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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경제학 국제교류 가교역 할 터"[단박인터뷰] ISPOR 본부 신임이사 양봉민 교수"약물경제학의 국제적 트렌드를 수용하고 확산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국내 약물경제학 석학으로 꼽히는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양봉민 교수가 세계약물경제학회(#ISPOR) 본부 상임이사에 선출됐다.ISPOR는 약물경제학의 다국가 트렌드와 연구교류를 주도하며 권위를 인정받은 국제학회로, 미국에 본부를 두고 유럽, 아시아태평양, 남아메리카에 네트워크를 갖췄다.이미 아시아태평양 ISPOR 회장으로 입지를 다져온 양 교수는 저명한 해외 석학들과 경합 끝에 회원들의 선택을 받아 9명의 미국 본부 임원 중 유일한 아시아인으로 이름을 올렸다.양 교수는 데일리팜과의 인터뷰에서 "경제성평가를 보건의료 자원 배분의 주요한 분석도구로 채택하는 세계 각국의 흐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면서 국제적 추세와 국내 상황을 접목한 연구교류 활동에 의지를 내비쳤다.아태 지역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로 입지를 넓힌 양 교수의 활동이 논쟁중인 국내 경제성평가 방법론의 정립과 제도 활용에 기여할 지 주목된다.다음은 양 교수와의 일문일답.-ISPOR는 어떤 학술단체인가.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약물경제학 관련 연구활동을 수행하는 학술단체다. 미국 본부 산하에 유럽, 아시아태평양, 남아메리카 지역 본부를 두고 정례 학회를 통해 국제동향과 방법론을 교류한다.- 아시아태평양 학회장에 이어 본부 임원에 합류했다. 신임 이사진 중 유일한 아시아인으로 외부의 기대도 큰데. =지난 7월부터 AP 회장직을 맡아왔다. 본부 상임이사로는 2012년까지 활동한다. 국내에서도 보건의료기술평가학회장을 맡고 있어 국제학회와의 연계를 자연스럽게 도울 수 있을 것 같다.경제성평가는 먼저 도입한 국가의 방법론을 가져온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약물이나 신의료기술도 인종이나 문화 차이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고, 아시아는 나름의 문화가 있다. 새로운 경제성평가 모델과 트렌드를 한 발 빨리 수용하도록 돕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맞는 프레임을 개발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 각국의 경제성평가 트렌드가 한국에 주는 시사점은 무엇인가. = 경제성평가는 약 뿐만 아니라 재료·장비, 진단기술 등을 포괄해 확대되고 있다. 앞서 도입한 서구권 뿐 아니라 중화권, 아시아권들도 보건의료 자원배분의 중요한 정책도구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최근 홍콩, 싱가폴, 중국, 대만, 마카오 등이 참여한 대만 회의에서 중화권 국가들이 경제성평가 도입을 기정사실화했다. 각국 의료제도나 정책 입안자의 관점에 따라 세부 내용만 다를 뿐 가이드라인도 이미 완성돼 시기 조율만 남겨뒀다.경제성평가가 급여기준 설정의 유일한 기준은 아니지만 주요한 분석도구로 채택되고 있다. 이미 정책적인 도입을 검토했거나 추진하고 있는 해외 각국의 공감대가 이를 반증하고 있다.-국내에서 벌어지는 경제성평가 논란에 대한 견해는. =경제성평가 도입으로 기존에 비교적 수월하게 진헹됐던 약가 산정 및 급여 결정에 장벽이 생긴 것은 맞다. 제약회사로서는 약가인하 기전으로 인식해 부담을 가질 수 있지만 경제성평가가 재원배분의 전적인 요소가 아닌 만큼, 민감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본다.다른 측면에서 재원의 한계 상황에서 효율적인 배분과 혜택을 고려한다면 경제성평가를 배제한 채 대안을 찾을 수 없다. 기술적, 과학적인 수정 보완이 필요하다면 해야 겠지만 경제성평가의 실효성을 깡그리 부정할 수 없는 이유다.2010-04-20 06:46:02허현아 -
