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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피젠트, COPD 시장 확대...미충족 수요 해결 도전[데일리팜=황병우 기자] 아토피피부염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듀피젠트(두필루맙)가 국내 최초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표적 생물의약품이라는 타이틀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 미충족 수요가 높은 COPD 치료에서 인터루킨(IL)-4, IL-13 표적 기전을 바탕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사노피는 9일 간담회를 개최하고 듀피젠트의 COPD 적응증 확대를 조명하고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COPD는 호흡곤란과 피로, 급성악화 등으로 환자들은 삶의 질 저하를 경험하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그러나 기존 흡입제 기반의 3제 병합요법을 사용하더라도 환자의 약 50%는 여전히 중증 악화를 겪고 있어 미충족 수요가 존재한다. 이날 발표를 맡은 이진국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COPD는 전신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약물 또는 항생제 치료가 필요한 급성악화가 반복적으로 발생해 건강, 경제적 부담이 상당히 높다"며 "급성악화가 한 번 발생하면, 향후 급성악화 위험과 함께 심혈관계 질환 발생위험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치료에 관한 부담 외에도 간병비 등 사회·경제적 부담이 높아 연간 1조4214억원 가량의 비용이 소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그는 "COPD 치료는 급성악화가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환자가 많고, 특히 제2형 염증으로 인해 혈중 호산구 수치가 증가된 COPD 환자는 급성악화를 겪거나 재입원을 경험할 위험이 높다"며 "첫 번째 중증 급성악화를 겪은 후 3.6년 내 사망률이 약 50% 달해, 급성악화를 막는 것이 COPD 치료의 주요 목표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듀피젠트의 COPD 적응증 확대가 주목 받는 이유는 급성악화가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환자에게서 혜택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듀피젠트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표준 흡입 요법으로 적절히 조절되지 않는 혈중 호산구 수가 증가된 성인 COPD의 추가 유지 치료 요법으로 적응증이 확대 승인됐다. 이번 허가는 두 건의 3상 임상연구를 통해 COPD 연간 악화율을 감소시키고, 폐기능 및 환자 삶의 질을 유의하게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응증 확대의 기반이 된 BOREAS 및 NOTUS 3상 연구에 따르면, 듀피젠트 투여 52주 차에 중등도-중증 연간 악화율은 각각 0.78, 0.86으로 위약군 1.1, 1.3 대비 30%, 34% 낮아 1차 유효성 평가변수를 충족했다. 또 폐기능 개선은 듀피젠트 투여 2주차부터 빠르게 나타났으며 52주차까지 유지되었다. BOREAS 및 NOTUS 임상연구에서 기관지확장제 사용 전 1초 강제호기량(FEV1)은 듀피젠트 투여 12주차에 위약군 77mL, 57mL 대비 160mL, 139mL였고 52주 차에 70mL, 54mL 대비 153mL, 115mL로 유의한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이 교수는 "듀피젠트는 호산구를 포함한 제2형 염증 세포의 활성화, 운반을 촉진할 수 있는 IL-4, IL-13의 신호 전달을 선택적으로 억제한다. 국내외 가이드라인에서도 듀피젠트를 추가 권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듀피젠트 국내 허가 이전에 진료지침에 권고된 것은 이례적인 일로, 그간 미충족 수요가 컸던 COPD에서 혁신 신약에 대한 높은 기대와 사회적 요구도를 보여준다"며 "더 많은 COPD 환자들이 듀피젠트의 임상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치료 접근성 강화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다만 현재 저위험군과 고위험군으로 치료가 구분되고 고위험군에서도 3제요법 치료제가 급여가 되는 상황에서 듀피젠트의 위치는 가장 마지막에 선택되는 치료제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이 교수는 "3제 치료제를 쓴 이후에도 악화가 반복되는 경우에는 선택지가 없었는데, 이 경우에도 혜택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치료제의 등장은 반가운 소식"이라며 "천식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장기적으로 COPD 역시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 앞단으로 치료위치가 변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평가했다. 사노피 입장에서는 시장 영향력 확대를 위해 건강보험 급여에 진입하는 것도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노피 관계자는 "COPD를 조기진단하고 조기치료하는데 있어 사노피도 많은 비전과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 약제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2025-04-09 11:57:29황병우 -
K-바이오, 기술수출 약진...역대 계약금 순위·고순도 딜은[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올해 들어 바이오기업들의 신약 기술수출 성과가 두드러졌다. 알테오젠에 이어 에이비엘바이오가 계약금 수백억원 규모의 기술이전을 성사시켰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기술수출 역대 순위에서도 상위권에 포진하는 대형 계약이다. 역대 기술수출 계약금은 한미약품이 여전히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신약 기술수출 계약 이후 기술료 수익은 유한양행의 렉라자가 두각을 나타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5일 다국적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뇌혈관장벽(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조건에 따라 GSK는 에이비엘바이오의 그랩바디-B를 적용한 복수 신규 타깃 후보물질 개발과 상업화 관련 독점적 권리를 이전받는다. 에이비엘바이오가 그랩바디-B 관련 기술과 노하우 등을 GSK에 전달하고, GSK는 전임상과 임상 개발, 제조, 상업화를 담당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 계약으로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 3850만파운드(739억원)와 단기 마일스톤 3860만파운드(741억3786만원)를 수령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복수 프로그램에 대한 개발, 허가와 상업화 마일스톤으로 최대 20억 6300만파운드(3조 9623억원)를 받을 수 있다. 이를 포함한 총 계약 규모는 21억4010만파운드(4조1104억원)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순매출에 따른 경상 기술료(로열티)도 받을 수 있는 권리도 갖는다. 