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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도 부족"...유통, 덕용포장 마스크 재고 골머리[데일리팜=정혜진 기자] 공적마스크 수급이 안정화되면서 마스크 재고가 새로운 문제로 불거졌다. 특히 약국이 판매하기 불편한 복수포장 마스크가 제대로 유통되지 않고 유통업체 창고에 적체되고 있다. 약국이 판매 수량에 여유가 생기면서 3매 이상 포장된 마스크를 기피하기 때문인데, 식약처는 재고를 포함해 덕용포장 마스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답했다. 17일 공적마스크 유통업체들에 따르면 3매 이상 복수로 포장된 마스크 재고가 심각한 상황이다. 하루 150만 장의 마스크를 유통하고 있는 백제약품의 경우 약국이 수취를 거절하거나 반품한 마스크가 700만 장에 달한다. 하루 유통량의 5배에 달하는 양인데, 이중 70~80%가 20매 이상씩 포장된 덕용포장으로 집계됐다. 이는 백제약품 만의 문제가 아니다. 업체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대부분 하루 배송량의 2~3배 이상의 재고를 떠안고 있다고 말한다. 공적마스크는 재고가 남는다 해서 유통업체가 임의로 판매하거나 처리할 수 없다. 정부 통제에 따라 유통을 맡았으므로 결국 재고도 정부 지시에 따라야 한다. 그러나 마스크는 부피가 커 관리가 쉽지 않은 데다, 재고만큼 마스크 결제대금이 묶여있어 업체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지난 10일 마스크 수급상황 브리핑에서 덕용포장 해소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 입장은 현재도 진행 형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약사회와 유통업체가 각각 의견을 내고 있고 정부도 문제점을 알고 있다"면서 "기존 재고를 포함한 덕용 포장 제품의 전반적인 문제 해소를 위해 대한약사회, 공적판매처, 조달청 등 관련부처와 단체 실무자들과 협의 중이다. 곧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조달청 관계자는 "마스크 수급이 안정됐다 하나 아직 코로나가 종식된 건 아니어서 만약의 상황에 끝까지 대비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중대본과 식약처의 정책 결정에 따라 조달청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생산업체에 개별포장 생산분을 늘리도록 독려하고 있다. 그러나 생산라인을 교체하는 데에 시간이 걸리는 탓에 벌크포장 마스크 비율을 단번에 줄이긴 어려운 형편이다. 아울러 조달청과 생산업체 간 계약이 이미 정해진 터라, 정부가 마스크 생산형태를 일방적으로 바꾸도록 종용하기도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정부가 제시할 해결방안에는 지금의 공적마스크 판매방식을 변경한 새로운 정책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이미 적체된 덕용포장 재고는 약국이 아닌 다른 단체 재고와 맞바꾸는 형식으로 소진할 수 있다. 유통업체들은 1인 당 구매 가능한 마스크를 3매에서 5매까지 늘리거나, 한 명이 가족의 마스크를 한꺼번에 구매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약국에서 1회에 판매하는 마스크 수량을 지금의 2매에서 5매, 10매까지 늘리면 5매포장도 쉽게 소진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정부가 나서서 덕용포장 마스크가 효율적인 단체와 약국 재고를 맞교환하는 방식을 주선할 수도 있다. 이미 일부 업체들은 군, 교육부, 조달청 등을 통해 덕용포장 마스크가 유용한 단체와 마스크 재고를 교환해 1매 포장 분을 확보하고 있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식약처를 중심으로 논의가 지속되고 있어 빠르면 4월 내에 지금 현재 상황에 맞는 새로운 정책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2020-04-18 06:15:24정혜진 -
에볼루스 "코로나 때문에…대웅 나보타 유럽 발매 연기"[데일리팜=안경진 기자] 대웅제약의 파트너사 에볼루스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긴축재정에 돌입한다. 에볼루스는 16일(현지시각) 보도자료를 내고 코로나19와 관련된 사업운영 변경안을 공개했다. 올해로 예정됐던 '누시바(나보타의 유럽·캐나다 제품명)'의 유럽 발매시기를 연기하고, 100명이 넘는 직원을 감원하기로 결정했다는 골자다. 누시바의 유럽 발매 예상시점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디지털플랫폼 기반의 비대면 영업마케팅활동을 강화하면서 조직슬림화가 불가피했다는 방침이다. 에볼루스는 작년말 영업마케팅 인력을 포함한 임직원수가 235명이라고 보고했다. 이번 결정으로 절반에 가까운 직원들이 영향권에 들게 됐음을 의미한다. 