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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수익으로 1억원 모금이 목표랍니다"노바티스 전상진 팀장밴드 공연 수익금을 모아 환자나 불우한 이웃에게 전하는 사람.한국노바티스 사내동호회 TT밴드를 조직하고 운영하고 있는 전상진(39) 팀장이다.TT밴드는 4년 전에 노바티스가 1년에 한 번 하는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행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처음 조직하게 됐다."아름다운 동행은 고객들과 함께 하는 심포지엄인데 그 동안 외주를 줘서 공연을 했어요. 하지만 직원들이 직접 공연을 하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밴드를 만들게 됐어요. TT는 Traveling Together. 아름다운 동행을 의미하죠."4년이라는 시간 동안 밴드는 공연 요청을 받을 정도의 실력을 갖추게 됐다. TT밴드의 정기 공연은 1년에 두 차례, 수시 공연도 1년에 몇 차례가 있다.정기 공연을 위해서 밴드는 항상 신곡을 연습하기 때문에 현재 밴드 레퍼토리는 벌써 40곡이 넘는다."정기 공연을 할 때는 20곡이 넘는 곡을 연주하죠. 레퍼토리가 많아지면 오랜 시간을 연주할 수 있고, 매상도 그만큼 올라가 수익금도 많아져요."밴드 수익금 모두는 암환자나 불우이웃을 위해 쓰이고 있다. 기부에 재미가 들린 TT밴드에게 생긴 목표가 하나 있다."5년 내 공연 수익금으로 1억원을 모금하는 거에요. 쉽지는 않겠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니에요."이처럼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단 두차례의 공연으로 1000만원 가량의 수익금이 생겼기 ??문이다. 한 번 공연에 500만원을 번 셈이다.1년에 두 차례의 정기공연과 수시 공연을 하는 것을 감안할 때 1억원을 모으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이제는 기부의 판을 크게 늘릴 생각도 가지고 있다. 나중에는 기부에 관심 있어하는 밴드나 의사 밴드와 연계해 공연한다는 계획도 세워뒀기 때문이다.그에게 있어 이제 기부는 빠질 수 없는 생활이 됐다."재능기부라는 말이 있듯이 훌륭한 재능은 아니지만 사회에 공헌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껴요. 또 불우한 환자들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 역시 최고의 만족이죠."2011-12-08 06:35:00최봉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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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km 달리고 먹었던 장어맛, 잊지 못해요""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면 여러 가지 좋은 점이 많아요. 건강도 좋아지고, 출퇴근 정체를 피할 수도 있고, 교통비도 줄일 수 있죠. 무엇보다도 라이딩을 하다보면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확 날아가는 기분입니다"JW중외제약 조정동 과장(총무팀)은 요즘 자전거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건강을 위해 시작한 자전거 타기가 회사 친목도모는 물론 환경도 지키고 추억도 쌓는 1석 4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중외제약 라이딩 동아리 '페달질'은 지난 2009년 직원들 스스로 친목 도모 차원에서 만들었다. 3년차에 접어든 현재 동아리 회원수는 20명 남짓이다.조 과장은 "회원 모두가 라이딩의 고수는 아니에요. 어린 시절 세발자전거 경력이 전부인 완전 생초보에서부터 산악자전거를 즐기는 고수까지 회원들의 레벨은 다양합니다"라고 소개한다.서로 모여서 무작정 달리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가끔은 청년팀과 장년팀으로 나눠 시합을 벌이기도 한다. 특히 지난해 행주산성 라이딩은 회원들 사이에서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아침 7시 집을 나서 반포대교를 출발, 광진교를 돌아 행주산성까지 라이딩을 했는데 무려 100km에 달하는 거리였다.