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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1곳에 약국 8곳 입점...반포 원베일리 가보니[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반포 대장주'로 꼽히는 원베일리 입주가 진행되면서 상가 내 약국 입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원베일리는 반포경남아파트와 신반포아파트3차·23차, 반포우정에쉐르, 경남상가를 총 2990세대 대단지로 재건축 한 아파트로, 8월 31일부터 입주를 시작했다.이달부터 입주가 시작된 서초구 반포 원베일리 상가.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상가 역시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입주가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1층에는 편의점과 복수의 공인중개사사무소가 즐비해 있었으며, 세탁소와 반찬가게, 학원 등 일부 점포도 영업을 시작했다.기자가 찾은 현장에서는 약국 인테리어 공사도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약국 인테리어가 진행되거나, 약국 입점이 적힌 상가들이 눈에 띈다. 추석 이후 영업을 시작한 약국도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13일 기준 4개 약국이 개설허가를 마쳤으며, 이 가운데 약국 한 곳은 영업을 개시했다. 이 약국 약사는 "추석 연휴 이후 영업을 시작했다"며 "아직 상가가 비어있기는 하지만 같은 층 내에 학원들이 문을 열어 약국도 서둘러 운영을 개시했다"고 말했다.이곳 이외에도 인테리어를 마쳤거나 진행 중인 호실, '약국 입점'이 적힌 호실들이 눈에 띄었다.부동산 전문가들은 원베일리 약국 상권이 제2의 헬리오시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원베일리도 헬리오시티와 같이 독점 호실이나 업종 개수제한 등이 없어 무한경쟁이 빚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원베일리 상가 안내도. 현재 입점이 확정된 약국은 총 8곳이다. 원베일리 중심 상가 부동산에 따르면 1층에 1개, 2층 1개, 3층 2개, 4층 3개, 5층 1개 등 8곳의 입점이 확정됐다.2층은 가정의학과와 피부과, 유방외과가 3층은 이비인후과와 내과 검진센터가, 4층은 피부과, 정신과, 치과, 정형외과·산부인과가, 5층은 피부과, 통증마취과, 피부과, 정형외과가 입점할 예정이다.영업을 시작한 약국과 달리 의원의 경우 인테리어 단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여전히 대부분의 상가가 입주를 채 하지 않은 상황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의원 1~2곳당 약국 1곳씩 인접했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올해 초부터 임차 문의가 빗발쳤고, 현재도 문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의원 옆 자리는 사실상 계약이 모두 완료된 상황"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독점 호실이나 업종 개수 제한 등이 없다 보니 층에 따라서는 3개까지도 약국이 들어오는 것 같다"고 전했다.다만 약국이 8곳 이상 들어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원베일리는 조합원 호실과 일반분양 호실로 나뉘는데, 조합원 호실에서 약국으로 임차가 얼마나 이뤄졌는지는 당사자를 제외하고는 정확히 알기 어렵다"며 "8곳 이상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분양가와 임차료 역시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부동산 관계자는 "계약이 완료된 자리 외에 약국이 들어갈 만한 자리를 보면 유동인구가 많은 1층의 경우 42.9㎡(13평) 기준 분양가는 29억원이며, 2층의 경우 동일 면적 기준 보증금 1억원에 월세 500만원 정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계약이 이뤄진 약국자리의 경우 이 이상의 월세 계약이 이뤄졌을 것이라는 예상이다.하지만 약국이 많다 보니 리스크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또 다른 부동산 관계자는 "병원 간 업종도 겹치고,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다 보니 계약해지 이슈도 나오고 있다"며 "확인되지는 않지만 의원·약국 입점 취소 소문도 무성하다"고 말했다. 독점권이 인정되지 않다 보니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19년 입주를 시작했던 헬리오시티의 경우에도 층마다 2~3개, 많게는 4개까지도 약국이 개설되며 13개 약국이 출혈경쟁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3~4년 만에 4곳이 폐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운영 중인 약국은 9곳이다.지역을 잘 아는 관계자는 "층마다 2, 3곳씩 과밀하게 밀집된 데다가 임대료 등도 높게 책정돼 있다 보니 4곳 가량이 폐업을 했다. 약국끼리 마주보고 위치해 있다 보니 반목이 빚어지기도 했었다"며 "현재 운영 중인 약국 가운데도 수익 악화 등으로 고심하고 있는 곳도 일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고 말했다.하지만 헬리오시티와 달리 원베일리의 경우 인근 구반포, 아크로리버파크, 래미안퍼스티지, 반포자이 등 배후세대가 8300세대에 이르고 고속터미널 지하상가 등 인근상가와 연계성이 큰 스트리트형 상가로 유동인구와 수요가 많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는 만큼 올해 하반기나 내년 초 쯤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2023-10-13 17:41:20강혜경 -
"플루아드쿼드, 65세 이상에 특화된 독감 백신"서보경 일성신약 마케팅 팀장. [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독감(인플루엔자) 백신도 맞춤형 시대다. 대한감염학회도 '2023년 성인 예방접종 개정안'에서 65세 이상 고령자는 고면역원성 인플루엔자 백신을 우선 접종하도록 권고했다.일성신약이 공급하는 CSL 시퀴러스 '플루아드 쿼드'는 국내 유일한 고면역원성 인플루엔자 백신이다. 독감 백신은 많지만 플루아드 쿼드가 '고령층 맞춤 프리미엄 백신'으로 평가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플루아드 쿼드는 어쥬번트(면역증강제) MF59가 포함됐다. 65세 이상 성인에서 면역반응을 강화하고 보다 폭넓고 지속적인 면역반응을 유도하도록 개발됐다.20년 이상의 실사용 임상데이터로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됐다. 이미 미국 , 영국 , 호주 등에서 65세 이상 성인에게 우선 권고 및 접종되고 있다.국내 의료진도 "독감 백신 효과 5% 높이는 게 접종률 5% 올리는 것보다 효과적"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플루아드 쿼드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서보경 일성신약 마케팅 팀장을 만나 플루아드 쿼드에 대한 경쟁력을 들어봤다.다음은 서보경 팀장과의 일문일답.-플루아드 쿼드는 국내에 없던 65세 이상 고령층 대상 계절성 인플루엔자 백신이다. 이에 대한 대표 임상 결과는=일단 플루아드 3가와 플루아드 쿼드(4가)는 유사한 면역원성 프로파일을 입증했다는 점을 전제로 한다.플루아드 장기면역원성을 입증한 연구는 2개(Frey et al. 2014, Kavian et al. 2020)다.이중 Frey 연구는 2010-2011년 인플루엔자 절기 동안 약 7000명 환자를 대상으로 aTIV(플루아드)와 TIV(일반 용량 백신)를 투여해 면역원성을 비교한 3상이다.aTIV는 모든 균주에 대해 TIV 대비 월등한 GMT(기하평균항) 및 Seroprotection(항체보호율)을 보였다. 특히 백신균주와 순환균주가 일치할 때 H3N2에 대해 181일, 366일에도 aTIV가 TIV에 비해 개선된 GMT 및 Seroprotection을 보여줬다.H3N2는 모든 인플루엔자 균주 중 가장 많은 합병증 및 사망을 야기한다. 이에 H3N2에 대한 aTIV의 장기면역원성은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우선 권고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백신 효과 저하 요인에는 고령(65세 이상)에 의한 면역력 저하 외에도 균주 불일치, 유전자 변이 등이 영향을 준다. 이에 대한 효과는=Nicolay 연구는 균주 불일치 시 플루아드가 일반 백신보다 보호 효과가 크다는 것을 입증한 대표 연구다. 