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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에 글로벌제약사도 재택근무 확산[데일리팜=안경진 기자] 미국 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다국적 제약사들도 직원들의 재택근무 여부를 놓고 고심에 빠졌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 이후 감염 확산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재택근무 방침을 정하는 제약기업들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CNBC 보도에 따르면 화이자는 16일부터(현지시각) 미국과 푸에르토리코 지역에 근무하는 영업사원들을 대상으로 원격업무를 의무화한다는 내용의 공지메일을 발송했다. 동료 직원과 지역사회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면영업을 중단하고, 디지털 도구 등을 활용한 영업활동에 주력하라는 골자다. 영업직 이외 다른 부서에 대해서도 유연근무 지침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는 전 세계적으로 8만8000명이 넘는 직원을 고용 중이다. 원격업무를 의무화한 영업사원의 구체적인 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대략 1만명 정도가 영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화이자 대변인은 CNBC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한 결정이다"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6일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환자는 15만명을 넘어섰다. 130개국에서 15만629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 중 6388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된다. 미국은 지난 일주일간 매일 400명가량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16일 기준 확진자가 3244명, 사망자가 62명까지 늘어났다. 이처럼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더믹 선언 이후 미국 내 확산이 빨라지면서 재택근무에 동참하는 제약사들도 증가하는 모습이다. 바이오파마다이브 보도에 따르면 일라이릴리와 다케다가 이달 초 선제적으로 내근직원들 대상의 재택근무를 실시했다. 머크(MSD), 사노피 등 다른 제약사들도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코로나19 확산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바이오젠은 지난주 2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대부분의 직원들이 긴급하게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STAT보도에 따르면 지난 2월말 코웬앤코 투자은행 주최로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다녀온 직원들이 지난 주말 메사추세츠주 보건부(MDPH)로부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콘퍼런스에는 마이클 보나초스(Michel Vounatsos) 최고경영자(CEO)와 제프리 카펠로(Jeffrey Capello) 최고재무책임자(CFO), 알 산드록(Al Sandrock) 최고의료책임자(CMO) 등 주요 임원진들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젠 대변인은 "콘퍼런스에 참석한 임원 전원이 자가격리 지침에 따라 재택근무를 진행 중이다. 대부분의 직원들이 재택근무를 진행 중이고, 실험실 등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인력에 대해서만 출근하는 방침을 정했다"라고 말했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재택근무 방침을 정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근무인력 중 영업업무를 담당하는 비중이 높다는 데 있다. 다만 생산부서와 연구개발(R&D) 부서와 같이 재택근무 자체가 불가능한 직원들에 대한 고민이 깊은 실정이다. 일라이릴리 대변인은 "제조시설과 R&D 부서의 근무 연속성을 보장해야 할 책임이 있다. 내근직 직원을 최소화 함으로써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선택권이 없는 근로자에 대한 감염 위험을 줄이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다케다 대변인 역시 "회사에 출근하는 직원수를 최소화하는 편이 재택근무하는 직원 뿐 아니라 현장출근이 필수로 요구되는 직원들에 대한 감염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2020-03-16 12:15:23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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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제티미브 병용, 당연히 복합제로 처방한다"[데일리팜=어윤호 기자] 복합제가 대세로 자리잡은 질환들이 있다. 당뇨병에서 'DPP-4억제제+메트포르민', 고혈압에서 'ARB+CCB+알파' 등 조합은 각 영역의 전체 처방액으로 봐도 무시못할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근 몇년 동안 이상지질혈증 영역에서도 빠르게 지배력이 상승하고 있는 복합제가 있다. 바로 '스타틴+에제티미브'이다. 