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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약 처방에 대리수령까지…"비대면진료 허점 노출"[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유명 가수가 수년간 향정신성의약품을 비대면진료를 통해 처방받고, 약은 제3자를 통해 대리 수령해온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 사건을 두고 의약계에서는 비대면진료의 허점이 그대로 노출된 사례라고 지적했다.28일 경찰에 따르면 최근 가수 싸이와 그에게 의약품을 처방한 대학병원 교수가 의료법 위반 혐의로 고발돼 수사를 받고 있다.이 가수는 지난 2022년부터 최근까지 대면 진료 없이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와 자낙스를 처방받은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올랐다.경찰은 이 가수가 약국에서 약을 수령하는 과정에서도 직접 수령이 아닌 매너저를 통해 대신 수령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스틸녹스와 자낙스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비대면진료가 금지된 약물이다. 정부는 지난 2021년부터 마약류, 오남용 우려 의약품, 향정신성의약품에 대해 비대면진료에 따른 처방을 금지했다. 이후 비대면진료에 따른 처방 금지 약에는 사후피임약, 비만치료제가 추가됐다.가수의 소속사 측은 전문약인 수면제를 대리 수령한 점은 명백한 과오이자 불찰이라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리 처방에 대해서는 부인하는 입장이다. 제3자가 약을 약국에서 대리 수령한 경우는 있지만, 직접 의사에게 진료와 처방을 받았다며 고의성은 없었다는 것.하지만 전문가들은 현행 비대면진료의 처방, 투약 과정에서의 허점과 정부의 관리 부실이 여실히 드러나게 한 사건이라고 입을 모았다.이번 사건으로 병·의원에서는 비대면진료로 금지된 약물이 별다른 제한 없이 처방 되고 있다는 점과 더불어 약국에서도 이에 대한 확인 절차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더불어 약사법으로 제한하는 제3자 대리수령도 제제 없이 이어진 셈이다.약사법 상 대리수령이 가능한 조건은 환자 상태가 의식불명, 거동불편 등으로 대리수령자의 관계 기준은 직계존속, 배우자, 형제자매, 복지시설 종사자 등이다. 관련 법상 제3자의 대리수령은 불가하도록 돼 있다.지역의 한 약사는 “유명 가수를 통해 현재의 비대면진료 허점이 드러난 것”이라며 “경찰 수사에 따르면 3년 넘게 비대면진료로 금지된 약물을 버젓이 처방받고 대리수령 대상도 아닌 제3자가 약을 수령해 왔다는데 어느 과정에서도 이런 상황이 걸러지지 않은 것 아니냐”고 말했다.이 약사는 “처방전을 접수한 약국에서 비대면으로 금지된 향정 처방을 걸러내지 않았다는 것도 문제”라며 “향정도 별다른 허들 없이 처방이 되고 있었다는 것인데 비급여인 비만치료제 등은 얼마나 더 처방이 되고 있겠나. 정부가 비대면진료에 대해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2025-08-28 11:23:17김지은 -
대전·충남·충북약사회, 건보공단과 '면대약국 근절' 합심[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대전·충청권지역 약사단체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면허대여 약국 근절을 위해 협력을 약속했다.대전시약사회(회장 차용일)와 충청남도약사회(회장 박정래), 충청북도약사회(회장 박상복)는 27일 건보공단 대전세종충청지역본부에서 면대 근절과 건전한 보건의료 질서 확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국민 건강권 보호와 건보재정 누수 방지를 위한 공단과 약사회의 공동 노력의 일환으로 마련됐다.두 단체는 ▲면대 등 불법기관에 대한 정보 공유와 공동 대응 ▲건보재정 건전성 강화 ▲면대 근절을 위한 제도 개선과 정책 제안 등을 약속했다.이경란 본부장은 "약사회와의 업무협약은 면대 근절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국민 건강 보호에 기여하는 공정한 보건의료 질서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약사회장단은 "면대는 맹목적 영리추구가 목적으로, 약사의 직업윤리를 훼손하고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불법행위"라며 "공단과의 상호보완 협력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2025-08-28 11:19:41강혜경 -
