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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 '렉라자', 미국 처방시장서 '임상효과'로 승부본다[데일리팜=황병우 기자] 미국에서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와 병용요법으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레이저티닙)가 세계폐암학회(WCLC 2024) 발표를 통해 경쟁력을 더한다. 렉라자 단독요법과 리브리반트와의 병용요법 데이터까지 추가로 공개를 예고하면서 임상 가치를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과 렉라자 단독요법을 타그리소 단독요법과 효능 및 안전성을 비교한 연구 결과가 오는 9월 7일부터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되는 WCLC 2024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WCLC 2024에서 공개될 예정인 데이터는 타그리소 단독요법(429명) 대비 렉라자 단독요법(216명)과 리브리반트 병용요법(429명) 임상적 효과를 평가한 중간 추적 조사 결과다. 우선 초록을 통해 공개된 연구 결과, 렉라자 단독요법의 경우 22개월의 추적 관찰 기간 중 독립적 중앙 맹검 평가(BICR)에 따른 무진행 생존기관(PFS) 중앙값은 18.5개월을 기록했다. 또 16.6개월을 기록한 타그리소군 대비 질병 재발, 진행, 사망 위험이 2%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고위험 하위 그룹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 렉라자가 타그리소 대비 PFS를 더 개선한 것으로 조사됐다. 뇌전이 병력이 있는 환자의 PFS 중앙값은 렉라자가 16.4개월, 타그리소가 13.0개월로 나타났다. '순환 종양 DNA(ctDNA)'가 관찰된 환자군의 PFS 중앙값 역시 렉라자가 18.4개월로 타그리소(14.8개월) 대비 우위에 있었다. WCLC 2024에서 자세한 연구결과가 발표될 예정이지만 이 같은 결과는 미국 시장의 안착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익명을 요구한 빅5 병원 혈액종양내과 A 교수는 "얀센 입장에서는 병용요법으로 렉라자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 보다 확실한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 논점이 될 것으로 본다"며 "초록을 보면 효과는 예상했던 대로 나왔고 부작용 측면에서는 렉라자가 좀 더 나을 것 같다고 되어 있어 렉라자를 파트너로 선택했는지에 대한 이유가 제시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치료제를 처방해야 하는 상황에서 WCLC 2024에서 발표되는 연구가 렉라자 처방에 힘을 실어줄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에서 지난해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2023)에서 공개된 MARIPOSA 연구의 후속 연구도 공개된다. 공개된 초록을 살펴보면, 31.1개월의 중간 추적 기간 중 렉라자/리브리반트군은 44%(185/421)가, 타그리소군은 34%(145/428)의 환자가 여전히 치료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31.1개월 중간 추적 기간 중의 전체생존율(OS) 데이터도 함께 공개됐다. 24개월 차 렉라자/리브리반트군 및 타그리소군에서 각각 75% 및 70%의 환자가 살아있었고 36개월 차에 해당 수치는 각각 61% 및 53%였다. OS에 대한 중간 분석 결과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렉라자/리브리반트군은 타그리소 단독요법 군보다 긍정적인 경향을 보였지만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렉라자와 리브리반트군은 타그리소군에 비해 OS가 개선되는 경향을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다. 렉라자/리브리반트 조합은 EGFR 돌연변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1차 표준 치료법임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2024-08-31 06:00:58황병우 -
난공불락 췌장암 도전…K-바이오, 신약개발 담금질[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난치성 암종으로 분류되는 췌장암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뉴캔서큐어바이오, 리가켐바이오, 압타머사이언스 등이 임상을 진행하며 이 분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들은 항체약물접합체(ADC), 표적항암제, 항체 신약 등 다양한 무기를 통해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하겠다는 계획이다. TROP2 타깃 ADC 신약 췌장암서도 효과보나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압타머사이언스는 최근 췌장암 효능 물질 ‘압타머-약물접합체(ApDC)’의 특허를 출원하며 본격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ApDC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분지형 링커-페이로드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ADC 신약개발 플랫폼이다. 췌장암은 암 질환 중 생존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알려진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췌장암 5년 생존율은 15.9%에 그친다. 췌장암은 장기 위치 특성상 조기 발견율이 10% 미만으로 주변 장기로 전이가 쉽다. 그간 다양한 국내외 제약사의 신약들이 이 분야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대부분 임상에서 실패를 맛봤다. 압타머사이언스 등 후발주자들은 ADC 등 새로운 신약후보물질을 통해 췌장암 신약을 개발해 내겠다는 계획이다. 압타머사이언스는 ApDC 플랫폼에서 ADC 후보물질 ‘AST-203’을 도출해 냈다. AST-203은 항 TROP2를 타깃하는 항체에 미세소관 저해기전 페이로드 ‘MMAE’를 링커 'VC-PAB'로 결합한 구조다. TROP2는 세포 내 칼슘 신호 변환기로 세포 증식과 생존에 관여한다. 