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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윈데믹 막을 코로나백신 4종…어떤 제품 맞을까[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방역당국이 코로나19 백신과 독감 예방접종, 개인 위생 수칙 준수 등을 당부하고 나섰다.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는 2만4751명으로 전날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2만명대를 보이고 있다. 감소세가 멈추고 정체기에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41주차(10월 2~8일) 1000명당 독감이 의심되는 환자 분율은 7.0명을 기록했다. 전주 7.1명보다 소폭 줄었지만, 36주차 4.7명에서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코로나19로 잠잠했던 독감이 올해 크게 유행할 것이란 전망에 보건당국은 지난달 16일 예년보다 이르게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사회적 거리두기로 독감이 유행하지 않아 다수 국민이 독감에 면역이 떨어진 상태라는 점을 우려하며 개인 방역 강화를 강조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2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겨울철이 다가오며 독감 환자가 늘고 있어 겨울철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을 대비해야 한다"며 "코로나19 백신과 독감 예방 접종, 손 씻기와 환기에 적극 동참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코로나19와 독감을 예방하고, 중증화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서는 미리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 국내에서는 18세 이상 성인 중 2차 접종 완료자에 대해 3차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접종 간격은 2차 접종 후 90일 이후이며, 접종 부위를 달리 하면 독감 백신과 동시 접종도 가능하다.기초 접종을 완료한 사람이 접종할 수 있는 백신 종류로는 mRNA 백신 2종과 합성항원 백신 2종이 있다. 지난 11일부터 접종을 시작한 모더나의 2가 백신(개량 백신)의 경우 코로나19 초기 바이러스와 오미크론 변이(BA.1)에 대응할 수 있게 새롭게 개발된 백신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임상 결과에 따르면 개량백신이 기존 백신 대비 우한주에는 1.22배, BA.1에 1.75배, BA5에 1.69배 높은 중화능(바이러스를 무력화해 감염을 예방하는 능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가 개발한 2가 백신도 국내 도입된 상태다.전문가들은 새로운 백신에 대한 우려로 접종률이 높아지지 않는 상황에서 전통적 백신 제조 방법인 합성항원 백신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실제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청소년 정책 대응 방안 연구'에 따르면 '(새로운 방식의 백신 접종 시)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51.2%)'가 청소년들이 예방 접종을 하지 않는 가장 주된 이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 영국 왕립공중보건학회(RSPH)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공중보건(Public Health)'에서 '코로나19 백신 기피'와 관련된 국제 논문 15편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안전성에 대한 우려 ▲짧은 기간 내 개발된 백신의 위험성에 대한 생각이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백신을 기피하는 주된 원인으로 나타났다.합성항원 방식 백신은 코로나19 백신에 처음 활용된 mRNA 방식과 달리 인플루엔자(독감)나 B형 간염, 자궁경부암 등 기존 백신에 장기간 활용되며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됐다. 국내에서 3차 접종에 활용되는 코로나19 백신으로는 노바백스의 '뉴백소비드'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코비원'이 있다.뉴백소비드는 미국 바이오기업 노바백스가 개발하고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기술이전해 국내 및 글로벌에 생산∙공급하는 코로나19 백신이다. 현재 유럽의약품청, 세계보건기구(WHO), 한국, 호주 등 전세계 41개국 이상에서 성인용 백신으로 승인받았으며, 대한민국을 포함해 유럽 및 인도에서 청소년 접종에도 활용되고 있다.