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협, 강기범 정책이사 기용...역대 첫 의대생 임원[데일리팜=강신국 기자] 대한의사협회 사상 처음으로 의대생이 임원이 됐다.대한의사협회(회장 김택우)는 5일 경희대 의대 강기범 씨(사진, 26)를 43대 집행부 정책이사로 임명했다고 밝혔다.강기범 신임 정책이사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의료사태에 대한 학생들의 입장을 앞장서 대변해왔다.의대생 임원 임명 취지에 대해 김택우 회장은 "현 의료사태의 당사자들이 의대생들인데도 불구하고, 정작 의협의 의사결정구조는 그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어왔다"면서 "미래 의료환경은 AI 발달 등으로 거센 변화가 예상되므로 의협이 젊은 세대의 의견과 입장을 충실히 반영하는 구조로 쇄신해야 한다. 의대생 준회원 자격 부여가 저의 공약인 만큼, 앞으로 의협 정책과 회무 방향에 의대생들을 적극 참여시키는 시스템으로 새롭게 구축하겠다"고 밝혔다.아울러 김 회장은 "의대생은 차세대 의료의 주역이자 의협의 예비회원들이다. 이들이 의료정책을 제안하고 실행하는 경험을 통해 회무 역량을 쌓고 소속감을 키우는 좋은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강기범 정책이사는 "정책이사로서 예비 의사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의학교육 체계, 국가고시, 인턴제 등 의대생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 며 "김택우 회장님의 선거 공약이었던 의대생 준회원 자격 부여에도 많은 의견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덧붙여 "현재 의대협 비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선우 위원장과 40개 의대 학생회장들이 의대생들의 의견을 대변하고 있다. 이들과 긴밀히 협력해 원활한 업무 수행에 보탬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한편 의협은 앞으로도 전공의와 의대생 등 젊은 의사들의 폭넓은 참여와 의견 수렴을 통해 현안 대응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2025-02-06 11:03:00강신국 -
이성영 약사 "한약사 논란, 복수면허 도입이 답"약사-한약사 복수면허를 주장하고 나선 이성영 약사.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전문약을 불법으로 취급한 한약사 개설 약국이 경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서 이성영 약사(68, 원광대)가 통합론을 주장하고 나섰다.약사에게 한약사 면허를, 한약사에게 약사 면허를 줌으로써 복수면허를 인정하자는 주장이다.이성영 약사는 지난 제41대 대한약사회장 선거에 출마의사를 밝혔다 '피선거권 없음'으로 좌초됐던 인물로, 한약조제약사회장을 맡고 있다.이 약사는 최근 데일리팜을 통해 "한약사들에 대한 약사사회 고발이 경·검에서 수십건의 무혐의를 초래한 것으로, 이는 한약사들의 전문약 취급에 금 테를 달아준 격"이라며 "약사, 한약사간 갈등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복수면허 도입"이라고 제안했다.현행 약사법은 한약사가 약국을 개설할 수 있도록 규정(제20조 제1항. 약사 또는 한약사가 아니면 약국을 개설할 수 없다)하고 있고, 약국개설자인 한약사가 의약품을 판매할 수 있다고 명시(제44조 제1항. 약국 개설자가 아니면 의약품을 판매하거나 판매할 목적으로 취득할 수 없다)하고 있다는 것.뿐만 아니라 약사법 제50조를 보면 '약국개설자는 의사 또는 치과의사의 처방전에 따라 조제하는 경우 외에는 전문의약품을 판매하여서는 아니된다', '약국개설자는 의사 또는 치과의사의 처방전이 없이 일반의약품을 판매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는 설명이다.이 약사는 "약사법을 종합적으로 해석해 볼 때 한약사는 모든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을 조제할 수 있다"며 "약사법에 양약제제에 대한 용어의 정의도 없고, 양약제제와 한약제제를 분류하는 규정도 없고, 양약제제와 한약제제를 분류하지도 않았고, 한약사는 양약제제를 조제할 수 없다는 규정도 없고, 한약사가 양약제제를 조제하면 처벌한다는 규정도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오히려 한약조제자격증이 없는 약사가 한약을 조제하는 경우 이는 면허범위를 벗어난 조제에 해당해 업무정지 15일(약사법 제23조 제6항 위반)의 