아침에는 비를 맞아 옷이 젖고, 낮에는 뜨거운 태양을 등지며 달리느라 옷은 땀으로 범벅이 됐다. 그렇게 도착한 행주산성에서 다함께 먹은 장어의 맛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고 조 과장은 말한다.페달질 멤버들과 함께 찍은 사진"라이딩을 하다 보면 잘 정비된 도로를 달릴 때도 있지만, 울퉁불퉁하고 거친 길을 달릴 때도 많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도 그런 것 같아요. 자전거를 타면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점도 또 다른 매력이죠"제약업계를 혼돈의 늪으로 빠뜨리고 있는 일괄 약가인하도 충분히 극복해낼 수 있는 자신감이 붙었다. 어느때처럼 일요일 아침 한강둔치를 달리는 '페달질' 동호회 회원들의 얼굴 위로 환한 웃음이 번진다.2011-12-05 06:35:00이탁순 -
"원래 뱃살만 좀 빼보려 했는데…"유재섭 주임동아제약에는 대표 몸짱이 두명이나 있다. 지난해 7월 동아제약 경주지점 박상섭 주임이 ‘2010년 MR&MS 보디빌더 경북선발대회’에 출전해 4위에 오르자 울끈불끈한 박 주임의 근육이 한동안 회사를 떠들썩하게 했다.그 후 1년. 동아제약 경주지점에 또 다시 새로운 몸짱이 나타났다. 같은 팀의 유재섭 주임이 그 주인공이다.유 주임은 최근 보디빌딩 대구 선발대회에 나가 4위에 입상하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처음엔 뱃살만이라도 빠졌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운동을 시작했죠. 주위에서 회사를 다니면 운동하기 힘들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오기로 마음을 다져 처음 두 달간 걷는 운동만으로 5kg 정도 살이 빠졌어요."이후 유 주임은 ‘이왕 운동 하기로 한 거 본격적으로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주말마다 같은 부서에 근무하는 박상섭 주임과 함께 혹독한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했고, 올해 5월 ‘2011년도 MR.& MS. 대구 선발대회’에 나가 일반부 65kg급에서 4위로 입상하는 영광을 얻었다.유 주임이 말하는 보디빌딩의 장점은 이렇다. "보디빌딩은 한마디로 ‘자신과의 싸움’이죠. 쇳덩이를 한 개씩 들어 올릴 때마다 정말 힘들지만 매번 한 세트씩 끝난 후에는 해냈다는 성취감과 함께 자신감을 갖게 됩니다."식사 조절이나 운동법 등 몸을 만드는 ‘비법’이 무엇인지 궁금해 하자 유 주임은 "가장 중요한 것은 하루 세 끼를 꼭 챙겨 먹는 것"이라고 말했다."일주일치 닭가슴살을 한꺼번에 삶아 아침과 자기 전에 한 개씩 꺼내 먹습니다. 5대 영양소와 야채, 비타민을 골고루 챙겨 먹으면서 튀긴 음식은 되도록 줄이고 단백질은 별도로 섭취합니다."운동의 경우 새벽이나 퇴근한 후 공원에서 턱걸이, 팔 굽혀 펴기, 평행봉을 1시간 정도 하고, 주말에는 2~3시간 정도 헬스장에서 시간을 보내는 유주임은 헬스장에서 운동할 때 적어도 1시간은 견딜 수 있는 최대한의 무게로 근력 운동을 해 근육을 완전히 지치게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조언했다.이렇게 주3~5일, 매일 1시간 정도의 시간만 투자해도 최소 3개월 뒤에는 큰 성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특히 새벽이나 저녁 업무를 마치고 1시간 정도의 시간만 투자하면 누구나 몸짱이 될수 있다고 유 주임은 자신한다.유주임은 보디빌딩을 한 이후에 자신감이 부쩍 늘었다고 기뻐한다. "보디빌딩을 하고 난 후에 생긴 자신감으로 이루고 싶은 꿈이 더 많아졌어요. 우선 회사 업무에 충실히 임하고 일본어 마스터와 한자 자격증을 취득하는 게 목표입니다. 또한 대학병원 간호사인 여자친구와 올해는 꼭 결혼하고 싶습니다."2011-12-01 06:35:00가인호 -
