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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FIP 총회서 참가국들과 제도발전 공조 협의[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한약사회는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3일까지 권영희 회장이 덴마크 코펜하겐 벨라 센터에서 열린 2025 세계약사연맹(FIP) 총회에 참석해 미국·영국·이탈리아·노르웨이 등 주요국 약사단체와 간담회를 연이어 갖고 약사직능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약사회는 지난 1일 미국약사회(American Pharmacists Association, APhA)와 첫 간담회에서 미국약사회의 약국 기반 예방접종 교육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약사 협력 양해 각서를 체결하고, 교육 커리큘럼 공동 개발 및 한국 약사의 접종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이어 영국약사보호협회(Pharmacists’ Defence Association)와의 간담회에서 약사회는 아동 대상 독감백신 약국 접종 사례를 비롯해 약사 보상 체계, 직능 보호를 위한 교육제도 운영 사례를 공유했으며, 성분명처방 제도의 도입과 확산을 위한 경험과 과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이탈리아약사회(Federazione Ordini Farmacisti Italiani, FOFI)는 약사회와의의 간담회에서는 코로나19를 계기로 독감, 대상포진, 폐렴구균 백신 접종이 약국 중심으로 확대된 정책 변화와 행정구역별 권한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표준화 추진 현황을 소개하고, 성분명처방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과 약사 현장의 역할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약사회는 또 지난 2일에는 노르웨이약사회(The Norwegian Pharmacy Association)와 간담회를 갖고 취약계층 대상 무료 예방접종, 지자체-약국 간 계약 기반 접종 시스템, 예약 없는 즉시 접종 체계 등 약국 중심 예방접종 전국화 사례 공유와 함께 성분명처방 제도의 필요성과 이를 통한 의약품 사용 합리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이날 간담회에서는 고위험군 접종률 향상과 형평성 확보 방안, 합리적 약물 사용 촉진도 의제로 담겼다. 지난 3일 약사회는 폴 싱클레어(Paul Sinclair) FIP 회장을 비롯해 FIP 회장단과 면담을 갖고 FIP의 글로벌 정책 방향과 백신접종 국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이 자리에서 캐서린 더건(Catherine Duggan) FIP CEO는 “한국 약사의 국제적 기여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다”며 “한국 약사사회가 성분명 처방·약국 백신 접종 등의 과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국제적 네트워킹과 관련 자료 제공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지난 4일에는 이번 FIP 주최국인 덴마크약사회가 한국 대표단을 개별 초청해 주요 과제 해결을 위한 실제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이 마련됐으며 이 자리에서는 성분명처방과 약국 백신접종을 시행하고 있는 덴마크 약국 현장 견학과 함께 제도 도입 배경, 실제 건보재정 절감 사례가 소개됐다.약사회는 “덴마크의 재처방 서비스는 환자가 안정적인 경우 약사가 의사 방문 없이 7일간 처방전을 갱신할수 있게 하는 제도”라며 “이 제도를 통해 환자는 병원 방문을 줄이고 의료자원의 효율적 사용과 재정 절감 효과를 누리고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약사회는 이런 덴마크의 사례가 복약지도와 환자 관리 중심의 약국 역할 강화에 중요한 참고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이번 FIP 방문에 나선 권영희 회장은 “총회 기간 중 이어진 주요국 약사단체와의 간담회를 통해 약사 직능 강화와 공공보건 기여 확대라는 국제적 공감대를 확인했다”며 “주최국 덴마크를 비롯해 세계 여러나라에서 성분명 처방과 약국 백신접종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하고 그 사례를 공유하고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사례 공유와 국제 협력을 바탕으로 직능 확장과 그를 뒷받침하는 제도 개선에 더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2025-09-08 21:25:50김지은 -
