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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적인 CRM 구축 통해 경쟁력 확보"[단박인터뷰]=하주화 먼디파마 SFE매니저하주화 부장국내 제약업계는 쌍벌제, 공정경쟁규약 등의 여파로 인한 영업활동에 대한 제약이 심화됨에 따라 그 어느때보다 마케팅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하지만 사실상 #마케팅 파트는 기업내 통제범위를 벗어나 아직도 블랙박스로 잔존해 있는 경우가 많다.아직까지 제약사들의 특성상 마케팅·영업 프로세스 자체가 눈에 잘 들어오지 않고 체계화 돼 있지 않기 때문.따라서 국내·다국적사를 불문하고 최근 제약업계 전반에서는 #SFE(Sales force Effectiveness) 도입을 통해 새로운 노하후 축적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이같은 상황에서 짧은 기간내 독자적인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즉 고객관리관계 체계를 구축해 활성화하고 있는 미국계 제약사 먼디파마의 SFE팀이 눈길을 끌고 있다.데일리팜은 하주화(38) 먼디파마 SFE매니저를 만나 회사 CRM시스템의 특징과 노하우에 대해 들어 보았다.-특별히 먼디파마가 SFE에 힘을 쏟게 된 계기가 있나?현재 국내 제약사들은 영업사원과 마케팅 부서의 정보가 따로 따로 놀고 있다. SFE로 이들 정보를 통합하면 회사 전체가 동일한 정보로 전략을 수립할 수 있어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회사는 판단했다.특히 체계적인 CRM시스템을 구축해 영업사원들이 보고 듣는 정보가 가감없이 마케팅부서와 공유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렇다면 먼디파마의 CRM시스템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무엇보다 짧은 시간에 높은 퀄리티의 정보를 전체가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영업사원은 마케팅 부서에서 정한 제품에 대한 키 메세지를 갖고 의사를 만나고 어떤 제품을 설명했는지를 선택하고 의사의 피드백을 상세히 온라인에 기입해야 한다.이같은 영업사원들의 콜이 입력되면 지점장들은 교육 받은 코칭 메뉴얼에 맞춰 해당 콜에 대한 분석을 기입하고 마케팅 부서는 회사가 전달하고 있는 키메세지와 의사들의 피드백이 상통하고 있는지를 분석, 상이한 부분을 수정해 키메세지에 재반영 한다.또한 처방량 등의 요소들을 분석해 의사들을 단계별로 나눠 방문 횟수에 차별을 둬 데이터의 신빙성을 확보했다.-영업사원의 콜 입력 마감 기간은 어떻게 되는가?처음 시스템이 도입된 올 초에는 PC로 밖에 입력이 불가능 했기 때문에 3일 마감 쳬계로 가다가 지난 8월 전부 아이패드를 지급해 당일 마감쳬계로 변경했다.-그밖에 먼디파마 CRM 프로젝트만의 특징이 있다면?'환자 한명에 집중하는 디테일'을 들 수 있겠다. 어찌 됐던 CRM 도입의 최종 목표는 '통하는 디테일'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의사에게서 환자 한명을 이끌어 내는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가령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마약성진통제 '타진' 영업사원의 경우 의사를 만났을때 혹 대장암 환자중 통증 컨트롤이 제대로 되지 않는 환자가 있는지를 묻고 해당 환자가 있을 경우 그 환자의 성별, 연령, 특성 등에 대해 물어 의사와 환자 한명의 케이스에 대해 논의를 진행한다.논의를 통해 해당 환자에게 제품을 써 볼 것을 권유해 보고 의사의 피드백을 받는 것이다. 환자에 대해 바라는 의사의 기대치를 캐치하자는 전략이다.해당 피드백 역시 콜 입력을 통해 공유가 이뤄지고 마케팅에 반영되게 된다.-사실상 먼디파마는 제품이 그리 많지 않은데, 이렇게나 SFE를 활성화 할 필요성이 있었나?당장 제품이 많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먼디파마는 현재 통증치료제 '노스판패취'를 시판중이며, 내년에만 천식치료제 '플루티폼' 등 5개 신약 출시가 예정된 상황이다.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제품군이 많지 않은 올해 영업사원 및 지점장들이 CRM에 완벽하게 적응토록 한 것이다. 예상은 맞았고 영업사원, 지점장들은 실제 높은 순응도를 보였다.-상당히 짧은 기간내 시스템을 완성하게 된 원동력도 그 부분에 있겠다.그렇다. 제품군이 적다는 점, 적절한 영업사원 숫자 등이 체계적인 관리를 가능하게 한 주 요인 중 하나다.여기에 또 하나, 관리자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없었다면 아마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이종호 사장, 김영철 상무 등의 회사 임원들이 SFE의 중요성을 미리 간파하고 확고한 도입 의지를 보여 줬기 때문에 팀도 전력질주 할 수 있었다.