"일괄인하 시대, 한국시장 놓지 않겠다"마이클 베리 한국BMS 사장"일괄인하 정책은 신약 가격에도 영향을 미쳐 #다국적사도 타격을 입게 된다. 그러나 #BMS는 한국시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지난 2009년 한국 지사에 발령, 올해로 부임 2년째를 맞는 한국BMS제약의 마이클 베리 사장. 그는 부임한해 출시된 B형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를 단숨에 블록버스터급 신약 반열에 올려 놓으면서 한국BMS의 입지를 굳혔다.여기에 백혈병치료제 '스프라이셀', 당뇨병치료제 '온글라이자' 등의 탄탄한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현재 C형간염치료제, 간암치료제 신약 출시를 통해 한국BMS는 국내 제약업계에서의 자리매김을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데일리팜은 마이클베리 한국BMS 사장을 만나 약가인하 이슈 등 현안과 향후 한국BMS의 행보에 대해 들어 보았다.-한국BMS에 부임한지 2년이 됐다. 그 동안 진행해 온 사업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그간 한국에서의 사업은 매우 잘 진행됐다고 생각한다. BMS는 한국에 진출한 다국적제약사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여기에는 두 가지 기여 요소가 있는데 먼저 한국의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제품라인과 헌신적이고 훌륭한 직원들이 이러한 결과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현재 한국 제약업계는 약가인하 정책으로 인해 그야말로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BMS는 어떻게 이에 대응해 나갈 것인가?이번 정책으로 인해 제약업계가 많은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일괄인하는 이는 국내 제약사 뿐 아니라 다국적사에도 균등하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약가인하에 대한 BMS의 계획은 오히려 환자에게 지속적인 약품 공급을 보장하고 한국시장에 대한 제품출시를 멈추지 않는 것이다. R&D에 투자 역시 멈추지 않을 것이다.이같은 노력을 통해 신약 약가에 대한 해법이 있는지에 대한 정부와의 협력 방안을 기대하고 있다.-한사람의 제약인으로서 약가 일괄인하 정책에 대한 견해를 듣고 싶다.약가인하 조치로 인하된 특허만료 오리지널 의약품과 제네릭 의약품은 신약 가격을 결정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에 신약 가격은 더욱 낮아져 신약 자체의 공급이 더욱 어려워 질 수밖에 없다.물론 한국의 상황을 봤을때 약제비 적정화 방안은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되고 언젠가는 가야할 길이다. 다만 급진적인 진행 보다는 단계적 인하가 이뤄지는 것이 옳다고 판단하고 있다.-이제는 BMS 얘기를 좀 더 해보자. 올해는 BMS가 '바라크루드'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2년 바라크루드에 대한 기대와 전략이 있는가?무엇보다 환자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더 많은 환자들이 B형 간염에 있어서 '바라크루드'를 통한 혜택을 입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이를 위해 전략적으로 의사들의 환자를 치료를 지원하는 트레이닝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다. 또 간 질환 관련 개발 막바지에 이른 제품의 출시가 경쟁력을 더할 것이다.특히 한국 환자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는 질환 중 하나인 C형 간염 치료제와 몇 년 내에 출시될 간암 치료제로 간 질환이 많은 한국 환자의 니즈에 맞는 제약사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최근 출시된 DPP4억제제 '온글라이자', 사실상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자누비아', '가브스' 등의 존재로 진입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관건은 마케팅이라는 지견이 많다.확실히 DPP4억제제 시장은 경쟁제품의 자리매김이 이미 이뤄진 상황이다. 그러나 BMS는 지금까지 다양한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성장시켜 왔다. 마케팅도 물론 중요하다.그러나 신약의 성공은 단순 마케팅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R&D 등 부수적 요인들, 얼마나 혁신성이 있느냐가 관건이다. 