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린알포 제약사 패소에 약국 촉각…재고관리 고심[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콜린알포세레이트(콜린제제) 급여 축소가 예고되면서 처방 추이를 비롯한 재고 관리 등에 약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지난 주 대법원은 종근당 등이 제기한 건강보험약제 선별급여적용 고시취소 청구 소송에 기각 판결을 내렸다.약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 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환자가 콜린제제를 사용할 경우 본부금을 30%에서 80%로 상향하는 내용의 복지부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일부 개정고시를 취소해 달라는 것이 제약사 측의 주장이었다.하지만 확정 판결로 인해 급여 축소 시행이 확정되면서 약국가 역시 동요하고 있는 것이다.경기지역 A약사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급여삭감 조치 등을 시행하면서 처방 자체가 많이 줄어든 게 사실이다. 하지만 여전히 처방이 나오고 있다"면서 "대법원 판결로 인해 처방·조제시장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는 일시적인 처방 급증이다. 급여가 축소됨에 따라 사전에 처방이 일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A약사는 "삭감 조치 등으로 대학병원에서는 처방을 덜 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동네 병의원들의 경우 60일, 90일치씩 처방을 내주고 있다 보니 일시적으로 처방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면서 "재고를 어떻게 관리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실제 콜린알포 급여축소가 2020년 9월 시행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처방액이 급증하기도 했다.B약사 역시 "현재 6개 제약사 콜린제제가 처방되고 있다. 급여가 축소되면 장기적으로는 처방이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반품 대란을 피하기 위한 재고관리는 물론, 약값 컴플레인 역시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현재도 치매 검사를 하지 않은 경우 비급여로 처방이 나오기는 하지만, 이때 환자 컴플레인이 적지 않다는 것. 콜린제제 상한가는 523원으로, 1일 2회 복용하는 환자의 본인부담율이 30%에서 80%로 상승하면, 한 달 약값은 1만 5000원 가량 비싸진다는 계산이 나온다.B약사는 "3개월 기준 4만 5000원의 본부금이 증가한다면 환자들의 반발 가능성도 커질 수밖에 없다"며 "약값 부담 증가가 처방 기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전망했다.적용시점에 대한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종근당 등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나오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적용시점 등에 대해 알려진 게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진행중인 대웅바이오 판결 이후, 5~6월경으로 적용시점을 예상하고 있다. 현재 2심이 진행중에 있지만, 종근당 대법원 판결과 동일한 방향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C약사는 "사용량 급감과 급증 가능성이 모두 열려있기 때문에 당분간 처방량 추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 콜린제제 시장은 연간 6000억원 이상으로 약국 역시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면서 "의원은 물론 제약 담당자들 역시 처방추이를 묻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는 콜린제제 소송과 관련해 제약사 패소는 당연한 결과라며, 효과가 불분명한 약제의 급여목록 정리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건약은 "임상적 검증 없는 콜린제제를 사용하면서 이익을 본 것은 환자와 국민이 아닌 제약사"라면서 "대웅바이오도 시간을 끄는 각종 법기술을 그만두고 급여축소를 받아들이고, 환수협상 명령에 대한 취소소송도 빠르게 포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러면서 "제약사는 사회적 해악을 고려해 급여목록에 있는 임상적 유용성이 불분명한 약제의 판촉을 멈춰야 한다"며 "콜린제제 급여축소와 관련된 이번 소송을 계기로 정말 국민의 건강권을 보호하고 의료재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사회적 합의가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2025-03-19 11:57:24강혜경 -
