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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브레인 우울증 전자약 마인드스팀, 태국 수출[데일리팜=노병철 기자] 멘탈헬스 전자약 플랫폼기업 와이브레인(대표 이기원)은 자사가 개발한 처방용 우울증 전자약인 마인드스팀을 태국에 첫 수출했다고 15일 밝혔다.이번 수출은 태국 의료기기 유통 전문기업 '인터파마 메디테크(Interpharma MedTech)'를 통해 진행됐다. 인터파마 메디테크는 태국 5대 제약사인 인터파마(Inter Pharma Public Company)의 계열사로, 태국 최고급 사립병원 범룽랏 병원 (Bumrungrad International Hospital) 및 주요 대학 병원과 군 병원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첫 수출 물량은 마인드스팀 3대이며, 향후 태국 현지의 수요에 따라 물량은 지속 공급한다는 계획이다.특히, 이번 태국 수출 인허가는 2021년 이뤄진 마인드스팀의 식약처 시판 허가와 CE 인증 등 태국 인허가 규정에서 인정하는 인증 자료를 활용해 까다로운 규제를 피해 진행 가능했다.와이브레인은 식약처 인증을 활용해 진출 가능한 동남아 국가를 추가로 조사해 우선수출 가능한 국가를 늘려 나간다는 방침이다.또한, 태국 마히돌 대학 시리랏 병원에서는 2022년부터 마인드스팀을 도입해 활발한 임상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물리치료 학부의 와날리 클롬자이 교수는 노인 알츠하이머병에 마인드스팀을 적용해 전반적 인지 향상에 대한 결과를 올해 알츠하이머병 연구 및 치료 저널(Alzheimer's Research and Therapy)에 온라인 게재했고, 운동 장애가 경미한 급성 뇌졸중 환자의 하지 기능 개선에 대한 연구결과도지난해 신경공학 및 재활 저널 (Journal of NeuroEngineering and Rehabilitation)에 출판했다.와이브레인 이기원 대표는 “태국은 동남아 의료 허브로 꼽히며,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주변 국가로 진출의 교두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적응증과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정신건강 전자약 개발 및 수출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한편, 마인드스팀은 현재까지 국내 156개 병원에 공급됐고, 이중 상급종합병원 13곳 및 종합병원 5곳, 병원13곳, 의원 125곳에 도입됐다. 특히, 자체 분석결과 원외 처방율이 원내 대비 1.5배가량 높게 나타나 재택 전자약치료가 늘고 있는 추세다. 또, 최근 서울대병원과 진행 중인 임신 전•후 우울증 임상연구 중간 결과 마인드스팀으로 6주간 치료받은 임상 참여자들은 평가지표 모두에서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2025-07-15 09:11:24노병철 -
광동제약, 자원 리사이클링 물품기부 캠페인 진행[데일리팜=노병철 기자] 광동제약(대표이사 회장 최성원)은 ‘굿윌스토어’와 함께 친환경 자원순환을 위한 ‘KD굿사이클링 임직원 물품 기부 캠페인’을 진행했다고15일 밝혔다.올해로 3회를 맞는 물품 기부 캠페인은 광동제약이 사회적기업 ‘굿윌스토어’와 함께 기획한 기부 행사다. 임직원들은 가정에서 생활용품•의류•가전제품 등재사용 가능한 다양한 물품들을 취합해 굿윌스토어에 기부했다. 캠페인에는 누적 200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했으며 약 10,000점의 물품이 기부됐다. 기부 물품은 굿윌스토어에서 상품화 과정을 거쳐 판매되며, 수익금은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사용된다.광동제약은 임직원들의 캠페인 참여 편의를 위해 현장 접수뿐만이 아니라 택배를 통한 물품 기부도 가능하게 했다. 또한 캠페인에 참여하는 임직원에게 기부 물품 금액에 대한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고, 기부금의 50%에 달하는 온라인 복지 포인트를 지급하며 참여를 독려했다.광동제약 관계자는 “자원순환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캠페인 참여 임직원과 기부 물품 수가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공익의 가치를 실현하는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한편, 광동제약은 지난 2021년 음료 기부를 시작으로 굿윌스토어와 인연을 맺었다. 굿윌스토어는 '자선이 아닌 기회를'이라는 슬로건 아래 장애인 일자리 창출 및 환경보호를 공유가치로 삼는 비영리 사회복지법인이다. 자원 리사이클링을 통해 장애인 일터를 확보하고 재정적 자립을 지원한다.2025-07-15 09:10:59노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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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제약, 美 아마존 프라임데이서 인기몰이[데일리팜=노병철 기자] 동성제약(공동관리인 나원균,김인수)은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 행사 ‘2025 아마존 프라임데이(7월 8일~11일)’에서 출시 첫날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 냈다고 15일 밝혔다.올해 프라임데이는 처음으로 4일간 열리며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고, 미국 전체 온라인 매출은 241억 달러를 돌파하며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했다. 