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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타트

카운터 추방 시작한 약준모

  • 데일리팜
  • 2005-02-03 07:57:07

온라인 동호회 모임인 ‘약국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약준모)이 드디어 카운터들과 전면전을 선포하고 칼을 뽑아 들었다. 내달부터 카운터 추방을 위한 대중광고를 전면적으로 전개한다는 일정을 정하고 구체적인 문구시안까지 3개를 확정한 것은 끝내 터질 것이 터진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우리는 이와 함께 약준모의 회원 수가 최근 무려 1만명을 돌파한 것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인터넷 시대에서 온라인이 갖는 영향력을 보여주는 바로미터다. 일반인이 포함돼 있기는 하지만 약사가 대부분인 약준모는 이제 약사회라는 공조직을 넘보는 파괴력까지 갖는 시점에서 가짜약사 추방운동이 시작돼 그 결과가 예의 주목거리다.

전국 개국약사가 2만명 남짓임을 감안할 때 약준모의 회원 수는 결코 작지가 않다. 이들이 뽑아든 가짜약사 추방운동은 개국가에 엄청난 반향을 일으킬 것임에 틀림이 없다. 약준모의 활동은 이미 약사사회의 여론을 움직이고 있고 그 움직임이 대세가 되고 있는 상황에 이르렀다.

공조직은 물론 누구도 섣불리 건드리지 못해 온 카운터 문제에 정면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은 ‘약준모나 되니 가능하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약사회는 물론 전국적으로 16개 지부가 있고 수백개의 분회 등 공조직이 있지만 카운터 문제 해결의 주체가 되지 못해왔기에 약준모의 가짜약사 추방운동은 더 힘이 실렸다.

가짜약사는 약사사회 내부의 가장 큰 골칫거리중의 하나이면서 해결이 요원한 것으로 간주돼 왔다. 특히 모범을 보여야 할 일부 전·현직 임원들조차 카운터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은 누구도 해결의 주체로 나서지 못하는 원인제공을 했다. 그래서 약준모는 회원 수라는 외형 못지않게 내용면에서도 힘을 발휘하고 있다.

약준모가 ‘대중광고’라는 여론의 힘을 빌려 이 문제를 건드리고자 한 것이 약사사회의 치부를 드러내는 위험이 있지만 긍정적인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 가짜약사 추방 대중광고에 대해 여전히 찬반논란이 치열하기는 하지만 찬성하는 분위기 대세인 것만은 확실하다.

우리는 약준모가 갖는 영향력을 감안하면 이번 운동이 궁극적으로 약사직능의 위상을 높여 나갈 단초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물론 실직을 당할 상황에 처한 카운터들의 생계가 걱정되고 약국과 약사회가 이 문제에 어느 정도 대책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과감하게 밀고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카운터들의 반격이 만만치 않고 약국매출을 카운터에 의존하고 있는 약국들의 반론이 매우 거세다. 카운터들은 또 약사들과 동고동락해 온 부분도 있지만 서로 타지 않아야 할 같은 배를 이제는 나눠 타야 하는 시점에 다다랐다.

대다수 약국들은 카운터를 고용하지 않고 여전히 약사들의 힘으로 운영되고 있다. 카운터 는 대다수 약사들에게 상대적 박탈감과 분노를 쌓이게 한 문제의 중심에 있어 왔다는 것이다. 1만명이라는 거대회원을 거느린 약준모가 공조직인 약사회에서 해오지 못한 숙제를 해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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