에이비엘바이오가 이번 기술수출로 수령하는 계약금 739억원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기술수출 계약금 역대 13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금이 최대 계약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다. 올해 성사된 기술수출 중 알테오젠의 기술이전 계약금이 역대 14위에 해당한다. 알테오젠은 지난달 아스트라제네카 바이오 연구개발 자회사 메드이뮨과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반 피하주사(SC) 제형 변경 플랫폼 'ALT-B4' 2건의 독점적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메드이뮨 영국 법인과 메디이뮨 미국 법인을 대상으로 각각 계약을 맺었다. 알테오젠 2건의 기술이전 계약금은 총 4500만달러(662억원)다. 최대 계약 규모는 13억5000만달러(약 2조원)에 달하는 대형 기술수출이다. 계약금이 최대 계약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로 나타났다. 역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기술수출 계약금 최대 기록은 한미약품이 보유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2015년 11월 사노피와 당뇨신약 3종(에페글레나타이드·지속형인슐린·에페글레나타이드+지속형인슐린)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은 4억 유로 규모다. 추후 수정 계약을 통해 계약금은 2억400만 유로로 축소됐지만 여전히 계약금 1위를 기록 중이다. 한미약품이 2015년 얀센에 넘긴 지속형비만당뇨치료제(1억500만달러)가 역대 2위 계약금이다. SK바이오팜이 2019년 2월 아벨 테라퓨틱스와 뇌전증치료제 '세노바메이트'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받은 계약금 1억달러가 역대 3위에 해당한다. LG화학, 리가켐바이오, 오름테라퓨틱스 등이 최근 체결한 신약 기술수출 계약도 역대 계약금 3위에 이름을 올렸다. LG화학은 지난해 1월 미국 리듬파마슈티컬스와 희귀비만증신약 LB54640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조건은 계약금 1억 달러를 포함해 최대 계약 규모는 3억 500만 달러에 달했다. LB54640은 세계 최초의 경구 제형 MC4R 작용제로 임상 1상 결과 용량의존적 체중 감소 경향성과 안전성이 확인됐다. 리가켐바이오는 2023년 12월 얀센 바이오텍과 ‘LCB84’의 개발과 상용화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조건은 선급금 1억 달러를 포함해 단독개발 권리행사금 2억 달러, 개발과 허가 및 상업화 등 단계별 마일스톤을 포함해 최대 17억 달러 규모다. LCB84는 레고켐바이오의 차세대 항체-약물 복합제(ADC) 플랫폼기술과 메디테라니아로부터 기술도입한 Trop2항체가 적용된 ADC약물이다. 지난 2023년 11월 오름테라퓨틱스는 BMS와 신약 후보물질 ORM-6151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1억 달러를 포함해 최대 계약 규모는 1억8000만 달러다. ORM-6151은 오름테라퓨틱스의 항체 기반 단백질 분해제 개발 플랫폼으로 개발된 후보물질이다. 종근당은 2023년 11월 노바티스와 신약 후보물질 CKD-510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는데 반환 의무 없는 계약금은 8000만 달러로 역대 7위에 해당한다. 개발과 허가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 12억2500만 달러를 포함하면 계약 규모는 최대 13억500만 달러에 이른다. CKD-510은 종근당이 연구개발한 신약후보 물질로 선택성이 높은 비히드록삼산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HDAC6 억제제다. 한미약품은 2016년 제넨텍과 체결한 RAF표적항암제 기술수출 계약으로 계약금 8000만달러를 받았다. 에이비엘바이오는 2022년 1월 사노피 자회사 젠자임과 파킨슨 등 퇴행성뇌질환 치료 이중항체 후보물질 ABL301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반환 의무 없는 계약금 7500만달러를 확보했다. 한미약품은 2015년 일라이릴리, 베링거인겔하임 등과 체결한 기술이전 계약에서 모두 5000만달러 계약금을 받았다. 유한양행이 2018년 얀센에 항암제 렉라자의 기술을 넘기면서 확보한 5000만달러의 계약금도 역대 상위권에 해당한다. 제약바이오기업의 기술수출 계약금 전체 계약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천차만별이다. 통상적으로 신약의 상업화에 근접할수록 계약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다. 오름테라퓨틱스가 BMS로부터 받은 기술이전 계약금 1억 달러는 전체 계약 규모의 55.6%에 달했다. 오름테라퓨틱스의 기술수출은 사실상 신약 후보물질을 양도하면서 계약금 규모가 커진 사례다. 통상적인 제약기업들의 기술수출 계약은 추후 개발 단계 진전에 따라 마일스톤을 받는데, 오름테라퓨틱스는 권리를 양도하면서 계약금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LG화학의 LB54640 기술이전 계약금은 최대 계약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2.8%에 달했다. 통상 기술수출 계약금이 최대 계약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를 넘지 못하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비율이다. 기술수출 파트너사 입장에서 LB54640의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계약금을 높게 책정했다는 평가다. 2019년 SK바이오팜이 아벨 테라퓨틱스에 기술수출한 세노바메이트의 계약금 비중이 18.9%로 매우 높은 수준을 형성했다. 당시 세노바메이트가 이미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심사에 착수하면서 상업화 가능성이 높아 고순도의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분석된다. 최대 계약금 기록을 보유한 한미약품의 사노피 기술수출한 당뇨신약 3종은 계약금 비중이 이 10.3%를 기록했다. 한미약품과 사노피의 기술이전 계약은 수정 계약을 통해 계약 규모가 축소됐는데 계약금 비중은 7.2%로 낮아졌다. 2015년 한미약품이 얀센에 기술을 이전한 비만당뇨치료제의 계약금 비중은 11.5%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술수출 계약 당시 이 후보물질은 임상1상시험을 마친 상태였다. 개발 초기 단계임에도 기술 도입 업체는 높은 가치를 책정한 것이다. 알테오젠은 지난 2020년 글로벌 제약사와 최대 38억6500만달러 규모의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원천 기술(ALT-B4) 비독점적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는데 계약금은 1600만달러로 최대 계약 규모의 0.4%에 불과했다. 유한양행이 얀센이 기술이전한 렉라자는 계약금 비중이 최대 계약 규모의 4.0%에 그쳤다. 하지만 기술이전 이후 개발 단계가 진전되면서 추가 기술료 수익이 꾸준히 유입됐다. 얀센은 2020년 4월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요법 임상시험을 시작하면서 유한양행에 추가 마일스톤을 3500만달러를 지급했다. 유한양행은 2020년 11월 렉라자 임상시험의 피험자 모집 시작으로 마일스톤 6500만달러를 확보했다. 이후 성공적으로 임상시험을 완료하고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허가를 획득하면서 추가 기술료 6000만달러가 유입됐다. 유한양행이 렉라자의 기술수출 이후 확보한 기술료 수익은 총 2억1000만달러다. 렉라자는 지난해 12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승인을 받으면서 추가 기술료 유입이 예고됐다.2025-04-09 06:20:44천승현 -