방대한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승부를 걸 것이다.-국내 진출한 다국적제약사 중 BMS는 직원복지가 좋기로 유명하다. BMS의 특장점이 있다면?직원들을 위해 좋은 근무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항상 직원들을 위해 어떠한 점을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BMS는 특히 여성 직원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데 출산지원 등 복지 차원에서의 많은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또한 직원에 대한 투자 역시 아끼지 않고 있다. 일부 직원을 위해 영어 트레이닝을 제공하고 있으며 관리자급 직원들을 위해서는 매니저 교육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 파견 직원에 대한 지원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마지막으로 한국BMS제약의 수장으로써의 포부가 있다면?나는 다국적제약사가 한국 제약업계에 많은 장점을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그 중의 하나가 한국 시장에 적합한 약을 지원할 수 있는 큰 조직을 갖춘 것인데 이는 결국 한국 환자에 대한 혜택으로 이어지게 된다.BMS는 '환자 유익'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고 있다. 다양한 제품력, 탄탄한 직원관리·지원을 통해 국내 제약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다.2011-11-28 06:44:52어윤호 -
"페이스북 넘어서는 '아이쿱'이 될겁니다"조재형 교수"이왕 시작했으면 페이스북을 이겨 보자는게 목표입니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에는 일명 '또라이'로 통하는 한 교수가 있다.국내 굴지의 의과대학교 교수임과 동시에 어플리케이션 개발사 사장이기도 한 조재형 교수(40)가 그 주인공.그가 독특한 별명으로 불리우는 이유는 넘치는 열정에서 비롯된 범상치 않은 그간의 행보 때문이다.조 교수는 국내 최초로 의학교과서를 편찬한 저자다. 가톨릭의대 91학번 동기인 주지현, 장정원 교수와 함께 공보의 시절인 1996년부터 내과학 교과서 집필에 착수, 2004년 첫 국내 출판에 이어 지난해 5월 출간된 2판은 세계 최대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닷컴에 등록됐다."'미쳐야 미친다'라는 말을 인생의 모토로 생각하고 있어요. 어떤 일이던 간에 구체적인 도달점을 정하고 이룰때까지 밀어 붙이면 이뤄 낼 수 있습니다."조 교수가 아이쿱 개발을 구상했던 노트와 실제 어플이처럼 저돌적인 그가 최근에는 새로운 개념의 어플리케이션 개발 및 홍보에 힘쓰고 있다.지난 8월 9일 정식 등록돼 다운로드 서비스가 시작된 'iKooB(아이쿱)'은 지난 8월 20일에는 아이튠즈 스토어 무료 다운로드 프로그램 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많은 유저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아이쿱은 'Producing & Sharing Anywhere' 라는 짧은 프로그램 소개 문구에서 볼 수 있듯이 언제 어디서나 정보와 컨텐츠를 만들고 공유하는 것을 주요한 목표와 기능으로 한다.이를 위해 기존의 어떤 SNS 프로그램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노트패드 방식의 컨텐츠 작성을 지원하며 공유를 뜻하는 '쿠빙(koobing)' 기능을 통해 원하는 대상(koobian)과의 즉각적인 공유와 활용을 가능케 한다.현재는 아이패드 버전만 나와있는 아이쿱은 조만간 아이폰 버전이 나올 예정이다.조 교수는 "아이쿱은 앞으로 계속해서 이어질 모든 아이쿱의 가능성과 확장을 위한 베이직 성격의 버전으로 향후 각기 다른 필드와 산업군, 활용 집단의 특성과 목적에 따른 다양한 프로페셔널 버전을 계속해서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꿈을 정하고 꿈을 이뤄가는 쾌감을 인생의 가치를 느낀다는 그는 의사이자, 교수이자, 저자이자, CEO로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죽을 각오로 한다는 표현을 쉽게 사용하면 안 됩니다. 정말 죽을것 같아야 무언가를 이룰 수 있어요."2011-11-28 06:35:10어윤호 -
