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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은 왜 바이오시밀러 계약 금액을 낮췄나셀트리온이 유통 업체에 공급하는 바이오시밀러 계약 규모를 처음으로 하향 조정했다.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존에 체결한 계약의 공급 단가를 낮췄다.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경쟁이 과열되면서 가격 인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는 신호로 보인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체결한 바이오시밀러 판매·공급계약을 정정한다고 공시했다. 지난 8월 31일 맺은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 판매 계약 규모를 395억원에서 335억원으로 낮추는 내용이다. 셀트리온 측은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환경 변화에 적극적인 대처 및 초기 시장 침투 강화를 위한 가격 경쟁력 제고를 위해 계약 금액을 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의 관계사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최대주주(지분율 35.83%)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으로부터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공급받아 글로벌 유통업체들에 판매한다. 셀트리온은 정기적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와 바이오시밀러 공급 계약을 맺는데, 기존에 체결한 계약 규모를 낮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3월 셀트리온은 1578억원 규모의 계약을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추가 주문 요청을 이유로 1783억원으로 상향 조정한 적이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의 경쟁 가열로 가격 경쟁이 본격화한데 따른 변화로 분석된다. 발빠른 시장 침투를 위해 공급 단가를 낮춰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이미 셀트리온이 가장 먼저 내놓은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는 가격 하락으로 최근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반기보고서를 보면 램시마는 1분기 1046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2분기에는 329억원으로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해 2분기 2094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하락흐름을 지속했다. 램시마의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무려 84.3% 감소한 수치다. 지난 2015년 유럽에서 발매된 램시마는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중 가장 먼저 출시되며 시장 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하지만 최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플릭사비’와 산도스의 ‘제슬리’가 출격하면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램시마의 독점시장에서 경쟁체제로 전환됐다. 바이오시밀러의 경쟁 심화로 글로벌 파트너사들이 램시마의 공급가를 낮추면서 매출 규모도 축소됐다. 램시마의 공급물량이 감소하지는 않았지만 공급가가 낮아지면서 매출 하락이 불가피했다. ‘맙테라’의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의 경우 유럽 시장에서 경쟁 제품은 지난해 허가받은 산도스의 ‘릭사톤’ 1개 품목에 불과하다. 화이자, 암젠 등이 후발주자로 나설 태세다. 아직 트룩시마의 경쟁 제품이 많지는 않지만 선제적으로 가격을 낮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트룩시마는 램시마에 이어 셀트리온의 주력 제품으로 떠오른 상태다. 트룩시마의 해외 매출은 1분기 220억원, 2분기 893억원을 기록하며 상반기 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2분기에는 트룩시마의 매출이 램시마를 넘어섰다. 램시마의 매출 하락에 따른 공백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바이오시밀러의 가격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 6월 미국식품의약품국(FDA)의 허가를 받은 밀란의 ‘뉴라스타’ 바이오시밀러 ‘퓰필라’는 고시가격(AWP)을 시린지당 4175달러(약 427만원)로 책정했다. 시린지당 6231달러(704만원)를 부여받은 암젠의 뉴라스타보다 33%가량 저렴한 금액이다. 