2차 개설 추진 250평 초대형약국 개설자는 한약사?[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경기 소재 장난감 할인점 자리 250평 규모 초대형 약국 개설자가 한약사일 가능성이 제기되며 또 다른 국면을 맞고 있다.개설신청이 취하됐던 약국에 재개설 신청이 제기된 데 더해 이번에는 개설자가 한약사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출입문은 물론 창문 등까지 모두 가림막으로 가려져 있는 상황이다. '한약사의 창고형 약국 개설'은 유례없는 일로, 약사들은 물론 한약사들까지 설왕설래하는 분위기다.보건소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는 상황이다. 지역 보건소 관계자는 "약사·한약사 여부는 개인정보에 관한 내용으로 확인이 어렵다"고 밝히면서도 "한약사 역시 약국개설자의 요건이 되기 때문에 허가여부를 결정하는 데는 중요한 요소가 되지는 않는다"고 답변했다.지역 약사회와 한약사단체 등으로도 한약사 여부를 확인해 줄 것을 요청하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한약사회 관계자는 "약국 개설과 관련해 협회로 온 문의 등은 없지만, 내부적으로 설왕설래가 있었던 것은 맞다"고 말했다.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재추진 주체가 한약사라는 소문이 삽시간에 확산됐고, 자체적으로 확인한 결과 한약사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약국은 베일에 가려진 상태다. 약사사회 관심을 의식한 듯 검정 가림막으로 실내를 들여다 볼 수 없게 봉쇄돼 있는 상황이다. 외벽에는 도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지역의 약사는 "지난 주부터 출입문을 포함한 전면이 가림막으로 가려져 있다"면서 "외부에서 보지 못하도록 가림처리를 하고 내부 인테리어를 진행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약사단체는 보건소가 이번 주 중 현장실사를 예고한 만큼 오늘(28일)과 내일(29일) 잰걸음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지역약사회 관계자는 "개설자가 한약사일 경우 약사사회가 경계하는 기형적 형태 창고형 약국 문제 접근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지만 본질은 크게 다르지 않다"며 "더욱이 이번 사례의 경우 개설자와 건물 소유주 간 특수관계 의심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났던 만큼 계속해 관련한 부분에 대해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일선 약국가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지역의 약사는 "창고형 약국은 사실 처방·조제가 불가한 한약사에 최적화된 모델이기는 하나 공급 제한 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운영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라며 "자금 소명과 임대차 관계 등에 대한 면밀한 확인에 더불어 의약품 사입 경로 등에 대해서도 들여다 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다른 약사는 "이번 사태가 한약사 창고형 약국의 본격적인 물꼬를 트는 게 아닐지 우려가 크다"며 "행정청 역시 기형적 형태 창고형 약국과 약사, 한약사 면허범위 등과 관련해 다각도에서 허가 여부를 검토해야 할 사안이지 않겠냐"고 꼬집었다.2025-08-28 11:09:23강혜경 -
차의과학대학 총장에 서영거 전 서울대 약대 교수[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차의과학대학교 신임 총장에 약학대학 출신 서영거 교학부총장이 선임됐다. 대학은 28일 서 신임 총장을 제14대 총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서 총장은 지난 2021년 차의과학대학교 교학부총장에 임명돼 최근까지 학교의 전반적인 교무와 업무 등을 총괄해 왔다. 서 신임 총장은 서울대학교 약대와 서울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피츠버그 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 총장은 29년 간 서울대 약대 교수로 근무했으며 재직 중 서울대 약대 학장, 한국약학교육평가원 원장, 대한약학회장, 한국유기합성학회장, 아시아 국제의약화확회(AIMECS) 공동조직위원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2025-08-28 10:49:53김지은 -
