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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어주는 여자] 타락, 횡포, 항거[오프닝]데일리팜뉴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의사수필가 김애양입니다.어느새 서늘한 바람이 부는 계절이 되었는데요.혹시 창틀에 숨어 우는 귀뚜라미 소리를 들어 보셨나요?오늘은 박완서 작가의 ‘그 가을의 사흘 동안’을 소개하겠습니다.개원한 산부인과 여의사의 사흘간의 일상을 담은 ‘그 가을의 사흘 동안’함께 읽어 보시죠.[북-리딩]김애양 원장(강남 은혜산부인과): 나는 소녀 환자를 감싸 안았다. 소녀는 내 품 안에서 더욱 격렬하게 몸부림쳤다.“언니 어떡하면 좋지? 난 어떡하면 좋지. 죽을 수밖에 없을 거야. 언니, 난 당장 죽어버릴 테야.”나도 내 배속에 원치 않은 아이가 생겼다는 걸 알았을 때 이리에서 개업하고 있는 선배 언니네 병원에 가서 이렇게 울부짖었었다.소녀를 안고 있는 나에게 그때의 생지옥 같은 고통이 생생하게 되살아났다.죽고 싶다는 게 그때처럼 거짓말이 아닌 적은 그 후에도 그전에도 없었다.나는 소녀를 그렇게 만든 자에 대해 살의에 가까운 분노를 느꼈다.나는 소녀와 마찬가지로 눈물이 솟았고 분하고 억울해서 살점이 있는 대로 떨렸다.이미 그건 소녀에 대한 동정의 분노가 아니라 아득한 지난날로부터 고이고 고인 나의 한이었다.[작품해설] 우리 사회의 기형적 문명생활이 빚은 여러 문제들을 섬세하고 신랄한 필치로 비판한 책.인간소외, 소시민적 편의주의에 의한 자기기만, 관료사회에 횡포와 약한 자들의 인권문제, 분단의 모순과 고통, 그 밖에도 타락사회의 갖가지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2011-09-24 06:44:56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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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여러분, 수필가에 도전해 보세요"데일리팜뉴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의약계 핫이슈는 물론 사회 각층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의약인을 만나보는 '人터뷰' 시간입니다.오늘은 의사 단체 중 처음으로 의학인 대상 수필공모전과 심포지엄을 개최해 관심을 모으고 있는 한국의사수필가협회 이방헌 회장을 모시고 이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으로 준비했습니다.이방헌 회장님, 안녕하십니까?[기자]네, 회장님. 한국의사수필가협회에서 이번에 제1회 의과대학, 의전원생 대상 수필공모전을 열게 되신 동기가 궁금합니다.[이방헌 회장]의사가 될 학생은 인문학적 소양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서적으로 안정된 의사가 인간을 이해하는 의사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의학의 기본은 사랑의 실천이며 의학을 향한 마음은 과학에 앞서 생명에 대한 사랑이 우선입니다.의사와 의학을 공부하는 학생이 인성을 개발하고 인간을 이해하고 무한한 애정을 갖도록 하는데 문학이 필요할 것이며 따뜻한 마음으로 쓰는 수필이 그 역할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또 의학 논문도 하나의 훌륭한 에세이입니다. 논문을 체계적으로 작성하기 위해서도 글쓰기는 필수적이라고 생각됩니다.따라서 의학을 전공하려는 의대생의 인성을 함양하고 글쓰기를 익히기 위한 방편의 일환으로 이번 학생 수필공모전을 기획하게 됐습니다.[기자]이번 행사에서는 공모전 외에도 관련한 심포지엄도 기획 중이신 것으로 아는데요. 이번 심포지엄은 어떤 내용으로 진행될 예정인가요.[이 회장]이번 심포지엄은 11월 5일 토요일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의학, 에세이를 만나다’를 주제로 진행됩니다.첫 번째 시간은 한국의사수필의 발자취를 되돌아 보기로 했습니다. 의사 중에서도 유명한 수필가들이 많이 배출돼 있습니다. 따라서 그분들의 과거를 알아볼 예정입니다.두 번째는 의사에게 왜 수필이 필요한가를 주제로 일반인의 입장에서 바라 본 면과 의사의 입장에서의 수필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 할 예정입니다.또 마지막으로는 의사들의 글쓰기에서의 문학성을 소설 작가가 직접 강의를 해 주시고 의사 작가가 의사 입장에서 수필을 어떻게 볼 것인가를 강의할 예정입니다.[기자]이번에 실시하시는 공모전의 접수 기간과 방법, 시상규모 등에 대한 소개도 부탁드립니다.