이 가운데 동성제약은 자사 프리미엄 염색 브랜드 ‘이지엔(eZn)’과 자연주의 브랜드 ‘허브(Herb)’를 앞세워 북미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특히 비건 포뮬러로 개발된‘허브 스피디 칼라 크림’은 자연 유래 성분과 두피 자극을 최소화한 포뮬러로 현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고, 재구매율과 제품 리뷰 수가 급증하면서 브랜드 신뢰도를 크게 높였다. 동시에 올해 출시한 신제품 ‘세븐에이트 새치커버 틴트’는 번들 패키지 구성과 시즌 특화 프로모션 전략을 통해 단기간 내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실제로 동성제약은 행사 기간 동안 평균 매출과 판매량이 모두 기존 대비 2~3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도 큰 폭의 성장을 이뤘다. 프라임데이 효과는 단기 실적뿐 아니라 7월 전체 누적 매출 증가에도 긍정적인 흐름을 이끌고 있다.동성제약은 이번 성과의 배경으로, 글로벌 이커머스 전문 대행사 ‘클릭티브(Clicktive)’와의 협업, 아마존 상세페이지의 현지화, 그리고 SNS 및 검색 광고 최적화 전략을 꼽았다. 단순 유통 확대를 넘어 현지 소비자 니즈에 맞춘 맞춤형 콘텐츠 운영이 주요 성공 요인이 되었다는 분석이다.덧붙여 동성제약은 북미 외에도 독일, 두바이, 인도 등 아마존 글로벌 플랫폼에 순차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개인 맞춤형 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K-뷰티 기반의 더모코스메틱 및 헤어케어 제품군을 앞세워 유럽 및 중동 시장까지 점진적으로 확장할 방침이다.동성제약 나원균 대표이사는 “이번 프라임데이 실적은 제품력뿐만 아니라 브랜드 전략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한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결과”라며, “북미 매출을 연내 두 배 이상 확대하고, 전 세계 고객에게 사랑받는 K-뷰티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2025-07-15 09:04:41노병철 -
신약개발=공익...덴마크 비영리재단 지배구조의 선순환[덴마크 코펜하겐=차지현 기자] 1922년 아우구스트 크로그 박사가 캐나다 토론토대에서 인슐린 생산 기술을 도입하는 데 지불한 금액은 단 1달러다. 당시 그는 토론토대 연구진과 두 가지를 약속했다. 인슐린을 모든 환자가 접근할 수 있도록 낮은 가격에 보급하겠다는 것 그리고 인슐린을 상업적 이익이 아닌 공공의료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레오파마는 이 약속을 현실로 만들었다. 레오파마는 수익성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인슐린 생산에 참여했고, 이는 북유럽 최초의 인슐린 상업화의 발판이 됐다. 이후 크로그 박사는 인슐린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비영리 조직인 노르딕 인슐린 연구소를 세웠고, 이 조직에서 함께 일하던 기술자 형제는 독립해 노보 인슐린 연구소를 설립했다. 갈라졌던 두 조직은 1989년 합병하며 오늘날의 노보노디스크로 이어진다.덴마크의 공익 중심 의료 철학은 한 시대의 결단으로 끝나지 않았다. 이 같은 정신은 재단 소유라는 기업 지배구조를 통해 계승되고 있다. 노보노디스크, 레오파마, 룬드벡 등 덴마크 주요 제약사는 모두 비영리 재단이 최상위 지배주주로 존재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이들 재단은 기업의 장기적 안정을 뒷받침하고, 수익을 다시 사회와 과학에 환원함으로써 크로그 박사가 강조했던 공공적 가치를 오늘날에도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재단이 최대주주'…사회·제도·문화가 만든 지속 가능한 경영모델15일 업계에 따르면 덴마크는 유럽 내에서도 가장 구조화된 '재단 소유 모델'을 보유한 국가다. 덴마크 내 약 1300여개 기업이 재단 소유 형태로 운영된다. 뵈르스팅(Børsting)과 톰센(Thomsen, 2017)의 연구 결과 덴마크는 재단이 소유한 기업이 전체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70%를 차지할 정도로 재단 소유 기업들의 영향력이 압도적이다. 노보노디스크, 레오파마, 룬드벡 등 제약사를 포함해 완구 회사 레고, 맥주 회사 카를스버그, 해운 회사 머스크 등도 모두 재단이 최대주주인 지배구조를 채택하고 있다.노보노디스크의 지배구조는 '재단→지주회사→사업회사'로 연결되는 구조다. 최상단에는 비영리 공익법인 노보노디스크 재단이 있다. 이 재단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공공 가치를 실현하는 걸 목표로 설립됐다. 직접 경영에 나서기보다는 지주사이자 전문 투자회사인 노보홀딩스를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노보홀딩스는 다시 노보노디스크와 노보자임스 등 주요 제약사 주식을 보유 중이다. 재단이 노보홀딩스를 통해 노보노디스크를 지배하는 구조인 셈이다. 노보홀딩스는 노보노디스크 지분 약 28%를 갖고 있다. 표면적인 지분율은 낮은 편이지만, 노보홀딩스는 차등의결권 구조(dual-class share structure)에 따라 노보노디스크 전체 의결권의 약 77%를 확보, 안정적인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다. 차등의결권 제도 하에서는 주식 종류에 따라 의결권 수가 달라지는데, 노보홀딩스가 보유한 주식은 1주당 일반 주식보다 더 많은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노보홀딩스 지배구조 (자료: 노보홀딩스) 룬드벡 역시 재단 중심 지배구조를 유지하는 상장 제약사다. 룬드벡 재단은 룬드벡 지분 약 7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또 다른 제약사 레오파마의 경우 레오 재단이 지분 약 80%를 보유했다. 나머지 레오파마 지분은 사모펀드 노르딕 캐피털이 갖고 있다. 레오파마는 이르면 내년께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예정인데, 상장 이후에도 레오 재단이 과반 이상의 지분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덴마크만의 재단 중심 지배구조는 독일의 가문 소유, 한국의 지주회사 중심 등과는 다른 사회 가치 중심의 거버넌스 구조다. 