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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유통협, 거점도매 빈손 회동…협회 "31일까지 상생안 내라"

  • 김진구 기자
  • 2026-07-24 06:00:38
  • 요약
  • 4시간 대화 평행선…유통협회, 23일 회원사 간담회서 '강경 대응' 결의
  • "7월 말까지 상생안 없으면 불매 등 추진"…거점도매 통한 소통 여지 남겨
한국의약품유통협회 / 도매협회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국의약품유통협회와 대웅제약 고위 임원이 갈등 해결을 위해 전격 회동했으나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유통협회는 이달 31일까지 대웅제약이 전향적인 상생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불매운동을 비롯한 강경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최후통첩을 날렸다.

23일 제약·유통업계에 따르면, 박호영 한국의약품유통협회장과 대웅제약 최고경영진은 지난 16일 거점도매 문제 해결을 위한 만남을 가졌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의 중재로 마련된 이날 자리는 양측 갈등 발발 이후 고위급 임원이 처음으로 대면한 자리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약 4시간 동안 이어진 대화에도 불구하고 최종 합의 도출에는 실패했다. 유통협회 측은 대웅제약 측이 기존의 거점도매 강행 입장을 고수하면서 실질적인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고위급 임원 회동이 빈손으로 마무리되자, 유통협회는 23일 오후 회원사 간담회를 열고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박호영 회장은 간담회 자리에서 대웅제약과의 협상 경과를 공유하고 회원사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회의에서 유통협회는 대웅제약을 향해 "더 이상의 무의미한 협의는 없다"고 선을 그으며, 오는 7월 31일을 최종 마지노선으로 설정했다.

협회는 그간 본사 앞 1인 시위와 집회 중심이었던 투쟁 수위를 대폭 끌어올리기로 결의했다. 7월 말까지 대웅제약 측의 입장에 변화가 없을 경우 ▲대웅제약 제품 취급 거부 ▲의료현장 대상 처방권 변경 추진 ▲유통업계 파업 등 강경 대응 방안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유통협회는 남은 일주일간 간접적인 소통 창구는 열어두기로 했다. 현재 대웅제약과 계약을 체결한 주요 거점도매 업체들을 다리 삼아 절충안을 모색하겠다는 구상이다.

협회는 거점도매 업체들을 통해 기존 거래 유통업체(도도매 포함)들과의 상생·공존 방안을 대웅제약 측에 전달할 계획이다. 직접 협상이 막힌 상황에서 지정 거점도매를 통한 간접 제안 방식으로 제약사의 전향적인 타협책을 끌어내겠다는 계산이다.

유통협회 관계자는 "이번 사안은 단지 대웅제약 한 곳과의 갈등이 아니라, 도도매 공급 구조 자체를 부정하며 중소 유통업계를 고사시키는 구조적 위기"라며 "거점업체를 통해 대웅 측에 마지막 상생안을 전달하겠지만, 7월 말까지 전향적인 답이 없다면 8월부터는 강력한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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