[이 회장]수필 공모전의 소재는 자유로 하기로 했습니다. 학생들이 소재의 제한을 가지게 되면 글을 쓰기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 만큼 소재는 자유로 하기로 했습니다.또 공모 마감은 11월 15일 까지입니다. 분량은 A4용지 2.5매 내외이며 보내실 곳은 taese2@hanmail.net입니다. #그 밖에 알고 싶은 사항은 한국의사수필가협회(cafe.daum.net/dressay)의 공지사항을 참고하시면 됩니다.[기자]회장님께서 현재 수장을 맡고 계신 한국의사수필가협회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시청자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요. 의사수필가협회는 언제 창립한 단체이고 현재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가요.[이 회장]한국수필가협회는 2008년 6월 30여명의 의사와 작가들이 모여서 창립된 단체입니다.초대 회장이신 맹광호 선생님께서 창립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 주셨으며 우리 협회는 단지 글을 쓰는 의사들이 아니고 수필집을 통해 정식으로 등단한 작가들로 구성해서 대외적으로 훌륭한 문학적 작품을 발표하고 있습니다.현재 주요 활동으로는 2개월에 한번씩 모여 합평회를 갖고 매년 동인지를 발간하고 있습니다.2009년에는 제1집 ‘너 의사 맞아?’를, 2010년에는 2집 ‘아픈 환자, 외로운 의사’를 발간했습니다.또 2011년에는 ‘에세이스트’ 가을호에 한국의사수필가협회 수필 특집을 내고 호평을 받기도 했습니다.의사와 의학을 전공하려는 의대생의 인성을 함양하기 위한 활동도 모색하고 있으며 이번 심포지엄과 학생 수필공모전 등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입니다.[기자]무엇보다 의사수필가협회는 그동안 의대에서 인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해 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의사들에게 있어 인문학, 그리고 수필이 줄 수 있는 의미는 무엇일까요.[이 회장]의학은 인간의 육체적 고통을 치유하고 문학은 인간의 아픈 영혼을 치유한다는 말이 있습니다.지금까지 의학은 사람을 보살피는 일보다는 병을 치료하는 것에 신경을 쓰고 거기에 더 치중해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그러나 인술은 환자와의 소통을 통해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인간적이고 도적이며 따뜻하게 감싸주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문학, 특히 수필을 통해 인간을 이해하는 심성을 기르고 의술을 펼친다면 인간의 행복에 더 진지하게 다가 갈 수 있을 것입니다.진료와 수필쓰기, 그들의 공통점은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몸이 아픈 사람의 고통을 없애주는 것도 사랑이고 마음이 울적한 사람의 고통을 함께 나누는 것도 바로 사랑일 것입니다.[기자]네 회장님 끝으로 의사수필가협회의 향후 계획 및 회장님의 개인적인 포부에 대해서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이 회장]수필가협회는 이제 시작한 지 3년 되는 단체입니다. 따라서 현재는 무엇보다 협회의 활성화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나아가 수필의 문학성을 제고하고 새로운 의사 수필가들의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노력할 생각입니다.제 개인적으로는 현재 진료실에서 겪은 환자들과의 이야기를 ‘좋은 생각’이라는 월간 잡지에 1년 이상 ‘희망을 진찰합니다’를 제목으로 연재하고 있습니다.이들 작품들과 그간 써 놓았던 작품 중에서 따뜻한 글들을 모아 수필집을 내는 것이 제 개인적인 소망입니다.[엔딩멘트] 네, 바쁜 진료 시간 중에도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하고요 앞으로 더 많은 활약을 기대하겠습니다.2011-09-23 06:44:56영상뉴스팀 -