해당 단백질은 정상세포에도 존재하나 암세포에 과발현하는 경향이 있으며 약물저항성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ROP2를 타깃하는 신약 중 상용화된 것은 삼중음성유방암에 허가된 길리어드의 ADC 트로델비가 유일하다. TROP2는 주로 유방암, 비소세포폐암, 대장암, 췌장암 등에서 주로 확인되고 있어 후발주자들은 주요 고형암을 타깃해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전임상에서 압타머사이언스는 종양스페로이드(3차원으로 배양된 세포의 원형 집합체) 모덜에서 AST-203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AST-203은 기존 트로델비 대비 6.7배 높은 종양 침투율을 보였다. 또 췌장암 동물모델에서 AST-203은 용량 의존적 종양성장 억제 효과와 더불어 실험동물군의 모든 개체에서 종양 크기가 감소하는 종양퇴행(tumor regression)이 관찰됐다. 압타머사이언스는 내후년 AST-203의 임상진입을 목표하고 있다. 리가켐바이오 역시 TROP2 타깃 ADC LCB84를 개발 중이다. 리가켐바이오는 지난해 미국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 얀센에 LCB84의 기술이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LCB84에는 자체 개발한 ConjuAll 링커를 주축으로 미세소관 저해기전 MMAE 4개가 적용됐다. ADC는 링커, 페이로드(약물), 항체로 구성되는데, ConjuAll 링커는 혈중 세포독성 약물의 방출, 정상 세포 공격 등을 극복할 수 있다고 평가받는다. 전임상에서 LCB84는 토포이소머라아제 페이로드 기반 TROP2 ADC 약물이 불응하는 고형암에서 효과를 보인 바 있다. 토포이소머라아제는 엔허투(트라스트주맙데룩스테칸) 등 주요 ADC에 적용된 기술이다. 리가켐바이오는 지난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아 현재 미국에서 임상1/2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임상에서 리가켐바이오는 LCB84 단독요법과 LCB84+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의 예비효능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뉴캔서큐어바이오 임상 진입 성공 ADC 외에도 다양한 신약후보물질들이 췌장암 신약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 중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항체 신약후보물질 PBP1510을 개발 중이다. PBP1510은 췌장암 치료 표적인 췌관선암 과발현 인자 PAUF 단백질을 중화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PBP1510은 현재 스페인, 미국, 싱가포르, 호주 등에서 임상 1/2a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임상을 통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PBP1510와 젬시타빈 병용요법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췌장암 외에도 추후 난소암과 전립선암으로 적응증을 확장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PAUF은 난소암 및 전립선암과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캔서큐어바이오는 국립암센터와 지방산산화억제 표적항암제 ‘KN510713’를 통해 췌장암 신약개발에 나선다. 이 회사는 지난해 KN510713의 임상1상을 승인받아 현재 연구를 진행 중이다. 캔서큐어바이오는 국립암센터 연구원 출신 김수열 박사가 창업한 항암신약 개발 전문 바이오기업이다. KN510713은 이화대사(catabolism)를 억제하는 항암 신약후보물질로 개발되고 있다. 이번 임상은 암 지방산 산화대사 억제를 타깃하는 항암제 최초 임상이다. KN510713은 정상 조직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종양세포만 에너지 공급을 끊어 암세포 성장을 감소시키는 기전을 갖고 있다. 현재 뉴캔서큐어바이오는 임상 1상 마지막 코호트를 진행 중이며 내년 임상2상 진입을 목표하고 있다.2024-08-29 12:00:06손형민 -
유방암 신약 '트로델비', 급여 기대...새 치료 옵션 주목[데일리팜=어윤호 기자] ADC 유방암 신약 '트로델비'가 9개월의 기다림 끝에 보험급여로 향하는 걸음을 옮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민동의청원으로 10만명의 지지를 받은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의 삼중음성유방암(TNBC, Triple-negative breast cancer)치료제 트로델비가 오늘(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 상정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 급여기준이 설정된 이후 상당한 시간이 소모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번 약평위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관건은 역시 약가, 특히 ICER값 허용치가 중요한 쟁점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트로델비는 이미 전 세계 약 30개국에서 등재됐다. 우리나라와 동일하게 국가가 국민건강보험을 운영하는 단일의료보장 시스템인 대만에서도 지난 2월부터 트로델비에 대한 건강보험 혜택을 적용했다. 글로벌에서 트로델비에 대한 환자 접근성 개선에 발빠르게 나서는 이유는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의 열악한 치료 환경과 트로델비의 임상적 가치에 있다. 삼중음성유방암은 유방암 중에서도 재발과 전이가 빠르게 진행되는 공격적인 암으로, 치료에도 전이가 진행된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는 항암화학요법을 받더라도 기대 수명이 수개월에 불과하다. 그러나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잡아낼 수 있는 표적을 발견하지 못해 오랜 기간 항암화학요법을 표준치료로 사용해 왔다. 최초의 Trop-2 표적 항체약물접합체(ADC, Antibody-Drug Conjugate)인 트로델비는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2차 이상 치료제 중 유일하게 항암화학요법 대비 생존 연장 효과를 확인한 치료제로, 등장과 함께 글로벌 표준치료로 자리잡았다. 