해당 연구는 1992년부터 2013년까지 약 20년 간 진행됐던 23건의 Phase 1~3를 합쳐 놓은 메타분석 연구다. 약 1만1000명의 65세 이상자를 포함한다.연구에서 homologous strain(동종균주) 및 heterologous strain(이종성균주) 에 대한 HI GMT(기하평균항체) 및 seroconversion(항체양전율)을 관찰했다. Heterologous strain이 되는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균주불일치(WHO에서 지정한 백신균주와 순환균주가 맞지 않을 때)일 경우다. heterologous strain 케이스를 종합해본 결과 플루아드가 일반백신 대비 개선된 GMT 및 Seroconversion을 보이고 우월성에서 일관성을 보였다.-MF59 면역증강제 포함된 것도 플루아드 쿼드의 장점으로 꼽힌다=MF59 면역증강제는 인플루엔자 감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더 큰 항원 반응을 유도한다. 다양한 교차 반응을 할 수 있는 항체를 생성해 폭넓은 면역 반응도 보인다. T세포와 B세포의 활성화 증가로 인플루엔자 보호 기간도 연장한다.개정된 2023년 성인예방접종가이드도 65세 이상 성인에게 어쥬번트를 추가한 고면역원성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다시 강조하자면 플루아드 쿼드는 올해 국내에 출시된 유일한 고면역원성 4가 인플루엔자 백신이다.-플루아드 쿼드의 미국 등 해외 국가 승인 현황은 =플루아드 쿼드 허가 임상은 면역원성 임상 3상 및 백신 효과 임상 3상 총 2건이 진행됐다. 이를 바탕으로 2019년 10월 호주, 2020년 2월과 5월 각각 미국과 EU에서 허가를 받았다. 미국, 영국, 호주 등에서 65세 이상에 플루아드 쿼드 우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임상은 잘 짜여진 환경에서 이뤄진다. 실제 임상 결과는 동일한가. 또 플루아드에 대한 의료진 반응은 어떤가.=플루아드는 20년 이상의 여러 실사용 임상 데이터(RWE)에서 어쥬번트(면역증강제)가 함유되지 않은 표준 용량 인플루엔자 백신보다 일관되게 높은 백신 유효성을 입증했다.해외는 독감 유행이 심한 계절일수록 독감 백신 효과를 5% 향상하는 게 접종률 5%를 올리는 것보다 입원율을 포함한 모든 질병 부담을 줄이기에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국내 의료진도 국내 접종 전략을 어쥬번트 함유 독감 백신으로 바꿀 경우 독감 관련 질병 부담을 감소시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일성신약의 향후 백신 사업에 대한 계획은=플루아드 보유사인 CSL 시퀴러스는 백신 사업에 특화된 제약사다.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일성신약은 향후 시퀴러스와의 협력을 통해 제품 파이프라인을 늘릴 계획이다. 시퀴러스는 유정란배양, 세포배양, MF59 면역증가제 등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플루아드 쿼드와 같은 고면역원성 독감 백신은 누군가는 도입해야했다. 현재 NIP(무료접종사업)로 독감백신을 무료로 접종할 수 있지만 사람마다 최적화된 맞춤형 백신은 반드시 필요하다. 일성신약은 이같은 필요성을 공감하고 플루아드 쿼드를 도입했다. 아직 유료 접종이고 시장은 작지만 향후 사노피 등 고면역원성 독감 백신이 국내에 순차적으로 들어오면 관련 시장도 확대될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플루아드 쿼드의 NIP 진입도 고려하고 있다.논문 출처*Frey et al=FREY, Sharon E., et al. Comparison of the safety and immunogenicity of an MF59®-adjuvanted with a non-adjuvanted seasonal influenza vaccine in elderly subjects. Vaccine, 2014, 32.39: 5027-5034. 2. Kavian et al. --> KAVIAN, Niloufar, et al. Assessment of enhanced influenza vaccination finds that FluAd conveys an advantage in mice and older adults. Clinical & Translational Immunology, 2020, 9.2: e1107.*NICOLAY=Uwe, et al. Immunogenicity of aIIV3, MF59-adjuvanted seasonal trivalent influenza vaccine, in older adults≥ 65 years of age: Meta-analysis of cumulative clinical experience. International Journal of Infectious Diseases, 2019, 85: S1-S9.2023-10-12 06:00:15이석준 -
시한폭탄 개설 분쟁...23년째 중구난방 허가 되풀이[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국 개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딘가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매년 신규 약사들은 배출되고 지역마다 새로운 약국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죠. 소위 ‘치들(치고 들어오는) 약국’이라는 표현이 약국가에 자리잡은 것을 보면 과열된 약국 부동산 시장을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문제는 편법·담합 논란이 불거지는 약국 개설 분쟁 또한 늘어나고 있다는 겁니다. 약사회와 인근 약국이 개설 취소를 구하며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사례들도 있지만, 지역 보건소 판단에 따라 개설이 확정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약사들로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개설 사례들도 나오는데요. 이는 개설 허가 판단 기준의 모호함 때문입니다. 편법 개설의 방식은 나날이 교묘해지고 있는데 허가 기준이 되는 약사법은 23년 전에 머물러 있습니다.보건소에서 편법 개설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는 약사법 제20조 5항으로 단 4줄 짜리 조항입니다. 그 중에서도 ‘제76조에 따라 개설등록이 취소된 날부터 6개월이 지나지 않은 자인 경우’를 제외하면 3줄의 제한 규정이 있을 뿐입니다.약사법 중 개설등록 제20조 5항은 문구가 구체적이지 않아 편법 개설을 막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약국을 개설하려는 장소가 의료기관의 시설 안 또는 구내인 경우 ▲의료기관의 시설 또는 부지의 일부를 분할·변경 또는 개수(개수)해 약국을 개설하는 경우▲ 의료기관과 약국 사이에 전용(전용) 복도·계단·승강기 또는 구름다리 등의 통로가 설치돼 있거나 이를 설치하는 경우가 전부입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서울과 부산, 경기 등 전국 곳곳에서 편법약국 논란들이 생기고, 잘못된 개설 허가를 취소해달라는 법정 싸움만 되풀이되는 것이 현실입니다.약국 개설 관련 소송을 주로 맡고 있는 변호사들은 의약분업 당시 편법 개설과 담합 가능성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병원과 약국이 있는 층에 무인 커피숍을 놓고 개설 허가를 받는 등의 편법 사례를 막기 위해선 23년 간 변함없는 개설 관련 조항을 손 봐야 한다는 겁니다.우종식 변호사(법무법인 규원)는 “의약분업 당시에는 담합 가능성을 예상하지 못했다. 가령 약사법에서는 다중이용시설이 있으면 전용 복도가 아니라고 한 적이 없지만, 허가 현장에서는 이를 와전해 (다중이용시설로) 불특정 다수가 있기만 하면 개설이 가능하다고 얘기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또 우 변호사는 “문제가 발생했지만 약사법 20조 5항은 분업 이후 한 차례도 개정되지 않았다. 문제 사례를 파악해 고시나 시행규칙으로 추가해 규제를 구체화할 수 있다”고 법 개정 필요성을 얘기합니다.작년 서울의 한 병원 별관에 카페와 함께 약국이 입점을 시도하다 소송에 패소하며 개설되지 않았다. 당시에도 약국 입점을 위한 위장점포 논란이 있었다. 유사한 개설 사례를 놓고 지역 보건소마다 허가 판단을 중구난방으로 내놓지 않도록 법을 구체화하자는 게 요지입니다.우 변호사는 “일부 보건소는 실사를 통해 복도 이용객을 살펴보고 전용복도로 판단할 시 개설 허가를 내주지 않는 곳도 있지만 역시 보건소에 따라 판단은 제각각이다. 만약 과반수가 병원과 약국을 이용하면 전용복도라거나 혹은 주된 이용객이 복도를 이용할 때 전용복도로 볼 수 있다는 등의 구체적인 규제가 추가된다면 좋을 것”이라고 말합니다.나아가 우 변호사는 “도매업체는 특수관계에 있는 의원, 약국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약사법 조항이 있다. 