경기도약, 분회장 회의...쟁점은 기형적 약국 개설[데일리팜=강신국 기자] 경기도약사회(회장 연제덕)는 지난 6일 도약사회관에서 분회장회의를 열고 약사사회를 위협하는 기형적 약국 개설 문제 등 핵심 현안에 대한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했다.이날 회의 참석한 권영희 대한약사회장은 "기형적 형태의 약국 확산은 약사법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사안으로 현장의 우려를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대한약사회 차원에서 철저한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지부와 분회가 함께 힘을 모아 지혜롭게 대처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연제덕 회장은 "바쁜 일정에도 참석해 준 권영희 회장과 분회장들께 감사드린다"며 "경기도약사회는 최근 의약품 유통 질서 확립을 위해 서울약사신협 공동구매 업무협약 및 약사회 전용 건기식 개발 등 다각적 대응책을 추진하고 있다. 약사사회가 직면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한약사회와 지부·분회가 발맞춰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분회장들이 현장에서 직면한 문제점들을 제기하며 보다 강력한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민필기 분회장협의회장은 "현안 해결을 위해 힘쓰는 대한약사회와 경기도약사회에 감사드린다"며 "현장에서는 위기 상황이 상당부분 현실화된 만큼, 보다 실효성 있는 대안이 앞으로 마련되길 기대한다. 분회 차원에서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능동적 대응에 힘쓰겠다"고 밝혔다.이날 회의에서는 ▲ 2025 대한약사회 불용재고의약품 반품사업 현황 ▲ 하반기 주요 행사 일정 등 현안과 회무 전반에 대한 논의도 함께 진행됐다. 회의에는 권영희 대한약사회장, 연제덕 경기도약사회장을 비롯한 경기도약사회 회장단과 분회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2025-09-08 21:06:21강신국 -
[기고] 멈춰선 약사회, 난국을 돌파해야 한다거센 파도가 밀려오는 약사사회의 현실은 정말 어렵다. 한약사 문제는 여전히 직능의 뿌리를 흔들고 있고, 창고형 약국은 약국 본연의 역할을 왜곡하며 우리 존재를 위협하고 있다. 다이소와 백화점에서는 건강기능식품이 무분별하게 팔리고, 비대면 진료의 거센 물결은 약사의 전문성을 제도 밖으로 밀어내려 하고 있다.이처럼 사방에서 위기가 몰려오고 있는데도, 대한약사회는 멈춰 서 있는 모습이다. 회원들은 대한약사회를 이대로 믿고 가도 되는가. 약사회가 정말 우리와 함께 싸우고 있는가, 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현장의 불안과 분노는 단순한 불만이 아니라, 약사 사회가 어디로 가야 하는가에 대한 절규다.지금은 회원들도 침묵할 때가 아니다. 우리는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이자, 약사 직능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주체다. 오늘 우리가 나서지 않는다면 내일은 더 큰 후퇴를 맞이할 수밖에 없다. 위기는 우리를 시험하지만, 동시에 단결과 혁신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약사회가 중심을 잡고 회원과 함께 위기를 넘어 선다면, 오히려 국민 앞에 약사의 전문성을 다시 한 번 증명할 수 있다.첫 번째로 한약사 문제에서 정체성을 바로 세워야 한다. 한약사 문제는 직능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근본 과제다. 정부는 한약사의 업무 범위를 명확히 규정하지 못하고 수십년을 방치했다. 그 결과 약사사회 내부의 갈등과 국민 혼란만 가중 됐다. 한약사 문제는 시간이 갈수록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로 빠져 들어가고 있다. 궁극적 해법은 제도의 근본적 개편에 있다.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제도적 해결책을 요구하고, 약사회는 회원이 납득할 수 있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반드시 제시해야 한다.또 창고형 약국은 약사직역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다. 약국을 단순한 유통 창구로 전락시키는 위험한 시도다. 약국은 의약품 안전 관리와 복약지도를 담당하는 보건의료기관임을 법과 제도로 분명히 해야 한다. 