화성특례시, 의약분업 예외지역 약국 24곳 현장 점검[데일리팜=강신국 기자] 경기 화성특례시 의약분업 예외지역 약국을 대상으로 약사감시가 진행된다.화성특례시 보건소(소장 곽매헌)는 의약품 안전관리 환경 조성을 위해 관내 의약분업 예외지역 약국 24곳(서남부권 20곳, 동부권 4곳)을 대상으로 현장지도·점검을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의약분업 예외지역은 의료기관과 약국이 모두 개설되어 있지 않거나, 접근성이 떨어져 의약품 이용이 어려운 의료취약지역으로,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라 해당 지역의 약국은 의사의 처방전 없이도 약국에서 의약품을 조제·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된다.이번 점검에서는 ▲무자격자 의약품 조제·판매 행위 ▲유통기한 경과 의약품 진열 및 판매 ▲마약류 적정 관리 여부 ▲약국 관리상의 의무 이행 실태 ▲약사 명찰 패용 여부 등 약국 운영 전반에 걸친 사항을 확인할 예정이다.곽매헌 화성시서부보건소장은 "약국은 시민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보건 인프라인 만큼, 지속적인 지도·점검를 통해 안전한 의약품 관리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화성특례시 보건소는 의약분업 예외진역을 포함한 관내 약국을 대상으로 주기적인 정기점검을 실시해 의약품 관리의 안전성과 운영체계의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2025-08-28 10:30:00강신국 -
광주광역시약, 메디인폴스와 당뇨소모성처방 간소화 협력[데일리팜=정흥준 기자] 광주광역시약사회(회장 김동균)는 지난 25일 메디인폴스(대표 임명재)와 ‘당뇨소모성재료 처방전의 업무 간소화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김동균 회장은 서명에 앞서 “약국이 의료기기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가는 것은 매우 필요한 전략이다”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노인 환자들에게 필요한 각종 의료기기와 장비를 약국에서 원스톱으로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메디인폴스의 ‘환자지키미’ 프로그램을 약국에 제공해 당뇨소모성처방이나 연속혈당측정전극 처방을 수용한다는 방침이다.이날에는 환자들에게 약국의 서비스를 알리는 홍보물 공급, 약사 상담 교재 등의 제안이 나오기도 했다.임 대표는 “재작년 건강보험공단에서 지급한 당뇨소모성재료 지원 금액은 약 1100억원에 이르고 있지만 약국은 소극적으로 대응해서 큰 손실을 보고 있다”면서 “그 이유는 처방전 처리 과정이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엄두를 못 내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임 대표는 “처방 조제료가 최대 2만원에 불과하지만 당뇨소모성과 연속혈당측정전극을 판매하면 최대 10배의 추가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약국들이 적극적으로 환자들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했다.시약사회와 메디인폴스는 후속으로 약사 강좌를 개설해서 ‘당뇨소모성처방전 업무 쉽게 하기’와 ‘약국에서 당뇨환자의 자가관리를 능력을 키우는 코칭 방법’을 진행할 예정이다.추가적으로 약국에서 당뇨소모성처방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을 별도로 진행하기로 했다.2025-08-28 09:51:34정흥준 -
"환자 급증한 통풍, 식습관과 빠른 진료가 핵심"김지현 과장 [데일리팜=어윤호 기자] 국내 통풍 환자 유병률이 높아지면서 질단과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통풍은 혈액 내 요산 농도가 높아서 과도하게 축적된 요산이 결정화되고 관절과 관절 주변 조직에 침착해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동시에 한 번 발병되면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해야 하는 터라 전문의와의 정기 점검과 상담이 필수적인 질환이라는 설명이다.김지현 청주한국병원 류마티스내과 과장은 최근 통풍환자 급증 현상을 주목하며 만성질환으로서의 인식 전환과 적극적인 전문의 상담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국내 통풍 환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한 해 46만 8083명(2020년)이었던 환자가 2024년 55만 3254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남성이 51만4060명으로 전체의 92.9%를 차지하고 있다.이는 남성은 여성보다 혈중 요산 수치가 높고 음주나 내장류, 붉은 육류와 같은 퓨린이 많은 음식에 더 많이 노출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여성은 에스트로겐의 영향으로 폐경 전까지는 발병이 드물지만, 폐경 이후에는 발병률이 증가한다. 