휴베이스, 내달 성남시약과 '약국 매뉴얼' 주제로 HIC[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국체인 휴베이스(대표 김현익)가 내달 13일 경기 성남시약사회(회장 전성표)와 함께 '약국 매뉴얼'을 주제로 한 컨퍼런스를 진행한다.휴베이스 인사이트 컨퍼런스인 'HIC'는 참석자들의 질문과 전문가 강의가 어우러진 하이브리드 방식 컨퍼런스로, 이번에는 약국 매뉴얼의 중요성을 주제로 강의가 진행된다.통상적으로 약국 매뉴얼은 대형약국에만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매뉴얼을 마련해 활용하는 것만으로 약국 리스크 발생률과 에러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것. 강사로는 성재민 휴베이스 튼튼약국 약사, 황조음 휴베이스 매교베스트약국 약사, 송병규 휴베이스 정담은약국 약사와 퍼스널 브랜딩을 위한 특별강의에 고기현 약사가 나선다.1교시 성재민 약사는 '내가 없어도 돌아가는 시스템 약국 매뉴얼'을 통해 약국 매뉴얼의 기본은 약국 시스템이며, 시스템이 확립된 약국은 약국장 부재시 근무약사 혼자서도 고객과 에러없이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황조음 약사는 '경영리스크를 줄이는 직원관리 매뉴얼'로, 상담전문약국을 운영하며 직원들의 업무와 역할을 매뉴얼화해 약사가 상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 노하우를 공유한다.송병규 약사는 '일관된 고객경험을 유지하는 약국관리 매뉴얼'을 소개할 예정이다.김현익 대표는 "보통 1인 약국은 매뉴얼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이번 컨퍼런스 강사 3명 중 2명이 1인 약국을 운영하고 있다. 작은 약국일수록 약국장의 부재가 약국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작은 약국에도 매뉴얼이 존재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매뉴얼이 생소한 약사님, 매뉴얼을 만들도 싶어도 엄두가 나지 않는 약사님들이 이번 기회에 약국 업무와 고객 서비스를 표준화하는 방법을 얻어가기 바란다"며 "특히 성남시약사회와 함께 준비한 행사인 만큼 경기권 약사님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강조했다.전성표 성남시약사회장은 "휴베이스와 함께하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약국경영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세심히 행사를 준비한 만큼 많은 참여를 바라며, 앞으로도 약국경영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HIC는 차바이오컴플렉스(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 335) 지하2층 B230호 강의실에서 진행된다.참여를 원하는 약사는 휴베이스 홈페이지 배너(링크: https://www.hubasecampus.com/request?seq=45)로 신청할 수 있다. 문의는 휴베이스 이영철 과장(010-9002-8392) 또는 성남시약사회(031-756-7210)로 가능하다.선착순 50명만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현장 참여 약사에 한해 '약국 매뉴얼 리스트'가 제공된다.2025-03-19 10:29:06강혜경 -
서울 메디컬존 잇단 공모 실패에 약국 단독유치 전환서울교통공사가 의원+약국으로 조성하려던 역촌역과 용마산역 메디컬존을 약국 단독 유치로 변경해 입찰을 진행한다.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서울 지하철 상가에 의원과 약국을 동시에 조성하는 메디컬존 공모가 잇달아 실패하자, 서울교통공사가 약국 단독 유치로 사업 방향을 전환했다.교통공사는 오는 25일까지 역촌역과 용마산역, 신풍역 상가에 지정 업종으로 약국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역촌역과 용마산역은 작년 메디컬존 조성 계획을 발표했던 곳이다. 작년 세 차례 공모했고 입찰가를 10% 인하하며 운영자를 찾았지만 끝내 유찰됐다.공사는 지난 2022년 역삼·종로3가·합정역, 2023년 면목·학동·논현역까지 총 6개의 메디컬존을 조성한 바 있다. 작년 장지역과 사가정역까지 포함해 총 4개 메디컬존을 추가 확대할 예정이었다.하지만 예상과 달리 입찰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작년에는 한 곳도 메디컬존을 늘리지 못한 상황이다.결국 메디컬존으로 운영하려던 역촌역과 용마산역은 약국 단독 유치를 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다.공사 측 관계자는 “원래는 메디컬존을 조성하기 위해 여러 차례 입찰을 진행했지만 유찰됐다. 의원 입점이 어렵다는 판단으로 약국만 입점하는 걸로 변경했다”면서 “하지만 올해 메디컬존 확대 사업은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역촌역 약국은 37㎡ 규모로 감정가는 2975만5600원이다. 월세 기준 약 49만원이다. 용마산역 약국은 66㎡ 크기로 감정가는 1억2153만2400원, 월세 기준 약 202만원이다. 신풍역은 30㎡ 규모로 9900만원이며 월세 기준 165만원이다.지역 약사들은 매약 위주로 운영해야 하는 조건이라면 이점은 메디컬존 조성 계획보다 더 떨어진다고 평가하고 있다. 