이 구조에서 재단은 최대주주라는 의미를 넘어 기업의 방향성과 전략을 설계하는 핵심 주체로 기능한다. 재단은 단기 수익에 흔들리지 않고, 장기적인 연구개발과 사회적 가치 실현에 무게를 둔다. 재단은 기업으로부터 받은 이윤 배당과 자체 투자 활동으로 만든 수익을 재원으로 공익사업에 재투입한다.덴마크에 재단 중심 지배구조가 정착할 수 있던 이유는 단순히 창업자의 철학이나 우연한 역사 때문이 아니다. 이는 사회·경제·제도·문화가 맞물려 만들어낸 구조적 산물이다. 많은 덴마크 기업은 가족기업으로 출발했는데, 창업자가 지분을 자녀에게 물려주는 대신 공익 재단에 귀속시키는 방식을 택한 경우가 많았다.예를 들어 앞서 언급한 노보노디스크 창업자 크로그 박사는 노르딕 인슐린 연구소가 성장해 기업으로 발전한 이후에도 가족에게 지분을 승계하지 않고, 공익 재단에 소유권을 귀속시켰다. 레오파마는 약사 출신 창업자가 자본을 축적해 성장시킨 기업으로, 레오파마 창업주는 자녀 대신 재단에 지분을 넘기며 창업 철학을 이어갔다.노보노디스크 재단, 룬드벡 재단, 레오파마 재단 소규모 개방경제라는 덴마크의 특성도 재단 지배구조 확립에 영향을 미쳤다. 덴마크에서는 외부 자본의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었고, 재단 중심 지배구조가 자연스럽게 정착했다. 재단이 기업의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작동하는 만큼, 외부에서 갑작스럽게 대량 주식을 매입하거나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하더라도 실질적인 경영권 장악은 불가능하다.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재단 중심 지배구조가 정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덴마크 법에 따르면 재단이 소유한 기업은 매년 순이익의 일정 비율 이상을 공익 목적으로 분배할 경우 법인세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표적으로 연간 수익의 4% 이상을 사회 환원에 사용하면 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로써 재단은 적극적으로 보조금과 연구기금을 집행할 수 있게 된다.재단이 기업을 안정적으로 소유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가 마련돼 있다는 점도 공익 중심 경영을 가능하게 한 핵심 요인이다. 덴마크는 재단이 보유한 사업회사 지분을 쉽게 매각할 수 없도록 제한한다. 재단이 단기적 시장 변동이나 외부 압력에 흔들리지 않고, 창업자의 철학과 공익적 목적에 따라 기업의 장기 전략을 실행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정책적 지원이 창업자의 철학이 일회성 유산에 그치지 않고, 제도 속에서 구조화돼 지속 가능하게 작동하는 기반이 됐다는 얘기다.단기 실적보다 '긴 호흡'…성과로 증명된 재단 중심 지배구조덴마크식 재단 중심 지배구조의 가장 큰 특징은 소유와 경영의 분리가 명확하고 구조 자체가 단순화돼 있다는 점이다. 가령 노보노디스크 재단의 이사회는 라스 레비엔 쇠렌센 이사장을 포함해 총 11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사진 중 3명은 직원 대표(Employee representative)다. 직원 대표는 노보노디스크 또는 노보네시스 직원들에 의해 4년 임기로 선출된다.지배구조 내 중복상장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노보노디스크 모델을 보면 재단이 비상장 지주회사를 통해 상장 사업회사를 단일 이해관계로 지배하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이해상충 가능성이 적고 외부 간섭도 최소화된다. 지주회사와 사업회사가 각각 상장돼 있어 지주사와 자회사 주주 간 이해 충돌, 자회사 이익 편취 논란 등이 반복적으로 제기된 국내와 다른 차별화되는 지점이 여기에 있다.천준범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부회장(변호사)은 "재단이 지주회사 지분 100%를 보유한다는 건 지주회사가 비상장사라는 걸 의미한다"면서 "이런 구조 덕분에 사업회사와 중복 상장 없이 같은 이해관계 하에 지속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결국 핵심은 재단을 중심으로 형성된 '중복 상장 없는 단일 지배구조'라는 의미다.이 같은 구조는 기업이 단기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장기 전략을 일관되게 실행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외부 투자자나 주주의 단기 수익 요구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만큼, 장기간에 걸친 연구개발(R&D)이나 공공적 가치 실현 같은 과업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이다.또 재단은 지분율이나 투자 방식에서도 높은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 직접 경영에 깊이 관여하기 위해 과반 이상 지분을 확보할 수도 있고, 반대로 소수 지분만 보유한 채 장기적인 후원과 공익 목적에 집중할 수도 있다. 투자 회수(엑시트) 시점도 사전에 엄격히 정해두지 않기 때문에, 일정 수익 실현을 전제로 단기 회수를 추구하는 사모펀드와는 확연히 다른 궤적을 그린다.재단 중심 지배구조의 가장 눈에 띄는 산물이 바로 '위고비'다. 지속해서 R&D에 매진할 환경이 만들어졌기에 노보노디스크는 세계 1위 GLP-1 항당뇨제·비만 치료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룬드벡이나 레오파마도 마찬가지다. 이들 기업은 재단 중심 안정적 지배구조 덕분에 수익성이 낮거나 시장성이 불확실한 분야인 정신질환 치료제나 희귀·만성 피부질환 치료제 개발에 오랜 기간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일관된 전략을 유지할 수 있었다.