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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무약촌 명분은 허구"…강원도약, 편의점 약 확대 규탄[데일리팜=김지은 기자] 강원특별자치도약사회(회장 이효선)가 정부의 안전상비의약품 품목 확대 방침을 두고 "실체 없는 '무약촌'을 내세운 대국민 기만"이라고 비판하며 정책 철회를 촉구했다. 도약사회는 20일 성명을 내고 정부가 안전상비의약품 품목을 현행 13개에서 20개로 확대하면서 내세운 '무약촌 해소' 명분은 현장 실태를 반영하지 못한 탁상행정이라고 지적했다. 약사회는 전국에서 인구 소멸 지역이 가장 많은 강원특별자치도의 경우 실제 의료·약료 접근성이 취약한 지역에는 편의점조차 없는 곳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행정적으로 정의되지도 않은 '무약촌'이라는 개념을 앞세워 도심 편의점에서 일반의약품 판매를 확대하려는 것은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이라는 주장이다. 도약사회는 우선 정부가 '무약촌'에 대한 실태조사와 행정적 정의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약사회는 실제 약료 서비스를 충분히 받지 못하는 주민 규모와 지역별 분포, 편의점 유무 등을 포함한 정밀 조사를 통해 '약료취약지'를 명확히 규정한 뒤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의료취약지역 해소라는 명분을 내세우면서 실제로는 취약지역 개선 효과가 없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약사회는 이번 안전상비의약품 확대가 국민의 무분별한 의약품 사용을 부추기고, 결과적으로 제약사와 편의점 업계의 이익만 키우는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의약품은 일반 소비재와 달리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단순한 접근성 확대가 아니라 안전한 사용 관리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약사회는 "정부는 현장 실태에 대한 무지와 자본 논리에서 벗어나 안전상비의약품 확대 계획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소외 지역 주민에게 필요한 것은 편의점 일반의약품 확대가 아니라 국가가 책임지는 공공 약료 인프라 구축"이라고 밝혔다.2026-07-20 12:29:04김지은 기자 -
미프진 사용 기준·비만주사제 급여 가능성 검토 착수[데일리팜=이정환 기자] 보건복지부가 인공임신중지 의약품의 국내 허가 이후 의료계 협의를 거쳐 관련 안전사용 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위고비, 마운자로 등 고도비만 치료제 건강보험 급여 적용과 관련해서는 가능한지 여부를 지속 검토하기로 했다. 지난 16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끝마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보고 전날 세종정부청사에서 진행한 사전브리핑에서 인공임신중지약과 고도비만 치료 주사제 건보급여에 대해 하반기 정책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언급한 인공임신중지약 미프진의 국내 도입과 대중 인기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위고비, 마운자로 급여 적용에 대한 행정 단면을 드러낸 셈이다. 일단 미프진의 경우 복지부는 관련 법률 개정과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가 완료되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준을 수립해 의료진과 소통할 방침이다. 정은경 장관은 업무보고 브리핑에서 미프진과 관련해 "임신중지약 관련 낙태에 관한 헌법불합치 판정이 있었고 개선 입법을 하란 요청이 있었는데 아직 입법이 미비한데 대해 정부로서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모자보건법 개정 등 필요한 부분을 국회와 논의하며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도입할 경우 안전 사용 기준 마련을 준비하고 있다"며 "(국민이)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의료계와 임상진료 지침 등 안전 사용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중증 비만 치료제 건보급여와 관련해 정 장관은 가능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우선순위는 희귀난치질환 환자에 대한 건보 보장성 강화라고 분명히 했다. 정 장관은 "요구가 많은 고도비만 치료제 급여도 가능성이나 필요성에 대해 검토를 계속 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건보 보장성 강화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시급한 희귀·난치 중증질환자에 대한 보장성 강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건강 문제로 탈모나 고도 비만 등의 급여화 요구가 있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2026-07-20 11:54:53이정환 기자 -
제약바이오에 분 '사명 변경' 바람…올해만 12곳 간판 바꿨다[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이 앞다퉈 새 간판을 달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12곳이 사명을 변경했다. 새 이름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달라진 사업구조와 성장전략을 분명히 하려는 의도지만 실적과 사업 성과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단순한 '간판 갈이'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아쏘시오그룹 IT 계열사 DA인포메이션은 16일 사명을 'DAI'(디에이아이)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기존 IT 시스템 운영·유지보수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기업의 의사결정과 업무 방식을 혁신하는 AX(AI 전환) 파트너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DAI는 AI 신약개발 플랫폼과 AI 기반 헬스케어 플랫폼, 제약산업 특화 GMP 솔루션, AI 에이전트 등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지난 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츌립앤사이언스'로 변경했다. 