률(TSR) 등을 장기인센티브 KPI로 반영하게 된다. 사루코스 CFO는 "인원감축을 최소화하면서도 유통업체와 논의를 통해 지불기간을 연장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현금유동성을 확대했다. 노바티스로부터 받은 계약금이 반영되면 현금흐름이 한층 개선될 것이다"라며 "법인통합 외에 회사의 경영실적을 평가지표로 반영하는 방식으로 조직성장에 집중할 수 있는 동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2019-08-03 06:15:35안경진 -
바이오협회 "첨생법 통과 환영...글로벌 도약기반 마련"바이오업계가 첨단재생법 통과에 대한 환영 의사를 밝히고, 안전성과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다짐했다. 2일 한국바이오협회는 '첨단재생법 법안 통과 환영성명서'를 냈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는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대안)'이 재석의원 195명 중 찬성 179표, 반대 3표, 기권 13표로 가결됐다. 정부가 이달 중 법안을 공포하면 내년 8~9월경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협회는 "그간 규제로 가로막혔던 유전자치료제 및 줄기세포치료제와 같은 첨단바이오기술 연구와 산업화를 글로벌 수준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첨단재생법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본회의 통과를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첨단재생법이 '더욱 더 투명하고 안전한 절차'를 통해 국민 건강을 증진하는 '양법'이라는 점을 알리겠다는 취지다. 협회는 "국민들의 우려로 인해 2016년 첫 발의 후 3년가량 논의과정이 지연된 만큼 국내 바이오산업계가 안전성을 확보하고,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라고 강조했다.2019-08-02 21:09:14안경진 -
펩트론 경영진, 29억 규모 자사주 매입 "임상 순항"펩트론 최대주주 최호일 대표이사와 재무책임 임원 장승구 전무이사가 잇따라 회사 주식 매수에 나섰다고 2일 밝혔다. 주가 방어는 물론 신약 개발 프로젝트 자신감이라는 분석이다. 최호일 대표는 7월16일 5000주를 매수(평균 매수단가 1만5950원)한데 이어 7월23일에도 4만5000주를 매수(평균 매수단가 1만5834원)했다. 총 7억9000만원 정도를 들여 5만주를 매수했다. 8월 2일에는 펩트론 재무책임 임원 장승구 전무가 약 1억7000만원 들여 1만2046주를 매수(평균 매수단가 1만4003원)했다. 특히 최호일 대표는 작년 9월과 11월에도 두 차례에 걸쳐 6만5627주를 19억원(평균 매수단가 2만8932원)을 들여 매수한 바 있다. 최근 1년새 약 27억원을 들여 11만5627주를 매수하며 지분율을 0.75% 끌어 올렸다. 장승구 전무까지 합치면 펩트론 경영진이 최근 1년새 29억원 규모의 주식을 매수한 셈이다. 업계는 펩트론 경영진의 주가 매입을 핵심 사업 자신감으로 풀이한다. 펩트론은 임상2상 단계인 파킨슨병 치료신약 PT320과 전임상을 마친 LID치료신약, 전임상 단계에 있는 표적항암 항체신약 PAb001을 개발중에 있다. 회사 관계자는 "대표이사와 임원이 29억원이라는 큰 돈을 들여 회사 주식을 매수한 것은 회사의 신약 개발 자신감"이라고 강조했다.2019-08-02 12:51:37이석준 -
신라젠, '펙사벡' 핵심3상 중단 위기…남은 연구 '7개'신라젠이 핵심 3상 중단 위기에 놓였다. 신라젠은 8월 1일 오전 9시(미국 샌프란시스코 시간) 독립적인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Independent Data Monitoring Commitee, DMC)와 펙사벡 간암 대상 임상 3상시험(PHOCUS)의 무용성 평가 관련 미팅을 진행한 결과 임상시험 중단을 권고받았다고 2일 밝혔다. 신라젠은 DMC로부터 권고받은 사항을 미국 FDA에 보고할 예정이다. 무용성 평가는 개발 중인 약이 치료제로서의 가치가 있는지를 따져 임상 지속 여부를 판단하는 것을 말한다. 