따라서 한약사들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공사 측도 공고에서 “공고일 현재 약사법에 의한 약사 또는 한약사 면허증을 갖춘 자”로 명시하고 있다. 메디컬존처럼 의약사가 대표로 있는 법인은 참여할 수 없다.서울 B약사는 “임대료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같이 입점하는 의원이 없어)처방을 받을 수도 있는 게 아니라면 약사들이 계약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 “다른 역들도 한약사들이 많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입찰 나온 곳들도 약사들 보다는 한약사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한편, 메디컬존을 조성하려던 사가정역도 월세를 20% 낮춰 최근 재입찰을 진행했지만 유찰되며 운영자 모집에 난항을 겪고 있다.2025-03-18 18:33:16정흥준 -
'풀미코트' 해외서 긴급 수입…이번 주 중 유통사 공급[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이후 장기적으로 수급 불안정이 발생하고 있는 천식치료제 풀미코트에 대한 긴급 수입을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늘(18일) 아스트라제네카의 풀미코트레스퓰분무용 현탁액(미분화부데소니드) 0.5mg 러시아팩 356만4000개 도입을 확정했다.이번 도입은 아스트라제네카가 풀미코트의 장기 품절에 따라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정부에 요청하면서 진행된 것이다. 복지부는 이번에 긴급 수입된 물량에 한해서는 의약품 일련번호의 한시적 제외를 허용하는 한편, 아스트라제네카 측에 특정 요약기관 쏠림, 불법 유통 등 유통상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할 것을 권고했다.정부의 이번 방침으로 아스트라제네카 측도 오늘 오전 중 의약품 유통사들에 긴급 수입 품목에 대한 포장단위 변경 등을 안내한 것으로 확인됐다.회사는 ”일시적 수요 증가에 따른 공급 부족으로 풀미코트 해외제품을 수입하게 됐다“며 ”해당 제품은 기존 제품과 동일한 제조소에서 동일한 품질기준으로 제조돼 동일한 제품이지만 포장 단위가 상이해 안내한다“고 밝혔다.회사가 공지한 내용을 해당 품목은 풀미코트레스퓰분무용현탁액으로 표준코드는 8806507005744이다. 포장단위는 기존 국내 유통 품목은 (2ml×5)/판×6/박스(30앰플)이지만, 변경되는 제품은 (2ml×5)/판×4/박스(20앰플)이다.외관으로도 기존 풀미코트 제품과 이번에 수입돼 시중에 유통되는 품목의 포장은 일정 부분 차이가 있다. 회사는 또 유통사들에 심평원 보고 시 긴급수입의약품으로 보고할 것을 안내하기도 했다.의약품 유통업체 관계자는 "풀미코트 판매사인 대원제약을 통해 이번 주 중으로 재고 유통이 가능할 것이라는 안내를 받았었다"며 "이번 러시아 수입 품목의 유통을 염두에 둔 안내였던 것으로 보인다. 포장이 다른 품목이 유통되는 반응이 어떨지 예측이 되지 않는대. 재고를 어느 정도 확보해야 할지 고민 중에 있다"고 말했다.한편 정부의 이번 조치는 대표적인 천식치료제인 풀미칸, 풀미코트의 장기 품절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품목은 코로나 이후 지속적으로 수급 불안정 상태이며 올해 초 약가인상 조치가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현재도 수급 불안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2025-03-18 12:22:49김지은 -
메디코치, '맞춤형 건기식‧고객관리' 약국 경쟁력 강화[데일리팜=황병우 기자] 메디코치가 건강 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형 영양제를 추천하는 서비스를 통해 약국에 차별화 전략을 제시한다.현재 회사는 고객 맞춤형으로 영양제를 제시하고, 전국 약국에서 소분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기존의 대량 생산된 건강기능식품과 달리, 개별 소비자의 건강 상태를 분석해 최적의 제품을 제공함으로써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특히 약사의 전문 상담을 통해 소비자들이 더 신뢰할 수 있는 건강 솔루션을 받을 수 있어 약국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핵심은 '맞춤형 건강관리에 있다. 대형 유통업체에서 판매되는 저가형 건강기능식품은 개인 맞춤형 서비스가 불가능했지만, 메디코치 플랫폼을 활용하면 약국에서는 고객의 건강 상태에 맞는 영양제를 소분하여 제공할 수 있다.이를 통해 약국은 단순한 건강기능식품 판매처가 아니라,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요한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또 메디코치는 정기 구독 모델을 통해 소비자가 지속적으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연속성 담보가 가능하다.이 과정에서 약국은 맞춤형 건강 상담을 제공함으로써 고객과의 장기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것이 가능해진다.