"사진으로 영업 필승 다져요"한국BMS제약에서 '#플라빅스' 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양희종(39) 과장은 10년 경력의 베테랑 영업맨이다.2000년 유유제약에 발을 들여놓은 이후 이듬해 한국BMS로 옮겨 지금까지 꾸준히 제약영업에 전념하고 있다.영업과 함께 '사진'도 10년 지기다. 영업생활을 시작할 때즘 그동안 관심에만 머물렀던 사진촬영도 본격화했다."대학 총학생회 시절, 홍보부 활동을 하며 카메라를 처음 접하게 됐습니다. 이후 미술을 전공한 교회 집사님들을 따라다니며, 그림에 이용될 사진을 찍으면서 사진촬영에 관심을 갖게 됐죠. 또, 회사에 들어와 경제적 여유가 생기고, 카메라나 렌즈를 사 모으면서 본격적으로 출사가 시작됐습니다"사진촬영이 개인 취미활동에만 머물렀던 것은 아니다. 양 과장은 현재 5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사내 사진 동호회 '조리개'의 회장을 맡고 있다.조리개는 공모를 통해 사내 전시회를 여느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특히 주말 출사가 있으면, 다른 동호회와는 달리 가족을 동반해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한다."처음 가족을 대동해 출사할 때는 다들 어색하고 껄끄러워했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애기들 사진도 찍고, 좋은 곳을 돌아다니다보니 요즘은 아주 화기애애합니다."여럿이 출사를 할 때면, 모두 카메라를 든 모습에 연예기자나 스포츠기자로 오해받기 다반사. 때로는 카메라에 찍힌 괴생물체에 서로 난립법석을 떨기도 한다."지난해 11월 덕수궁에서 일이었죠. 한 회원이 UFO를 찍었다길래, 주위 시민들까지 몰려들어 확인하느라 유난을 떨었죠. 결국 UFO의 정체는 작은 벌레로 판명돼 다들 배꼽을 잡은 일이 있었습니다."양 과장은 사진 동호회 활동이 자신의 영업업무에 활력을 준다고 말한다. 골프 라운딩 하듯이, 자연을 산책하며 촬영에 몰두할 때 잃어버린 감성이 되살아나 업무 스트레스를 줄인다고.또 사진을 통해 고객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장점도 덧붙인다."좋은 카메라를 갖고 있어도, 잘 활용하지 못하는 의사 분들이 많더라고요. 이들에게 카메라 작동법 등을 알려주면 자연스레 친해지게 됩니다"양희종 과장이 찍은 연못에 개구리 사진.양 과장은 그러나 거래관계를 떠나 의약사들과 인간적으로 함께 사진활동을 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이다. 각박한 세상 속에서 사진을 통해 감성적 경험을 서로 공유했으면 하는 마음에서다.고객뿐만 아니라 같은 업계에서 뛰고 있는 영업사원들도 동참을 권유한다.최근 위축된 영업환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MR들이 같은 취미활동을 통해 행복을 느꼈으면 한단다."최근 영업사원들이 자살했다는 등 우울한 소식을 들을 때마다 너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힘든 조건이지만, 각자 취미생활을 갖고 극복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2010-04-19 06:31:57이탁순 -
"마니또 인연으로 사랑을 나눠요"마니또를 통해 사랑을 전달하고 있는 이진경 대리와 양세현 대리아침 출근 시간에 ?겨 끼니를 거르는 직장인들에게 회사에 도착하면 우렁이 각시처럼 책상에 아침을 챙겨주는 사람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조아제약 이진경 대리(홍보팀)와 양세현 대리(개발팀)는 회사에서 시행하고 있는 '마니또 제도'를 통해 2년 넘게 서로 아침식사를 챙겨주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이들은 마니또를 시행하기 이전에는 입사시기도 다르고 나이도 달라 당연히 업무상 서로 교류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하지만 지난 2008년 1월부터 조아제약 사내커뮤니케이션 증진 방안으로 실시한 마니또 프로그램 덕분에 사내에서 보기 드물게 매일 아침식사를 챙겨주는 '절친'이 됐다는 것.마니또란 이태리어로 비밀친구란 뜻으로 제비뽑기를 통해 무작위로 선택된 사람의 수호천사가 되어 남몰래 도와주는 것으로 학창시절 친구들끼리 자주하는 게임이기도 하다.