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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불어온 글로벌 진출 열풍…CRO도 변신중글로벌 시장진출을 꿈꾸는 국내 제약기업들에게 CRO(임상시험수탁기관)는 중요한 파트너다. 제약바이오산업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떠오르면서 신약개발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는 CRO 시장을 향한 기대감도 커져가고 있다.신약개발 비용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의약품 개발의 전 과정을 아웃소싱하는 '가상 비즈니스 모델'이 확대되는 추세도 엿보인다.커지는 CRO 산업, 2021년 645억 달러 전망제약업계에서 CRO가 급부상하기 시작한 건 "연구개발(R&D) 비용과 신약 출시기간을 단축시킨다"는 제약사들의 니즈와도 관련이 깊다. CRO란 제약사, 바이오기업 등 신약개발을 목표하는 회사의 의뢰를 받아 임상시험 연구를 대행하는 전문기관을 뜻하는 용어로 사용돼 왔다.초기 아웃소싱에서 테이터관리와 통계분석 서비스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약물발굴과 신약개발부터 제조, 운송, 상품화에 이르기까지 제약 가치사슬(value chain)의 전 단계에 걸쳐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변화하는 추세로 변화되고 있다. 비임상시험과 임상시험, 데이터 관리는 물론 생물통계, 바이오분석, 중앙검사실 서비스, 약물감시, 의료경제평가(HEOR)를 포함하는 형태로 CRO 시장의 범위가 넓어지는 것. 헬스케어 분야에서 '솔루션 업체'란 표현이 자주 등장하는 건 이런 트렌드를 반영한다고 해석될 수 있겠다.덩달아 시장규모도 커지는 추세다. 올해 초 프로스트앤설리반(Frost & Sullivan)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CRO 시장은 2016년 354억 달러로 집계된다. 향후 5년간 연평균 12.8%의 성장률로 성장해 2021년에는 645억 달러로 확대되리란 전망이다.다국적 제약사와 바이오제약기업들이 신약개발 비용절감 차원에서 일원화 했던 생산, 개발, 임상, 마케팅, 유통 등을 분리해 아웃소싱으로 진행하는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시장 성장률이 매년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도 내놨다.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태평양 시장은 비록 현재 규모는 작지만 향후 5년 간 20.3%의 성장률을 유지하면서 전 세계 CRO 시장의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시간이 돈" 각광받는 '가상 비즈니스 모델'글로벌 CRO 시장에서 눈에 띄는 변화로는 의약품 개발의 모든 단계를 아웃소싱하는 '가상 비즈니스 모델(Virtual business models)'을 들 수 있다.영업과 유통을 CSO(영업대행업체)에게, 제조를 CMO(의약품 위탁생산업체)에게 맡기듯이 임상 및 규제승인 절차를 CRO가 전담하는 방식이다. 가상 바이오기업이 늘어나면서 소규모로 몸집을 줄이거나 가상 CRO 형태로 전환하는 추세도 포착되고 있다.제약업계는 임상시험이 지연되는 데 따른 초과비용을 줄이기 위해 'Quicker time-to-market model'에 주목한다. IT 기반 서비스와 전자임상 솔루션(eClinical Solutions)이 활발하게 제공되는 덕분에 실시간 데이터 수집과 전자 의료정보 보고, 클라우드 플랫폼을 사용한 데이터 관리 등이 가능해졌다. 이는 임상 데이터의 품질을 높이면서도 리스크를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임상연구의 전 과정에서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을 제공하는 IT 기업 메디데이터의 성장세는 이 같은 트렌드를 잘 나타내는 사례다.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메디데이터는 2013년 한국에 진출한지 4년 여 만에 관련 시장을 접수했다. 국내 시행된 다국가 임상시험 중 80%가량이 메디데이터의 기술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9년 콜롬비아대학 임상시험센터로 출발해 회사 연혁은 20년에 미치지 못하지만 글로벌 매출 5500억원대를 무난히 돌파하리란 예상이다. 빅데이터, 클라우드 플랫폼 등 디지털 역량을 임상시험 과정에 적극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회사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회사 제공자료에 따르면 GSK와 베링거인겔하임, 사노피, 로슈, 아스트라제네카, 바이엘, 길리어드, 존슨앤존슨(J&J) 등 글로벌 상위 25개 제약사 중 18곳이 메디데이터의 고객이다. 전 세계에서 판매된 글로벌 의약품 상위 15개 중 13개가 메디데이터의 클라우드 솔루션을 사용한 임상시험을 통해 개발됐다.한미약품과 종근당,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보령제약 등 다수 국내 제약사들과도 인연을 맺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 사이에서 글로벌 진출 붐이 일면서 1년 새 고객사가 29→48곳으로 뛰었다는 설명이다.