처분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그는 "일반-전문약으로 2분류 돼 있는 의약품을 한약제제전문의약품, 양약제제전문의약품, 한약제제일반의약품, 양약제제일반의약품으로 4분류 하지 않고 30년간 방치한 정부당국의 무능과 직무유기로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라며 "형식적으로 4분류를 해 둘 다 모두 취급할 수 있게 하거나, 약사에게 한약사 면허를 주고 한약사에게는 약사면허를 주는 복수면허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성영 약사는 약사회의 문제제기가 도리어 한약사들로 하여금 손을 대지 않고 코를 풀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2013년 2월 지역약사회에서 한약사의 일반약 판매를 보건소에 고발했으나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이 사건을 계기로 한약사의 일반약 판매가 공공연해지기 시작했으며 한약사의 전문약 조제·판매 역시 경찰과 검찰에서 무혐의 종결된 복수의 사례가 있었다는 설명이다.지역약사회가 한약사 전문약 조제에 대해 고발했으나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선례가 앞서 여러 건 있었다는 것.그는 "앞서 약사회의 고발이 일반약 판매 무혐의 종지부를 찍은 것처럼 이번 역시 수십건의 무혐의 처분을 초래한 것"이라며 "근본적인 해결책인 복수면허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2025-02-06 09:48:37강혜경 -
인후통에 1850일치 처방...알고보니 한방병원 불법 판매[데일리팜=강신국 기자] 한방의약품을 불법 판매한 유명 한방병원 전현직 병원장 등 49명이 적발됐다.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이하 민사국)은 2022년 말부터 유명 한방병원의 한방의약품 불법판매 행위를 수사해 병원장과 직원 총 49명을 약사법·의료법 위반 혐의로 관할 검찰청에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이번 수사는 한방병원에서 마치 제약회사인 양 한방의약품을 대량 생산하고, 이를 갖가지 불법적인 방법으로 판매해 막대한 수익을 내고 있다는 제보로 진행됐다.서울 민사국이 공개한 1850일치 처방내역 민사국은 해당 한방병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수년간의 약품 처방내역을 확보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공진단 등 6가지 인기 품목이 최근 7년간 300억 원 이상이 처방됐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이 직원 처방인 것을 확인하고 직원에 대한 수사로 확대했다.한의사를 포함한 직원 중 2016년 이후 연평균 1000만원 이상 의약품 처방을 받은 43명을 특정해 수사한 결과 이들은 병원 택배 등으로 지인에게 의약품을 판매했으며, 구체적으로 밝혀진 액수만 해도 12억 원에 달했다.한의사가 한 번에 1000일분 이상의 약을 처방한 사례도 다수 적발됐고 평상시 직원 할인에 더해 명절에는 추가 할인 행사 기간에만 수천만원 어치의 의약품을 구매하는 직원도 있었다.한방병원에서 한의사는 환자 치료에 필요한 의약품만을 처방해야 함에도 직원들이 대량 처방을 받아 지인들에게 판매할 수 있었던 것은 병원 차원에서 수익을 위해 조직적으로 불법행위를 방조한 것으로 보고 민사국은 직접 의약품을 불법 판매한 한의사와 직원 43명을 비롯해 불법 판매를 방조하고 허위 진료기록을 작성한 전현직 병원장과 불법 제조 담당 팀장 등을 입건했다.해당 병원은 한방의약품을 대량 제조하면서 보건소에 신고된 원 처방 한약재 대신 식품용 재료를 사용하거나, 한약재를 임의로 변경해 불법 제조한 것으로 드러났다.즉 녹용을 사용하는 것으로 신고했음에도 녹각으로 대체해 제조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병원 측은 비싼 녹각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대량 처방을 넘어 각종 병원 행사에 선물로 사용할 약품을 ‘가상의 환자’를 만들어 거짓으로 처방한 것으로 수가결과 밝혀졌다.최원석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장은 "한방의약품도 엄연한 질병 치료 목적의 의약품"이라며 "무분별한 한방의약품 판매·복용은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으므로 유사한 범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불법행위 발견 시 엄중하게 수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시민에게 주변에서 의약품 불법유통 사례를 발견하면 서울시 응답소 등에 신고·제보하여 줄것을 당부했다.결정적인 증거와 함께 범죄행위 신고·제보로 공익 증진에 기여할 경우 서울특별시 공익제보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최대 2억원까지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2025-02-06 08:55:27강신국 -