이진경 대리는 "마니또가 끝나면서 사내커뮤니티 사이트에 각자 마니또에게 도움을 받은 경험담을 올리자, 자신의 마니또가 누구인지 궁금해하는 가 하면 마니또에게 받은 것을 자랑하는 직원들도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이어 양세현 대리는 “마니또 프로그램 기간동안 상대방의 업무나 개인적인 어려움을 도와주기위해 좀더 관심을 갖다보니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이해심이 높아지고, 그동안 경직된 인간관계도 부드럽워지고 친근감도 높아졌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처럼 마니또 프로그램을 계기로 이들은 매일 아침식사를 챙겨주는 관계로까지 발전하였으며, 그로 인해 맺어진 우정은 2년 넘도록 이어지고 있다.이진경 대리와 양세현 대리는 앞으로도 아침식사 챙겨주기는 회사생활을 함께하는 한 계속할 것이며, 서로의 우정 또한 언제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이 대리와 양 대리는 “흔히 남자들의 의리나 우정이 여자들의 우정보다 강하다고 말하지만, 여자들의 우정도 남자들 못지 않게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웃었다.이들은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제약환경속에서??직원들이 열린 마음으로 ‘마니또’ 제도를 도입해 시행해보면 서로간 유대감이 돈독해 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이 대리와 양 대리는 "다른 제약사들에게도 마니또 프로그램을 꼭 권장하고 싶다"며 "섬기고 희생하는 마음을 통해 직원들간 진정한 사람의 의미를 깨닫게 될것"이라고 강조했다.2010-04-15 06:31:22가인호 -
"35년 인연, 자매도 부럽지 않아요"강양자 약사(좌), 정윤자 약사(우)올해 대구시약사회는 2010년도 정기총회 석상에서 약국장의 추천을 받아 근무약사위원회가 선정한 모범 근무약사에 대한 표창을 실시했다.통상적으로 근무약사라고 하면 상대적으로 젊은 층을 떠올리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에 모범 근무약사로 대구시약사회장 표창을 받은 강양자 약사(대구가톨릭대, 62년졸)에게서는 완숙함이 풍겨났다.대구시약 근무약사위는 이번 모범 근무약사 선정 과정에서 3년 이상 같은 약국 근무를 기준 가운데 하나로 내세웠지만 강 약사는 이미 10년째 대구 북구 메디팜홈플러스약국에서 근무하고 있다.근무약사로서 적지 않은 나이, 근속연수 등 어느 것 하나 평범해 보이지 않는 강 약사에 대한 궁금증은 메디팜홈플러스약국의 약국장인 정윤자 약사(숙명여대, 65년졸)를 통해 풀 수 있었다.대구시약에 모범 근무약사로 강 약사를 추천한 정 약사는 고등학교 선배이자, 의약분업 직후까지 개국약사이던 강 약사에게 근무약사로 함께 약국을 운영할 것을 제안한 장본인이기도 하다.강 약사는 "약국장과 근무약사가 생각이 다르면 오래 근무하기 힘든 것이 사실인데 강 약사님과는 약국에 대한 생각과 서로에 대한 배려에서 일치하는 점이 많았다"며 "언제나 필요할 때 함께 힘이 돼 주는 분"라고 말했다.조용한 성격에 자신을 내세우기를 내켜하지 않는 강 약사와 달리 정 약사는 강 약사에 대한 칭찬과 존경의 표현들을 거두지 않았다.실상 이들이 단순히 약국장과 근무약사의 관계를 넘어 자매 못지않은 정을 쌓아 온 것에는 약국장과 근무약사로 만나기 이전부터 25년 가까이 맺어온 관계 속에서 형성된 약사로서의 동질감, 신뢰가 바탕이 된 것이다.지난 1975년 정 약사가 이미 강 약사가 약국을 운영 중이던 대구 수성구에 약국을 개업하면서 35년이라는 두 사람의 길고긴 인연이 시작됐다.비록 졸업한 약대는 다르지만 단번에 마음이 통한 강 약사와 정 약사는 각종 약국 운영 강좌나 교육 강좌 등을 함께 하며 서로가 만들어 가고자 하는 약국, 그리고 약사의 모습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강 약사는 "당시에는 개국약사로서 만나 지방도 마다하지 않고 함께 강의를 수강하는 등 공부를 하면서 서로가 생각하는 약국 운영의 방향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며 "정 약사가 분업 이후 약국에 근무할 것을 제안했을 때 흔쾌히 받아들인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강 약사는 "모범 근무약사는 늦은 나이에 근무약사로 있다는 것을 배려해 주기 위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겸손해 하며 "정 약사는 나이로 보면 후배이지만 판단력이나 통찰력이 뛰어나 배울 점이 많다"고 칭찬했다.