메디데이터 심현종 이사(아시아퍼시픽 영업총괄)는 "국내 제약사들의 관심사가 국내가 아닌 글로벌 임상으로 전환되고 임상시험의 효율을 높이려는 시도가 늘어나면서 임상시험을 위한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환자 데이터를 포함한 데이터 사이언스에 초점을 맞추고 임상시험 전 과정에서 비용절감과 품질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장기적으론 메디데이터 클리니컬 클라우드를 통해 관리된 빅데이터가 큰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전략적 M&A·파트너쉽을 통한 돌파구 모색신약개발 비용과 절차를 간소화 하기 위한 CRO 시장의 또다른 변화는 M&A와 파트너쉽 등 기업간 활발한 교류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바이오의약품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약물스크리닝 확대와 원스탑 서비스 요구 증대 등의 환경변화가 일어나면서 대형 CRO 기업들은 기업간 M&A를 시장확대 전략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신규 기술개발과 신규 서비스 지역 진출, 서비스 영역 확장 등을 통해 시장경쟁력을 향상시키려는 취지다.지난 7월 발간된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의 바이오인더스트리(BioINdustry) 보고서는 "CRO 기업간 전략적 M&A가 향후 CRO 산업의 고객 비즈니스에 장기간 영향을 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며, "신약개발 전 단계에 걸친 아웃소싱이 활발해짐에 따라 cGMP 검사와 바이오분석, 중앙검사실 등을 원스탑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확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가령 의료경제평가(HEOR), 생물통계, 바이오 분석 등의 서비스 분야는 전체 CRO 시장의 5% 이하의 비중으로 아직까지 규모가 작지만, 향후 5~6년 간 10% 이상 성장률로 지속적인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특히 바이오 분석서비스 시장은 바이오시밀러 등 바이오의약품 개발이 활발해지는 추세와 관련해 더욱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을 갖는다.지난해 제약업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퀸타일즈와 IMS 헬스의 만남은 이 같은 트렌드를 잘 반영한다. CRO 전문기업 퀸타일즈와 헬스케어 데이터 통계분석 및 컨설팅 서비스 기업 'IMS 헬스'의 합병으로 설립된 퀸타일즈 IMS는 전체 시장의 16.7%를 차지하며 글로벌 CRO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7일에는 ' 아이큐비아(IQVIA)'로 사명을 변경하고, '아이큐비아 코어(IQVIA CORE)'를 통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선포하기도 했다. 지난 5월 초대사장으로 선임됐던 한국아이큐비아의 정수용 대표는 "아이큐비아의 코어 솔루션 론칭을 계기로 데이터 통계 분석 컨설팅과 임상 CRO 영역을 넘어 휴먼 데이터 사이언스라는 새로운 가치 창출 및 인재개발 육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국내 CRO 기업들 중에서도 비슷한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97년 '국내 최초 CRO' 타이틀로 시작한 씨엔알리서치는 20년간 아시아 지역에서만 1200건이 넘는 임상 및 인허가 과제를 수행해 왔다. 2010년 중국 베이징 지사 설립을 시작으로 2013년 아시아 지역 CRO 네트워크(A-PACT)를 구축했고, 올 들어서는 싱가포르 지사와 중국 로컬 CRO LEWEI 및 C&R-LEWEI JV 설립을 통해 아시아 지역 임상수행 역량을 키우는 데 주력했다. 빠른 시일 내에 ASEAN 지사와 북미, 유럽 지사 설립을 통해 글로벌 임상 수행 역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씨엔알리서치 윤병인 이사(전략기획팀)는 “한국 제약산업이 발전하면서 CRO 기업들이 기존 인허가 및 임상시험 수탁서비스를 중심으로 해외진출을 빠르게 추진하는 동시에 전주기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포지셔닝 중에 있다"며, "씨엔알리서치 역시 지난 20년간 인허가 및 임상시험 경험을 통해 축적된 전문성과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제품 개발 및 기술사업화 컨설팅, 해외 진출을 위한 인큐베이팅-투자 플랫폼, 해외 인허가 전략 및 임상개발, 해외 유통, 마케팅 서비스까지 전주기를 아우르는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개발 기업 파트너로서 성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CRO 업계의 이 같은 변화는 "물리적인 자산을 소유하는 대신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가상가가치(virtual value)를 창출하는 기업들이 제약산업에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란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의 최신 보고서(제약산업 전망 2030 : 진화에서 혁명으로)와도 일맥상통한다.CRO 업계 관계자는 "임상시험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제약사들의 니즈와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CRO 업계의 환경변화가 맞아떨어지면서 CRO 업체들이 점차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며, "역으로 헬스케어 업체가 CRO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사례도 종종 확인된다. 신약개발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떠오르면서 당분간도 CRO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2017-11-08 12:15:00안경진 -