이들 복합제는 'LDL-C 수치는 낮을수록 심혈관 질환 관련 혜택이 증가한다(The lower is the better)'는 시류와 함께 다수 전문의들이 의구심을 가졌던 에제티미브의 유효성이 2015년 발표된 IMPROVE-IT 연구를 통해 입증되면서 기세를 타고 쏟아졌다. '에제티미브'를 기반으로 '로수바스타틴', 혹은 '아토르바스타틴' 성분을 조합한 복합제들이 사실상 '스타틴 천하'였던 시장의 지형도를 바꾸고 있는 것이다. 데일리팜은 채인호 대한심혈관중재학회 총무이사(분당서울대병원 심혈관센터장)를 만나 복합제와 에제티미브의 유용성에 대해 들어 봤다. -에제티미브 기반 복합제 처방을 많이 하는 편인가? 이상지질혈증 관리에 있어 확실한 치료옵션으로 자리잡았다고 생각한다. 오랜 기간 고지혈증 치료는 스타틴 일변도였고 고용량을 많이 쓰는 경향이 강했다. 소왜됐던 비스타틴계 병합요법이 다시 조명을 받게 됐다. 에제티미브 병용요법은 같은 용량의 스타틴이라면 부작용은 동일하면서 더 큰 LDL-C 강하 혜택을 볼 수 있다. 체감상 스타틴 단일제의 용량을 높였을때 LDL-C 100mg/dL이었던 환자가 90mg/d까지 떨어진다면 에제티미브 병용 환자는 70mg/dL까지 하락한다. -효능 이외 요소, 즉 단일제 병용 처방이 아닌, 복합제를 더 선호하는 이유가 있는가? 우선 당연히 편리하다. 복용 편의성이 높고 순응도 역시 좋다. 요즘 환자들은 알약 수가 늘어나도 많은 질문을 하고 인터넷이 있기 때문에 약물 관련 지식도 높다. 복합제는 복용하는 약의 양이 늘지는 않으면서 더 강한 효능을 낸다고 설명하기 좋고 환자들도 잘 받아 들인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외국에 비해 복합제의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만성질환 환자들은 비용에 민감할 때도 있는데, 이런 제도상 강점도 복합제를 더 선호하게 만든다. -로수바스타틴과 아토르바스타틴이 있다. 복합제 처방시 선택의 요건이 있는가? 큰 차이는 없다고 본다. 다만 개인적으로 좀 더 쎄게 약을 쓰려고 할때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조합을 처방하고 있다. 로수바스타틴 20mg과 아토르바스타틴 40mg이 비슷한 수준인데, 복합제 처방에서는 로수바스타틴이 LDL-C 강하 효능이 좋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 물론 제약사들의 생각은 다를 수 있으며 최근에는 아토르바스타틴 80mg 복합제도 추가돼 옵션이 늘어났다. -에제티미브 복합제를 이상지질혈증 환자 1차요법으로 쓰는 경우도 있는가? 그렇다.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심근경색, 불완전 협심증 등 위험요소 동반 환자들에게는 초치료에 복합제를 쓰고 있다. 비교적 나이가 젊은 환자가 동맥경화를 동반할 경우 고용량 복합제를 처방한다. 또한 당뇨병 환자에서는 콜레스테롤 흡수가 항진돼 있다. 비당뇨병 환자보다 콜레스테롤이 잘 흡수되는 구조인 만큼, 에제티미브가 좀 더 극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스타틴 사용 시에는 당뇨병 발생이 증가하는데, 에제티미브는 그렇지 않으므로 고혈당을 보이는 특정 그룹에서는 효과적이다. 당뇨병은 약물요법만큼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상대적으로 약물로 관리가 되는 콜레스테롤 영역에서라도 강한 조절이 필요하다. -하지만 2018년 국내 이상지질혈증 가이드라인에서는 에제티미브 요법은 2차치료 옵션으로 이름을 올렸다. 또 앞서 언급한 초고위험군의 목표 LDL-C 목표수치를 미국이 55mg/dL, 유럽이 40mg/dL까지 낮추도록 권고한데 비해 우리나라는 70mg/dL을 제시했다. 기본적으로 'The lower is the better'에 공감한다. 그러나 가이드라인은 어디까지나 지침이다. 복합제를 1차요법으로 쓰는 경우는 당연히 더 강한 LDL-C 강하 효능을 노리는 것이다. 이는 '낮출수록 좋다'는 기조와 상응한다. 반면 무조건 70mg/dL, 55mg/dL을 맞춰야 하느냐고 묻는다면 상황에 따라 다르다. 가령 위험요소가 있다 하더라도,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고 체중관리가 돼 있는 환자가 LDL-C 80mg/dL이라면 과연 더 낮추기 위해 약의 용량을 늘리거나 더 강한 약을 처방해야 할 지 의문이다. 아마 국내 가이드라인은 임상의 중 70%, 미국의 것은 25% 정도 고려하고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결과적으로 의사가 경험과 전문지식을 활용해 판단하고 결정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에제티미브 복합제는 그 과정에서 선택지를 넓혀 줬고 처방 경험이 쌓인 만큼 활용도는 더 높아질 것이다.2020-03-16 06:18:50어윤호 -
'라미실' 공급 두 달 넘게 중단..."이유는 재고 부담"[데일리팜=정혜진 기자] GSK컨슈머헬스의 무좀치료제 '라미실' 공급이 요원하다. 지난해 GSK와 동화약품의 계약 종료 이후 두 달 넘게 공급 중단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쥴릭파마가 GSK와 지난해부터 라미실 판권계약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음에도 계약이 장기간 미뤄지는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13일 관련 업계와 약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라미실이 공급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까지 동화약품이 공급해온 GSK의 10개 품목 중 라미실을 제외한 9개 품목은 올해부터 일동제약이 공급하고 있다. 유독 라미실만 유통사를 정하지 못한 해 3개월이 흘렀다. 현재 유력한 판매사는 쥴릭이다. 쥴릭은 지난해 일동제약과 동일한 조건에서 GSK와 협상을 시작했다. 일동제약이 10개 품목을 모두 유통할 수 있었지만 자체 판매 중인 카네스텐크림과 라미실이 사용처나 효능 면에서 일치한다는 이유로 라미실만 별도 판매사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일동제약이 판권계약을 체결한 후 쥴릭도 곧 계약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무좀치료제 주력 판매시기인 여름이 다가오고 있음에도 감감 무소식이다. 