편법적 영업은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의약품은 가격경쟁이 아닌 안전관리와 복약지도가 이뤄져야 하는 특수한 재화다. 보건당국에 약국의 진열 및 구조 기준 마련을 적극 건의하고, 상담 복약지도 공간 확보를 의무화 해야 한다. 국회와 정부를 상대로 약사법 개정을 통해 약국 운영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 제도개편과 직역 차별화를 시켜야 한다. 약사회가 중심이 돼 강력히 문제를 제기하고 회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를 통해 약사의 전문성과 국민 건강권을 지켜 나가야 한다.건강기능식품 유통 문제는 단순한 상업 논리가 아니라 국민 건강과 직결된 사안이다. 약사의 지도 없는 무분별한 판매를 방치한다면 소비자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다. 약사회는 약국 중심의 관리 체계를 확립하고, 안전한 유통 구조를 마련하는 정책을 이끌어 내야 한다.건강기능식품을 단순 유통 상품이 아닌 건강관리 영역으로 규정하고 고위험군 특정품목은 약국 중심 유통 체계로 전환하도록 정책이 바뀌어야 한다.불법광고를 단속 강화하고, 약국 차별화 전략과 제도개선 추진을 통해 국민안전과 약사전문성을 동시에 지켜야 한다. 지난번에 발생한 다이소 문제는 개인의 일이 아닌 약사 전체의 문제다. 그런데도 대한약사회는 공정위에서 검찰의 공소장과도 같은 “심의절차 개시 의견서”를 보내와 답변하라는데 이 내용을 아는 약사가 거의 없었다.적어도 시도지부장, 감사단, 회장단 등과 상의해 대책을 마련했으면 좋았겠지만, 안타깝게도 권영희 회장 혼자 알아서 한다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 16개 시도지부장 회의에서조차 ‘내가 알아서 하겠다, 모든 책임은 내가 지겠다’라고 했다는데 그게 사실이라면,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어떻게 본인이 책임을 지겠다는 건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비대면 진료 제도에서는 약사의 역할 보장이 핵심이다. 처방전 검토와 복약지도가 배제된다면 환자의 안전은 심각하게 위협받을 수 있다. 법적·제도적 장치를 통해 약사의 참여를 제도화해야 한다.정부는 의료 접근성 향상과 디지털 헬스케어 육성을 이유로 비대면 진료 제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약 배송 플랫폼, 특정 대형약국 쏠림, 복약지도 부실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 비대면 진료가 관리 되지 않으면 환자 안전은 물론 지역약국 생태계가 붕괴될 수 있다.비대면 진료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지만, 국민건강과 환자안전이 최우선이다. 대한약사회는 복약지도 원칙수호, 약 배송 불가 원칙, 약국 중심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마련 등을 통해 회원 약국이 소외 되지 않고 국민이 안전하게 의약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해야 한다. 처방 받은 약은 원칙적으로 그 지역 약국에서 수령 하도록 제도화돼야 한다.파도처럼 밀려오는 이 모든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회원들의 단결과 내부 혁신이 필요하다. 제발 대한약사회가 이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고, 분석해 시도지부장과 분회가 함께 참여할 때 약사회는 비로소 힘을 발휘할 수 있다.서울시약사회 분회장협의회는 난국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회원과 함께 위기의 파도를 넘어설 것이다. 국민은 여전히 약사의 손길을 필요로 하고 약사의 전문성을 신뢰한다. 그 신뢰에 응답하는 길은, 침묵을 열고 잠에서 깨어나 지금 당장 변화와 행동에 나서는 것이다. 윤종일 회장 주요 이력 *조선대학교 약학대학 졸업 *전국 청년약사회장 *서울시의회 의원 *동대문구약사회장 *동대문 문화원장 *서울 24개 분회장 협의회장2025-09-08 20:05:06윤종일 회장 -