영진, COPD치료제 美 임상2a 성공…안전성 확보영진약품(대표 박수준)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치료신약 'YPL-001'의 미국 임상2a시험을 성공적으로 종료하고 최종보고서를 접수했다고 8일 밝혔다.이번 임상2a 시험은 61명의 중등도 및 중증도의 증상을 가진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들을 대상으로 미국 내 4개 병원에서 진행됐으며, 위약 및 임상약(YPL-001) 경구제로 하루 2회 56일간 투여한 후 안전성, 내약성, 증상개선도 및 유효성을 평가했다.이 시험에서 일차목표는 안전성과 내약성에 대한 평가였으며, YPL-001 투약군은 위약군에 비해 안전성 측면에서 부작용 발생 빈도를 50% 이상 감소시켰다. 효과 측면에서 YPL-001 투약군은 위약군에 비해 악화 환자수도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영진약품은 후기 임상 진행시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악화예방을 일차적 목표로 설정했다.이번 연구는 만성폐쇄성폐질환 분야에 있어 세계적인 권위자인 미국 템플대학교 의과대학 제라드 크라이너 (Gerard J. Criner) 교수에 의해 수행댔다. 크라이너 교수는 "YPL-001은 만성폐쇄성폐질환 악화예방 뿐만 아니라 만성기관지염, 폐렴, 폐암, 폐손상 환자의 증세 호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약물이다"라고 말했다.또한 이차목표로 설정되었던 COPD 환자들의 증상평가 부분에서 환자들의 매일 최대유량(Peak Expiratory Flow; PEF)이 위약 대비 10% 이상 개선된 효과를 보였다. 이에 대해 크라이너 교수는 "이는 환자들에게 임상적 이득이 될 것으로 생각되며, 본 임상 결과는 SCI 의학저널 및 2018년 미국호흡기학회(ATS)에서 발표될 가치가 있다"라고 언급했다.박수준 대표는 "영진약품의 COPD치료제의 임상 2a가 성공적으로 완료돼 안전성이 입증됐기에 COPD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COPD는 폐손상과 염증으로 인해 호흡곤란을 야기하는 만성 폐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6년 COPD 환자수는 전세계 약 2억명에 달한다. COPD는 현재 전세계 사망 원인 4위이나 2030년에는 3위로 올라설 것으로 WHO는 전망하고 있다.영진약품은 'YPL-001'을 2015년부터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KDDF)과 함께 1상 임상시험과 2a 임상시험을 미국에서 진행했다.2017-11-08 11:32:56이탁순 -
보령, 스페인 파마마로부터 난소암치료제 라이선스 인보령제약(대표 최태홍)이 스페인 제약기업 파마마社(PharmaMar)와 백금요법 저항 난소암치료제 잽시르(Zepsyre, 성분명 루비넥테딘(lurbinectedin))의 기술도입 (라이선스 인)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보령제약은 이번 계약을 통해 잽시르 국내 개발 및 판매에 대한 독점 권한을 갖게 됐다.잽시르는 현재 백금 저항성 난소암 및 소세포 폐암 적응증에 대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BRCA 2(유방암 유전자(Breast Cancer gene)의 약자로서 BRCA1과 BRCA2 두 개의 유전자를& 160;의미하며, 인간의 유방암을 유발시키는 데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 변형을 보인 전이성 유방암과 자궁 내막암에 대한 적응증에 대해 각각 임상 2상과 3상을 곧 시작할 예정이다.잽시르는 임상을 통해 기존 항암제 대비 고형암에 우수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항암부작용(탈모, 혈액학적 부작용, 심 독성 및 구내염 등)이 낮거나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새로운 기전(DNA 파괴를 통한 세포자멸 유도)으로 기존 항암제와 다양한 병용요법이 가능해 여러 고형암 적응증에 대한 병용 치료 임상이 진행 중이다.최태홍 보령제약 대표는 "파마마사와 추가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더욱 강력한 파트너쉽을 구축하게 됐다"면서 "국내 항암제 분야 선두 제약사로서 글로벌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암 치료성과를 높여 나가고, 환자들에게는 완치의 희망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파마마사 항암제사업부 루이스 모라(Luis Mora) 전무는 "해양천연물 유래성분을 원료로 한 항암제 상업화를 위해 보령과 두 번째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다"며 "우수한 임상적 가치를 확인 한 잽시르가 항암제 영업/마케팅력이 뛰어난 보령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한국 환자들에게 처방되어 치료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보령제약과 파마마는 지난해 10월 다발성 골수종치료제 '아플리딘(플리티뎁신)'에 대한 도입계약을 체결하며 첫 파트너십을 맺었다.