이를 두고 직전 판매사인 동화약품이 약국에 공급해놓은 재고량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동화약품은 지난해 12월 기존 거래 약국과의 GSK 재고 정리를 마쳤다. 동화약품이 판매한 재고가 일동제약의 재고와 중첩되면 생길 수 있는 정산 혼란을 최소화했다는 게 동화약품 입장이다. 그럼에도 일동제약과 쥴릭은 시중에 남아있는 동화약품 재고가 적지 않다는 반응이다. 만약 동화약품의 재고가 아직 다량 남아있다면 쥴릭이 판매에 돌입해도 반품처리만 떠안을 가능성이 크다. 최근 약국을 대상으로 쥴릭이 라미실 재고조사를 진행했다는 점도 이 의견에 무게를 실어준다. 쥴릭은 기존 동화약품 시중 재고 조사결과를 토대로 계약 조건을 최종 확정할 가능성이 크다. 또 다른 이유로 부상하는 건 GSK의 낮은 유통마진이다. 다국적유통업체인 쥴릭은 해외 자본을 무기로 국내에 진출했지만 공격적인 영업을 지속한 탓에 적자 폭이 깊어지고 있다. 2018년 쥴릭 실적을 보면 전년대비 매출이 8.9%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코프로모션 계약을 맺더라도 매출액 뿐 만 아니라 넉넉한 유통마진에 따른 실질적인 이익이 절실한 상황이다. 통상적으로 다국적사의 코프로모션 제품은 국내사 제품에 비해 유통마진이 낮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GSK의 컨슈머헬스 제품들 역시 좋은 마진조건이 아니어서 판권계약에서 더 많은 마진을 확보하려는 쥴릭과 기존 마진을 고수하려는 GSK의 기 싸움이 계약체결을 늦추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GSK 관계자는 지난 1월 데일리팜과의 통화에서 최종 계약이 임박한 상황이라며 "관련 계약이 마무리 되는대로 공급재개가 가능하다. 시장 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었다. 그러나 한 달이 지난 현재 관련 답을 들을 수 없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쥴릭은 일동처럼 매출확보만 바라고 유통을 맡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여러 조건들을 조율하느라 협상이 길어지는 듯 하다"며 "약국의 라미실 재고가 줄어들고 있고 여름도 가까워지고 있어 두 회사 간 협상이 더 길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2020-03-14 06:20:31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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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제약산업 타격 크다"…성장률 반토막 전망[데일리팜=어윤호 기자] I1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제약산업이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국내 제약 시장 성장률이 전년 대비 절반 수준인 4.4%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분석은 코로나19 발병 이전과 이후 제약회사, 병원, 약국, 의약품도매상 등 헬스케어 내 주요 기관 및 조직에서 발견된 변화를 비교했다. 애초 아이큐비아는 제약시장 성장률을 2019년의 8.6%와 비슷한 수준으로 추산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상황이 달라졌다는 설명이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줄면서 원외처방액이 감소하고, 결국 의약품 생산과 매출이 줄어들 수 있다. 실제 코로나19 확산 이후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병원과 약국을 찾는 환자가 크게 줄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경북이 전체 코로나19 환자의 85%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사망자 비중도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해당 지역의 단기적 영향이 가장 컸다. 코로나19가 대구·경북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타 지역 대비 1.25배 가량 더 클 것으로 추정했으며, 결과적으로 대구·경북 지역의 금년 상반기 의약품 사용량은 작년 수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또 약사 300명에게 설문한 결과, 코로나19 확산 이전과 비교해 약국을 찾는 환자는 약 23% 감소했다. 11개 주요 의약품 도매업체 매출 역시 평균 13% 줄었다. 의약품 도매업체 매출은 적게는 8%, 많게는 30% 감소했다. 단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손소독제 등 각종 위생용품의 판매는 늘어났다. 전국 540개 약국 매출을 분석한 결과 국내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1월20일부터 마스크 및 손소독제 판매액과 비중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마스크 부족과 확진자 증가세가 어느 정도 안정됐다는 판단에 잠시 주춤했던 위생용품 판매량은 31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2월 18일부터 크게 뛰었다. 이런 경향은 대구지역 약국에서 두드러졌다. 대구지역 약국 전체 매출액 중 마스크와 손소독제 비중은 1월 초 1% 미만이었으나 지난달 말 30%까지 늘어났다. 신천지대구교회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난달 18일을 기점으로 판매 비중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아이큐비아 측은 "원외 처방을 제외한 약국에서의 일반의약품 판매량의 경우 코로나19 발생 이후 크게 감소했다. 특정 제품군이 아닌 일반의약품 전반에 걸쳐 모든 제품의 판매가 감소했으며, 이는 전체적인 환자 방문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2020-03-13 15:48:34어윤호 -