가능하다면 의료기관과 약국도 소유관계 혹은 지배관계에 있을 시 개설을 제한하는 규정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복지부 개설지침 미약하지만 효력...주기적인 지침 갱신 필요정부도 문제의 심각성은 인지하고 있습니다. 복지부는 실무 협의체를 거쳐 지난 2020년 ‘약국개설등록 업무지침’을 만들었고, 이를 전국 보건소 개설 허가 업무 담당자들에게 전달?었죠.복지부의 29페이지 짜리 업무지침에는 개설 판단이 엇갈린 12개 사례가 취합 정리돼 있습니다. 의료기관 구내, 전용복도, 부지 분할 등의 구체적인 사례를 담아 실무자들이 참고하도록 한 겁니다. 그동안 보건소에서 이를 판단하는 것이 그만큼 어려웠다는 의미죠.정부 지침은 강제성이 없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지만 법률 전문가들은 주기적으로 보완된다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합니다.2020년 약국 개설등록 업무지침이 만들어졌지만, 이후 보완은 이뤄지지 않았다. 또 약사법 제20조 4항에 따라 지역별로 개설 관리 규정을 강화하는 방안도 있다는 설명입니다.박정일 변호사(정연법률사무소)는 “약사법 제20조 4항에서는 시도지사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에 따라 시도의 규칙으로 약국의 개설등록 기준을 정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 조항에 따라 규정을 만드는 지자체는 없다”고 했습니다.박 변호사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이라고 하지만 하위 법령이 마련돼있지 않다. 이를 마련하고 시도지사가 지역별로 좀 더 엄격하고 구체적인 기준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우종식 변호사도 “보건소 실무자들이 판단을 할 때 복지부가 만든 개설등록 업무지침을 참고한다. 하지만 지침엔 최근 판결이 담겨있지 않다는 한계가 있다”면서 지침의 주기적인 갱신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약사회, 편법개설 사례별로 지원...제도·지침 보완엔 공감대약사회는 전국에서 접수되는 편법개설 민원별로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앞서 창원경상대병원, 천안단국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을 비롯해 지역 약국가에서 논란이 되는 일부 행정소송을 지원한 바 있습니다.이는 개설 불가 판례들을 쌓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편법 논란을 사전 차단하는 근본적인 대책은 아닙니다. 이에 약사회는 작년 ‘전국 임원 분회장 워크숍’에서 복지부의 약국개설등록 업무지침을 고도화 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정현철 약사회 약국 담당 부회장은 “의약분업의 취지는 의료기관과 약국이 서로 견제하고 감시하라는 것인데 편법, 담합 개설은 취지를 무색하게 만드는 것이다. 결국 환자가 피해를 보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제도적인 구멍을 메꾸는 것은 필요하다”며 개선 필요성에 공감했습니다.또 정 부회장은 “약사회로 접수되는 관련 분쟁 사례들에 대해서는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면서 “또 복지부의 약국개설등록 업무 지침을 보강해야 한다는 방향성을 여전히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2023-10-10 17:31:56정흥준 -
자누메트 후발약 278개…한미 자이티가 제네릭 급여등재[데일리팜=이탁순 기자] 10월 신규 급여 품목은 337개다. 이 가운데 약가협상 대상 약제 6개 품목, 산정대상 약제가 331개 품목이었다.약가협상 대상 약제 가운데 에브리스디건조시럽을 제외한 나머지 5품목(지비주 4품목, 바비스모주)는 대체약제 가중평균가의 100% 이하를 수용해 공단 약가 협상이 생략됐다.산정대상 약제 331개 중 278개가 당뇨병용제 '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 결합 약제로, 오리지널 자누비아(시타글립틴, MSD) 특허만료 영향이 지난달에 이어 계속됐다. 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 함유 복합제 후발약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 복합제 보령 지난 9월 2일 자누비아 물질특허 만료로 이번 달에도 후발의약품이 대거 쏟아졌다. 지난달에는 자누비아 단일제 후발약이 중심이었다면 이번 달에는 복합제인 자누메트·자누메트 XR 후발약이 무려 278개나 급여를 등재했다.이번 달에 급여 등재된 후발약들은 염변경 약제다. 염변경 복합제 후발약들은 염변경 단일제가 등재된 이후 산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오리지널 특허만료에도 한달 늦게 급여 등재된 것이다.지난달에는 자누메트·자누메트XR 동일성분 제네릭만 등재됐는데, 한미약품, 종근당이 유일했다.작년 유비스트 기준 원외처방액은 자누비아 단일제가 405억원, 자누메트·자누메트XR 복합제가 1171억원으로, 복합제 시장이 훨씬 크기 때문에 후발업체들의 초기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한달 일찍 제품을 출시한 한미약품과 종근당이 얼마나 시장을 선점했느냐에 따라 결과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몬테루카스트나트륨+레보세티리진염산염 후발약한미약품이 2017년 5월 세계 최초로 선보인 천식치료제 몬테루카스트나트륨과 알레르기비염치료제 레보세티리진염산염이 결합한 복합제 '몬테리진캡슐'의 후발약도 10월 최초로 등장했다.총 10개사 10개 품목이 급여 등재됐는데, 모두 우선판매품목허가(우판권)를 획득한 제품이다. 이들 품목은 우판권에 따라 2024년 5월까지 동일의약품 후발약 시장 독점권이 부여된다. 10개사는 대웅제약, 보령, 바이넥스, 제일약품, 대화제약, 메디카코리아, 동구바이오제약, 휴온스, 대원제약, 제뉴파마다.오리지널 몬테리진캡슐과 다른 점이라면 제형이 정제라는 점이다. 이를 통해 몬테리진 제제특허를 회피할 수 있었고, 우판권도 확보했다.작년 몬테리진이 유비스트 기준 115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해 블록버스터에 등극함에 따라 후발약들도 높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명인·환인제약 '페람파넬' 후발약명인제약과 환인제약은 에자이의 뇌전증치료제 '파이콤파필름코팅정(페람파넬)'의 후발약을 급여 등재하는데 처음 성공했다.명인은 '페리콤파정', 환인은 '페라넬정'을 등재했는데, 퍼스트제네릭 약가 산정에 따라 오리지널 최고가의 59.5% 수준에 약가도 책정됐다.두 약은 우판권도 획득해 파이콤파의 물질특허가 종료되는 오는 14일부터 내년 7월까지 동일의약품 판매금지도 이끌어냈다. 양 사는 조기 출시를 위해 파이콤파의 결정형특허(2026년 10월 14일 만료예정)를 회피하는 데 성공했다.오리지널 파이콤파는 2016년 2월 국내 출시된 약제로, 12세 이상 청소년 뇌전증 부분발작 환자에게 단독요법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작년 아이큐비아 기준 판매액은 50억원이다.자이티가 퍼스트제네릭 한미약품 '아비테론정500mg'자이티가 제네릭 한미 늘 한발 앞선 전략을 선보이는 한미약품이 전립선암치료제 '자이티가정(아비라테론 아세테이트, 얀센)'의 퍼스트제네릭을 최초로 급여 등재했다.상한금액은 정당 8537원으로, 오리지널 자이티가의 1만6780원의 절반 가량이다.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고려해 약가를 자진해 낮췄다는 설명이다.자이티가는 존속 중인 특허가 없음에도 후발약이 나오지 못했다. 제네릭 허가를 위한 생동성시험의 난이도가 컸기 때문이다. 한미는 생동성시험에 성공하며 최초 타이틀을 획득했다.자이티가는 최근 호르몬 반응성 고위험 전이성 전립선암(mHSPC)으로 새롭게 진단된 환자 치료에 안드로겐 차단요법(ADT)과 병용 적응증에 대해 선별급여(본인부담금 30%)에서 필수급여(본인부담금 5%)로 전환하기 위해 공단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만약 필수급여로 전환된다면 사용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데, 한미 아비테론도 똑같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자이티가의 작년 아이큐비아 기준 판매액은 218억원에 달한다.2023-10-10 06:02:21이탁순 -