아플리딘은 지난 3월 미국, 유럽 및 아시아를 포함한 19개 국가의 255명 다발성 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덱사메타손(dexamethasone) 단독 치료와 덱사메타손에 아플리딘을 추가한 치료에 대한 임상 3상을 진행해 대조군과 비교해 병의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35% (p=0.0054) 감소시킨다는 결과를 얻었다.보령제약은 이 약을 2019년 국내 발매할 계획이다. 스페인 바이오 제약기업 파마마社는 해양 생물 유래 항암제 R&D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도기업으로서, 풍부한 신약 후보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본사는 마드리드에 위치해 있다.2017-11-08 09:26:36이탁순 -
파미셀, 간경변 줄기세포치료제로 미국시장 노크파미셀이 간경변 줄기세포치료제 ' 셀그램-LC(Cellgram-LC)'에 대한 미국 현지 임상시험을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 4일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셀그램-LC'의 임상1상 시험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된다. 임상계획서(IND)에 기재된 제품의 정식명칭은 'CellgramTM'으로, FDA에서 30일간 신청자료를 검토한 뒤 별도의 보완 또는 요청사항이 없으면 임상시험을 개시할 수 있다.파미셀은 2014년 FDA와 해당 줄기세포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 사전미팅(Pre-IND meeting)을 가졌다.사전미팅에서 합의된 내용에 따라 파미셀은 ▲미국 현지 cGMP 시설 내 pilot 배치생산을 통한 제조 및 품질관리자료 마련 ▲현지 비임상시험기관(GLP)에서 비임상 독성시험 실시 ▲임상 프로토콜 보완 등 임상시험 신청을 위한 자료를 준비하는 데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셀그램-LC'는 자가 골수유래 중간엽줄기세포를 원료로 하는 줄기세포치료제로서, 알코올로 손상된 간조직의 섬유화를 개선시키고 간기능을 회복시키는 데 목표를 둔다. FDA로부터 1상임상을 승인 받으면 파미셀은 유타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에서 알코올성 간경변 환자를 대상으로 '셀그램-LC'의 안전성과 유효성 등을 검증하게 될 전망이다.국내에선 '셀그램-LC'의 임상2상을 완료한 뒤 3상 진입 및 조건부 품목허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셀그램-LC에 대한 임상2상 결과는 미국간학회 공식학회지인 '헤파톨로지(Hepatology)' 2016년 7월호에서 확인 가능하다.파미셀 관계자는 "연간 15만 명에 달하는 간이식 환자가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음에도 미국에서 간경변을 대상으로 하는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이 미미한 수준이라 미국 진출의 첫 대상으로 선택하게 됐다"며, "지난 2년여 간 철저히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길 기대한다. 임상시험을 승인 받으면 셀그램-LC가 글로벌 신약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2017-11-07 14:19:02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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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링거, NASH 타깃 RNAi치료제 개발에 2억불 투자노바티스와 앨러간이 공동개발 중인 비알코올성지방간염( NASH) 치료분야에 강력한 경쟁자가 추가됐다. 베링거인겔하임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소재의 생명공학기업 디서나 파마슈티컬즈(Dicerna Pharmaceuticals)와 RNA 간섭(RNA interference, RNAi) 치료제 연구개발 및 라이센스 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현지시각) 공표했다.치료옵션이 전무한 NASH를 최우선 타깃으로 삼고, 만성간질환 분야에서 다양한 RNAi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서나 파마슈티컬즈가 보유한 GalXC 플랫폼 기술을 통해 과거에 접근할 수 없었던 약물타깃을 억제하고, 간기능을 회복시키려는 시도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미국의 의약전문지 피어스바이오텍(Fierce Biotech)에 따르면, 베링거인겔하임은 계약성사금과 개발 및 상용화 단계에 따른 성과금, GalXC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 등의 명목으로 디서나 파마슈티컬즈에 2억 100만 달러를 지원한다는 통 큰 결정을 내렸다. 한화로 환산할 때 약 2239억원에 이른다.참고로 베링거인겔하임은 2년 전 호주계 제약사인 파막시스(Pharmaxis)와 거래를 통해서도 NASH 치료후보물질(PXS4728A)의 독점적 권리를 확보한 바 있다.