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생산공장 안동L하우스 스카이코비원은 국내 1호 코로나19 백신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와 미국 워싱턴대학 약학대 항원디자인연구소(IPD)가 공동 개발한 합성항원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이다. 글로벌 임상 3상을 통해 대조백신 대비 기초접종 후 우수한 면역원성을 입증했으며, 임상 1/2상 연장연구를 통해 부스터샷 접종 시 오미크론 변이(BA.1)에 대한 높은 면역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스카이코비원은 기존에 국내에서 승인받은 다른 백신과 달리 한국인을 대상으로 임상 1~3상을 모두 진행했다는 점이 특징이다.합성항원 방식은 보관과 유통이 용이해 엔데믹 시대의 전 세계 백신 공급 불균형 해소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mRNA 백신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해당 국가에 백신 초저온 보관을 위한 콜드체인 시스템이 필수적으로 갖춰져 있어야 한다. 하지만 중저개발국가의 경우 이러한 시설을 갖추지 못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mRNA 백신을 적기에 공급받지 못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중저개발국가 국민의 76.7%는 여전히 코로나19 백신을 단 한 차례도 접종받지 못했다.반면 합성항원 백신은 2~8도의 냉장 조건에서 보관과 유통이 가능해 상대적으로 더 광범위한 지역에서 접종될 수 있어 엔데믹 시대 중저개발국 방역에 활발히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2022-10-21 12:09:21정새임 -
종근당, 루센티스 시밀러 국내 허가...350억 시장 도전장[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종근당이 자체개발 두 번째 바이오시밀러의 상업화에 성공했다.종근당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루센비에스주’의 국내 품목허가를 승인받았다고 20일 공시했다. ‘신생혈관성(습성) 연령 관련 황반변성의 치료’ 적응증을 승인받았다.로슈와 노바티스가 판매 중인 루센티스는 황반변성당뇨병성·황반부종 등 안과 질환 치료제로 사용되는 약물이다. 루센티스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이 4조4000억원 규모를 기록한 대형 제품이다.종근당은 2018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25개 병원에서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환자 3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을 통해 루센비에스와 루센티스의 치료효과가 동등함을 입증했다. 오리지널 의약품과 유사한 안전성, 면역원성, 약동학적 특성 등도 확인됐다.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루센티스는 지난해 국내에서 35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종근당은 국내기업 중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이어 두 번째로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의 상업화에 성공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5월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아멜리부’의 품목허가를 받았다.종근당은 “루센비에스가 환자들에게 치료 약물 선택의 다양성을 제공하고, 치료 기회 확대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면서 “건강보험등재절차를 거친 후 출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이로써 종근당은 자체개발 2호 바이오시밀러를 배출했다.종근당은 지난 2018년 11월 빈혈치료제 ‘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 ‘네스벨’의 국내 허가를 받았다. 종근당은 2008년 차별화된 원료 제조기술을 확보한 뒤 2012년 바이오의약품 생산인프라를 구축하고 네스벨을 개발했다.2022-10-20 15:26:42천승현 -
