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나우, 처방전·진료증상 '마케팅 활용 동의' 추진 논란
- 강혜경 기자
- 2026-10-08 11:59:37
- 요약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진료 과목·증상·일시·처방약, 진료 병원·의사, 방문 약국 등 망라
- "선택 동의 거부시 건강 정보, 맞춤형 정보 등 안내 제한"
- "환자 관심사 따라 푸쉬 광고 등 '수직 계열화' 단초"
- "유출된 강남언니 계정, 중국 쇼핑몰서 판매…민감정보 큰 일"
- AD
- 오토팩의 변화, 30분의 약사님 먼저 체험해보세요
- 신청하기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비대면 진료 플랫폼 닥터나우가 이용자들의 의료 정보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데 대한 동의를 구하겠다고 나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플랫폼 이용 내역이 있는 환자들의 진료 일시와 처방전 정보, 증상 정보, 진료 병원·의사, 방문 약국 등을 마케팅 정보 활용 목적에 사용하겠다는 것.
7일 업계에 따르면 닥터나우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건강 정보 마케팅 활용 동의'를 구하고 있다.
대외적으로 이들이 내세우는 부분은 '다음 진료를 더 빠르고, 편하게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관심 증상과 이전 진료를 바탕으로 자주 받는 진료와 진료받았던 의사를 먼저 표출하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건강 정보 마케팅 활용 동의 세부안을 보면 ▲진료 과목 및 진료 증상 ▲진료 일시 ▲처방전 정보(품목명, 약품 종류 코드, 처방량, 처방 단위, 처방 횟수, 처방일수, 총량) ▲증상 진료(진료 신청서 내 기재 내용) ▲진료 병원 및 약국 ▲방문 약국 등 민감 정보에 해당하는 사실상 모든 정보들이 수집·이용 항목에 포함돼 있다.
뿐만 아니라 ▲검색 키워드 ▲조회한 항목 및 콘텐츠의 내용 ▲클릭 및 스크롤 등 화면 조작 내용 ▲앱 체류시간 등 앱 내 이용 기록도 수집·이용 대상이다.
건강 정보 마케팅 활용에 동의하는 경우 회원 가입 이후 발생한 과거 진료와 처방 내역 등 전체를 활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닥터나우는 수집 목적에서 '건강 정보 기반 이용자 관심사 분석을 통한 맞춤형 화면 구성, 맞춤형 광고 노출·추천, 이벤트·프로모션 등 혜택 정보 및 광고성 정보 전송'을 명시하고 있다.
무조건적으로 동의를 해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동의는 선택사항으로 동의를 거부해도 비대면 진료 등 서비스 이용에는 영향이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지만, 사실상 이같은 상세 내용을 미처 알지 못하고 이용자들이 동의하게 될 것이라는 게 약사들의 지적이다.
실제 닥터나우는 미동의시 건강정보 및 건강 관련 행태정보를 활용한 맞춤형 정보 및 각종 소식·이벤트 안내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보유 기간은 동의 철회 또는 회원 탈퇴시까지다.
지역의 약사는 "대외적으로는 '다음 진료를 더 빠르고 편리하게 할 수 있다'고 내세우고 있지만 처방 일체 정보와 조회 항목, 화면 조작 내용 등을 수집·이용하겠다는 것은 환자의 정보를 마케팅에 활용하겠다는 선언"이라며 "플랫폼의 수직 계열화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환자의 관심사와 처방내역 등을 토대로 마케팅을 펼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는 것.
가령 탈모약을 처방 받은 내역이 있는 환자에게는 탈모약 최저가 의원·약국 정보를, 다이어트 주사제 처방 내역이 있는 환자에게는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약국과 최저가 정보 등을 푸쉬 알림 등으로 제공함으로써 자체 알고리즘을 구축·강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최적화 정보 제공은 장기적으로는 앱 내 이용자들을 묶어두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약사는 "비대면 플랫폼이 환자 편의를 핑계로 민감 정보를 마케팅에 활용하려 하는 행태"라며 "유튜브 알고리즘처럼 환자의 관심사에 관한 부분들이 푸쉬 알림이나 건강 정보를 빙자한 홍보로 투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약사는 비대면 진료 플랫폼의 '빠른 진료'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탈모약·여드름약 30초 처방 경쟁, 의료기관·약국 줄 세우기, 광고를 통한 경쟁 등이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의약품을 온라인 주민과 배송의 대상으로 만들고 더 싸게, 더 빠르게, 더 많이 거래하는 것이 혁신의 기준이 돼서는 안 된다"며 "일부 해외 사례의 전철을 밟게될 까 우려스럽다"고 토로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줄을 잇고 있는 상황에서 환자 민감정보가 얼마나 잘 관리될 것인가 역시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되는 부분이다.
7일 약사단체인 실천하는약사회 기자회견에서도 김태수 약사는 "최근 개인정보 유출로 파문을 빚었던 미용 의료 플랫폼 강남언니의 계정이 중국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실태가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환자 처방·투약 정보 같은 민감정보가 얼마나 잘 관리될 지 역시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비대면 진료를 취지와 목적에 맞게 의료취약계층 중심으로 전면 재설계하고, 플랫폼의 의약품 쇼핑과 환자 유인 행위를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
하루에 탈모약 630일치 쇼핑…'처방 자판기'된 비대면 진료
2026-10-07 12:04
-
비대면 약 배송 철회 국회 청원, 한 달간 6만1210명 동참
2026-10-06 06:00
-
소외계층 앞세워 비급여 장사?…닥터나우 제휴영업 빈축
2026-10-02 12:00
-
의사들 우려에 약사들 집회까지...플랫폼 업계 '움찔'
2026-09-22 11:58
- 익명 댓글
- 실명 댓글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오늘의 TOP 10
- 1국산 GLP-1 '에페' 허가…마운자로·위고비와 비교해보니
- 2대형병원 27곳, 의료기기 도매 1곳서 90% 이상 독점 납품
- 3정은경 장관, 비대면 약 배송 속도조절 시사…"직능의견 수렴"
- 4닥터나우, 처방전·진료증상 '마케팅 활용 동의' 추진 논란
- 5수원고법, 동구바이오 GMP 취소 처분 '효력 정지' 결정
- 6마더스제약, IPO 예심 통과…수익성·신약개발로 몸값 높인다
- 7'에페'가 연 국산 비만약 시대…후발주자 제형 차별화 승부
- 8병원 이전으로 약국 매출 타격…법원 "약정된 권리금 줘야"
- 9대원제약, 에스디생명공학 정상화 의지…"상폐돼도 경영 지속"
- 10비만치료제 60% 병의원 공급되는데 복지부 실태조사 0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