당시 미국 투자기관 번스타인(Bernstein)의 론니 갤(Ronny Gal) 애널리스트는 "밀란이 화이자로부터 얻은 교훈과 후발주자들의 경쟁을 의식해 이 같은 파격가를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고시가를 높게 책정하고 단계적으로 가격을 낮추는 방식의 인플렉트라(램시마의 미국 상품명) 출시전략은 오리지널 의약품(레미케이드)과의 경쟁에서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 시장 진입 시기 뿐만 아니라 가격 경쟁력이 바이오시밀러의 성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의 경쟁 제품이 많아질수록 가격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 밖에 없다”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신제품이 속속 출시되면서 점유을 확대를 위해 바이오시밀러의 가격은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라고 내다봤다.2018-10-01 06:15:43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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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제지앙화하이 제조 의약품 전면 수입금지미국 보건당국이 발사르탄 파동의 주범인 중국 제약사를 상대로 고강도 규제를 내놨다. 로이터 등 다수 외신에 따르면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지난 28일(현지시각) 중국 제지앙화하이파마슈티컬즈(Zhejiang Huahai Pharmaceuticals)가 생산한 의약품의 수입을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 린하이 소재의 공장을 실사하는 과정에서 주요 제조공정에 문제점이 발견됐으며, 불순물 생성 원인이 정확히 밝혀질 때까지 수입을 금지한다는 입장이다. 원료의약품부터 중간체, 완제의약품에 이르기까지 화하이가 생산하는 전 제품이 수입금지 대상에 포함됐다. 또한 FDA는 수입금지 조치를 해지하는 조건으로 공장의 품질관리시스템 개선도 요구했다. 지난 7월 제지앙화하이가 공급한 발사르탄 원료에서 발암가능물질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검출돼 회수명령을 내린지 2개월여만에 내려진 조치다. 최근에는 발사르탄 원료의약품 일부에서 발암가능물질 N-니트로소디에틸아민(NDEA)이 추가 검출된 바 있다. FDA는 발사르탄 불순물 파동 이후 7월 말과 8월 초, 총 2차례에 걸쳐 현지 공장에 2명의 조사관을 파견하고 2주간 강도 높은 실사를 진행했다. FDA 홈페이지에 게재된 실사보고서는 총 11페이지 분량으로 회사의 품질관리시스템, 불순물 함유 제품의 취급방식 등 광범위한 문제점이 나열됐다. 특히 화하이의 원료의약품이나 중간체 생산 및 관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제조공정 변경이 이뤄진 경우, 그로 인한 영향을 평가할만한 변경관리시스템이 충분히 갖춰져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번달 이탈리아 보건당국도 공장실사를 진행한 뒤 "제조공정 변경에 따른 위험을 신중하게 검토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제레미 칸(Jeremy Kahn) FDA 대변인은 "수입금지로 인한 약물부족에 대해서는 우려할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FDA와 EMA를 비롯한 업계 전문가들은 하화이가 2012년 발사르탄 제조공정을 변경하면서 의도치 않게 불순물 NDMA가 생성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한다. 칸 대변인은 지난 8월 로이터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발사르탄 제조공정 변경 후 2013년 말경부터 NDMA가 생성됐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한 바 있다. 일찌감치 화하이사의 원료의약품 수입을 금지시킨 유럽 보건당국은 후속조치로 중간체 수입금지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각) 유럽의약품청(EMA)은 "린하이 소재의 화하이 공장이 더 이상 발사르탄을 생산할 권리가 없다"며 "해당 공장에서 생산된 다른 물질에 대해서도 추가 조치를 고려 중"이라고 공표했다. 미국과 유럽 규제당국이 이처럼 강도수위를 높이는 원인으론 화하이가 공급하는 의약품 물량이 상당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제지앙화하이파마슈티컬즈는 1989년 설립돼 2003년 상해증권거래소에 상장한 회사로 총자산 규모가 19억 위안(한화 3188억원)에 이르는 기업이다. 전 세계 국가에 완제의약품과 원료의약품, 의약품 중간체를 개발 및 판매하고 있다. 로이터는 "화하이사의 영문 홈페이지에 따르면 고혈압, 우울증을 비롯해 다양한 질환군에서 원료의약품과 중간체 등 50종이 넘는 의약품을 제조하고 있다. 그 중 미국에 수출된 물량이 어느 정도인지는 정확히 파악하기 힘든 상태"라고 보도했다.2018-09-29 15:02:19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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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개원가 PMS 재개…보툴리눔·백신 등 활발한동안 위축됐던 개원가의 의약품 시판후조사(PMS)가 다시 활성화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사용량이 많은 백신, 보툴리눔 톡신, 필러 제품들을 중심으로 PMS 의뢰를 수락하는 개원의들이 늘어나고 있다. PMS는 의약품 시판 후 4~6년간 600~3000례의 사용성적자료를 수집해 허가를 위한 임상시험(1~3상)에서 예측되지 않은 이상발현 여부를 확인하는 일종의 4상 시험이다. 