발표에 따르면 에볼루스는 이사회 인원을 줄이고, 발표시점(4월 16일)부터 7월 1일까지 약 2개월간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등 일부 임원들의 기본급을 20% 감봉하기로 합의를 마쳤다. 다만 지난 3월말 기준 1억달러 상당의 현금을 보유 중으로 회사 재무상태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데이빗 모아타제디(David Moatazedi) 에볼루스 최고경영자(CEO)는 "전염병의 대유행과 관련해 디지털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는 한편 조직슬림화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효율화하기로 결정했다. 수익성과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동시에 높여나가려는 취지다"라며 "이번 발표로 부정적 영향을 받게 된 직원분들에게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에볼루스는 대웅제약이 개발한 보툴리눔독소제제 '나보타'의 북미, 유럽 지역 판매를 담당한다. 지난해 5월부터 미국에서 '주보(나보타의 미국상품명)' 판매를 시작하고, 10월부터는 현지 파트너사인 클라리온 메디컬(Clarion Medical)과 손잡고 캐나다 지역 발매에 나서면서 첫해 3490만달러(약 42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밀레니얼세대를 주소비자층으로 정하고 어플리케이션 등 디지털플랫폼을 통해 적극적인 영업마케팅전략을 펼치면서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다는 자체 평가다. 지난해 10월에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누시바'의 품목허가 승인을 받으면서 올해부터 유럽 현지에 제품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 한 바 있다.2020-04-17 12:16:15안경진 -
멘톨 원료가격 급등에 관련 제품 공급가도 '들썩'[데일리팜=정혜진 기자] 박하에서 추출하는 멘톨 원료가격 인상추세가 지속되면서 관련 제품의 공급가도 영향을 받고 있다. 1차적으로 멘톨 함량이 높은 물파스가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었다. 1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의약품 원료로 쓰이는 L-멘톨 가격이 최근 몇년 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L-멘톨은 청량감이 필요한 드링크, 액제소화제를 비롯해 진통소염제, 파스류 등에 널리 쓰인다. 멘톨은 박하에서 추출하는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통계에 따르면 국내 생산량은 미미한 수준이다. 국내 제약사들은 L-멘톨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문제는 수입 의존도가 높은 L-멘톨 국제시세가 계속 오름세라는 점이다. 생산량이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우세하다. 제약업계는 환경 오염에 따른 생산여건 변화로 박하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다고 말한다. 최근에는 코로나 여파가 전반적인 원료의약품 수급에 영향을 미치면서, 멘톨과 같이 공급이 달리는 원료 가격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고도 말한다. 멘톨 가격 변동은 가장 먼저 물파스 가격인상을 불러왔다. 다른 제품에 비해 멘톨 함유량이 사애적으로 높은 탓으로 해석된다. 대표적으로 현대약품 '현대물파스에프'와 신신제약 '신신물파스에스'가 꼽힌다. 현대약품이 오는 5월부터 일부 용량 공급가를 10% 가량 인상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신신제약도 공급가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지금 공급가로는 멘톨 등 원료가격 상승분을 감당하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현대약품은 지난해에도 물파스 가격을 인상했었다. 일반의약품 가격을 2년 연속 올리는 건 드문 경우다. 현대약품 측은 가격인상에 따른 소비자 저항을 예상하면서도 원료가 너무 큰 폭으로 인상돼 공급가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신신제약도 사정은 비슷하다. 멘톨은 물론 진통소염제에 쓰이는 원료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어 당장은 아니어도 공급가 인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신제약은 지난해 L-멘톨 원료 매입에 10억7000만원 가량을 지출했다. 전량 수입이다. 파스류를 생산하는 여타 다른 제약사들은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첩부제는 멘톨 가격인상분이 전체 생산단가에 미치는 영향이 물파스만큼 크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멘톨을 비롯해 원료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아직 가격조정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멘톨 원료의 국제시세를 생각하면 멘톨 함유량이 많은 제품은 지금 출하가로 이익이 거의 나지 않을 수 있다"며 "멘톨 원료가격 인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2020-04-17 12:10:23정혜진 -