란 딩 룬드벡 부사장은 "룬드벡처럼 신경질환이라는 특정 질환군에만 집중하는 전략을 펼쳐왔다"면서 "룬드벡처럼 재단이 70% 지분을 보유한 구조라면 단기적인 성과보다 장기적인 가치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노보홀딩스 직접투자 자산(Principal Investment Assets) 추이 및 포트폴리오 구성 (자료: 노보홀딩스) 재단은 단기 실적에 얽매이지 않지만, 수익 창출을 소홀히 하진 않는다. 지난해 노보홀딩스가 벌어들인 수익은 80억유로(약 13조원). 전년 대비 매출이 두 배가량 증가했다. 포트폴리오 수익률은 2023년 9.4%에서 지난해 18%로 뛰었다. 노보홀딩스가 생명과학에 특화된 전문성과 생태계 연결 역량을 바탕으로 전략적 투자를 실현해온 결과다.덴마크 재단, 수익은 사회로…기초과학 투자로 세계 인재 집결덴마크 제약사 재단은 국가 의료·기초과학 생태계의 투자자 역할도 수행 중이다. 노보홀딩스가 낸 수익은 전부 재단으로 귀속된다. 100% 비영리 기관인 노보노디스크 재단은 이 자금을 다시 사회를 위한 보조금(grant) 형태로 집행한다. 기업 수익이 재단을 거쳐 과학, 보건, 교육 등 공익적 목적으로 재투자되는 순환 구조가 형성돼 있는 것이다.노보노디스크 재단은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교육을 장려하는 것부터 백신 개발, 감염병 대응, AI 슈퍼컴퓨팅 인프라 구축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공익적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위해 노보노디스크 재단이 매년 집행하는 보조금 규모는 연간 10억달러다. 이 재단은 향후 20억달러 규모로 투입 비용을 확대할 계획이다.노보노디스크 재단 자금 순환 구조 (자료: 노보노디스크 재단) 이런 투자는 덴마크 전역의 과학 기반을 강화하고, 전 세계의 우수 인재들을 덴마크로 끌어들이는 효과를 낳았다. 실제 전 세계 많은 과학자가 코펜하겐대, 덴마크공과대 등 덴마크 주요 대학으로 몰려들었고, 이는 다시 노보노디스크를 포함한 자국 바이오기업으로 인재 유입으로 이어졌다.노보홀딩스 관계자는 "노보노디스크는 물론 덴마크 대학이 해외 인재를 유치하지 않으면, 현재 수준의 연구력을 유지할 수 없다는 문제 의식이 있었다"면서 "노보노디스크 재단과 노보노디스크는 코펜하겐 중심 연구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을 통해 전 세계 유능한 연구자와 교수진이 덴마크로 모여들게 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재단은 덴마크 바이오 산업 혁신 생태계 선순환의 구심점으로도 꼽힌다. 재단이 초기 단계 과학기술과 창업을 연결하는 구조를 직접 설계하고 주도하면서다. 바이오이노베이션 인스티튜트(BioInnovation Institute·BII)가 대표적인 사례다. BII는 노보노디스크 재단이 전액 출자해 설립한 비영리 창업지원 기관이다.덴마크 소재 세계적 생명과학 창업지원 기관 바이오이노베이션 인스티튜트(BII)에는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전용 공간과 인프라를 제공한다. BII는 초기 기술 기반 스타트업에 대해 지분 요구 없이 최대 300만 크로네(약 6억원)의 보조금을 제공한다. 이에 더해 공용 실험 인프라, 전담 멘토링, 투자자 연결, 사업개발 전략 수립까지 전주기 지원 체계도 운영한다. 현재 덴마크 생명과학과 바이오 분야에서 BII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80%에 달할 정도로, BII는 바이오 생태계 전반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BII를 통해 배출된 스타트업은 노보홀딩스의 벤처 펀드나 글로벌 투자자로부터 후속 투자를 유치한다. 일부는 노보노디스크나 레오파마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는다. BII 관계자는 "현재까지 BII 지원을 받은 기업 중 80곳이 외부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면서 "BII가 1유로를 투자할 때마다, 기업은 평균 7유로를 보조금이나 투자로 추가 확보한다"고 했다. 이 같은 선순환 구조가 현실화하면서 재단 중심 지배구조는 덴마크 바이오 산업 생태계를 단단하게 연결하는 중추로 평가받는다.2025-07-15 06:20:22차지현 -
렉라자·자큐보 '껑충'...K-신약 후발주자 시장 침투 가속[데일리팜=천승현 기자] 국내 개발 신약이 외래 처방시장에서 영향력을 점차적으로 확대했다. 항암신약 렉라자가 1차치료제 급여 확대를 발판으로 외래 처방시장에서 초강세를 나타냈다.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자큐보 3번째 후발주자인데도 발매 직후 존재감을 크게 확대했다. 케이캡과 펙수클루는 성장세를 지속하며 국내 개발 P-CAB 신약의 흥행행진을 이어갔다.17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항암신약 렉라자는 상반기 외래 처방금액이 38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3.8% 증가했다. 렉라자의 1분기 외래 처방금액은 176억원으로 전년대비 96.2% 확대됐고 2분기에는 206억원으로 91.7% 치솟았다.렉라자는 2021년 1월 국내 개발 31호 신약으로 허가 받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다. 2021년 7월 건강보험 급여목록 등재와 함께 처방 시장에 진입했다. 통상적으로 항암제는 입원 환자들을 중심으로 처방이 이뤄지는데, 렉라자는 경구용이라는 특성상 외래 환자들에도 빈번하게 처방된다. 렉라자의 외래 처방실적은 발매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냈고 지난해부터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2023년 4분기 렉라자의 원외 처방액은 70억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1분기에는 90억원으로 27.9% 증가했고 작년 2분기부터 100억원을 넘어섰다. 