정부는 약사법상 신약 허가 시 의무적으로 PMS를 진행토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PMS를 활용한 리베이트 사례가 적발되고 정부의 의약품 유통 투명화 의지가 강해지면서 의무적으로 진행하는 PMS 마저 의료기관으로부터 외면을 당해 왔다. 일부 제약사들은 이로 인해 식약처 자료제출 기한을 넘기는 상황을 맞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제약사들이 지출보고서 의무화 시행 후 법무법인의 자문을 받고 합법적인 근거를 문서화 해 개원의들에게 제시하기 시작했고 원장들 역시 이를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 A사는 자사가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B사는 독감백신에 대한 PMS를 현재 개원가를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한 다국적 제약사 백신 담당 마케터는 "PMS는 안전성 확보 차원에서라도 중요한 가치를 갖는다. 약에 대한 데이터나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정당한 기업활동마저 무작정 제한돼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서울시 강남구의 한 성형외과 개원의는 "PMS를 진행하면 색안경을 끼고 보는 시각이 많아 무작정 거부해 왔는데, 근거가 확실하니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했다. 시술 10건에 대해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2018-09-29 06:20:31어윤호 -
글로벌기업 오리지널-시밀러 갈등의 키 '교차처방'오리지널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를 보유한 글로벌기업들의 갈등은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의 정책 기조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인플렉트라 매출부진으로 고전하던 화이자는 최근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 업체들에 강력한 제재를 요청하는 청원서를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이에 오리지널 의약품 업체들의 반발에 거센 상황이다. ◆바이오시밀러-오리지널 '교차처방' 불가…미국 시장확대 '장벽' 28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시밀러와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의 상호대체 가능성, 즉 교차처방 여부는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주도권을 판가름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FDA는 바이오시밀러와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의 상호대체 가능성, 즉 교차처방에 관해 줄곧 어정쩡한 입장을 취해왔다. 2017년 초 바이오시밀러 교차처방 가이드라인을 냈지만, 1년 6개월이 지나도록 최종안 발표를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생물학적동등성(biosimilarity)과 교차처방(interchangeability)의 개념을 엄격하게 분리하는 것도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확대를 어렵게 하는 장벽으로 꼽힌다. 현재 미국에선 바이오시밀러가 FDA 허가를 받았더라도 오리지널 의약품과 교차처방이 가능하려면 추가 승인을 받아야 한다. 오리지널과 제네릭의 유효성 및 안전성이 동등하다고 인정받는 합성의약품과 달리, 바이오의약품의 경우 바이오시밀러가 오리지네이터를 완벽하게 재현할 수 없다는 제약을 갖기 때문이다. 이러한 태생적 한계가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확대를 가로막는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직까지 FDA로부터 J&J의 레미케이드와 교차처방이 가능하다고 인정받은 바이오시밀러가 없다는 점은 이 같은 현실을 잘 반영하는 사례다. 화이자의 인플렉트라의 매출부진 원인 중 하나로도 레미케이드와 교차처방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란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오리지널 만큼이나 다양한 바이오시밀러를 보유하고 있는 암젠의 홍보영상은 교차처방에 관한 고민을 여실히 드러낸다. 암젠이 유투브에 공개한 영상에는 "바이오시밀러가 오리지널 의약품과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다. 환자의 체내에서 다르게 작용할 수 있어 바이오시밀러 처방 전환 시 위험이 따른다"며 "만약 현재 사용 중인 의약품이 잘 맞다면 처방전환이 좋은 선택은 아니다"라는 메세지가 담겼다. 