전문가 상담을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큰 장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업계 전문가들은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서비스가 약국에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객 충성도 증가 ▲매출 다각화 ▲전문성 강화 등 단순 제품판매가 아닌 건강 컨설팅을 제공함으로써 충성도 향상과 지속적인 매출 창출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시각이다.여기에는 차별화된 경쟁력이 주효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과학적인 추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약국이 고객과의 신뢰를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메디코치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점점 더 맞춤형 건강 솔루션을 원하고 있으며, 약국은 이를 충족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며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을 통해 약국의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전국 약국과의 협력을 통해 메디코치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변화를 선도하고 있으며, 자세한 정보는 메디코치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2025-03-18 11:39:10황병우 -
충남 서산 정약국, 공공심야약국 지정 운영[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충남 서산시는 정약국을 공공심야약국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정약국은 연중무휴 매일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응급 상황에서 시민에게 신속한 의약품 제공을 위해 운영된다.시는 이 약국 운영으로 비응급·경증 환자의 불필요한 응급실 이용이 줄고 약물 오·남용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는 심야 시간대 시간당 약 4만원의 약국 운영비를 지원할 계획이다.공공심야약국 지정 기준은 유동 인구가 많은 장소를 최우선으로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과 무자격자 운영 약국은 제외된다.김용란 서산시보건소장은 "공공 심야약국 운영·관리를 통해 심야 시간에도 시민들이 불편없이 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며 "시민 건강 보호를 위해 앞으로도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2025-03-18 11:01:27강신국 -
2월 비수기 지나니…개학·일교차에 약국 매출 기지개[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참담했던 2월이 지나고 약국 매출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작년과 비교할 때 회복수준까지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처방·매약 매출이 서서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17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개학과 일교차 등의 영향으로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서울지역 A약사는 "일교차가 커지면서 기침, 발열 등을 호소하는 환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2월 맥을 못추던 감기과목들이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특히 소아과 인근 약국들도 개학 영향으로 환자 증가가 나타나고 있다. B약사는 "15일 의원에 대기 환자가 이어졌고, 약국 역시 모처럼 붐볐다"며 "12월 감기 유행 이후 다시 유행 텀이 오고 있다"고 전했다.처방 환자 증가와 함께 일반약과 의약외품 판매도 반짝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약사는 "인후통약, 특히 용각산이나 트로키제제 지명구매가 눈에 띄게 늘었다"면서 "몸살감기약과 키트 판매도 확실히 늘어났다"고 설명했다.경기지역 C약사도 "옷이 얇아지는 데 반해 최저·최고 기온차가 큰 폭으로 벌어지다 보니 감기가 다시 유행하는 것 같다"면서 "지난 주에는 황사와 미세먼지 영향으로 마스크와 점안액 수요도 일부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꽃샘추위와 일교차가 이어지면서 감기환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17일 밤부터 18일 오전까지 춘삼월 눈이 내린 데다, 20일부터 꽃샘추위가 물러간다고 하더라도 일교차가 최고 14도 이상 벌어지는 날씨가 계속되다 보니 환절기 영향으로 환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약국 현장 데이터 분석 서비스 케어인사이트에 따르면 3월 둘째주인 9일부터 15일까지 조제건수는 11.8%, 판매건수는 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케어인사이트에 따르면 3월 둘째주 처방·매약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인후질병치료제 판매가 전 주 대비 12.