현재 미국과 유럽의 주요 가이드라인은 트로델비를 치료 경험이 있는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에게 우선 권고하는 약제로 명시하고 있다. 임상 3상 연구에 따르면, 항암화학요법 치료군의 전체생존기간은 6.9개월인 데 반해 트로델비 치료군은 11.8개월로 1년 가까이 생존했다. 또한 트로델비는 암으로 인한 증상과 통증을 조절하는데 효과적이고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호전시켜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트로델비는 유럽종양학회(ESMO)가 평가하는 항암제 가치 등급 'ESMO-MCBS'에서 가장 높은 5점을 받았다. 5점은 환자의 생존을 연장할 뿐만 아니라 삶의 질 개선에도 효과적인 약제라는 의미로,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치료제 중 5점을 받은 치료제는 트로델비뿐이다. 실제로 영국에서는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의 위중성과 트로델비의 생존 혜택을 근거로 급여를 결정, 평가 근거를 상세히 밝힌 바 있다. 영국은 우리나라와 유사하게 신약 건강보험 평가 시 점증적-비용 효과비(ICER)를 기반으로 경제성 평가를 진행한다. 신약에 대한 급여 장벽이 높은 국가 중 하나이나, 위중성이 높은 질환에 대한 혁신 약제는 경제성 평가 기준을 유연하게 적용해 환자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영국은 트로델비가 희귀질환 보다도 규모가 작고 남은 수명이 2년도 되지 않는 말기 환자군의 생존을 연장했다는 점에서 경제성 평가 우대 조항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트로델비는 일반 치료제 대비 약 2배 높은 ICER 임계값을 적용 받아 급여 진입에 성공했다. 한편 트로델비는 올해 급여를 요구하는 청원이 연달아 등장해 총 10만명이 넘는 사람들의 동의를 얻어냈다. 환자와 보호자들의 간절한 읍소에도 21대 국회 임기 만료로 청원이 폐기되자 한국환자단체연합회가 나서기도 했다. 환연은 지난 5월 트로델비 등 급여화에 대한 환자 요구도가 높은 치료제의 신속한 급여 검토를 요청한다는 의견서를 보건복지부에 직접 제출했다.2024-08-29 06:00:16어윤호 -
엔지켐생명과학 'EC-18', 전임상서 비소세포폐암 효능[데일리팜=노병철 기자] 글로벌 신약개발기업 엔지켐생명과학(대표이사 회장 손기영)은 비소세포폐암(NSCLC, Non-Small Cell Lung Cancer) 동물모델 비임상 연구에서 항암 효능이 밝혀져 국제저명학술지(SCI)인 'Biomedicine & Pharmacotherapy'(Impact Factor : 6.9)에 논문이 등재됐다고 28일 밝혔다. 연구논문에 따르면, EC-18은 비소세포폐암 세포주인 LLC-1 세포를 이식한 마우스 모델에서 호중구의 과도한 침윤을 억제하여 종양 크기를 감소시키고 마우스의 생존율을 개선시켰다. 또한 EC-18과 PD-1 면역관문억제제(aPD-1)의 병용투여는 종양미세환경(TME, Tumor Microenvironment) 내 T 세포군의 조절을 통해 항암 치료의 시너지 효과를 보여줬다. 엔지켐생명과학 중앙연구소는 호중구가 종양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EC-18이 종양을 억제하는 항암 효능과 기전을 연구했다. EC-18이 종양 내 호중구 침윤을 효과적으로 억제함으로써 항암 효능이 있음을 확인했으며 종양 크기는 최대 89%까지 획기적으로 감소됐고, 생존율도 대조군 대비 6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효과는 TXNIP(Thioredoxin Interacting Protein, 티오레독신 상호작용 단백질) 의존적인 경로를 통해 조절됨을 밝혔다. 특히 EC-18과 aPD-1을 병용 투여했을 때 aPD-1 단독 투여군 대비 종양 크기가 약 30% 감소했고, 일부 실험군에서는 완전관해가 확인됐다. 이것은 EC-18이 종양미세환경 내 CD4 T-cell과 CD8 T-cell의 활성을 조절함으로써 항암 효능을 극대화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엔지켐생명과학 중앙연구소는 "이번 논문에서는 EC-18이 호중구 침윤을 조절해 종양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적인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비소세포폐암에서 EC-18이 aPD-1과 같은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투여할 경우, 항암 효능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치료 방법의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2024-08-28 18:08:18노병철 -
LSK글로벌PS, LSK SMO 영업 양수도 계약은 회사와 무관[데일리팜=이탁순 기자] & 65279;임상시험수탁기관(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 이하 CRO)인 엘에스케이글로벌파마서비스(LSK Global Pharma Services Co., Ltd.; 이하 LSK Global PS)는 최근 타 SMO社의 영업 양도 계약과 관련된 오해에 대한 공식 입장을 28일 밝혔다. 최근 영업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LSK SMO는 LSK Global PS와는 별개의 법인으로, 이번 LSK SMO의 영업 양수도 계약은 LSK Global PS와 무관한 사항이다. LSK Global PS는 LSK SMO의 경영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으며, 현재 LSK Global PS가 보유하고 있는 LSK SMO의 소액 지분은 LSK SMO 요청에 따라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 65279; 한편, LSK Global PS는 2000년 설립된 국내 원스톱 풀서비스(One-stop Full Service) CRO로, 신약개발 컨설팅부터 1상~3상까지의 임상시험, 역학연구 등 신약개발 전주기에 걸쳐, 임상시험과 관련된 모든 분야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약사 주도의 의약품 임상시험 외에도, 의료기기 및 디지털치료제 임상시험과 연구자 및 연구기관 주도의 학술적 의약학 연구에 대한 전문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2024-08-28 09:32:01이탁순 -