-SFE 매니저로 바쁜 일년을 달려 왔겠다. 자평을 해본다면?정말 숨가쁘게 왔는데도 잘 따라와준 지점장들과 영업사원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한다. 분명한 것은 앞으로 제약영업에서 '콜'의 중요성은 점점 부각될 것이다.이같은 상황에서 현재 먼디파마가 구축하고 있는 콜은 어떤 제약사에 견주어도 최고라고 자부하고 있다.아직 도입 기간이 많이 지나지 않았기에 매출 성과를 논할 수는 없겠지만 향후 신약들이 도입되고 나면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 확신한다.한편 현재 국내에서는 한국애보트, 한국베링거인겔하임, 한국BMS, 바이엘, 아스트라제네카, LG생명과학, 한독약품, 동성제약, 삼일제약 등 제약사들이 SFE를 도입했다.2012-01-05 06:44:48어윤호 -
"골프 입문 4년만에 싱글 입성했어요""언더파 도전이요? 글쎄요. 자연경관을 즐기며 여유롭게 골프를 치는 게 유일한 목표입니다."최근 싱글에 입문한 대웅제약 재무팀 김현수 대리(38)는 준 세미프로급 골프 실력을 자랑한다. 싱글은 기준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72타에서 79타를 치면 싱글패가 주어진다고 한다.구력 4년 4개여 월에 불과한 그가 이토록 짧은 기간에 싱글에 입문할 수있었던 비결을 무엇일까? 잠시 머뭇거리던 그가 던진 말은 'LPGA를 평정했던 박세리 못지 않은 연습'이었다."손가락이 너무 아파 펴지지 않을 정도로 스윙 연습을 했던 것 같아요. 아마추어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파워나 정확도 못지 않게 스윙폼이라고 생각했거든요."연습에 몰두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스윙폼이 교정되고 정확도와 인내심까지 좋아진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사실 운동할 공간이 없어 주로 집안에서 연습을 했어요. 하루는 나름 호쾌한 스윙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제 스윙에 형광등이 깨졌죠. 그래서 아파트 주차장으로 연습 장소를 옮겼는데 그 곳에서도 형광등을 깨고 줄행랑을 친 기억이 나네요."그의 골프 연습은 싱글에 입문한 지금도 진행형이다. 이제는 스윙보다는 퍼팅 정확도를 높이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고."보통 아마추어들 연습을 보면 '내가 멀리칠 거야'라는 경쟁 의식 때문인지 비거리 연습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죠. 하지만 골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퍼팅입니다. 퍼팅이 18홀 중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죠. 요즘은 퍼팅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맹연습하고 있어요."연습과 얽힌 사연으로 분위기를 끌어 올린 그가 또 다른 비책 하나를 불쑥 던졌다. 바로 이론 공부란다."앞에서도 말했지만, 보통 아마추어들은 비거리 늘리기 연습에 치중합니다. 하지만 실전감각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이론입니다. 골프를 시작하던 당시 골프 관련 책과 동영상을 많이 봤는데 큰 도움이 됐죠."그래서 일까 그는 골프를 시작하는 주위 사람들에게 '이론과 실전을 겸한 훈련'을 추천했다."골프를 시작할때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1~2개월 연습하고 필드에 나가는 분들이 있는데 3달 이상은 잘 배워야 합니다. 레슨 프로 말에 따라 꾸준히 연습하고 이론 공부까지 겸한다면 골프 실력이 나날이 발전할 거라고 믿어요"그러면서 그는 골프에 대한 매력도 덧붙였다. "골프의 가장 큰 매력은 끈끈한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있다는 점과 사람의 성향이 그대로 드러나 업무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입니다. 모래밭과 같은 벙커를 지혜롭게 벗어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불도저처럼 무조건 밀고나가는 사람도 있는데 이런 성향을 파악해 두면, 업무에 도움이 되기도 하죠."2011-12-29 06:35:50이상훈 -