화이자는 최근 FDA에 제출한 청원서를 통해 "암젠이 배포한 영상이 '바이오의약품가격경쟁및혁신법(BPCIA)'과 FDA의 바이오시밀러 처방 촉진 노력을 저해한다"고 지적했다. 환자들로 하여금 바이오시밀러가 오리지널 의약품만 못하다는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암젠은 성명서를 통해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성공하길 바라지만 그러기 위해선 보험사와 의사, 환자 등 이해관계자들의 신뢰가 뒷받침돼야 한다. 교육을 통해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사실적이고 균형잡힌 정보를 전달해야만 장기적으로 바이오시밀러 처방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리지널 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 모두를 보유한 회사로서 복잡한 고민을 안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2023년 290억 달러 전망…FDA '교차처방' 입장이 관건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대한 업계의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특허만료가 다가옴에 따라, 수백억달러의 시장이 열리리란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머지 않아 FDA가 가이드라인을 통해 바이오시밀러의 교차처방에 관한 입장을 명확히 제시해 준다면 미국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의 수요가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는 "2015년 화이자가 170억 달러를 투자해 호스피라를 인수한 건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된 뒤로도 여전히 레미케이드가 95%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거액을 투자해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진출한 화이자가 J&J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오리지널 업체들을 향해 전면 전쟁을 선포하면서 시장확대에 전력투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갈등이 결국 교차처방에 대한 입장차에 기반한다는 게 블룸버그의 분석이다. 이 매체는 "합성의약품은 화학적으로 동일한 활성성분을 갖기 때문에 제네릭의약품과 교차처방해도 무방하지만, 바이오의약품의 경우 생명체에서 비롯된 복잡한 구조를 갖기 때문에 완전히 동일하지 않다는 시각이 바이오시밀러 시장확대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궁극적으로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확장 여부는 FDA가 교차처방에 대해 어떤 입장을 제시할지가 중요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FDA가 바이오시밀러 시장 활성화 의지를 적극적으로 표명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다. 스콧 고틀리브(Scott Gottlieb) FDA 국장은 지난 7월 바이오시밀러 액션 플랜(Biosimilars Action Plan)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바이오시밀러의 접근성을 높이고 바이오의약품 간 경쟁의 길을 열어주는 것만이 의료비용을 줄이고 혁신을 촉진하는 열쇠다. 2017년부터 2026년까지 바이오시밀러를 통한 비용절감 효과가 5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크레딧스위스의 바밀 다이반(Vamil Divan) 애널리스트는 "2023년까지 특허만료를 앞둔 바이오의약품의 글로벌 매출액이 290억달러에 달한다. 시장확대 여지는 충분하다"며 "제약사들은 바이오시밀러 시장경쟁에 대비해 기회를 열어둘 필요가 있다"라고 전망했다.2018-09-28 12:20:37안경진 -
'오리지널-시밀러 경쟁' 글로벌기업 갈등으로 비화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본격 개막을 앞두고 글로벌 제약사 간 갈등이 비화하는 분위기다. 인플렉트라 매출부진으로 고전하던 화이자가 승부수를 던지면서다. 화이자는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 업체들이 환자와 의료진에게 바이오시밀러 관련 잘못된 정보를 유포하고 있다며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청원서를 제출했다. 화이자는 셀트리온의 미국 파트너사다. 25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화이자는 지난 8월 FDA에 "암젠, J&J, 로슈가 자사의 브랜드 의약품을 보호하기 위해 바이오시밀러 관련 잘못된 정보를 확산시키고 있다"는 내용의 청원서를 제출했다. 보험사(payer)를 비롯해 환자, 의료진에게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바이오시밀러 처방과 신뢰도에 악영향을 끼치고, 이들을 호도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화이자는 FDA에 상호교환, 즉 교차처방이 가능한(interchangeable) 바이오의약품 명단과 바이오시밀러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담보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도록 촉구했다. 