새 병용요법 속속 등장...진화하는 폐암치료와 숙제[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렉라자와 타그리소 간 맞대결이 병용요법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렉라자+리브리반트를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허가했다. 이는 표적치료제+표적치료제 병용요법이 허가된 최초 사례다. 타그리소의 경우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과의 병용을 통해 유효성을 확인해 올해 한국과 미국 등에서 허가됐다. 이에 병용요법이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시장에 자리할지 주목되는 가운데 1차 치료제 선택에선 부작용, 병원 방문 빈도, 삶의 질 등 환자의 종합적인 부분이 고려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렉라자+리브리반트,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생존기간 개선 유한양행과 파트너사 얀센은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유효성을 확인했다. 렉라자는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중 엑손 19, 엑손 21(L858R)을 타깃하는 3세대 타이로신키나제억제제(TKI)다. 리브리반트는 엑손 20, MET 변이를 타깃하는 표적치료옵션이다. 양사는 MARIPOSA 임상3상 연구를 통해 렉라자+리브리반트의 FDA 허가 승인 획득에 성공했다. 허가 기반은 얀센이 지난해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3)에서 공개한 임상 결과였다. 임상 결과,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군의 PFS(중앙값)는 23.7개월, 렉라자 단독요법군의 PFS는 18.5개월로 타그리소 단독요법군이 기록한 16.6개월보다 길었다. 렉라자+리브라반트 병용요법군은 타그리소군보다 질병 진행과 사망위험을 30%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 OS 분석에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군은 타그리소 단독요법군보다 유리한 경향을 나타냈다. PFS2 결과에서는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군이 타그리소 단독요법군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25%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타그리소+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 국내·미국서 허가 타그리소는 FLAURA2 임상 연구 결과 바탕으로 국내 허가를 얻어냈다. 지난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 타그리소+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을 허가했다. 타그리소는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3세대 TKI다. FLAURA2 임상 3상 연구에는 전신 치료 경험이 없고 EGFR 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 변이 양성인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557명이 포함됐다. 연구는 타그리소 병용요법과 타그리소 단독요법의 효능과 안전성을 비교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임상 결과, 타그리소+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은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38% 감소시켰다. 연구자 평가에 따른 PFS 중앙값은 25.5개월로, 타그리소 단독요법 16.7개월 대비 8.8개월 연장됐다. 독립적중앙맹검평가(BICR)에 따른 PFS 중앙값은 29.4개월로 타그리소 단독요법 19.9개월보다 길었다. 또 L858R 변이 환자에서도 타그리소+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이 24.7개월로 타그리소 단독요법 13.9개월보다 10.8개월 긴 결과를 보였다. 병용요법, 효과는 올라가지만 부작용 관리는 관건 렉라자와 타그리소 모두 병용요법을 통해 규제당국의 추가 허가를 얻어내며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시장 경쟁이 가열됐다. 다만 치료제가 추가된 만큼 부작용 관리가 관건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리브리반트의 경우 3주에 1번 투약해야 하는 정맥주사(IV) 제형이다. 기존 경구제인 렉라자에 IV 제형을 더하면 효과는 배가 되지만 투약 편의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에 얀센은 투여 시간을 대폭 단축하고 주입 관련 부작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피하주사(SC) 제형도 개발 중에 있다. 최근 공개된 임상 결과에 따르면 리브리반트 피하주사 제형과 렉라자를 병용투여했을 때 리브리반트 정맥주사 제형+렉라자와 유사한 결과 값을 나타냈다. 중앙값 7개월 동안 환자를 추적한 결과, 렉라자+리브리반트 피하주사 제형은 렉라자+리브리반트 정맥주사 제형 대비 비열등성을 보였다. 한 대학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뇌전이, L858R 변이 등에서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데이터를 확보했다.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 1차 치료제로 고려될 수 있다”면서도 "모든 환자에게 일률적으로 병용요법이 좋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병용요법이 단독요법 대비 부작용이 높을 것은 자명하기 때문이다. 고령 환자에게 리브리반트 처방은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리브리반트 정맥주사 제형은 신경 쓸 부분이 많다. 