편의점 매출 봤더니…"슈퍼판매 허구"[서울 'ㅎ'동 A편의점 판매자료 분석]일반의약품의 슈퍼판매 정책이 구입불편 해소보다는 박카스 등 드링크 제품의 소비만 촉진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데일리팜 영상뉴스팀이 서울 종로구에 소재한 유명 편의점의 의약외품 주간 판매량 자료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습니다.이 편의점은 주택가와 상업지역이 혼재 된 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조사한 제품은 의약외품으로 판매되는 박카스F, 까스명수, 위청수, 안티프라민, 마데카솔 다섯 종류입니다.추석연휴가 포함된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7일간의 판매 실적을 시간대별로 조사했습니다.우선 박카스F의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일주일간 모두 61병이 팔렸습니다. 평일 낮시간대 주로 판매됐습니다.흥미로운 것은 추석연휴 기간이었던 지난 12일과 13일 그리고 주말휴일인 17일과 18일 판매량은 단 1병에 불과했습니다.판매시간대별 분석 결과 밤 9시 이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판매된 양도 6병에 그쳤습니다.휴일 약국 폐문으로 구입불편을 겪고 있다는 복지부의 당초 정책추진 논리와는 상반된 결과입니다.같은 기간 다른제품의 판매 추이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소화액제인 까스명수는 14일과 15일 평일에 각각 2병과 3병이 팔렸습니다.위청수는 14일과 16일 평일에 3병, 17일과 18일 주말에 2병이 판매됐습니다.그러나 상비약 성격이 강한 마데카솔과 안티프라민은 이 기간 중에 단 1개의 제품도 팔리지 않았습니다.[인터뷰 : 최헌수 홍보팀장/대한약사회]"일반약 약국외 판매정책이 결국 의약품 구입불편 해소보다는 드링크류 소비 촉진이라는 결과만 가져온 꼴입니다. 슈퍼판매 논리가 허구였다는 것이 증명됐습니다."정부의 슈퍼판매 정책이 국민불편 해소보다는 의약품의 소비 활성화라는 이상한 결과를 가져오고 있습니다.데일리팜뉴스 정웅종입니다.2011-09-22 06:44:58영상뉴스팀 -
프로슈머 마케팅 "시도는 좋았는데…"새로운 마케팅기법으로 각광받으며 각 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프로슈머 마케팅.하지만 제약업계에서는 이 마케팅기법이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프로슈머마케팅(Prosumer Marketing)이란, 기업의 생산자(producer)와 소비자(consumer)를 합성한 말로 소비만 하는 수동적인 입장에서 벗어나 제품의 개발과 유통 과정에도 직접 참여해 소비자의 역량을 발휘하고 반영시키는 능동적인 마케팅을 의미합니다.제약업계 최초로 프로슈머 마케팅을 도입한 사례는 JW중외제약입니다.JW중외제약은 지난 2007년 유기농 입술보호제 립수리를 출시, 이후 꾸준한 프로슈머 마케팅을 선보였습니다.구체적 실행안으로 자사·G마켓 홈페이지에 성분·디자인·개성 아이디어 등의 의견을 반영했습니다.하지만 연매출 10억원 내외의 부진한 실적으로 지난해부터 출시를 중단한 상태입니다.코스메슈티컬 시장 석권을 위한 태평양제약의 프로슈머 마케팅도 괄목할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습니다.태평양제약은 지난 2008년 피부전문 보습제 아토베리어에 대한 프로슈머 마케팅을 진행했습니다.운영 상황을 살펴보면, 반기별로 30여명의 주부체험단을 모집, 블로그에 사용 후기 등을 기재하거나 입소문을 내는 식으로 진행됐습니다.이 역시 투자대비 효율성 부진으로 사실상 중단됐습니다.최근 대우제약도 코스메슈티컬 시장 공략을 위한 한방화장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단계입니다.목적은 신제품과 새로운 마케팅기법을 활용한 매출 파이프라인 확장이지만 최근 보건당국의 일괄약가인하 방침에 따라 잠정 중단된 상태입니다.고객의 다양한 니즈(Needs) 충족 제1의 기법인 프로슈머마케팅 하지만 아직까지 제약업계에서는 아름다운 도전에 머물러 있는 상황입니다.데일리팜뉴스 노병철입니다.2011-09-21 06:44:57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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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가폭탄 맞은 제약, 일반약에 시선집중"전문의약품은 유행이 지나면 잊혀지는 패션에 지나지 않지만 일반의약품은 대대로 이어간다. (경영자들이)깊은 사고와 신념이 있어야 한다."[자료화면 : 지난해 11월 데일리팜 주최 제약산업 미래포럼]'일반의약품 전도사' 명인제약 이행명 회장이 지난해 일반약은 제약회사 입장에서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위한 모태가 된다고 한 말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8.12 약가인하 조치로 전문의약품 한계를 인식한 제약회사가 새로운 출구전략으로 일반약에 관심을 돌리고 있습니다.1000억대 매출 규모를 자랑하는 한 중견 제약회사는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일반약 시장 진출을 타진 중입니다.