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기침·감기약 판매는 전 주 대비 1.4% 감소했지만 인후질병치료제는 전 주 대비 1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해열진통제도 3.8% 판매가 늘었다.케어인사이트 측은 "전년 동일주차와 비교하면 평균 조제건수와 판매건수는 -21.7%, -22.4% 수준을 보이지만 전 주 대비 처방환자와 인후질병치료제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아데노, 파라,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검출률은 전 주 대비 높아졌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1월 첫째주 99.8명 이후 ▲2주 86.1명 ▲3주 57.7명 ▲4주 36.5명 ▲5주 30.4명 ▲6주 13.9명 ▲7주 11.6명 ▲8주 9.5명 ▲9주 9.1명 ▲10주 8.0명 등으로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아데노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리노바이러스 검출율은 전 주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2025-03-17 18:45:20강혜경 -
비대면 진료+유통업 본격화...닥터나우, 비진약품 합병[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비대면진료 플랫폼인 닥터나우가 자회사였던 비진약품을 흡수합병하고 약국 대상 의약품 공급 사업을 본격화한다.작년 10월 국정감사에서 비대면진료 플랫폼의 의약품 유통업 진출이 논란이 되며 약사법 개정안까지 발의된 지 5개월 만이다.어제(17일) 오후 닥터나우는 제휴약국에 흡수합병에 따른 계약 포괄 승계를 안내했다. 비진약품과 약국 간 체결된 계약을 닥터나우가 승계한다는 내용이다.또 닥터나우는 기존 제휴약사 대상으로 운영하던 웹사이트에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의약품 도매몰을 오픈했다.어제(17일) 닥터나우는 비진약품과 약국 간의 계약 승계와 도매몰 오픈을 제휴약국들에 안내했다. 닥터나우는 제휴약사들에게 “의약품 도매몰이 오픈했다. 필요한 의약품을 쉽게 구매 가능하며, 구매에 따른 재고연동도 가능하다”고 안내했다.만약 의약품 구매서비스를 신청하고 재고연동을 하게 되면 환자가 사용하는 앱에서는 ‘조제확실’ 배지가 노출된다.이외에도 ‘비대면 처방 수요가 높은 인기 약품들을 미리 확보해 약국의 수익 구조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 수 있다’며 의약품 구매 서비스를 홍보하고 있다.100만원 상당의 약 구매를 조건으로 걸며 질타를 받았던 ‘나우약국’ 서비스를 개선해 모든 제휴약국으로 확대한 모양새다. 제휴약국들이 곧 닥터나우 도매몰의 기대 고객이 되는 셈이다.일각에서는 닥터나우의 비진약품 흡수합병과 도매몰 운영에 대한 이유를 매출 확보와 투자유치 등으로 추측하고 있다.서울 A약사는 “약국 대상으로 사업 모델을 더 키워보고 싶었을 것이고, 한편으로는 닥터나우로 투자를 받기 위한 선택이지 않았을까 싶다”고 했다.이와 관련 법률전문가는 일반적으로 자회사의 경영 악화로 흡수를 하거나, 복수 법인 운영 시 행정상 편의를 목적으로 합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닥터나우의 도매몰 오픈은 국회 발의된 약사법 개정안과 상충한다. 김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작년 11월 비대면진료 플랫폼 사업자가 도매업을 설립하지 못하도록 하는 약사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복지부가 지난 1월 국회 제출한 검토의견에서 플랫폼의 도매 허가 금지안을 수용하는 입장을 밝혔다.2025-03-17 17:58:04정흥준 -
잊을 만 하면 또…규제샌드박스 태풍의 눈으로[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규제샌드박스 태풍이 되살아나고 있다. 국무조정실이 오는 25일 신산업규제혁신위원회에 화상투약기와 수의사 인체약 직접구매 등의 안건 상정을 예고하면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화상투약기는 최광훈 집행부도 삭발시위 등까지 감행해 가며 저지에 나섰지만 출범 98일 만에 허를 찔린 이슈였다. 하지만 11일 출범한 권영희 집행부 역시 불씨를 그대로 전해 받게 됐다.2022년 열린 제22차 ICT 규제샌드박스 심의위원회. 규제샌드박스는 사업자가 신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일정 조건 하에서 시장에 우선 출시해 시험·검증할 수 있도록 현행 규제 전부, 혹은 일부를 적용하지 않도록 하는 제도다 보니, 규제샌드박스 찬스를 통해 제도권 내 진입하고자 하는 업체와 반대할 수밖에 없는 약사회간 입장차는 뚜렷해질 전망이다.