지오영 컨소시엄, 정부에 1일치 마스크 재고 비축 건의[데일리팜=정혜진 기자] 약국 공적마스크 배송을 전담하는 배송업체들이 정부에 마스크 하루분 재고를 비축하게 해달라고 건의했다. 현재 그날 들어온 재고를 그날 출하하는 시스템은 작업 계획을 세울 수 없어 작업자들의 업무 피로도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다. 지오영과 지오영컨소시엄에 포함된 11개 업체는 지난 11일 식약처장 등 관계자들과 만나 마스크 배송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현재 지오영컨소시엄 11개 업체들은 전국 1만7000곳 약국에 1일 1곳 약국에 250장의 마스크를 배송하고 있다. 마스크는 조달청이 생산업체와 계약해 지오영과 백제약품에 공급하고 있으며, 지오영컨소시엄과 백제약품은 약국 개별포장과 배송을 맡고 있다. 업체들은 마스크 구매업무가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포장·배송에 여전히 많은 비용과 인력이 소진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기존에 없던 추가된 업무량이 상당한 데다, 이 작업이 주중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매일 반복돼 현장 혼란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주장이다. 업계에 따르면 생산업체에서 마스크가 입고되는 시간은 저녁 10시를 넘기는 경우가 많다. 밤부터 새벽까지 마스크를 포장해 다음날 아침 출하하는 일정이 연일 반복되고 있다. 직원들의 밤샘 근무가 며칠 째 이어지면서 최근 한 업체에서는 포장 담당 인력이 과로로 응급실에 이송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업체들은 이 혼란의 상당부분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으로 1일 치 마스크 재고 확보를 제안했다. 한 배송업체 관계자는 "하루 치 재고만 확보해도 마스크 포장시간을 업체 당일 상황에 따라 조절할 수 있고 인력 분배도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은 판매량의 1.5배 이상의 마스크를 보유하고 있는 자체가 매점매석 단속 대상이고 약국에 매일 마스크가 나가야 하기에 재고 보유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업체들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아직 정부는 배송업체의 재고비축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분을 비축하려면 약국 유통이 일시적으로 중단되거나 유통량이 감소할 수 밖에 없어 국민 불만과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하루 배송을 뺄 수 없다면 하루동안 들어오는 마스크의 일정부분을 4~5일 간 모아 하루 분량을 만드는 방법도 가능하다. 약국 한 곳 당 5일 간 200매만 내보내도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배송업체들은 정부가 제시한 900~1000원 범위에 들지 않는 고가의 마스크 재고량, 생산업체가 5일마다 결제를 받고 있어 유통업체가 수억원의 마스크 결제금액을 미리 현금으로 갖고 있어야 하는 점 등의 개선을 요구했다. 최근 지오영이 9일 하루동안 받은 마스크 단가를 조사한 결과, 380만 장 평균 단가는 1040원이었고 이 가운데 1950원, 2050원 등 고가 마스크가 대량 포함돼 단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체들은 이러한 사례를 지적하며 마스크 단가인하가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마스크 5부제 시행 일주일이 다 되어가는 만큼, 약국마다 필요한 수량 만큼의 마스크를 공급받을 수 있는 방안 등을 식약처와 논의했다. 한 배송업체 관계자는 "지금은 약국마다 필요한 수량, 배송 시간, 배송 시기 등 각각의 요구사항이 많아 모두 충족할 수 없다"며 "이번주가 지나고 약국 판매 상황이 자리잡으면 유통업체도 약국의 개별 요구를 반영하는 방법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2020-03-13 11:30:32정혜진 -
"약 없던 삼중음성 유방암, 이제 린파자가 있다"[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유방암은 치료제가 많다." 맞는 말이지만 모든 유방암에 해당하는 얘기는 아니다. '허셉틴(트라스트주맙)'의 등장 이후 사람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HER2) 양성 유방암은 치료 패러다임이 전환됐고 많은 후발 표적항암제들도 속속 진입했다. 호르몬수용체 양성(HR+), HER2 음성 유방암은 '입랜스(팔보시클립)'의 상용화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그러나 모든 수용체(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HER2)에 음성 반응을 보이는 삼중음성 유방암(TNBC, Triple-negative breast cancer)은 여전히 미해결 난제였다. 삼중음성 유방암의 치료옵션은 오랜기간 항암화학요법이 전부였으며 로슈의 표적항암제 '아바스틴(베바시주맙)'이 국내 최초로 적응증을 획득했지만 아직까지 비급여 약물로 남아 있던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삼중음성 유방암에도 표적항암제 옵션이 탄생했다. 