모더나, 오미크론 백신 90일 데이터 발표…"높은 항체반응 유지"[데일리팜=정새임 기자] 모더나는 20일 오미크론 BA.1 대응 2가 코로나19 백신(mRNA-1273.214)이 접종 후 3개월간 높은 항체 역가를 유지했다고 밝혔다.이전 접종 이력이 있는 참가자들에게 4차 접종으로 BA.1 2가 백신을 접종한 후 90일 시점에서 효과를 비교한 결과, BA.1 2가 백신은 기존 코로나19 백신 대비 우월한 중화항체반응을 이끌어냈다.2가 백신은 오미크론 하위변이 BA.4/5에서도 강력한 중화항체반응을 나타냈다. 오미크론 BA.2.75 변이에 대해서도 접종 28일 후 강한 항체 형성을 보였다. 회사는 2가 부스터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광범위한 교차 중화를 유도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2가 백신의 부작용은 기존 두 번째 또는 세 번째 접종과 유사하거나 덜 심각한 수준이었다. 3개월간의 분석에서 안전성과 관련된 새로운 문제는 확인되지 않았다.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는 "모더나의 2가 부스터 백신은 코로나19 우려변이에 대한 강력하고 지속적인 반응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다"며 "임상 데이터는 2가 부스터 백신의 우수한 면역 반응이 최소 3개월 동안 지속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자사 2가 백신이 겨울철을 대비한 중요한 보호 장치가 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모더나는 오미크론 하위변이체 BA.4/5를 표적으로 하는 2가 백신(mRNA-1273.222)의 안전성 및 면역원성 중간 결과도 올해 말 에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데이터는 코로나19 대응 2가 추가 백신에 대한 규제 지침에 따라 설계된 임상 연구를 기반으로 한다.2022-10-20 09:47:38정새임 -
지준환 클립스비엔씨 대표, 한국임상CRO협회장에 선출지준환 신임 한국임상CRO협회장 [데일리팜=이탁순 기자] 한국임상CRO협회는 지난 7일 5대 회장으로 클립스비엔씨㈜ 지준환 대표가 선출됐다고 밝혔다.(사)한국임상CRO협회는 2001년 한국의 임상시험 CRO산업의 발전을 위해 출범했다. 전문적인 조사, 연구, 교육 및 임상활동과 임상시험 관련 CRO 네트워크 구축 및 지원 등을 수행하는 비영리단체다.지준환 한국임상CRO협회 회장은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희망적인 미래를 보았다"며 "전 세계적으로 신약개발에 대한 니즈가 증가함에 세계 CRO 서비스 시장규모도 크게 달라지고 CRO서비스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부각되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우리는 과거 기능적 CRO에서 벗어나 제약사와 유기적이 관계를 형성, 원스톱 솔루션 서비스 제공해야 할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새로운 CRO 비지니스 모델을 확보가 필요하며, 글로벌 CRO들과도 공존하며 윈-윈(win-win) 할 수 있는 상생 연대 구축도 필요한 시기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저를 협회장으로 선출해 주신 데 막중한 책임을 느끼며, 한국 임상 CRO산업 발전을 위해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한국임상CRO협회는 현재 클립스비엔씨, 에이디엠코리아, 씨엔알리서치, 엘에스케이글로벌파마서비스, 서울씨알오, 심유, 올리브헬스케어 등을 포함 총 15개사의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다.2022-10-19 18:39:25이탁순 -
"개량신약 약가등재 기준 개선해야" 여론 고조[데일리팜=노병철 기자] 한국형 혁신신약 징검다리로 평가받고 있는 개량신약 약가등재 기준 개선을 요구하는 여론이 일고 있어 주목된다.업계가 전망하는 등재시스템 개선에 따른 기대 효과는 제네릭의약품·위탁생산 중심의 제약바이오 실적구조에서 한국형 연구개발 특화 시스템으로 유도를 촉진시킬 수 있다.아울러 임상시험 3상까지 진행되는 개량신약 개발을 유도함으로 신약 개발 기술을 발전시키고 이를 통한 의약품 주권 확보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우리나라 보건당국의 개량신약 제도 도입 시기는 2008년으로 R&D 역량 강화와 독려 그리고 국민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목적을 두고 있다.제도 도입 이후 개량신약 개발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나, 최근 식약처의 내부기준 상향에 따라 개량신약 인정 비율은 2016년 11%에서 지난해에는 2%로 크게 감소했다.업계가 지적하는 개량신약 약가등재 기준의 가장 큰 문제는 개량신약으로 인정을 받기 위해 제네릭의약품과 자료제출 의약품 대비 현저히 많은 연구비용·시간자원이 투입됨에도 불구하고 약가 측면에서 우대는 미흡하다.개량신약 도네패질패치제 약가 사례를 보면 개량신약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정제 대비 57.63% 수준에 그치고 있다.개량신약 도네패질패치제의 1주일 투약비용은 8310원(4155원/87.5mg, 2회/1주)인 반면 제네릭은 1만4420원(2060원/5mg, 1회/1일)으로 기형적 역전구조를 띠고 있는 점이 단편적 예다.때문에 업계에서는 약제의 결정 및 조정기준 [별표1] [별첨1]에 대한 개선을 꾸준히 요구하고 있다.현행 규정 상 '염변경/이성체, 새로운 제형 약제' '새로운 용법용량 약제'는 급여목록 동일제제가 없는 경우 각각 목표제품 상한금액의 90%·목표제품 상한금액의 100%를 받는다.급여목록 동일제제가 있는 경우는 각각 목표제품 상한금액의 100%, 목표제품 상한금액의 110%를 받을 수 있다.