대웅제약의 MZ세대 신입사원 채용기준은 뭘까대웅제약 인사팀 권혁란님.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회사와 직원의 동반성장을 최우선 기업 이념으로 여기는 대웅제약의 신입사원 선발기준은 뭘까.결론부터 말하면, 창의적 생각과 도전·열정을 겸비한 젊은 인재 발굴에 있다.대웅제약은 통상 상·하반기에 걸쳐 영업, 마케팅, 개발, 연구, 생산, 관리 등의 직군을 대상으로 대규모 신입채용을 진행한다.채용 절차는 약 한 달 반에 걸쳐 1차 서류 전형, 2차 인적성 검사, 3차 면접 전형 순으로 이뤄지며, 지원자격은 4년제 대학 이상 졸업자다.서류 접수는 약 2주간 진행, 인적성 검사, 면접 전형 등으로 이뤄진다. 면접은 1Day 면접으로 진행되며, 합격자는 약 3개월 간의 인턴 기간을 거친 뒤 최종 채용 여부가 결정된다.인턴 기간 동안 급여는 330만원 수준으로 타기업·타업종 대비 높은 편이며, 경쟁률은 '5대 1'을 상회한다.서류전형은 자기소개서와 포트폴리오(선택사항)를 제출하면 되고, 인적성 검사는 정답이 없는 검사이니 만큼 솔직하게 응시하면 된다.대웅제약의 서류전형에서 눈 여겨 볼 점은 동영상을 통해 지원가능한 부분인데, 이는 영상을 자주 접하고 SNS 상에서 표현이 자유로우며, 글보다 동영상이 친숙한 MZ 세대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이때 영상편집 기술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입사 의지와 지원자의 가치관(생각)을 보고자 한다는 것이 인사팀 채용 담당자의 의견이다.또한 이전 공채 진행 시, 지원자들에게 가장 반응이 좋고 만족도 역시 높았던 1-Day 면접도 특징점이다.1-Day 면접이란 짧은 면접 시간 안에 지원자들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면접관에게 모두 보여주기 힘든 점을 개선하여, 하루 동안 다양한 형태의 면접을 통해 본인의 역량을 최대한 보여줄 수 있고 몇 차례 면접 대신 단 하루만 면접에 참여하면 되는 방식이기에 짧은 채용과정을 선호하는 최신 트렌드와 부합한다.다음은 대웅제약 인사팀 권혁란님과의 일문일답.-대웅제약 채용 프로세스는=대웅제약은 최근 2년 연속 신약 출시, 글로벌 진출 확대 등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광폭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회사와 함께 성장할 우수한 인재 분들을 모시기 위해, 매년 신입 채용은 영업, 마케팅, 개발, 연구, 생산, 관리 등 전 직군을 대상으로 대규모로 진행된다.채용 절차는 약 한 달 반에 걸쳐 1차 서류 전형, 2차 인적성 검사, 3차 면접 전형 순으로 이뤄진다. 서류 접수는 약 2주간 진행되며, 인적성 검사, 면접 전형 등으로 이뤄진다. 면접은 1Day 면접으로 진행되며, 합격자는 약 3개월 간의 인턴 기간을 거친 뒤 최종 채용 여부가 결정된다.-서류 전형 준비는='대웅제약에 왜 지원하고 싶은지' '지원하고자 하는 직무를 위해 무엇을 준비했는지' 등에 대한 자기소개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추가로 표현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SNS, 동영상 등의 포트폴리오를 자유롭게 추가해 좋다. 단, 포트폴리오는 선택사항일 뿐 필수 제출 자료는 아니다.-인·적성 전형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인성 검사는 대웅의 인재상에 부합하는가를 확인하는 시험이다. 정답이 없는 시험이니 솔직하게 응시하면 된다.적성 검사는 언어·추리·수리 세 가지 영역으로 구성돼 있다. 난이도가 어려운 시험은 아니기 때문에 시중에 있는 적성검사 문제집을 풀어보면서 감을 익히시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지원자들의 편의성을 고려해 자택에서 온라인으로 응시가 가능하다.-면접은 어떻게 준비하면 되나=면접은 1Day로 PT 면접과 실무 면접이 하루에 진행된다.PT 면접은 사전에 특정한 주제에 대한 과제를 면접일에 면접관에게 발표하는 형식이고, 실무 면접은 대웅의 인재상과 얼마나 적합한 사람인지 소통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면접 때는 대웅의 인재상인 학습·소통·협력·실행에 대해 숙지하면 좋을 것 같다. 또, 평소 지원하는 직무와 관련해 준비했던 역량과 경험을 어필하시면 좋다. 신입사원 채용이니 만큼, 직무에 관련된 실무 경험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본인이 어떤 역량을 가지고 있고, 왜 이 직무를 잘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인지 정리해 보시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접 복장은 어떻게 준비하면 되나=보통 면접복장을 생각하면 흰셔츠·검은 정장을 떠올리는데, 유연한 기업문화에 맞게 면접에서도 자유로운 복장을 안내하고 있다.-예전에 지원했던 취준생도 재지원이 가능한지=가능하다. 어떠한 불이익도 없으니 안심하고 지원해도 된다.-기타 면접 팁이 있다면=획일적인 자격증이나 스펙 같은 자료를 내세우기 보다는 지원 직무에 적합한 남들과 다른 자신만의 차별화된 특장점을 어필하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가 중요하다.한편 채용과 관련한 더욱 상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카카오톡에서 대웅제약 채용을 검색 후 채널톡으로 문의하면 된다.-신입사원들의 회사 만족도는 어떤가=영업직 같은 경우, 교육 프로그램의 체계적 구성으로 실무능력을 잘 배양할 수 있다는 점이 주를 이룬다. 영업직은 의학용어, 제품, 질환, 큐레이션 등에 대해 주차 별로 교육을 받는데, 실제 업무를 수행하기 전에 MR 직무에 필요한 지식과 역량을 사전에 갖출 수 있어 아주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휴가 자체에 대한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법정 기준일 15일보다 많은 22일이 제공되고, 하계휴가로 4일이 또 추가로 제공된다. 휴가가 많고 또 눈치 보지 않고 쉽게 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문화가 형성돼 있어 근무 만족도가 높다.2023-10-07 06:00:33노병철 -
약사가 취소된 처분으로 다시 소송 건 이유는[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면허 대여 약국 운영에 개입한 혐의로 공단으로부터 요양급여지급 보류 처분을 받았던 약사가 해당 처분을 취소하는 판결을 내려달라고 법원에 호소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해당 소송이 무의미하다는 이유에서다.광주지방법원은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상대로 A약사가 제기한 요양급여지급보류처분 취소 청구 소송을 각하했다. A약사는 공단이 지난 2022년 11월 자신이 운영 중인 약국에 대해 요양급여비용지급보류 처분을 내린 데 대해 반발해 해당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이번 소송을 청구했다.재판부에 따르면 A약사는 지난 2014년부터 2015년까지 1년여간 인천에서 약국을, 2015년부터 현재까지 제주에서 약국을 개설, 운영 중이다.그러던 중 지난 2022년 10월 경 경기남부경찰청은 A약사가 한 도매업체 전직, 현직 대표이사 B, C와 공모해 면대 약국을 운영하며 공단을 기망해 요양급여비용 명목으로 돈을 편취했다면서 약사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이에 공단은 A약사에게 지급보류 비율 90%로 요양급여비용을 지급보류 한다고 통지했다.하지만 수사 과정에서 A약사와 모의해 면대 약국을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던 도매업체 C대표에 대해 경찰청이 증거 불충분에 따른 약사법 위반 혐의가 없는 것으로 수사 결과를 다시 통지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사실상 면대 약국 운영을 주도했던 도매 대표가 무혐의로 수사가 종결되면서 A약사 역시 면대 약국 운영 개입에 따른 약사법 위반 혐의에서 벗어나게 된 것이다.공단은 이에 따라 A약사에게 적용했던 요양급여비용 지급보류 처분을 해제함으로써 이 사건 처분을 직권으로 취소한다고 통보했다.하지만 A약사 측은 공단의 직권 취소를 믿을 수 없다면서 이번 소송을 제기했다. 동일한 사안에 대해 다시 수사가 이뤄질 수 있고, 그렇게 되면 같은 사유로 공단이 처분을 내릴 수 있는 만큼 이번 소송으로 쐐기를 박겠다는 것이다.A약사 측은 “공단의 이 사건 처분과 동일한 처분이 반복될 위험이 있어 이번 소송의 이익이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공단은 이번 소송 자체가 무의미한 것이라며 사실상 본안 전 항변을 제기했다. 이미 처분 취소 통지가 진행된 사안인 만큼 이번 소송이 법률상 이익이 없다는 것이다. '본안 전 항변'은 소송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로 본안 재판을 해서는 안 된다는 소송 당사자의 항변이다.재판부는 공단 측의 손을 들어줬다. 이미 공단이 직권으로 A약사가 운영 중인 약국에 관한 처분을 취소하고 관련 사실을 통보한 만큼 이미 효력이 소멸한 처분의 취소를 구하는 이번 소송은 이익이 없어 부적법하다는 이유에서다.재판부는 “원고(A약사)가 제출한 증거들만으로는 이 사건 처분과 같은 처분이 반복될 위험이 있다고 인정하기 부족하다”며 “원고의 주장은 이유 없고 이번 사건의 소송은 부적합하므로 각하하기로 한다”고 판시했다.2023-10-04 15:22:37김지은 -