이 회사는 그 동안 전문약에 치중해 왔지만 약가정책 변화 앞에서 새롭게 사업 포트폴리오를 짜야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녹취 : 일반약 사업 타진 중인 제약회사 관계자]"저희들도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입장이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일반약사업을)검토하고 있는 것이고요. OTC도 신규사업 중 하나의 가능성으로…."일반약 슈퍼판매 변수와 의약품 재분류 정책이 일반약 사업의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인터뷰 : 정윤택 팀장/보건산업진흥원]"슈퍼판매라는 변수가 생겼고 스위치OTC(재분류)가 성숙하게 논의가 되고 있고 이삼년 전보다는 상당히 사업할 만한 분야는 분명한 것 같아요." 다만 일반약 사업의 특성이 갖는 '선투자 후수익' 구조를 경영위기 속에서 회사가 견뎌내기에는 위험부담이 크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습니다.한 중견 제약회사 관계자는 "초기 마케팅 비용 등 선투자 규모가 크고 수익까지는 수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약가정책으로 줄어든 수익을 개선하는 모델로는 적절치 않다"고 말했습니다.긍정과 부정이 상존하고 있지만 전문약과 일반약의 품목 비율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인터뷰 : 한오석 소장/의약품정책연구소]"특히 전문약을 위주로 했던 회사가 일반약으로 전환하는 것은 화장품으로 가는 것보다는 훨씬 쉬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경영적인 차원에서 (사업)외연을 넓히고 위험 분산을 하겠다는 것은 좋다고 봅니다."정부 약가정책에 대한 제약회사의 출구전략이 인력과 품목 조정으로 집중되는 한계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모델로 일반약이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데일리팜뉴스 정웅종입니다.2011-09-20 06:44:56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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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으로 간 박카스, 그 맛의 차이는[기자 오프닝]추석연휴가 시작된 지난 8일부터 박카스F가 본격적으로 편의점 공급을 시작했습니다.이번 박카스F는 약국에서 판매되던 기존 박카스D에 새로운 성분과 용량을 추가 해 일반 소비층 확보에 나서고 있는 상황인데요.이에 데일리팜에서는 이색 실험 과정을 통해 기존 박카스D와 새롭게 세상 밖으로 나온 박카스F를 비교 분석해 보았습니다.먼저 기존 박카스D와 편의점 공급이 시작된 박카스F의 성분 등을 비교해 보았습니다.기존 박카스D는 타우린, 이노사톨, 카페인 등을 주요 성분으로 하고 있습니다.박카스F는 기존 박카스D의 성분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것에 더해 카르니틴염산염이 새롭게 추가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또 용량은 기존 박카스D가 100ml인 것에 20ml가 더 추가됐으며 이에 따라 가격은 기존보다 200원가량 높은 700원 대에 판매되고 있는 상황입니다.그렇다면 이번에는 실험자들이 각각 박카스의 종류를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시음 과정을 통해 박카스D와 박카스F의 맛을 비교 평가하는 실험을 진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실험 1] 블라인드 상태에서 같은 박카스D를 마신 경우.[인터뷰]실험자: "처음 것과 두번째 것 모두 색의 차이를 구분하기 어려웠고 맛도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실험 2] 블라인드 상태에서 박카스D와 박카스F를 마신 경우.[인터뷰]실험자: "첫번째 것(박카스F)은 단 맛이 강했고 두번째 것(박카스D)은 조금 씁쓸한 맛이 있었어요. 색도 두번째 것이 더 진했고요."