◆심의지연, 실증차질 조정·권고…정부 드라이브= 소관부처인 복지부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화상투약기 약효군 확대는 물론 실증특례 연장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2년의 특례기간 동안 운영실적이 저조했고 공공심야약국이 전국으로 확대되는 등 정책변화가 발생, 약효군 확대 등이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다만 이런 복지부 기조에도 불구하고 화상투약기 품목 확대와 한약사 약국 설치, 수의사 인체약 직접구매가 신산업규제혁신위원회 아젠다로 상정된 것만으로도 위협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지난해 12월 출범한 신산업규제혁신위원회 자체가 규제특례 관련 이견사항 등 안건에 대한 사전 검토·조정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만들어진 규제개혁위원회 산하 자문기구이기 때문이다.규제특례 운영과정에서 이해관계자, 관계부처 반대가 심할 경우 제3의 중립자 조정기구가 없어 심의가 지연되는 문제 등에 대해 신산업규제혁신위원회가 조정·권고안을 마련해 중재하는 성격을 띄다 보니 '어떤 조정·권고안'이 나올지가 관건이다.정부는 신사업·신기술 혁신의 실험장으로서 규제샌드박스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규제샌드박스 제도를 총괄하는 국무조정실은 규제샌드박스 제도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다. '19년 1월 규제샌드박스 도입 이후 1737건의 사업승인, 372건의 규제개선을 통해 다양한 신산업 육성의 테스트 베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것.국조실은 "규제샌드박스가 신기술·신서비스의 시장진출을 촉진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갈 수 있도록 실증사업들에 대한 법령정비 현황을 주기적·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관심있게 볼 부분은 탄핵 정국이라는 정치적 부분이다. 신산업규제혁신위원회에서 관련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만큼 정치적 상황 등이 변수가 될 가능성도 점처지고 있다.◆규제샌드박스 찬스 탑승 줄줄이…약사사회 위협= 정부 기조에 규제샌드박스 찬스에 줄줄이 탑승하는 업체들도 늘고 있다.약사법 등에 의해 금지된 의약품 관련 사업도 규제샌드박스에서 임시 허가되거나 실증특례 진행 대상에 포함되면 최대 4년간 사업이 가능하다 보니, 기업체들도 관련 시장에 뛰어들어 효과성을 입증하기 위한 나름의 몸부림을 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규제 면제라는 찬스를 이용해 깃발을 꽂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규제샌드박스를 활용하고 있다는 것. 화상투약기와 수의사 인체약 직접구매 특례 역시 마찬가지다.쓰리알코리아는 화상투약기가 편의점 안전상비약을 방어할 수 있는 명분이 될 수 있다는 부분을 적극 어필하고 있다. 화상투약기의 경우 단순 약 자판기가 아닌 약사가 상담을 통해 의약품을 추천·판매하는 제도로, 약사 패싱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회사 관계자는 "공공심야약국 제도가 운영되고 있지만 지방의 경우 근무약사를 고용하는 것 조차 쉽지 않다"면서 "공공심야약국과 함께 화상투약기를 활용해 심야·휴일 시간대 의약품 구입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약사회 입장은 다르다. 유용성을 인정받은 공공심야약국이 법제화되고, 전국적으로 200여곳 넘게 운영되고 있는 만큼 이 부분을 적극 홍보하고 계속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수의사 인체약 직접구매를 플랫폼에서 할 수 있도록 하는 특례를 신청한 기업 역시 안건 상정, 통과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한 약사회 입장 역시 강경하다. 약사회는 지난해 7월 "인체용의약품은 반드시 약국을 통해 공급돼야 한다는 게 약사회 입장"이라며 "동물병원으로의 인체용의약품 공급은 계속해 약국을 통해서만 이뤄지도록 대응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약사회는 보건의료시스템 내 규제샌드박스 적용에 대해서는 '반대'를 외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규제샌드박스 정책 자체를 네거티브로 바라볼 수밖에 없다는 것.최광훈 대한약사회장은 취임 98일만에 화상투약기 일부 시범사업 도입에 직면했었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규제샌드박스 제도를 보건의료시스템에 적용하고 민간 사업자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넌센스"라며 "보건의료시스템에 '일단 해보자'라고 문호를 열어주는 데 대한 부작용은 상당하다. 더욱이 제도 개선 등과도 맞물려 있다 보니 민감한 부분"이라고 말했다.기업이 신청을 했을 때, 명확한 '종료시점'이 없는 데 대한 문제점도 제기했다. 