[기자의 눈] 2배 늘어난 약대 자퇴생과 창고형약국[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지난 2022년 전국 37개 약학대학에서 202명이었던 자퇴생이 작년 398명까지 늘어난 데에는 의대 진학 도전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의대 정원이 제자리로 돌아왔기 때문에 작년 대비 올해는 자퇴생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증원 전 자퇴 규모인 200~300명 이하로는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수능 상위권 수험생들은 상당수가 의대와 약대를 동시에 준비하기 때문에 의대 재도전에 따른 약대 자퇴는 한편으론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볼 수도 있다.“의사가 꿈인 학생들을 어쩌겠냐”며 모든 책임을 의대 쏠림현상으로 일축하자면 마음은 편안해진다. 하지만 기성 약사들과 약학대학들은 약대생들이 느끼는 약사 진로에 대한 위기감을 내부적인 요인에서 함께 찾을 필요가 있다. 그게 곧 약사들의 직역을 넓히는 고민이기도 하다.과거와는 달리 약대 졸업 후 열리는 가능성의 문은 좁아졌다. 약사 진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약국의 매력도 줄어들었다. 첫 개국을 통한 기대수익은 낮아졌고, 더 나은 약국으로 이전하며 얻을 수 있는 수익 확대도 어려워졌다.조제 중심 약국의 수급 불균형으로 권리금은 치솟았고,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초기 투자비용이 적은 매약 약국들이 유행처럼 많아졌다. 매약 약국들이 서서히 덩치를 키워 마트형이 되더니, 최근에는 창고형약국까지 등장하기 시작했다.모 약대생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천정부지 오르는 개국 비용과 창고형약국을 언급하며 “약국만 생각하면 안 되겠다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서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 이유로 병원과 제약, 공직약사들이 골고루 증가하면 좋겠지만 현실은 더 나은 곳으로 가자는 약대 이탈 현상만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다.약국의 대형화만 막는다면 약대생들은 약국 진로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가질 수 있을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그동안의 운영 방식을 벗어나 새로운 먹거리를 찾거나, 남다른 만족감을 충족시켜줄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내년 돌봄통합법에 대한 약사사회의 관심도 이런 이유에서다. 약사들이 약국 밖에서도 환자들을 관리하며 적정한 보상을 얻을 수 있다면, 약국이라는 공간이 가진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법 시행 반년 앞두고도 약사의 업무 영역을 확보하는 것에만 급급한 것이 현실이다. 최근 돌봄통합법을 주제로 한 행사에서 의약협업의 필요성을 강조하던 한 연자는 “작년에도 얘기했지만 별반 달라진 게 없다”는 씁쓸한 인사말을 남겼다.그만큼 새로운 업무 영역을 만들어내는 일이 부단한 노력과 시간을 들이지 않는다면 쉽지 않다는 것이다. 돌봄통합 외에도 새로운 가능성은 만들어내기 나름일 것이다.디지털 전환이라는 표현이 수년 전부터 여러 업종의 변화를 주도했지만, 약국과 약사 서비스는 10년 전과 얼마나 크게 달라졌을까.창고형약국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흔히 말하는 직역 확대와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는 한계들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2025-09-08 19:50:09정흥준 -
관악구약, 구청에 자립준비 청소년 후원금 전달[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관악구약사회(회장 김화명)가 구청에 자립준비 청소년 후원금을 전달했다.구약사회는 5일 박준희 관악구청장실을 방문해 450만원의 후원금을 기탁했다. 박준희 청장은 "지자체 예산으로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것이 한계가 있는데, 구약사회가 도움을 주시니 힘이 되고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김화명 회장은 "지난해 시작된 자립준비 청소년 후원 사업으로 3명의 학생들이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들으니 더욱 응원하고 싶어 진다"며 "구 행정을 위해 약사회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전달식에는 김화명 회장과 박준희 구청장을 비롯해 임지연 부회장, 신일균 단장, 최정화 관악구보건소장, 김선자 의약과장, 이현정 약무팀장이 배석했다.2025-09-08 17:22:59강혜경 -