강 약사의 이심전심 만큼이나 비록 약국장이지만 정 약사에게 근무약사인 강 약사는 없어서는 안될 인생의 선배이자, 조력자로 느껴졌다.정 약사는 "개업 이후 10명이 넘는 약사들이 근무를 했지만 강 약사님은 힘이 필요할 때 늘 함께 해줬다"며 "이제는 서로가 서로를 끌어주는 자매같은 관계"라고 설명했다.이처럼 30여년의 세월을 지나 이제는 약국장과 근무약사로 같은 약국에서 완성된 인연을 만들어 가고 있는 두 약사의 모습은 이미 지역 내에서는 소문이 자자하다는 것이 북구시약 관계자들의 설명이다.강 약사를 모범 근무약사로 선정한 배경에는 약국장과 근무약사의 관계가 약사라는 동질감보다는 직업적 상하관계로 고착되는 현실에서 이들의 모습이 다른 약국들의 모범이 되기를 바라는 의도도 담겨 있었을 것이다.강 약사는 "근래에는 약국장과 근무약사의 관계가 지나치게 사무적으로 변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할 수 있을 때까지는 근무약사로 정 약사와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정 약사 역시 "약국장이 근무약사를 위한 멘토가 돼 서로가 교감을 나눠야 한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한 길을 가보자고 강 약사님과 약속을 했다"고 말했다.2010-04-12 06:32:43박동준 -
"북경한미 사장 되는게 꿈이에요"제약 영업환경은 어려워지고 있지만 회사에 대한 자부심과 성장 가능성을 신뢰하는 영업사원이 있다.하지만 안타깝게도 국내에서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다만 제약사들이 한번 정도는 고려해볼 만한 경우의 수라는 점에서는 관심의 대상이다.그 주인공은 바로 북경한미약품 사장(총경리)을 목표로 하는 리두어(36) MR이다. 한미약품이 북경한미 800여명의 영업사원 중 성과가 뛰어난 36명에 리두어 MR이 포함돼 초청됐다.리두어 씨는 상당한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중국 내 한국 기업의 위상, 북경한미에 대한 이미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리두어 씨는 "연구소와 평택 공장, 본사를 참관하며 깨끗한 환경에 놀랐다"며 "중국에서 볼 수 없었던 자동화 창고가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특히 리두어 씨는 체계적인 시스템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그는 "북경한미에서도 실시하고 있는 엄격한 관리 시스템이 본사에서도 시행되고 있었다"면서 "교육과 계획 수립, 성과에 대한 피드백이 매월 이뤄진다"고 말했다.허난성 의과대학을 졸업한 그는 의사 출신 MR이다. 중국의 인력 수준은 예상과 다르게 높다. 북경한미 영업사원 중 70% 정도가 의약사이다.그의 바람은 어찌보면 소박했다. 영업사원 중 손꼽히는 영업사원이 되는 것. 현재 열심히 노력해서 팀장이 되고, 사업부장이 되고, 영업이사가 되는 것. 리두어 씨는 "총경리까지 꼭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동기 부여는 이번 한국 방문을 통해서도 이뤄지고 있었다. 본사로 초청해서 본사의 비전을 전달해주는 것이 북경한미 직원들에게 믿음과 신뢰를 보여줬다는 설명이다.때문에 대학 후배들에게도 북경한미 입사를 권한다고. 리두어 씨는 "의대 후배들에게도 한미는 비전이 있고, 자기 발전에 있어서 전망이 있다"면서 "전문 지식을 갖추고 MR을 하면 고객들의 원하는 바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한 가지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기회가 올지, 온다면 언제일지 모르지만 한국에서 꼭 마케팅을 경험하고 싶다며 리두어 씨는 꿈을 키우겠다고 다짐했다.2010-04-08 06:31:51박철민 -