에스트로겐은 요산의 배출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김지현 과장은 "통풍 환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것은 전반적인 식습관 변화와 함께 비만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점이 가장 큰 배경이다. 20~30대 젊은 환자들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는데 이들을 살펴보면 대사증후군을 동반하고 있다 경우가 상당히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통풍은 증상이 없는 무증상 고요산혈증부터 시작해 심해지면 급성 통풍성 관절염에 이어 통풍 발작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후 치료를 받으면 통증이 가라앉는 간혈기 통풍 단계로 접어들지만,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전신에 요산이 축적되어 만성 결절성 통풍으로 악화될 수 있다.이에 따라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통풍이 의심되는 관절에서 윤활액을 주사기로 뽑아 현미경으로 요산 결정을 확인한다. 혈청 요산농도를 체크하기도 하며, 엑스레이 검사나 CT 촬영을 보조적으로 시행하기도 한다. 통풍은 만성질병인 만큼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해야 한다. 우선 급성 관절염 발작 시에는 콜히친(colchicine), 비스테로이드 소염제,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을 통해 효과적으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급성 발작이 가라앉으면 재발 위험이 높거나 합병증 위험이 있는 환자에게 요산 저하 치료를 시행한다. 대표적으로 알로퓨리놀 (allopurinol), 페북소스타트(febuxostat) 같은 요산 생성 억제제가 사용된다. 증상이 호전됐다고 임의로 약을 중단하는 경우가 있으나, 통풍은 재발할 때마다 관절 손상이 누적될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장기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김 과장은 "대부분의 환자가 급성 통풍성 관절염 발작을 일으키게 되는데 반복적으로 생길 경우 만성 통풍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경우 뼈 손상이 생길 수 있고 통풍 결절이 관절이나 인대에 침착되기도 한다. 해당 환자들은 요상강하치료를 받아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결과적으로 김지현 과정은 통풍 진단을 받게 됐다면 환자 자체적으로 식습관과 건강관리가 가장 중요한 동시에 전문의와 적극적인 상담을 통해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과장은 "최근 식습관 자체가 퓨린 함량이 높은 음식 등으로 변화되고 있다. 이는 혈중 요산 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통풍은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직접적으로도 연관이 크다. 대사증후군을 가지고 있다면 반드시 주의해야 하고 비만이라면 혈액검사를 통해 요산 수치를 체크해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아울러 "일부는 유전의 영향도 받을 수 있다. 신장으로 더 많은 요산을 배설시켜 신장 기능 에 악영향을 끼치는 고요산혈증을 가진 환자라면 통풍을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통풍도 이제 만성질환으로서 전문의와 지속적인 상담과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 됐다"고 덧붙였다.2025-08-28 06:10:14어윤호 -
"의료데이터 연계·표준화되면 비대면 진료 날개 단다"[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비대면진료 활성화를 위해 의료데이터를 활용해야 한다는 데 산업계와 국회가 한목소리를 냈다.다만, 데이터 표준화와 보안에 대한 불신, 통합관리를 위한 법 체계 구축이 숙제로 남아있다는 데 공감했다.27일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실과 국민의힘 정책위원회는 ‘국민이 원하는 진짜 의료혁신’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는 9월까지 총 세 차례에 거쳐 진행되며 ▲의료 행위 ▲병원 시스템 ▲의료 접근성을 주제로 한다.선재원 원격의료산업협의회 공동대표(나만의닥터 대표).첫 토론회에서는 비대면진료, AI를 활성화하기 위한 의료데이터 활용 방안에 대한 의견이 주를 이뤘다.