"이웃에 희망을 주는 사람이고 싶어요"중·고등학교 시절부터 봉사황동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던 대웅제약 북부 2사무소 ETC본부 남궁민 사원(31).그는 쌍벌제 시행 이후 극도로 위축된 제약영업 현장에서도 특유의 친화력과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월 스타에 오르는 영광을 차지했다. 지난 11월 초에는 대웅제약 가족들 앞에서 성공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그의 성공 노하우는 감성영업에 있었다. 흔히들 말하는 의사의 마음을 움직였던 사소한(?) 노력이 주효했던 것이다."경기도 거래처 병원에 갔을 때 일이었어요. 미얀마 양곤 의료봉사활동 포스터를 보고 거래처 원장님께 함께 가지고 이야기 했어요. 처음에는 원장님이 반신반의했는데 결국 지난 여름 미얀미행 비행기를 타게됐죠."바쁜 일상으로 인해 미뤄왔던 봉사활동. 그렇게 그는 40여 명의 의료진이 참석한 6박 7일간 해외의료 봉사활동 일원으로 참가하게 됐다.그의 임무는 환자를 안내하고 의료진을 돕는 단순 노동. 하지만 7일간의 봉사활동은 잊지 못할 추억이었다고."무료 봉사활동을 왔다는 소식을 듣고 수많은 환자들이 몰려 들었어요. 매일 500여 명이 넘는 환자들이 찾아왔죠. 무더위 속에서 몸은 지쳤지만, 마음 만큼은 뿌듯했던 것 같아요."진료를 받기 위한 환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지만, 유독 그의 눈시울을 붉게 적신 환자들이 있었다."얼굴에서 가장 흔한 선천성 기형의 하나인 구순구개열 환자들을 볼 때면 가슴이 아팠어요. 제대로된 치료를 받지 못한 어린아이들이 고생했던 걸 생각하니 저절로 눈물이 나더라구요."이렇게 시작된 그의 봉사활동 인생은 어느덧 매월 외국인 근로자 의료봉사로 이어지고 있다."함께 미얀마를 다녀왔던 원장님께서 봉사활동 일정이 잡히면 자연스럽게 연락을 하십니다. 이번주말에는 대전으로 의료봉사를 떠납니다. 고국을 떠나 어려운 환경에서 고생하는 외국인 근로자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있어 정말 기뻐요."순수한 열정으로 시작한 봉사활동이 어느새 그의 생활의 일부가 되어 버린 것이다. 그래서 일까. 그에게는 새로운 인생목표가 하나 더해졌다고 한다."봉사활동은 어려움에 처한 이들에게 생수 같은 새로운 힘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가난하고 병든 이웃들을 향해 사랑의 손길을 힘차게 뻗어서 희망을 심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2011-11-24 06:35:00이상훈 -
"바자회 열어 직원들과 사랑 나눠요"지난 1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본원 1층 로비에서는 이색적인 바자회 행사가 열렸다.이 바자회는 중증질환을 앓고 있는 심평원 직원들을 돕기 위해 제6기 청년이사회가 마련한 '사랑나눔카페'다.청년이사회는 '집단지성'을 기치로 심평원 내 젊은 세대들이 주축이 돼 만든 조직으로, 2005년 '주니어보드'로 출범해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이번에 행사를 기획한 청년이사회 6기 정윤호 의장(급여조사실 조사관리부·30)은 아픈 직원들을 위해 작은 보탬이 된다는 생각에 뿌듯하다는 소회를 전했다."9월 중순부터 청년이사들이 모여 행사를 기획했어요. 참신한 아이디어들을 접수받고 5기 회원들의 조언을 첨가해 사랑나눔카페를 탄탄하게 진행할 수 있었죠."비록 하루동안 진행된 행사였지만 청년이사회원 15명은 그간 주말에도 모여 시장조사와 기증품 분류, 자체제작 판매 물품 준비 등으로 분주했다."그동안 주말도 잊은 채 행사 준비와 회의로 정신이 없었어요. 보람이요? 열심히 고민한 열정에 많은 임직원분들이 격려와 응원을 해주셔서 저희가 느끼는 즐거움과 보람은 그 어느 때와도 비교할 수 없죠."이번 행사에서는 넥타이와 스카프, 모자 등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증한 물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청년이사회에서는 수제비누를 자체제작 하고 입술보호제, 커피, 어묵 등 물품도 내놨다.15일 열린 사랑나눔바자회 현장 모습."올 초 4월에 미리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했었어요. 