난소암치료제로 처음 허가된 아스트라제네카의 '린파자(올라파립)'가 정제 제형과 함께 적응증을 확대한 것. PARP(poly ADP ribose polymerase)저해제 린파자는 항암화학요법 치료 경험이 있는 gBRCA 변이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에게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데일리팜은 손주혁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교수를 만나 린파자의 유용성에 대해 들어 봤다. -유독 삼중음성유방암 영역에서 약물 개발이 더뎠던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바이오마커가 밝혀진 질환은 그에 맞게 치료제가 개발되지만, 이 밖에도 시장성을 고려하게 된다. 호르몬 수용체 양성 환자가 전체 유방암의 70%, HER2 양성 유방암이 15%가량에 해당한다. 그에 반해 삼중음성유방암은 15%밖에 되지 않는다. 특히 배제적 진단(Diagnosis of exclusion)으로 삼중음성유방암으로 분류되었다 해도, 이 안에서도 다양한 아형(sub type)으로 나뉠 수 있다. 이처럼 여러 가지 유형이 섞여 있다 보니 치료제 개발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상당수의 약제가 삼중음성유방암에 초점을 맞춰 개발되고 있고 새로운 성과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좋은 결과를 기대 하고 있다. -OlympiAD 임상에서 린파자의 무진행생존기간(PFS, Progression- Free survival) 중간값은 7.0개월이었다. 이는 항암화학요법군(4.2개월)대비 아주 현저한 차이는 아니라고 볼 수도 있을텐데, 이를 통해 삼중음성유방암 환자 치료의 어려움도 알 수 있는 것 같다. 그럼에도 린파자의 출현은 고무적이라 평가할 수 있는가? 삼중음성유방암의 질환 특성 자체가 매우 공격적이며, 다양한 종양 유형으로 인해 호르몬 수용체 및 HER2 양성 치료제만큼의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기존 안트라사이클린(anthracycline) 및 탁산(taxane)을 통한 1차 치료 이후 삼중음성유방암의 2차치료는 항암화학요법에 제한돼 왔으며 그 효과 또한 매우 제한적인 관계로 전체 생존율 중간값이 1~1.5년에 그쳤다. 반면 린파자는 OlympiAD 를 통해 PFS를 유의미하게 늘렸으며, 반응률 또한 높다. 임상의 입장에서 높은 반응률은 약제 선택에 매우 중요한 지표로 여겨지므로 린파자는 좋은 약제라고 평가할 수 있다. -해당 임상 결과를 기반으로 린파자는 사실상 2차치료 약제로 시장에 진입했다. PARP저해제의 1차 치료 옵션으로서 확장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가? 그렇다. OlympiAD의 연구 설계는 이전에 안트라사이클린과 탁산으로 치료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는데, 1차 및 2, 3차 치료 환자가 복합적으로 포함돼 있다. -최근에는 면역항암제인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도 파클리탁셀 병용요법으로 1차치료제로 승인이 이뤄졌다. 의료진 입장에서는 2개 옵션이 생긴 셈인데,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맞다고 보는가? 환자가 BRCA 변이를 진단받고,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서 안트라사이클린 및 탁산으로 치료 받은 환자에게 우선적으로 PARP저해제를 사용할 것이다. 또 현재 삼중음성유방암 환자에서 면역항암제와 PARP저해제 중 약제 선택에 대한 의료진 간 합의(consensus)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므로 환자 상태에 따라 효과적인 약제가 달라질 것으로 생각한다. -PD-L1 발현 및 BRCA 변이가 동시에 진단된다면, 면역항암제-PARP저해제-항암화학제 3제요법 사용의 가능성도 있는가? 현재까지 면역항암제와 PARP저해제 병용요법 관련 임상은 진행 중이나, 3제를 함께 사용하는 임상은 진행된 바 없어 판단하기 어려울 것 같다 -동일기전의 PARP저해제가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PARP저해제 간의 차이점이 있나? 린파자와 '탈젠나(탈라조파립)'의 현재까지 발표된 임상데이터는 크게 다르지 않다. 두 제제의 안전성과 유효성은 비슷한 수준이라고 본다. 얼마전 후보물질인 'ABT-888'의 의미있는 임상 결과가 발표됐는데, 상용을 논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판단된다. 기전이 같다고 차이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현재까지 발표된 임상 데이터 기준으로, 린파자와 탈라조파립간에 효과성에 큰 차이는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린파자의 보험급여 처방 필요성에 공감하시는가? 그 동안 삼중음성유방암은 마땅한 치료제가 부재했고 젊은 환자에서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린파자와 같은 치료제에 대한 환자와 의료진의 니즈는 지속적으로 있었다. 린파자에의 접근성 증대를 위해서는 약제 급여화뿐 아니라 BRCA 변이 검진에 대한 접근성 또한 확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삼중음성유방암을 포함한 국내 유방암 치료 환경 개선에 대한 제언이 있다면? 이전보다 현재 많이 개선된 상황이긴 하다. 다만 판단이 모호한 영역(Grey area)에서 전문의의 의견이 반영된다면 보다 나은 환경 구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 예를 들어 허셉틴, '캐싸일라(트라스투주맙엠탄신)', '퍼제타(퍼투주맙)', '도세탁셀' 등 약제를 사용하는 타이밍에 대한 고민이 있다. 보조요법으로서 수술 1년 후 해당 약제들의 사용이 가능한데, 트라스투주맙을 사용하는 중에 재발하는 등 유사시에는 TPH를 사용하기 어렵다. 또한 캐싸일라를 사용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탁산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약제 사용에 좀 더 유연한 급여 적용이 가능해야 할 것이다. 홍콩, 대만 등의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서는 급여 대상이 넓은 편이나 일본, 싱가포르에 비해 급여 적용에 유연성이 거의 없다. 이 같은 점에서 개선이 필요하다.2020-03-13 06:20:57어윤호 -