디서나 파마슈티컬스 홈페이지에 소개된 플랫폼 기술베링거인겔하임이 이토록 NASH 치료시장의 문을 열심히 두드리는 건 NASH 치료제의 잠재적인 시장성과도 관련이 깊다. 인터셉트 파마슈티컬즈(Intercept Pharmaceuticals)를 필두로 엘러간-노바티스, 길리어드, BMS, 화이자, 샤이어 등 다수 제약사들이 NASH 치료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아직까지 허가된 치료제는 없는 상태다.누군가 최초 허가를 따낸다면 혁신신약으로서 어마어마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얘기다.참고로 국내에선 토비라와의 기술수출 계약 해지로 인해 에보글립틴(DA-1229) 개발권한을 넘겨받게 된 동아ST가 NASH 치료제로서의 잠재력에 착안, 미국 임상을 계속 추진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RNA 간섭이란 세포 내에서 유전자가 활성 또는 비활성화 되는 방식을 이해하고, 후보물질 발굴과 개발에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하려는 시도를 의미한다. 2006년 크레이그 멜로(Craig Cameron Mello)와 앤드류 파이어(Andrew Zachary Fire)가 'RNA 간섭' 현상을 발견한 공로로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았던 것을 계기로 신약개발 분야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베링거인겔하임 말고도 RNAi 기술을 활용해 NASH 치료제를 개발하려는 시도는 있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레굴루스 테라퓨틱스(Regulus Therapeutics)가 AZD4076(RG-125)을 임상2상 단계까지 진행시켰다가 올해 6월 개발중단을 선언한 사례가 대표적.BMS는 지난해 일본계 제약사 니토 덴코(Nitto Denko)로부터 siRNA 지질 나노파티클(lipid nanoparticle)을 타깃하는 후보물질 ND-L02-s0201(임상1b상 단계)을 확보한 바 있다.디서나 파마슈티컬스의 더글러스 팸브로우(Douglas M. Fambrough) 회장은 "GalXC 플랫폼 기술이 NASH를 비롯한 만성 간질환 분야에서 RNAi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최적의 노하우로 활용될 수 있음을 확신한다"며, "베링거인겔하임과 시너지를 통해 GalXC 기술의 잠재력을 끌어내겠다"고 자신했다.베링거인겔하임과 디서나 파마슈티컬스의 계약을 계기로 한층 달아오른 NASH 시장에서 누가 먼저 승기를 잡을지 기대를 모은다.2017-11-07 06:14:57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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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 "로수바스타틴 강세, 내년 복합제로 잇는다"고지혈증치료제 '로수바스타틴(브랜드명:크레스토)' 제제에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일동제약이 내년 복합제 출시로 매출 확대를 노린다.일동은 로수바스타틴 단일제 시장에서 제네릭 성분으로는 1, 2위를 다투고 있다. 여기에 로수바스타틴-텔미사르탄 조합의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텔로스톱'도 올해 100억원 블록버스터 등극을 기대하고 있다.6일 업계에 따르면 일동은 내년 출시를 목표로 로수바스타틴 복합제 2종의 임상3상이 막바지다. 로수바스타틴-페노피브레이트 조합 복합제 'ID-RF'와 에제티미브-로수바스타틴 복합제 'ID-RE'가 그 주인공들.최근 의료현장에서 스타틴 결합 고지혈증 복합제가 인기를 끌고 있어서 두 제품에 대한 기대도 높다. 특히 ID-RE는 타사보다 출시가 늦어졌지만, 일동의 로수바스타틴 강세를 바탕삼아 단기간 시장안착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에제티미브-로수바스타틴 복합제는 작년 4월 쏟아져 나왔다. 한미약품 '로수젯', 유한양행 '에제티미브'는 올해 3분기 누적 처방액이 각각 281억원, 151억원으로 단기간 시장을 접수했다. 타사의 다른 제품들도 올해 높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다른 제약사와 달리 홀로 개발에 나선 일동은 출시속도에서 경쟁에 뒤쳐졌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내년 출시를 기대하고 있는데, 그 원동력은 로수바스타틴 시장 강세에 있다.지난 2014년 4월 크레스토(AZ) 특허만료로 로수바스타틴 성분의 수십여개 제네릭이 쏟아졌다. 이 가운데 일동은 제네릭약물 분야 수위를 달리고 있다. 작년 단일제 시장에서 일동 '로베틴'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한 약물은 오리지널 '크레스토'와 그 위임형 제네릭인 '비바코(CJ헬스케어)' 뿐이다.사실상 일반 제네릭 가운데는 로베틴이 1위였던 셈이다. 2016년 실적(유비스트)을 보면 크레스토가 737억원, 비바코가 173억원, 로베틴이 101억원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삼진제약 '뉴스타틴 알'과 라이벌 경쟁이 한창이지만, 로베틴은 크레스토 제네릭 시장에서 줄곧 수위를 지켜왔다.일동제약 로수바스타틴의 강점은 기술력에 있다. 일동제약 중앙연구소가 자체 합성에 성공, '신규의 로수바스타틴 엔-메틸벤질아민 염 및 그의 제조방법'의 제법특허를 등록하는 등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기술력과 아토르바스타틴 제제 '리피스톱' 판매경험이 더해져 시너지효과를 얻고 있다.현재는 로베틴이 리피스톱의 판매액을 앞지른 상태다. 로수바스타틴과 텔미사르탄 조합 복합제 '텔로스톱'도 로수바스타틴 강세에 힘입어 동반상승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처방액은 4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8% 오르며 올해 블록버스터 등극을 노리고 있다.또한 ID-RE가 경쟁사보다 출시시점이 늦었지만, 아직 상업화 실적이 없는 ID-RF(로수바스타틴-페노피브레이트)와 함께 가세하면 영업효과 배가로 단기간 시장안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1호 신약 '베시보'를 출시하는 등 전문의약품 시장에서도 돌풍을 예고하고 있는 일동제약이 로수바스틴 복합제 분야에서도 강세를 증명할지 주목된다.2017-11-07 06:14:54이탁순 -