바이오시밀러 처방을 활성화 할 수 있는 강력한 정책적 지원을 요구한 셈이다. 지난 7월 11가지 정책이 담긴 바이오시밀러 액션 플랜(Biosimilars Action Plan)을 공개하며 시장확대 의지를 표출한 FDA는 현재 화이자의 청원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청원서에서 거론된 암젠과 J&J, 로슈는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 개발사라는 공통점을 갖는다. 2015년 호스피라를 인수한 화이자가 이들 의약품의 바이오시밀러 제형을 허가받거나 개발 중이라는 점에서 직접적인 경쟁관계에 해당한다. 2016년 12월 J&J의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제형인 '인플렉트라'를 출시해 판매 중이고, 올 들어서는 암젠의 에포젠 바이오시밀러 '레타크리트'와 뉴포젠 바이오시밀러 '니베스팀'의 FDA 허가를 획득했다. 로슈의 아바스틴과 리툭산 바이오시밀러 제형도 개발하고 있다. 즉 바이오시밀러 출시로 오리지널 의약품 매출에 타격을 입을 것을 우려한 경쟁사들이 의도적으로 바이오시밀러의 유효성과 안전성에 흠집을 낼 수 있는 정보를 확산시킨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청원서에는 회사별 문제행위가 구체적으로 나열됐다. 예를 들어 로슈의 자회사인 제넨텍은 ‘Examine Biosimilars’라는 웹사이트에서 "FDA의 바이오시밀러 허가기준에는 오리지널 의약품(reference drug)과 임상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어야 한다는 조항이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화이자는 이 같은 내용이 '바이오시밀러와 오리지널 의약품이 임상적으로 동일하지 않다'는 뉘앙스를 담고 있어, 바이오시밀러의 신뢰도를 떨어뜨린다고 꼬집었다. J&J의 자회사로서 레미케이드를 판매 중인 얀센바이오텍도 비슷한 경우다. 얀센바이오텍은 환자에게 배부되는 브로셔에 ‘Finely Tuned & 8211; Your Treatment, Your Choice.’ 라는 문구를 포함시켰다. 화이자는 이 역시 바이오시밀러와 오리지널 의약품 간 미세한 차이를 부각시킴으로써 동일한 기전으로 작용한다는 데 대해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화이자가 보건당국에 청원서를 제출하는 강수를 둔 배경으로는 인플렉트라의 매출 부진이 주원인으로 거론된다. 2016년 말 미국 시장에 발매된 인플렉트라는 아직 시장점유율이 5%에 불과하다. 다수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중인 화이자 입장에선 리딩품목인 인플렉트라의 시장성공이 절실한 상황이다. 화이자는 작년 9월 "레미케이드 판매사인 J&J가 보험사와 독점계약을 맺고, 대형병원에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묶어서 할인율을 높이는 전략을 취하면서 연방독점금지법과 바이오의약품가격경쟁및혁신법(BPCIA)을 위반했다"며 필라델피아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J&J은 지난 8월 "소송 가치가 없다"며 기각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법정 공방과 동시에 FDA 청원서를 제출함으로써 경쟁사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오리지널 의약품 업체들은 화이자가 제기한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제넨텍의 모회사인 로슈는 "바이오시밀러 허가과정에서 과학적 절차를 준수하겠다는 FDA의 노력을 지지해 왔다"며 "내부적으로 청원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J&J 역시 외신(BioPrecess Insider)과의 인터뷰에서 "레미케이드는 복잡한 성격의 바이오의약품으로 동일하게 복제하는 게 불가능하다. 바이오시밀러와 상당히 유사하지만 완전히 똑같을 순 없다"며 "바이오시밀러가 허가를 받았다는 자체가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효과와 안전성을 나타내는 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문제가 된 브로셔에 대해서도 "환자들 스스로 자신의 치료법을 결정하는 데 목소리를 내길 권유하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2018-09-28 06:20:06안경진 -