실험 결과 박카스F는 기존 박카스D와 비교했을 시 일정 정도의 맛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성분과 용량을 추가하고 약국을 넘어 세상 밖으로 나온 박카스의 향후 판매율 변화 등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데일리팜 뉴스 김지은입니다.2011-09-19 06:44:56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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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어주는 여자] 수용소에 핀 하얀꽃[오프닝]데일리팜뉴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의사수필가 김애양입니다.추석에는 달님의 정기를 잘 받으셨나요?이제는 바야흐로 독서의 계절 가을입니다.오늘은 2009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헤르타 뮐러의 ‘숨그네’를 소개하겠습니다.여러분은 혹시 우리가 숨 쉬는 것을 삶과 죽음의 그네타기로 생각해 보신적은 없나요?5년간의 수용소 생활을 아름다운 시적 언어로 그려낸 ‘숨그네’, 함께 읽어 보시죠.[북-리딩]김애양 원장(강남 은혜산부인과): 사냥을 나갔다.두 번째 가을이 다가올 무렵, 나는 운전사 코벨리안이 자리를 비운사이 들판에서 삽으로 들개를 때려 죽였다.개는 기차의 짧은 기적 소리처럼 짧게 칙 소리를 냈다. 주둥이 위로 비스듬히 이마가 갈라지자 한없이 제 몸을 늘이던 시간. 하조베. 나는 개를 먹고 싶었다.여기는 풀뿐이다. 풀로는 아무것도 꿰어 걸 수 없고 삽으로는 껍질을 벗길 수 없다.연장도 없고 배짱도 없다. 시간도 없다.코벨리안이 돌아와 개를 보았다. 그래서 나는 주둥이 위로 비스듬히 이마가 갈라진 개를 시간이 한없이 제 몸을 늘이듯 마냥 그대로 두었다. 하조베.아버지, 언젠가 내게 가르쳐주려고 했죠, 길을 잃은 사람의 휘파람에 답하는 법을요.[작품해설]이차대전 후 루마니아에서 소련 강제수용소로 이송된 열일곱 살 독일 소년의 삶을 충격적이고 강렬한 시적 언어로 밀도 있고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인간의 숨이 삶과 죽음 사이에서 그네처럼 가쁘게 흔들리는 것을 상징하는 ‘숨그네’는 철저히 비인간화한 상황 속에서 살아남고자 하는 인간 삶의 한 현장을 섬뜩하면서도 아름답게 포착해낸다.2011-09-17 06:44:56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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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울뿐인 약대평가인증제 왜 하나?약학교육 건실화와 부실약대 퇴출을 목적으로 한 약대평가인증제의 본격시행이 5년 후로 유예될 것으로 전망됩니다.아울러 평가 결과에 따른 ‘재정지원 삭감과 정원조정 패널티’도 당초 예상보다 구속력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이와 관련해 약학계의 한 관계자는 “연내 약학교육평가원이 설립되더라도 인력구성을 포함한 각종 인프라 구축 여건 상 본 평가까지는 최소 4~5년 정도의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말했습니다.약대평가인증제 시행기관인 약학교육평가원은 오는 10월 중 설립 예정이며, 12월 중 2곳의 약대를 선정해 시범평가를 실시할 계획입니다.평가 주기는 5년 단위로 시행되며 1년에 7개 약대가 평가를 받게 됩니다.평가판정위원회는 최대 7명으로 구성, 각 약대별 자체평가보고서를 토대로 평가를 진행합니다.법적 구속력이 미미한 약대평가인증제 실시안에 대한 약학계 내 의견도 분분합니다.다시 말해 살생부적 성격이 강한 약대평가인증제를 도입함으로써 경쟁력 있는 6년제 약대를 만들겠다는 당초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는 여론입니다.하지만 대다수의 신설약대들은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있습니다.왜냐하면 본 평가를 받는 최대 5년까지 교수인력과 자체건물 등 인프라를 확보할 수 있는 여유시간을 벌 수 있기 때문입니다.이와 관련해 익명을 요한 한 신설약대 관계자는 “본 평가시행 유예 부분과 관련해서 신설약대들의 입김이 상당부분 작용한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습니다.덧붙여 이 관계자는 “약학교육평가원이 비록 복지부와 교과부의 승인을 거쳤다할지라도 재단법인이라는 성격상 강력한 법적 구속력은 가지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6년제 약대의 합목적성 실현과 교육 표준화를 위한 약대평가인증제. 하지만 당초 예상과는 달리 본 평가시행 유예와 자체 평가 후 검토라는 한계 봉착으로 본연의 목적은 희석되고 있습니다.