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창고에 쌓인 기부물품..."약대 선후배 함께 동참"
- 정흥준
- 2019-07-03 18: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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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대 약대 개국동문들, 소외계층 후원에 십시일반 참여
- 이미선 약사 "나누는 삶에 믿고 동참해준 동문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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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과 신발, 수건과 생필품 등이 담긴 박스들이 창고 안 가득이었다. 모두 숙명여자대학교 약학대학 개국동문회 소속 약사들이 보내온 후원 물품이었다.
물품들은 이 약사가 지속적인 후원을 해오던 사회복지단체 '바하밥집'으로 전달될 예정이었다. 바하밥집은 '따뜻한 한 끼 새로운 삶의 디딤돌'이라는 슬로건으로 활동하는 도시빈민자활지원단체다.
노숙자와 은둔형외톨이 등 소외계층들에게 식사와 생필품 등을 지원하며, 공동체 생활을 통해 자활까지 돕고 있다. 바하밥집은 후원물품을 챙기기 위해 3일 오후 약국에 방문했고, 숙명 약대 개국동문회 임원들도 찾아와 정례적 후원을 약속했다.
김은숙 동문회장은 "사회 소외계층의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다. 이번에는 서울 경기권 동문들이 참여했는데, 앞으론 소속 약사들에게 홍보를 활발하게 해서 더 많은 사회적 환원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내년부턴 정례화해서 후원을 할 계획이고, 정해진 때가 아니더라도 수시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현일 바하밥집 대표는 "노숙인이나 정신질환자들은 결과물로서 우리 눈에 발견된다. 하지만 점점 예방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초기에 사회적 관심을 받으면 건강하게 사회인으로 생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며 "약사들이 관심을 가져서 예방사업을 같이 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고, 인연을 맺었으니 함께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 이번 후원은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약사들은 옷과 생필품 등의 후원물품 외에도 식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지적장애인 거주시설인 장봉혜림원에서 직접 농사를 지은 감자를 구매해, 바하밥집에 후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약사 동문들도 참여해 총 15박스가 후원됐다. 송유경 동문회 부회장(서대문구약사회장)은 "이번에 10박스를 구매하며 동참했다. 이미선 약사가 좋은 일을 하고 있는 걸 옆에서 지켜보다가, 이번에 같이 하게 됐다"며 "동문들 간에 결속력을 다지는 의미도 있을 거 같다. 화합의 차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전부터 아는 동문 약사들이 조금씩 힘을 보태줬었다. 이번에는 공식적으로 동문회에서 도움을 주게 된 것"이라며 "후원에 대한 얘기를 꺼냈을 때 아무런 호응이 없어도 의기소침하진 않는다. 다만, 이번에 선뜻 동문들이 참여해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약사는 "약대 동문회가 자칫 선거 등에 휘말려 정치적인 집단으로 전락해버리는 경우들이 있다"며 "사회에 봉사하고 나누는 역할을 함께 하는 것이야말로 동문회의 제 역할이다. 믿고 함께해준 약사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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