이에 대해 업계는 [별표1] [별첨1]에 개량신약 약제를 구분·신설하고 급여목록 동일제제가 없는 경우 목표제품 상한금액의 110%를, 급여목록 동일제제가 있는 경우 목표제품 상한금액의 120%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 정비를 요구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보건당국과 업계의 양방향 소통에 따라 식약처 지정 개량신약에 대해서는 제네릭이 출시될 때까지 가산을 유지키로 합의한 실례는 합리적 약가시스템의 모범사례로 평가된다"며 "개량신약을 통한 R&D 의지 고취와 환자 치료 옵션 확대를 위해 약제의 결정 및 조정기준 개선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2022-10-19 06:00:00노병철 -
시믹코리아, 창립 30주년 기념식…'새로운 도약' 선포[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시믹코리아는 지난달 29일 창립 30주념을 기념식을 열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통해 국내 의약품 산업을 선도하는 대표CRO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남승현 시믹코리아 대표는 이날 창립 30주년 기념 타운홀 미팅 기념사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향해 힘차게 준비해 나가는 시믹코리아 직원분들께 큰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며 "보석 같은 우리 모두의 삶에 행운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응원한다"고 밝혔다.시믹 그룹은 지난 1992년 일본 최초의 CRO로 설립되어,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았다.회사 측은 시믹 그룹이 'End to End Service Provider'로서 제약산업의 분야(전임상, 임상, 허가, 제조, 판매, 시판후 서비스)에 걸쳐 밸류를 창출하는 유니크한 기업이며, 특히 올해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파마 인텔리전스가 수여하는 '올해의 CRO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다고 설명했다.한국에서도 최초 CRO회사로, 1996년 설립된 시믹코리아 역시 한국시장에서의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2022년부터 새로 부임한 남승현 대표의 리더십으로 지속가능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추진해왔다는 설명이다.다국가임상시험 및 초기단계 임상시험 (First-In-Human, Phase I & II) 비율이 전년대비 비약적으로 상승했고, 지속가능한 미래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내부 프로세스 개선과 최적화된 작업절차 재구축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입했다는 설명이다.회사 관계자는 특히 "'직원이 행복해야 고객도 행복할 수 있다'는 철학으로, 직원들의 복지향상과 전문적 성장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며, 내부교육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하고 외부교육지원에도 추가 예산을 투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 대표는 "이 모든 성과에는 임직원들의 노고와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며 "핵심가치인 직원들의 웰빙과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의 역할에도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2022-10-17 09:59:52이탁순 -
대상포진백신 '싱그릭스' 12월 출시…경쟁 제품과 다른점은[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압도적인 예방 효과를 자랑하는 새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가 12월 정식 출시된다. 기존 백신의 2배 가까운 97% 예방효과를 보이는 데다 장기 효과와 안전성도 입증하며 대상포진 백신 판도를 뒤흔들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4배 이상 비싼 가격과 적은 초도 물량은 장벽으로 꼽힌다.1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GSK는 오는 12월 새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를 국내 출시한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지 1년 3개월 만이다.싱그릭스는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의 단백질 성분인 당단백질 E(Glycoprotein E)를 항원으로 하며 항원에 대한 면역반응을 향상시키는 면역증강제 AS01B을 결합해 강력하고, 지속적인 면역반응을 나타낸다.