코로나19로 두번 연기된 암질심, 29일 다시 열린다[데일리팜=어윤호 기자] 두번이나 연기됐던 암질환심의위원회 일정이 다시 잡혔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오는 29일 항암제 보험급여 논의를 위한 암질심을 재개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암질심은 2월26일 한차례, 이후 지난 8일 또 한차례 미뤄졌다. 애초 2월 암질심 상정이 예고됐던 품목들은 아스트라제네카의 표적항암제 '타그리소(오시머티닙)'와 오노·BMS의 면역항암제 '옵디보(니볼루맙)' 등 대형 제품이다. 여기에 4월 암질심에는 BMS의 다발골수종치료제 '레블리미드(레날리도마이드)',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등 약제들이 추가 상정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정이 지체되면서 논의 품목이 늘어났다. 우선순위를 따져 일부 약제는 암질심 상정 자체가 5월로 밀리게 될 가능성도 적잖다. 한편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타이로신키나제억제제(TKI) 타그리소의 경우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NSCLC, Non-Small Cell Lung Cancer) 1차요법에 대한 급여 확대를 위한 논의를 진행중이다. PD-1저해제 옵디보의 경우 ▲신세포암 1차요법에서 '여보이' 병용 ▲신세포암 2차요법 ▲재발성 또는 전이성 두경부 편평세포암 암 2차요법 ▲전형적 호지킨림프종 2차요법 등 다양한 적응증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다. 단 지난 한해 이슈였던 'PD-L1 발현율 여부와 무관한 비소세포폐암 2차요법'은 신청 목록에서 빠졌다. 또 레블리미드는 단독 유지요법, 키트루다는 그간 급여 등재 도전에 실패했던 비소세포폐암 1차요법, 방광암, 호지킨림프종 등 3개 적응증에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1차에서 페메트렉시드 및 백금 화학요법 병용 ▲전이성 편평 비소세포폐암 1차에서 카보플라틴 및 파클리탁셀 병용요법 급여확대를 노린다.2020-04-17 06:17:19어윤호 -
코로나 파도에도…3월 의약품 수출실적 역대 최대[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지난 3월 국내 의약품 수출실적이 월별 수출액 기준 역대 최고기록을 세웠다. 코로나19 사태가 의약품의 생산과 수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16일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 의약품 수출액은 5억3809만 달러(약 6602억원)이다. 전년동기인 2019년 3월 3억5652만 달러(약 4371억원)과 비교하면 51.3% 증가했다. 직전달인 2020년 2월(3억5557만 달러)과 비교해도 51.3% 늘었다. 같은 기간 수입액도 6억8878만 달러(약 8451억원)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5억4036만 달러(약 6630억원) 대비 27.5% 증가했다. 수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의약품 무역수지도 크게 개선됐다. 3월 의약품 무역수지는 1억2069만 달러 적자였다. 전년동기와 비교해 적자규모를 18.0% 줄였다. 같은 기간 국내 총 수출액은 0.7% 감소(470억320만 달러→466억9394만 달러)했다. 의약품 수출액의 증가가 더욱 두드러지는 이유다. 코로나19 사태가 의약품 생산·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진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독일·일본 수출액 급증…미국·중국 감소 주요 국가별로는 독일과 일본을 상대로 한 수출이 크게 늘었다. 반대로 미국과 중국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지난 3월 한 달간 독일로 수출한 금액은 1억6442만 달러로, 전년동기 4819만 달러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독일을 상대로 한 의약품 수출액은 지난해 12월(1억120만 달러) 이후 최대규모다. 일본으로의 수출액은 2833만 달러였다. 전년동기 1845만 달러 대비 53.5% 늘었다. 