행사 기획을 위한 사전조사인 셈이죠. 본격적으로 행사를 준비하는 단계에서 직원들이 포장도 채 뜯지 않은 신상품과 평소 아끼던 물품들을 흔쾌히 기증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 속 큰 응원을 받았습니다."청년이사회는 이에 더해 행사의 일환으로 사전 주문 아침식사 배달 행사도 진행해 이벤트의 의미를 배가시키고 홍보효과도 톡톡히 더했다.이렇게 모인 금액은 총 400만원. 수익금 전액은 심평원 내부위원회에서 선정한 재직 또는 퇴사한 심평원 직원 중 중증질환자들에게 전액 전달된다."행사를 진행하면서 직원들의 호응에 많은 것을 느꼈어요. 직원들 모두 동료 직원들의 아픔과 어려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거죠. 앞으로도 정기적인 행사로 정착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심평원 청년이사회는 사랑나눔바자회를 지난 9월부터 기획했다.정 의장은 앞으로도 청년이사회를 통해 휴머니즘 소식지를 발간하고 이 같은 행사들을 기획하는 등 직원 간 소통에 가교역할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내비쳤다."심평원을 구성하는 모든 이들과 다함께 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계속 발굴하고 싶어요. 저희들의 활약을 기대해주세요."2011-11-21 06:35:00김정주 -
"약사·한약사 한뿌리…통합약사 실현해야"“통합약사는 한약사뿐만 아니라 전체 약사를 살릴 수 있는 길이다. 대한약사회회와의 지속적인 공조를 통해 약사 일원화를 다음 정권 중 반드시 이뤄낼 것이다.”지난 4, 5대 회장이 임기를 1년 여 이상 남긴 채 중도 사퇴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집행부 위기론까지 대두됐던 대한한약사회.지난 달 대한한약사회가 제5대의 남은 1년 반여의 임기를 책임질 제6대 수장에 김성룡 부산지부장을 선임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김 회장은 무엇보다 지난 5대 집행부가 집중적으로 추진해 왔던 통합약사 추진과 관련 배수진의 결심으로 반드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겠다는 각오다.“그동안 한약사회가 전체 약사사회뿐만 아니라 정부로부터 약사일원화에 대한 긍정적인 호응을 이끌어 내지 못했다면 이번 집행부에서는 단계적인 물밑작업과 대외 홍보의 결합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이다.”이를 위해 김 회장은 그동안 진행해 왔던 대한약사회와의 공조체제를 더욱 강화하고 정부와의 지속적인 대화 자리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더불어 한약사회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100처방 대폭 확대와 한방과립제 보험급여 지급을 위해서도 총력을 다 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다음은 대한한약사회 신임 김성룡 회장과의 일문일답.-지난 4, 5대 회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퇴했는데.=전 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퇴했지만 6대 역시 지난 집행부와 연속성을 갖고 회무를 진행해 나갈 것이다.이와 관련해 집행부와 지부 간 불협화음이 있는 것 아니냐는 논란도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단독 후보를 추대, 90% 이상의 대의원이 찬성표를 던져 준 것만 보아도 이러한 부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집행부와 지부, 회원들과의 적극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이번 임기 중 반드시 한약사회가 그동안 주장해 왔던 부분들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낼 것이다.-중점적으로 추진 할 과제는.=약사일원화와 관련해 대한약사회, 복지부와의 물밑작업은 지난 집행부까지도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던 부분이다.이번 집행부에서는 물밑작업과 대외적인 홍보 작업을 통해 약사일원화 추진의 당위성을 적극적으로 피력해 나갈 계획이다.