신라젠 연구 중 펙사벡 PHOCUS 임상은 핵심이다. 임상 단계도 가장 앞서 있고 사실상 회사 가치(시가총액)를 대변했다. 자금조달도 펙사벡 PHOCUS 임상이 핵심 역할을 했다. PHOCUS 임상은 넥사바-펙사벡 병용군과 넥사바 단독군을 비교한다. 넥사바는 간세포암 유일한 표적치료제로 바이엘 제품이다. 신라젠은 환자 1명당 10개월정도 관찰기간을 두고 있다. 펙사벡의 1차 지표는 전체생존율(OS)다. 목표 환자수는 600명이다. 3상 중단시 펙사벡 물질 가치 하락은 자명하지만 남은 연구에서 반전을 이뤄낼 수 있다. 펙사벡과 넥사바 조합이 항암바이러스제와 표적항암치료 경구제 조합이었다면 나머지 연구는 펙사벡과 면역항암제 조합이기 때문이다. 실제 신라젠은 지난 7월 이전까지 면역관문억제제에 반응하지 않던 MSI-L(저빈도 현미부수체 불안정성) 대장암 환자 1명에서 펙사벡과 면역관문억제제 임핀지를 병용 투여한 결과 종양 크기가 감소하는 부분반응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펙사벡 포커스 임상 외 7개 연구 가동중 펙사벡 관련 임상은 대부분 면역항암제 병용 요법으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스폰서 주도 임상(SIT, Sponsor Initiated Trials)과 연구자 주도 임상(IIT, Investigator Initiated Trials)로 나눠서다. △신장암 SIT 펙사벡+리브타요(LIBTAYO) 한국, 미국, 호주 임상 1b상 △간암 SIT 펙사벡+옵디보(OPDIVO) 프랑스 임상 1/2a상 △고형암 IIT 펙사벡+여보이(YERVOY) 프랑스 1상 등이다. 또 △고형암 IIT 펙사벡 영국 술전요법 △대장암 IIT 펙사벡+임핀지(IMFINZI)+트레멜리무맙(Tremelimumab) 미국 임상 1/2상 △흑색종 SIT 펙사벡+PD-L1 후보물질탐색단계 등도 진행중이다. 펙사벡 말고는 신규 항암바이러스제 JX-970이 있다. 현재 고형암 SIT 미국 전임상을 진행중이다. 이중 신라젠 신약후보 라인업에서 임상 단계가 앞서 있다고 평가받는 신약후보물질은 펙사벡과 리브타요 조합이다. 현재 후기 1상 중이다. 올 3월 용량 증량 시험인 파트1을 마무리했으며 6월 객관적 반응률 등을 확인하기 위한 파트2가 시작됐다. 파트2 연구는 7명의 환자를 등록한 한국, 미국과 호주 등에서 진행된다.2019-08-02 12:15:52이석준 -
인보사에 신라젠마저…제약바이오주 불안감 확산제약바이오주 전반으로 불안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의 성분 변경 논란에 이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을 유지하던 신라젠마저 핵심임상시험 중단 위기로 주가가 주저앉았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KRX헬스케어 지수는 2632.70으로 전일 대비 66.05(2.45%) 떨어졌다. KRX섹터지수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종목을 17개 산업군으로 구분하고 각 산업군별 대표종목을 선정해 산출하는 지수다. KRX헬스케어는 거래소가 선정한 주요 제약바이오주 73개로 구성됐다. 신라젠의 주가 폭락의 여파가 컸다. 신라젠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가격제한폭(29.97%)까지 떨어졌다. 지난 1일 종가 4만4550원보다 1만3350원 하락했다. 이날 신라젠은 지난 1일 독립적인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DMC, Independent Data Monitoring Commitee)와 펙사벡 간암 대상 임상 3상시험(PHOCUS)의 무용성 평가 관련 미팅을 진행한 결과 임상시험 중단을 권고받았다고 밝혔다. 신라젠은 DMC로부터 권고받은 사항을 미국 FDA에 보고할 예정이다. 무용성 평가는 개발 중인 약이 치료제로서의 가치가 있는지를 따져 임상 지속 여부를 판단하는 것을 말한다. PHOCUS 임상은 넥사바-펙사벡 병용군과 넥사바 단독군을 비교하는 연구로 펙사벡의 핵심 임상시험으로 주목받았다. 신라젠의 핵심 임상3상시험이 좌초될 위기에 처해지자 주가도 큰 폭으로 내려앉았다. 