반면, 미국으로 수출한 금액은 6411만 달러로, 전년동기 7656만 달러보다 16.3% 감소했다. 중국에 수출한 금액은 같은 기간 2444만 달러에서 1858만 달러로 24.0% 줄었다. 일각에서 제기되던 중국·인도산 원료의약품 수급불안 문제는 표면화하지 않은 것으로 관찰됐다. 오히려 중국·인도로부터의 의약품 수입액은 전년대비 증가한 모습이었다. 중국과 인도의 경우 의약품 수입액의 90% 이상이 원료의약품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3월 중국으로부터의 의약품 수입액은 1006만 달러로, 전년동기 752만 달러보다 33.8% 늘었다. 직전달인 2월 7535만 달러와 비교해도 3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로부터의 의약품 수입액은 564만 달러였다. 전년동기(491만 달러)와 비교하면 14.9%, 직전달(195만 달러)과 비교하면 189.5% 증가했다.2020-04-17 06:15:59김진구 -
셀트리온·삼성 가세…'3조' 美 허셉틴 시장 5파전[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연 3조원 규모의 미국 '허셉틴' 시장경쟁이 심화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7월 허셉틴의 미국 핵심특허가 만료된 이후 암젠, 마일란·바이오콘, 화이자,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바이오시밀러 개발사 5곳이 제품발매에 나섰다. 9개월새 동일 성분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5개로 늘어나면서 시장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물밑경쟁이 한결 치열해지리란 전망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온트루잔트'(성분명 트라스투주맙)의 미국 판매를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온트루잔트는 다국적 제약사 로슈가 판매하는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유방암과 전이성 위암 환자에게 처방된다. 작년 말 기준 허셉틴의 미국 내 매출은 27억700만스위스프랑(약 3조4000억원)으로 글로벌 매출(60억3900만스위스프랑)의 약 45%를 차지했다. '온트루잔트'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렌플렉시스'에 이어 2번& 51760;로 미국 시장에 선보이는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1월 미국식품의약품국(FDA)으로부터 온트루잔트의 판매허가를 획득했다. 7월에는 오리지널 개발사인 제넨텍과 특허소송 종료에 합의하고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제품 출시의 불확실성을 해소했는데, 양사 합의에 따라 출시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 FDA 허가 이후 1년 3개월 여만에 시장발매에 나선 셈이다. 온트루잔트의 미국 시장 판매는 현지 마케팅 파트너사인 머크(MSD)가 담당한다. MSD는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통해 미국 항암제 시장에서 높은 영향력을 구축하고 있다. 2017년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미국 첫 제품인 렌플렉시스를 유통해 왔는데, 올해 2월 여성건강 관련 제품과 특허만료의약품, 바이오시밀러를 판매하는 신설법인(법인명 오가논) 출범 계획을 공식화했다.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렌플렉시스'와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브렌시스',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온트루잔트' 등을 신설법인에 넘긴다는 방침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파트너사의 법인분할로 사업구조가 단순해지면서 바이오시밀러 판매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온트루잔트의 도매가격(WAC)을 오리지널제품보다 15%가량 저렴하게 책정하고, 유럽 등 해외 국가에서 쌓아온 처방데이터를 앞세워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가겠다는 목표다. 최근 온트루잔트 420mg 대용량 제품의 FDA 판매허가를 받으면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데 이어 오는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0)에서는 온트루잔트의 4년 추적임상 결과 발표도 앞두고 있다. 다만 시장상황이 녹록지만은 않다. 미국은 이미 트라스트주맙 성분 바이오시밀러 4개 제품이 판매 중이다. 다국적 제약사 암젠은 지난해 7월 오리지널 개발사인 로슈와 특허합의 없이 '칸진티'를 기습 발매하면서 선점 효과를 누리고 있다. 