영문명도 'Aptamer Sciences Inc.'에서 'CHOOLIP & SCIENCES Inc.'로 바꿨다. 회사는 변경 사유에 대해 "경영목적 변경과 사업 다각화 전략에 따른 상호 변경"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우정바이오도 임시 주총에서 '콜마바이오텍'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는 콜마홀딩스의 경영권 인수 추진에 따른 후속 조치다. 앞서 우정바이오는 지난 3월 콜마홀딩스를 대상으로 350억원 규모 전환사채를 발행하고 기존 최대주주의 의결권을 위임하는 방식으로 경영권 이전을 추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새 사명에 콜마그룹의 정체성을 반영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사명을 바꾼 곳은 이들뿐만이 아니다. 올해 들어 상호를 변경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은 13곳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소룩스는 지난달 29일 '아리바이오홀딩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는 아리바이오와 합병을 앞두고 바이오 중심으로 지배구조와 사업체계를 재편하는 작업의 일환이다. 소룩스는 2023년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의 경영권 인수 이후 아리바이오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현재 아리바이오를 흡수합병해 기존 LED 조명 중심 사업구조를 퇴행성 뇌질환 신약개발과 헬스케어 중심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회사는 합병에 앞서 사명 변경을 통해 그룹 지배구조와 정체성을 정비하고 향후 신약개발·상업화와 바이오 투자 기능을 아우르는 지주회사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차백신연구소는 지난 4월 30일 '아리바이오 LAB'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 역시 아리바이오를 중심으로 바이오 계열사 체계를 재편하려는 구상의 연장선이다. 소룩스는 아리바이오와 합병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차백신연구소 경영권 인수까지 결정했다. 지난 3월 차바이오텍이 보유한 차백신연구소 지분 33.3%를 소룩스 외 3인이 23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다. 이를 계기로 차백신연구소를 그룹 내 연구개발 전문 계열사로 재편하고 바이오 사업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목표다. 전통 제약사의 사명 변경도 눈에 띈다. 국전약품은 지난 3월 31일 '약품'을 뺀 '국전'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의약품에 한정된 기존 이미지를 넘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새로운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결정이다. 국전은 원료의약품(API) 사업을 기반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용 전자소재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해 제약을 넘어 첨단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사업 정체성을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종전 사명으로 되돌아간 사례도 있다. 동물의약품 업체 애드바이오텍은 지난해 9월 사명을 '오리온아토믹스'로 바꿨다가 약 6개월 만인 올 3월 다시 기존 이름을 채택했다. 회사는 사명 복귀와 함께 원전·에너지·배터리·가상자산 등 본업과 거리가 있는 사업목적을 대거 삭제했다. 사업구조를 기존 축산·바이오 중심으로 재정비하고 회사 정체성을 다시 명확히 한 것이다. 한국비엔씨의 경우 국문 사명을 유지하고 영문 상호만 정비했다. 기존 'BNC Korea Co, Ltd'를 'BNC KOREA, Inc.'로 변경했다. 실무 과정에서 혼용해 온 영문 상호를 하나로 명확히 하기 위한 조치다. 이 회사의 최근 2년 이내 다른 상호변경 내역은 없다. 이외 유투바이오, 씨어스테크놀로지, 네오펙트, 에스씨엠생명과학, 유비케어 등도 올해 들어 잇따라 사명을 변경했다. 유투바이오는 지난 3월 30일 '지구홀딩스'로 이름을 바꿨다. 벤처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물적분할 계획에 맞춰 지주회사 정체성을 사명에 반영했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3월 27일 '씨어스'로 사명을 줄였다. 기술사업화 역량을 기반으로 환자 중심 차세대 건강관리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방향성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다. 네오펙트는 3월 25일 '다이나믹솔루션'으로 사명을 바꾸고 기업 이미지 제고와 경쟁력 강화를 내세웠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은 3월 24일 '풍전약품'으로 이름을 바꿨다.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유비케어도 지난 3월 24일 '지씨메디아이’로 이름을 바꿨다. 2020년 GC녹십자헬스케어(현 GC케어)가 2088억원을 들여 경영권을 인수하며 녹십자그룹에 편입된 지 6년 만이다. 이번 사명 변경은 GC그룹의 정체성을 전면에 내세우고 기존 전자의무기록(EMR) 사업을 넘어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방향성을 강조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사명 변경은 기업이 달라진 사업구조와 중장기 전략을 시장에 직관적으로 알리고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수단이다. 특히 기존 사명이 특정 기술이나 전통 제조업 영역에 한정돼 있을 경우 보다 확장성 있는 이름으로 바꿔 종합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으로 전환 방향을 대외적으로 드러낼 수 있다. 다만 사명을 바꾼다고 기업의 본질적인 경쟁력까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사업 다각화와 신규 사업 진출을 앞세워 이름을 바꿔도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 연구개발 성과가 뒤따르지 않으면 기대감만 키운 '간판갈이'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미 사명 변경 이후 기대와 달리 실적 개선이나 신사업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사례가 적지 않은 만큼, 이름보다 본업 경쟁력 강화가 우선돼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2026-07-20 11:54:48차지현 기자 -