싱그릭스는 국내 세 번째 등장한 대상포진 백신이자 첫 사백신이다. 이전에는 MSD '조스타박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조스터' 양강 체제였다. 두 제품은 모두 생백신으로, 바이러스나 세균 일부분을 변형시켜 자기 번식과 면역 유발 능력만 남기고 독성을 만드는 능력은 제거시켰다. 반면 사백신인 싱그릭스는 바이러스나 세균의 전부 또는 일부를 특수 처리로 불활성화한 것으로, 면역력이 저하돼 생백신 접종이 어려운 사람에게도 접종할 수 있다.◆50대 이상 대상포진 예방률 97%…장기 효과·안전성 입증싱그릭의 가장 큰 장점은 단연 예방률이다. 50세 이상 환자에서 51% 예방 효과를 보였던 조스타박스, 그리고 이와 유사한 수준인 스카이조스터와 달리 싱그릭스는 예방률이 97%에 달했다. 싱그릭스 3상 임상시험 ZOE-50에 따르면 싱그릭스는 평균 3.2년 추적기간 동안 97.2%의 예방효과를 보였다.70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한 ZOE-70 임상과 ZEO-50 연구 참여자 중 70세 이상을 따로 추려 분석한 결과에서도 싱그릭스는 90% 이상 예방효과를 유지했다. 70대와 80세 이상에서 모두 91% 예방률을 기록했다. 70세 이상에서 예방 효과가 41%로 떨어진 기존 백신과 대비되는 부분이다.싱그릭스 접종 후 대상포진에 걸렸더라도 대표적 합병증인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막을 수 있는 확률이 50세 이상에서 91%, 70세 이상에서 89%로 나타났다.싱그릭스의 장기 효과도 입증되고 있다. 현재 GSK는 싱그릭스 장기 안전성과 효과를 보기 위해 임상 참여자를 대상으로 장기 추적 연구를 진행 중이다. 현재 확인된 바로는 50대 이상 전 연령대에서 싱그릭스 접종 이후 7.1년 동안 91%의 예방효과가 유지됐다. 면역원성과 세포매개면역에 대한 반응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항체 농도는 백신 접종 후 8년까지 백신 접종 전 수준보다 6배 이상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최근에는 메타분석을 통해 싱그릭스의 안전성이 증명됐다. 대상포진 바이러스 백신에 대한 무작위 대조군 연구들을 네트워크 메타분석 결과, 대상포진 감염 이력이 없는 50대 이상 성인에서 싱그릭스는 생백신과 비교해 심각한 이상 반응에서 차이가 없었다.또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과 생백신의 여러 제형과 투여법에 대한 총 21건의 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 싱그릭스는 42일 이하 추적관찰기간과 최장 추적관찰기간 동안 50세 이상 성인에서 심각한 이상반응이 생백신 또는 위약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2회 접종·비싼 가격 장벽…18만명 분량 적은 물량도 단점예방효과 외에도 싱그릭스는 접종 횟수, 가격 면에서 기존 백신들과 차이를 보인다.1회 접종인 조스타박스·스카이조스터와 달리 싱그릭스는 2회 접종이다. 첫 접종 후 2~6개월 사이에 한 번 더 백신을 맞아야 한다.접종비용은 기존 백신보다 훨씬 높게 책정될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에 따르면 GSK는 최근 싱그릭스 공급가를 1도즈 당 16만원 내외로 책정했다. 공급가를 반영한 접종가는 30만원 내외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총 2회 접종인 점을 감안하면, 환자가 부담해야 할 총 접종가는 60만원 내외가 된다.현재 조스타박스와 스카이조스터 접종가는 15만~20만원 정도로 형성돼 있다. 적게는 3배, 많게는 4배까지 비싸지는 셈이다.높은 접종가에도 독보적인 예방효과로 싱그릭스는 시장 판도를 바꿀 것이란 기대가 높다. 이미 미국은 출시 1년 만에 점유율 98%를 차지하면서 독주 체제로 뒤집혔다. 싱그릭스 미국 매출은 2019년 2조5000억원, 2020년에는 약 3조원에 달했다. 코로나19가 극심했던 지난해에는 매출이 떨어졌지만, 올해 더 큰 반등이 있을 것으로 회사는 예측했다역시 코로나19로 주춤한 국내 시장에도 싱그릭스가 변화를 일으킬 것이란 전망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대상포진 백신 시장 규모는 451억원으로 전년 723억원 대비 38% 감소했다. 조스타박스와 스카이조스터가 6대 4 비율로 양분하고 있다. 양강 구도를 깨기 위해 GSK는 싱그릭스 국내 유통 파트너사로 GC녹십자를 선정하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GC녹십자는 2013년부터 8년간 조스타박스를 공동 판매한 경험이 있다.다만 초도 물량이 넉넉치 않아 12월 출시 직후 일선 병·의원에서 싱그릭스를 만나보긴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싱그릭스 초도 물량은 36만 도즈로 18만명이 맞을 수 있는 분량에 불과하다. 초도 물량도 국가출하승인 등 국내 검정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도입되는데, 종합병원부터 물량이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문연희 GSK 백신사업부 전무는 "50세 이상 중장년층부터 면역력 저하로 인해 대상포진 위험에 더 크게 노출될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발병 위험과 중증도가 증가하는 만큼 대상포진 예방을 위해서 백신 접종을 고려해야 한다"며 "확실한 예방 효과로 그 동안 주목을 받아온 싱그릭스의 출시를 통해 국내 더 많은 사람들의 대상포진 발생을 줄이는 데 앞장설 예정"이라고 말했다.2022-10-17 06:18:25정새임 -