자디앙듀오 후발약 9월에만 56개 허가…특허 관건[데일리팜=이혜경 기자] 지난 9월 처방용 일반의약품을 겨냥한 녹십자의 '알러젯연질캡슐'과 고용량 은행엽건조엑스 성분의 '징코턴정240mg' 품목허가가 눈에 띄었습니다.전문의약품으로는 자디앙듀오정의 후속 제품이 대거 허가를 받으면서 국내 당뇨병 치료제 제네릭 시장 경쟁에 불을 붙였습니다.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9월 허가한 일반약과 전문약 품목수를 보면,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일반약은 39품목, 전문약은 90품목 허가를 받았습니다.일반약 허가유형을 보면 표준제조기준이 22품목으로 가장 많았고, 제네릭을 포함한 기타 유형이 16품목을 보였습니다.전문약은 신약 허가는 없었고, 제네릭 등 기타유형이 68품목, 자료제출의약품 18품목, 희귀의약품 4품목을 차지했습니다.식약처는 매달 의료제품 허가현황을 공개하고 있는데, 정보공개 대상은 신약, 자료제출의약품, 조건부 허가 의약품 등에 한정하고 있습니다. ◆일반의약품=9월 허가(신고)된 일반의약품은 모두 39품목으로 나타났습니다.제조법을 공인한 표준제조기준 품목이 22품목, 제네릭 등 기타품목이 16품목을 보였습니다.제이더블유신약 '징코턴정240mg'(9월 11일 허가, 제네릭)제이더블유신약이 혈액순환개선제로 사용되는 은행엽건조엑스 고용량인 '징코턴정240mg'를 일반약으로 품목허가 받았습니다.기존의 은행엽건조엑스 성분 일반의약품은 40mg, 80mg, 120mg 등 3개 용량으로 출시됐는데, 지난 2020년 11월 풍림무약이 240mg을 내놓으면서 고용량 시대를 열었습니다.이어 SK케미칼, 인트로바이오파마, 라이트팜텍, 메디카코리아, 테라젠이텍스, 알리코제약, 미래바이오제약, 코스맥스파마, 대웅제약, 유유제약이 줄줄이 은행엽건조엑스 성분 제제 고용량을 허가 받았으며, 제이더블유신약도 고용량을 내놓았습니다.은행엽건조엑스는 말초동맥 순환장애, 어지러움, 이명 등으로 복용할 경우에는 40mg 제제를 1일 3회 혹은 80mg을 1일 2회 복용하고, 기질성 뇌기능장애에는 40~80mg을 1일 3회 혹은 120mg을 1일 2회 복용해야 합니다.하지만 고용량인 240mg의 경우 1일 1회만 복용하면 되는 만큼 편의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녹십자의 '알러젯연질캡슐' (9월 18일 허가, 제네릭)녹십자의 알러젯연질캡슐은 펙소페나딘 60mg 성분 제제로 지난 6월 유유제약과 알피바이오가 품목허가를 받은 '펙스지엔정', '노알연질캡슐'과 마찬가지로 처방용 일반의약품으로 판매될 예정입니다.알러젯연질캡슐의 위탁제조는 알피바이오가 맡습니다. 알피바이오는 노알연질캡슐을 허가받고 종근당의 쿨노즈에프연질캡슐, 제이더블유중외제약의 알지퀵연질캡슐에 이어 이번에 허가 받은 녹십자의 알러젯연질캡슐까지 위탁제조를 맡았습니다.이외 유유제약은 펙소지엔정을 내놓으면서 위탁제조 업체도 모집해 대우제약의 페소딘정, 안국약품의 안국펙소페나딘60mg정, 디아이디바이오(구 동인당제약)의 알엔지정 60mg을 위탁제조합니다.펙소페나딘 60mg 제제는 꽃가루, 집먼지 등으로 인한 재채기, 콧물, 코 막힘 완화에 쓰이는 일반약입니다.지름 0.85cm의 원형 필름코팅정으로 기존 펙소페나딘 장방형 제제보다 크기를 절반으로 축소해 환자 복용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성인 및 만 15세 이상 청소년의 경우 1회 1캡슐, 1일 2회 아침, 저녁에 복용할 수 있으며 만 15세 미만 소아에게선 안전성·유효성이 확립되지 않았습니다.포장은 10캡슐과 20캡슐로 이뤄지며, 약국에서 판매가 이뤄집니다. ◆전문의약품=전문약은 지난달 90품목의 허가가 있었습니다.신약은 1건도 없었지만, 희귀의약품 4품목의 허가가 있었고 제네릭 등 기타 유형이 68품목을 차지했습니다.의약품이나 염기, 제형 따위의 변화로 안전성, 유효성 심사를 받아 기존 약을 다르게 만든 자료제출의약품은 18품목으로 나타났습니다.제이더블유신약 '자디엠듀오' (9월 1일 허가, 제네릭)지난 1일 제이더블유신약이 '자디엠듀오정' 12.5/500mg, 12.5/500mg, 12.5/500mg 등 3개 용량을 출시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9월 한 달 간 엠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염산염 복합제 56품목의 허가가 있었습니다.이는 9월 전문약 품목허가 90품목의 2/3 가량을 차지합니다.엠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 복합제는 베링거인겔하임의 당뇨복합제 '자디앙듀오'의 후발의약품으로 현재까지 허가된 품목만 192개에 달합니다.자디앙듀오 첫 제네릭은 종근당의 '종근당엠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정'이었으며, 지난 2021년 11월 12일 허가 받은 이후 9월 현재까지 허가가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하지만 자디앙듀오 후발약은 후속특허를 회피해 우판권은 따냈지만, 식약처에 등재되지 않은 물질특허에 막혀 출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물질특허는 2025년 10월 23일 종료됩니다.따라서 오리지널의약품과 특허 관련 소송이 마무리 돼야 후발약의 출시가 본격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메디팁 '타브너스캡슐10mg' (9월 21일 허가, 희귀의약품)메디팁의 다발혈관염 치료제 '타브너스캡슐10mg(아바코판)'이 허가를 받았습니다. 다발혈관염은 희귀 자가면역질환으로, 소혈관의 괴사와 염증세포 침투를 특징으로 하는 질병입니다.타브너스캡슐은 염증 및 면역반응과 관련된 보체 수용체를 저해해 염증과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의약품입니다.이 약은 활동성의 중증 육아종증 다발혈관염, 현미경적 다발혈관염 성인 환자 치료에 리툭시맙 또는 시클로포스파미드와의 병용요법으로 사용됩니다.리툭시맙 요법은 주 1회 정맥주사 4주간 투여를 하고, 시클로포스파미드 요법은 정맥투여로 13주 또는 경구투여로 14주 투여 후 유지요법으로 아자티오프린이나 미코페놀레이트모페틸 경구투여합니다.이 약은 경구용으로 음식과 함께 복용해야 하고, 캡슐을 부수거나 씹거나 열지 말고 물과 함께 전체를 삼켜야 하며, 치료를 받는 기간에는 자몽 및 자몽 주스를 피해야 합니다.#이달약2023-10-02 06:00:03이혜경 -
'열'달동안 '무'럭무럭…세상의 열무를 응원하는 약국# #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열 달 동안 건강하고 행복하게 무럭무럭 잘 자라서 만나자."소중한 생명을 품은 엄마가 뱃속 아이에게 속삭이듯 이 약국에는 세상에 단 하나 뿐인 고귀한 아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적혀있다.정약용 선생의 호를 따 지어진 다산신도시에 위치한 열무약국은 설과 추석 당일을 제외한 363일 언제나 문이 열려 있는 따뜻하고 기분 좋은 약국이다. 이 약국은 '열 달 동안 무럭무럭'이라는 이름처럼 임신을 준비하거나 임신 중인 예비 맘과 마침내 아이를 품에 안은 엄마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열무약국 이서진 약사.# 다소 까다롭고 예민할 수 있는 층을 타깃으로 하고 있지만 '다음에 또 가고 싶은 약국은 처음', '앞으로 약국은 여기만 가야겠어요'라는 방문자 리뷰처럼 누구든 한 번 오면 다시 올 수밖에 없는 약국이다.결혼을 하지도, 출산을 해본 적도 없는 약국장이지만 이토록 간증에 가까운 리뷰가 쏟아지는 데는 이서진 약사(31·차의과학대 약대)의 공감능력이 크게 작용했다.어떠한 경우에도 그의 복약지도는 '하루 3번, 식후 30분에 복용하세요'라고 시작하는 법이 없다. "에고, 많이 불편하셨겠는데요?", "그래도 지난 번 보다는 많이 나아지셨어요. 조금 더 같이 노력해 봐요"라는 따뜻한 말은 불편했던 몸과 마음을 녹이는 데 충분하다. 그래서 인지 개국 3개월차 약국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고객들과의 찰떡 케미를 자랑한다.늘 웃는 얼굴로 환자를 대하고, 공감하며 따뜻한 말을 건네다 보니 신규약국임에도 입소문이 나고 있다.# 첫 개국에 부인과와 소아과를 선택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결정일 수 있었지만, 꽤나 오랫동안 약사와 필라테스 강사로 투잡을 뛰었던 그에게는 더 없이 좋은 기회였다.이서진 약사는 소문난 운동 러버다. 학창 시절 피겨를 했고, 서핑과 스노우보드 같은 계절운동까지 두루 섭렵한 그는 약대 재학 중에도 스포츠 동아리에서 함께 운동해 왔다. 하지만 약사가 되고 늘상 같은 일상이 반복되면서 매너리즘에 접어들었다."