포타겔·스타빅 빈자리 누가 채우나? 대체제 반사이익 관심[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디옥타헤드랄스멕타이트 제제의 소아 적응증 삭제와 관련한 혼란이 정상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지역 약국가와 업계에 따르면 포타겔과 스타빅현탁액의 소아·청소년 복용 금지로 수요가 급증했던 '대체품목'들의 공급 역시 정상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단시간 내 수요가 급증하며 일시 품절이 빚어졌던 ETC인 하이드라섹산과 OTC인 설멈츄 등의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애보트의 하이드라섹산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삼진제약 측은 "일시적으로 주문이 몰리면서 수급 불안정 이슈가 빚어졌지만 현재는 10mg과 30mg 용량 모두 정상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의 설멈츄 역시 HMP몰상 재고가 8만개 이상 표출되며 정상 공급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수요 어떻게 분산될까…업계 촉각 업계는 기존 수요가 어떻게 분산될지 여부를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디옥타헤드랄스멕타이트 복용이 금지되는 '만19세 미만'에 쓸 수 있는 대체제 가운데 어떤 품목이 가장 큰 반사이익을 볼 수 있느냐는 부분이다. 약국가는 하이드라섹산(라세카도트릴)에 대한 처방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의 약사는 "소아·청소년에 대해 포타겔, 스타빅현탁액을 처방할 수 없다 보니 하이드라섹산 처방이 상대적으로 늘고 있다"면서 "하이드라섹산의 경우 6개월 이상부터 사용이 가능해 사실상 소아에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처방약"이라고 말했다. 폴리카르보필칼슘 성분 웰콘정, 힐콘정, 렉실정, 실콘정, 카르콘정, 필콘정 등의 경우 복용 연령이 6세 이상으로 0~5세까지의 시장을 상당수 커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하이드라섹산 수입실적은 2024년 기준 9억8411만원(10mg 3억7704만원, 30mg 6억707만원)이다. 일반약 가운데서는 비교적 복용 연령대가 낮은 백초시럽(감초엑스, 아선약20%에탄올추출물, 황련·황백50%에탄올추출물, 인삼유동엑스, 육계70%에탄올틴크, 황금연조엑스, 용담에탄올추출액)과 설멈츄(베르베린탄닌산염, 스코폴리아엑스3배산, 우르소데옥시콜산, 비스무트차질산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소아과 인근 약사는 "디옥타헤드랄스멕타이트 소아 적응증이 삭제되면서 지사제 시장이 연령대에 따라 세분화되는 모습"이라며 "상비약으로 지사제를 찾는 경우에도 상대적으로 복용 연령대가 낮은 백초시럽과 설멈츄 등을 우선 추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2026-07-20 11:54:45강혜경 기자 -
국산 36호 신약 엔블로, Met+SU 병용임상 최종단계 진입[데일리팜=이탁순 기자] 대웅제약의 국산 36호 당뇨병 신약 '엔블로정(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이 기존 당뇨병 표준 2제 요법으로 조절되지 않는 환자들을 잡기 위한 대규모 임상시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6일 Metformin과 Sulfonylurea로 혈당조절이 불충분한 제 2형 당뇨병 환자에서 DWP16001 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다기관,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활성대조, 제3상, 치료적 확증 임상시험을 승인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메트포르민(Metformin)과 설포닐우레아(Sulfonylurea, SU)' 조합으로도 혈당 조절이 불충분한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특히 글로벌 블록버스터 SGLT-2 억제제인 '자디앙정 10밀리그램(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을 활성 대조약으로 설정해 1:1 직접 비교(Head-to-Head)하는 치료적 확증 시험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총 356명의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연구는 엔블로의 효능과 안전성을 최종 증명해 처방 영역을 한 단계 더 넓히려는 의도다. 이번 임상에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는 현재 적용되고 있는 까다로운 건강보험 급여 기준 때문이다.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의 병용 급여 기준이 대폭 완화되면서, 기존의 글로벌 약물들(자디앙, 포시가 등)은 메트포르민+SU+SGLT-2 억제제 3제 조합으로 처방할 때 문제없이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다. 반면, 국산 신약인 엔블로는 일부 급여 기준 제한을 적용받고 있다. 엔블로는 단독요법과 메트포르민과의 2제 병용, 메트포르민+제미글립틴(DPP-4 억제제)+엔블로 형태의 3제 병용 조합에 한해서만 급여가 인정된다. 엔블로는 아직 메트포르민+SU 조합에 추가하는 3제 요법으로 처방 시 환자가 전액 비용을 부담(비급여 혹은 전액본인부담)해야 하는 한계가 존재한다. 당뇨병 환자들에게 '메트포르민+SU'는 전통적이면서도 가장 흔하게 쓰이는 기본 조합이다. 대웅제약이 이번에 '자디앙'을 비교군으로 삼아 임상 3상을 진행하는 것은, 자디앙만큼 효과가 좋고 안전하다는 데이터를 확보해 보건당국의 급여 고시를 개정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028년까지 진행되는 이번 임상시험에서 엔블로가 자디앙 대비 당화혈색소(HbA1c) 강하 효과의 비열등성을 완벽히 입증할 경우, 엔블로는 '메트포르민+SU' 시장에서도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당뇨병 치료 트렌드가 3제 이상 병용 요법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며 "엔블로가 이번 임상을 통해 SU 병용 조합까지 급여를 획득한다면,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임과 동시에 글로벌 약물들이 독점하던 SGLT-2 억제제 시장에서 국산 신약의 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2026-07-20 11:54:40이탁순 기자 -