더불어 100처방 확대와 한방 과립제 보험급여 추진은 곧 한약사들의 생존권과도 직결된 문제인 만큼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에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 해 나갈 생각이다.-통합약사 관련 진행과정과 구체적인 향후 계획은.=약사제도 일원화추진협의회를 중심으로 이와 관련한 방향성과 향후 대응방안 등을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는 상황이다.이에 더해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의견 개진을 해 나갈 생각이다.첫 시작으로 다음 달에 있는 취임식에 각 정당 대표나 차기 대선후보를 초청해 한약사들의 현재 상황을 알리고 적극적인 의견 피력에 나설 생각이다.현재 이명박 정권은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다음 정권에서는 약사 일원화가 반드시 추진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 할 생각이다.-통합약사 관련 일선 약사들의 호응도가 높지 않은데.=현재 약사들은 한약에 대한 관심도가 많이 떨어지고 있다. 그만큼 한방제제가 메리트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하지만 지금의 처방전 위주의 약국 상황과 여러 대외적인 약사사회의 위기를 감안할 때 한약은 약국사회의 또 다른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본다.그런 점에서 약사회와의 지속적인 공조를 통해 일선 약사들에게도 약사일원화 추진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적극 알려나갈 생각이다.-지난 회기에서 추진했던 ‘한약국’의 ‘약국’ 명칭에 대해서는.=실제로 현재 일부 한약국에서 과립형태의 일반약을 판매하고 있는 상황이다.약사법상 한약국의 약국개설이 허용되고 일반약 판매도 법적으로 크게 저촉되는 부분은 없는 상태인 것이 사실이다.하지만 일반 약사들과 적극적인 공조체계를 갖춰야 할 상황에서 약국으로 명칭변경은 자칫 화를 부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따라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더욱 신중히 고민하고 논의해 나갈 생각이다.-한약사회 차원에서의 의약품 슈퍼판매에 대한 입장은.=한약사 역시 약업계의 일원으로서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의약품 슈퍼판매는 반드시 막아내야 할 부분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따라서 대한약사회에서 이와 관련 우리의 공조를 필요로 하는 부분이 있다면 적극 협조해 나갈 생각이다.-향후 포부와 계획은.=남은 1년 반 임기 동안 약사제도 일원화와 한약사제도 개선을 위해 할 수 있는 한은 최선을 다 할 것이다.또 전체 한약사들의 화합을 위해서도 총력을 다 할 생각이다.2011-11-17 12:24:52김지은 -
"5대양 6대주 여행지가 손금보듯 훤하죠"“‘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글귀를 몸소 실천하는 분. 따뜻한 마음과 열정으로 약사사회를 이끄는 그는 선배, 동료, 후배 약사들의 진정한 삶의 멘토시다.”(전국약사스쿠버다이빙 동호회 이준영 회장)“항상 에너지가 넘치는 만능 스포츠맨이자 문학가. 그는 시대를 앞서가는 진정한 자유인이자 지칠 줄 모르는 에너지를 지닌 작은 거인이다.”(남양주시약사회 최창숙 회장)경기도 남양주 카이로 약국을 운영하는 김재농 약사(서울대 약대, 70)의 지인들은 하나같이 그의 ‘넘치는 에너지’와 ‘따듯한 감성’을 강조한다.이번에 출간한 세 번째 수필집 ‘걷고 싶어라 저 아름다운 능선을’ 역시 그의 만능 레포츠맨으로서의 에너지와 수필가로서의 감성이 결합해 탄생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대학시절 답답한 마음에 친구들과 무작정 떠난 지리산 종주는 그의 삶을 180도 바꿔놓았다. 군 제대 후 약대 공부에 치여 하루하루를 시계추처럼 살던 그에게 산이 주는 감동은 기대 이상이었던 것이다.그 때부터 40여년 약국을 운영하는 지금까지 그에게 산은 인생에서 없어서는 안 될 ‘동반자’가 됐다.