데일리팜뉴스 김지은입니다.2011-09-16 06:44:56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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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 후보자의 화법 '짧고 때론 길~게'15일 국회에서 열린 임채민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장.임 후보자의 화법이 눈에 띄었는데요.영리병원 도입 등 현 정부가 강력히 추진 중인 현안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주장을 펼쳐졌지만 그 밖에 문제에 대해서는 '네 알겠습니다'라는 소극적인 단답식 대답으로 일관했습니다.특히 정부의 약가 일괄인하 정책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후보자의 장관 임명 배경과 관련해서도 영리병원 도입, 의약품 슈퍼판매 정책의 '마무리 투수'격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적극 방어에 나섰습니다.이날 인사청문회는 임 후보자의 도덕성과 함께 보건 복지 분야에 대한 전문성 검증이 주를 이루었습니다.[영상뉴스팀]2011-09-15 17:44:04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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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형 제약정책, 바이오·외자사 '잔칫상'혁신형 제약기업 정책이 정작 국내 제약회사의 육성보다는 바이오벤처기업과 다국적 제약회사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제약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제약기업 유형에 벤처기업이 포함된데다 혁신형 제약기업 요건마저 두리뭉실 규정 되어 있습니다.보건복지부가 입법예고한 제약산업 육성 특별법 하위법령안에 따르면 혁신형 제약기업의 유형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고 있지 않습니다.그렇다보니 특별법에서 제약기업 정의에 포함된 바이오 벤처기업이 높은 연구개발 비중을 근거로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선정될 소지가 있습니다.더구나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가 바이오 우대정책을 주관했던 지식경제부 차관 출신이라는 점도 제약업계의 이 같은 우려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인터뷰 : 상위 국내 제약회사 관계자]"전반적으로 (정책이)흘러가는 게 바이오에 대해 우려하는 사람이 많아. (장관도 그 쪽이고) 그렇지. 지경부가 바이오하고 친하지 전통 제약과는 안 친하지."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요건의 핵심인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개념과 기준 연도도 모호하다는 평가입니다.직전 연도 매출액을 기준으로 할 경우 장기적으로 연구개발을 추진한 제약회사와 이제 막 연구개발비를 쏟는 기업 사이에서 '역차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매출액과 연구개발비 왜곡 시비를 복지부가 얼마나 잘 조정할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인터뷰 : 제약회사 한 인사]"직전 3개년도로 바꿔서 (의견서를)내보낼 겁니다. 직전년도로 하면 (R&D를)계속 투자한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불리하게 되는거고..."혁신형 제약기업에 다국적 제약회사가 얼마나 포함될지도 관심거리 입니다.국내 제약산업 육성에 돌아가야 할 혜택이 자칫 다국적사의 절세 혜택 용도로 활용된다면 법 취지가 무색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국내의 한 제약회사 관계자는 "약가 혜택이 무의미한 상황에서 다국적사가 법인세 감면 등 절세 목적으로 이 제도를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혁신형 제약기업 선정에 있어서 바이오 벤처기업의 제한 규정 마련이나 연구개발이 아닌 다른 목적의 제도 활동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데일리팜뉴스 정웅종입니다.2011-09-15 06:45:00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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