4개월간 3700km…약국 86곳 발로 뛰며 찾은 '생존 해법'[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서울과 경기, 부산, 제주를 비롯해 전국 3700km. 약국 경력 30년을 훌쩍 넘긴 두 약사가 4개월간 직접 찾아간 약국은 86곳에 달했다. 하루 두세 곳씩 약국을 방문하고 지방에서는 2박 3일이나 3박 4일간 숙박하며 현장을 살폈다. 개별 약국에 머문 시간은 평균 2시간 이상. 약사가 혼자 근무하는 곳에서는 상담과 조제 사이사이 대화가 끊겼다가 다시 이어지기를 반복했다. 두 약사는 약국 문을 열고 들어가면 가장 먼저 주변 상권과 병의원, 경쟁 약국을 확인했다. 이후 고객 동선과 조제 흐름, 진열, 재고, 직원 운영, 약국장의 경영 마인드까지 하나씩 들여다봤다. 필요하면 직접 진열장을 옮기고 불필요한 집기를 버렸고, 수년간 쌓인 재고를 반품하도록 했다. 휴베이스 김현익 대표와 휴베이스커뮤니티 홍성광 대표가 올해 2월부터 진행한 전국 약국 현장 컨설팅의 모습이다. 두 대표가 현장에서 확인한 결론은 단순했다. 창고형약국 등장과 경기 침체, 약국 간 경쟁 심화가 위기의 계기는 됐지만 약국의 생존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외부 환경만은 아니라는 것. 자신의 약국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과거의 운영 방식을 바꾸려는 의지, 그리고 이를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실행력이 더 중요했다. 김현익 대표는 “약국은 생물과 같아 마냥 잘되는 곳은 없다”며 “끊임없이 자기 객관화를 통해 분석하고 변화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는 점을 현장에서 확인했다”고 말했다. 온라인 위기감 직접 확인하려 출발…126곳 중 시급한 약국 우선 선정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말 약국가에서 경영 환경 악화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시작됐다. 메가팩토리를 시작으로 창고형약국이 잇따라 등장하고 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 약국이 어려워졌다는 이야기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어졌지만 온라인에서 전해 듣는 것과 실제 현장은 다를 수 있다는 판단에 두 대표는 직접 약국으로 향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약사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약국이 많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계속 들었다”며 “경영 환경이 악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온라인으로 듣는 것과 현장에서 직접 보는 것은 다르니 찾아가 보자는 결심을 했다”고 설명했다. 휴베이스 회원 약국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은 결과 126곳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신청서에는 현재 겪는 불편과 경영상 어려움을 구체적으로 적도록 했다. 두 대표는 신청 내용을 토대로 현장 점검이 시급한 약국을 우선 선정했다. 상대적으로 경험과 노하우를 얻을 기회가 적은 젊은 약사에게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서 선정 약국의 약 60%는 젊은 약사가 운영하는 곳으로 구성했다. 방문 지역은 서울 27곳, 경기 25곳, 부산 7곳, 인천 6곳, 제주 5곳, 대구 4곳을 비롯해 충북·강원·대전·경남·전북·광주·세종 등 전국에 걸쳐 있었다. 현장 방문은 2월부터 매주 화·수·목요일을 중심으로 진행했다. 지방 약국을 방문할 때는 수일씩 숙박해야 해 체력적 부담도 적지 않았다. 홍성광 대표는 “올해 63세인데 13년 전 휴베이스를 처음 만들었을 때보다 체력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더 힘든 과정이었다”며 “하지만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약국 주변 환경과 상권, 동선부터 약사와 직원, 진열, 조제 흐름까지 모두 살펴봤다”고 말했다. 이어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인 경우가 많았다”며 “약사마다 고민과 애로사항이 모두 달라 일대일로 대응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실제 방문 약국 중에는 일부 개선만으로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워 전면적인 리모델링이나 확장, 이전이 필요하다고 판단된 곳도 있었다. 남양주의 한 약국은 8일간 문을 닫고 약국 전체를 바꾸는 작업을 진행했다. 김 대표는 “지금 상태로 무엇을 하더라도 결과가 좋기 어렵다고 판단한 약국이 세 곳가량 있었다”며 “그런 곳에는 약국을 완전히 바꾸자고 제안했고 실제 확장이나 리모델링, 이전으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컨설팅은 말로 끝나면 소용없다”…6개월 간 실행 여부 점검도 두 대표가 이번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일회성 조언이 아니었다. 현장 방문 이후 각 약국별로 별도의 소통방을 만들고 6개월간 실행 과정을 점검했다. 현장에서 제안한 솔루션을 정리해 올리고, 매주 무엇을 실행했는지 확인하는 방식이었다. 약국 당 점검 항목은 평균 6개 가량이다. 진열 변경, 재고 반품, 고객 동선 개선, 상담 방식 수정, 직원 역할 조정 등 약국마다 필요한 과제가 달랐다. 홍 대표는 매주 실행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초기 3개월 동안 적극적으로 참여하던 약사들도 4개월째가 되면 “이제 그만 점검해 달라”고 말할 정도로 관리가 이어지고 있다. 