4가 경쟁 완연한 독감백신 시장…SK ‘뜨고’ GSK ‘지고’[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인플루엔자 백신 시장이 4가 백신 경쟁체제로 완전히 접어들었다. 지난해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스카이셀플루(4가)를 앞세워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반면 국내에서 처음으로 4가 백신을 출시했던 GSK의 플루아릭스테트라는 3년 연속 매출이 급락하는 모습이다. ◆4가 백신시장 528억원 규모 성장…9개사 11개 품목 경쟁 13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독감백신 시장 규모는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된다. 4가 백신이 시장성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4가 백신의 전체 매출은 2015년 120억원에서 2017년 482억원, 2019년 528억원 등으로 4년 새 4배 이상 증가했다. 현재 국내 4가 백신 시장에선 SK바이오사이언스, GC녹십자, GSK, 사노피파스퇴르, 보령바이오파마, 보령제약, 한국백신, 일양약품, 동아에스티 등이 경쟁 중이다. 2015년 GSK가 최초로 4가 백신을 시장에 선보인 뒤, 2016년 SK바이오사이언스와 GC녹십자가 경쟁제품을 출시했다. 여기에 2017년, 2018년에 걸쳐 사노피파스퇴르, 보령바이오파마, 한국백신, 일양약품, 동아에스티 등이 가세한 형국이다. ◆스카이셀플루>GC플루>플루아릭스테트라>박씨그라프테트라 순 이 가운데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셀플루가 지난해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다. 131억원어치가 판매됐다. 그 뒤를 GC녹십자가 이었다. GC플루(4가)는 12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3위는 GSK의 플루아릭스테트라로, 79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사노피파스퇴르의 박씨그라프테트라가 46억원, 보령바이오파마의 보령플루8테트라와 보령플루5테트라가 각각 45억원, 2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보령제약이 별도로 선보인 BR플루텍과 한국백신의 코박스플루가 각각 16억원을, 일양약품의 테라텍트와 동아에스티의 박시플루가 각 15억원씩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엎치락뒤치락 1위 경쟁…플루아릭스테트라 매출 급감 3위로 백신 상위 3개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GC녹십자·GSK의 선두다툼에선 SK바이오사이언스가 선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위 3개 제품은 시장 확대에도 불구하고 3년 전인 2016년과 비교해 매출이 감소했다. 경쟁제품의 등장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플루아릭스테트라의 매출 감소가 눈에 띈다. 플루아릭스테트라는 2016년 191억원에서 지난해 79억원으로 3년새 매출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 2018년 대비 2019년 낙폭이 -32%로 두드러지는데, 이는 후발주자 가세와 함께 국내판권 변화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플루아릭스테트라는 지난 시즌부터 GC녹십자가 국내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한 회사가 자사제품과 경쟁제품을 동시에 판매하는 상황인데, 이 때문인지 두 제품간 매출 그래프는 61% 상승과 32% 하락으로 대조를 이룬다. 자사제품은 급증한 반면, 경쟁제품은 급감했다. 스카이셀플루는 경쟁제품의 잇단 출시에도 선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카이셀플루는 2016년 138억원에서 131억원으로 5% 감소하는 데 그쳤다. 다른 2개 품목의 같은 기간 감소폭은 GC플루가 -23%, 플루아릭스테트라는 -59%다. 이밖에 후발주자로 시장에 뛰어든 품목들은 대부분 매출이 상승하는 모습이다. 다만 보령제약의 BR플루텍은 2018년 29억원에서 지난해 16억원으로 45%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3가+4가 매출선 녹십자>SK>보령바이오>사노피>한국백신 순 3가 제품도 여전히 4가 백신 못지않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3가 백신의 전체 매출은 536억원에 이른다. 녹십자의 GC플루 112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셀플루 89억원, 보령바이오파마의 보령플루5 72억원, 일양약품의 일양플루 57억원, LG화학 플루플러스 56억원 순이었다. 3가 백신과 4가 백신을 포함한 전체 독감백신 시장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곳은 GC녹십자였다. 2개 제품으로 23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22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보령바이오파마 197억원, 사노피파스퇴르 87억원, 한국백신 85억원, GSK 79억원, 일양약품 72억원 등이 뒤따랐다.2020-03-13 06:00:56김진구 -