"보톡스로 못잡는 주름 치료법 개발했지요""눈 깜박하면 방법은 똑같지만 이름만 바뀐 '새로운 성형·피부 시술'이 등장하는 곳이 서울 강남이다."국내 미용 성형 시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자가진피회생술을 개발, 경희대병원과 손잡고 임상결과를 국제학술지에 게재한 #진세훈(57·진성형외과) 원장이 화제다.환자를 위한 '최고의 리프팅 시술법'을 찾기 위해 진 원장은 스스로 '마루타'를 자청한다.몇 년전 리프트 시술에 좋다는 시술 의료기기를 들고 모 영업사원이 진 원장을 찾았다.그는 영업사원이 보는 앞에서 왼쪽 팔의 가운을 걷어 올려 팔목에 점 하나를 찍고, 10cm 위쪽에 또 다른 점을 찍었다.그리곤 영업사원에게 "10cm 간격으로 찍은 점에는 주름이 있다. 주름 간격이 2mm라도 줄어든다면, 기기를 바로 구입하겠다"고 했다는 진 원장.결과는 단 1mm도 줄지 않았다. 그는 "6~7년전 (내가) 고안한 방법으로 똑같은 기간 동안 다른 팔에 실험을 한 결과, 1cm의 주름 개선 효과가 있었다"며 "그 후 왼쪽 얼굴의 눈 밑과 턱 라인에도 같은 실험을 했다"고 밝혔다.이후부터 날마다 등장하지만 직접적인 효과를 입증하지 못하는 '신 의료기술, 의료기기'를 환자에게 사용하기 보다, 자신이 직접 개발해 임상 시험을 겪은 시술법을 환자에게 써야겠다고 결심하게 된다.4년 전 진 원장은 이산화탄소 가스와 히알루론산을 이용, 진피내 주사하는 선택적 진피개선술로 보톡스로 해결할 수 없는 깊은 주름을 치료할 수 있는 '자가진피회생술'을 기획했다.진 원장이 특허를 출원한 주사기를 이용해 이산화탄소 0.1cc를 주사하고 이어 히알루론산 용액 0.01~0.02ml를 주입해 주름을 펴는 원리다.다행인지(?) 첫 실험 대상은 진 원장이 아닌 모교인 경희대학교 병리과에서 실험용으로 사용하는 쥐가 됐다.진 원장은 자신의 팔과 얼굴에 직접 개발한 리프팅 시술을 하기로 유명하다.동물 실험을 이후 효과가 나타나면 진 원장은 바로 자신의 팔, 얼굴에 임상시험을 한다.과거 염소 가스를 얼굴에 주입했다가 피부가 썩는 바람에 생긴 작은 구멍을 진 원장의 얼굴에서 발견할 수 있다.그는 "사람들이 엽기적인 의사라고 하는 얘길 들었다"며 "의사가 환자에게 시술하기 이전, 스스로 개발한 시술법에 대한 확신으로 자신의 몸에 실험하지 못한다는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환자에게 당당하게 할 수 있는 시술이라면, 당연히 의사가 먼저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진 원장은 "의사 이전에 양심에 관한 문제"라고 소신을 밝혔다.한편 시술법과 주사기 개발을 마친 이후, 경희대병원 의료진과 공동으로 논문 작업을 준비한 이유로 "모교 후배에 대한 사랑"이라 표현했다.진 원장은 "후배인 범진식 교수가 임상시험과 함께 개발법의 학문적 접근을 도와줬다"며 "제대로된 임상시험은 2년 정도 했다"고 언급했다.그는 "학술적 인정을 받은 만큼 2~3년내로 의사 면허증만 있으면 누구나 가볍게 '자가진피회생술'을 시행할 수 있도록 하는 시술 기구를 만들고 싶다"며 "만년필 크기의 주사기를 만들어 산업화 되는게 가장 큰 목표"라고 했다.2011-12-26 06:35:10이혜경 -
"약사회 이사수 증원 불가능하지 않겠나"한국약학교육평가원(이하 약평원) 초대 신임 원장에 서울대 약대 서영거 교수가 이사들의 만장일치로 선임됐다.약평원은 설립 과정에서 이해 당자들 간 이견 다툼으로 적지 않은 내홍을 겪었으며 이사 선임 과정에서도 현재 약사회 측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다.그만큼 향후 신임 서영거 원장의 어깨가 무거울 것으로 보이고 있다.서 원장은 무엇보다 약평원이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기관으로 자리 잡아 나가는 데 총력을 다 하겠다는 계획이다.서 원장은 "약대는 약사라는 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이라는 점에서는 일치하지만 이에 더해 대학별 다른 철학과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그만큼 1차는 약사를 배출하기 위한 기본교육 여건을 평가하고 2차로는 대학별 특성화를 잘 갖추고 있는지를 평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에 더해 기존 약대와 신설 약대 간 평가의 형평성 문제도 중점적으로 고려할 방침이다.서 원장은 "신설약대와 기존 약대 평가에 있어서는 분명 형평성 문제가 제기 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며 "신설약대에 대하서는 설립 전 교과부와 함께 평가를 했던 경험을 살려 기존 약대와 기준을 맞춰 평가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서 원장은 무엇보다 피평가자들의 대표격인 약학교육협의회와 긴밀한 공조체계를 이뤄나간다는 계획이다.