제6회 약업대상 약사-조찬휘, 제약-류덕희, 유통-이한우[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조찬휘 전 대한약사회장, 류덕희 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 이한우 전 한국의약품유통협회장이 제6회 대한민국 약업대상에 선정됐다.대한약사회(회장 최광훈),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노연홍), 한국의약품유통협회(회장 박호영)는 5일 제6회 대한민국 약업대상 수상자를 발표했다.이번 수상자 선정을 위해 3개 단체는 지난 1월 14일 단체장 회의를 가졌으며 약사부문 수상자로 조찬휘 제37대, 38대 대한약사회장, 제약바이오부문 류덕희 제8대 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 의약품유통부문 제31대 이한우 의약품유통유통협회장을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약사부문 수상자인 조찬휘 전 회장은 서울시약사회장, 대한약사회장을 역임하며 국민과 함께하는 약사상 구축을 위해 약사자원봉사단 구성을 통한 봉사약국 운영, 약바로쓰기운동본부 출범 등 국민보건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류덕희 전 이사장은 경동제약 창업주로 원료의약품, 전문 치료제 개발과 수출에 기여하고 제약협동조합, 한국제약바이보협회 이사장을 역임하며 제약산업 발전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 이번 제약바이오부문 약업대상 수상의 이유다.협회들은 의약품유통부문 수상자인 이한우 전 회장에 대해 의약품유통협회장 당시 불법유통 의약품 근절에 앞장서고 의약품 유통업의 선진화, 현대화를 통한 공급체계 건전성 유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했다고 밝혔다.3개 주관 단체장들은 이번 수상자들에 대해 약업계 발전과 보건의료 발전에 헌신하며 국민건강 증진, 약업계 발전에 기여한 분들이라 평가하고, 축하와 더불어 그간의 노고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이번 제6회 약업대상 시상식은 각 단체 정기총회에서 진행될 예정으로 약업대상 수상자에게는 3개 주관단체장이 공동으로 트로피와 함께 3냥의 순금 메달을 수여한다.한편 대한민국 약업대상은 제약·유통 발전을 위한 약업계의 노력과 봉사에 대한 공적을 대외에 알리기 위해 지난 2020년 제정된 약업계 대표 상으로 대한약사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의약품유통협회가 공동 수여하고 있으며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2025-02-06 06:46:41김지은 -
부작용 보고 최우수상에 서울 노원 동문약국[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지난 한해 전국 약국 중 의약품 부작용 보고를 가장 많이 한 약국은 서울 노원 동문약국(약국장 류병권)이었다.대한약사회(회장 최광훈) 환자안전약물관리본부(본부장 이모세, 이하 본부) 지역의약품안전센터와 지역환자안전센터는 최근 2024년도 의약품 부작용 보고 및 환자안전사고 보고 우수약국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이번 시상에서 부작용 보고 최우수약국은 동문약국이, 환자안전사고 보고 부문에서는 전남 나주 목사골한국약국(약국장 이영태)이 각각 선정됐다.약사회는 올해 신설된 최우수 알찬보고자상은 서울 구로 참온누리약국 송지현 약사, 서울 노원 동문약국 김예슬 약사가 선정됐다. 알찬보고자상은 보고 내용이 충실한 약사에게 수여된다.공로상은 의약품 부작용 보고 활성화에 기여해 온 대구시약사회 환자안전약물관리센터장 전경림 약사(대구 북구 칠곡우리약국)와 환자 안전사고 보고 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노력한 김태수 약학정보원 대리에게 수여됐다. 2024년도 의약품 부작용 보고 건수는 총 2만371건으로 전년 대비 약 9% 감소했고, 부작용 보고 약국 수는 전년 대비 약 7% 감소한 1131개소로 확인됐다. 환자안전사고 보고 건수는 총 1만1057건으로 전년 대비 약 21% 증가한 반면 참여 약국 수는 소폭 감소한 314개소로 나타났다.