마일란·바이오콘은 작년 12월 '오기브리'를 출시하면서 맞불을 놨고, 올해 들어서는 화이자와 셀트리온이 각각 '트라지메라'와 '허쥬마'의 미국 판매를 시작했다. 온트루잔트는 트라스트주맙 성분 바이오시밀러 제품 중 5번째로 미국 시장에 진입하게 된 셈이다. 리베이트와 추가 할인을 적용한 가격은 아니지만 화이자가 트라지메라의 도매가격을 오리지널보다 22%가량 저렴하게 책정했다는 점도 삼성바이오에피스 입장에선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고한승 사장은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첫 항암제를 선보이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 바이오시밀러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품질 의약품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미국 시장에서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당사 제품을 통해 환자들이 최선의 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2020-04-16 12:15:39안경진 -
유통업체들 재무건전성 악화...쥴릭, 부채율 3만% 육박[데일리팜=정혜진 기자] 상위 도매업체의 지난해 부채비율이 전년대비 늘어나면서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도매업체의 부채액은 전년 대비 7.0% 늘어났고, 부채비율은 전년보다 9.1%p 증가한 305.3%로 집계됐다. 온라인팜은 부채비율을 700%p 이상 줄여 부채부담을 크게 덜었고, 쥴릭파마코리아는 지난해 부채율이 3만%에 육박하면서 재무건전성이 극도로 악화됐다. 14일 금융감독원에 12월 결산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도매업체 중 매출 상위 30개 업체의 재무재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지난해 매출 상위 30개 도매업체의 부채총계는 총 3조9167억원으로, 전년(3조6596억원)보다 7.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본총계는 전년(1조2354억원)보다 3.9% 증가한 1조2830억원으로 집계됐다. 부채비율은 296.2%에서 305.3%로 9.1%p나 늘어났다. 부채비율은 자본 중 부채가 차지하는 비율을 계산한 것으로, 기업의 재무 안전성을 가늠하는 척도로 쓰인다. 일반적으로 100%를 표준비율로 보지만, 의약품 도매업체는 통상 300%를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본다. 도매업체 부채율이 높은 이유는 의약품 유통업이라는 특수성에 기인한다. 업체들은 통상 1~2개월 치 재고를 미리 사입해 보유하고 있고, 거래 요양기관의 의약품 대금 결제까지 길게는 3개월이 소요된다. 특히 의약품 거래를 위해선 제약사 담보 제공이 필수다. 도매업체마다 이 담보를 마련하기 위해 은행권 대출금이 적지 않은 수준이다. 재고와 미결제금, 담보대출 등 모든 비용이 부채로 인식된다. 30개 업체 중 지난해 부채비율이 300% 이하인 곳은 16곳이었다. 이중 부채율 100% 이하를 기록한 업체는 한림엠에스(24.1%), 인산엠티에스(82.0%) 두 곳 뿐이었다. 이 두 업체에 이어 동원약품(133.8%), 태응약품(142.7%), 대전지오팜(158.7%) 등이 상대적으로 낮은 부채비율을 보이며 재무건전성이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중 부채율이 가장 높은 업체는 쥴릭파마코리아로, 2만9123.2%로 나타났다. 쥴릭은 조사 업체 중 전년(3487.4%) 대비 부채율이 가장 많이 증가했는데, 1년 사이 부채율이 2만5635.8%p 늘어나 수익성이 극도로 악화됐다. 이어 온라인팜(1114.5%), 경동사(982.3%), 비아다빈치(964.5%)도 부채비율이 높은 업체로 꼽혔다. 쥴릭에 이어 비아다빈치(636.1%p), 경동사(224.9%p), 서울유니온약품(93.7%p) 등도 전년대비 부채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매업체 부채비율 증감의 주 요인은 이익잉여금 변동이다. 이익잉여금은 기업이 영업 활동에서 얻은 이익 중 남은 금액이나 고정자산을 처분해 생긴 자금을 뜻한다. 이익잉여금은 자본에 편입돼 자본총계를 구성하는데, 전년과 비교해 이익잉여금이 줄어든 경우 자본이 감소한 효과를 낸다. 특히 부채비율이 급증한 도매업체들은 영업활동 부진에 따른 이익잉여금 축소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쥴릭파마, 비아다빈치, 경동사 등은 이익잉여금이 작년 대비 크게 줄면서 자본을 깎아먹었다. 쥴릭파마코리아는 지난해 이익잉여금이 -70억원을 기록, 전년(10억원) 대비 80억원 가량 줄어들었다. 비아다빈치 역시 미처분 이익잉여금이 2018년 631억원에서 지난해 228억원으로 400억원 가량 감소했다. 경동사는 주주총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결손금이 2018년 -33억원에서 지난해 -62억원으로 30억원 가량 감소하면서 자본총계에 영향을 미쳤다. 반대로 온라인팜은 이익잉여금이 2018년 -11억원에서 지난해 46억원으로 57억원 가량 증가하며 자본총계를 늘렸다. 온라인팜의 부채율은 1년 사이 1884%에서 1114%로 크게 줄었다. 아울러 매출이 가장 높게 집계된 지오영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195.4%로 전년(180.2%)보다 15.1%p 늘어났고, 같은 기간 백제약품 부채율은 393.9%에서 396.1%로 2.2%p 증가했다.2020-04-16 06:15:37정혜진 -