시판 후 안전관리 RMP 일원화...성분 같으면 통합 관리 가능[데일리팜=이혜경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2월부터 신약 등 시판 후 안전관리 제도를 위해성 관리 계획(Risk Management Plan, RMP)으로 일원화 한 가운데, 제도적 변화에 따른 필요한 사항과 실태조사 다빈도 질의내용이 마련됐다.식약처는 8일 '의약품 시판 후 안전관리 제도 질의응답집'을 공개했다.RMP는 신약, 희귀의약품, 새로운 효능 품목 등에 대해 ▲안전성·유효성 중점 검토항목 ▲위해성 완화 조치(환자용·전문가용 설명서) ▲약물감시계획(시판 후 조사 등) 등을 포함하는 종합적 안전관리 계획을 수립·이행하도록 허가 조건으로 운영하는 제도를 말한다.개발과정에서 확인된 의약품 위험성을 평가하고 시판 후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과 감시활동이 RMP의 핵심이다.RMP 제출대상 의약품은 품목허가 고시에 따라 능동적 약물감시 등의 감시 방법을 설정할 수 있다. 실제로 RMP 일원화 이후 사용성적조사 외 감시 방법으로 운영한 사례가 있으며, 식약처는 향후 RMP 가이드라인 개정 등에 이를 포함할 계획이다.질의응답집을 보면 재심사 제도 폐지 이후 허가된 신약의 경우 추가적인 의약품 감시 활동의 조사 기간에 대한 내용이 있었다.업체는 허가 후 처음 2년은 6개월, 이후 매년 정기보고 시기에 관련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신약 및 희귀의약품 등 특정 의약품에 대한 RMP를 수립·이행토록 의무화한다.식약처는 "RMP에 따른 추가적인 의약품 감시 활동에 대해서 조사기간 및 조사대상자 수는 감시 방법, 품목별 특성, 위해성 등을 고려해 정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산출에 필요한 객관적이고 타당한 근거자료를 제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해당 질환자의 유병율, 안전성 정보, 시장 상황 등을 통해 필요한 조사대상자 수를 타당하게 산출하고, 해당 조사대상자 수 수집에 필요한 기간 및 자료보호 기간 등을 고려해 허가일 기준으로 조사기간을 정하면 된다는 얘기다.원개발사의 PBRER(periodic benefit risk evaluation report) 발행 시기가 국내 허가 후 식약처에 제출하는 정기적인 최신 안전성 정보 보고 주기(2년간 6개월, 이후 1년 마다)가 다른 경우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식약처는 "국내 허가사항에 따라 정기적으로 국내외 정보를 통합해 작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다만 통합분석이 어려울 경우 국내 및 국외를 별도로 분석해 작성 및 제출할 수 있다. 국외 수집자료의 경우 IBD(International birth Date)를 기준으로 작성된 PBRER을 고려해 작성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추가적인 위해성 완화 조치의 필요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과 관련, 위해성의 특성(빈도, 중대성, 위해 정도 등), 공중보건에 대한 영향 및 예방 가능성 측면에서 우선순위를 정한다는 게 식약처 입장이다.투여경로와 적응증이 다르지만 성분이 같은 두 의약품의 경우, RMP 통합여부에 대해서는 가능하다는 답변이 나왔다.식약처는 "동일 성분의 경우 하나의 위해성 관리계획으로 통합해 관리 가능하다"며 "다만, 이질적인 투여경로, 효능·효과, 용법·용량 등 의료적으로 별도의 평가가 필요한 경우 별도의 위해성 관리 계획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공동개발 품목의 RMP 정기이행평가 제출 주기를 변경할 경우, 반드시 동시에 진행할 필요는 없으나 공동개발사의 경우 기존에 설정된 RMP 평가주기 일정을 준수해야 한다.재평가에 대한 질의응답도 포함됐다. 약가재평가 시 제출한 동등성 입증 사전검토 통지서도 동등성 재평가 자료로 제출 가능한지에 대해, 대조약과 동등성 입증 사전검토 통지서(적합)를 받은 품목의 허가사항이 현재 허가사항과 동일한 경우 해당 사전검토 통지서를 동등성 재평가 자료로 제출할 수 있다고 했다.수탁사 허가품목과 동일한 전공정 위탁제조품목인 경우 수탁사 품목에 대한 동등성 시험자료를 동등성재평가 자료로 제출할 수 있으며, 동등성시험 자료 허여서, 위수탁 계약서 등(해당 내용 명시)을 첨부해야 한다.2025-09-08 17:08:06이혜경 -
비보존 VVZ-2471, 美 NIDA 오피오이드 중독약 과제 선정[데일리팜=이정환 기자] 비보존제약 관계사 비보존은 자사의 혁신 신약(First-in-Class) 후보물질 ‘VVZ-2471’이 미국 국립 보건원(NIH) 산하 국립약물남용연구소(NIDA)로부터 오피오이드 중독(OUD) 치료제 개발 과제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이는 미국 국립보건원 내 산학 공동 연구지원 프로그램 중 하나로, 연구 총괄 책임자는 미국 버지니아주 소재 대학교의 임상 전문 교수다. 비보존은 비임상 시험 및 임상 시험 수행을 위한 약 640만달러(약 90억원)를 5년에 걸쳐 지원받는다.VVZ-2471은 세로토닌 5-HT2A 수용체와 mGluR5 수용체를 동시에 차단하는 이중 길항제다. 