서울대병원 의약품 입찰, 마약·알부민 빼고 모두 유찰[데일리팜=정혜진 기자] 서울대학교병원 의약품 공급권 입찰에서 '마약류'와 '알부민 그룹'을 제외한 모든 의약품 그룹이 유찰됐다. 유통업계는 병원이 제시한 예가가 너무 낮은 것이 원인이라며 재입찰에서 예가를 큰 폭으로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지메디컴은 지난 11일 서울대학교병원·서울대학교치과병원·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의 연간 소요 의약품 입찰을 진행했다. 입찰은 Hydromorphone 4mg PR 외 2166 개 품목(모든 업체 대상)과 아시클로버 외 31 개 품목(중소기업 대상) 공급권에 대한 것으로, 전체 공급금액은 2200억 원 규모다. 일정 기준을 갖춘 도매업체만 참여하는 적격심사낙찰제로, 계약 기간은 내년 4월30일까지다. 개찰 결과 1그룹은 제이서브코리아, 13그룹은 대일양행이 낙찰시켰다. 전체 39개 그룹 중 이 두 개 그룹을 제외한 37개 그룹은 모두 유찰됐다. 서울대병원은 과거에도 유찰이 잦은 편이었다. 그러나 업계는 이번처럼 1차 입찰에서 거의 모든 그룹이 유찰된 건 이례적이라고 평가한다. 두 개 그룹이 낙찰됐지만 1그룹 마약류는 요양병원과 같은 지역 내 입찰업체로 한정하기에 다른 그룹과 달리 경쟁이 치열하지 않다. 13그룹도 낙찰됐으나 낙찰률이 예가 대비 9% 가량 하락해 낙찰업체가 이익을 챙기기 쉽지 않을 거란 평가다. 올해 유찰이 속출한 원인 역시 낮은 예가다. 서울대병원이 국공립병원이라 실거래가 약가인하가 적용되지 않는 요양기관이라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올해 예가는 특히 낮은 것으로 알려진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예가는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 작년 기준보다 더 하락했다. 여기에 서울대병원이 다른 병원 입찰 중 일부 품목의 낮은 예가를 반영해 전체 예가가 더욱 하락했다는 반응이다. 앞서 2월에 시행한 1500억 원 규모 분당서울대병원 입찰에서도 무더기 유찰이 일어났었다. 분당서울대병원 1차 입찰에서 전체 22개 그룹 중 조영제와 마약류 그룹을 제외한 20개 그룹이 유찰됐다. 이어진 2차 입찰 역시 낙찰 그룹은 없었다. 유통업계는 병원의 예가가 매년 낮아지고 있어 업체들이 투찰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라고 말한다. 작년에 진행된 서울대병원 입찰에서 1차에 낙찰시킨 업체들이 적지 않은 손해를 본 사실이 알려지면서 올해는 투찰업체들이 더욱 몸을 사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서울대병원 의약품 처방은 성분 별 품목을 하나로 정한 '원코드 입찰'이 아니다. 즉 원내에 코드를 심어도 원외 처방에서 다른 품목을 처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원내 낙찰가가 낮아도 원외에서 손해를 만회할 기회가 많지 않아 제약사 입장에서 초저가를 무릅쓰고 들어갈 만큼 매력적인 병원이 아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은 원코드 처방이 아니어서 낙찰된 그룹 제약사들도 초저가에 의약품을 공급하기에 고민이 될 것"이라며 "2,3,4차 재입찰을 거쳐 병원이 도매업체의 의견을 예가에 반영한 뒤에야 낙찰과 계약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2020-03-13 06:00:24정혜진 -
급여 앞둔 '벤클렉스타' 주요 종합병원 쾌속 진입[데일리팜=어윤호 기자] 보험급여 등재를 앞둔 '벤클렉스타'가 종합병원 처방권에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브비의 만성림프구성백혈병(CLL, Chronic Lymphocytic Leukemia)치료제 '벤클렉스타(베네토클락스)'가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빅5 상급 의료기관의 약사위원회(DC, drug commitee)를 통과했다. 이 약은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경구용 B세포 림프종-2(BCL-2, B-cell lymphoma-2)억제제로, 얼마전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약가협상을 타결, 건강정책심의위원회 상정을 앞두고 있다. 이르면 4월부터 급여 처방이 가능해 진다. 벤클렉스타는 혈액 속 림프구가 현저하게 증가하는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에서 세포자멸사(Apoptosis)를 저해하는 BCL-2 단백질의 과도한 발현을 억제한다. BCL-2 단백질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그 기능을 억제해 세포자멸사를 유도함으로써 암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고 악화되는 것을 막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다. 허가는 '임브루비카(이브루티닙)' 또는 '자이델릭(이델라리십)' 치료 이력이 있고 치료 도중 또는 치료 이후 질병이 진행한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에서의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2상 임상 M14-032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이뤄졌다. 그 결과, 벤클렉스타 치료 환자 127명의 객관적반응률(ORR, Overall response rate)은 70%였다. 또 최신 발표 결과에 따르면 말초 혈액이나 골수에 남아 있는 백혈병 세포 숫자로 치료에 따른 관해와 재발의 위험을 평가하는 지표인 미세잔존질환(MRD, Minimal residual disease))으로 환자군을 분석한 결과, 미세잔존질환이 없는 환자에서는 무진행생존기간(PFS, Progression- Free survival) 중앙값이 2년 이상 (24.7 개월)으로 나타났다. 김진석 세브란스병원 혈액내과 교수는 "벤클렉스타 도입으로 기존 치료에서는 한계가 있었던 고령의 환자나 치료에 실패하거나 재발한 환자들이 치료를 지속 이어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평가했다.2020-03-12 06:20:55어윤호 -