임상3상 성공한 유한 렉라자, 개발비 무형자산 716억[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유한양행의 항암신약 렉라자가 임상3상시험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내면서 1차 치료제 승인 가능성을 높였다. 유한양행은 렉라자의 임상3상시험에 총 716억원의 연구개발(R&D) 비용을 투입했다..유한양행은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다국가 임상시험에서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무진행 생존기간 개선 결과를 확인했다고 지난 14일 공시했다.렉라자는 이레사(성분명 게피티니브)에 비해 질병 진행 혹은 사망의 위험을 55% 감소시켜 1차 평가목적인 무진행 생존기간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무진행 생존기간은 항암제의 효능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 평가 지표로 질병이 진행되지 않거나 사망에 이르지 않는 기간을 말한다.임상3상 시험은 이전에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활성EGFR 돌연변이 양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39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유한양행은 2019년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 받고 13개국 119개 시험기관이 참여했다. 이 임상결과를 토대로 1차 치료제 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말 기준 유한양행이 무형자산으로 반영한 개발비는 총 854억원으로 나타났다.지난 2019년 금융감독원은 신약 등 R&D 과제의 기술적 실현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만 회계 상 자산 처리가 가능하다는 기준을 설정했다. 금감원은 R&D비용의 자산화 가능 단계를 신약은 임상3상 개시, 바이오시밀러는 임상1상 승인으로 제시했다. 제네릭은 생동성시험 계획을 승인 받은 이후에 자산화 처리가 가능하다.유한양행의 개발비 무형자산은 렉라자와 개량신약 8개 제품에 투입한 R&D 비용이다. 이중 렉라자의 개발비 무형자산이 716억원에 달했다. 유한양행의 개발비 무형자산의 83.8%를 렉라자가 차지했다.렉라자는 지난 2020년 1분기 처음으로 472억원의 개발비를 무형자산으로 인식했다. 임상3상시험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개발비를 무형자산으로 반영했다. 렉라자의 개발비 무형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614억원으로 늘었고 올해 들어 112억원이 추가됐다. 지난 2년 간 렉라자의 임상3상비용으로 총 716억원을 사용한 셈이다.렉라자는 지난해 1월 국내 개발 31호 신약으로 허가 받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다. 1, 2세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티로신키나제억제제(TKI) 투여 후 T790M 내성이 생긴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가 투여 대상이다. 폐암 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신호 전달을 방해해 폐암 세포의 증식과 성장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작용한다.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렉라자는 지난 상반기에 6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1분기에 32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는 37억원으로 매출 규모가 확대됐다.렉라자는 지난해 7월 건강보험 급여목록 등재와 함께 본격적으로 처방 시장에 진입했다. 작년 하반기에만 41억원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3분기에 첫 매출 15억원이 발생했고 4분기에는 26억원어치 팔렸다. 올해 2분기까지 렉라자의 누적 매출은 110억원으로 집계됐다.2022-10-15 06:17:58천승현 -
