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비웃는 약국 분양시장…독점조건 수십억대 기본
- 김지은
- 2021-08-29 18:4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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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리금·보증금 등 고정지출 비용도 여전
- 안정적 자리 선호·수급불균형 등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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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최근 분양 중인 신규 상가들은 ‘독점’ 조건으로 약국 자리 분양가를 최소 10억대에서 최대 30억대까지 책정하고 있다.
이 마저도 상가 내 병·의원 개원이 확정된 경우 약국 자리의 분양가는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장기화되면서 신규 개원 병의원 수가 줄어들고 있는데다 이미 개원을 확정했다 취소하는 경우가 늘면서 상가 내 병의원 개원이 결정된 경우 약국 자리는 부르는 게 값이 된 형편이다.
최근 경기도의 한 뉴타운의 메디컬상가는 1층 약국 자리 분양 조건으로 총 18억을 제시하고 있다. 분양사는 이 상가 2개층에 소아전문 병원 입점이 완료됐다는 점을 약사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신규 상가 분양사 관계자는 “약국 자리는 독점 조건이라면 약사를 넘어 일반 투자자들도 수익을 보고 관심을 많이 갖는 부분”이라며 “그렇다 보니 경기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것 같다. 신규 병원 개원이 귀해지면서 병원 입점이 보장된 상가 약국 자리 몸값은 오히려 올라간 상황”이라고 말했다.
약국 분양 시장뿐만 아니라 기존 자리에 대한 양수 조건도 이전보다 상승 추세라는게 약국 부동산 관계자들의 말이다. 안정적인 처방 조제 건수와 매약 매출 보장된 자리의 경우 권리금, 보증금은 물론 임대료도 불황 전보다 오히려 더 높게 책정되고 있다는 것이다.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될 수 있는 자리에 대한 선호도가 이전보다 더 높아진 데다 약국 자리는 한정된데 반해 개국을 희망하는 약사 수는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약국 부동산 관계자는 “6년제 약사들의 개국이 늘고 있는데다 최근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개국으로 눈을 돌리는 약사들이 늘어난 것이 수급불균형을 초래하는 원인으로 꼽힌다”면서 “약국 자리는 한정됐는데 개국 비율은 계속 늘면서 보장된 자리가 귀해졌고, 이에 따라 보증금, 권리금은 올라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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