렉라자의 2분기 처방액은 2023년 2분기 57억원과 비교하면 2년 새 3배 이상 증가했다.렉라자가 1차치료제로 건강보험 급여 범위가 확대되면서 외래환자들에 대한 처방도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당초 렉라자는 1, 2세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티로신키나제억제제(TKI) 투여 후 특정 유전자(T790M) 내성이 생긴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의 2차치료제로 허가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3년 6월 렉라자의 적응증을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까지 확대하는 변경허가를 승인했다. 지난해 1월부터 렉라자는 ‘특정 유전자 변이가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로 급여 범위가 확대됐다.렉라자와 동일한 계열의 항암제 타그리소도 급여 확대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타그리소는 상반기 외래 처방금액이 902억원으로 전년보다 49.8% 늘었다. 타그리소는 1분기 처방금액이 43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53.7% 늘었고 2분기에는 473억원으로 46.4% 확대됐다.온코닉테라퓨틱스의 신약 자큐보는 지난 상반기에 172억원의 외래 처방금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 국내개발 37호 신약으로 허가받은 자큐보는 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다. P-CAB 계열 의약품은 위벽세포에서 산분비 최종 단계에 위치하는 양성자펌프와 칼륨이온을 경쟁적으로 결합시켜 위산분비를 저해하는 작용기전을 나타낸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제일약품의 신약 개발 자회사다.자큐보는 지난해 10월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면서 본격적으로 처방 시장에 진출했다. 동아에스티가 자큐보의 마케팅과 영업에 가세했다. 자큐보는 작년 4분기 37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고 올해 들어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지난 1분기 처방액 67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보다 2배 가량 늘었고 2분기에는 106억원으로 상승했다. 자큐보는 출시 1년도 안됐지만 분기 처방액 100억원을 돌파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다.자큐보는 국내 기업이 개발한 3번째 P-CAB 계열 신약으로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 적응증을 장착했다. 지난달에는 위궤양 적응증을 추가로 장착했다.지난 2019년 HK이노엔의 케이캡이 첫 국내개발 P-CAB 계열 신약으로 출격했고 2022년 대웅제약의 펙수클루가 출시됐다. 케이캡에 이어 펙수클루가 처방 시장에서 높은 만족도를 입증하면서 자큐보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분석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올해 자큐보의 매출 계획을 162억원으로 추정했는데 249억원으로 변경했다. 자큐보의 빠른 시장 침투로 매출 계획을 54% 상향 조정했다.국내 개발 P-CAB 신약 제품들은 후속 제품의 등장에도 동반 성장을 이어갔다.대웅제약의 펙수클루는 상반기 처방금액이 43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5% 늘었다. 지난 1분기 처방액이 214억원으로 전년대비 26.3% 늘었고 2분기에는 217억원으로 19.0% 증가했다.펙수클루는 대웅제약이 2008년부터 13년 간 자체 기술로 개발에 성공한 국산 신약이다. 펙수클루는 2021년 12월 시판 허가를 받았고 2022년 7월부터 건강보험 급여목록에 등재되면서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펙수클루는 지난 2023년 2분기 처방액 117억원에서 2년 만에 2배 가량 성장하며 케이캡에 이어 국내 개발 신약 처방액 2위로 올랐다.펙수클루는 ▲빠른 약효 발현 ▲신속하고 우수한 증상 개선 ▲우수한 야간 증상 개선 ▲복용 편의성 ▲낮은 약물 상호작용 및 약효의 일관성 등 우수성을 확보했다. 약효 발현이 경쟁 제품보다 앞서는 임상 데이터를 갖고 있으며, 2차 평가 지표로 삼은 만성 기침에 대한 효과도 확인됐다.현재 펙수클루의 국내 적응증으로는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급성·만성위염 위점막 병변 개선이 있다. 대웅제약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로 인한 궤양 예방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 요법 등 적응증 확대를 위한 추가 연구를 진행 중이다.펙수클루는 지난 4월부터 건강보험 급여 적용 범위가 급성·만성위염 위점막 병변 개선으로 확대되면서 추가 성장동력을 장착했다. 국내 개발 P-CAB 신약 중 처음으로 위염 적응증에 대해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됐다.분기별 케이캡 외래 처방금액(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 국내 개발 첫 P-CAB 신약 케이캡은 후발주자의 진입에도 건재를 과시했다. HK이노엔의 케이캡은 상반기 처방액이 전년동기보다 14.0% 증가한 1047억원을 기록했다. 케이캡은 국내 개발 신약 중 처음으로 6개월 처방금액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 케이캡은 1분기와 2분기 처방액이 각각 514억원, 533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부터 4분기 연속 500억원을 넘어섰다.