물론 현재 피하주사 제형도 개발되고 있지만 정맥주사의 제형의 경우 발진, 손발톱염증, 주입관련 이상반응이 잦게 발생한다”며 “치료에 있어서는 효과뿐만 아니라 부작용, 병원 방문 빈도, 삶의 질 등 환자의 종합적인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 어떤 환자에게 조기 병용요법의 이득이 많을 것인지에 대해서 앞으로 활발한 논의가 전개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타그리소+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 사용 이후 치료제 부족 우려도 타그리소와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을 1차 치료제로 사용할 경우 내성 환자에게 치료옵션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간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는 1세대, 2세대 TKI 사용 후 재조직검사를 통해 T790M 양성인 환자에게 3세대 TKI를, 음성인 환자에게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알림타+카보플라틴/시스플라틴)이 표준요법으로 사용됐다. 3세대 TKI 단독요법이 1차 치료제로 들어설 경우엔 2차 치료로 1세대와 2세대 치료제를 사용하지 못하고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이 주로 활용된다. 다만 타그리소와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처럼 이들을 모두 1차에 사용하면 치료옵션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병용요법 내성 이후에는 도세탁셀이나 파클리탁셀 등 탁산 계열 약물, 항 PD-L1을 타깃하는 면역항암제 등만이 치료옵션으로 남게된다. 한 대학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EGFR-TKI를 실패한 이후 어차피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인 알림타+시스플라틴/카보플라틴을 활용한다. 이 치료제들을 3세대 TKI와 결합하면 당연히 치료 효과는 좋다"라며 "다만 치료제가 부족한 상황에서 미리 다음 차수 치료요법을 당겨쓰면 TKI 내성 후 치료제가 부족하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3세대 TKI가 1차 표준치료제로 자리한 만큼 향후 1~2세대 TKI의 역할은 지속 줄어들 것”이라며 “결국 3세대 TKI 단독요법과 병용요법의 경쟁체제로 흘러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2024-08-28 06:20:16손형민 -
작년 글로벌 비만약시장 9조원…2028년 7배 성장 전망[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비만치료제 시장이 글로벌 R&D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비만인구가 전 세계적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고 주사만 맞으면 효과적인 체중 감량을 이뤄낼 수 있다는 장점에 비만치료제의 사용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진입장벽이 높지만 비만치료제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평가받는 만큼 국내외 제약사들이 대거 비만치료제 개발에 도전장을 대거 내밀었다. 27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비만치료제 매출은 지난해 66억8000만달러(약 9조원)를 기록하며 2022년 27억2000만달러 대비 145.6% 증가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비만치료제 시장이 성장세를 거듭해 2028년에는 480억3000만달러(약 64조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3년 기준 기업별 매출을 살펴보면 노보노디스크가 전체 시장 90.4%를 점유하며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일라이릴리(2.6%), 할레온(2.5%), 리듬파마(1.2%)가 이었다. 노보노디스크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를 시장에 출시한 바 있다. 이 치료제는 지난해 매출 1조5000억원을 합작했다. GLP-1은 포도당 자극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는 장 유래 인크레틴 호르몬으로 체중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삭센다는 지난해 매출 1조 2252억원을 올리며 전년 대비 9.8% 증가했다. 위고비는 물량 공급 난항을 겪고 있음에도 지난해 매출 3000억원을 돌파했다. 비만신약 시장 후발주자인 일라이릴리도 GLP-1 계열 비만신약 젭바운드(터제타파이드)를 시장에 출시하며 경쟁을 예고했다. 젭바운드는 임상에서 체중 감량에 최대 21% 효과를 나타냈다. 이는 기출시된 비만치료제 중 가장 높은 체중 감소 효과다. GLP-1 계열 비만치료제들이 임상에서 획기적인 체중감량 효과를 확인한 만큼 후발주자들의 신약개발 경쟁도 치열해졌다. 국내외 제약업계가 개발 중인 비만 신약후보물질은 2023년 121개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개 늘었다. 그중 임상3상에 진입한 신약후보물질은 49개, 임상2상은 50개, 임상1상은 22개로 집계됐다. 비만 관련 R&D 파이프라인은 점진적으로 증가해왔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만 유병률 증가의 영향으로 2021년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비만 신약후보물질은 2019년 78개, 2020년 79개를 기록했지만 2021년 95개로 증가했다. 이후 제약업계의 개발경쟁이 가속화되며 2022년 111개, 지난해에는 121개를 기록했다. 약리학적 분류별로 살펴보면 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지난해 매출 62억2000만달러로 전체 비만치료제 시장의 93.1%를 차지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시장 매출이 2028년 465억9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GLP-1 계열 외 비만치료제의 경우 유망한 임상 증거와 비용 이점, GLP-1 치료 후 차세대 치료 대안이 될 수 있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2024-08-27 12:00:04손형민 -