이모세 환자안전약물관리본부장은 “바쁜 약국 근무 환경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의약품 부작용, 환자안전사고를 보고에 참여하는 약사들께 감사드린다”며 “본부는 전국 시·도지부 환자안전약물관리센터와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새로운 약사들의 참여를 계속 독려하겠다”고 말했다.본부는 매년 16개 시·도지부별 의약품 부작용, 환자안전사고 모니터링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약국을 선정해 포상금과 표창장을 수여해오고 있다.더불어 약국에서 보고한 자료를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과 보건복지부 산하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중앙환자안전센터에 보고하고 있고, 주기적으로 보고 활성화를 위한 지원과 이벤트를 통해 보고를 독려하고 있다고도 밝혔다.2024년 우수약국 포상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본부 홈페이지(www.safepharm.or.kr) 내 알림마당, 이벤트에서 확인이 가능하다.2025-02-06 06:28:30김지은 -
폴락스산에 키미테도…일반약 공급가 줄줄이 인상2월 1일자로 공급가가 인상되는 변비치료제 폴락스, 멀미약 키미테.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올해도 새해 들어 일반의약품 가격 인상이 줄을 잇고 있다. 다빈도 품목과 더불어 이미 인상 이슈가 있었던 약이 추가 인상에 나서면서 판매 약국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5일 의약품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안국약품이 폴락스산, 위드원바이오가 키미테에 대한 가격 인상 건을 공지했다.업계에 공지된 내용을 보면 폴락스산의 경우 2월 1일자로 폴락스산4g, 폴락스산 10g의 공급가가 각각 17%, 10% 인상된다.안국약품 측은 이번 공급가 인상 이유에 대해 원자재 값 상승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폴락스산은 지난해에도 원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가격이 인상된 바 있다. 2년 연속 가격이 인상되는 것이다.폴락스산은 비급여 일반약으로, 4g 제품은 8세 미만 소아 변비에, 10g 제품은 8세 이상 어린이, 성인 변비약으로 쓰이는 품목이다. 소아 변비에 처방이 많은 다빈도 의약품 중 하나인 만큼 소아과약국들이 연달은 가격 인상에 따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전문약 전환 예정인 키미테도 2월 1일자로 공급가가 인상된다. 키미테를 유통하는 위드원바이오는 최근 유통업계에 키미테 2개 들이 제품의 공급가 인상을 공지했다. 인상률은 8.5%다.도매업계에서는 키미테가 일반약에서 전문약으로의 전환을 앞두고 막바지 공급가 인상을 진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키미테는 성분과 관련한 부작용 이슈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이에 키미테를 생산하는 명문제약 측은 지난해 전문약 전환을 위한 임상을 진행 중으로 올해 1분기 중에는 전문약으로 허가를 변경해 시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약국가에서는 새해 원자재 가격 변동 등을 이유로 다빈도 일반약을 넘어 비급여 일반약까지 줄줄이 인상되는데 따른 적지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당장 판매가 책정부터 변경 시기, 인근 약국들과의 가격 경쟁 등을 고민해야 할 상황이기 때문이다.도매업계에서는 당분간 일반약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매업계 한 관계자는 “생산 원가가 상승하고 있는 데다 환율 변동 등으로 인해 일반약 가격이 상승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간 상황을 보며 가격 인상을 주저하던 제약사들도 가격 상승에 편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2025-02-06 06:00:55김지은 -