더불어 직능단체인 대한약사회와 병원약사회, 제약협회와도 평가 과정에서 지속적인 협의 과정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반면 지속적으로 이사 선임과 관련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대한약사회 측에 대해서는 이번 선임과정에서는 약사회의 의견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이사회에 앞서 대한약사회 측은 약평원의 현재 15평의 이사에 더해 약사회가 추천하는 4인에 당연직 이사 선임을 추가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약사회의 이 같은 입장에 대해 서 원장은 "이사선임은 이미 정관에 결정된 상황인 만큼 이번 1차 이사회에서 쉽게 변경은 불가능하다"며 "약사회라는 특정 직능만 편애해 이사 수를 늘리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밝혔다.하지만 약사회와는 지속적인 논의 과정을 거쳐 협조를 구하겠다는 방침이다.서 원장은 "약평원은 이제 막 첫 걸음을 내딛는 단계인 만큼 관련 단체들의 긴밀한 협조와 의견 교환을 통해 완벽한 평가기관으로서 발돋움 해 나갈 수 있는 만큼 많은 도움을 바란다"고 말했다.2011-12-22 11:55:13김지은 -
"70평생 통장하나 없지만 봉사는 천직"1977년 이리역 폭발사고 당시 사고 현장에 뛰어들어 신음하는 피해자들을 몸소 구하던 30대의 한 젊은 약사가 있었다.그 약사는 30여년이 지나 일흔 고령으로 청와대에서 평생을 남에게 헌신하며 바친 봉사정신을 인정받아 국민훈장을 받는다."40년 여간 약사로 일하고 있지만 다른 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봉사야 말로 제 천직인 것 같아요"전북 전주에서 40여년 간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황의옥 약사.그는 타인을 위해 희생하는 봉사활동이야 말로 자신의 천직이자 제2의 직업이라고 주저없이 말한다.고등학교 시절 청소년적십자 활동을 하며 봉사의 '참 맛'을 알았다는 황 약사. 그가 어려운 가정 형편에 공부를 해 약대에 진학 한 것도 전문적인 능력을 가지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에서였다."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그 능력을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남을 돕는 데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형편이 어려워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약사는 제가 생각하는 남을 위해 사는 삶과 가장 맞아떨어졌다고 할 수 있죠"황 약사가 본격적으로 봉사에 헌신하게 된 것은 전주시약사회장, 경북약사회장을 지내면서부터였다.그동안 개인적으로 사고 현장이나 수해 현장 등에서 봉사를 해왔지만 지역 약사회장 직을 맡으면서 더욱 체계적이고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봉사에 전념하게된 것이다.그 중 그가 중점을 두고 추진했던 일 중 하나가 바로 약물 오남용 방지와 마약퇴치 운동이다.90년대 마약이나 약물 오남용자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던 시절, 황 약사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마약퇴치운동본부를 설치하고 중·고등학교와 교도소 등을 돌며 잘못된 약물 복용으로 수렁에서 헤매는 환자 구하기에 앞장섰다.그러던 중 마약으로 고생하던 한 젊은 청년과 인연을 맺어 청년이 재활할 수 있도록 꾸준히 도와 몇 년 전 결혼식에서 주레까지 봤던 사연은 여전히 그의 기억 속에 남아있다.그의 '봉사 전도사' 역할은 전주시 내에서도 유명했다. 그동안의 활동이 인정을 받으면서 2000년대 와서는 전주시에서 운영하는 자원봉사센터장과 전주시 자원봉사연합회장까지 역임하게 된 것이다."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좋은 봉사를 하기 위해서는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도 중요하다고 생각이 됐어요. 그래서 약국 업무도 바쁘지만 지역 주민들과 시에서 권하는 센터장 직을 수행하겠다고 결심하게 된 거죠"고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50여년을 넘게 남을 위해 산 그의 공로는 결국 대통령 훈장이라는 값진 결과로 돌아왔다.무엇보다 이번 훈장은 국가에서도 처음으로 지방자치단체와 봉사, 기부단체, 국민들의 추천을 통해 엄정히 선정돼 더욱 관심을 모았다.한마디로 황 약사가 '국민이 뽑은 1호' 훈장 대상자가 된 것이다.황 약사는 "약사로 40년을 넘게 살았지만 지금까지 내 앞으로 된 통장 하나가 없다"며 "하지만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약사로서 건강지킴이 역할에도 충실하고 더불어 자원봉사 운동의 전국적인 확산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2011-12-22 06:35:00김지은 -
