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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기쁘지만 소모적인 임총 연속 착잡"

  • 차지현
  • 2024-12-19 12:17:31
  • 임시 주총 승리로 마무리 후 기자간담회 개최
  • "회사 발전 방향 고민하는 데 전력투구할 것"
  • 임주현 중심 비만 프로젝트 기대감 적극 피력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가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가 끝난 직후 취재진 앞에 섰다. 이날 주총은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제안한 안건이 모두 부결되면서 신동국·송영숙·임주현·킬링턴 4인 연합 측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19일 한미약품 임시 주총이 열린 서울 송파구 서울시교통회관에서 "주총이 끝나고 취재진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게 맞는지 의문이 들어 급하게 기자 회견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며 소회를 남겼다.

이날 임시 주총에서는 ▲신동국·박재현 이사 해임의 건 ▲박준석·장영길 이사 선임의 건 등이 다뤄졌다. 임시 주총 결과 제1호 의안은 부결됐다. 참석 주주 가운데 57.89%가 이사 2인 해임 안건에 찬성, 출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찬성해야 하는 특별결의 요건에 미달했다. 첫 번째 안건인 이사 해임안이 부결되면서 두 번째 안건도 자동으로 폐기됐다.

기자간담회에는 박 대표를 포함해 신해곤 글로벌사업본부 상무, 김나영 신제품개발본부 전무, 박명희 국내사업본부 전무, 최인영 R&D센터 전무 등이 참석했다. 모두 4인 연합 측으로 분류되는 인사다. 이들은 지난 11일 박재현 대표를 중심으로 한 '전문경영인 그룹 협의체'를 구성하고 박 대표를 지지하는 입장문을 내기도 했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박 대표는 "한미약품그룹이 앞으로 나아가는 데 있어 좋은 방향으로 결론이 나와서 기쁘다"면서도 "연이어 소모적인 임시 주총을 개최해야 한다는 점에서 착잡한 심정도 든다"고 했다.

이어 박 대표는 "이번 임시 주총을 준비하면서 여러 의결기관 등으로부터 빨리 경영권 분쟁을 종식시키는 게 회사 미래에 좋지 않겠냐는 걱정을 많이 들었다"면서 "앞으로는 소모적인 것보다 회사가 어떻게 발전할지 방향성을 고민하는 데 전력투구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전문경영인으로서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박 대표는 "한미약품의 연구개발(R&D) 성과와 실적이 잘 나오고 있다는 게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과 본연의 업무가 분리돼 있다는 방증"이라면서 "오너가 분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경영진이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했다.

왼쪽부터 신해곤 글로벌사업본부 상무, 김나영 신제품개발본부 전무, 박재현 대표, 박명희 국내사업본부 전무, 최인영 R&D센터 전무
이날 참석한 임원들은 한미약품그룹의 미래는 R&D에 있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비만 프로젝트를 'H.O.P(Hanmi Obesity Pipeline)'에 대한 기대감을 지속해서 드러냈다.

최 전무는 "R&D센터는 한미약품의 미래라고 생각하고 지속가능한 파이프라인을 끊임없이 창출해야 한다"면서 "현재 한미약품에서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은 모두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물질"이라고 했다.

이어 최 전무는 "현재 개발 중인 세상에 없던 새로운 개념의 차세대 비만 치료제가 내년 임상에 진입해 첫 번째 결과를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H.O.P 파이프라인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최인영 R&D센터 전무
현재 한미약품은 임상을 진행 중인 GLP-1 계열 '에페글레나타이드' 외에도 GLP-1·GIP·글루카곤을 동시에 타깃하는 차세대 삼중작용제 'HM15275', 경구용 비만치료제, 근손실 방지 및 섭식장애 개선 후보물질, 비만 디지털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김 전무 역시 "한미약품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퍼스트 무버를 지향한다"면서 "비만치료제 임상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고 오는 2026년 비만치료제를 발매할 수 있을 걸로 예상한다"고 했다.

특히 김 전무는 "에페글레나타이드에 디지털 기술을 융합한 치료제를 국내 최초로 시도 중"이라면서 "2에페글레나타이드에 이어 체중을 감량할 신약이 계속 나올 것이고 한미약품은 신약 명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영권 분쟁 발발 이후 매출 대비 R&D 비중이 줄어들었다는 질문과 관련해서 최 전무는 "새로운 모달리티 기술을 상당히 많이 했고 이런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태"라며 "신약 사업을 숫자로 표현하는 건 파이프라인 개수인데 실제로 한미약품은 최근 3년간 파이프라인 증가하는 추세"라고 했다.

박 대표 역시 "R&D 비용은 줄일 생각도 없고 줄어든 적도 없다"면서 "R&D 비중 감소는 한미약품 전체 매출이 증가하면서 생긴 착시 현상"이라고 했다. 이어 박 대표는 "내년의 경우 전년보다 R&D 비용을 늘린 2000억원 정도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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