케이캡은 미란성과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에 이어 위궤양, 소화성 궤양·만성 위축성 위염 환자에서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요법 등 5개 적응증을 순차적으로 확보했다. HK이노엔은 지난해부터 보령과 손 잡고 케이캡을 판매 중이다.국내 개발 P-CAB 신약 3종은 지난 상반기 처방액 1651억원을 합작했다. 작년 상반기 케이캡과 펙수클루가 총 1269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는데 자큐보의 가세와 동반 상승세로 30.1% 확대됐다. P-CAP 신약 후발주자가 기존 시장을 잠식하지 않고 전체 처방시장이 확대되는 시너지가 발생했다는 분석이다.보령의 카나브, 대원제약의 펠루비, 일양약품의 놀텍, LG화학의 제미글로 등이 분기 처방액 100억원 이상을 나타냈다.카나브의 상반기 처방금액은 337억원으로 전년보다 5.8% 증가했다. 1분기와 2분기에 167억원, 17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2011년 발매된 카나브는 보령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안지오텐신Ⅱ 수용체 차단제(ARB) 계열 고혈압 신약이다. 최근 카나브와 같은 ARB계열 고혈압치료제를 기반으로 개발한 복합제의 선호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지만 카나브는 여전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펠루비는 지난 6월까지 처방액이 283억원으로 전년보다 7.8% 감소했다. 1분기와 2분기 처방액이 전년대비 각각 7.3%, 8.4% 줄었다. 펠루비는 지난 2007년 국내개발 신약 15호로 허가 받은 펠루비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다. 골관절염, 류마티스관절염, 허리통증, 급성 상기도염의 해열 등의 적응증을 확보했다. 펠루비는 코로나19 팬데믹과 엔데믹을 거쳐 처방규모가 크게 확대됐지만 올해 들어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항궤양제 놀텍은 상반기 처방액이 22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1% 늘었다. 지난 2009년 국산신약 12호로 발매된 놀텍은 PPI계열 항궤양제다. DPP-4 억제제 계열 당뇨치료제 제미글로는 6월 누적 처방금액이 20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2025-07-15 06:20:02천승현 -
"초기에 강력한 약 사용, 궤양성대장염 새 치료 전략"[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미국소화기학회(AGA)가 최근 개정한 궤양성 대장염(UC) 치료 가이드라인을 통해 ‘조기 개입(early intervention)’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진단 초기부터 강력한 약제를 사용해 질병을 빠르게 조절하면 재발률을 낮추고 장기 예후를 개선한다는 내용이다.이준 조선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AGA의 권고가 단지 미국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증도와 예후에 따라 진단 초기부터 적극적인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기존 전략 뒤집는 미국소화기학회의 ‘탑다운’ 권고 이 교수에 따르면 기존의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병 등 염증성 장질환의 치료는 단계적으로 치료 강도를 높이는 '스텝업(step-up)' 전략이 일반적이었다.AGA의 새 가이드라인은 중등도 이상 환자에게 조기에 강력한 약제를 사용하는 '탑다운(top-down)' 접근을 권고한다. 이를 통해 장기적인 재발률을 낮추고,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게 AGA의 설명이다.이 교수는 최근 발표된 ‘프로파일(PROFILE)’ 연구에서도 진단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면역 치료에 나섰을 때 재발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프로파일 연구는 386명의 크론병 환자를 대상으로 2017년 12월부터 2022년 1월까지 약 4년간 진행됐다. 연구에선 환자를 두 집단으로 나눠 한 쪽엔 조기에 생물학적제제를 이용한 면역억제 요법을 시행했다. 다른 한 쪽엔 기존 방법대로 단계적으로 치료 강도를 높이는 요법을 시행했다. 그 결과,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한 환자들의 재발률이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이 교수는 “크론병과 마찬가지로, 궤양성 대장염에서도 진단 직후 적극적으로 치료할수록 반응률과 예후가 크게 개선된다는 메타분석 결과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국내 현실은 ‘3개월’ 대기…‘치료 시기 놓칠까’ 우려의료계에선 이러한 흐름에 맞춰 국내에서도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할 수 있도록 급여 기준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궤양성 대장염 치료에 있어 ‘시기’가 곧 ‘전략’이 되는 시대라는 의미다.다만 국내에서는 현실적인 제약으로 인해 진단 후 3개월간 기존 약제로 반응이 없을 때에야 생물학적 제제를 포함한 고강도 치료로 넘어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시기 적절한 치료에 제약이 따른다.이 교수는 “대학병원에서 무분별하게 약제를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오히려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장기적으로 의료비 절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진단 당시 궤양이 크거나 깊은 경우, 너무 이른 연령에 발병한 경우 등은 예후가 좋지 않다. 