유한·한미도 도전장...이중항체 면역항암제 개발 본궤도[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유한양행, 한미약품 등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임상1상에 속속 진입하며 신약개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중항체는 2개의 다른 항원에 동시에 결합하거나, 동일한 항원에 있는 두 개의 서로 다른 항원결정부위에 동시에 결합할 수 있는 약물이다. 바이오마커를 동시 타깃하는 다중항체는 뇌혈관장벽 표면에 존재하는 수용체와 타깃 결합을 통해 BBB 투과가 가능하다는 이점을 갖고 있다. 특히 항암제의 경우 뇌혈관장벽(BBB)을 통과해야 약물 투과성을 높일 수 있다. 최근에는 면역세포의 활성을 조절하는 항원과 종양 세포의 특이적인 항원에 각각 결합하는 항체들을 조합해 다중항체를 개발하는 회사들도 늘어나고 있다. 유한·한미, 임상1상 진입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YH32364’의 임상1/2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YH32364은 지난 2018년 유한양행이 에이비엘바이오로부터 도입한 신약후보물질이다. 이번 연구는 YH32364를 사람 대상으로 첫 투여하는 임상이다. 유한양행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과발현이 확인된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YH32364를 투여한 후 안전성·내약성·약동학·항종양 활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YH32364은 EGFR과 4-1BB를 동시 타깃하는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다. EGFR은 비소세포폐암, 대장암 등 주요 고형암에서 발현되는 바이오마커다. EGFR과 T세포 활성화에 관여하는 4-1BB를 동시 타깃해 항종양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게 유한양행의 계획이다. 유한양행에 따르면 전임상에서 YH32364는 EGFR 발현 종양을 대상으로 세툭시맙(제품명 얼비툭스)보다 강력한 항암 효과를 보였다. 또 EGFR을 발현하는 종양에 4-1BB 활성을 통하여 종양내 면역세포 침윤과 종양 미세 환경 변화를 유도하는 것을 확인했다. 세툭시맙은 EGFR 수용체를 표적하는 항암제로, 대장암, 두경부암, 폐암 등 다양한 암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특히 KRAS 유전자 변이를 가진 대장암 환자들에게 효과가 있음이 잘 알려져 있다. 유한양행은 YH32364가 종양의 EGFR 발현 의존적 4-1BB 작용을 통한 면역세포 활성화 기전으로, 기존의 항-EGFR 단일 클론 항체보다 더 광범위한 EGFR 발현 고형암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북경한미약품과 4-1BB와 PD-L1을 타깃하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BH3120’의 임상1상을 진행 중이다. PD-L1은 키트루다, 옵디보 등 면역항암제들이 효과를 증명한 타깃으로 한미약품은 4-1BB 단백질 타깃을 더해 효과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BH3120에는 한미약품의 플랫폼 기술 펜탐바디가 적용됐다. 이는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타깃 암세포만 공격하는 차세대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이다. BH3120은 PD-L1을 발현하는 암세포 주변 면역세포에서만 4-1BB가 활성화되기 때문에 4-1BB의 독성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장기 재발 방지 항암 효과까지도 갖추고 있다. 임상에서 BH3120은 종양미세환경과 정상조직 사이에서 면역활성의 디커플링 현상을 보여주며 안전성을 확인했다. 한미약품과 북경한미약품은 면역항암제 외에도 추가적인 항암제와의 병용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개발 활발 국내 바이오업계도 이중항체 면역항암제에 주목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유한양행에 기술이전한 YH32364(에이비엘바이오 후보물질명 ABL104) 외에도 PD-L1과 LAG-3를 타깃하는 ABL501과 PD-L1과 4-1BB를 타깃하는 ABL503도 보유하고 있다. ABL501은 기존 면역항암제의 단점인 낮은 반응률을 높이고 내성 환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두가지 서로 다른 종류의 면역관문단백질인 PD-L1과 LAG-3를 타겟하는 이중항체다. 이 신약후보물질은 LAG3-MHCII과 PD-1-PD-L1의 결합을 차단함으로써 T 세포가 종양에 의해 비활성화 되는 것을 막아준다. 전임상에서 ABL501은 기존 티쎈트릭 대비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종양세포와 환자의 말초혈액 오가노이드에서 종양 살상효과를 나타냈다. 현재 ABL501은 단독요법으로 용량증량 임상1상이 진행되고 있다. 본 임상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의 재원으로 국가신약개발사업 지원에 의한 연구다. 에이비엘바이오는 ABL503의 임상1상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공개된 임상 결과에 따르면 ABL503 투여 시 항종양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되고 있다. 특히 완전반응(CR)과 부분반응(PR)을 보인 환자 중에는 이전 항암치료에서 면역항암제, PD-L1에 불응하거나 재발한 환자를 포함하고 있다. 자세히 살펴보면, 유효 용량에 노출된 26명의 환자 중 총 7명 환자에게서 반응률이 확인됐다. CR은 1명, PR은 6명이었다. 안전성 측면에서 ABL503 투여 후 PD-L1, 4-1BB 타깃 항암제가 가진 독성이 일부 발현됐으나, 스테로이드 투여 또는 일시 휴약으로 관리가능한 수준이었다. 티움바이오는 이중저해제 TU2218의 전임상에서 효과를 확인했다. TU2218은 면역항암제 활성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진 형질전환성장인자(TGF-ß)와 혈관내피생성인자(VEGF)의 경로를 동시에 차단한다. 이를 통해 면역항암제의 효능을 극대화한다. TU2218은 유방암 마우스 모델에서 항 PD-1 제제와의 병용요법을 통해 종앙성장억제율을 기존 항암화학요법 대비 개선했다. 대장암 모델에서는 3제 병용요법으로 가능성을 확인했다. TU2218+항 PD-1 제제+항 CTLA-4 제제는 위약+항 PD-1 제제+항 CTLA-4 제제 대비 종양성장억제율을 억제했다. TU2218 3제 병용요법은 종양성장억제율은 84%, 대조군은 70%에 그쳤다. 또 TU2218은 항 PD-1 제제와 렌바티닙을 병용해서도 종양성장억제율 99%를 확인했다. 이뮨온시아가 개발 중인 IMC-201은 CD47과 PD-L1을 활용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이중항체다. 전임상에서 IMC-201은 CD47/PD-L1을 발현하는 고형암 및 혈액암세포에 강력하게 결합하는 동시에 적혈구와 암세포를 함께 배양하는 조건에서도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했다. 또 모항체 IMC-002에 비해서 더 높은 대식세포-매개성 대식작용을 보였다. 특히 삼중음성유방암의 마우스 종양 모델에서는 IMC-201이 모항체 IMC-002와 IMC-001의 병용보다 강력한 종양억제가 확인됐다. 이뮨온시아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IMC-002도 개발 중에 있다. IMC-002는 암세포 내 CD47과 대식세포의 신호를 차단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12명의 환자에게 IMC-002를 투여한 결과, 각 용량에서 약물 독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환자 12명 중 6명은 안정병변(SD) 상태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임상1b상에서 확인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임상2상 권장용량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2025-04-09 06:19:46손형민 -