김 대표는 “약국 경영에 필요한 여러 툴과 표본이 공유돼도 시간이 지나면 잊기 마련인 만큼 방문한 약국마다 6개월을 함께하는 프로젝트로 접근했다”며 “말로만 제안하면 실제로 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 필요하면 현장에서 직접 진열장을 옮기기도 했다. “솔루션을 실행해 결과로 연결하는 것이 신뢰의 기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데이터 분석 결과에서도 변화가 확인됐다. 휴베이스가 방문 약국의 매출 흐름을 분석한 결과 성과가 두드러진 상위 약국 약 15%는 평균 매출이 약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는 리모델링이나 확장 효과도 있지만 상당수는 진열과 고객 동선, 상담법, 품목 구성 등 기존 운영 방식을 바꾼 결과였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서울의 한 약국이다. 이 약국은 기존 휴베이스 약국을 인수한 젊은 약사가 열정적으로 운영하고 있었지만 투입하는 에너지에 비해 경영 성과가 충분히 나타나지 않고 있었다. 두 대표는 고객 동선과 진열 구조를 다시 정리하고 불필요한 집기를 교체했으며, 제품 반품과 매일 수행할 과제를 제안했다. 약사는 매주 미션을 수행했고 눈에 띄는 경영 성과로 이어졌다. 또 다른 곳은 10평도 되지 않는 역사 인근 약국이었다. 코로나19 이후 인근 병원이 사라져 일반의약품 중심으로 운영해 왔지만 근거리에 새로운 약국과 창고형약국 개설까지 예정돼 있었다. 5년 간 이전과 확장을 고민하던 약국장은 컨설팅을 계기로 매장을 두 배가량 확장했다. 고정비는 늘었지만 이후 매출은 기존 대비 120% 증가했다고 김 대표는 전했다. 이 과정에는 지역 약사들의 협력도 더해졌다. 휴베이스는 회원 약국이 이전하거나 확장할 때 인근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매장 정리와 진열 등을 돕는 ‘십시일반’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약국의 확장 때도 지역 약사 10여명이 현장에 모여 밤늦게까지 작업을 도왔다. 홍 대표는 “오랫동안 함께해 온 약사들이 현장에서 합을 맞춰 결과를 만들어낸다”며 “프랜차이즈는 단순히 제품을 공급하는 곳이 아니라 경험과 지식, 다양한 운영 도구를 제공하고 회원들이 이를 제대로 활용하도록 돕는 구조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품목 늘리는 시대에서 동네약국은 ‘선택과 집중’으로 승부수 86개 약국을 둘러본 두 대표가 제시한 가장 현실적인 조언은 ‘품목을 줄이라’는 것이었다. 과거에는 다양한 품목을 갖추는 것이 약국 경쟁력으로 여겨졌지만 창고형약국과 온라인 가격 비교가 일상화된 현재는 약사가 충분히 이해하고 상담할 수 있는 품목에 집중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혼자 근무하는 약국은 취급 품목을 무리하게 늘릴 경우 재고와 진열, 상담 모두를 제대로 관리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개별 약국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반품과 재고관리”라며 “불필요한 재고를 줄이면 공간이 넓어지고 현금 유동성도 확보된다. 1인 약국에는 오히려 품목을 줄이라고 조언한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홍 대표도 “이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때”라며 “한정된 고객 수와 공간 안에서 매출을 높이려면 객단가와 독자적인 품목, 상담 경쟁력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창고형약국의 영향은 매출 데이터보다 약사들이 느끼는 심리적 위기에서 더 뚜렷했다. 근처에 창고형약국이 없더라도 소비자가 온라인과 커뮤니티를 통해 가격을 비교하면서 고단가 제품의 판매가 줄어드는 사례가 확인됐다. 김 대표는 “소비자는 이미 모든 약국의 가격을 비교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모르고 기존 가격만 유지하면 경영상 손실뿐 아니라 약사에 대한 신뢰까지 깨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두 대표는 창고형약국과 동일한 방식의 가격 경쟁이 동네약국의 해법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묶음 상품이나 합리적인 가격 조정은 필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약사의 상담과 고객관리, 전문성을 통해 다른 선택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홍 대표는 일본의 소규모 상담 중심 약국 사례를 언급하며 “대형 프랜차이즈가 활발한 시장에서도 좁은 공간에서 상담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갖는 약국이 존재한다”며 “가격으로 고객을 유인하는 대형 약국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동네약국은 스스로 살아남을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많이 오는 고객이 진짜 단골일까…약력까지 기억하는 군산 약국 두 대표가 방문한 약국 가운데 특히 인상 깊었던 곳은 군산의 한 약국이었다. 이 약국은 고객의 전화번호를 기반으로 처방약과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 구매 이력 등을 관리하고 있었다. 단골 노인이 들어오면 전화번호 뒷자리를 확인한 뒤 기존 복용약과 건강 상태를 파악해 상담을 이어갔다. 약국을 찾는 고객들도 이 방식에 익숙해져 절반가량은 태블릿을 통해 직접 번호를 입력했다.