"고객 칭찬 한마디가 불우이웃에 꿈을 주죠"고객들이 작성하는 직원 칭찬카드 한 장당 1000원씩 월드비전에 기부하는 의원이 있어 화제다.수도권 지역 13개 네트워크로 구성된 미앤미클리닉은 지난 11월부터 '칭찬카드 기부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캠페인 이후 칭찬카드 작성이 꾸준히 늘고 있는 미앤미클리닉 강남점을 찾아 황준영(38) 원장을 만나봤다."칭찬카드 기부로 고객과 소통은 물론, 직원 스스로 고객 서비스 만족도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황 원장은 본사 차원의 캠페인에 만족도를 보였다.11월 부터 시행되는 칭찬카드는 고객이 원내 비치된 칭찬카드를 1장 씩 작성 할때 마다 1000원을 월드비전에 기부하게 된다.연말마다 정산, 수도권 13개 지점의 고객들이 작성한 칭찬카드수에 1000원씩을 곱해 현금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쓰여진다.칭찬카드 기부는 직원과 고객(환자)의 소통을 통해 전달되는 마음 뿐 아니라, 원내 분위기 조성과 기부 문화 확산에도 힘을 싣고 있다.병원 고객 및 환자는 병원 이외 직원을 칭찬하며서 얻는 즐거움을 기부로 실천할 뿐 아니라, 원내 직원들은 그들의 칭찬을 들으면서 신명나는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한다는 것이다.황 원장은 "고객을 통해 직원들의 칭찬을 들으면서, 원장들 또한 즐겁게 진료할 수 있게 됐다"며 "고객의 칭찬이 원내 직원들의 기쁨으로 이어지는게 신기하다"고 말했다.칭찬을 바탕으로 한 이색 기부를 통해 참신한 직원의 마인드를 엿볼 수 있다는게 황 원장의 설명이다.그는 "참신함을 느끼면서 직원들이 칭찬을 통해 기부 활동을 할 수 있다고 느끼는 등 서비스 개선에 대한 동기부여 하고 있다"며 "기부활동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칭찬 등 느낀점을 표현하는 직원들에게도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원내에 비치된 칭찬카드 작성 공간향후 계획과 관련해 황 원장은 "항상 세상에 사랑을 전파한다는 미앤미의 사훈을 바탕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미앤미가 되기 위해 꾸준히 칭찬카드 기부 활동을 펴 나갈 예정"이라며 "보다 적극적인 홍보와 독려를 통해 칭찬과 기부가 더욱 늘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캠페인이 시작된 11월부터 꾸준히 고객들의 카드 작성이 늘고 있다는 그는 "칭찬 한 마디가 전 세계 배고픈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의욕 고취가 되는 듯 하다"며 "칭찬과 봉사 등이 연계된 '사회문화'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했다.황 원장은 "미앤미클리닉을 비롯, 전국 의원에 대해 "칭찬과 사회 봉사 문화를 확산하자"고 말했다.그는 "작은 네트워크의 기부 반응도 꽤 괜찮다"면서 "금액의 양이 아닌 마음의 시작으로 기분 좋은 사회 문화를 의료계에서 먼저 만들어 가자"고 덧붙였다.사회 소외계층에 대한 소중함을 의료계를 비롯해 대다수의 사람이 알자는 차원에서다.2011-12-19 06:30:47이혜경 -
"처방전 많으면 오히려 스트레스죠"젊은 시골약사가 건강기능식품으로 대박을 냈다는 제보를 받고 달려간 원주시 신림면.대중교통 이용하기는 글른 한적한 지방 읍내에 약국이 달랑 하나 있다."도대체 저 약국이 무슨 대박약국이지?"그런데 입구에 붙여놓은 현수막이 예사롭지 않다. '늘 연구하고 최선을 다하는 약사가 되겠습니다.' 발효흑삼제조 발명특허가 2건이라는 안내문도 붙었다.약국 옆 건물에는 와인발효실이 따로 있었다."시골까지 오시느냐고 수고하셨습니다"안준민(42·성균관약대) 약사를 약국에서 2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공장에서 만났다. 인삼과 와인 냄새가 확 올라왔다.이곳 신림면에 내려올 때 그의 나이가 스물 다섯살이다. 서울에서의 미천한 근무약사 경험이 전부였다.난매에 대한 염증, 약사라는 직업의식에 회의가 들었다. 지역에서 진짜 약사가 되고 싶었다는 게 낙향의 이유였다."그때가 95년도니까 의약분업 전이라 약사로서 정체성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수중에 있던 오백만원으로 여덟 평짜리 점포를 얻어 약국 문을 열었습니다."대한민국에서 가장 저렴한 약국을 연 그는 그렇게 10여년간 평범한 시골약사로 살았다. 그러던 그는 2007년 우연한 기회에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게 된다."한의사와 술자리를 가졌는데 보약시장을 홍삼에 빼앗겼다고 신세한탄을 하더군요. 그때 머리를 때리는 게 있었어요. 한약은 평소 열심히 배워서 자신이 있었거든요."홍삼 열풍이 불던 그때 안 약사는 인삼을 연구했다. 1조원대 규모의 보약시장을 약의 전문가인 약사가 놓쳐서는 안되겠다는 왠지 모를 사명감마저 들었다.