콘테라파마·BDD, 레보도파 경구용 신약 개발 도전[데일리팜=노병철 기자] 부광약품 덴마크 현지 자회사 콘테라파마는 BDD파마와 파킨슨병 환자 운동병합증 치료를 위한 레보도파/카비도파 신규 제형(CP-012) 공동개발에 착수했다고 14일 밝혔다.콘테라파마는 CP-012 프로그램 공동 파트너사였던 솔루랄파마로부터 개발 권리와 글로벌 특허를 획득함으로서 이에 대한 소유권을 확보하고 있다.캐롤 톰슨 BDD파마 대표는 "콘테라파마와의 협업을 통해 파킨슨질환과 관련한 혁신 약물을 개발하게 돼 기쁘다"며 "양사가 가진 약효 전달/방출기술 오픈콜라보레이션으로 상용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양사는 2023년부터 임상1상을 시작할 계획이며, 3년 내 임상3상에 도달한다는 타임테이블을 기획하고 있다.2022-10-14 09:39:39노병철 -
대웅제약 유럽소화기학회서 '펙수클루' 위염 3상 결과 발표대웅제약 UEGW 2022 현장 사진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대웅제약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2022 유럽소화기학회 학술대회(UEGW 2022)'에서 펙수클루(펙수프라잔)의 급성·만성 위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결과를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유럽소화기학회 학술대회는 전 세계 5만명 이상 의사와 전문가가 참석한 유럽 최대 소화기 관련 행사다.이번 발표는 펙수클루의 위염 적응증 관련 유효성과 안정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3상 시험 결과에 대한 분석 내용으로 구성됐다.펙수클루는 유효성 평가 지표인 '상부위장관 내시경 검사상 위점막 미란의 유효율'에서 20㎎정 1일 1회 용법과 1일 2회 용법에서 모두 위약 대비 우월한 것으로 나타났다.1일 1회 용법의 경우 102명 중 59명(57.8%)에서, 1일 2회 용법의 경우 102명 중 67명(65.7%)에서 각각 효과가 나타났으며, 위약은 96명 중 39명(40.6%)에 그쳤다.약물이상반응 등 안전성 평가 결과도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중대한 약물이상반응 역시 발생하지 않아 안전한 약물로 확인됐다.이번 연구결과를 발표한 김광하 부산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1990년 PPI(프로톤펌프억제제)가 기존의 위산분비 억제제인 H2차단제를 대체한 것처럼, 머지않아 P-CAB(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이 PPI를 대체하게 될 것"이라며 "펙수클루는 이런 흐름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기존의 PPI는 서구에서 개발돼 서구적인 관점에서 치료 적응증이 결정됐다"며 "한국에서 개발된 펙수클루는 발매 초기부터 역류성 식도염뿐 아니라 국내 진료 환경에 맞춰 한국인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위염 적응증을 획득함으로써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대웅제약의 펙수클루는 위염 임상 3상 성공을 통해 P-CAB제제 중 국내 유일하게 위염 적응증을 추가한 바 있다.위염은 경증 미란의 경우 자연 치유율이 높고, 중증 미란의 경우 치료약을 투여해도 치유 불가능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위약군 대비 시험약의 우월성을 확보가 어려워 임상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이런 이유로 현재 판매되고 있는 위염 치료제 중 임상3상에서 위약군 대비 우월성을 확보한 사례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대웅제약은 국내서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급성·만성위염 위점막 병변 개선 외에도 펙수클루의 적응증 확대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대표적으로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NSAIDs) 유발 위십이지장궤양 예방요법에 대한 임상3상,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이 완치된 환자에서 유지요법에 대한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임상을 준비 중이다.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유럽 최대 규모인 유럽소화기학회에서 전 세계 의료진을 상대로 펙수클루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대웅제약은 펙수클루의 적응증 추가를 위해 다양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일 뿐 아니라 복용편의성을 위한 라인업 확대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2022-10-13 10:23:05김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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