최소수혈주사제 제네릭 출격 대기...시장 확대 기대[데일리팜=노병철 기자] 200억 외형의 최소수혈주사제(무수혈주사제·고용량철분주사제) 시장에 조만간 제네릭 의약품이 출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 따르면 펜믹스·HK이노엔 등을 비롯한 다수의 제약기업들이 후속약물을 개발 중에 있으며, 연내 또는 내년 상반기 중 식약처 시판 허가가 점쳐진다. 이중 일부 제약사는 제품 개발 완료 후 허가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자료 보안 상태로 파악돼 이르면 3/4분기 내 발매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제네릭이 론칭될 경우, 제품 간 경쟁 심화에 따라 시장은 확대되는 성향을 띤다. 관련 오리지널 제품은 JW중외제약 페린젝트주(카르복시말토오스수산화제이철착염)와 한국팜비오 모노퍼주(철이소말토시드착염) 양강구도로 형성돼 있다. 의약품 유통 실적 기준 페린젝트의 시장 점유율은 60~70%에 달한다. 2024년 5월 등재된 JW중외제약 페린젝트 1000mg·500mg 보험약가는 각각 11만5582원·5만7791원이다. 약가 획득 이전 페린젝트의 비급여 가격은 10만원~30만 밴딩 폭으로 확인된다. 한국팜비오 모노퍼주 5ml 비급여가는 20만원 정도로 형성돼 있다. JW중외제약은 2011년 스위스 비포사(Vifor)로부터 페린젝트를 도입, 한국팜비오는 2014년 덴마크 파마코스모스사로부터 국내 독점 판매권을 획득했다. 정맥주사 철분제는 무수혈 수술의 핵심 의약품으로 수산화제이철(수크로오스복염)과 카르복말토오스수산화제이철착염, 철이소말토시드착염 성분의 제품으로 나뉜다. 고용량의 철분제는 단시간 내 헤모글로빈 수치 상승이 필요한 수술 환자, 출산으로 인해 출혈이 발생하는 산모의 수혈 대체 요법으로 효과적이다. 무수혈 치료는 혈액 재고량 부족과 수혈의 부작용, 환자의 종교적 문제 등으로 수술 시 출혈을 최소화 해 수혈을 피하는 요법이다. 최근 혈액 수급난과 수혈로 인한 감염 등으로 발생하는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는 요법으로 무수혈 치료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페린젝트는 고용량의 철분을 한번에 보충해주기 때문에 단시간 내 헤모글로빈 수치 상승이 필요한 수술 환자, 제왕절개, 인공관절, 척추질환, 담도암, 간암 등의 수술에 주로 사용하고 있다. 주력 사용 병원은 일부 대학병원, 산부인과, 신장내과인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출시된 고함량철분주사제 펙린젝트 등은 투여시간이 15분에 불과하기 때문에 대규모 병상을 확보하기 어려운 중소병의원에서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2025-04-09 06:00:48노병철 -
노바티스 '렉비오', 심혈관질환 급여기준 설정 실패[데일리팜=어윤호 기자] 1년에 두번 투약하는 이상지질혈증 신약 '렉비오'의 죽상경화성심혈관질환(ASCVD)에 대한 보험급여 인정이 불투명해졌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노바티스의 siRNA제제 렉비오(인클리시란)는 지난 2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기준소위원회에서 '죽상경화성심혈관질환(ASCVD) 환자의 심혈관 사건 감소'에 대한 기준 설정에 실패했다. 다만 당시 소위에서 '이형접합 가족형 및 가족형, 또는 혼합형 이상지질혈증' 적응증은 인정돼 이달 초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조건부 통과한 상황이다. 렉비오는 같은 치료적 위치에 있는 경쟁제품 암젠코리아의 '레파타(에볼로쿠맙)'가 등재돼 있기 때문에 정부 입장에서는 급여를 늦춰도 문제될 것 없다는 판단일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렉비오가 연 2회 의료진이 병원에서 직접 투여하는 방식이라는 점은 고려해 볼 사안이다. 단순이 투약 횟수가 줄었다는 것 뿐 아니라 자가주사가 아닌 병원에서 의료진이 직접 주사한다는 점도 장점이다. 실제로 렉비오를 최대 6.8년 이상 투여한 죽상경화성 ASCVD 환자를 포함한 대상 환자군 중 78.4%는 목표 LDL-c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real-world 연구에서는 심근경색을 포함한 ASCVD 환자의 복약순응도가 높은 군은(fully adherent) 낮은 군에 비해 중대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MACE, Major Adverse Cardiovascular Events)이 27% 더 낮게 나타났다. 이 뿐만 아니라 복약순응도가 높은 군은 낮은군에 비해 연간 의료비용도 적게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돼 ASCVD 환자들의 심혈관질환 재발 위험뿐 아니라 경제적 부담까지 경감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즉, 렉비오가 제공하는 투약 편의성은 분명한 치료적 이점을 갖고 있다. 스타틴, 에제티미브 복합제만 1조원 시장, 여기에 스타틴과 pcsk9억제제에 투입되는 재정을 더한다면 LDL-c 저하에 소요되는 재정만해도 1조5000억원에서 2조원 가까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우리나라 ASCVD환자의 LDL-c 목표 도달율은 24%에 그친다. 서존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심장내과 교수(대한심장학회 보험이사)는 "고위험군 환자의 경우 지질저하 치료에 있어서 복약순응도가 매우 중요하다. 현실적으로 현재 치료옵션들에 대한 복약순응도가 낮고, 여전히 LDL-c 목표수치를 달성하는 환자는 10명 중 3명에 그친다. 지질저하 치료에 새로운 치료옵션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반증이다"라고 말했다.2025-04-09 06:00:38어윤호 -
유한양행 "면역항암제 후보, 국내 임상1/2상 계획 승인"[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유한양행은 면역항암제 신약으로 개발 중인 ‘YH32364’의 임상1/2상 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7일 밝혔다. 유한양행에 따르면 YH32364는 표피 성장인자 수용체(EGFR)와 4-1BB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 항체 약물이다. 암세포 표면에 발현하고 있는 EGFR에 결합해 성장신호를 차단하는 동시에, 4-1BB 신호를 자극하고 면역세포를 활성화함으로써 항암 효과를 극대화하는 기전이다. 전임상 효력 시험에선 EGFR 발현 종양에서 세툭시맙보다 강력한 항암 효과를 보였다. 면역 기억을 통해 장기적인 항종양 효과를 유지하는 것을 확인됐다. 또한 EGFR을 발현하는 종양에 4-1BB 활성을 통하여 종양내 면역세포 침윤과 종양 미세 환경 변화를 유도하는 것을 확인했다. 임상은 사람에게 처음 투뎌하는 1/2상 시험으로, EGFR 과발현이 확인된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YH32364를 투여한 후 안전성·내약성·약동학·항종양 활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다양한 고형암에서 과발현된 EGFR은 암치료의 주요한 표적이 되고 있으나, 현재 개발된 단일클론 항체(mAb)는 전이성 대장암,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에 적용 가능하다. 