"심혈관질환 혁신신약 같이 개발하러 한국 왔죠"단박인터뷰 | 세르비에 스테파노 끼멘띠 심혈관계 외부연구 혁신부문 이사, 니콜 빌뇌브 심혈관계 발굴 연구부문 소장, 장 뤽 피커 외부 R&D 아시아 담당 이사지난 16일 심혈관계 질환 개발을 주력으로 하는 프랑스 제약사 세르비에에서 세 명의 전문가가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이하 KDDF)을 찾았다. 심혈관질환 치료제 공동연구 개발 워크숍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이들은 심혈관질환 치료제 공동 연구에 나설 국내 파트너와 혁신적인 신약 파이프라인을 찾고 있다고 했다. "한국의 연구 역량과 혁신성을 믿고 있다"며 진지한 표정으로 장기적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고 했다.(왼쪽부터)장 뤽 피터 세르비에 외부 R&D 아시아 담당 이사, 스테파노 끼멘띠 심혈관계 외부연구 혁신부문 이사, 니콜 빌뇌브 심혈관계 발굴 연구부문 소장이 데일리팜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세르비에는 아직 국내에는 생소한 제약사지만 심혈관질환 분야에서는 유럽 2위의 제약사다. 특히 혁신을 위한 도전, 협력, 공유를 통한 성장 등 가치를 중점으로 오픈이노베이션을 회사 핵심으로 삼고 있다. 그래서인지 많은 신약 파이프라인이 파트너와의 신약 발굴 프로그램을 통해 확보된 것들이 많다.데일리팜은 이날 KDDF에서 세르비에의 스테파노 끼멘띠(Mr. Stefano CHIMENTI) 심혈관계 외부 연구 혁신부문 이사와 니콜 빌뇌브(Nicole Villeneuve) 심혈관계 발굴 연구부문 소장, 장 뤽 피커(Jean-luc PICKER) 외부 R&D 아시아 담당 이사를 만나 한국에서 찾고 있는 '혁신 신약'과 '협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세르비에 연구진과 일문일답.-세르비에라는 제약사에 대해 소개해달라.니콜 빌뇌브: 우리는 심장질환, 제2형 당뇨병, 항암제, 자가면역질환, 뇌신경 분야 등 5개 질환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전체 매출에서 60%가 심혈관 질환이며 유럽 2위, 글로벌에서는 8위를 차지할 정도로 이 분야에 정통하다. 현재 매출의 25%가 R&D에 투자되고 있으며 임상 단계에 35개의 후보물질이 있다. 이중 13개가 심혈관질환이다. 다음으로 항암제 12개, 면역질환 4개, 뇌질환 5개, 당뇨 1개 등을 보유하고 있다.장 뤽 피터: 174개국에 영업망을 가지고 있다. 미국에서도 파트너사를 통해 사업을 진행 중이다. 무엇보다 중국과 유럽을 핵심 시장으로 삼고 있다. 특히 중국은 우리의 글로벌 마켓 중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어 아시아 시장은 우리에게 중요하다.-그동안 한국에서는 세르비에라는 제약사가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KDDF와 하려는 것은 무엇인가.스테파노 끼멘띠: 중국이 우리 매출의 8%를 차지하는 반면 한국 시장과는 연계가 없었다. 시장 자체로 봤을 때 한국은 규모가 크지 않다. 때문에 본사 차원에서 직접적으로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이유라면 약가를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는데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장 뤽 피터: 그러나 우리의 파이프라인을 보면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R&D 콜라보레이션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파이프라인을 글로벌하게 충족시키기 위한 측면에서 한국 내에서 진행 중인 협력 프로그램이 없었기에 KDDF가 진행하고 있는 공동연구개발(Jonint R&D)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한국에서 노력을 지속하다면 파트너십과 협력이 성공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국내 제약사 중 눈여겨 보는 곳이 있나.스테파노 끼멘띠: 우리가 논문 등 문헌을 조사해 본 결과 한국은 심혈관 질환 분야에서 양적·질적으로 세계 톱 15위에 해당하는 시장이다. 그럼에도 한국 제약사 중에서는 협력하고 있는 곳이 없다. 오늘 열린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기 때문에 여러 기업 또는 연구기관, 학교와 만날 것이다. 바로 오늘 아침만 해도 미팅을 했고, 오후에도 2건의 미팅을 잡아놨다. 내일도 미팅이 잡혀있다.-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협력하고 있는 기업이나 국가는 어디인가.