비대면 플랫폼인 ‘나만의닥터’는 정부 규제샌드박스로 지난 5월부터 의료마이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선재원 원격의료산업협의회 공동대표(나만의닥터)는 “비대면진료를 더 안전하고 정밀하게 만드는 해법은 의료마이데이터라고 생각한다. 진료기록, 투약정보, 검진 결과, 예방접종 이력 등의 정보를 비대면진료 담당 의사에게 전달해 진료의 질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선재원 대표는 “샌드박스를 통해 의료마이데이터를 활용하고 있고, 누적조회가 70만건이다. 이용 의사들과 환자들 모두 긍정적 피드백을 하고 있다”면서 “의료마이데이터와 건강정보 고속도로가 결합해 더 안전하고 편리한 진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AI, 비대면진료를 위한 의료데이터는 충분히 확보하고 있지만 이를 활용하기 위한 표준화와 법제화는 미비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김은정 국회입법조사처 조사관.김은정 국회입법조사처 조사관은 “건강보험 데이터에서 대부분 파악되고 있다. 다만 행정에 사용되고 있고, EMR과 연동이 필요하지만 그 점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데이터가 누구의 것이냐는 쟁점이 있다”고 설명했다.김 조사관은 “데이터들을 연계하는 방안이 활용되고 있지만, 데이터 연계 절차가 복잡해 연계율을 30%가 되기에도 어려움이 있다. 데이터간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데이터를 모아 분석하는 고속도로를 만드는 과정에서도 각각 적용되는 법이 다르다보니, 다른 법에 자꾸만 부딪힌다. 자칫하면 불법자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김 조사관은 발표 자료에서 네거티브 방식으로 의료데이터 활용을 허용하되, 필요한 보호 영역과 목적만 제한하는 방식을 제언했다. 지나친 규제는 경쟁력 강화를 저해한다는 입장이다.신채민 보건의료연구원 본부장.신채민 보건의료연구원 본부장도 공감을 표하며 “데이터 표준화와 상호 운용성은 중요한 과제다. 병원마다 데이터 형식이 다르면 활용이 어렵다”고 했다.신 본부장은 “고품질 데이터 확보와 표준화를 위한 인센티브도 필요하다. 또 단 한 번의 유출만으로 국민 신뢰가 무너질 수 있어 보완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당부했다.비대면진료는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취약층에 대한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병행돼야 한다는 설명이다.신 본부장은 “비대면진료는 의료접근성 확대라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만성질환자, 거동불편자, 의료취약지 거주자에게 유용하다”면서 “하지만 약 배송, 개인정보보호 등 문제가 남아있다. 이것들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효과성, 안전성을 주기적으로 평가하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 안전을 기반으로 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2025-08-27 17:44:22정흥준 -
6년 만에 일산차병원 내 약국개설 재추진…개설신청 목전[데일리팜=강혜경 기자] 2019년 불거졌던 일산차병원 원내약국 개설 불씨가 6년 만에 되살아나면서 논란이 재점화되는 분위기다.일산차병원 개원 당시인 2019년 한 차례 약국 개설 움직임이 있었다. 차병원그룹이 외부업체에 4개층에 대한 임대를 맡겼는데 이 중 약국이 포함된 것인데, 보증금 4억원에 월세 4800만원이라는 구체적인 액수까지 거론되며 논란이 가중됐고 결국 글로벌라이프센터가 약국입점을 포기하면서 상황이 일단락된 바 있다.하지만 약국개설이 재추진되면서 주변 약국은 물론 지역 약사회까지 개설 저지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이다.일산차병원 1층에 6년 만에 약국 입점이 시도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주변약사는 "추가적인 진척 상황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간판이 부착되고 약장이 비치된 지난 22일 상태에서 크게 진척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는 것.하지만 기본시설 등이 구비돼 있는 만큼 언제든 개설 신청이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지역 약사회는 26일 보건소 측과 간담회를 갖고 회원 약국을 대상으로 원내약국 탄원 서명에 돌입했다. 고양시약사회는 이번 약국 개설 움직임을 원내약국 개설시도로 보고, 탄원 서명 등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보건소는 관련한 사안에 대해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27일 보건소 관계자는 "개설 신청 과정에서 일부 서류가 미비돼 아직까지 접수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약사회와 면담을 진행하고 관련 서류 등을 전달받았으며 현재 검토 중에 있다"고 답변했다.