제한적인 효능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인 치료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한양행은 YH32364가 종양의 EGFR 발현 의존적 4-1BB 작용을 통한 면역세포 활성화 기전으로, 기존의 항-EGFR 단일 클론 항체보다 더 광범위한 EGFR 발현 고형암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열홍 유한양행 R&D 총괄 사장은, “유한양행 연구소에서 선도물질 도출·최적화와 전임상 개발에 수년간 집중한 결과, 성공적으로 임상 개발 단계로 진입할 수 있게 됐다”며 “고형암의 주요 표적인 EGFR과 종양 미세 환경 내에서 면역 반응을 강화할 수 있는 4-1BB가 결합된 이중항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며, 곧 시험대상자 모집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YH32364는 2018년 유한양행이 에이비엘바이오로부터 기술 도입한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이다. 4-1BB(CD137 또는 TNFRSF9)는 대표적인 종양 괴사 인자(TNF) 수용체 계열의 공동 자극 수용체다. 활성화된 T세포, 자연살해세포(NK cell), 수지상 세포(DC) 등 다양한 세포에서 발현된다. 4-1BB는 효과적인 T 세포 면역 반응을 유지하고 면역학적 기억을 생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2025-04-07 17:04:08김진구 -
차세대 면역질환 신약 장착...글로벌제약, 신약 도입 경쟁[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듀피젠트, 스텔라라, 휴미라 이후 후발 생물학적제제를 찾기 위한 제약업계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제약사들은 인수합병(M&A), 기술이전 등을 통해 신규기전 자가면역질환 신약후보물질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노피, 존슨앤드존슨, 길리어드, 애브비 등이 면역질환 신약을 주력 파이프라인으로 삼고 개발을 진행 중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사노피는 최근 미국 바이오텍 기업 누릭스 테라퓨틱스와 계약을 체결하고 특정 전사인자를 표적하는 신약개발 프로그램의 독점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계약금 1500만 달러다. 구체적인 표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누릭스 측은 해당 전사인자가 면역 질환에서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누릭스는 DNA-암호화 라이브러리(DNA-encoded library, DEL)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플랫폼을 활용해 E3 리가아제를 통한 표적 단백질 분해제를 개발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사노피와 누릭스의 협력은 2020년 5500만 달러 규모의 선급금 계약으로 시작됐다. 이후 2021년 2200만 달러를 추가 투자하며 연구 대상 표적을 기존 3개에서 5개로 확장했다. 2024년 4월에는 2형 염증치료를 위한 경구용 STAT6 분해제 개발 계약을 체결하며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했다. 또 사노피는 지난달 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을 강화하기 위해 드렌 바이오의 이중특이성 대식세포 결합체(myeloid cell engager, MCE) DR-0201을 6억달러(약 8000억원)에 인수했다. DR-0201은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자가면역질환 환자에서 강력한 B세포 제거 효과를 보이며, 면역계를 근본적으로 재설정할 가능성을 지닌 신약후보물질이다. DR-0201은 CD20을 표적으로 하는 이중특이성 항체로, 조직 내 및 순환하는 대식세포를 활성화해 B세포를 제거하는 기전이다. 초기 임상 연구 결과, 난치성 루푸스 등 B세포 매개 자가면역질환에서 B세포 제거 효과를 확인했다. 특히 사노피가 관심을 갖고 있는 STAT6도 눈여겨볼 만한 신약후보물질이다. STAT(Signal Transducer and Activator of Transcription)은 세포 내에서 다양한 신호를 전달하는 경로 중 하나다. STAT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면 암세포의 성장과 증식, 전이, 약제 내성에 관여하고 자가면역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STAT 신호 경로는 STAT1, STAT3, STAT5, STAT6 등 단백질들이 존재하며, 각각 특정 세포의 반응을 조절한다. 이 경로는 면역계, 염증, 암 발생 등 다양한 생리적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해 이상신호가 발생하면 다양한 질병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높다. STAT6는 인터루킨(IL)-4와 13과 연관돼 있다. 현재까지 IL-4와 13을 타깃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는 사노피가 개발한 ‘듀피젠트’가 유일하다. 듀피젠트 등 대부분의 생물학적제제는 주사제로, 경구제에 대한 수요도가 존재하는 상황이다. 사노피는 듀피젠트 이후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듀피젠트의 적응증 추가뿐만 아니라 새로운 생물학적제제를 확보해 자가면역질환 시장을 지배하겠다는 계획이다. 사노피 뿐만 아니라 다른 글로벌제약사들도 STAT 신호 경로를 통해 항암신약과 면역질환을 타깃할 수 있는 신약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 길리어드는 이달 미국에서 열린 JP모건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면역질환 신약개발사 레오파마로부터 자가면역질환 신약후보물질을 확보했다. 길리어드는 전임상 경구용 STAT6 프로그램의 개발 권리를 얻기 위해 17억 달러(약 2조4000억원)를 투자했다. 길리어드는 이 시장에 자가면역질환 시장에 처음으로 도전했다. 그간 간염치료제, 항암제 등을 보유하고 있지만 자가면역질환 신약을 개발해낸 적은 없다. 길리어드는 듀피젠트와 마찬가지로 아토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천식 등 다양한 자가면역질환을 타깃해 신약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존슨앤드존슨 역시 지난해 12월 STAT6를 표적하는 신약후보물질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카켄 파마슈티컬스와 글로벌 개발, 제조, 상용화를 위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KP-723’를 포함해 신약후보물질 파이프라인을 개발할 예정이다. 존슨앤드존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의 특허 만료 이후 신약 공백을 대비하고 있다. 존슨앤드존슨은 KP-723을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KP-723은 올해 임상1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천식을 포함해 아토피피부염 등 Th2 매개 질환에서도 가능성을 확인하겠다는 게 존슨앤드존슨의 목표다. 애브비·버텍스 M&A 통해 자가면역질환 신약 확보 애브비는 최근 미국 바이오텍 님블 테라퓨틱스를 인수했다. 인수 계약에 따라 애브비는 님블에 2억 달러(약 2600억원)를 지급했다. 이번 계약으로 애브비는 님블이 개발 중인 구강용 IL-23 억제제(건선 치료 후보물질)와 기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들을 확보하게 된다. 