'판피린', 7년만에 TV광고…30·40대 연령층 타깃"감기 조심하세요~" 카피로 유명한 액상 감기약 '판피린(동아제약)'이 7년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온다. 2011년 이후 오랜만에 TV 광고를 선보이는 판피린은 젊은층에게도 어필해 매출을 극대화할 전략을 세웠다. 27일 동아제약에 따르면 인기 영화배우 박보영 씨가 판피린걸이 되어 감기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판피린 TV 광고 '골든타임' 편이 방송됐다. 판피린이 TV 광고로 돌아온건 2011년 이후 무려 7년만이다. 2016년부터 라디오 광고로 "감기 조심하세요"라는 추억의 멘트를 전달했지만, TV에서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었다. 광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어도 판피린은 감기약 1위 브랜드를 유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17년 일반의약품 생산실적 자료에서 판피린큐액은 324억원으로 동화약품의 판콜에스내복액(200억원)을 제치고 이 부문 1위를 기록했다. 현재 판피린은 일반의약품인 판피린큐액과 판피린티정이 있다. 2012년부터는 안전상비의약품으로 지정돼 약국뿐만 아니라 편의점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이러한 유통채널 증가와 50년 이상된 장수브랜드라는 인지도에 힘입어 판피린은 광고없이도 승승장구할 수 있었다. 판피린은 1961년 첫 생산돼 50년 넘도록 액상 감기약 분야 1위를 지키고 있다. 판피린이란 이름은 통증의 Pain과 열의 Pyrexia의 합성어로, 동아제약 강신호 회장이 직접 지은 것으로 유명하다. 1970년대부터 TV광고를 시작해 인지도를 쌓았으며, 특히 머리에 스카프를 둘러멘 아가씨 인형이 등장해 많은 인기를 끌었다. 더불어 성우의 '감기 조심하세요~'라는 멘트는 초기 감기약 이미지를 심는데 크게 기여했다. 지금도 라디오 광고에는 초기 광고에 사용된 장유진 성우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 중장년층 소비자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번 광고는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주요 고객층이지만 비교적 인지도가 적은 30~40대를 공략하기 위해 기획됐다. 그래서 광고모델로 귀여운 외모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박보영 씨를 기용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판피린은 탄탄한 고객의 사랑에 힘입어 1등 액제 감기약으로 성장했다"면서 "이번 광고는 주요 충성고객인 50~60대 다음으로, 브랜드에 대한 친숙도와 인지도가 높은 30~40대 직장인과 주부 등의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제작했다"고 밝혔다.2018-09-28 06:10:27이탁순 -
유통업계 큰별 김기운 백제약품 회장 영면...향년 99세김기운 백제약품 명예회장이 9월 27일 향년 99세로 별세했다. 전남 무안 출신인 고인은 1946년 8월 전남 목포에서 백제약방을 설립, 70년이 넘도록 의약품 유통업에 매진해왔다. 2013년에는 한국전문경영인이 선정한 세계 최장수 CEO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만큼 의약품업계 뿐만 아니라 전 산업계에서도 70여년간 CEO를 지낸 인사는 드물었다. 고인은 중학교 갈 형편이 안 돼 목포에서 일본인이 경영하던 유통회사에서 일을 시작했다. 여기서 의약품 지식을 배웠고, 이를 토대로 광복 이후 약종사 면허를 취득했다. 1946년 8월 설립한 백제약방은 지금은 전국구 도매업체인 백제약품의 전신이 됐다. 백제약품은 작년 매출액 1조1150억원을 올렸다. 고인은 타고난 부지런함과 공선사후(公先私後, 사사로운 이익보다 회사의 이익을 앞세우는) 경영철학을 갖고 기업을 운영했다. 이에 의약품업계 최초로 전국 유통망을 구축했고, 전국 대도시에 지점망을 설립하는 등 약업계 선두에 앞장서 왔다. 약국 유통사업뿐만 아니라 제약회사인 초당약품과 병원 전문 도매업체인 백제에치칼을 설립해 종합 헬스케어 그룹으로 성장시켰으며, 약업 보국의 정신으로 기업을 건설하고, 투명경영에 매진했다. 특히 고인은 1968년 초당산업을 설립하고 전남 강진군에 1000만평의 야산을 개발해 편백나무, 삼나무, 백합나무 등 약 12종 500만 그루를 식재, 국내 최대의 경제 수림 단지를 조성했다. 이렇게 일군 인공 푸른숲 '강진 초당림'은 일반인은 물론 임학계 관계자들 마저도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어릴적 가난 때문에 중학교 입학을 포기했던 고인은 돈 없어 공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직접 학교를 설립해 후학양성에 힘썼다. 전남 무안에 백제고등학교와 초당대학교를 설립해 고향 사람들이 적은 비용으로도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한 것이다. 또한 2005년부터 복지재단을 설립해 매년 불우노인, 소년소녀가장 및 저소득층 학생에 대한 대학장학금을 지원해 현재 누계액이 수십억원에 이를 정도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관심을 두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3층 30호실이며, 28일부터 조문객을 받는다. 4일장을 치루고 오는 30일 오전 초당림이 위치한 전남 강진군 칠량면 명주리 선영에 안장될 예정이다.2018-09-27 19:37:45이탁순 -