당시 지쳐있던 저에게 필라테스는 굉장히 큰 위안이자 모멘텀이 됐어요. 밝고 긍정적인 분들 사이에서 필라테스를 배우고, 몸을 움직이다 보니 제 안에 있던 운동 세포들이 깨어나는 것 같았고, 결국 자격증까지 따 제가 수강생으로 있던 필라테스 스튜디오에서 레슨도 하게 됐죠."낮에는 약사로, 밤에는 필라테스 강사로 활동한 이서진 약사.# 낮에는 약사로, 밤에는 필라테스 강사로 이중 생활을 하며 그는 임산부와 소아를 전문으로 하는 필라테스 스튜디오 개설에 대한 꿈을 꿨다. 그러던 중 현재 약국 자리를 만나게 돼 덜썩 계약을 하게 됐다. 신도시 약국에 대한 불확실성도 있었지만 임산부·소아 전문 필라테스 스튜디오를 꿈꾸는 그에게 이 자리는 운명처럼 느껴졌다.이름도 신중히 골랐다. "부인과 약국에서 사용하는 이름을 쭉 서칭해 봤는데 보통 튼튼약국, 건강약국 이런 이름들이 많더라고요. 좀 유니크하면서 엄마들이 공감할 만한 이름을 찾아보자 해서 열무약국으로 정했죠."최근 '열무'나 '딱풀이'같은 태명이 산모들 사이에서 다빈도로 사용되는 태명이다 보니, 환자들 가운데는 "우리 아기도 열무"라며 반가움을 표현하는 분들도 적지 않다.'열무'약국 콘셉트에 맞게 애플민트색으로 정돈된 약국.# 직접 그린 열무 캐릭터를 복약지도 스티커로 만들어 활용하고 있다.# 열무약국의 트레이드마크인 열무인형이 환자들을 맞아준다.# 열무약국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이 약국은 간판부터 커텐, 전등, 대기의자, 키보드 하나까지 모두 연두색 빛이다. 엄밀히 따지자면 애플민트색으로 '깔 맞춤' 돼 있다. 약국 트레이드 마크인 열무인형도 크기 별로 3개가 자리잡고 있다.손재주가 좋은 이 약사는 약국 설계부터 소품, POP제작까지 손수 도맡아한다. 직접 그린 열무 캐릭터로 스티커를 만들어 투약병 등에 붙여 드리기도 하고, 환자들이 스스로 약을 비교하고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POP 작업에도 정성을 들인다.약국에서 가장 공을 들인 공간이 바로 임신준비존(zone)이다. 임신 전부터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있도록 엽산과 아연 등 영양소를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비교하고 고를 수 있도록 한 공간이다. 최근에는 난임이나 유산이 늘어나면서 건강한 임신을 준비하는 부부들이 늘면서 임신준비존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한다는 설명이다.1# 열무약국의 베스트존인 임신준비존.# "임신 중 복용해야 하는 오메가3만 하더라도 정말 다양한 제품이 나오잖아요. 온라인에서 구입할 수 있는 제품부터 대형마트, 약국 등 오메가3를 살 수 있는 곳은 많은데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하나 막막해 하시더라고요. 제 경우에는 임신 중 오메가3를 복용하는 경우라면 DHA 비율이 높은 오메가3를 권해드리고 있는데, 이렇게 정보의 홍수 속에서 개개인에 맞는 제품을 추천해 드리는 게 약국의 역할이죠."0# 또 열 달 동안 아이가 커짐과 동시에 소화와 허리에 불편과 부담을 느끼는 임신부들을 위해 그는 간단한 스트레칭과 운동법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앞으로는 임신 초기·중기·후기 맞춤영양제 코너와 출산 및 유산 후 몸 관리, 멘탈 관리에 대한 상담도 기획하고 있다.약국 밖에는 ▲참지마세요! 임신기간 복용 가능한 약 ▲상담하세요! 어떤 아이를 만나고 싶나요? ▲상담하세요! 우리아이 상담하세요! ▲상담하세요! 우리어른 상담하세요 ▲배워보아요! 필라테스 강사 출신&스포츠약학회 소속 스트레칭 및 영양요법 물어보세요!가 적혀 있다."대부분 엄마들이 아이만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임신 중에도, 수유 중에도 약을 안 먹고 참는데 안타깝죠. 임신 중에도 수유 중에도 복용할 수 있는 약을 약사와 상담하고 알맞게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죠. 그리고 어떠한 경우에도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다는 걸 상기시켜 드리고 싶어요."약국을 찾는 열무와 열무맘의 건강을 챙기듯, 이 약사는 스스로의 건강도 운동을 통해 챙기고 있다. 요즘 한창 빠진 종목은 클라이밍이다. "클라이밍은 매번 문제가 바뀌다 보니 매일 다른 문제를 풀어 나갈 때마다 성취감을 느껴요. 하루의 탈출구이자 1시간의 행복이죠."2# 여전히 그의 꿈은 약국과 필라테스 스튜디오를 아우르는 공간인 '필약테스'를 만드는 데 있다. 운동처방과 생활위주로 환자들의 건강을 살피는 필약테스를 약국과 별개로 운영해 보고 싶다는 게 그의 목표다."아직까지 3개월 차 신규 약국이다 보니 여력이 없지만, 언젠가 임산부와 소아를 전문으로 하는 필약테스 스튜디오를 운영해 보고 싶습니다. 지금도 열심히 전문 과정에 대한 워크숍을 들으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약사인 친동생과 함께 일하면서 꿈을 이뤄나갔으면 좋겠습니다."3#2023-09-27 11:59:36강혜경 -
대웅제약 약 개발 역사로 보는 최초·최고의 순간들[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오늘날 대한민국 제약바이오산업의 위상은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선진국 수준의 생산 및 품질 관리 경쟁력을 확보하고, 혁신 신약 개발 및 수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당당하게 경쟁하고 있죠.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산업의 역사는 100여 년에 이르는데요. 신약 개발의 역사는 20여 년 남짓으로,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1999년 제1호 국산 신약의 탄생 이후, 2022년 대웅제약의 제36호 당뇨병 신약까지 연간 1.5개 꼴로 국산 신약이 탄생했습니다. 대웅제약은 1945년 8월 15일 창립 이래 의약보국의 신념으로 인류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좋은 약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는데요. 대한민국 제약바이오산업 역사와 함께 성장해 온 대웅제약의 약 개발(R&D) 역사 속 잊지 못할 최초, 최고의 순간을 모아 독자 여러분들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대웅제약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약, 무엇일까요? 바로 오랜 시간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피로회복제 우루사죠. 대웅제약의 창립 초기에도 빼놓을 수 없는 약인 우루사. 이 약이 탄생해 지금까지 이어져 온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sb1974년 | 먹기 편한 약이 좋은 약, 대웅 우루사 연질 캡슐 자동화 성공#eb 1961년, 주성분인 우르소데옥시콜산(UDCA, Ursodeoxycholic Acid)을 화학적으로 합성해 만들어 낸 약, 우루사가 등장합니다. 당시의 우루사는 정제(가루를 뭉친 형태의 알약) 제형이었는데요. 혀에 닿기만 해도 쓴맛이 느껴지고 목에 자주 걸린다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그 때문에 소비자에게 호응 받지 못했죠. 고(故) 윤영환 명예회장은 우리 국민이 간 건강을 증진하는 약을 접할 수 있도록 고민했고, 드디어 1974년 우루사에 연질 캡슐 형태의 새 옷을 입히는 데 성공합니다. 연질 캡슐은 액체 상태로 만든 젤라틴 막으로 내용물을 감싼 형태의 제형으로 UDCA의 쓴맛과 특유의 향을 차폐할 수 있었는데요. 이 방식을 사용하면 약을 먹을 때 목 넘김이 좋고, 쓴맛이 느껴지지 않아 소비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3년 후인 1977년에는 국내 최초로 연질 캡슐 자동화에 성공합니다. 연질 캡슐이라는 천군마마를 얻은 ‘대웅 우루사 연질 캡슐’은 지속 성장해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제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습니다. 대표 색깔인 연두색과 암녹색의 조화도 이때부터 시작되었죠. 이후 우루사는 1986년 서울 아시안 게임, 1988년 서울 올림픽 공식 간장약으로 선정되며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국내 판매액 1위 간장약(IQVIA MAT 4Q 2021, 03B1 간장약 판매액 기준)을 달성하기도 하며, 오늘날 많은 국민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장수 브랜드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sb1987년 | 생명공학 업계를 흔들다! 국내 최초로 획득한 유전공학 특허는?