아울러 님블의 펩타이드 합성 및 최적화 기술 플랫폼도 인수해 차세대 치료제 개발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애브비는 휴미라의 특허 만료로 인한 매출 감소 위기에 직면해 있다. 휴미라는 2023년 144억 400만 달러에서 지난해 89억 9300만 달러(약 13조원)로 매출이 38% 줄었다. 애브비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부문에서 세대교체 작업을 단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휴미라의 매출 타격을 후속 약물인 IL-23 억제제 스카이리치와 야누스키나제(JAK) 억제제 린버크로 보완하겠다는 계획이다. 두 치료제는 휴미라가 보유하고 있는 자가면역질환 적응증을 추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님블 인수도 스카이리치, 린버크 이후 자가면역질환 신약 강자의 지위를 이어나가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버텍스는 지난해 가장 큰 규모의 M&A 딜을 성사시켰다. 이 회사는 지난해 알파인이뮨사이언스 인수하며 49억 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미국에 기반을 둔 글로벌제약사다. 이번 계약으로 버텍스는 이뮨사이언스가 보유한 포베타시셉트를 확보했다. 포베타시셉트는 B세포 활성에 관여하는 BAFF와 증식을 유도하는 APRIL에 작용하는 이중항체다. 임상2상에서 포베타시셉트는 면역글로불린A 신병증(IgAN)에서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버텍스는 이뮨사이언스 인수와 함께 본격적으로 희귀질환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유전자 가위를 활용한 유전자치료제 ‘엑사셀’을 허가받은 바 있으며 비마약성진통제 개발도 임상3상을 마치고 규제기관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2025-04-05 06:19:07손형민 -
"엔데믹시대, 코로나19 예방접종 NIP 도입해야"[데일리팜=황병우 기자] "코로나19는 롱코비드가 나타날 수 있고, 고령자나 면역저하자일수록 더 심각한 경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1온스의 예방이 1파운드의 치료의 가치가 있다'는 말처럼, 코로나19 예방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코로나19는 2023년 엔데믹 선언 이후에도 꾸준히 변이를 반복하며 독감과 같이 매년 유행하는 '상주 바이러스'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직 정확한 유행 주기는 전환기 단계인 만큼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시각이지만 정부는 65세 이상 고령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실시 중이다. 관련분야 최신 지견을 가진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률을 높이는 노력을 통한 질병부담 감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코로나19는 2023년 엔데믹 선언과 함께 국내에서 법정 4급 감염병으로 지정돼 인플루엔자처럼 일상적으로 감시하는 감염병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계절성 유행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인플루엔자와 같이 계절성에 대한 명확한 패턴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김우주 교수는 "코로나19는 현재 일정의 '전환기'에 있다. 백신접종 등으로 팬데믹 초기에 비해 양상이 순화됐지만, 아직 완전히 계절성 유행병으로 정착됐다고 단정하긴 어렵다"며 "최근 몇 년간 1~2월과 8월 무렵에 유행이 발생하는 양상이 반복되고는 있으나, 이를 일반화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약 4년간 백신접종과 자연 감염을 통한 면역 형성으로 인해 코로나19 중증도는 초기보다 낮아졌다. 그러나 고령자& 8729;기저질환자& 8729;면역저하자& 8729;임신부& 8729;요양병원 입소자 등 감염 취약계층에서는 여전히 중증 또는 사망 위험 등 질병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김 교수가 전환기에 접어든 코로나19 백신을 주목하는 이유는 감염시 인플루엔자와 다른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는 비슷하게 인식될 수 있지만, 감염 양상, 병원체, 합병증 등에서 차이가 있다.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코로나19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에 의해 발생한다. 김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호흡기뿐 아니라 혈관, 신장 등 전신에 침투해 전신적 감염을 일으키며, 중증도와 치명률이 더 높다"며 "신체 전반에 걸친 후유증인 롱코비드가 나타날 수 있고, 고령자나 면역저하자일수록 더 심각한 경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는 증상이나 일부 합병증에서 유사한 측면이 있어 동일시되기 쉽지만, 이럴 때 코로나19의 위험성이 간과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이유로 정부는 현재 65세 이상 그리고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 및 감염 취약 시설 입원& 8231;입소자 등 고위험군의 중증화와 사망을 예방하기 위해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화두는 국가필수예방접종(NIP)의 도입 여부다. 현재 시행 중인 예방접종의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NIP에 코로나19 백신이 포함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존재한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국민 개개인의 감염병, 중증화로 인한 입원 및 사망 예방과 함께, 국가 인구 유지를 위해서도 코로나19 백신의 NIP 도입이 반드시 검토되어야 한다"며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기존에 잘 진행되고 있는 65세 이상에서 인플루엔자 백신 NIP 사례를 체계적으로 벤치마크하여 계획하고 실행하면 좋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다만 아직 코로나19의 구체적인 유행시기를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적절한 접종 시기에 대한 고민도 존재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코로나19 백신접종 시기를 정할 때 중요한 것은 유행 시점, 항체 지속기간, 변이 대응력 등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다"며 "특히 면역저하 상태가 심하면 항체가 잘 형성되지 않거나 생긴 항체도 빠르게 소실되는 경향이 있어 개별적인 면역 상태를 고려해 접종 횟수와 시기를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또 그는 "면역저하자나 요양병원 입소자 등은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크지만, 접종률이 낮다"면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더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안전띠 착용과 같은 코로나19 백신접종, 중증 위험 낮춰"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코로나19 mRNA 백신은 두 종류다. 