와인으로 발효해 찌고 말리기를 아홉번 하는 구증구포(九蒸九曝)의 대박제품 흑삼은 이렇게 탄생했다. 신림약국의 흑삼 판매액만 한달에 3천만원이다."대한민국 약사라면 우리 것으로 우리 몸에 접목해야 합니다. 네츄럴비타민, 오메가-3 보다 더 좋은게 인삼이죠. 약국에서의 운용 범위도 넓고요."건식의 효능에 대한 확신도 없으면서 유행따라 외국 제품을 소비자에게 권하는 세태가 안 약사는 아쉽고 창피하다고 말했다."한의사가 보약시장 빼앗겨 쇠퇴하고 있다고 후회하고 있을 때 약사들은 새로운 아이디어로 돌파구를 찾을거라고 확신합니다. 비록 보잘 것 없는 저를 보고서 희망을 가졌으면 합니다."신림약국의 하루 처방은 50건 정도. 안 약사는 그 마저도 처방전이 귀찮다고 했다. 도시 약사들에게는 호강에 겨운 이야기일 수 있지만 약사가 추구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역설적으로 말하는 따끔한 조언이다.2011-12-15 06:35:00정웅종 -
"건보체계 전반 감사원에 감사 요청"[단박인터뷰]= 건강보험공단 김종대 이사장건강보험공단 김종대 이사장이 통합 반대와 헌법소원, 의료민영화 찬성 등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김종대 이사장은 1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자신의 입장을 구체적으로 피력했다.김 이사장은 현재까지 가시지 않고 있는 시민사회노동 단체들과 정계의 반대에 대해서도 "어떠한 토론도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생각이지만 팩트가 틀려선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이와 함께 보험등재와 협상, 징수, 사후관리까지 일련의 업무와 관련, 공단과 심평원 간 이원화 체계에 문제가 있다며 업무 통합의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역설했다.데일리팜은 우여곡절 끝에 오는 15일 취임 한 달째를 맞는 김 이사장과의 개별 간담을 통해 그를 둘러싼 일련의 의혹에 대한 입장과 심경을 들어봤다.다음은 김 이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오는 15일이면 취임 한 달을 맞게 된다. 그간 각계의 뭇매에 대해 심경은?= 건강보험을 위해 살아왔다. 어떠한 비판과 토론도 받아들이고자 하지만 팩트(사실)가 아닌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과거 통합을 반대했던 것은 1998년 1차 통합 결과를 충분히 분석 후 완전히 통합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었지 통합 자체를 반대한 것이 아니다.헌법소원에 대해서도 해당 부서에 대응 중지를 지시한 적도 없고 지역과 직장 분리는 생각해본 적도 없다. 이제와서 분리를 논하다니,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 않나.의료민영화도 그렇다. 공보험이 무너지면 대안은 민영화밖에 없는데, 막으려면 공보험을 지키자는 생각이지 의료민영화로 가야한다고 주장한 바 없다.이 같은 여러 의혹에 상처도 많이 받았다. 당장 뭐라 말할 순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 세상이 알아주지 않겠나.-부과체계와 관련해 현재 자격변동이 빈번하고 고소득 자영업자가 직장으로 편입되면서 오히려 형평성을 논한다면 직장가입자에 더 큰 피해가 갈 수 있다는 학자들의 의견도 많다.= 부과체계 불평등에 관한 내 소신은 변함 없다. 헌법소원과 관련한 의혹도 이 때문에 비롯된 것이다. 나는 이사장으로 있는 한, 헌법재판소의 최종 판결과 상관 없이 부과체계 형평성을 반드시 이룩할 생각이다.현재 고소득 직장가입자로 인해 오히려 역진적이라는 주장이 있는 데, 이것은 어떤 통계로 논하느냐의 문제라고 본다. 직장가입자는 피보험자인 본인과 함께 부양가족이 포함돼 있고 지역가입자는 그렇지 않다.지역가입자 중 저소득 노인이 많다는 주장 대해 논할 때는 직장가입자의 부양가족에 포함된 경제력 없는 노인들까지 포함시켜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러면 (그들이 주장하는 것과) 얘기가 달라질 거다. -취임사에서 심평원과의 업무 이원화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밝힌 바 있다. 현재 징수·자격관리와 심사·평가 기능의 이원화 체계에 대한 입장을 구체적으로 표명해 달라.= 한마디로 문제 있다. 현재 보험등재와 협상, 진료비 지급과 징수, 사후관리 모두 얽혀 있는데, 이 모든 체계가 잘못됐다고 본다. 일관성이 없다.의약분업의 수혜는 다국적사에 돌아갔고 그 연장에서 약가협상도 문제가 있기는 마찬가지다.현재의 이원화 체계에 대해 보험자로서 당연히 문제가 있다고 보고 일관성을 잡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이사장의 입장으로 공단과 심평원의 '통합'에 대해 한마디로 언급하긴 어려움이 있다.사실 오늘(13일) 낮, 감사원에 다녀왔다. 감사를 하겠다길래 잘됐다고 생각했다. 감사원에 "이 참에 건강보험체계 전반에 대해 통째로 감사해달라"고 요청했다.심평원과의 통합에 대한 대답은 이 것으로 갈음하겠다.2011-12-14 06:52:53김정주 -