바이오시밀러 등장 4년...레미케이드 美 매출 반토막[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존슨앤드존슨(J&J)의 블록버스터 항체의약품 '레미케이드'가 바이오시밀러 출시 4년 여만에 미국 매출이 반토막났다. 14일(현지시각) J&J의 실적발표에 따르면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릭시맵)의 올해 1분기 미국 매출은 6억2500만달러(약 원)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7억7400만달러대비 19.3% 감소한 액수다. 2016년 4분기 셀트리온의 '인플렉트라(램시마의 미국 상품명)' 발매 이후 분기매출이 최저치로 떨어졌다. 국내 기업이 내놓은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침투율이 높아지면서 레미케이드의 시장영향력이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시장규모가 큰 미국 매출이 큰 폭으로 줄면서 글로벌 매출도 타격을 입었다. 올해 1분기 레미케이드의 글로벌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10.2% 감소한 9억9000만달러다. J&J 측은 콘퍼런스콜에서 "바이오시밀러 경쟁으로 레미케이드 가격할인폭이 커지고 리베이트가 증가하면서 실적감소가 불가피했다"고 진단했다. 미국에는 셀트리온의 '인플렉트라'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렌플렉시스' 등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2종이 출시 중이다. 셀트리온은 2016년 12월 화이자와 손잡고 가장 먼저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를 미국 시장에 선보였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듬해 7월 후발주자로 진입했다. 렌플렉시스의 현지 판매는 MSD(미국 머크)가 담당한다.2020-04-15 10:09:33안경진 -
SGLT-2억제제 병용급여…마침내 학회 의견 통합 성공[데일리팜=어윤호 기자] 학회가 드디어 SGLT-2억제제 기반의 당뇨병약물 병용급여 확대를 위한 의견통합에 성공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최근 SGLT-2 억제제를 포함한 허가사항 초과 당뇨병치료제 병용요법(DPP-4억제제·TZD) 전면 급여확대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학회는 지난 1월 윤건호(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11대 이사장 취임 직후 SGLT-2억제제 병용급여 확대에 대한 의견 조율을 시작한 바 있다. 애초에 당뇨병 약제의 병용급여 확대 논의 시발점은 의료계 목소리였다. 동일 계열 약제 간 적응증이 각기 달라, 처방현장에 혼란이 발생, 삭감 사례 등 부작용을 유발하고 있는 상황이 발생해 왔던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공식적인 의견 조회에 들어갔지만 마지막에 학회 내부적으로 혼선이 야기됐다. 동일 기전이라 하더라도 임상연구를 통해 입증된 근거(적응증)가 없는 약제에 대한 신중론이 제기됐다. 직접적인 유관 학회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상황이었던 만큼 정부 역시 급여 확대 논의를 중단했고 현재에 이르렀다. 이와 관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는 "이번 주중 당뇨병학회 의견을 바탕으로 내분비학회 등 관련 학회와 허가를 담당하고 있는 식약처의 의견 수렴을 시작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시판 중인 SGLT-2억제제는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와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 슈글렛(이프라글리플로진), '스테글라트(에르투글리플로진)' 등 4종이다. 만약 국내 시판 중인 DPP-4 억제제 9종 모두 원칙대로 병용근거를 갖추려면 36개 조합에 대한 임상연구가 수행돼야 한다. 같은 맥락에서 TZD 2종과 SGLT-2 억제제 4종의 병용근거를 갖추려면 8개의 임상연구가 필요하다.2020-04-14 06:19:29어윤호 -