백신 항원이 30~50마이크로그램 정도 차이 나는 것 외에는 리피드 나노입자(Lipid Nanoparticle)로 싸인 구조 등 기본적인 성분은 거의 동일하다. 진료 현장에서는 해당 병의원에 배포된 백신을 우선적으로 사용하며, 쉽게 가용하는가에 따라서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국내에 들어오는 물량의 차이가 있어 2023~2024 절기 동안 접종된 코로나19 백신 중 약 80% 이상이 화이자의 코미나티였다. 코미나티는 글로벌 3상 임상에서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았던 참가자와 코로나19에 걸리거나 걸리지 않았던 모든 참가자에서 95%의 예방효과를 확인했으며, 안전성은 전반적으로 양호하게 나타났다. 김 교수는 "코미나티와 같은 mRNA 백신은 T세포 면역반응을 강하게 유도해 중증화 예방과 사망 예방효과가 장기간 높게 유지된다. 질병관리청에서도 이러한 mRNA 백신의 중증화 및 사망 예방효과에 중점을 두고 코로나19 백신접종을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과 관련되어 제기되는 우려 중 하나는 팬데믹 기간 불거진 안정성 부분이다. 이와 관련해 김 교수는 현시점에서는 안정성에 대한 신뢰가 쌓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65세 이상 고령자나 기저질환자에게서는 두드러지는 이상반응이 보고되지 않았으며, 이들에게는 백신접종을 통한 효과가 훨씬 더 크다"며 "현재는 접종경험이 충분히 축적돼 있고, 이상반응을 겪은 사람들은 이후 접종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최근 접종군에서는 이상반응 발생률이 매우 낮다"고 밝혔다. 특히 김 교수는 백신접종을 두고 '안전띠'와 같다고 비유했다. 안전띠를 착용이 불편할 수 있고 사고 위험을 100% 막아주지 않지만 사고 발생 시 위험을 크게 줄이듯이 코로나19 백신 역시 감염 및 중증화 위험을 낮추기 위해 접종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끝으로 김 교수는 코로나19 감염병 관리를 위해서 개인과 사회 그리고 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고령자나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본인의 감염 위험을 인식하고, 스스로 적극적으로 백신접종을 해야 하고, 증상이 있으면 빠르게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백신의 NIP 도입 또한 국민 개개인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을 때 더 빠르게 논의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그는 "사회적 차원에서는 '아프면 쉬는 문화'의 정착이 필요하고, 정부 차원에서는 코로나19만을 위한 독립적인 감시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며 "최신 코로나19의 유행 양상, 질병 부담, 백신 효과 및 안전성에 데이터를 파악해, 백신접종 시기 및 홍보 전략을 신속하게 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2025-04-04 06:00:51황병우 -
엔지켐생명과학, ADC 개발 본격화...투자 유치 전력[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엔지켐생명과학(대표 손기영)은 지난 2024년 10월 1대주주가 된 타깃링크테라퓨틱스가 ADC·DAC 치료제 개발 및 본격 사업화를 위해 VC, 자산운용사, 캐피탈사와 투자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신규 파이프라인 론칭으로 개발전략을 다원화해 연구개발 및 사업화 역량을 증명하고, 기업가치를 도약시키기 위해 타깃링크테라퓨틱스에 대한 투자를 전격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의 관계회사인 타깃링크테라퓨틱스는 ADC 치료제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신규 표적 항체를 이미 확보하고 있고, 현재 확보한 항체의 효능을 검증하고 있다. 또한 DAC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PROTAC 기반의 페이로드 제작 기술도 보유하고 있어 빠른 성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세계적 ADC 치료제 개발 선도기업인 리가켐바이오는 2023년 말 얀센에 항체약물접합체 치료제 상용화 권리를 계약금 포함 17억달러에 이전했다. 그리고 2월 1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DAC 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오름테라퓨틱은 2023년 매출 1300억, 영업이익 900억 이상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같은해 11월에는 글로벌 제약사 BMS에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를 총 1억8천만 달러에 수출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의 관계회사인 타깃링크테라퓨틱스는 이미 확보한 위암, 대장암 타깃 신규 항체로 빠른 시간내에 국내외 빅파마와 ADC 및 DAC 치료제를 공동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본격화 하기 위해 최근 투자유치 조건을 구체적으로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깃링크테라퓨틱스에는 치료제 개발을 위한 각 부문별 전문가가 모두 집결해 있다. 하버드 의대 출신의 AI 머신러닝 기반 생물정보분석 및 DAC용 맞춤 페이로드 전문가, 엠디앤더슨 암센터 출신의 ADC · DAC 플랫폼 연구개발 전문가, TPD(표적단백질분해) 기술의 프로탁(PROTAC) 전문가, 타깃 단백질 질량분석 전문가, 동물실험 및 효능검증 전문가 등 최고 수준의 ADC · DAC 개발 인력이 함께 한다. 사업화 및 투자유치는 서울대 약대를 졸업한 제약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리스트 출신이 맡았다.2025-04-03 16:10:05노병철 -
난치질환 담도암 정복 가능할까...국내제약, 임상 청신호[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국내외 제약업계의 담도암 표적항암제 후보물질이 후기 임상에서 속속 효과를 입증하며 상용화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독 미국 파트너사 컴퍼스 테라퓨틱스, 에이치엘비 등 국내외 제약업계가 이 분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컴퍼스 "토베시미그, 글로벌 임상서 1차 평가변수 충족" 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미국 컴퍼스는 전이성 또는 재발성 담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토베시미그 글로벌 임상 2/3상인 COMPANION-002의 탑라인 결과를 발표했다. 토베시미그는 국내 기업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한 담도암 신약후보물질로 국내 판권은 한독이, 글로벌 판권은 컴퍼스가 보유하고 있다. 이 신약후보물질은 델타유사리간드4(DLL4)와 혈관내피성장인자(VEGF)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로 종양미세환경에서 신생혈관을 형성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임상은 전이성 또는 재발성 담도암 성인 환자 168명을 대상으로 토베시미그+파클리탁셀과 파클리탁셀 단독요법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임상 결과, 1차 평가변수로 설정한 객관적반응률(ORR)에서 토베시미그+파클리탁셀은 17.1%로, 파클리탁셀군 5.3% 대비 높았다. 또한, 토베시미그와 파클리탁셀을 병용투여한 환자에서 진행성 질환(PD)은 16.2%로 나타난 반면, 파클리탁셀만 단독투여한 환자에서는 42.1%로 나타났다. 