"학창시절 끼 중창단서 발산해요"유년 또는 학창시절 누리던 많은 활동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자유와 행복이었지만, 그럼에도 당시에는 그것을 알 도리가 없어 이제야 깨닫는 것이 보통이다.평범하고 틀에 박힌 일상 가운데 학창시절 취미를 끄집어 내어 다시 시작하기란 그만큼 용기가 필요하므로, 보통의 범주를 비켜간다 할 수 있겠다.이런 면에서 서울 암사현대약국 김형기 약사(중대약대·46)는 빡빡한 약국 일상에서도 과감히 청년시절 끼를 발산하고 있으니, 보통이라 할 수는 없을 터다.김 약사는 강동구약사회 내 중창단(GPS 'mi-mo') 팀장을 맡고 있다.GPS 'mi-mo'는 이 지역 70-80세대 약사 5~6명이 학창시절 추억어린 가요나 팝을 부르는 중창단 동아리. 구약사회에 뜻이 맞는 좋은 약사들이 모여 창단하게 된 거다."평소 누군가 이런 노래를 부르는 것을 보면 가슴이 뛰었어요. '나도 누군가와 이런 것을 함께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늘 갖게 되었죠."'주섬주섬' 팀을 결성했다는 김 약사와 팀원들은 그러나, 약국이라는 일터가 있었고 종일 자리를 비울 수 없는 약사라는 직업으로 창단이 수월치만은 않았다고."그런 면에서 물심양면으로 팀 창단의 촉매 역할을 해주신 박근희 회장께 이 기회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어요."사실 김 약사의 노래 '히스토리'는 고교시절과 대학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끼'가 있었던 셈이다."기타는 비교적 오래 전부터 시작해 고등학교 때에는 잘 친다는 얘기도 제법 들었었죠. 그게 밑천이 되어 대학시절 혼성중창도 해본 적이 있었어요."그 때의 인연으로 지금의 아내를 만났으니 프로는 아닐 지라도 음악이 김 약사 인생의 큰 줄기를 타고 있는 것은 분명한 모양이다.늦게까지 약국을 운영하면서 약사들이 음악을, 특히 발성이 요구되는 성악을 하기란 체력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대규모 모임은 아닐 지라도 함께 자리를 해 입을 맞추는 것도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자주 모이기는 힘들고, 일단 제가 선곡을 해서 멤버들에게 음악 파일을 보내요. 모이기 전까지 가사나 음정을 익혀야 하니까요. 연습은 한 달에 한 번 구약사회 강당에 모여 곡을 맞춰가는 식으로 진행이 되고 있어요."중창단 연습모습. 김 약사는 청년시절부터 기타와 노래에 소질과 열정이 있었다.빠듯한 일상에서 끼를 발산하니, 적은 기회로 가장 효과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밖에 없다. 자주 갖는 모임은 아니지만 에피소드도 있단다."첫 모임 때였어요. 중창단에서도 필요한 장비가 꽤 있거든요. 이것들을 1층에서 연습장인 구약사회 3층 강당으로 옮기고 연습을 하다가 이?날 후배와 함께 몸살이 날 정도로 아팠답니다. 무게를 예상치 못하고 무리하게 움직였나봐요."무료하고 빠듯한 일상에서 옛 시절 추억을 되살리며 행복을 찾아가는 김 약사는 멤버들이 자신의 생각 이상으로 중창단과 음악을 좋아하길 바랐다.또한 다른 일선 약사들에게도 자신만의 끼와 소질을 찾아 취미를 즐기라는 조언을 김 약사는 잊지 않았다."20여년 가까이 약국을 하면서 '애초에 이런 분들을 만나 활동했으면 얼마나 삶이 더 풍요로웠을까'하는 생각을 해봐요. 대학시절이든 고교시절이든 자신이 좋아하는 어떤 분야가 있었다면 뜻이 맞는 분들과 꼭 도전해보세요. 재밌다니까요."2010-04-05 06:32:27김정주 -
"의약품 접근권 반드시 이뤄낼 것""다국적 제약사의 횡포가 이렇게 심한지 몰랐어요."임명희(35) 약사의 삶이 바뀌었다.약사직능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지 어언 10년. 그 첫 무대는 서울백병원이었고, 최근까지는 약국에서 주로 일했다.도중에 변리사 준비를 위해 외유한 시간도 있었지만, 그의 삶은 평범한 약사들의 그것과 다르지 않았다.하지만 약사직능으로 새로운 10년을 맞은 올해 임 약사는 전혀 다른 영토에 발을 들였다.바로 보건시민단체 '대표선수' 중 하나인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이하 건약)에서 이달부터 사무국장으로 일하게 되면서 전환기를 맞은 것이다.이조차 회원으로 가입한 지 5개월만에 결정한, 개인적으로는 일대 사건이었다."간접적으로 정보를 듣기는 했지만 사실 건약을 잘 몰랐죠. 작년 10월에 가입하고 나서 사람들을 만났는데, 알면 알수록 흥미가 생기더라고요."임 약사가 상근 사무국장직을 자의반 타의반으로 자원하게 된 것은 그야말로 새로운 시작의 의미다.