현재 한국에서 비마약성 진통제 개발을 위해 대상포진 후 신경통(PHN)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비임상 연구에서 진통 및 중독치료 효능을 확인함으로써 향후 오피오이드와 코카인 중독위험을 줄이고 장기적인 금단 유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비보존은 코카인 중독(CUD) 치료제 개발 과제도 NIH에 접수했다. 코카인 중독이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사회·경제 문제를 일으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치료제가 없어 CUD 과제 역시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CUD 과제가 추가로 선정될 경우 두 중독성 질환 치료제 개발과 더불어 VVZ-2471의 가치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비보존 관계자는 “이번 선정은 VVZ-2471이 미국 연방 연구 기관으로부터 과학적 타당성과 혁신성이 엄격하게 검증되어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미국 공동 연구 기관과 협력해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오피오이드와 코카인 중독 치료제를 개발해 글로벌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2025-09-08 15:56:43이정환 -
부산시약-약사항암식물연구회, 24일부터 6주간 시민건강강좌[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부산광역시약사회(회장 변정석)와 약사항암식물연구회(회장 최정규)는 시민들에게 건강과 약물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나누기 위해 이달 24일부터 6주간 ‘제4회 시민건강강좌’를 개최한다.이번 강좌는 시약사회관 7층 강당에서 9월 24일부터 11월 5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에 진행된다. 강의는 당 관리·건강수명 연장·생활 속 약초와 약물 활용·작약 재배·전통 의약 지식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교수와 약사들이 직접 시민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6주 강의 내용은 ▲9월 24일 당을 줄이면, 나이도 늦춘다-이향란 부산시약사회 부회장(연제구약사회장) ▲10월 1일 건강수명을 늘리기 위한 약물 복용법-변정석 부산시약사회장 ▲10월 15일 주말 텃밭 과일나무 키우기-곽영규 중국해양대학 객좌교수 ▲10월 22일 숙근초란? 작약의 재배와 활용 중심으로-최정규 약사항암식물연구회장 ▲10월 29일 건강에 도움되는 약초와 구별법-박종철 국립순천대학교 명예교수 ▲11월 5일 삽목, 접목, 병충해 정보-곽영규 중국해양대학 객좌교수 등이다.사전 신청 후 참석한 시민들에게 ‘전원 선물 증정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QR코드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변정석 시약사회장은 “이번 강좌는 시민뿐 아니라 회원 약사들이 직접 참석해도 실무와 생활에 유익한 강연으로 준비돼 있기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2025-09-08 15:52:44정흥준 -
복지부, '공공정책수가' 법 근거 강화...본사업 전환[데일리팜=이정환 기자] 보건복지부가 행위별 수가제를 탈피한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를 위해 시행중인 '공공정책수가'에 대한 법적 근거를 강화하고, 시범사업의 경우 본사업 전환에 나선다.특히 '지역'을 단위로 한 공공정책수가 행정에 무게를 두고 새로운 수가 모델을 개발·발굴한다는 계획이다.단순히 수도권과 비수도권, 서울과 서울 외 특별·광역시, 그 외 지역 등으로 나눠 지원하는 단계를 넘어 수도권 안에서도 필수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사례를 보완할 수 있는 정책을 고민한다.8일 복지부 유정민 보험급여과장은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나 건강보험지불혁신단 업무 추진 계획 내 공공정책수가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공공정책수가는 복지부가 행위별 수가제를 부분적으로 대체해 지역·필수·공공의료를 지원하기 위해 발굴 중이다.분만, 심뇌혈관 등 고난이도 술기가 요구되는 경우 기본으로 지급하는 수가에 공공정책수가를 추가로 지급, 필수의료에 집중하는 의료기관과 의사 볼륨을 높이는 게 목표다.유 과장은 "복지부가 진료권, 헬스맵 등 지역 단위로 의료를 분석하는 여러가지 도구가 있었다. 이를 목적과 질환 종류에 따라 제각기 달리 운영하고 있는데, 한꺼번에 통합하고 체계화해서 분석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이 분석에 기반해서 실제 의료 공급과 이용, 자원을 가지고 복지부가 지원해야 하는 지역을 선정하고, 지역의료를 살릴 수 있는 지불방식을 개발한다"고 설명했다.