장 뤽 피터: 제약사 중에서는 화이자나, 노바티스, 암젠과 연구개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유럽을 비롯해 미국, 호주에서 파트너십을 맺고 협력 중이며, 아시아에서는 대만과 일본, 싱가폴에서 잠재적인 파이프라인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우리의 전체 파이프라인 중 50%가 이러한 파트너십과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확보된 것이다.스테파노 끼멘띠: 우리가 본사에서 한국에 온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한국의 많은 제약바이오 기업이 세르비에와 손잡고 글로벌로 나아갈 수 있길 바란다는 점에서 연구협력에 관심 있는 많은 바이오벤처 기업이 많은 연락을 줬으면 좋겠다.-마지막으로 국내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스테파노 끼멘띠: 한국의 연구소와 회사에서 진행되는 양질의 연구개발 역량을 파악하고 있다. 서로 교류를 통해 협력하기 위해 왔기에 우리는 한국이 혁신적인 제약사업을 하는데 있어서 좋은 파트너라고 믿고 있다.니콜 빌뇌브: 이번 조인트R&D 프로그램을 통해 장기간 협력연구가 이뤄졌으면 한다. 유효물질에서 임상2상까지 신규물질에 대한 과제 검토는 KDDF와의 프로그램으로 끝나지만 더욱 상위 단계인 타겟 발굴과 검증단계의 과제가 궁금하다. 물론 합성신약과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 혁신신약을 찾고 있지만 협소하게는 마이크로 RNA 등 분야에도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2017-11-07 06:14:53김민건 -
"중증건선 산정특례 기준, 단계적 완화 필요해"건선학회 설문 결과를 발표 중인 최유성 홍보이사올해 7월부터 '중증 보통 건선'이 산정특례 대상질환으로 추가됨에 따라, 환자들의 치료비 부담이 크게 줄었다.메토트렉세이트 또는 사이클로스포린과 같은 약물요법과 광선요법(UVB 또는 PUVA) 등 2가지 전신치료를 각각 3개월간 받았음에도 체표면적(BSA) 10%이상, PASI(건선중등도점수) 10점 이상의 임상소견을 보이거나 부작용으로 인해 해당 치료를 지속할 수 없는 경우 산정특례 대상으로 등록 가능하다.학계는 전체 인구의 0.5~1%를 건선 환자들 가운데 약 10%가 중증 건선에 해당한다고 예상하고 있다. 피부과 전문의로부터 임상진단을 받고 조직검사를 통해 확진된 환자들 중 산정특례 등록 기준을 충족시키는 경우, 요양 급여비용 총액의 10%만 본인이 부담하면 된다.대한건선학회 박혜진 기획이사(일산백병원 피부과)는 6일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중증 건선 환자들이 경제적 부담으로 치료를 중단하거나 망설이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 혜택을 통해 더 많은 치료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다만 산정특례 혜택을 받으려면 기존 치료를 단계적으로 진행하면서 질환상태를 점검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피부과 전문의와 함께 현재 질환의 상태에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중증 보통건선의 산정특례 신규등록 기준문제는 늘어난 혜택 대비 건선에 대한 사회적 인지도가 여전히 낮다는 것이다.2015년 대한건선학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과반수(50.8%) 환자가 건선 증상이 나타난지 6개월만에 병원을 찾은 것으로 확인된다. 발병 1개월 이내 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30.8%에 불과했고, 1~2년이 지난 후에야 병원을 찾았다는 응답도 21.5%에 달했다.응답자들 중 병의원을 찾기 전에 민간요법, 자가진료 등에 연간 100만원 이상의 비용을 쏟아부은 환자도 20% 이상으로 적지 않았다. 이는 사회적 비용부담을 증가시킬 뿐 아니라 환자 개인에게도 대사성질환이나 심혈관질환, 뇌졸중 같은 합병증 위험을 높이게 된다는 지적이다.대한건선학회 송해준 회장(고대구로병원)은 이 같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해결책으로 환자교육을 제시한다.송 회장에 따르면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 사이에서도 "건선이 쉽게 낫지 않는다"거나 "최근에 나온 비싼 약일수록 좋다"는 편견을 갖고 있다. 일부 환자들 사이에서 중증 보통 건선의 산정특례 기준에 관한 불만이 발생하는 것도 그러한 오해와 관련이 깊다.송해준 회장TNF 알파 억제제에 이어 최근 도입된 인터루킨 길항제에 이르기까지 생물학적 제제들의 부작용이 적고 좋은 약인 건 맞지만 모든 건선 환자들에게 처음부터 써야만 하는 약은 아니라는 것. 초기 시행기준이 굉장히 엄격하게 정해진 건 맞지만, 환자와 의료진들의 해이를 방지할 수 있는 여유기간을 둔 다음 단계적인 완화가 필요하다고 봤다.물론 중증건선에 대한 산정특례 적용이 보다 체계화되고 정확한 환자평가가 이뤄지려면 중증도 평가료와 상담료, 교육료 등 수가체계에 대한 정비도 필요해 보인다.송 회장은 "PASI 점수를 측정하려면 최소 10분이 소요된다. 외래에서 3분진료가 이뤄지는 국내 현실에선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건선환자를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중등도 평가료와 더불어 치료계획설계, 환자교육 등을 위한 상담교육료 등 정책적 배려가 절실하다"고 말했다.아울러 "최신 약이 모든 환자에게 맞는 약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환자의 중증도와 동반질환 등 개별 컨디션에 따라 꼭 필요한 환자에게 선택적으로 사용돼야 한다"며, "생물학적 제제의 장기 안전성이 충분히 확보되기까진 피부과 전문의들의 판단을 믿고 따라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2017-11-06 12:20:18안경진 -