이땐 빠른 치료 개입이 필요하다”며 “수술 후에도 강력한 치료제를 곧바로 투여할 수 있다면 재발률을 낮추고 장기적으로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약물 선택 기준, 복합 요인 고려한 맞춤 전략 필요”이 교수는 궤양성 대장염의 치료 전략 수립에 있어 “환자의 나이, 동반 질환, 장 외 증상 여부, 환자의 선호도 등을 종합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다양한 요소를 정밀하게 판단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가 아직 개발되지 않은 점은 여전히 한계”라고 덧붙였다.최근엔 경구 복용이 가능한 ‘야누스 키나아제 억제제(JAK 억제제)’ 계열이 주목받는다. 린버크(우파다시티닙), 지셀레카(필고티닙), 젤잔즈(토파시티닙) 등은 복용 편의성과 반응 속도, 기존 치료 경험자에서도 효과를 보인다는 점에서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다만 각각의 약제는 약효와 함께 부작용 양상이 다르다. 일부 약제는 감염, 심혈관계 이상, 눈 관련 부작용 등으로 환자에 맞춘 선택이 요구된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겐 필고티닙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다만 현재는 동일 계열의 약제 간 전환(JAK to JAK Switching)이 제한돼 있어, 치료 유연성이 떨어지는 구조다. 이 교수는 “기전이 같더라도 안전성과 작용 특성은 다르므로, 환자 맞춤 치료를 위해 전환 가능성을 열어주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2025-07-15 06:15:01김진구 -
림프종 급여 재도전 '폴라이비', 암질심 상정 촉각[데일리팜=어윤호 기자] 20년 만의 DLBLC 1차 치료제 '폴라이비'가 보험급여 재도전을 위한 첫 관문에 진입한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로슈의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B세포림프종(DLBCL, Diffuse Large B-Cell Lymphoma)치료제 폴라이비(폴라투주맙 베도틴)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에 상정될 전망이다.지난 5월 급여 신청 재제출 후 비교적 빠르게 심의 일정이 잡혀가는 모습이다.폴라이비는 본래 첫 적응증인 3차치료에서 BR요법(벤다무스틴·리툭시맙) 병용 적응증에 대해 2021년 급여권 진입을 노렸지만 암질심의 벽을 넘지 못했다.이후 2023년 상반기 리툭시맙+시클로포스파미드, 독소루비신, 프레드니손 등 이른바 R-CHP요법과 병용하는 1차요법에 대한 급여 신청을 제출했지만 역시 지난해 2월 암질심에서 고배를 마셨다.두차례 실패를 맛 본 폴라이비가 이번엔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지켜 볼 부분이다.기대치는 있다. 폴라이비는 지난해 DLBCL 1차 치료에서 Pola-R-CHP 병용요법의 효과를 평가한 POLARIX 연구의 60.9개월 추적 분석 결과를 추가했다.지난 연말 미국혈액학회 연례학술대회(ASH 2024)에서 공개된 해당 연구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DLBCL 1차 표준치료를 확대한 임상시험으로 평가된다. 주요 결과를 보면, 폴라이비 병용요법 환자군은 기존 표준치료인 R-CHOP으로 치료를 받은 대조군에 비해 전체생존기간(OS)을 개선하는 뚜렷한 효과를 보였다.폴라이비 병용요법 투약군의 림프종 관련 사망률은 9.0%, R-CHOP 대조군은 11.4%로 나타났다. 치료 시작 후 약 5년 시점에서 폴라이비 병용요법 투약군의 사망 위험도는 15%가 감소해 기존 3년 추적 결과(위험도 6% 감소)에 비해 개선됐다.또한, 폴라이비 병용요법 투약군(38.7%)은 R-CHOP 대조군(61.7%) 대비 약 25% 적은 확률로 후속치료(방사선 치료, 전신 화학요법, CAR-T 세포치료 등)를 필요로 한 것으로 보고됐다.한편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은 공격적인 성향을 지닌 혈액암으로 비호지킨 림프종 중에서 가장 흔한 형태이다. 국내에서는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을 진단 받은 신규 환자 수는 매년 5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비호지킨 림프종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은 질병의 진행 속도가 빨라 즉각 치료를 필요로 하는 공격형 림프종에 속한다. 절반 이상의 환자는 관해에 도달할 정도로 치료 반응률이 좋지만 30~40%의 환자는 표준요법인 R-CHOP에 반응이 없거나 1차 치료 후에도 재발을 경험한다.대부분의 환자들이 2년 이내에 재발을 경험하며 재발할 경우 생존 기간이 6개월에 불과할 정도로 치명적인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재발성∙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은 효과적인 치료옵션이 부족한 영역으로 꼽힌다.2025-07-15 06:00:33어윤호 -