안전성 측면에서 이상반응은 이전 연구와 동일하게 나타났다. 임상2상에서 토베시미그+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의 3등급 이상 부작용은 호중구감소증(50%), 고혈압(16.7%), 빈혈(12.5%), 혈소판감소증(8.3%) 등이었다. 이 중에는 5등급의 폐렴도 1개 사례가 보고됐다. 환자 중 25%는 혼란 상태, 폐색전증, 혈액 크레아티닌 수치 증가 등으로 치료를 중단한 바 있다. 한독은 이번 임상 결과를 토베시미그의 한국 허가를 위한 데이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컴퍼스는 이번 톱라인 결과에 이어, 올해 4분기에 주요 2차 지표를 포함한 COMPANION-002의 추가 데이터를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 컴퍼스는 COMPANION-002 외에도 토베시미그를 담도암 환자 대상 1차 치료제로 평가하는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을 지원하고 있다. 해당 임상은 미국 텍사스 대학교의 MD 앤더슨 암 센터에서 주도하고 있으며, 표준치료요법인 임핀지+항암화학요법에 토베시미그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리보세라닙, 담도암서도 가능성 타진 담도암은 고형암 중에서도 생존율이 낮고 표적항암제 신약이 부족한 난치성 질환으로 꼽힌다. 담도암은 환자 수가 다른 암종 대비 비교적 적지만, 조기 진단이 어렵고 주변 장기로의 빠른 전이와 재발로 인해 5년 상대생존율(2017~2021년)이 28.9%에 불과하다. 담도암 환자 10명 중 7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국내 담도암 환자의 사망률은 11.6%로 집계된다. 담도암 환자의 생존율이 낮은 또 다른 이유는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수술이 불가능한 국소 진행형 또는 전이성 담도암에서 1차 치료에 실패한 경우, 2차 치료제로 사용할 치료옵션이 부족한 상황이다. 폐암처럼 담관암도 다양한 표적치료제 개발이 가능한 암이었으나 환자 수가 부족해 그간 연구와 투자가 충분하지 않았다. 다만 최근 제약업계의 관심이 높아져 좋은 연구 결과들이 점점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한독이 국내 도입한 FGFR2 타깃 표적치료제 ‘페마자이레’와 세르비에의 IDH1 타깃 표적치료제 팁소보가 등장하며 치료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또 다양한 국내외 제약업계가 이 분야 표적치료제 개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FGFR 유전적 이상은 암세포의 증식, 생존, 이동뿐만 아니라 종양 혈관 신생 및 약물 내성에 깊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IDH1 유전자 변이는 전체 고형암 중 주로 신경교종(glioma)과 담관암에서 발현된다. 담관암 중에서는 간내 담관암에서 주로 IDH1 변이가 보고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독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 중에선 에이치엘비가 담도암 신약 가능성을 확인 중이다. 에이치엘비와 항서제약은 종양 내 신생혈관 형성에 관여하는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VEGFR2) 억제제 리보세라닙과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을 통해 간암, 담도암 등 여러 고형암에서 임상적 효능을 평가하고 있다. 이번 임상은 진행성 담도암 환자 28명을 대상으로 2021년 1월부터 약 2년 간 진행된 연구로 환자에 따라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을 1차 또는 2차 치료제로 나눠 효능을 평가했다. 임상 결과,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의 전체생존율(OS)은 12.8개월, 무진행생존기간(PFS)은 6.3개월을 확인됐다. 통상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인 6~7개월 대비 2배 수준의 생존기간을 확인했다. 특히 1차 치료로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을 처방받은 환자의 경우 ORR이 50.0%로 확인됐다. 에이치엘비는 추가적으로 진행되는 연구자 주도 임상 데이터를 검토해 향후 파이프라인 확대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해외서도 담도암 신약 연구개발 꾸준 중국 트랜스테라는 담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3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현재 국내를 비롯해 미국, 영국, 중국 등에서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티넨고티닙은 이전에 치료경험이 있는 진행성 FGFR 변이 담도암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차세대 FGFR 억제제다. 트랜스테라에 따르면 다중 키나아제 억제제인 티넨고티닙은 후천적 내성 기전을 우회하는 독특한 FGFR 결합 기전을 특징으로 한다. 임상에서 티넨고티닙은 최소 1회 이상 전신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이력이 있는 환자에게 효과를 나타냈다. 환자들은 FGFR 돌연변이 상태 및 치료 이력에 따라 4개 군으로 분류됐다. ▲A1군(13명): FGFR2 융합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존 FGFR 저해제 치료 후 질병이 진행된 환자 ▲A2군(10명): FGFR2 융합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존 FGFR 저해제에 반응한 후 재발한 환자 ▲B군(12명): FGFR 비융합 변이를 가진 환자 ▲C군(13명): FGFR 변이가 없는 환자(FGFRwt)로 분류됐다. 유효성 평가가 가능한 40명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 A1군에서는 9.1%(1명)의 환자가 부분반응(PR)을 보였으며 종양 크기는 31.8% 감소했다. A2군에서는 37.5%(3명)의 환자가 PR을 나타냈으며, 종양 감소율은 각각 40.7%, 47.0%, 54.6%로 확인됐다. B군에서는 3명(33.3%)이 PR을 기록했으며, 종양 감소율은 36.5%, 48.6%, 60.6%였다. 반면, C군에서는 PR이 확인되지 않았다. 에자이 역시 최근 FGFR2 억제제인 ‘타스피고’를 일본에서 출시하며 담도암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타스피고는 임사2상에서 30.2%(90% 신뢰구간: 20.7-41.0)로 나타나, 사전에 설정된 종양 반응 기준(15%)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초과했다. 또 미국 재즈파마슈티컬스는 HER2를 타깃하는 표적치료체 ‘지히라’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재즈파마는 지난 2022년 미국 바이오회사 자임웍스로부터 자히라 개발 권리를 확보해 임상을 진행해 왔다. 이 치료제는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신속승인됐으며 현재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 시장에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 치료제는 허가 임상인 ‘HERIZON-BTC-01’ 에서 ORR 52%와 반응지속기간(DOR) 14.9개월을 나타냈다.2025-04-03 06:20:47손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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