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알텍, 프리미엄 장비로 체질 전환…글로벌 빅4 도전
- 황병우 기자
- 2026-08-31 06:00:34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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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매출 689억·영업익 13억…고부가 제품 확대로 흑자 전환
- 일본·중국 시스템 접고 미국·유럽·중동·인도 집중…수출 84%
- C-arm 점유율 20% 목표…미니·3D 이어 차세대 CT까지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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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황병우 기자] 엑스레이 디텍터 기업으로 출발한 디알텍이 프리미엄 완성형 의료영상장비를 앞세워 사업 체질을 바꾸고 있다.
C-arm과 3D 유방촬영장치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면서 올해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글로벌 시장 공략과 컴퓨터단층촬영(CT)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신철우 디알텍 사장은 지난 2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밝혔다.
흑자전환 뒤엔 선택과 집중…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

디알텍의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689억원으로 전년 동기 589억원보다 16.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26억원 손실에서 올해 1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신 사장은 흑자 전환의 배경으로 매출 확대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와 사업지역 재편,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를 꼽았다.
자국 기업 선호도가 높은 일본과 가격 경쟁이 치열한 중국에서는 시스템 사업 확대를 접었다. 대신 유럽과 미국, 중동, 인도에 자원을 투입해 실제 판매와 수익을 낼 수 있는 시장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다.
신 사장은 "일본의 시스템 시장은 뚫고 들어가기 어렵다고 판단해 투자를 중단하고 그 자원을 유럽과 미국, 중동, 인도에 집중했다"며 "중국 역시 시스템 시장 진입을 포기하고 다른 시장으로 방향을 돌리는 등 자원의 배분을 달리했다"고 지역별 자원 재배치 과정을 소개했다.
제품 구성도 달라졌다. 기존 디텍터에 수술용 C-arm 엑스트론(EXTRON)과 디지털 유방촬영장치 아이디아(AIDIA) 등 완성형 장비가 더해지면서 시스템의 부가가치까지 확보하는 구조로 이동했다.
신 사장은 "매출액이 100억원가량 늘면서 고정비가 고정돼 있어 이익이 늘었다"며 "프리미엄 제품들이 팔리기 시작해 같은 매출이 나도 수익성이 좋아졌다"고 수익성 개선 요인을 짚었다.
회사는 AI를 연구개발과 사업계획 수립 등에 적용해 개발기간과 비용을 줄이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회사가 제시한 올해 매출 목표는 1450억원이며 수출 비중은 84%다.
외산 90% 상급병원 뚫는다…C-arm·맘모그래피 전면
프리미엄 장비 전환의 선봉은 이동형 C-arm 엑스레이 시스템 엑스트론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5년 설치 현황을 토대로 회사가 분석한 결과 국내 C-arm 8728대 가운데 외산 비중은 상급종합병원 94.4%, 종합병원 71.0%에 달한다.
디알텍은 저가 국산 장비의 대체재가 아닌 외산 프리미엄 제품과 경쟁할 선택지로 엑스트론을 배치했다. 자체 디텍터가 움직이는 부분과 정지한 부분을 구분하고 실시간 노이즈 저감기술(RNR)을 적용해 저선량에서도 수술에 필요한 영상을 유지하는 방식이다.
회사 비교시험에서는 같은 수준의 화질을 기준으로 일부 경쟁 제품보다 방사선량을 최대 5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 엑스트론은 2024년 출시 이후 45개국에서 누적 약 620대가 판매됐으며 미국 판매량도 100대를 넘어섰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신 사장은 "상급 의료기관에서는 장비의 영상이 충분하지 않으면 데모 단계에서 바로 탈락하지만 엑스트론은 실제 판매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3D C-arm이 없는 점을 제외하면 성능은 글로벌 제품과 경쟁할 수준까지 왔다"고 자신했다.

디알텍은 현재 엑스트론 3·5·6·7에 이어 엑스트론 2·4를 개발하고 있다. 정형외과·수부 수술에 특화한 미니 C-arm과 3D 영상을 제공하는 엑스트론 8·9도 후속 제품군으로 제시했다.
신 사장은 글로벌 선두업체가 구축한 설치 기반을 단기간에 따라잡기는 어렵다고 전제하면서도 "C-arm 시장에서 목표로 잡고 있는 점유율은 20% 수준"이라며 목표치를 제시했다.
또 다른 성장축은 유방촬영 시스템 아이디아다. 디알텍은 2015년 아날로그 장비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카세트형 디텍터 로즈엠(RoseM)을 출시한 뒤 2D 장비와 3D 유방단층촬영 장비 아이디아 룩스(AIDIA LUXE)로 사업을 확장했다. 올해는 병변의 3차원 좌표를 확인해 조직을 채취하는 생검 시스템 아이디아 룩스 트루메트릭(AIDIA LUXE TRUMETRIC)을 추가했다.

로즈엠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3933대이며 아이디아는 최근 5년간 680대가 판매됐다. 앞으로 AI 기반 병변 검출기술과 조영증강 유방촬영술(CEM)을 더해 진단과 생검을 연결할 계획이다.
다음 승부는 CT·온디바이스 AI…글로벌 영상기업 겨냥
디알텍은 C-arm과 유방촬영장치에서 확보한 시스템 경험을 CT로 연결할 방침이다. 현재 엑스레이 기반 제품군에서 남은 영역이 CT인 만큼 이를 채워 글로벌 의료영상 기업과 경쟁할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MRI와 초음파는 당장 직접 진입할 영역으로 보지 않고 있다.
신 사장은 질의응답에서 국내에는 CT를 제대로 사업화해 판매하는 기업을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희가 한번 해보겠다는 것"이라며 "상용화를 잘하는 업체를 지원하면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고 정부 지원 방향도 제안했다.
AI는 개별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장비 경쟁력을 높이는 기술로 활용한다. 수술영상은 분석 결과를 기다릴 수 없는 만큼 경량화한 AI 모델을 장비에 직접 탑재하는 온디바이스 AI를 고도화하고, 장기적으로 장비의 위치와 구동을 자동화하는 피지컬 AI까지 연결할 계획이다.
디텍터 사업에서는 차세대 엑스피드 N시리즈(EXPEED N Series)로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에 대응한다. 강화 플라스틱 구조를 적용해 무게와 가격을 낮추면서 내구성을 높인 제품이다.
신 사장은 "센서에서 시스템으로, 영상에서 지능으로 확장해 융복합 지능형 의료기기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디알텍이 글로벌 의료영상 기업과 같은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모습을 만들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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