신라젠의 시가총액은 지난 1일 종가 기준 3조1654억원에서 이날 장 개장 직후 하한가로 직행하면서 2조2168억원으로 하루만에 9486억원 증발했다. 신라젠은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2위를 유지했지만 현재 6위로 떨어졌다. 이날 신라젠 뿐만 아니라 바이오주들도 대거 주가가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11시 기준 앱클론이 전날보다 주가가 6.3% 떨어졌고 펩트론, 제넥신, 알테오젠, 에이비엘바이오 등은 4% 이상 주가가 하락 중이다. 업계에서는 신라젠의 임상 위기가 제약바이오주 전반으로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내놓는다. 이미 올해 들어 제약바이오 업계에 악재가 끊이지 않았다. 인보사의 성분 변경 논란으로 국내 바이오업계에 불신을 확산됐다는 지적을 받는다. 지난 3월말 인보사 구성 성분 중 TGF-β1 유전자가 허가사항에 기재된 연골세포가 아닌 태아신장유래세포주(GP2-293세포)에 삽입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성분 변경 논란이 불거졌다. 식약처는 5월말 인보사의 허가취소를 예고했고 청문 절차를 거쳐 허가취소를 최종 결정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주가는 논란이 불거지기 전인 3월29일 7만5200원에서 지난 1일 2만200원으로 73.1% 쪼그라들었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가 진행 중인 코오롱티슈진은 3만4500원에서 8010원으로 76.8% 추락한 상태다. 코오롱티슈진은 5월29일부터 거래가 정지됐다. 지난 1일 KRX헬스케어 지수는 2698.75로 지난해 말 3571.79에서 24.4% 감소했다. 지난 3월 5일 3782.92에서 약 5개월만에 28.7% 떨어졌다. 바이오대장주 자리를 두고 각축을 벌이던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도 올해 들어 맥을 못추는 형국이다. 지난 1일 셀트리온의 종가는 17만500원으로 지난해 말 22만2500원에서 23.4% 떨어졌다. 시가총액은 27조9140억원에서 21조8801억원으로 6조339억원 축소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지난해 말 38만6500원에서 지난 1일 27만8000원으로 28.1% 하락했다. 시가총액은 25조5728억원에서 18조3939억원으로 7조1789억원 사라졌다. 올해에만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이 13조원 이상 증발한 셈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부터 분식 회계 의혹이 불거지면서 임직원들이 대거 구속되는 등 악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주가는 지난해 말 46만4000원에서 지난 1일 29만6500원으로 36.1% 떨어졌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3일 오후 얀센에 기술이전한 비만당뇨치료제의 권리가 반환됐다고 공시했는데, 이튿날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의 주가는 각각 27.26%, 27.70% 떨어지면서 양사의 시가총액은 하루에만 총 2조5261억원 사라졌다. KRX헬스케어 지수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에이치엘비와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신약 과제의 임상3상실패 소식이 들린 이후 주가가 하한가와 상한가를 연이어 기록하기도 했다. 증권가 관계자는 "그동안 촉망받았던 상당수 바이오기업들이 개발 중인 신약 과제의 성과가 드러나는 시기가 가까워졌다. 주요 신약 임상시험의 성패에 따라 주가가 큰 폭으로 변동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2019-08-02 12:15:42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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