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픽소라, 원료약 소싱 서비스 가동…RFQ 비공개 자동 매칭
- 이석준 기자
- 2026-09-02 06:00:38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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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31일 정식 서비스 개시…국내 제약사와 국내외 제조·공급사 연결
- 공급사 제품정보·제약사 RFQ 비공개…조건 부합할 때만 자동매칭
- 제안 비교부터 샘플 평가·상업 주문·선적까지 소싱 전 과정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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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원료의약품 글로벌 소싱 플랫폼 아픽소라(APIXORA)가 지난 8월 31일부터 국내 제약사를 대상으로 정식 서비스를 개시하고, 원료의약품(API)과 의약품 중간체 등의 글로벌 소싱을 위한 RFQ(Request for Quotation) 기반 매칭 서비스를 본격 가동했다.
아픽소라의 핵심은 일반적인 공개형 B2B 마켓플레이스와 달리 공급사가 등록한 제품과 국내 제약사가 발행한 RFQ를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하지 않는 비공개 매칭 구조다.
원료의약품 거래에서는 공급사가 어떤 제품을 취급하는지뿐 아니라 제약사가 어떤 원료를 찾고 있는지, 신규 제조원이나 2nd source를 검토하고 있는지 자체가 민감한 사업 정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

공급사 제품·제약사 RFQ 비공개…조건 맞을 때만 연결
아픽소라에는 국내외 원료의약품 제조사와 공급사, 에이전트 등이 공급사로 참여할 수 있다.
공급사가 플랫폼에 제품을 등록하더라도 일반적인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처럼 제품 목록이 다른 회원사에 공개되거나 검색되지는 않는다. 등록 제품은 해당 공급사가 직접 관리하며, 국내 제약사의 실제 수요가 발생했을 때 매칭을 위한 데이터로 활용된다.
국내 제약사가 RFQ를 발행하면 제품명과 CAS No. 등 주요 정보를 기반으로 해당 제품을 등록한 공급사와 시스템상 자동으로 매칭된다.
매칭된 공급사는 자신과 관련된 RFQ를 확인한 뒤 거래 참여 의사가 있으면 Proposal을 제출할 수 있다. Proposal에는 가격을 비롯해 규격, 제조원, 공급 조건, 최소주문수량(MOQ), 규제자료 보유 현황 등 실제 소싱 검토에 필요한 세부 조건을 제시할 수 있다.
바이어 측의 RFQ 역시 공개 게시판 방식으로 운영되지 않는다. 국내 제약사가 신규 원료 도입이나 기존 원료의 2nd source 확보, 공급망 다변화 등을 위해 RFQ를 발행해도 해당 내용은 전체 공급사나 다른 제약사에 공개되지 않고, 해당 품목과 매칭되는 공급사에만 전달된다.
이를 통해 제약사는 특정 원료를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외부에 불필요하게 공개하지 않으면서 복수의 공급 조건을 비교할 수 있다.
아픽소라는 단순히 공급사 연락처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매칭된 공급사들이 제출한 Proposal을 바이어가 플랫폼에서 비교·검토한 뒤 적합한 공급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양측 거래 동의 이후 정보 공유…단계별 노출 관리
RFQ와 Proposal 단계에서도 양측의 민감한 정보는 단계적으로 관리된다.
바이어가 제출된 Proposal을 검토해 거래를 진행할 공급사를 선정하고 플랫폼 내 기본 거래계약에 동의하면 해당 내용이 공급사에 전달된다. 공급사 역시 거래 진행을 수락하고 기본 거래계약에 동의하면 양측의 실제 비즈니스가 시작된다.
아픽소라는 이러한 단계별 정보 공개 방식을 통해 단순 문의 단계에서 회사와 담당자 정보가 불필요하게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했다. 양측이 실제 거래 진행 의사를 확인한 이후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는 구조다.
매칭이 성사된 이후에도 거래를 플랫폼 밖으로 넘기지 않고 실제 원료 도입 과정을 아픽소라에서 지속해서 관리할 수 있다.
공급사에 대한 추가 자료 요청과 확인을 시작으로 규격 및 품질·규제자료 검토, 샘플 요청과 발송, 샘플 테스트와 평가 등 제약사의 원료 선정에 필요한 업무를 단계별로 진행할 수 있다.
샘플 평가 등을 거쳐 상업 거래가 결정되면 Commercial Order를 비롯해 구매주문서(PO), 견적송장(PI), 공급과 선적 등 후속 거래 과정까지 플랫폼에서 진행 현황을 관리한다.
이에 따라 아픽소라는 단순한 원료의약품 검색이나 공급사 소개 서비스가 아니라 RFQ 발행부터 공급사 비교·선정, 샘플 평가와 최종 상업 거래까지 소싱 전 과정을 연결하는 플랫폼을 지향한다.
API 제조사 중간체 소싱도 지원…글로벌 공급망 연결
바이어 서비스는 국내 제약사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완제의약품 제조사가 신규 API나 2nd source를 찾는 경우뿐 아니라 국내 API 제조사가 원료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중간체 또는 관련 원료를 해외에서 소싱하는 경우에도 RFQ를 활용할 수 있다.
공급사 측에서는 국내외 API 제조사를 비롯해 해당 제품의 공급 역량을 보유한 공급사와 에이전트 등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 국내 제약산업의 다양한 원료 수요와 글로벌 공급망을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아픽소라는 서비스 과정에서 확보되는 회원사와 거래 관련 정보를 공개형 정보로 활용하지 않고, 플랫폼 내에서 필요한 거래 단계와 권한에 따라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최 대표는 “원료의약품 업계에서는 제약사가 어떤 품목을 개발하거나 새로운 공급원을 찾고 있는지 자체가 중요한 사업 정보이고, 공급사 역시 자신의 제품과 거래 조건을 무분별하게 공개하기를 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아픽소라는 공급사의 제품을 진열하고 제약사의 RFQ를 공개하는 온라인 장터를 만들려는 것이 아니다”며 “수요와 공급 데이터를 비공개 상태에서 매칭하고, 실제 거래 가능성이 확인된 상대방과 단계적으로 비즈니스를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국내 제약사가 정보 노출에 대한 부담 없이 글로벌 제조사의 공급 조건을 비교하고 신규 제조원과 2nd source를 발굴할 수 있어야 한다”며 “RFQ부터 Proposal, 자료 검토, 샘플 평가, 상업 주문과 공급까지 실제 원료의약품 소싱 업무 전반을 하나의 프로세스로 연결하는 것이 아픽소라의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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