감기약 1000원...초저가 판매에 강남 약국가 몸살오픈 전부터 난매를 예고했던 A약국이 운영을 시작한 뒤로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마진을 포기하고 인근 약국들이 버티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거 아닐까요. 이 동네는 무풍지대였는데 상황이 180도 바뀌었습니다.”오픈 전부터 저가공세를 예고했던 서울 강남구 A약국이 운영 3개월 만에 지역 약국가에 균열을 만들고 있다.최근 데일리팜이 찾은 강남구 B역 인근 A약국은 유명 지명품목들을 초저가 판매하고 있었다. 약국 판매대에는 타이레놀과 탁센, 이지엔6, 콜대원 등 다빈도 상비약 품목들의 가격이 적힌 안내물이 부착돼 있었다. A약국의 상비약 가격표는 온라인에서도 구매자 리뷰 등을 통해 노출돼있다.약국 이용자 후기를 통해 온라인에서도 A약국 상비약 판매가가 알려지고 있다. 해당 제품들의 판매가는 약국 전용 온라인몰 공급가와 비슷하거나, 초저마진으로 책정돼 있다. 인근 약사들은 카드 계산을 할 경우 사실상 노마진에 가까운 판매가라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A약국은 여느 저가판매 약국들과 마찬가지로 유명 제품들을 초저가 미끼상품으로 활용했다.기자가 감기약 구매 의사를 밝히자 약사가 약장에서 먼저 꺼내드는 제품은 적정마진이 책정된 제품 구성이었다.A약국은 작년 11월 허가를 받고 운영한지 3개월이 된 신규 약국이다. 개업 전부터 전국 최저가 등의 문구가 적힌 홍보물을 부착해 지역 약국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던 곳이다.본격적인 운영과 동시에 인근 약사들의 걱정은 현실이 됐다. 가격질서가 무너지고 일부 환자들은 인근 약국을 찾아 저가 판매를 요구하기도 했다.지역 약사들의 민원이 계속되자 지난 3일에는 권영희 서울시약사회장과 김형지 강남구약사회장이 직접 약국을 찾아가기도 했다.A약국장과 만나 지나친 가격질서 교란을 자제해달라는 취지의 입장을 전달했다. 하지만 판매가를 조정하겠다는 협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김형지 구약사회장은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했다. 지역 약국들의 우려 목소리들도 전달했다”면서 “권영희 서울시약사회장도 함께 약국장을 만나 소통했다.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정도로 양보가 가능한지 지속적으로 만나 대화해봐야 할 거 같다”고 전했다.초저가 공세를 퍼부으면서 인근 약국들에는 이미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역세권으로 약국이 몰려있기 때문에 특히 인접 약국들은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인근 B약국장은 “지명품목들은 사입가 수준으로 판매를 하고 있다. 미끼상품으로 사람들을 모으고, 마진이 있는 제품들을 따로 판매하면서 결국 가격 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다”면서 “취급 품목을 점차 늘리려는 것으로 보이는데 인근 약국들은 저가공세 제품이 더 겹치게 될까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이어 B약국장은 “그동안 난매로 시끄러운 적이 없던 지역이었는데, 갑자기 A약국이 들어오면서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고 덧붙였다.지역 특성상 가격저항이 적은 편인데 무리한 난매로 제살 깎아먹기를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또 다른 C약국장은 “다른 지역과 달리 가격저항이 있는 동네가 아니다. 500원, 1000원 차이 때문에 다른 약국을 찾는 분들이 상대적으로 다른 동네에 비해 많지 않다”면서 “약국 월세 부담도 큰 지역에 들어와서 왜 무리하게 저가공세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C약국장은 “가입하지 않은 약국체인의 유명제품도 어디선가 공급을 받아 판매하다 문제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당장 몇 개월은 아닐 수 있겠지만 세금을 고려하면 결국에는 무리한 운영방식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2025-02-05 18:16:07정흥준 -
입춘 한파에 환자 발길 뚝…호남권은 배송도 차질[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최강 한파에 약국도 꽁꽁 얼어붙었다. 체감기온 영하 19도의 올해 들어 가장 강한 한파가 전국에 영향을 미치면서 약국을 찾는 발길마저 줄어든 것이다.한 낮 기온도 영하권에 머무는 데다 충청남도와 전라남도, 전라북도, 광주, 제주 등에는 폭설이 이어지면서 의약품 배송에 차질까지 빚어지고 있다.수도권 A약사는 "살을 에는 추위에 환자들 발걸음이 끊겼다. 4일과 5일 오전 내 처방이 10건도 채 되지 않았다"면서 "설 연휴 직후인 월요일에는 그나마 환자들이 있었지만 화요일과 수요일은 약국이 한산하다"고 말했다. 