김 대표는 이 사례를 통해 약국이 말하는 ‘단골’의 정의부터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단순히 자주 오는 고객인지, 약사가 그 사람의 건강 상태와 복용약을 알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관계인지를 생각해 보면 진짜 단골은 많지 않을 수 있다”며 “소비자가 정보를 제공했을 때 처방약과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까지 통합적으로 관리받는다는 구체적인 혜택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두 대표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확인한 동네약국의 궁극적인 생존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처방조제만으로 운영되는 약국이 아닌 지역 주민의 건강 상태를 지속해서 살피고 상담과 관리를 제공하는 복합적인 공간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창고형약국의 등장만으로 약국이 곧바로 문을 닫는다는 공식은 성립하지 않는다”면서도 “매약이 줄고 처방 중심 구조가 심화되면 소비자가 느끼는 약국의 본질적 가치도 약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사회는 약사가 주민의 건강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기를 기대하고 있고, 약국 역시 복합적인 건강관리 공간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도 “35년차 약사와 1년차 약사의 차이를 소비자가 과연 느끼고 있는가는 약사사회의 딜레마”라며 “전문성과 경험의 차이를 실제 서비스와 상담으로 만들어내지 못하는 것이 약사사회가 어려움을 겪는 이유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시즌2는 수도권 22곳부터…“경험과 노하우 나눌수록 성장 빨라져” 두 대표의 현장 방문은 하반기에도 계속된다. 휴베이스는 새로운 신청 약국 50곳 가운데 우선 점검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서울·경기 지역 22곳을 선정했다. 시즌2 컨설팅은 8월 5일부터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하루 두 곳씩 진행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프랜차이즈와 커뮤니티의 역할을 제품 공급에 한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먼저 경험한 약사의 지식과 시행착오를 공유해 다른 약사의 성장 속도를 높이는 것이 본질적인 역할이라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지식은 본인이 쌓을 수 있지만 경험과 노하우는 먼저 가진 사람이 직접 전달하면 받아들이는 사람의 성장 속도가 훨씬 빨라질 수 있다”며 “정보가 너무 많은 시대인 만큼 무엇이 중요한지 우선순위를 정해주는 역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 대표 역시 휴베이스가 지향하는 모델을 ‘커뮤니티 기반 커머스’라고 설명했다. 약사와 약국, 사람이 먼저 연결되고 그 위에 사업과 서비스가 쌓여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회원들이 서로 경험을 나누고 약국의 변화가 필요할 때 함께 현장에 들어가 결과를 만들어내는 커뮤니티가 가장 중요한 기반”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판매나 운영의 세부적인 팁도 중요하지만 약사의 내적·외적 변화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과거의 문법이 앞으로도 계속 적용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2026-07-20 11:54:35김지은 기자 -
기등재약 지각생동 허용 관심..."2단계 약제라도 구제해야"[데일리팜=정흥준 기자]기등재 약가인하 시 강화된 기준요건 패널티가 적용됨에 따라 자체생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뒤늦은 생동을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지가 불투명한 상황이라 업체들은 2030년 약가인하가 시작되는 2단계 약제라도 구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제약사들은 기등재 약가인하 돌입을 앞두고 자체생동 전환을 고민하고 있다. 1단계(2013년 이전 등재)로 분류돼 당장 올해 약가인하가 시작되는 품목은 기준요건 패널티 강화를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제약사가 1단계로 분류된 약제 품목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복합제에 속하는 단일제 1개 성분이라도 2013년 이전 등재일 경우 1단계 약제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각 제약사는 자체적으로 1-2단계 약제를 분류하고 있다. 예를 들어 국내 대형 제약사 1곳의 경우 55%가 1단계 약제, 또 다른 중견 제약사는 58%가 1단계 약제로 파악됐다. 업계에서는 기등재 인하 시 기준요건 패널티는 45%로 수렴하는 마지막 해에 적용해달라는 요구가 있었다. 즉, 일반기업 기준 2029년까지 생동을 마치면 기준요건 충족을 인정해달라는 의미다. 하지만 정부는 부정적인 입장이라 1단계 분류 약제의 패널티 강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 49%로 떨어지는 약가는 자체생동 미충족으로 39.2%, 2028년에는 37.6%, 2029년에는 36%로 인하된다. 현재 자체생동 미충족 약제는 53.55%에서 15%가 낮은 45.52%가 적용되고 있다. 남은 건 2단계 분류 약제다. 2030년 인하가 시작되기 전까지 자체생동을 하면 기준요건 충족으로 볼 것인지가 아직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기등재약 상한금액 재평가로 지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자체생동 기회를 부여했기 때문에 추가 구제는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뒤늦은 생동도 동일한 가치이기 때문에 기등재 상한가에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생동이 시간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 그때 한 생동은 인정하고, 뒤이어 한 생동은 인정하지 않는 건 모순적이다. 뒤늦게 한 생동이라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2026-07-20 11:54:29정흥준 기자 -