"2050원짜리 1100원에 공급"...마스크 팔수록 손해?[데일리팜=정혜진 기자] 마스크 유통업체가 마스크를 팔면 팔수록 손해보는 구조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장 당 2050원에 매입하는 마스크도 다른 마스크와 동일하게 약국에 1100원에 공급하는 구조인데다, 조달청이 공급하는 마스크 중 1100원 이상의 고가 품목의 매입량이 적지 않다는 주장이다. 유통업체는 정부가 설명한 '장 당 100~200원' 마진 구조도 현재 마스크 유통상황에서 이익을 챙기기 쉽지 않은데, 실제 마진은 100원에도 못미치는 60원에 머무는 수준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데일리팜이 지오영에 입고된 마스크 매입량과 단가 자료를 입수해 분석했다. 지난 9일 하루동안 지오영은 51개 생산업체의 마스크 381만장을 약국에 공급했는데, 평균 매입가는 1042원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제시한 유통업체 공급가 900~1000원보다 최대 140원 비쌌다는 얘기다. 이중 매입단가 900~1000원은 총 277만 개로 전체 물량의 72.7%를 차지했다. 900원 이하로 매입한 마스크도 21만6000 개였다. 매입가가 1000원을 초과하는 마스크는 총 82만3472 개에 달했다. 전체의 21.6%가 정부가 제시한 유통업체 공급가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가보다 매입가가 비싼 마스크도 11.2%에 달했다 특히 이날에는 평균 매입가보다 2배 가량 비싼 마스크가 대거 포함됐다. 2050원짜리가 30만7400개, 1950원짜리는 8만6400개로 나타났다. 유통업체는 이러한 고가 제품도 약국에 다른 제품과 동일하게 1100원에 공급해야 한다. 사실상 매입가의 절반 가격에 납품하면서 손실이 커진다고 유통업체들은 하소연한다. 정부는 조달청이 마스크 매입을 전담하면서 마스크 배송업체가 장 당 100~200원의 마진을 확보하고 있다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이날 입고된 마스크 381만 장을 봤을 때, 유통업체의 마스크 마진은 사실상 50~60원에 그치고 있다. 이날 들어온 마스크 381만 장의 평균 단가는 1040원으로, 유통업체는 장 당 60원의 마진에서 물류비와 인건비, 유통비를 감당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LG생활건강이 공급하는 마스크는 단가가 평균치의 두 배 이상이다. LG생건은 두 가지 품목 마스크를 납품하는데, 공급가는 각각 2050원(30만7472 장), 1950원(8만6400장)으로 전체 물량 중 10.3%를 차지하고 있다. 정부는 마스크 매입단가가 900원에서 1000원 사이라고 밝혔지만 LG생건과 같은 일부 회사 제품이 평균 단가의 2배 이상 가격으로 대량 매입되면서 전체 공급가 평균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는 비단 지오영만의 문제가 아니다. 백제약품 역시 조달청이 계약한 대로 지오영과 같은 금액으로 마스크를 공급받고 있어 1100원, 2050원 등 고가의 품목을 대량 수용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지금과 같은 매입단가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마스크 공급으로 수십억원의 이익을 보고 있다고 알려진 바와 달리 공급이 지속될 수록 배송업체 손해가 누적되는 구조라는 주장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조달청 매입 이전과 이후를 비교하면 마스크 공급단가가 분명 상승했다. 알려진 대로 장 당 100~200원의 마진에서 물류비, 차량운행비, 인건비 등이 지출되는 걸 감안해도 이익이라 볼 수 없는데, 실제 마진이 50~60원으로 떨어지면 배송업체는 유통하면 할 수록 손해가 누적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설상가상으로 지오영은 컨소시엄 업체 10곳에 1000원으로 가격을 통일해 공급하고 있다. 컨소시엄 공급 물량만 봐도 평균 1040원에 사서 1000원에 넘기고 있어 손해가 분명하다"며 "이런 조건에서도 마스크 정상공급을 위해 밤샘근무를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LG생활건강 관계자는 "LG생건은 생산업체가 아닌 판매업체로, OEM을 통해 마스크를 유통하고 있다"며 "생산단가에 유통마진과 관리비, R&D비용 등을 더하기 때문에 단가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격에 문제가 있었다면 조달청이 LG생건과 계약을 했겠느냐"고 반문했다. 조달청은 LG생건의 매입단가가 평균을 웃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단가 인하를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달청 관계자는 "마스크 계약은 정부 방침에 따라 식약처 소관에서 조달청으로 급히 넘어왔고, 조달청은 기존 식약처 소관이었던 공적판매처 공급가격을 기준으로 계약을 추진했다"며 "조달청은 전체 업체를 대상으로 900~1000원 공급가를 위해 노력했으나 LG생건은 기존 거래금액을 고집했고, 조달청은 시중에 마스크 공급이 시급하다는 점을 감안해 LG생건의 의견을 반영해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계약자의 계약자유의 원칙, 시중 거래가격 참고 등의 기준 때문에 정부가 강제로 마스크 매입 가격을 내릴 수 없다는 게 조달청 측 설명이다. 조달청 관계자는 "조달청은 LG생건 제품에 대해서도 가격인하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상대 측이 기존 가격을 고집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조달청은 가격인하 협상을 계속 진행하고 있으며, 마스크 가격 안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가격인하 의지를 피력했다.2020-03-12 06:18:35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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