동아제약 후원 메리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개최[데일리팜=노병철 기자] 동아제약(대표이사 사장 백상환)이 후원하고 사단법인 메리(대표 박주영)가 주최하는 메리오케스트라 정기 연주회가 지난 13일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고 14일 밝혔다.이번 연주회는 ‘우주’를 주제로 진행했다. 메리 소속 관현악단 ‘메리오케스트라’와 합창단 ‘메리콰이어’를 포함해 약 100여 명의 연주자가 참여했다. 연주자들은 영국 작곡가 구스타프 홀스트의 대표작 ‘행성(The Planets)’ 모음곡 전곡과 다양한 영화음악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동아제약은 시민들의 자생적인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고, 소외계층 청소년 후원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고자 매년 정기 연주회를 후원하고 있다. 2020년 한국메세나협회와의 협약 이후 메리의 법인 운영 비용과 박카스 등을 꾸준히 지원해 왔으며, 이번 행사에도 동아쏘시오그룹 임직원 200여 명이 직접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사단법인 메리는 아마추어 예술가 육성을 통해 문화예술 접근성의 격차를 줄이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관이다. 정기 연주회의 수익금 일부는 학교폭력 피해 청소년 지원을 위해 재단법인 청소년희망재단에 기탁된다.메리 관계자는 “동아제약의 지속적인 지원 덕분에 음악이 지닌 가치를 더욱 널리 알릴 수 있게 되어 감사드린다”며 “생활 속 예술 저변 확대와 사회적 임팩트를 창출하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동아제약 관계자는 “시민들의 자생적인 문화예술 활동을 꾸준히 지원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2025-07-14 14:38:10노병철 -
GE헬스케어, 화성의과학대와 산학협력 MOU 체결(왼쪽부터) 화성의과학대 김진영 총장, GE헬스케어 코리아 이대욱 전략마케팅 총괄 상무 [데일리팜=황병우 기자] GE헬스케어코리아(대표 김용덕)는 화성의과학대학교(총장 김진영)와 의료기기 관련 실무 인력 양성과 산학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이번 협약식은 화성의과학대학교에서 진행됐으며, 양 기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호협력의 뜻을 다졌다.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주요 의료장비 원리 및 구조교육 프로그램 운영 ▲현장탐방 및 진로체험 기회 제공 ▲재직자 대상 교육 제공 ▲ 간호학과 학생 대상 GE 헬스케어 제품 사용법 교육 및 핸즈온 체험프로그램 ▲기타 상호 발전을 위한 협력 사업 등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양측은 상호 보유한 인프라와 역량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 현장 중심의 실무형 인재를 육성하고 미래 의료산업의 혁신을 이끌 인재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김진영 화성의과학대학교 총장은 "이번 협약은 우리 대학의 실용교육 중심 철학과 GE헬스케어의 글로벌 전문성이 결합된 중요한 출발점으로, 의료산업의 미래를 선도할 지속 가능한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실무형 인재 양성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또 김용덕 GE헬스케어코리아 대표는 "화성의과학대학교와 함께 헬스케어 분야의 인재 양성과 상호 협력의 기회를 마련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GE헬스케어는 국내 파트너들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보다 건강한 의료 생태계를 조성하고, 의료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2025-07-14 13:01:01황병우 -
한국로슈진단, 신임 분자진단 사업본부장 조승희 전무 선임한국로슈진단 신임 분자진단 사업본부장 조승희 전무 [데일리팜=황병우 기자] 한국로슈진단(대표이사 킷 탕)은 분자진단사업부 본부장으로 조승희 전무를 선임했다고 14일 밝혔다.신임 조승희 전무는 2008년 한국로슈진단 병리진단 사업부 학술부로 입사한 이래, 프로덕트 매니저, 마케팅 매니저, 에자일팀 리드 등 주요 직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병리진단사업부와 진단검사사업부 전반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특히 부서간 협업을 기반으로 한 에자일 조직을 이끌며 한국로슈진단의 민첩한 조직 문화 정착에 기여했다.2023년부터는 검사실 자동화를 주도하는 I&I (Integration & Innovation) 부서를 총괄하며 '검사실 전자동화(Total Laboratory Solution)' 전략을 추진했으며 최근에는 100번째 자동화 고객 사이트 구축이라는 의미있는 성과를 달성했다.조승희 전무는 "분자진단은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빠르게 진화하는 분야인 만큼, 고객과 환자에게 혁신적인 솔루션을 신속하게 제공하는데 주력하겠다"며 "분자진단이 지닌 임상적, 사회적, 경제적 가치 또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공유하며 함께 혁신을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한국로슈진단 분자진단사업부는 B형·C형 간염과 HIV 등 감염성 질환 진단을 비롯해, 수혈 적합성 판단을 위한 혈액선별 검사, 자궁경부암의 원인인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검사 등 다양한 분자진단 솔루션을 보유 중이다.또한 코로나 19를 포함한 호흡기 감염증 검사 역량을 바탕으로 향후 팬더믹 대응에도 기여하고 있으며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기반 시퀀싱까지 광범위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국내 분자진단 분야의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2025-07-14 12:53:02황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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