추운 날씨에 약국 자동문 오작동 사례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소아과와 정형외과 인근 B약사도 "날이 추워지면서 처방은 물론 매약 매출도 꺾였다. 다른 약국들도 환자가 너무 없어 재고를 정리하거나 POP 작업 등 밀린 일들을 한다는 의견들이 다수"라며 "올해 2월은 평년 대비 영업일수가 짧지는 않지만 벌써부터 매출이 고민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영업일수가 짧지는 않지만 연이은 한파에 환자 감소 등이 겹치면서 1월 대비 처방·매약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지방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C약사는 "눈이 내리고 곳곳이 빙판이 되면서 급한 경우가 아니고는 외출을 하지 않는 것 같다"면서 "거리에 사람이 없어 연거푸 개점휴업 상태"라고 전했다.지역 도매업체들도 폭설한파로 인한 도로결빙 등 배송여건이 좋지 않아 배송이 평소보다 지연되고 있다며 안내에 나섰다.서해안을 중심으로 최고 29.7cm 폭설이 내렸으며 기상청은 오늘(6일) 전라권과 제주를 중심으로 최대 20cm 이상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이번 추위는 주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질병관리청은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짐에 따라 한랭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결과 2024년 12월부터 2025년 2월 현재까지 총 233명의 한랭질환자가 신고됐다.지영미 질병청장은 "이번 주부터 한낮에도 영하권 날씨와 일부 지역에서는 강풍특보가 발효되는 등 극심한 추위가 예상됨에 따라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한다"며 "급격한 온도 변화에 혈압이 상승하고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니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과 일반 성인에 비해 체온을 유지하는 기능이 약한 65세 이상 어르신, 어린이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한랭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2025-02-05 16:06:38강혜경 -
연세 제약산업 'MA 전문가과정' 28일까지 수강생 모집[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연세대학교 미래교육원이 ‘연세 제약산업 Market Access 전문가 과정’을 개설하고, 오는 10일부터 28일까지 수강생을 모집한다.연세대 약학대학과 대학원 제약의료규제과학과 의대약대 협동과정이다. 3월 6일부터 6월 5일까지 14주 과정으로 주 1~2회 교육을 제공한다.올해로 9기를 맞이하는 전문가과정은 제약산업 전문인력 양성과 의약품 시장접근성 향상에 기여하고자 지난 2016년 처음 개설됐다.제약회사와 의료기기회사, 병원과 CRO, 컨설팅회사, 법무법인 등에 종사하는 인재들이 수료하고 있다.3월부터 6월까지 16주 과정으로 마련된 커리큘럼. 강의는 대면과 비대면 강의로 구성돼있다. 연세대 신촌 미래교육원 강의실 또는 ZOOM 강의를 진행할 계획이다.전문가과정은 약가협상과 보험등재, 경제성평가 등 업계 실무자들이 직접 강사로 참여한다는 것이 특장점이다.강의 주제도 다양하다. ▲MA업무와 보험등재 절차의 이해 ▲의약품의 임상적 가치 기술 ▲항암제 등재 전략 ▲위험분담제도 ▲경제성 평가 ▲희귀질환 치료제 등재 전략 ▲최근 주요 제도 이슈와 산정방식을 통한 약가 등재 ▲해외 제도 ▲약가사후관리제도 등으로 커리큘럼이 마련돼있다.수강을 희망하는 자는 연세대 미래교육원 홈페이지 또는 약학대학 홈페이지에서 입학지원서를 다운받아 이메일(ys-extension@yonsei.ac.kr)로 제출하면 된다.수강료는 350만원이다. 연세대 동문이나 재학생에게는 수강료 감면 혜택도 있다. 14주 과정을 마치면 연세대 총장과 미래교육원장 공동 명의로 수료증을 발급한다.강혜영 전문가과정 주임교수(연세대 약대)는 “산업계 강사진들은 모두 제약업계 MA 업무 경력을 10년 이상 갖춘 최고의 전문가들이다. 수강생들은 이론과 실무교육을 모두 받을 수 있다”면서 “또 산업계 리더들과 네트워크의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전문가 과정에 참여해 국가 핵심 전략 산업인 제약바이오산업의 리더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밝혔다.2025-02-05 12:38:41정흥준 -