하지만 많은 후배약사들이 그를 레포츠의 전도사이자 삶의 멘토로 치켜세우는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강동구약사회 부회장, 남양주시 약사회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약사회 내 레포츠 관련 동호회 분과를 신설하고 회원 약사들과의 친목도모에도 적극 나서 지역 약사회의 선례를 남긴 것.“매일 좁은 약국에서 반복되는 업무에 치여 사는 선후배, 동료 약사들에게도 자연에서 느낀 감동과 희열을 전달하고 싶었어요. 그러한 마음에 무작정 동호회를 결성하고 약국을 돌며 약사들을 설득하고 참여를 독려했죠.”그런 그의 열정이 통했을까. 그가 회장직을 떠난 지금에도 남양주시 약사회 내에는 등산, 스키, 스킨스쿠버, 스포츠댄스 등 6개 동호회가 활발히 운영 중에 있다. ‘레포츠 전도사’ 김 약사의 열정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다년간의 등산과 스킨스쿠버, 해외 트래킹을 통해 쌓아온 무한 감동과 에너지를 글을 통해 분출하기 시작한 것이다.그렇게 시작한 것이 수필가, 시인으로서의 등단을 넘어 전국 약사문인회 명예 회장직으로까지 이어졌다.“그동안의 경험이 저 혼자만의 행복일 수도 있지만 지나고 보니 우리 회원들, 약사들과의 추억이고 또 그 속에 이야기들이 녹아 있더라고요. 그러한 것을 담아내고자 책을 쓰기 시작했죠.”그렇게 쓰기 시작한 것이 이번 수필집을 비롯해 세권의 에세이집에 고스란히 담겨있다.최근에는 회원들과 댄스 스포츠 삼매경에 푹 빠져 살고 있다는 김재농 약사.고희를 넘긴 나이에도 식을 줄 모르는 열정과 에너지로 가득한 남양주 ‘작은 거인’의 열정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2011-11-17 06:35:00김지은 -
어느 중환자실 레지던트의 '시크릿 가든'누구에게나 ‘비밀의 화원(시크릿 가든)’은 있다.그 비밀의 화원은 마음속으로만 꿈꿔왔던 이상향일수 있고, 그야말로 자신만의 밀실일수도 있다.중요한 점은 화원의 형태와 장소가 아니라 이것이 지닌 내재적 가치다.“글을 써내려간다는 것은 마음을 정리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해요. 그것이 단지 짤막한 시상이나 일기일지라도 말이죠. 때문에 제게 있어 문학이란 나만의 (사색)공간인 ‘시크릿 가든’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지난 11일, 작품 '당신을 기억합니다'로 제7회 보령의사수필문학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김동필씨(서귀포시 서부보건소 공보의·34).이처럼 그가 의사수필가로 정식 등단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유년시절 남다른 ‘시(詩)’ 사랑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그리고 또 하나. 3년 전 대전 을지병원 레지던트 시절, 어느 췌장암 말기환자와의 만남과 이에 대한 6개월여의 일기가 모티브로 작용했다.유독 냉소적이고 의사를 신뢰하지 않는 말기 암 환자, 당시 심신이 지칠 대로 지친 상태였던 2년차 레지던트.연일 감정의 골은 극에 달했고, 그렇게 시간은 흘러 예정된 ‘그날’이 왔다.하지만 임종 직전 12시간여 동안 그들은 서로에게 최선을 다했다.환자를 살리겠다는 의사로서의 노력 그리고 그 판단을 믿고 의지하는 환자로서….“고(故) 송영득 선생님을 통해 제가 의사로서 가야할 길을 깨닫게 됐습니다. 진정한 의술은 매스를 쥔 손이 아니라 환자의 마음을 보듬을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이란 것을요.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작품은 송 선생님이 저에게 주신 마지막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고인의 마지막 선물은 그의 삶에 있어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비밀의 화원-‘글쓰기’를 통해 환자들에 대한 느낌을 글로 정리, 이런 작업의 반복은 결국 세심한 진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병원과 일상다반사의 소재로 다양한 글쓰기를 시도하겠다는 의사수필가 김동필씨.가슴으로 환자를 품고, 마음으로 글을 쓰겠다는 그의 ‘초심(初心)의 향기’가 바람을 거슬러 퍼지길 기대해 본다.2011-11-14 06:35:00노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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