렉라자 단독요법 경쟁력 공개...K-신약 국제무대 출사표[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표적항암제의 연구개발(R&D) 성과를 이어간다. 내달 7일부터 3일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세계폐암학회 연례학술대회(WCLC 2024)에서 렉라자, 리보세라닙 등 국산 표적항암제가 출격 대비를 마쳤다. 유한양행이 개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는 단독요법을 통해 타그리소와의 효능 비교 임상 결과를 공개한다. 이 치료제는 이달 얀센의 표적항암제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을 통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통과한 바 있다. 렉라자 단독요법이 타그리소 단독요법보다 더 좋은 임상 결과를 확보할 경우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시장에서 또 다른 변화의 바람이 불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치엘비와 중국 파트너사 항서제약은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의 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리보세라닙은 PD-1 계열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을 통해 FDA 허가 도전에 나섰지만 지난 5월 최종보완요청서(CRL)를 수령한 바 있다. 에이치엘비는 간암 외에도 다양한 고형암에서 효과를 입증해 허가 재도전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렉라자vs타그리소 단독 효능 비교한 MARIPOSA 후속 연구결과 공개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렉라자 단독요법과 타그리소 단독요법의 효능과 안전성을 비교한 연구 결과가 내달 4일 WCLC 2024에서 공개된다. 렉라자와 타그리소는 EGFR 변이 엑손19 또는 엑손21(L858R)을 타깃하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다. 지난해 공개된 임상3상 MARIPOSA 연구결과에 따르면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질병이 악화되지 않은 기간인 무진행생존기간(PFS)에서 개선된 결과를 나타냈다. 해당 임상에는 렉라자 단독요법군이 참조군으로 포함됐다. 이 임상에서 렉라자 단독요법의 PFS는 18.5개월로 타그리소 단독요법군이 기록한 16.6개월보다 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공개되는 내용은 MARIPOSA 연구의 후속 결과다. 이 임상은 2개의 3세대 EGFR-TKI를 무작위, 이중맹검 방식으로 평가하는 최초 탐색적 분석 연구다. 이 연구는 렉라자에 배정된 216명 환자와 타그리소에 배정된 429명 환자에 초점을 맞췄다. 주요 평가변수에는 독립적 중앙 맹검 평가(BICR)에 의한 PFS, 전체반응률(ORR), 반응 기간(DOR), 전체생존(OS) 및 안전성 등이 포함됐다. 공개된 초록에 따르면 BICR에 의한 ORR은 렉라자군이 83%, 타그리소군이 85% 나타났다. 다만 렉라자는 TP53 변이, 순환종양DNA(ctDNA), 뇌 전이 환자 등 고위험군 대상으로 진행한 하위분석 결과에서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임상적 혜택을 확인했다. 뇌 전이, TP53 유전자 변이를 보유하거나 ctDNA가 검출되는 환자들의 예후는 대부분의 고형암에서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임상에서 뇌 전이 병력이 있는 환자의 PFS 중앙값은 렉라자가 16.4개월인 반면, 타그리소는 13.0개월로 집계됐다. CtDNA가 검출 가능한 환자의 PFS 중앙값은 렉라자군 18.4개월, 타그리소군 14.8개월로 확인됐다. TP53 변이가 있는 환자에서도 렉라자는 14.6개월 PFS를 기록하며 타그리소 12.9개월 대비 길었다. 안전성 프로파일은 두 치료제가 유사했으며 대부분 1등급, 2등급 사이의 경증 부작용이 발생했다. 설사, 혈소판 감소증, 백혈구 감소증 등의 이상반응은 타그리소군에서 더 높았던 반면, 렉라자군에서는 발진 및 감각 이상이 더 높았다. 연구진은 “효능과 안전성은 렉라자와 타그리소에서 유사했다. EGFR 변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와 고위험 환자에게는 렉라자가 신규 치료옵션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조기폐암서도 가능성 내달 8일에는 HLB의 리보세라닙과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수술 전 보조요법(neoadjuvant)의 임상 결과도 공개된다. 두 치료제 개발사인 HLB와 항서제약은 종양 내 신생혈관 형성에 관여하는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VEGFR2) 억제제 리보세라닙과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을 통해 고형암에서 임상적 효능을 평가하고 있다. 이번 임상2상은 비소세포폐암 3기 환자를 대상으로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항암화학요법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환자들은 이 병용요법 투여 후 수술을 받았다. 1차 평가변수는 주요 병리학적 반응(MPR) 비율이었다. 2차 평가변수에는 병리학적 완전 반응률(pCR), ORR, 안전성 등이 포함됐다. 현재 공개된 초록 결과에 따르면 임상에서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항암화학요법은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 폐암 수술 성공률을 높였다. 2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 결과, 19명의 환자에서 완전한 암 절제가 이뤄졌다. 이 병용요법은 객관적인 반응을 확인한 환자 비율인 ORR도 86.2%를 보였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백혈구 감소증(31.0%), 혈소판 감소증(17.2%), 발진(17.2%), 피로(13.8%) 등이었다. OS 결과는 미성숙해 보고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캄렐리주맙과 리보세라닙, 항암화학요법은 혈액학적 독성이 거의 없이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항종양 활성과 관리 가능한 안전성을 보였다”며 “절제 가능한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잠재적인 치료옵션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에이치엘비와 항서제약은 조기 비소세포폐암 외에도 간암, 위암, 부신피질암, 대장암, 난소암, 담도암, 식도암 등 다양한 영역에서 가능성을 확인하겠다는 계획이다.2024-08-27 06:20:14손형민 -