대형 유통업체 작년 매출총이익률 7.3%...지오영 4.9%[데일리팜=정혜진 기자] 지난해 매출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도매업체의 매출총이익률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61개 업체의 매출총이익률은 7.3%였으며, 매출액 1위 지오영은 4.9%로 평균보다 낮았다. 제약사나 병원과 특수관계에 있는 도매업체의 매출총이익률이 다른 도매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금융감독원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12월 결산법인 도매업체 중 매출 1000억원 이상인 곳의 지난해 실적을 분석한 결과, 조사 대상 업체의 매출총이익률은 전년(7.4%)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조사 대상 61개 업체의 총 매출은 19조1008억원으로, 전년(17조410억원) 대비 1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총이익은 전년(1조2542억원)보다 10.8% 늘어난 1조389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총이익률은 매출에서 매출총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매출총이익은 매출에서 매출원가를 제외해 구한다. 업종과 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이 비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판매·제조, 매입 활동이 양호하다고 판단한다. 도매업체의 매출총이익은 전체 매출 중 상품 매입 원가를 제외한 수치로, 도매업체가 제약사에서 받는 의약품 유통마진을 짐작할 수 있다. 도매업체는 매출총이익에서 인건비, 물류비, 유류비 등 유통비용을 지출한다. 지난해 도매업체들의 매출총이익률은 대부분 10% 이하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중 한국메딕스, 한림엠에스, 비아다빈치, 제이씨헬스케어, 팜로드, 화이트팜, 대전유니온약품 등 7곳 만 10%를 넘어섰다. 매출총이익률이 가장 높은 업체는 한국메딕스였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63.3% 증가했고 같은 기간 매출총이익은 60.1% 늘어나 매출총이익률이 53.6%로 집계됐다. 이어 한림엠에스는 지난해 매출총이익률이 43.3%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0.6%p 상승한 수치다. 또 비아다빈치(18.7%), 제이씨헬스케어(13.1%), 팜로드(12.3%), 화이트팜(11.0%), 대전유니온약품(10.1%) 등이 10% 이상의 매출총이익률을 보이며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낮은 총매출이익률을 기록한 업체는 대구부림약품(2.4%), 엠제이팜(2.5%), 유화약품(2.9%), 인산엠티에스(3.2%) 등이었다. 이중 대구부림약품은 총매출이익률 2.4%를 보여 조사 대상 업체 중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아울러 제이씨헬스케어는 지난해 총매출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가장 많이 증가한 업체로 꼽혔다. 매출총이익률이 전년(11.6%) 대비 1.5%p 상승한 13.1%를 기록했다. 이어 뉴신팜 총매출이익률도 전년대비 1.1%p 증가한 5.8%로 나타났다. 한림엠에스(0.6%p), 광주지오팜(0.4%p), 태응약품(0.3%p), 동보약품(0.3%p), 인천약품·온라인팜·남신약품(0.2%p)도 전년 대비 이익률이 많이 증가한 업체에 이름을 올렸다. 매출이 가장 높은 지오영은 전년과 비슷한 4.9%의 매출총이익률을 기록했다. 매출 2위인 백제약품도 전년과 비슷한 7.1%의 매출총이익률을 보였다. 두 업체의 매출 대비 매출총이익을 비교했을 때, 백제약품은 지오영보다 작은 매출로 63억 가량 높은 매출총이익을 확보했다. 백제약품의 지난해 매출총이익률은 지오영보다 2.2%p 높다. 병원이나 제약사와 특수 관계에 있는 도매업체들이 매출총이익률 상위권에 포진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지난해 매출총이익률 상위 10개 업체를 살펴보면, 총이익률이 가장 높은 한국메딕스(53.6%)는 병원의 물류대행업체이며, 한림엠에스(43.3%)는 지난 2008년 한림제약에서 인적분할로 설립된 도매업체다. 비아다빈치(18.7%)는 카톨릭의료재단에 의약품 공급을 전담하고 있고, 화이트팜(11.0%)은 백병원의 직영도매로 알려져있다. 온라인팜(9.8%)는 한미사이언스의 계열사로 한미약품이 생산하는 일반의약품 유통을 전담하며, 안연케어(9.4%)는 세브란스병원이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도매업체다.2020-04-14 06:15:34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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