지금은 의약계를 둘러싼 전반적인 현안이슈를 파악하고, '스터디'(학습) 하느라 여념이 없다.그는 특히 환자들의 의약품 접근권에 관심 크다."약국에 있을 때는 관심이 없었는데, 다국적 제약사들의 횡포가 이렇게 심한지 몰랐어요. 의약품은 환자들이 감당할 수 있는 가격으로 공급돼야 하는데 우리사회는 이런 사회경제적 측면에서의 접근성의 문제가 고려되지 않고 있어요."마침 임 약사는 지난 30일 의약품 강제실시 요건을 확대하는 후속입법을 위한 공청회가 참석하고 온 터였는데, 특허청이 내놓은 시행령 개정안에 불만을 품고 있었다.의약품 강제실시는 신종플루 대유행이 우려되면서 '타미플루' 제네릭을 생산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사회적 이슈로 부각됐었다."아직은 미약하지만 역량을 키워가다보면 우리 손으로 무언가를 바꿀 수 있는 날이 오지 않겠어요. 특히 접근권 만큼은 반드시 일궈내고 싶어요."남모르는 정의감도 있고 '욱'하는 성질도 있다고 자평하는 그가 '조직'의 힘을 빌어 우리사회를 향해 던지는 선전포고다.그의 데스크탑 한쪽에는 '푸제온' 공급거부로 환자들의 의약품 접근성을 가로막은 대명사로 시민사회단체로부터 비판을 받았던 로슈사를 비판한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로슈 아웃'.2010-04-01 06:31:59최은택 -
"지친 약국 업무에 요가는 청량제""평소 운동하기 힘든 약사들을 위해 요가는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역할을 하죠."경기 고양시약사회 최장수 동아리인 요가반을 이끌고 있는 박선영 약사(메디빌이화약국·54)는 요가 예찬론자다.박 약사는 지난 2005년 요간반을 만들었다. 고양시약사회관이 리모델링을 통해 바닥을 마루로 교체해 요가를 하기 위한 최적의 요건을 갖추면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요가반은 매주 화요일 저녁 전문강사를 초빙해 11명의 약사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다.요가는 자세와 호흡을 가다듬어 정신을 통일 ·순화시키고, 또는 초자연력을 얻고자 행하는 인도 고유의 수행법. 특히 하루 종일 약국에서 근무해 운동기회가 부족한 약사들에게 적합한 운동 중 하나로 알려지고 있다."2005년부터니까 벌써 6년이 됐습니다. 약사들이 몸 관리를 할 시간이 매우 부족한데 요가반을 통해 체력과 몸매유지를 합니다. 회원 단합에도 그만이지요."박 약사도 요가의 웬만한 기본 동작은 능수능란하게 할 수 있다. 특히 11명의 회원 모두 요가 예찬론자들이다. 운동부족을 극복하고 특히 다이어트에 아주 좋다는 것이다.요가반은 회원들의 체력 증진은 물론 경조사까지도 챙긴다. 가족 같은 분위기로 동아리가 운영되고 있다는 이야기다."40~50대 약사들이 대부분이죠. 젊은 약사들도 동호회에 참여했으면 좋겠어요. 우리 동호회도 전문 강사를 초빙하는 만큼 사설학원에서 하는 것 보다 동료약사들과 함께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요가반 약사들의 트레이닝박 약사는 고양시약사회 부회장이다. 보직은 동호회 담당이다. 이미 시약사회에는 요가를 비롯해 골프, 마라톤, 등산 볼링 등 6개의 동아리가 운영 중이다."약사들이 모여 취미활동을 한다는 게 동아리의 매력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약사들이 교류를 통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는 계기가 된다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요가반 약사들은 운동을 하며 수다도 떨고, 누군가에게 좋은 일이 생기면 통닭을 쏘기도 하고 속상한일 있으면 털어 놓고 정보도 교환한다.약사사회에 동호회가 왜 필요하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 고양시약사회 최장수 동호회에 등극한 이유가 있는 셈이다.동료 약사들끼리 얼굴도 모르고 고객유치를 위한 무한경쟁에 내몰린 약사 사회에 고양시약 요가반은 청량제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마치 뭉친 근육에 요가가 효과를 발휘하듯이.2010-03-29 06:32:22강신국 -