MSD, 첫 경구용 PCSK9 억제제 개발…시장 변화 예고[데일리팜=손형민 기자] MSD가 전 세계 최초로 경구용 PCSK9 억제제를 선보이면서 이상지질혈증 치료 시장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그동안 주사제의 투약 간격을 늘리는 방향으로 발전해 온 이 시장에 경구제가 등장하면서, 복약 편의성을 둘러싼 경쟁도 본격화 될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6일 MSD의 '립펜드라(Lipfendra, 에늘리시타이드)'를 성인 고콜레스테롤혈증과 이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HeFH) 환자의 LDL-콜레스테롤(LDL-C) 감소를 위한 치료제로 허가했다. 립펜드라는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의 보조요법으로 하루 한 번 20mg을 복용하는 경구용 PCSK9 억제제다. PCSK9 억제제는 고강도 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등 기존 지질강하 치료에도 LDL-C가 충분히 조절되지 않거나,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 위험이 높아 추가적인 LDL-C 감소가 필요한 환자에게 사용되는 치료제다. 현재 시장에 출시된 PCSK9 계열 치료제는 모두 주사제다. 암젠의 '레파타(에볼로쿠맙)'와 사노피·리제네론의 '프랄런트(알리로쿠맙)'는 주로 2주 간격으로 투여하는 단일클론항체 치료제다. 노바티스의 '렉비오(인클리시란)'는 간에서 PCSK9 생성을 억제하는 siRNA 치료제로, 초기 투여 이후 3개월 뒤 추가 투여하고 이후 6개월마다 투여가 가능하다. 기존 PCSK9 억제제 시장이 주사 횟수를 줄이고 투약 간격을 연장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다면, 립펜드라는 경구 복용이라는 차별점을 앞세웠다. 립펜드라는 거대고리 펩타이드 기반의 경구용 PCSK9 억제제다. PCSK9의 작용을 억제해 간에서 LDL 콜레스테롤 제거를 늘리는 기전으로 기존 주사제와 동일한 표적을 경구 제형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다만 복용 조건에는 제약이 있다. 립펜드라는 물이나 커피, 차와 함께 복용할 수 있지만 약물 흡수를 위해 복용 후 최소 30분 동안 음식 섭취를 피해야 한다. 2개 글로벌 임상으로 허가 근거 확보 이번 립펜드라의 허가는 MSD의 글로벌 임상 3상 프로그램인 CORALreef 가운데 CORALreef Lipids와 CORALreef HeFH 연구 결과를 근거로 이뤄졌다. CORALreef Lipids는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 2904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다기관, 이중맹검, 무작위배정, 위약 대조 임상 3상 연구다. 환자들은 중등도 또는 고강도 스타틴 등 안정적인 지질강하 치료를 받고 있었지만 추가적인 LDL-C 감소가 필요한 상태였다. 임상 결과, 24주 시점에서 립펜드라군은 위약 대비 LDL-C를 56% 감소시켰다. 립펜군의 LDL-C는 기저치 대비 57% 감소한 반면 위약군에서는 3% 증가했다. 이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 303명을 대상으로 한 CORALreef HeFH 연구에서도 립펜드라군은 24주 시점 위약군 대비 LDL-C가 59% 감소했다. 립펜드라군에서는 기저치 대비 58% 감소했고 위약군에서는 3% 증가했다. 립펜드라는 LDL-C 외에도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 위험과 연관된 비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non-HDL-C)과 아포지단백B(ApoB)를 낮췄다.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군에서는 립펜드라 투여 시 non-HDL-C가 평균 54%, ApoB가 50% 감소했고, 이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군에서는 각각 52%와 48% 줄었다. 안전성은 전반적으로 위약군과 유사했다.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 대상 연구에서는 두 군 간 이상반응 발생 빈도에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이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 대상 연구에서는 설사와 어지럼증이 립펜드라군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했다. 설사 발생률은 립펜드라군 7%, 위약군 2%였고 어지럼증은 각각 9%와 4%였다. 이상반응으로 치료를 중단한 비율은 두 군에서 유사했다. 다만 립펜드라가 LDL-C를 낮추는 효과는 확인됐지만 심근경색과 뇌졸중, 심혈관 사망 등 실제 심혈관 사건을 줄이는지는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 MSD는 1만4500명 이상이 참여한 CORALreef Outcomes 연구를 통해 립펜드라의 심혈관질환 발생과 사망 감소 효과를 평가하고 있다. 해당 연구는 환자 등록을 마친 상태다. 전체 CORALreef 임상 프로그램에는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 1만9000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MSD는 심혈관 아웃컴 과련 연구 외에도 장기 연장 연구와 소아 환자, 병용요법 등 여러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립펜드라는 MSD의 중장기 성장 전략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주사제 중심으로 형성된 PCSK9 억제제 시장에서 경구 복용과 상대적으로 낮은 약가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릴 수 있어서다. 립펜드라의 미국 표시 가격은 월 315달러로 책정됐다. 이는 현재 판매 중인 일부 PCSK9 치료제보다 낮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립펜드라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의 특허 만료 이후 MSD의 차세대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매출 전망치는 연간 최대 50억달러 수준이다.2026-07-20 11:54:21손형민 기자 -
쓰리알코리아 "화상투약기, 안전상비약 대항마 될 수 있다"[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정부가 연내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을 현행 13개 품목에서 20개 품목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박인술 쓰리알코리아 대표약사가 "화상투약기가 상비약의 대항마가 될 수 있다"고 20일 밝혔다. 쓰리알코리아는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사업으로 늦은 밤 시간대와 공휴일 등 약사와의 화상상담을 통해 소비자들이 의약품을 구입함으로써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박인술 약사는 현재보다 더 많은 약이 약국 밖으로 빠져 나갈 경우 약국이 편의점과 경쟁하고, 약사가 무자격자와 경쟁을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 사이에서 의약품 오남용, 연령 제한 무시 등 안전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결국 셀프메디션에 대한 책임이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속적으로 안전상비의약품 품목이 확대될 가능성도 농후하다. 