#eb 대웅제약은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의약품을 만들기 위해 1983년 중앙연구소를 설립하고 R&D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합니다. 이러한 노력 덕분일까요? 1987년, 대웅제약은 국내 최초로 유전공학 특허를 획득합니다. 그 특허는 바로 DNA 재조합 기술을 이용한 펩타이드의 제조방법이었는데요. 이는 인공적으로 만들어 낸 유전자를 세균의 몸속에 집어넣고, 이 세균을 대량으로 증식시켜 균으로 하여금 목적하는 물질을 만들어내는 기술입니다. 해당 기술을 응용해 인공감미료인 아스파탐을 비롯한 수많은 물질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제조 공정도 대폭 단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980년대 우리나라는 외국인 특허권자들이 관련 기술을 독점하고 있어 생명공학 연구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다반사였는데요. 국내 기술을 통해 기술 주권을 확립했다는 점에 있어서도 큰 의의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sb2001년 | 곰 같은 뚝심으로 만들어낸 국내 바이오신약 1호의 탄생#eb 대웅제약은 이후에도 끊임없이 신약 연구 개발에 몰두했습니다. 1988년부터 2001년까지 약 13년간 연구, 개발, 임상 실험을 거쳐 순수 국내 생명공학 기술로 얻어낸 값진 결과물이 탄생합니다. 바로 국내 바이오신약 1호인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입니다. 주요 성분인 ‘EGF(Epidermal Growth Factor, 상피세포 성장인자)’는 피부 세포를 재생해 흉터 없이 상처를 아물게 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이 물질은 1962년 미국의 생물학자 스탠리 코헨(Stanley Cohen) 박사에 의해 발견된 물질로, 1986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이후 수많은 제약회사들이 이를 사람에게 적용하려 애썼지만 대부분 연구를 중단하거나 실패했죠. 대웅제약은 1991년부터 EGF를 이용한 신약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그런데 연구 개발이 한창이던 1995년, 대웅제약보다 앞서 EGF를 연구하던 한 미국 회사가 갑자기 개발 중단을 선언합니다. 개발 중단의 이유를 알 수 없었던 만큼, 대웅제약의 신약 개발 단계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졌습니다. 당시에는 ‘한국의 연구 수준으로 바이오신약에 도전하는 것은 무모하다’는 시각도 지배적이었죠. 하지만 고 윤영환 명예회장은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에 문제가 없다면, 남이 뭐라 하든 우리 갈 길을 가자"고 독려했습니다. 이후 신약 개발은 순조롭게 진행돼, 2001년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공식 승인을 받았습니다. 연구원에 대한 경영진의 굳건한 신뢰와 환자들의 삶을 개선하겠다는 강한 목표가 세계 최초 EGF 의약품 개발의 씨앗이 된 것입니다. #sb2003년 | 세계 2번째로 탄생한 코엔자임 Q10, 뭐가 달랐을까?#eb 이후에도 대웅제약의 R&D 도전은 계속 이어졌는데요. 2003년 대웅제약은 국내에서는 최초, 세계에서는 두 번째로 코엔자임 Q1을 개발하는 데 성공합니다. 코엔자임 Q10은 생활습관병 예방, 심장 질환, 피로 회복, 비만 개선, 남성 불임 개선, 피부 미용 등에 활발히 쓰이는 항산화제입니다. 코엔자임 Q10은 일본의 니신사가 세계 최초로 합성 산업화를 한 후, 30년 동안 아무도 합성해 내지 못할 정도로 고난도의 기술을 요구했는데요. 하지만 대웅제약 최수진 박사팀은 1년 6개월 만에 코엔자임Q10을 추출하는 화학적 합성법 개발에 성공합니다. 심지어 고도의 합성 기술로 99% 이상의 고순도를 달성해, 당시 일본 원료에서 자주 발견되었던 불순물이 발견되지 않는다는 특장점을 갖췄죠. 덕분에 일본의 기술력을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대웅제약이 개발한 코엔자임Q10은 개발 1년여 만에 일본이 독점하던 세계 시장에서 1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등 큰 성장을 거뒀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2005년에는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주관하고 과학기술처장관이 수여하는 과학기술상인 ‘장영실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sb2019년 |아시아를 흔들고 미국에 상륙하기까지! 보툴리눔 톡신 제제#eb 2010년대에 접어들며, 이제 대웅제약은 해외에서 인정받는 의약품을 개발할 만큼 고도화된 R&D 역량을 자랑하게 됩니다. 대웅제약은 2014년 국제적으로 특허를 획득한 차별화된 정제 기술인 ‘하이-퓨어 테크놀로지’를 이용해,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개발하는데 성공합니다.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2019년 미국 식품의약품(FDA)으로부터 품목허가 승인을 받아 아시아 보툴리눔 톡신 제제 중 최초로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 진출합니다. 이는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대웅제약이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는데요. 2023년 8월 기준 미국을 포함해 캐나다와 호주, 유럽, 중남미, 중동 등 66개국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sb2022년 | 국산 신약!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출시#eb 지난 2021년 대웅제약이 13년간 쏟아 부은 R&D 역량이 마침내 빛을 발한 순간이 찾아 왔습니다. 바로 국산 34호 신약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가 탄생한 것입니다. 대웅제약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신약을 목표로, 2008년부터 개발을 시작했으며, 약 13년의 연구개발 끝에 2021년 12월 국내 품목허가를 취득했습니다. 그리고 2022년 7월 세상에 선보였죠. 특히 대웅제약이 자체 기술로 만든 순수 국산 신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른데요. 대웅제약은 2008년 물질 개발 단계부터 연구 개발, 임상, 허가, 판매 단계에 이르기까지 오롯이 자체적인 기술력으로 약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러한 R&D 우수성을 인정받아, 대웅제약은 이 신약으로 2022년 제23회 대한민국신약개발상 신약개발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대웅제약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이 출시된 후 1년간 해외 진출 속도는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도 단연 돋보였습니다. 태어나자마자 글로벌 무대에서 괄목할 만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출시 1년도 안 돼 필리핀, 에콰도르, 칠레 등 중남미 3개국 허가를 이뤄냈으며, 멕시코, 브라질,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등 11개 국가 품목허가 신청에 이어 세계 최대 항궤양제 시장인 중국에도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하는 등 최단기간 동안 가장 많은 국가에 품목허가 신청을 한 국내 개발 신약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또한 기술수출 계약도 꾸준히 진행되어 현재까지 중국을 포함한 총 18개국에서 수출계약을 체결했죠. #sb2023년 |글로벌 시장에 국산 기술로 승부수를 던지다! 당뇨병 치료제#eb 최근 대웅제약은 외국 제약사들이 장악한 시장에서 국산 기술로 경쟁력을 다투는 위치에 올랐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당뇨병 치료제 SGLT-2(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 억제제 계열로 국내 최초 품목 허가를 획득한 36호 신약입니다. SGLT-2 억제제는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당뇨병 치료제입니다. SGLT-2 억제제 시장은 규모가 큰 외국 제약사와 다국적 제약사들이 장악해 왔는데요. 이러한 상황에서 대웅제약은 SGLT-2 억제제 시장에 신약을 가지고 등장했습니다. 이 신약은 2023년 제24회 대한민국신약개발상 신약개발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죠. 하나의 신약이 탄생하기까지는 평균 1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고, 확률상으로는 1만분의 1에 가깝다고 하는데요. 앞서 소개한 34호 신약에 이어 36호 신약까지, 순수 국내 기술로 2년 연속으로 2개의 신약을 선보이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K-제약·바이오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2023-09-27 06:00:30노병철 -