"의료 질 제고·재정건전화 양날의 칼"[단박인터뷰]강윤구 신임 심평원장강윤구(61) 신임 심평원장은 25일 오후 취임식 직후 부서장들의 업무보고를 받는 것으로 첫 공식업무에 들어갔다.복지부가 추진 중인 저가구매 인센티브를 비롯해 기등재약 목록정비 본평가 사업, DUR 확대시행, 공단과의 관계 재정립 등 강 원장이 헤쳐나가야 할 현안과제가 산적하다.보건복지부 차관과 청와대 사회복지수석을 지낸 초중량급 인사인 만큼 조직내부 뿐아니라 외부의 기대도 크다.그는 "건강보험은 '양날의 칼'이다. 국민의료의 질을 제고시키고 동시에 건강보험 재정 운영이 조화롭게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다음은 강 원장과의 일문일답.-취임을 축하한다. 중요한 시기에 심평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다.=국민건강보험에 있어 국민의료의 질과 보험재정 건전 운영은 한마디로 '양날의 칼'이라고 본다. 국민의료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비용 적정성이 담보돼야 하기 때문이다.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보험료는 보장성과 직결되기 때문에 보장성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건보료의 수익은 보험료와 국고지원이 전부다. 그러나 재정은 수학이 아닌 '셈본'이다.-보험료 조정에 대한 의견을 상세히 말해달라.=보험료를 조정하는 것은 국회에서 세율을 조정하는 것보다 더 어려우면 어려웠지 쉽지는 않다. 국민과 맞부딪히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건보법과 국민연금법이 어렵다고 할 수 있다.국고지원에도 한계가 있다. 1989년 전국민 보험이 실현됐을 당시 나랏돈이 940억원 가량 나갔다. 지역보험의 54% 정도가 지원됐다.지금은 어떤가. 국고지원금만 4조가 넘고 볼륨이 14%나 된다. 때문에 정부지원에도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보험료가 조정돼야 하지만 작년에 동결됐다.프랑스나 독일은 13~14%의 보험료지만 우리나라는 5%대다. 여기서 보장성 60%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선택의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혹자는 "감기환자를 위한 보험이냐" "의사 주머니를 털어 분업했다"고 비판들을 하곤 한다. 그만큼 보장성을 높이기 위해선 보험료도 올라갈 수밖에 없다.-재정 여건이 예전 같지 않은데.=기본적으로 의료비 증가율이 높고 노인의료비도 증가세가 빨라 많은 재정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그러나 예산은 감축해야하는 것이 우리의 상황이다.여기에 맞춰가려면 현재 방식으로는 무리다. 근본적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다.따라서 심평원의 클라이언트인 국민과 요양기관, 이 양쪽의 조화를 슬기롭게 이뤄야 하는 문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향후 간부들과 심도있는 논의를 하려 한다.-앞으로 헤쳐가야 할 과제가 산적하다.=국민의료의 질을 제고시키고 건전재정 운영을 지원하는 두개 축을 가지고 '정책'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심평원이 슬기롭게 지혜를 모아 정책과제를 균형있게 조화시켜 나가야 한다.지금껏 심평원은 잘 해왔다는 생각이다. 앞으로도 그렇게 이어가야 할 것이다.올해로 심평원으로 확대개편한 지 10년(7월 1일)이 된다. 1979년 의료보험협회로 시작해 지난 20년보다 최근의 10년이 더 빠르게 변화했다.지난 10년을 한번 추스려 보면 앞으로의 10년은 상징적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본다. 구체적으로 변화해야하는 상황에서 좋은 정책대안을 제시해주기 바란다.-공단과의 관계는 어떻게 풀어갈 건가.=그것이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 공단은 공단의 역할이 있고, 심평원은 심평원의 역할이 있다. 각자 맡은 바 직무를 다 하면 된다.기재부나 다른 기관을 상대로 싸움을 하는 것도 아니고, 한 장관을 모시는 조직에서 왜 이런 말들이 오가는 지 모르겠다.조직의 기관장으로서 책임을 지겠지만, 공단이나 심평원 모두 건강보험을 통해 보건의료 발전에 기여하자는 게 기본토대라고 생각한다.때문에 공단과의 역할 문제는, 문제가 돼서도 안되고 될 수도 없다고 본다. 오히려 부추겨진 면이 없지 않다고 본다.그러나 (계속해서 문제가 불거져) 필요하다면 건강보험 발전과 국민, 국가 보건의료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생각하고 판단할 것이다.2010-03-25 15:58:07김정주 -