세계병원대회, 내년 10월 코엑스 마곡서 열린다[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세계병원대회(World Hospital Congress, 이하 WHC)가 내년 10월 한국에서 열린다.대한병원협회(회장 이성규)는 2026년 10월 19일부터 22일까지 코엑스 마곡 르웨스트에서 제49차 국제병원연맹(IHF) 세계병원대회가 개최된다고 밝혔다. 2007년 이후 두번째다.이왕준 부회장 겸 KHC조직특별위원장(왼쪽)과 박승일 부회장 겸 국제학술위원장. 이번 유치는 홍콩, 싱가포르와 치열한 경쟁 끝에 한국에 최종 개최지에 확정된 결과로, 한국 의료계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국제병원연맹은 1929년 설립된 세계 최대 병원 관련 국제기구로 전세계 60개국이 정회원으로 가입하고 있으며 2500여개 병원이 준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IHF는 매년 세계병원대회를 개최해 병원 경영 혁신과 헬스케어 트렌드를 논의하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IHF는 지난해 6월 '2026년 세계병원대회의 아시아 개최' 방침을 발표했으며, 대한병원협회는 IHF 운영위원국으로서 오랜 활동 경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지난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제47차 병원대회에서 홍보부스를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전개했다.협회 측은 "지난해 12월 최종 투표를 통해 한국 개최가 확정됐다"며 "복지부, 대한의사협회,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유관기관과 한국관광공사, 서울관광재단 등 지원이 큰 역할이 됐으며 국내 의료계에 역사적인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행사에는 세계 90개국 2000명의 병원 및 의료 관계자가 참석할 예정이다.협회 관계자는 "40개 이상 세션에서 최신 의료 이슈를 논의하며 글로벌 병원 리더들과의 협력 기회도 마련될 것"이라며 "한국의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선보이며 Korean Pavilion을 통해 국내 의료기관 및 의료기업을 홍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국내외 유관 기관과 협력해 학술 프로그램, 네트워킹 행사, 전시관 운영을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한편 국내 병원 및 헬스케어 관련 기업을 위한 맞춤형 홍보 기회를 마련해 한국의 의료 혁신을 세계에 알린다는 계획이다.박승일 대한병원협회 부회장 겸 국제학술위원장은 "이번 IHF 세계병원대회의 서울 유치는 단순히 학술적인 교류의 장에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 병원들이 보여준 혁신적 성과와 선진적 의료시스템을 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로 만들 예정"이라며 "행사를 통해 우리나라가 글로벌 헬스케어 커뮤니티와 더욱 깊은 협력 관계를 맺고, 미래 의료환경을 선도하는 입지를 다져 나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의료계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다시 한 번 모두가 단합해 세계 의료 발전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IHF 운영위원으로 활동 중인 이왕준 부회장 겸 KHC조직특별위원장은 "2026년 세계병원대회는 한국 의료계를 한 단계 도약시킬 중요한 기회"라며 "대한병원협회는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한국을 글로벌 의료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2025-02-05 12:03:20강혜경
오늘의 TOP 10
- 1콜린알포 점유율 회복 '꿈틀'...급여축소 부담 희석되나
- 2"어린이 해열제, 복약지도 이것만은 꼭"
- 3대형마트 내 창고형약국, 유통발전법으로 제어 가능할까
- 4집으로 찾아가는 동네약사 서비스 도입...약사 91명 투입
- 5'또 창고형' 광주 2곳 개설 움직임…대형마트에도 입점
- 6약사채용 1위 팜리쿠르트, 약국대상 무료공고 오픈
- 7시총 1조 안착했지만…리브스메드, 혹독한 코스닥 데뷔전
- 8[기자의 눈] 플랫폼 도매금지법, 복지부 압박 말아야
- 9눈=루테인? 현대인의 안정피로에는 아스타잔틴
- 10보령, 6개월새 5배 뛴 바이젠셀 지분 절반 매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