K-시밀러, 올해 미국·유럽 승인 역대 최다...11년새 30건[데일리팜=천승현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올해 역대 가장 많은 바이오시밀러를 미국과 유럽 시장에 입성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8개월 동안 바이오시밀러 6개를 세계 최대 시장에서 허가받으며 5년 전의 종전 기록 5건을 일찌감치 넘어섰다. 국내 기업은 2013년 램시마의 유럽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11년 만에 미국과 유럽에서 30건의 허가를 획득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스테키마가 유럽연합집행위원회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지난 6월 말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승인 권고 의견을 받은 지 두 달 만에 최종 상업 단계에 도달했다.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는 얀센이 개발한 판상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에 처방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면역반응에 관련된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한 종류인 인터루킨(IL)-12,23의 활성을 억제한다. 지난해 글로벌 우스테키누맙 시장 규모는 약 204억 달러(26조5200억원)로 집계됐다. 이중 유럽 시장 규모는 글로벌 시장의 15% 수준인 약 31억 500만달러(4조365억원)로 추산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지난 4월과 유럽에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피즈치바를 허가받은 데 이어 셀트리온이 국내 기업 중 두 번째로 유럽 시장 관문을 통과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6월 미국에서도 피즈치바의 판매승인을 획득했다. 올해 들어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과 유럽에서 총 6건의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승인받았다. 지난 2019년 기록한 5건을 넘어서며 역대 가장 많은 허가 건수 기록을 경신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5월 유럽연합집행위원회로부터 졸레어의 바이오시밀러 옴리클로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옴리클로는 유럽에서 품목 허가를 받은 최초의 졸레어 바이오시밀러다. 졸레어는 알레르기성 천식, 비용종을 동반한 만성비부비동염 및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등에 사용되는 항체 바이오의약품이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 약 5조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들어 미국과 유럽에서 총 4건의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획득했다.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3건, 1건을 승인 받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4월 유럽에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피즈치바의 품목허가를 승인받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5월부터 FDA로부터 3개월 연속 바이오시밀러 허가에 성공했다. 지난 5월 황반변성치료제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 오퓨비즈를 허가받았다. 미국 리제네론이 개발한 아일리아는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등의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 아일리아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이 약 13조원에 이른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6월 피즈치바의 FDA 허가에 이어 7월에는 희귀질환치료제 에피스클리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에피스클리는 미국 알렉시온이 개발한 솔리리스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에피스클리는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비정형 용혈성 요독 증후군의 치료제로 FDA 승인을 받았다. 지난 2019년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미국과 유럽에서 총 5건의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받은 바 있다. 셀트리온은 2019년 11월 유럽에서 레미케이드의 피하주사 제형 램시마SC를 허가 받았다. 램시마SC는 셀트리온이 램시마를 기존 정맥주사(IV)에서 피하주사(SC)로 제형을 변경해 자체 개발한 바이오의약품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9년 허셉틴, 엔브렐, 휴미라, 루센티스 등 4개 제품의 바이오시밀러를 FDA로부터 허가받았다. 2019년 1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온트루잔트의 미국 판매승인을 받았고 4월과 7월 에티코보와 하드리마를 허가받았다. 에티코보와 하드리마의 오리지널 제품은 각각 엔브렐과 휴미라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21년 9월 루센티스의 바이오시밀러 바이우비즈를 미국에서 허가받았다. 