"부산지역에서 약사기자로 통해요"부산시약사회 게시판에 열혈 약사기자가 떴다.약국경영에 도움이 되는 정보라면 분주하게 글을 올리는 정명희 부산시약 약국경영이사(45·일신약국)는 요즘 회원들 사이에서 기자로 통한다.그도 그럴것이 약대 6년제 문제 등 현안에서부터 임상·학술 요약, 약국탐방 취재 등 활동영역도 다양한데다 글솜씨도 수준급이다.얼마전 정 이사는 '다른 약국은 어떻게 하고 있지?'를 주제로 회원약국 한 곳을 찾았다.약국의 리모델링부터, 약사가 가진 철학, POS 시스템까지 약국 경영에 도움이되는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게시판에 글을 써내려갔다."약국을 하는 입장에서 타 약국을 방문하는 것이 쉽지가 않은 것은 사실이예요. 남영사약국도 주말에 잠시 시간을 내서 다녀왔는데, 1주가 아닌 2주에 걸쳐서 방문했었죠. 회원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피로도 잊게돼요."1편이 게재된 후 2편을 기대한다는 댓글도 줄줄이 달리는 등 회원들의 열독률도 높다.약국을 하다보면 가장 큰 적은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이라는 게 정 약사의 설명이다. 때문에 타 약국을 가거나 적극적으로 활동하다보면 자극을 받을 수 있다고.또 이번학기부터 서울대 임상약학교육을 수강하게 된 정 이사는 수업시간에 나온 과제도 약국에 접목시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고민을 하고 있다."일반 개국약사들은 임상에 대해 공부할 시간이 부족한게 사실이죠. 제가 학교에서 배운 것을 단순 요약하는 수준이 아니라, 일선 약사님들이 활용할 수 있고 도움이 되도록 실생활에 접목시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해요."당초 정 이사는 약국경영 정보를 통해 파워블로거가 되려는 꿈이 있었지만 학술경영이사 자리에 앉으면서 시약 게시판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약국을 경영하니 공통된 관심사와 약국에 필요한 정보를 짚어낼 수 있어요. 특히 여약사들이 부족한 컴퓨터 활용부분 등은 외부강사를 초청해 오프라인 강의도 구상하고 있어요. 향후에는 이 같은 정보를 책자로 만들어 배포할 계획이죠."정 이사는 폐의약품 홍보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또 약물 부작용 신고 역시 약사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이 같은 활동에 관심을 갖게 만들고 주의를 집중시키는 것 역시 게시판을 통해 정 이사가 하고 싶은 일이다."부산시약사회 게시판처럼 활성화된 곳도 많이 없는 것 같아요. 처음 시작하는 단계지만 회원들의 응원 덕분에 열심히 할 수 있어요. 회원들이 게시판만 봐도 한 눈에 현안을 파악할 수 있고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죠."2010-03-25 06:33:18이현주
오늘의 TOP 10
- 1"약가인하, 산업 붕괴 초래"...제약업계 설득·호소 통할까
- 2"약국, 주문 서둘러야겠네"...연말 제약사, 셧다운 공지
- 3"사전 제공은 됐지만"…달랐던 약가인하 파일, 현장은 혼란
- 4파마리서치, 약국과 상생 시대 연다…리쥬비-에스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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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면역항암제 '키트루다' 급여 적응증 확대에 담긴 의미는?
- 8"수당인상은 마중물" 약사회 공직약사 처우개선 나선다
- 9경기도약 "지부·분회 사무국 직원들 한해 수고했습니다"
- 10수천만원 리브말리액 등재에 투여 후 5년 장기추적 돌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