내 약국 적정 월세는 얼마?...조제료 20~25% 기준점[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연간 조제료 매출의 18~20배 사이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권리금처럼 약국을 개설하는 데 있어 중요한 결정사항 가운데 하나가 월세입니다.월 임대료의 경우 약국을 개설하는 날부터 매달 지불해야 하는 고정비용인 데다, 매달 빠져나가는 비용 가운데 가장 큰 포션을 차지하기 때문입니다.권리금 편에서도 언급했듯이 약국은 일반 상가와 달리 특수성을 가지기 때문에 다른 상가보다도 가격이 높게 책정되는 게 보통입니다. 여기에 약국독점, 지정호수가 포함돼 있다면 동일 면적당 임대료는 수 배 이상 차이가 벌어질 수밖에 없습니다.그렇다면 약국의 월 임대료는 어느 정도 수준일까요?◆월 27만원부터 7700만원까지…하늘과 땅= 약국 임대료는 자리에 따라 수십만원대부터 수천만원대까지 형성돼 있습니다. 또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임대료가 책정되다 보니 평균 값을 내기 쉽지 않습니다.다만 드러난 사례들을 통해 약국 임대료를 비교해 보자면 제주 연안여객터미널 1층 약국의 최저 입찰가격이 연 319만4260원이었습니다. 월 약 27만원 수준입니다.약국을 운영하던 약사에게 건강상 이유가 생기면서 지난해 2월 입찰시장에 나오게 된 것인데, 터미널 약국이 매약 매출이 코로나19로 인해 타격을 입은 점 등이 감안돼 30만원도 채 되지 않는 선에서 입찰가격이 정해진 것입니다. 27만원의 '285배' 차이 나는 약국도 있습니다. 경기도의 한 준종합병원 A급 문전약국의 월 임대료가 77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약사들조차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외래 처방건수 1000건이 채 안되는 준종합병원 문전약국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약값과 인건비 등을 제외하면 사실상 남는 게 없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지난 해 '병원 내 약국'이라는 대법원 판단에 따라 문전약국 5곳이 동시 폐업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은 대구 계명대병원 역시 약국 이전 이슈로 인해 인근 상가의 임대료가 1.5~2배 가까이 치솟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지역 내 약국이 들어설 만한 입지가 한정돼 있다 보니 3000만원대에 임대계약이 이뤄졌고, 기존 카페와 죽집 등은 상대적으로 먼 곳으로 밀려나게 됐기 때문입니다.중앙대광명병원 약국타운. 작년 3월 개원한 중앙대광명병원의 경우에도 보증금 10억원에 월세 1500~2000만원 선에서 임대료가 책정되며 약국타운이 공실로 남는 미달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습니다.◆조제료 상승분 2~3% 불과한데 매년 월세 부담= 천차만별인 약국 임대료에 대한 평균치를 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하지만 약사생존전략연구회가 2021년 약국의 임대료 변화 추이를 분석한 자료가 있습니다.지난 2012년부터 매년 증가하고 있는 약국의 임대료 수준. 자료제공 약사생존전략연구회.. 약사생존전략연구회가 2012년부터 2020년까지 약국 매물 1209개를 근거로 임대료 변화 추이를 분석한 결과 매년 임대료는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2012년 220만원이던 약국 평균 임대료는 2015년 333만원, 2020년 481만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 평균 상승률은 1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조제료 상승분이 매년 2~3%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11%의 월 임대료 상승은 약국의 운영 부담으로 작용했으리라는 점입니다.물론, 해당 데이터가 모든 약국의 임대료와 조제료 등을 반영하지 않은 '온라인에 기록이 남아있는 약국 매물 자료'를 토대로 했다는 점에서 한계는 있지만 매년 세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인 최근까지도 약국의 임대료 부담은 계속 늘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설명입니다.◆조제료 연동 임대료 지불 방식도= 최근에는 조제료와 연동해 임대료를 지불하는 방식도 생겨나고 있습니다.'월 500만원'으로 임대료를 책정해 매달 내는 방식이 아닌, '처방 ○건당 얼마' 혹은 '조제료의 ○%'와 같은 방식으로 임대차 계약이 이뤄지는 것입니다.이 같은 임대차 계약 방식이 합당한가에 대한 약사사회 내 논란은 있지만 최근에는 일부 약국을 중심으로 이 방식의 임대차 계약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월 임대료를 고정해 계약하는 것보다 임차 약사 입장에서 부담이 덜할 수 있고, 병의원이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경우 임대인 역시 보다 나은 수익 구조를 가져갈 수 있다는 측면에서 윈윈 전략인 셈이지요.부동산 전문가는 "이전까지의 방식이 월 임대료를 픽스해 고정하고, 해당 금액에서 인상하는 방식이었지만 최근에는 조제료의 ○%로 계약이 이뤄지는 경우도 있다. 보통 15~25% 내외에서 계약이 이뤄진다"며 "약국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셈법이지만 스타벅스 등과 같은 프랜차이즈에서는 조제수익을 기준으로 임대차 계약이 이뤄지는 게 보편적"이라고 소개했습니다.소송과정에서 이 같은 임대료 차등 지급 방식이 밝혀지기도 합니다. 월 평균 병원 처방건수가 100건 이하일 경우 100만원, 200건 이하 월 200만원, 200건 초과 월 400만원 등으로 계약이 이뤄진 사실이 임대차보증금 반환 소송에서 밝혀지기도 했었죠.◆적정 마지노선, 조제료의 30%= 그렇다면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는 임대료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요?월 조제수입 5000만원을 기준으로, 적정 월 임대료 타당성이 조금 달라집니다. 월 조제수입 5000만원 이상의 대형 문전약국은 30%, 그 외 약국은 25%대에서 점점 낮아지는 구조입니다. 만약 월 1억원의 조제수입이 발생하는 약국이라면 이 약국의 적절 임대료는 3000만원 수준이라는 것입니다.문제는 시장에 형성된 적정 수준을 파괴하는 거래가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적정 수준을 파괴한 거래가 이뤄지고, 주변 상권에까지 영향을 미치다 보니 결국은 '갓물주'만 이득을 보는 형국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한 부동산 전문가는 "조제료의 20~25%, 최근에는 25~30%까지도 '리즈너블하다'고 거래가 이뤄진다. 하지만 임대료가 그 이상인 경우에는 손익분기점 등을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문전약국도 마찬가지입니다. 병원 규모와 발행하는 처방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소위 TOP3 밖으로 밀려나면 문전약국이라고 해도 70~80건, 조제수입은 2000만원대에 형성되다 보니 수익이 일반 로컬약국과 다를 수 없는 구조지만 임대료나 약제비 규모 등이 상대적으로 높다보니 결국에는 손을 털고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입니다.온누리약국체인 신정희 팀장도 "월세의 경우 대표적인 고정비"라며 "고정비가 지나치게 높을 경우 월 부담이 커지고, 수익 역시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지나치게 임대료가 높은 자리라면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귀띔했습니다.2023-09-26 17:51:28강혜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