"요양보호사 보수교육 의무화로 양질의 서비스 제공"#요양보호사의 저임금과 처우개선 및 인권신장을 위해 사단법인 한국요양보호사중앙회(가칭)가 최근 출범했다.배출된 요양보호사는 지금까지 120만여 명 수준으로, 현재 25만여 명이 전국의 요양보호 일선에서 종사하고 있다.요양보호사 자격 도입 당시 양성지침에 따라 자격취득 후 2년이 경과하면 매년 1회 8시간의 보수교육을 받아야 한다.하지만 현재까지 보수교육을 시행하지 않고 있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면에서 여러 문제가 발생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요양보호사중앙회가 출범했다.다음은 민소현 단장의 일문 일답.-요양보호사 보수교육의 법제화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2008년 당시 무시험 교육이수자 100만 여명이 요양보호사로 배출됐다. 매년 1회 8시간의 보수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지침에 명시됐지만 현재까지 보수교육을 시행하고 있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정부의 무분별하고 허술한 정책에 의해 자격을 취득한 무시험 요양보호사들의 보수교육을 미뤄서는 안된다. 매 2년마다 전문성과 교육인프라를 갖춘 직무교육으로 교육기관으로써의 경제적 안정을 도모하고, 자격취득자들의 보수교육을 통한 전문성을 확보해 현장의 인력수급에 양질의 인력을 공급하여 대상자 만족도 제고에 힘써야 한다. -법령개정이 교육기관 운영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처음 장기요양보험제도가 도입된 이후 요양보호사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은 보건복지부의 운영지침에 따라 운영됐다. 그러나 2008년부터 2009년까지는 요양보호사 자격증이 국가자격증임에도 교육기관에서 교육을 수료한 후 무시험으로 취득할 수 있어 당시 80만명의 요양보호사가 양성됐다.지난해 4월부터는 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이 시험제도로 변경되고, 같은 해 10월부터 교육기관인증도 지정제로 변경되면서 자격증 취득변경에 따른 수강생 격감으로 많은 교육기관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교육기관이 원활하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교육기관에서 보수교육 및 직무교육을 주도적으로 할 수 있도록 법령개정이 돼야 한다.-법인설립이 지체되는 이유는=장기요양보험제도 실시 이후 3년 6개월이 지난 지금, 현재 장기요양기관에 종사하는 요양보호사들의 인권보호와 권익을 무시하고 있다. 법인이 설립되면 복지부의 입장이 힘들 것 이라는 담당공무원들의 비협조적인 태도와 유사 기관 법인설립희망자들과의 통합조건을 내세워 갈등을 조장하고 있는 것이다.그동안 수년간 정부를 대신해서 현장에서 요양보호사 권익신장을 위해 각 지역단위별 사단법인 단체들이 진정성을 가지고 자체적으로 활동해온 사업실적과 내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단법인 설립허가를 이런 저런 핑계를 이유로 의도적으로 지연시키고 있는 실정이다.-사단법인의 향후 계획은=자체조직 강화를 통해 장기요양보험시설 종사자들의 질적 향상과 장기요양이용 어르신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요양보호사들의 사회적 지위향상과 직업의 보람을 통해 사회적 공헌에 기여할 예정이다.-사단법인 중앙회 필요성은 무엇? =중앙회에서는 요양보호사를 위한 일자리 취업(구직·구인 상담업무)과 환경관리 사업(환경오염 줄이기) 및 고충상담소를 운영하고 요양보호사들의 네트워크를 형성, 현장의 업무 홍보와 요양보호사의 자질향상을 위한 출판(팜플렛, 리플렛, 교재 등)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현장에 종사하고 있는 요양보호사들의 목소리를 대외적으로 홍보, 요양보호사들의 직무만족도를 높이고 친목도모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요양보호사의 직무·보수교육을 강화하기 위해서 프로그램을 개발 및 조사연구 사업을 실시하고 교육 강화를 위한 전문 강사를 확보·구축 할 계획이다.2011-12-12 11:35:08이혜경 -