동아, 박보영 모델 판피린 TV 광고 '골든타임' 온에어동아제약(대표 최호진)은 종합감기약 '판피린'의 TV 광고 '골든타임' 편을 온에어 한다고 27일 밝혔다. 판피린 TV광고는 응급 상황 발생시 신속한 치료를 통해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이 있듯, 감기증상이 나타난다면 빨리 치료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고 판피린으로 감기를 치료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기획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광고에는 최근 영화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배우 박보영이 모델로 등장한다. 박보영은 '몸이 으슬으슬 찌뿌둥해요?', '목이 칼칼해요?', '머리가 띵?' 하냐고 몸살과 감기, 두통의 증상이 있는지 물어본다. 이어 버티다가 타이밍을 놓치면 안 된다고 하며 감기에도 골든타임이 있다고 말한다. 회사 관계자는 "콧물, 코막힘, 두통 등을 유발하는 감기는 초기에는 참을만 하지만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완쾌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며, "감기 증상이 나타나면 고민하지 말고 판피린을 복용해 감기의 통증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동아제약 판피린은 50년 이상 된 장수브랜드이다. 1956년 일반의약품 허가를 받고 정제 형태로 1961년 첫 생산 및 판매를 시작했다. 1961년에는 알약이었다가 1977년부터 현재와 같은 크기의 병에 담긴 액제 형태가 됐다. 판피린은 반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며 감기약 하면 떠올려지는 대표 감기약으로 자리잡았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2018-09-27 11:13:12이탁순 -
경희의료원, 마약류 공급 업체 경쟁 입찰 진행경희의료원이 마약류 공급 업체를 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선정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병원은 그동안 의약품 납품 업체 선정은 수의 계약으로 진행해왔다. 경희의료원은 마약 디코데서방정 외 30품목에 대한 입찰을 오는 10월 8일 정보행정동 B2 제3세미나실에서 개최한다고 공고했다. 이번 마약 입찰 등록 마감은 10월 1일까지이며 납품 계약 기간은 2018년 11월 1일부터 2020년 10월 31일 2년간이다. 경희의료원은 낙찰 업체 선정 방법으로 기술능력 평가 90%, 가격 평가 10%로 하기로 했으며 기술능력평가 90점 중 85%에 해당하는 76.5점 이상 획득 업체를 협상 적격자로 선정하고 협상적격자에 한하여 가격 평가 시행키로 했다. 기술능력 평가는 사업 수행, 업무 수행으로 나누어 실시하며 사업 수행은 제안사 현황, 관리 지침, 마약 수급을 살핀다. 특히 마약 공급 방법 및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 출하보고 시스템 현황 등을 점검한다. 또한 업무수행 능력은 운영실적, 공급능력, 신인도평가 등을 점검하며 특히 전년 2017년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 연간 마약 납품 실적 현황, 연간 마약 거래 품목 현황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경희의료원은 유효기간이 1년 미만인 의약품과 이상인 의약품이 함께 섞여있거나, 서로 다른 유효기간 1년 미만의 의약품이 섞여 있는 경우, 가입고를 유효기간별로 각각 분리하여 입력해야 한다고 명시했다.2018-09-27 08:48:49이탁순 -
블록버스터 폐경치료제 리비알, 제네릭 등재로 약가인하한국MSD의 블록버스터 폐경치료제 '리비알(티볼론)'이 제네릭 등재로 내달 1일부터 상한가가 292에서 223원으로 종전보다 23.6% 인하된다. 제네릭약물은 이미 2005년 명문제약에서 출시됐지만, 제네릭 수가 3개 미만이어서 오리지널 리비알의 약가가 유지되고 있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내달 다산제약이 리비알 제네릭 '리브온정2.5mg' 보험등재로 제네릭 수가 총 3개가 돼 오리지널 리비알의 상한가도 자동 인하된다. 인하폭은 23.6%로, 292원에서 223원이 된다. 리비알은 폐경후 여성의 에스트로겐 결핍 증상과 골절 위험성이 높은 폐경 이후 여성의 골다공증 예방에 사용된다. 티볼론은 19- nortestosterone유도체의 합성 스테로이드 제제로, 에스트로겐, 안드로겐, 프로게스테론의 특성을 가지며 폐경 증상을 완하하고, 폐경 후 골손실을 예방하는데 많이 사용돼 왔다. 올해 상반기 원외처방액(출처:유비스트)은 75억원으로, 대표적 폐경 후 호르몬 대체약물로서 1988년 출시후 지금껏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제네릭약물은 2005년 명문제약에서 '리브론정'을 출시했다. 당시에는 특허 존속기간이어어서 특허분쟁이 붙었는데, 결과적으로 명문이 특허를 피하는데 성공했다. 리브론은 올해 상반기 11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하지만 명문 이후 제네릭약물이 나오지 않다가 다림바이오텍'티비올정'이 지난 7월 급여 출시했고, 다산제약이 10월 급여목록에 오르면서 13년만에 제네릭 수 3개를 채우게 됐다. 국내 약가제도에서는 제네릭 수가 3개가 되면 오리지널약물의 약가도 인하된다. 리비알은 이번에 23.6% 약가가 인하되면서 그만큼의 실적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네릭사 한 관계자는 "리비알 제네릭은 그동안 생산시설 부재로 잘 나오지 않다가 이번에 다림바이오텍과 다산제약이 제품허가와 보험급여를 받으면서 오리지널을 포함해 총 4개 제제가 돼 이번에 약가인하가 결정됐다"고 설명했다.2018-09-22 06:20:38이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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