지난 2013년 8월 셀트리온의 램시마가 ‘세계 첫 항체 바이오시밀러’ 타이틀을 달고 유럽에서 판매 승인을 받으면서 국내 기업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시장 공략이 본격화했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은 2016년부터 매년 미국이나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 신규 허가 성과를 지속했다. 셀트리온은 유럽과 미국에서 각각 8건과 6건의 허가 성과를 거뒀다. 유럽에서 레미케이드, 맙테라, 허셉틴, 아바스틴, 휴미라, 졸레어, 스텔라라 등 시장에 진출했다. 셀트리온은 미국 시장에 지난 2016년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인플렉트라가 처음으로 허가 관문을 통과했다. 셀트리온은 2018년 트룩시마와 허쥬마가 FDA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셀트리온은 2022년 9월 FDA로부터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의 판매허가를 획득했고 지난해에는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가 FDA 허가를 통과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8월 램시마의 피하주사(SC) 제형 짐펜트라가 FDA로부터 신약으로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과 미국에서 각각 8건의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이끌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016년 1월 자가면역질환치료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를 유럽에서 허가받으면서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후 레미케이드, 허셉틴, 휴미라, 아바스틴, 루센티스, 솔리리스, 스텔라라 등의 바이오시밀러를 유럽에서 허가받았다. 미국에서는 지난 2017년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렌플렉시스가 처음으로 FDA 허가를 받은 이후 허셉틴, 엔브렐, 휴미라, 루센티스, 아일리아, 스텔라라, 솔리리스 등의 시장에 속속 진출했다.2024-08-27 06:18:32천승현 -
국내 유일 RET 항암제 '레테브모' 급여 재도전[데일리팜=어윤호 기자] 국내 진료환경에서 사라질 위기에 놓였던 RET 항암제에 대한 작은 희망의 불씨가 켜졌다. RET(REarranged during Transfection) 표적항암제 보험급여 등재를 위해 제약사가 의지를 표명한 것. 다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한국릴리의 RET저해제 레테브모(셀퍼카티닙)는 지난해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약가협상 결렬 후 비급여 약제로 머물러 있다. 국내 허가된 RET 항암제는 2종이다. 레테브모 이외 한국로슈가 블루프린트로부터 도입한 '가브레토(프랄세티닙)'가 있다. 그러나 로슈가 판권을 내려 놓으면서 가브레토의 등재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물론 레테브모의 상황도 좋지는 않다. 지난 2022년 3월 국내 허가된 레테브모는 같은해 5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11월 암질심의 벽을 넘고 지난해 5월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최종 통과했다. 약평위 통과 후 6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약가협상에 돌입하면서 급여 등재 기대감이 커졌지만, 결국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다. 사실상 지난해 유일한 약가협상 불발 소식이었다. 레테브모는 3상 조건부 허가를 획득한 약으로, 등재 과정에서 3상 연구가 없어 그에 준하는 자료를 요구 받아 절차에 난항을 겪었던 바 있다. 이 때문에 당시 빠른 도입을 위해 조건부로 승인된 약에 대한 평가 잣대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허가평가연계제도로 신속히 등재 신청한 레테브모가 일년 반 가량 급여 논의를 진행했지만 결과는 실패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제대로 된 3상 연구에서 결과를 추가 확보했다. 이제 릴리와 정부의 RET 항암제 도입에 대한 의지가 중요하다. 지난해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3)에서는 레테브모의 3상 임상시험인 LIBRETTO-431 및 LIBRETTO-531 연구 결과가 각각 공개됐다. 해당 결과는 학회 발표와 동시에 국제 학술지인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게재됐다. 이번 학회에 발표된 LIBRETTO-431 연구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RET 융합-양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환자를 대상으로 레테브모와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펨브롤리주맙 치료를 비교한 임상이었다. 주요 결과, ITT-펨브롤리주맙 환자군에서 독립적중앙검토위원회(BICR)에 의한 무진행생존기간(PFS)의 중앙값은 레테브모 투여군 24.8개월, 대조군 11.2개월로 위험비는 0.465로 나타났다. BICR에 의한 치료제의 전체 반응률(ORR)은 레테브모 투여군 83.7%로 대조군 65.1%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릴리 관계자는 "레테브모의 급여 재신청을 할 계획하고 있다. 다만 빠른 재신청을 위해서는 회사의 노력뿐 아니라 보건당국과 논의가 필요하다. 이에 구체적인 재신청 시점을 얘기하긴 어렵다. 회사는 국내 RET 변이 암 환자들의 레테브모에 대한 치료 접근성 개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레테브모는 2020년 미국에서 신속 심사(Accelerated Approval), 우선 심사(Priority Review), 혁신의약품 및 희귀의약품 지정(Breakthrough Therapy & Orphan Drug Designation)을 적용 받아 RET 유전자 변이 암 환자를 위한 최초의 치료옵션으로 승인됐다.2024-08-26 12:13:50어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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