병원은 원내약국 개설과 관련해 언급을 아꼈다. 병원 관계자는 "기사를 보고 알았다"면서 "상가임대 등에 관한 부분은 관리운영단이 담당하고 있어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고 답변했다.한편 약사회는 병원에도 '약국 개설 등록 반대 의견서'를 전달, 구내약국 개설 시도 철회를 요청했다.의견서에서 구약사회는 일산차병원 내 약국 개설 시도가 의약분업 근본 취지를 저해, 종속성을 띄게 할 뿐더러 환자의 약국 선택권과 공익을 침해할 우려가 상당하다며 책임있는 조치를 요구했다.2025-08-27 17:20:37강혜경 -
약사회·제약·도매, 불용 재고약 반품사업 '불협화음'[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한약사회가 야심차게 진행 중인 불용재고 의약품 반품 사업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약국의 재고 정리, 입력을 거쳐 본격적인 수거와 정산을 앞두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약사회와 제약사, 도매업체들 간 불협화음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27일 의약품 도매업계와 약국가에 따르면 최근 진행 중인 불용재고 의약품 반품사업에서 약사회가 공지한 협조 제약사와 정산률 등에서 일부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약사회는 당초 8월 말까지 회원 약국들이 관련 시스템에 반품할 약을 입력하면 9월 중 유통업체 수거를 거쳐 내년 2월부터 제약사들의 정산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하지만 이번 사업의 첫단추라 할 수 있는 약국의 반품 대상 약 입력 기간에서부터 곳곳에서 혼선이 빚어지면서 약국은 물론이고 지역 약사회, 도매업체들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약사회는 151개 업체가 포함된 반품 협조 제약사 명단을 도매, 회원 약국들에 전달했다. 약사회는 반품 협조 요청에서 151개 제약사가 협조한다는 회신을 보냈으며, 회사 별로 정산률은 각각 다르게 책정돼 있다고 안내했었다.하지만 실제 약사회가 공지한 협조 제약사 리스트와 도매업체들이 확인한 참여 제약사 리스트가 서로 다른 것으로 확인되면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것.지역의 한 약사는 “약사회의 반품 시스템 입력 가능 약과 도매상들의 반품 가능 약이 서로 다른 상황”이라며 “약사회 사이트에는 입력이 가능한데 거래 도매에 문의하니 사입 근거가 있는 약만 반품이 된다고 하더라. 약사회 공지와는 다른 것 아니냐”고 말했다.이 약사는 "약국에서는 시스템에 입력하기 위해 일부러 재고를 정리하고 시간 내 입력을 하는데 결국 반품도 정산도 되지 않는다면 인력 낭비 아니냐”며 “약사회와 도매업체, 제약사들이 각각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에 일부 지역 약사회는 최근 자체 반품 협의체를 통해 실질적인 협조 제약사 명단을 다시 취합 하는가 하면 소속 분회를 통해 회원 약국들의 반품 입력 기간을 연장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기존 대로면 이달 말까지 약국에서 해당 시스템에 반품할 약을 입력하면 내달부터 도매업체들이 수거에 들어가는 일정이었지만 입력 기간을 1개월 연장하기로 하면서 9월말까지 약국에서 입력하면 10월부터 수거 작업이 진행되는 것으로 변경됐다.약사회는 당초 이번에 반품한 불용 재고 정산은 내년 3월 경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도매업계 한 관계자는 “도매에서 확인한 결과 약사회 협조 제약사 명단 중 40여곳이 사실상 이번 반품 사업에 참여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해 왔다”며 “명단에 포함된 업체 중 이미 자체적으로 반품을 진행한 만큼 약사회가 진행 중인 이번 반품 사업에는 협조할 수 없다거나 아예 협조 의사가 없는 곳도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약국에서 재고 정리에 시스템 입력을 하고, 도매는 수거 등의 작업을 했지만 결국 정산이 안될 가능성이 있다. 이것은 도매와 약국의 불필요한 업무가 발생하는 것 아니겠냐”면서 “약사회가 지금이라도 정리를 해 줘야 불필요한 업무가 발생하지 않고, 추후 정산 대란 등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2025-08-27 17:02:58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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