이 관계자는 "불을 끄더라도 불씨가 살아나다 보니 방심할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이라며 "약사회는 계속 반대를 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하지만 약사회의 반대가 어디까지 통할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보건의료계 한 관계자는 "규제샌드박스 탑승 안건에 대해 약사회가 반대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지만, 수면 아래 가라앉아 있는 편의점약 자판기, 규제샌드박스 패스트트랙, 편의점 안전상비약 확대 등까지 현안이 산적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무조건 적인 반대가 아닌 약사회의 논리 개발과 정책 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2025-03-17 11:44:47강혜경 -
국립소방병원 12월 개원 순항...문전약국 선점 눈치싸움오는 12월 충북 국립소방병원이 개원한다.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충북혁신도시에 설립되는 국립소방병원이 오는 12월 개원 준비에 한창인 가운데, 문전약국 입지가 마땅치 않아 소위 1번 입지 선점을 놓고 눈치싸움이 예상된다.전국에서 처음으로 설립되는 소방병원은 302병상으로 19개 진료과목이 운영될 예정이다. 병원 건물은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막바지 공사에 들어간 상황이다.데일리팜이 14일 공사가 한창인 병원 부지를 둘러보니, 건물 외관은 이미 모습을 갖추고 있어 개원 시점에 맞춰 차질 없이 준비되는 듯 보였다.병원 부지 인근으로는 한국고용정보원, 과학기술기획평가원, 한국소비자원 등 공공기관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다만, 약국이 입점할 만한 상가나 부지가 마땅치 않았다. 또 상권이 활성화되지 않아 외래환자 규모를 예상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다.302병상 규모로 19개 진료과가 운영될 예정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그동안 없던 규모의 병원이 생기다보니 음성, 진천 주민들은 소방병원을 이용할 것이다. 인근 주민들만 보더라도 3만명은 되기 때문에 적어도 그 사람들은 병원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이 관계자는 “하지만 약국을 운영할 만한 위치가 없고, 별도의 상가 건물이 지어질 부지도 없다. 인근 지식산업센터 1층이 가장 가까운 약국 입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지역 약사들은 소방관들을 위한 병원인데다 거주 인구가 적기 때문에 외래환자가 생각보다 적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또 병원의 주 출입문과 환자 동선이 어디로 생길지 알 수 없는데, 1~2곳의 약국을 제외하고는 운영이 어려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것.지역 B약사는 “소방병원을 살펴본 적이 있는데 환자 동선을 명확히 알 수 없고, 약국이 들어설 만한 위치가 마땅치 않았다”면서 “공공기관들이 들어와 있지만 지역 주민이 많지 않아 외래 환자가 많지는 않을 거 같다. 세종 충남대병원도 처음에는 경쟁적으로 약국이 들어섰지만 결과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슷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다수의 공공기관들이 자리를 잡고 있지만, 상권은 활성화되지 않아 상가 공실률이 높았다. 세종 충남대병원도 초창기 기대감에 약국들이 다수 문을 열었지만, 저조한 외래 처방으로 운영난을 겪으며 일부 약국들은 문을 닫았다.충남 지역 C약사는 “300병상 규모라면 지방에서 작은 병원은 아니지만 군 단위 인구로는 활성화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충남대병원도 약 10곳이 문을 열었다가 여럿 문을 닫았다”면서 “특히 국립병원이라고 하면 적극적으로 환자 유치하지 않고, 일정 수준까지 운영이 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C약사는 “1~2곳 약국은 운영이 될 수도 있지만 많은 비용을 투자하는 것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2025-03-14 18:41:42정흥준
오늘의 TOP 10
- 1"1원 인하 품목 수두룩"…약가인하 리스트 보니 '한숨만'
- 2대체조제 통보 시스템, 전담조직 구축...내년 1월 임시오픈
- 3다케다, 보신티 재허가…종근당, TZD+SGLT2 승인
- 4케이캡, 물질특허 방어...제네릭, 펠루비·듀카브 분쟁 승전보
- 5알지노믹스 '따따블' 뒤엔 확약 방패…해제 땐 양날의 검
- 6트루셋 재심사 만료에 본격 경쟁...후발약 '로디엔셋' 등재
- 7유나이티드, 영리한 자사주 활용법…2세 지배력 강화
- 8우수과제 9곳 공개…KDDF, 2단계 '완주형 신약' 시동
- 9"아뎀파스, PDE5i 반응 불충분 환자에 효과적 대안"
- 10삼성바이오, 미 공장 4천억에 인수...첫 해외 거점 확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