유 과장은 "지역 수가를 더 합리적인 방식으로 더 강력한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개선하는 게 복지부의 첫 번째 공공정책수가 목표"라며 "두 번째는 공공정책수가 시범사업을 본 수가로 정착시키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 본 수가로 지원하려면 더 명확한 법적 근거를 만들어야 한다. 이런 대안형 지불제도를 정착시키는 방식을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시도한다"고 부연했다.구체적인 사례와 관련해 복지부는 권역 당위로 지정된 어린이 병원의 경우 해당 권역에 있는 중증 소아의 어떤 특정 질환을 어떻게, 얼마나 커버했는지 등을 분석해 이를 성과로 전환하고 공공수가로 지급하는 방식을 본 사업으로 안착시킬 계획이라고 했다.유 과장은 "필수의료 인프라를 유지하기 위해 의료행위가 생기지 않아도 필수의료 인력에 대한 대기 등 보상이 필요한 부분을 살핀다"며 "어린이 병원도 중증 소아의 어떤 질환을 어떻게 커버했는지 등을 살펴 본 다음 사업화 한다. 손실을 사후 보상하는 방식에 대한 비판이 있는데, 구체적인 수가 보전 방식은 다양하게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2025-09-08 15:49:08이정환 -
현 약평위 위원 임기 연장…늦어진 후보자 추천 절차 원인[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약제 급여 적정성을 최종 심사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약평위) 위원의 임기가 연장됐다. 당초 지난 7일자로 임기가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차기 위원 후보자 추천 절차가 늦어져 임기가 연장됐다는 설명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9기 약평위 및 소위원회 위원 임기가 연장됐다.9기 약평위는 지난 2023년 9월 8일 임기가 시작해 올해 9월 7일 종료 예정이었다. 임기는 2년이고, 현재 총 75명으로 구성돼 있다.이에 심평원은 지난달부터 10기 약평위 위원 후보자 추천을 각 단체로부터 받았다. 약평위 위원 추천은 의약 관련 전문학회가 70명 내외를 추천하는 등 학회나 각 단체로부터 추천을 받아 임명한다. 약사회는 전문가 1명을 추천할 수 있다.하지만 후보자 추천이 늦어지면서 9기 위원 임기 만료 전까지 10기 위원 구성을 완료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불가피하게 9기 위원들의 임기가 연장된 것이다. 약평위 운영규정에도 임기가 만료뒨 위원은 후임자가 위촉될 때까지 계속 그 직무를 수행하도록 돼 있다. 심평원은 조속히 추천 절차를 마무리해 10기 위원 구성을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약평위 일정에도 변화가 없다는 입장.다음 약평위는 10월 2일 예정돼 있는데, 기존 9기 위원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약평위 구성이 완료되면, 약제급여기준 소위원회, 경제성평가 소위원회, 위험분담제 소위원회, 재정영향평가 소위원회, 한약제제 소위원회, 약제사후평가 소위원회 등 소위원회 구성도 새로 짜여질 전망이다.한편 약평위 105명 내외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약평위 위원을 추천하는 의학 관련 전문학회는 심장학회, 소화기학회, 결핵 및 호흡기학회, 내분비학회, 소아청소년과학회, 신경과학회, 신경정신의학회, 외과학회, 암학회, 가정의학회, 피부과학회, 비뇨의학회, 안과학회, 이비인후과학회, 간학회, 당뇨병학회, 핵의학회, 감염학회, 류마티스학회, 이식학회, 혈액학회, 폐암학회, 유방암학회, 위암학회, 부인종양학회, 소아혈액종양학회, 비뇨기종양학회, 정형외과, 대장항문학회, 종양내과학회, 종양외과학회 등 31개 학회이다.매달 열리는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는 위원들 중 무작위로 추첨해 20명이 참여하게 된다.심평원은 지난 7월 규정을 개정해 심평원장이 위원장을 지명하고, 소위원회 구성과 소위원장 선임권도 심평원장 권한으로 변경했다. 이에 대해 심평원은 약평위 구성과 운영에 실효성을 증대하기 위한 조치로 설명했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약평위의 공정성과 중립성이 약회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2025-09-08 15:37:34이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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