시민·사회단체의 주장을 종합해 보면, 이들은 안전상비약 심의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해 주기적으로 품목을 변경하거나 확대하는 안을 요구하고 있어 약사법에서 정한 20개 품목 이상으로의 확대 요구 역시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라는 설명이다. 그는 "현행 해열·진통제, 감기약, 소화제, 파스 등 13개 품목이 20개 품목으로 확대된다고 해도 의료취약지에 해당하는 농어촌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에는 충분치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최근 논란이 된 지사제 소아 적응증 삭제와 같은 이슈에 대해 편의점들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3년간 3만건 판매…"우려하는 일 없었다" 쓰리알코리아에 따르면 2023년 3월 30일부터 시작된 실증사업을 통해 3년간 판매된 건수는 3만1242건이다. 화상투약기 설치 약국이 9곳인 점을 감안하면 약국당 매달 96건의 판매가 이뤄진 셈이다. 하지만 소통 오류로 인한 오투약, 의약품 오남용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는 설명이다. 오히려 늦은 밤에도 약사와의 상담을 통해 의약품을 추천받고, 제 때 복용함으로써 응급실로 갈 수도 있는 최악의 상황을 모면한 데 대한 감사 인사를 화상투약기 설치 약국의 약국장들이 듣고 있다는 것이다. 박 약사는 "투약기가 설치된 약국의 지역 환경, 수요층 등에 따라 이용률과 판매 의약품 등에는 차이가 있었지만 3년간의 시범사업을 진행하면서 늦은 밤과 공휴일 등 취약시간대에도 약사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점을 더욱 뼈저리게 느끼게 됐다"면서 "약사회는 이제라도 의료 취약지역 등을 중심으로 투약기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해야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약사와 상담을 통해 의약품을 구입하는 화상투약기를 반대하느라, 오히려 무자격자에게 약을 내주는 상황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쓰리알코리아는 약사회가 주도적으로 투약기 설치·유지·관리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둘 의향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화상투약기를 통해 축적되는 심야·휴일 국민 의약품 소비 데이터를 약사회가 주도적으로 수집·분석해 향후 보건 정책 수립시 활용해야 한다"며 "약사의 주도권과 통제권이 약국 밖으로 더 이상 확대되는 것 만큼은 막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2026-07-20 11:53:24강혜경 기자 -
아임닥터, 강남톡스로 더마코스메틱 라인업 구축[데일리팜=황병우 기자]의료 플랫폼 아임닥터가 피부 고민별 맞춤형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를 선보이며 기능성 화장품 시장 공략에 나선다. 아임닥터(IMDOCTOR)는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강남톡스(GangnamTox)를 공식 론칭한다고 20일 밝혔다. 강남톡스는 서울 강남의 스킨케어 노하우와 피부 과학을 바탕으로 기획된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다. 아임닥터는 피부미용 의료 현장의 경험과 피부과 진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품을 개발했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브랜드는 트러블 흔적, 기미·잡티, 탄력 저하, 민감 피부, 자외선 케어 등 다양한 피부 고민에 대응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일상에서도 전문적인 피부 관리를 경험할 수 있도록 기능성 중심의 데일리 스킨케어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론칭과 함께 선보이는 제품은 총 7종이다. 자외선 차단과 피부 관리를 동시에 겨냥한 선톡스, 주름·탄력과 브라이트닝, 보습, 영양 케어를 내세운 리프톡스, 수분·진정 밸런스 케어용 힐링톡스가 포함됐다. 이와 함께 보송한 사용감을 강조한 선스틱, 칙칙한 피부 관리를 위한 멜라톡스, 피부 재생 콘셉트의 리쥬톡스, 미백·주름 개선 이중 기능성 화장품 레드톡스도 함께 출시된다. 강남톡스 제품에는 파라크레스에서 추출한 스필란톨 성분이 적용됐다. 회사 측은 스필란톨이 피부 탄력 강화와 진정 작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 화장품 원료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임닥터는 제품 개발 과정에서 피부과 의료진이 현장에서 효능과 안전성을 검토하는 프로세스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과장된 마케팅보다 의료적 근거와 실제 피부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아임닥터 관계자는 "실제 피부과 진료 데이터와 의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제품을 개발했다는 점이 강남톡스의 핵심 차별점"이라며 "제품의 효능과 안전성을 실제 피부과 의료진이 현장에서 검증하는 프로세스를 도입해 신뢰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이어 "과장된 마케팅보다는 의료적 근거와 실제 임상 경험을 토대로 피부 본질 개선에 집중하는 것이 브랜드 철학"이라며 "앞으로도 데이터 기반 연구를 통해 안전하고 효과적인 스킨케어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남톡스는 전국 다수 피부과 입점과 온라인 판매를 병행할 예정이다. 아임닥터는 향후 해외 수출도 추진하며 글로벌 K-뷰티 시장을 겨냥한 전문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방침이다.2026-07-20 11:21:45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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