의사들 "심방세동 치료, 허혈성 뇌졸중 예방 1순위"전문의들이 심방세동 환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치료 목표로 '허혈성 뇌졸중 예방'을 꼽았다.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럽뇌졸중학회는 1000명의 임상의를 대상으로 진행한 범유럽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그 결과 2/3 이상의 의사가 심방세동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치료 목표를 허혈성 뇌졸중 예방으로 꼽았으며 심방세동 환자들이 허혈성 뇌졸중 발병 위험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실제 매년 약 300만명의 심방세동 환자가 뇌졸중을 경험하는데, 심방세동 환자가 겪는 뇌졸중의 92%가 허혈성 뇌졸중이다. 허혈성 뇌졸중은 혈전 등이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을 막아 발병한다.뇌에 공급되는 혈류가 감소하거나 완전하게 막히면 심각한 중증 신체 장애 및 마비가 일어나며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심장은 좌·우 심방과 심실로 구성돼 있다. 혈액은 심장의 규칙적인 수축과 확장에 의해 전신으로 이동한다.심방세동은 전체 인구의 약 2%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심장리듬 질환이며 심방세동이 있는 환자의 경우 뇌졸중 발병 위험이 5배나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크리스토프 다이너 독일 에센 대학교 신경과 교수는 "뇌졸중 예방 및 치료를 담당하는 임상의들은 심방세동 환자들의 허혈성 뇌졸중 발병 위험에 대해 인지하고 있어야 할 것"이라며 "최근에는 이를 예방할수 있는 훌륭하고도 새로운 가능성들이 가까이에 있다"고 말했다.김우식 경희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심방세동은 그 자체로도 무서운 질환이지만 뇌졸중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더욱 위험성이 높다. 심방세동이 있는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허혈성 뇌졸중의 위험성이 약 5배 높다고 보고되며 후유증도 심각한 편이다"라고 설명했다.2017-11-06 06:14:53어윤호 -
'린파자' 이어 '루카파립'…BRACA 표적항암제 '주목'난소암 영역에서 새 기전인 BRACA 타깃 항암제가 부상하고 있다.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얀센의 '케릭스(리포좀화한 독소루비신염산염)'와 로슈의 '아바스틴(베바시주맙)'의 국내 급여권 진입 이후 새 표적항암제들이 상용화에 근접하고 있다.주목받는 약물은 DNA 손상을 복구하는 유전자인 PARP(Poly ADP-ribose Polymerase)저해제.이 약물들은 백금계 항암화학요법에 반응을 보였던 성인 환자중 'BRCA'라는 특정 유전자 변이를 동반한 재발형 난소암 환자들에게 단독 유지요법으로 사용된다.선두주자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린파자(올리파립)'로 지난달 국내 허가 2년만에 보험급여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급여 인정 범위는 2차 이상의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에 반응을 보인 18세 이상 백금민감성 재발성 BRCA 변이 난소암(난관암 또는 일차 복막암 포함) 환자이다.린파자의 랜드마크 연구에 해당하는 Study19 2상임상에 따르면, 린파자 투여군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은 위약군 대비 3.6개월 연장됐다. 린파자 투여군 중에서도 BRCA 유전자 변이를 동반한 환자의 경우 무진행생존기간이 11.2개월로 확인돼, 위약군(4.3개월)보다 2.6배 개선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보고된다.또 하나의 BRCA 표적항암제는 얼마전 미국 FDA로부터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된 후 얼마전 3상 ARIEL3의 연구결과를 유럽임상종양학회(ESMO)에서 발표했다.이 연구는 루카파닙 유지요법 또는 위약을 투여하고 1차 종료점으로 무진행 생존기간을 관찰했다. 이 과정에서 환자를 BRCA 돌연변이군, BRCA 돌연변이 또는 BRCA 정상 유전자군, 모든 환자군으로 나눴다.그 결과 세 군 모두 무진행 생존율이 유의하게 개선됐다. BRCA 돌연변이군의 생존율이 위약군대비 77% 개선됐으며, 정상유전자군을 포함한 BRCA 돌연변이 군에서도 68% 개선이 관찰됐다. 모든 환자군에서도 64%가 개선됐다.부인종양학회 관계자는 "거의 대부분의 난소암 환자들이 현재 표준요법으로 치료할때 내성이 발현되고 있는 상황이다. 새 표적항암제들의 도입은 난소암의 생존률 개선에 있어 중요한 치료옵션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2017-11-02 06:14:55어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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