"임 장관이 상황인식 잘 못하고 있다""이제라도 고용영향분석 진행하고 결과 발표해야""구조조정 우려 이야기 했더니, '상시적 수준 아니냐. 약가인하 때문은 아니지 않느냐'라고 되묻더라. 제약사나 제약 노동자들이 느끼는 심각한 고용문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화학노련) 김동명(46) 위원장은 약가 일괄인하에 따른 제약업계의 고용문제를 정부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 같이 분개했다.제약협회나 사용자들에 대한 문제도 제기했다.김 위원장은 "임채민 장관이 '제약협회나 사장단을 만났는데 정부 정책에 이의가 없었다, 억울한 부분이 있으면 소명자료를 가져오라고 했는데 이 조차 내놓지 않았다'고 말했다"면서 "사용자들의 미온적인 태도가 정당한 명분을 희석시키고 노동자들까지 고립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다음은 김 위원장과의 일문일답.-최근 임채민 장관을 만났다. 어떻게 평가했나=대화는 하겠다고 하는데, 정책원칙은 바꿀 수 없다고 했다. 신사적이고 부드러운 말투로 이야기했지만 우리 요구사항에 대한 유연성은 전혀 찾을 수 없었다. 노사민정 기구를 통해 필요하면 대화하겠다고 해놓고 우리가 요구하는 약가인하 폭과 시기 조정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좋게 보면 아직 여지가 남아 있을 수도 있다고 판단할 수 있지만 면담 자체가 장관의 명분쌓기용이거나 책임회피용 아닌지 의심스럽다.-임 장관 생각은 어때 보였나=사용자 단체를 만났을 때 누구도 이의제기를 하지 않았고 억울하면 소명자료 내라고 했더니 이조차도 하지 않았다고 임 장관이 말했다.제약업계의 공식적인 논평과 너무 다르다는 것이다. 구조조정도 '상시적인 수준 아니냐', '약가인하 때문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약가인하의 실질적인 피해자는 제약 노동자들이 될 것이다. 예비 피해자들이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데 사용자 단체 쪽 의견만 듣고 안일하게 판단하는 듯 했다.-제약협회나 개별 제약사 사장들이 문제인가=우리는 제약협회의 요청으로 이 문제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됐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우리를 배제시켰다. 장충체육관 행사에도 화학노련을 초청하지 않았다. 지난 10월 이후부터는 우리 스스로 자가발전했다.약가인하로 제약업계는 어려움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노사분쟁까지 격해지면 걷잡을 수 없게 된다. 대정부 투쟁 뿐 아니라 이런 문제까지 포괄할 수 있는 공동대응 방안을 모색하자고 사용자단체에 제안했지만 답이 없었다.향후 고용문제가 현실화됐을 때 이런 식으로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온 사용자들이 노동자들에게 부담을 전가시키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제약협회나 사용자들이 우려하는 부분도 노사갈등인 것 같다=우리도 대립구도 일변도로 가면 해법이 없다는 것을 잘 안다. 그래서 대화하자는 얘기였다. 약가인하로 어려움이 현실화될 경우 싸움이든 대화든 치열하게 맞설 수 밖에 없다.화학노련은 산별노조는 아니지만 약가인하로 피해가 현실화되면 제약사 개별노조의 교섭권을 위임받아 사실상의 산별교섭을 진행할 계획이다.-대정부 투쟁은 어떻게 이어갈 계획인가=두 가지다. 대여론 홍보를 통해 약가인하의 부당성을 알려 나갈 계획이다. 노동조합 가용인력을 최대한 활용한 대규모 집중 투쟁도 준비하고 있다.아쉬운 부분은 노동자들은 이렇게 고군분투하는 데 제약협회나 사용자들은 자기들의 문제인데도 눈치보고 찍히지 않을까 전전긍긍만하고 있다는 점이다. 명분이 정당하다면 이런 태도를 보일 이유가 없을 텐데 답답하다.-끝으로 한 말씀=정부 정책이 계획대로 실행된다면 2만여명의 고용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수치상의 분석이다. 물론 정부는 아니라고 한다.그러면서 최소한의 대책을 물어도 얼버무리기만 한다. 한 관료는 고용문제는 노사간 해결해야 할 사적 영역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부정책이 노사갈등을 조장하게 생겼는데 사인 간의 문제라며 나몰라라 하겠다니 비상식적이다.복지부는 제약산업의 규모를 일시에 수조원이나 잘라내는 엄청난 정책을 추진하면서 그 흔한 고용영향 분석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 약가정책이 제약산업 고용문제에 미칠 영향이 미미한지는 연구를 해보면 될 것이다.지금이라도 공신력있는 외부기관에 의뢰해 영향분석을 하고 그 결과를 발표해야 한다. 국민 위에 군림하겠다는 것이 아니라면 그것이 정부가 해야 할 일이다.2011-12-12 06:44:54최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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